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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1.1%…내년초 금리 인하 기조"
- [이데일리 최정희 박미경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경기는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봤다. 루이 커쉬 S&P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3일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 경제는 1.1% 성장할 것”이라며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3%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경로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흐름은 작년보다 저조하지만, 그렇다고 급격하게 둔화하는 흐름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경기에 영향을 주는 중국은 전년대비 5.5% 성장을 예상했지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대(對)중국 수출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중국의 경기 회복세는 미국, 유럽 등의 경기 둔화를 상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커쉬 전무는 우리나라의 물가와 관련해선 “미국, 유럽보다는 덜 문제이지만, 충분히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면서 “근원물가 월별 추이를 연 환산하면 5% 수준이어서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근원물가에 대응하려는 상황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은의 최종 기준금리는 3.5% 수준이고 단시일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며 “내년 초에서 금리 인하 기조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들은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을 제외하면 비교적 인플레이션이 잘 통제되고 있고 한국은 중간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커쉬 전무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1% 수준에 불과하지만, 내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2%)보다 높은 2.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구변화, 약한 생산성 등으로 앞으로 상황이 어려워질 여지가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세가 2%대로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올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다. 박준홍 S&P 이사는 “반도체 업황은 재고 수준이 높다는 측면에서 2분기까지는 의미 있는 반등 신호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챗GPT 등 서버 관련 인공지능(AI)의 구조적 수요 상승 요인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조심스럽게 업황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우리나라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는 가계부채를 꼽았다. 킴엥 탄 S&P 상무는 “한국은 가계부채 상위 3위 국가이지만, 지속가능한 관리 능력 등을 고려하면 리스크가 3위는 아니다”면서도 “가계부채 자체로만 위기가 올 가능성은 낮지만 고금리가 계속되면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내수쪽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낮은 수준이지만, 에너지 가격의 요금 인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국전력(015760)공사, 한국가스공사(036460) 등 비금융기관 공공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우려했다. 그는 “이런 기조가 지속되면 언젠가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한국 정부는 2013~2015년 부채를 관리했던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부채 관리 노력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불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홍택 S&P 상무는 “은행은 2008년 대비 PF 익스포저를 많이 축소했고 보험사도 선순위 등 안정적인 PF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지만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증권사는 조금 위험한 상업용 PF에 많이 노출돼 있다”며 “신용 비용이 조금 상승하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3일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S&P 기자간담회에 베라 채플린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팀 전무(왼쪽부터), 루이 커쉬 APAC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리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팀 전무, 권재민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 [마켓인]나신평, SK렌터카 신용등급 상향…시장 점유율 2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SK렌터카(068400)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SK네트웍스(001740) 렌터카 부문 통합으로 인해 우수한 시장 지위 유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나신평은 3일 SK렌터카의 회사채 정기평가를 통해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높이고, 기업어음 수시평가를 통해 단기신용등급은 기존 ‘A2’에서 ‘A2+’로 올렸다고 밝혔다.SK렌터카 전기차 차박 실내 모습. (사진=SK렌터카)SK렌터카는 지난 2019년 1월 SK네트웍스에 인수됐으며, 같은 해 현물출자를 통해 SK네트웍스 렌터카 부문의 단기렌트 차량 영업양수와 통합을 진행했다. 이후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며, 지난해 말 차량 보유대수 기준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13.7%인 업계 2위로 집계됐다.윤기현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광범위한 영업망과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에 기반해 현 수준의 개선된 시장지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자산 규모 확대에 따른 비용 효율화로 양호한 수익성도 유지하고 있다. SK네트웍스 렌터카 부문 통합 이후 자동차 구매 협상력 제고, 보험료 할인, 정비단가 데이터베이스 공유를 통한 수리비 절감, 지점 통합 등을 단행하면서다.윤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총자산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3.1%) 대비 상승했다”면서 “반면,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로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로 전년(1.0%) 대비 하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고정비 관리능력과 총자산순이익률(ROA) 등 전반적 수익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자본 적정성도 우수하다. 2020년 9월 SK네트웍스의 1000억원 유상증자 참여, 이익누적 등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단순자기자본비율 15.6%를 유지 중이다. 나신평은 SK렌터카의 등급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총자산순이익률(ROA) 3.0% 이상’, ‘조달 구조 개선 및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으로 재무위험이 현저하게 낮아질 경우’ 등을 제시했다.
- S&P “지정학적 이슈, 韓 이차전지 기업에 새로운 기회요인”
- 3일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S&P 기자간담회에 베라 채플린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팀 전무(왼쪽부터), 루이 커쉬 APAC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리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팀 전무, 권재민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이슈가 국내 이차전지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아태지역에서는 교통 인프라,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소비재 등이 가장 크게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팀 박준홍 이사는 3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이차전지 기업이 미국에 엄청난 규모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이슈로 중국 경쟁 업체들이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고, 미국 시장의 잠재력이 워낙 높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상당히 좋은 포지션”이라고 강조했다.다만 국내 반도체와 자동차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박 이사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 규제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는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미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반도체 업황은 하반기가 되어서야 반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공지능(AI), 챗 GPT 등 구조적 수요 상승 요인이 존재해 하반기에 이르러서야 수요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매크로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받을 전망으로 소비심리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느냐도 고려 요인”이라고 밝혔다.또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는 업종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와 유틸리티 기업은 실적압박에 시달리는 반면, 완성차 업체들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박 이사는 “고금리 상황에서 매크로 측면에서 자금 조달 비용(펀딩 코스트)이 높아지는 부분이 있어 기업들의 등급 전망이 다소 부정적”이라고 말했다.글로벌 및 아태지역 연간 디폴트 건수. (자료=S&P)한편 국내와 달리 아태지역 기업의 신용등급은 올해 들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분기 글로벌 디폴트 건수는 9건에서 올해 1분기 33건으로 늘어났으나, 아태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3건에서 0건으로 줄었다.크리스 리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팀 전무는 “2023년 전체 업종들을 놓고 재무성과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업종에서 개선된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관련 제재 조치 해제와 이동 제한이 풀리면서 교통 인프라,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소비재 등이 가장 크게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S&P “韓은행, 힘든 여건에도 신용도 유지…PF 리스크 관리 적절”
- 3일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S&P 기자간담회에 베라 채플린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팀 전무(왼쪽부터), 루이 커쉬 APAC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리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팀 전무, 권재민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경제성장률 하락, 주택경기 둔화,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등 녹록지 않은 영업환경 속에도 국내 은행들은 비교적 견조한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팀 정홍택 상무는 3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 아래 한국 은행들의 자산 건정성이 약화될 수는 있으나, (신용등급 측면에서) 비교적 잘 매니징(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2007년 이후 부실 채권 비율을 보면 가장 낮은 수준에서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업과 가계 모두 상당히 안정적인 부실 채권 비율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수년간 한국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섹터별 부동산 PF 익스포져(위험노출액)규모. (자료=S&P)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도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정 상무는 “2022년 부동산 PF 익스포져(위험노출액) 규모를 살펴보면 은행은 2008년 대비 상당히 축소됐다”며 “또 은행은 저축은행, 여전사, 증권사와 비교했을 때 아파트 등 비교적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시장 리스크 전이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 은행은 자금조달에서 안정적인 고객 예수금에 기반을 하고 있다”며 “또 외화 자금 조달은 유동성 관리와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외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어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은 없다”고 판단했다.아태지역 은행 역시 현재의 신용등급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향후 몇년간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분석대상인 아태지역 은행 중 83%가 ‘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베라 채플린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팀 전무는 “글로벌 은행들이 역동적인 문제와 상황을 맞이했으나, 아직까지 아태지역의 은행으로의 전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신용등급이 낮은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 쪽에서 조달 비용과 스프레드가 상승하는 양상이 나타나지만 견뎌낼 수 있는 체력이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SVB 파산 이후로 전체 은행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했다”면서 “아태지역에 국한해서는 잠재적 리스크 전이와 관련해 충분히 시장에서 흡수 가능한 수준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마켓인]나신평, 에코프로비엠 신용등급 ‘A-’ 상향…“사업 기반 안정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상향 조정했다. 전방 산업의 높은 성장성에 따라 최근 매출 규모가 크게 확대됐으며, 사업 기반이 안정적이라는 이유다.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에코프로비엠)나신평은 27일 에코프로비엠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단기신용등급도 기존 ‘A3+’에서 ‘A2-’로 올렸다.에코프로비엠은 이차전지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주로 생산한다. 연결기준 매출액의 경우 △2020년 8547억원 △2021년 1조4856억원 △2022년 5조3576억원 등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 구성을 살펴보면 전기차(EV)용 제품 매출액이 △2020년 3098억원 △2021년 6486억원 △2022년 3조1572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박종일 선임연구원은 “향후 전기차 확대가 이차전지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용 이차전지에 적합한 고에너지밀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사업 기반도 안정적이다. 에코프로비엠은 독자 개발한 코어쉘 그래디언트(CSG) 양극재 기술을 통해 제품을 상용화하는 등 지난해 말 기준 연간 약 18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LFP(리튬·인산·철)를 제외한 양극재 시장에서 6.6%의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박 연구원은 “이차전지 선도 기업인 삼성SDI, SK온 등을 판매처로 확보하고 있다”면서 “주요 원료인 수산화리튬과 NCM 전구체 중 상당 부분을 계열회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매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2016년 이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로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이익창출력도 확대됐다. 또 2019년 1782억원, 2022년 6246억원의 유상증자 대금이 유입되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개선됐다.박 연구원은 “이차전지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생산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이익창출력이 제고될 것으로 보이며, 차입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채무상환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나신평은 SK어드밴스드의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총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3배 미만’, ‘순차입금의존도 30% 이하 상태 지속’ 등을 제시했다.
- [마켓인]나신평, 금호석유화학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금호석유(011780)화학(A+)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생 관련 물품 수요 확대에 따라 대규모 이익창출이 이뤄지면서다.나신평은 26일 금호석유화학의 장기신용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사진=금호석유화학)금호석유화학은 전방산업 호조에 따라 2020년 이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020~2022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23.2%로, 10년 평균(14.8%)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라텍스 장갑 등 수요가 늘어 합성고무 부문의 기여도가 높아졌다.김서연 책임연구원은 “2020년 이후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라텍스 장갑, 아세톤 등 위생 관련 물품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또 건설 및 가전제품 등 전방산업 호조로 인해 비스페놀에이(BPA), 에폭시 등 기초유기화합물 시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잉여현금흐름 창출 기조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금호석유화학의 총차입금/EBITDA 배율은 0.6배, 순차입금의존도는 마이너스(-) 4.6%다.김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순차입금은 최근 5년간 1조6000억원 감소했으며, 2021년 이후 부(-)의 순차입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금호석유화학은 향후 NB라텍스 증설 등 설비투자(CAPEX)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며,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관련 자금부담이 존재한다. 다만, 나신평은 열병합발전 등 수익성이 비교적 안정적이라 높은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NB라텍스의 경우 수출 규모가 2023년 들어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제품에 대한 높은 시장지위, 다각화된 사업부문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나신평은 금호석유화학의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총차입금/EBITDA 1.5배 하회’, ‘순차입금의존도 5% 하회’ 등을 제시했다.
- [마켓인]피치, SK하이닉스 ‘BBB’ 등급 부여…“D램 수급 불균형 완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SK하이닉스(000660)의 신용등급을 ‘BBB’,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책정했다. 올해 디램(DRAM) 산업의 수요-공급 불균형이 완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25일(현지시간)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장기 외화 표시 발행자 등급(IDR)은 D램과 낸드 메모리 반도체의 2위 업체로서의 입지와 기술력, 높은 진입 장벽을 반영해 책정했다”라며 “이 등급은 올해 D램 산업이 설비 투자 감소와 감산을 통해 수요-공급 불균형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 2013년 SK하이닉스의 등급을 철회한 바 있다.경기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시장 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D램 반도체 28%~29%, 낸드플래시 19%~20%의 매출 점유율로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2위 업체다. 지난 2022년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를 통해 수익 다양성 개선도 이뤘다.피치는 “SK하이닉스는 강력한 시장 입지, 산업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견고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잉여현금흐름(FCF) 창출 능력 등이 동종 업체 대비 호조를 뒷받침하며, 재정적 유연성이 강하다”고 평가했다.한편, 지난 2022년 1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산업 침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스마트폰 및 개인용 컴퓨터 수요 감소로 인해 더욱 심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의 40~50%, 낸드의 20% 수준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한 장비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하며 중국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한국 기업에 1년의 유예 기간을 부여했다.이어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는 오는 2024~2025년에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시장 침체에 따라 매출액이 35~40% 감소해 6조~7조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피치는 “2023년 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가 사이클을 통해 3~5%의 긍정적인 FCF 마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메모리 수요 증가와 평균판매가격(ASP) 회복을 중심으로 SK하이닉스의 2024년 매출 성장률 약 30%를 기록하고 피치 조정 EBITDA 마진은 2023년 25~30%, 2024년 40~50%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아울러 피치는 “SK하이닉스의 신용도는 마이크론(BBB, 긍정적)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D램과 낸드 모두 마이크론보다 규모와 점유율이 크다”라면서 “다만, 마이크론은 전장 사업 비중이 높아 수요처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순현금 등 재무구조도 양호한 편”이라고 꼬집었다.한편 무디스는 지난 3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aa2’로 유지하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경우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 [마켓인]ESG 채권 발행 ‘쑥’…공사채 쏠림은 아쉬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발행량이 급감했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이 다시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공사채와 사회적채권 위주의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ESG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발행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ESG 채권 발행액은 전월 대비 4조3324억원 늘어난 8조494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종류별로는 녹색채권 6000억원, 사회적채권 7조8740억원, 지속가능채권 200억원 등이 발행됐다. 올해 들어 ESG 채권 발행액은 △1월 1조8520억원 △2월 4조1620억원 △3월 8조494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ESG 채권 발행시장은 지난 2021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지난해부터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급격한 통화긴축과 고금리 영향으로 발행 여건이 빠르게 악화되며 위축세를 보였다.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ESG 채권은 금리 인상 사이클과 맞물려 발행규모가 감소하는 추세였고,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발행규모가 급감했다”며 “다만 올해 들어 국내 ESG 채권 발행이 재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팬데믹 이후 발생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인플레이션도 완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ESG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만큼 정책당국의 제도 정비와 지원책도 강화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특히 한화(A+)는 일반 기업 중 최초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해 이목을 끌었다. 총 1900억원 규모로 한화는 해당 자금 전액을 솔라허브 태양광 제조장비에 필요한 설비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 1000억원 모집에 목표 금액의 7배가 넘는 7050억원 주문이 들어오며, 1900억원으로 발행금액을 확정 지었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슷한 시기 수요예측을 진행한 E1(A+) 초과율 160%, 쌍용씨앤이 430억원 미달된 점을 고려할 때 우수한 성적”이라면서 “개별 펀더멘탈의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 기업의 첫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성적이 동일 등급 대비 우수했다는 점은 ESG 측면에서 간만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설명했다.전날 동원시스템즈 역시 2년물을 ESG 채권으로 발행했는데 300억원 모집에 2500억원이 몰렸다. 이번에 발행하는 ESG 채권은 2차전지 배터리 소재 CAN 공장 건축 및 설비 도입에 활용할 계획이다.다만 아직까지 국내 ESG 채권은 일반 기업이 아니라 공사채와 사회적채권 중심으로 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발행된 ESG 채권 14조5000억원 중 약 81%에 달하는 11조8000억원이 공사채 발행이었다. 사회적채권은 13조2000억원으로 91%를 차지했다. 일반 회사채보다 발행 절차가 복잡한 이유도 한몫했다.ESG 채권은 사회책임투자채권으로서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관리체계, 외부검토, 사후보고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SRI) 채권 홈페이지를 통해 현황을 공시하고 있으며, 거래소가 정한 요건을 충족할 시에만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에 등록될 수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SG 개념이 처음 시작된 유럽계 자본이 국내 ESG 채권 시장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탄소중립 달성이 글로벌 사회의 목표인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ESG 개념이 완전히 자리 잡고, 한국 기업에 분명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마켓인]자본성증권 투자심리 냉각…금융권 자금조달 악화일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금융권 자금조달에 비상등이 켜졌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 상각 사태 이후 보험사들의 후순위채가 미매각 사태를 맞는 등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코코본드 등)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다.(자료=한국기업평가)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이 오는 26일 7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10억원의 주문만 들어왔다. 590억원은 미매각을 기록했다.해당 후순위채의 만기는 10년, 공모 희망금리는 연 6.5~7.2%다.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call) 옵션 조항도 포함됐다. 발행 전 추가 청약에서 주문이 없을 경우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이 해당 물량을 떠안게 된다.심지어 지난 3월 초 13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한 ABL생명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단 한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ABL생명은 당시 발행 금리를 희망금리 최상단인 6.6%까지 높였고, 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이 해당 물량을 전액 인수해 자금 조달을 마쳤다.채권업계는 CS 사태를 계기로 자본성증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유럽 CS가 UBS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170억달러 규모의 AT1(조건부전환사채, 코코본드) 채권이 전액 상각(채권 손실) 처리되면서 휴지 조각이 됐다. 다만 보험사가 발행하는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은 상각 조건이 붙지 않는 등 코코본드와 성격이 다르다. 특히 후순위채의 경우 신종자본증권보다 변제 순위에서 앞선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 미매각에 대해 “상각 조건이 달라 CS 사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는 없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을 포함해 금융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게다가 보험사의 경우 올해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가 도입되는 등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또 올해 상반기에는 과거 보험사들이 발행했던 자본성증권 조기 상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채권시장 불안에 차환 발행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보험사 자본성증권의 조기 상환 시기가 도래한 규모는 총 17건으로, 4조4000억원 규모다. 이달에만 한화생명(10억달러), 5월에는 KDB생명(2억달러), 6월에는 신한라이프(2000억원) 등 자본성증권 조기 상환을 앞두고 있다.송 연구원은 “유동성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차환발행을 1순위로 고려할 것”이라면서 “만약 상환을 생각한다면 유동성 보유기업은 문제가 없으나, 유동성이 없거나 보험료율 수지가 맞지 않는 등 현금 마련이 어려운 곳은 고민이 클 것”이라고 꼬집었다.
- [마켓인]“메모리반도체, 재무완충력 중요…2차전지, 업황 우호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다운 사이클을 겪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산업에서 실적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재무완충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차전지 산업에서는 정책적 지원과 전기차 생산량 확대에 따라 국내 배터리 셀&소재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다는 분석이다.27일 한국신용평가는 반도체 및 2차전지 산업 크레딧 이슈 점검 웹캐스트를 진행했다.◇ SK하이닉스, 신용도 안전하다 단언 일러(자료=한국신용평가)김정훈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예상보다 깊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침체, 극복 가능한가’를 주제로 진행된 발표에서 “가파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지난해 메모리 업계는 전례 없는 수요 부진을 겪었다”며 “지난해 디램(DRAM) 수요 증가율은 4.4%로 최근 10년 연평균 수요 성장률 25.2%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향후 메모리반도체 업체의 신용도 판단을 위해 다운사이클을 감수할 수 있는 재무완충력과 투자·재무정책 기조 등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막대한 자본투자와 축적된 연구개발(R&D)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면서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과점구도는 향후에도 공고히 유지될 것으로 사업안정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대규모 자본투자가 역설적으로 수요예측 실패에 따른 기회비용 확대로 연결되고, 수요처 집중화로 업황 하강기 단기 실적변동성은 과거 대비 증대됐다.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재무완충력과 재무정책을 더욱 비중 있게 바라봐야 한다”고 꼬집었다.미국의 반도체 지원법과 중국 관련 규제리스크가 투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신용도가 안전하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NAND) 사업부 인수로 절대적인 차입부담이 증가한 상황에서 중국 내 생산설비 비중이 경쟁사보다 높아 규제 영향이 빠르게 가시화될 경우 재무안정성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생산설비 운용 방안과 이에 따른 수익성과 자금부담 변동 여부, 업황 반등 시기, 연말 재고수준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타이트한 수급 이어진다(자료=한국신용평가)오윤재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배터리 공급망 확보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 기회와 위협 요인은’이라는 주제에서 “글로벌 탈탄소 움직임,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이에 따른 전기차 생산량 확대 등 수요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관련 공급 체인 내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셀&소재 업체들의 직접적인 수혜로 나타나는 중”이라고 밝혔다.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오는 2025년 2021~2022년에 착공한 설비들이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면서 공급과 수요 비율이 소폭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의 시행이 국내 배터리 셀&소재 업체들에게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오 연구원은 “IRA 세부지침 발표로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북미 현지 생산기반 확대 부담이 완화됐다”면서 “생산세액공제(AMPC)로 배터리 셀 업체들의 실적 개선 및 투자부담 경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방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설비증설 등 적극적인 투자 확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오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2022년 말 대비 2.5배 이상 확장할 계획으로, 특히 IRA 시행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내 생산능력을 큰 폭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등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전방 배터리셀 업체들에 대한 장기공급 계약이나 합자회사(JV) 설립 관련 국내외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했다.
- [마켓인]NICE신평, 동아에스티 신용등급 ‘A+’로 신규 평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ICE신용평가는 동아에스티(170900)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동아에스티가 의약품 시장 내 우수한 경쟁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 동아제약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분할 설립돼 동아쏘시오 계열 내 전문의약품(ETC)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천안, 달성 공장을 통해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020년 착공한 송도 신공장이 지난해 사용승인을 취득한 상태다.동아에스티 본사.(사진= 동아에스티)동아에스티는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 품목을 10개 보유하는 등 전문의약품 중심의 품목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또 관계사인 동아오츠카로부터 캔박카스를 매입해 유통, 수출 중이다.신석호 NICE신평 선임연구원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경쟁기업에 대비해 품목 포트폴리오의 양적 구성은 상대적으로 열위하다”면서 “다만 주요 전문의약품 품목들의 안정적인 판매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체개발 신약 ‘슈가논’이 출시 후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등 연구개발활동과 영업활동의 선순환이 이뤄져 국내 제약산업 내에서 우수한 경쟁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분할설립 이후 최근 10년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이 9.7%로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해 왔으나, 2021년 이후 일부 비용부담이 증가해 수익성이 저하된 상태다.신 연구원은 “2021년 이후 해운운임비 인상 및 특별상여금 지급 등으로 수출비용과 인건비가 상승했으나, 해당 비용부담은 2023년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2022년 대비 다소간의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안정적인 판매실적과 제한적 수준의 운전자금 부담으로 영업현금흐름도 양호하다. 2021년 이후 비용부담 상승과 대규모 증설투자 등의 영향으로 재무부담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말 기준 부채비율 67.8%, 순차입금의존도 2.0% 등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신 연구원은 “2021년 이후 연구개발단계 진전에 따라 자산화 처리된 개발비의 비용적 성격을 고려하면 최근 2개년 실질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은 지표 대비 둔화된 상태”라며 “다만 주요 자금소요처였던 송도신공장이 2022년 사용승인을 취득해 2023년 관련 투자가 일단락되는 점을 고려하면 중단기적으로 현금흐름 개선에 기반해 현 수준의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