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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로, 슈피겐코리아 구매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
  • 엠로, 슈피겐코리아 구매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1위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대표 송재민)가 IT 및 모바일 기기 전문기업 슈피겐코리아의 구매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엠로의 최신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인 ‘스마트스위트(SMARTsuite) v10.0’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내년 3월까지 시스템 구축 및 안정화를 완료할 예정이다.협력사 발굴부터 원가 관리까지… ‘올인원’ 구매관리시스템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협력사 발굴, 원가 관리, 협력사 견적 분석, 전자 계약 관리 등 슈피겐코리아의 구매 업무 전반을 디지털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엠로의 ‘스마트스위트 v10.0’은 협력사 풀(pool) 구축을 통해 협력사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용평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평가와 자가 진단을 통해 역량 있는 협력사를 발굴하는 기능을 제공한다.엠로는 이러한 협력사 관리 기능을 통해 슈피겐코리아가 우수 협력사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원가 절감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디지털화된 원가 관리와 협력사 견적 분석 기능엠로가 제공하는 원가 관리 기능을 통해 슈피겐코리아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전략적인 원가 관리를 실현할 수 있다. 원재료, 주재료, 부재료 등 부품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항목들을 분석해 최적의 원가를 산출할 수 있으며, 협력사의 견적 단가를 상세하게 검토함으로써 가격 협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또한 전자 계약서 생성 및 관리 기능을 도입하여, 계약서 작성 및 현황 조회 과정을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시스템은 슈피겐코리아의 그룹웨어 및 법무포털과 연동되어 계약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엠로 관계자는 “이번 슈피겐코리아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엠로가 축적해 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되어 기쁘다”며, “엠로의 스마트스위트를 통해 슈피겐코리아가 글로벌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엠로는 AI 기반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협력사 발굴부터 원가 관리, 전자 계약 관리까지 구매 업무 전반을 디지털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슈피겐코리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2024.09.23 I 김현아 기자
'개인도 벤처투자 가능' BDC 도입 법안, 이번엔 첫 발 뗄 수 있을까
  • [마켓인]'개인도 벤처투자 가능' BDC 도입 법안, 이번엔 첫 발 뗄 수 있을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벤처·금융투자업계의 숙원 사업으로 불리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이번엔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법안이 도입되면 일반투자자도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돼 벤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위)는 BDC 도입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연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금융위는 BDC 도입법을 발의했으나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야당 국회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법안 의결이 미뤄지다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BDC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BDC 제도가 도입되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탈(VC) 등 인가업체가 공모펀드로 개인투자자 자금을 모집해 비상장 벤처·혁신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해 개인 투자자도 VC처럼 벤처기업에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뜻이다.금융위가 발의한 안은 BDC 자산총액의 40% 이상을 벤처기업에 투자하도록 설정했지만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로 발의된 법안은 이보다 높은 50% 이상을 투자하도록 했다. 후자의 경우 더 많은 자금이 벤처기업에 흘러가도록 한 것이다. 또한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보호하기 위해 전체 펀드의 10%는 국채나 통안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펀드 존속 기간은 최소 5년 이상이다. 그러나 자금 회수가 급한 투자자는 지분 매도로 현금화할 수 있다.벤처업계가 BDC 도입을 원하는 이유는 정책자금 의존도가 높은 국내 벤처투자업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 등 해외 벤처 선진국들은 민간자본을 중심으로 벤처투자 생태계가 굴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고금리 여파로 돈줄이 마른 국내 벤처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BDC 제도 도입이 필요하단 분석이다. 다만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 국회에서 1년 넘게 법안이 계류했음에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다. 비상장 벤처투자는 기본적으로 원금 손실과 유동성 및 현금성에 대한 투자위험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투자기구 간 이해상충 문제, 운용주체의 전문성 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한편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기업이 모험자본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조속히 도입하기 위한 입법 노력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히며 입법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2024.09.16 I 송재민 기자
올해 벤처투자 회복세 이끈 건 '딥테크'…수천억 대 투자금 몰려
  • [마켓인]올해 벤처투자 회복세 이끈 건 '딥테크'…수천억 대 투자금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서서히 회복궤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딥테크 분야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불확실성의 늪’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클라우드·우주항공 등 딥테크 업종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최근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는 ‘딥테크’다. 최근 어떤 분야에 투자하려고 보고 있냐는 질문에도 다수의 VC 관계자들은 딥테크 위주로 보고 있다고 답할 정도다. 딥테크는 고도의 과학·공학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을 말한다. AI, 빅데이터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외에도 바이오, 로봇,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항공·우주, 환경·에너지 등 여러 기술 분야를 포괄한다. 일반적인 기술 기업이 아닌 딥테크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이유는 소비자 대면 플랫폼이나 애플리케이션(앱)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다.딥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실제 통계로도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상반기 국내 심층기술(딥테크) 스타트업 투자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딥테크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는 1조 24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전체 신규 투자액의 약 47%를 차지하는 금액이다.중기부가 딥테크 스타트업으로 분류한 분야는 총 10가지로, △AI·빅데이터 △시스템반도체 △로봇 △이동수단(모빌리티) △클라우드·네트워크 △우주항공 △친환경 기술 △양자기술 △생명(바이오) △차세대 원전 등이다. 특히 딥테크 중에서도 AI와 클라우드, 우주항공 분야 투자액이 크게 늘었다. AI 분야 투자액(2700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447%, 클라우드 분야 투자액(1300억 원)은 198%, 우주항공 분야 투자액(1000억 원)은 500% 증가했다.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올해 초 무려 1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면서 한 해의 시작을 알렸다. 창업 3년 반만에 누적 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모은 것이다.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기업 업스테이지도 지난 4월 1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1000억원을 목표로 진행한 펀딩이 오버부킹 된 사례다. AI반도체 설계 전문 스타트업 딥엑스도 5월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펀딩을 완료하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유수 사모펀드(PEF) 운용사로부터 자금을 확보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 메티스엑스도 같은 달 6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딥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2024.09.15 I 송재민 기자
"투자 받는다더니"…이커머스 '기피 현상'에 흔들리는 명품 플랫폼
  • [마켓인]"투자 받는다더니"…이커머스 '기피 현상'에 흔들리는 명품 플랫폼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근 벤처투자업계에서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투자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한때 각광받았던 명품 플랫폼들이 흔들리고 있다. 투자금을 유치한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 실제로 투자자들은 자금을 집행하기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명품 플랫폼 발란은 지난해 말부터 시리즈D 라운드에 돌입했지만 아직 투자를 유치하지는 못했다. 발란은 올 상반기 중국의 알리바바그룹과 일본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 등으로부터 수백억 원대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라고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2년도 시리즈C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3000억원을 인정받은 발란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해지자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사진은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내 매장. (사진=연합뉴스)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상황인 발란은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후 투자에 진전이 보이지 않자 일각에선 ‘투자가 불발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발란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77억원으로, 매년 결손금이 불어나면서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6월 시리즈E 투자를 유치한 명품 플랫폼 트렌비의 투자 금액에서도 냉각된 투자 심리를 읽을 수 있다. 트렌비는 시리즈E 라운드에서 60억원가량을 조달했다.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였던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등이 포함됐다. 지난 2021년~2022년 진행한 시리즈C에서는 420억원, 2022년~2023년 두 차례에 걸쳐 모집한 시리즈D에서는 370억원을 모은 것에 비해 투자금이 크게 줄었다.통상적으로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투자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투자금이 늘어나게 된다. 시리즈C 이후부터는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 회사 규모를 더욱 확장하거나 기업공개(IPO) 및 지분 매각을 통한 엑시트 전까지 기업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투자 라운드기 때문이다. 사업을 종료한 플랫폼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명품 패션 플랫폼 캐치패션은 지난 3월 사업을 시작한지 5년여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경기 불황으로 명품 수요가 줄어들고, 경쟁이 심화되자 누적되는 적자를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캐치패션의 서비스 종료는 명품 플랫폼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자들에게도 충격을 안겨줬다. 지난 2021년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한 캐치패션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380억원에 달했다. 신한캐피탈과 SV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등이 캐치패션의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했다.명품 플랫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이커머스 시장 업황 악화와 플랫폼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 등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명품 플랫폼에 대한 투자업계 관심이 식은 것도 맞지만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져 있었던 부분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비단 명품 플랫폼 뿐 아니라 대부분 플랫폼들이 위기를 맞으면서 신사업을 찾거나 글로벌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4.09.13 I 송재민 기자
블루포인트, AI 기반 산학연 협력 플랫폼 '디써클' 시드 투자
  • [마켓인]블루포인트, AI 기반 산학연 협력 플랫폼 '디써클' 시드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연구 성과 홍보 및 기업·연구실 매칭 플랫폼 알앤디써클(RnDcircle)을 운영하는 디써클에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디써클의 알앤디써클은 대학 연구실과 기업 간 산학협력의 비효율적인 구조를 혁신하는 플랫폼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연구 성과를 기업 친화적인 콘텐츠로 재가공하고, 연구 파트너를 빠르게 찾아주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로써 평균 6개월 이상 소요되던 연구 파트너 매칭 기간은 2주로 줄어든다고 회사는 전했다. 기업은 적시에 필요한 연구 파트너와 협업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연구 개발 관련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한다.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디써클은 산학협력 생태계를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더 많은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에 적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디써클은 AI, 바이오, 화학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월간 50건 이상의 연구 파트너 매칭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들과 학교 단위 서비스 도입은 물론 LG, 삼성 등 주요 기업과 실증사업(PoC) 및 연 단위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도기쁨 블루포인트 심사역은 “국가 차원의 연구 개발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혁신적인 기술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어 사회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디써클의 플랫폼을 통해 대형 연구기관과의 협업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과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써클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오는 하반기 알앤디써클 플랫폼을 정식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장재우·이윤구 디써클 공동대표는 “알앤디써클은 연구 파트너 매칭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연구실과 기업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R&D 협력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09.12 I 송재민 기자
수백억 투자금 몰린 루미르, 우주·항공 상장 부진 고리 끊을까
  • [마켓인]수백억 투자금 몰린 루미르, 우주·항공 상장 부진 고리 끊을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인공위성 개발 전문기업 루미르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과 오너 리스크 등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루미르는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고 IPO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순조롭게 투자유치를 해왔던 루미르가 우주·항공 스타트업의 상장 부진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루미르는 지난해 초 상장 전 마지막 투자 라운드인 시리즈C 펀딩에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당초 200억원을 목표로 라운드를 열었지만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오버부킹(초과 청약)이 발생했다. 결국 300억원의 투자금을 쓸어 담은 루미르는 총 누적 투자금 405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상장 기대감을 높였다. 루미르는 지난 2009년 제이엔엠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우주·항공 스타트업으로, 인공위성 시스템·전장품, 위성 영상 및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정부 주도 차세대중형위성 개발 사업에서 위성 탑재체 전체수주 계약을 따내면서 정부의 우주 개발 사업 파트너로 꼽히기도 했다.(사진=루미르)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루미르는 지난 2018년 시리즈A 라운드부터 2021년 시리즈B,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시리즈C 기관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인터베스트 등은 초기부터 루미르에 투자하며 회수를 기다리고 있다. 루미르가 내년도 예정한 목표 기업가치로 상장에 성공하면 FI들의 투자금 회수도 원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현재 루미르의 최대주주는 남명용 대표(56.01%), 컴퍼니케이(307930)파트너스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디지털콘텐츠코리아 펀드’(8.24%)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HB인베스트먼트(440290),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NH헤지자산운용 등도 루미르에 투자해 지분을 가지고 있다.루미르는 IPO를 앞두고 시리즈C 라운드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보다 높은 수준을 목표로 정했다. 피어그룹(비교집단)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 한화시스템(272210), LIG넥스원(079550) 등 규모 차이가 큰 기업들을 지정한 점도 시장의 불안을 샀다. 또한 루미르는 현재 적자기업이기 때문에 2026년 추정 순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는데, 해당 실적 추정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란 지적도 나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루미르는 올해 매출 202억원, 내년 420억원, 2026년 877억원으로 내다봤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올해 24억원 적자에서 288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증시에 입성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컨텍(451760)과 이노스페이스(462350)가 줄줄이 고평가 논란으로 흥행에 실패하면서 투자 심리가 식은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한참 밑도는 주가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우주·항공 분야는 앞으로도 민간 투자가 많이 필요하고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도 성장해야 할 산업인데 상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루미르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해 우주·항공 산업의 성장을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9.11 I 송재민 기자
블루포인트, 150억 규모 '티핑포인트 벤처투자조합 1호' 펀드 결성
  • [마켓인]블루포인트, 150억 규모 '티핑포인트 벤처투자조합 1호' 펀드 결성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150억 원 규모의 ‘블루포인트 티핑포인트 벤처투자조합 1호’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이번 펀드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10번째 펀드로, 초기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목적으로 조성됐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술 창업 전문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티핑포인트 벤처투자조합 1호 조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대표펀드 매니저는 이용관(사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맡는다. 이용관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박사 학위를 마치고 반도체 핵심기술인 플라즈마 측정·제어·발생시키는 장비 개발 기업인 플라즈마트를 창업해 투자금 회수(엑시트)한 경험이 있는 ‘창업 선배’다. 핵심운용인력에는 김용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부대표와 김두성 투자본부 액셀러레이팅그룹장, 박수용 수석심사역(바이오헬스케어팀장)이 참여한다.펀드 만기는 결성일인 올해 7월 15일로부터 8년 뒤인 2032년 7월로 예정돼 있으며 출자자(LP) 및 포트폴리오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펀드를 통한 투자 대상 기업은 시드(Seed)단계부터 시리즈A 단계까지에 이르는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딥테크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주력하는 AC 겸 벤처캐피탈(VC)이다. 지난 2014년 설립 이후부터 수많은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딥테크는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을 말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외에도 바이오, 로봇,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항공·우주, 환경·에너지 등 여러 기술 분야를 포괄한다. 투자 혹한기에도 딥테크 스타트업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 분야에 집행된 투자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AI, 클라우드, 우주항공 등 분야가 주목을 받았다. AI 분야 투자액은 전년 상반기 대비 447%, 클라우드 분야는 198%, 우주항공 분야는 156%씩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관계자는 “시장에 파급력을 줄 수 있는 기술 기업들을 위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티핑 포인트를 만나 잠재된 기술력을 발현할 수 있는 시기의 딥테크 스타트업들을 잘 포착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0 I 송재민 기자
내홍 딛고 '새 출발' UTC인베, 지앤피인베와 갈림길
  • [마켓인]내홍 딛고 '새 출발' UTC인베, 지앤피인베와 갈림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UTC인베스트먼트가 내홍을 딛고 새 출발을 알렸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대표펀드매니저 교체 문제를 일단락하며 전 경영진들이 세운 지앤피인베스트먼트와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 대상그룹 오너가와의 불화로 김세연 전 대표와 이강학 전 상무가 회사를 떠나면서 인력 변경이 있었다. 이후 출자자(LP)들의 반대로 운용인력 변경이 지연됐지만, 최근 해당 펀드의 변경 작업을 끝냈다. 문제가 됐던 펀드는 ‘스마트대한민국유티씨바이오헬스케어벤처투자조합’(1250억원)과 ‘유티씨스테이지컨텐츠펀드’(245억원)로, 각각 김세연 전 대표와 이강학 전 상무가 대표펀드매니저로 등재돼 있었다. 김 전 대표와 이 전 상무가 대상 오너가의 개입으로 펀드 운용의 독립성이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회사를 나가면서 운용인력 변경 작업이 시작됐다. 이후 해당 펀드의 일부 LP의 반대로 운용인력 변경이 지연되는 등 갈등이 있었지만 UTC인베스트먼트의 설득으로 상황이 일단락됐다. 스마트대한민국유티씨바이오헬스케어벤처투자조합의 대표펀드매니저는 해당 펀드의 기존 핵심운용인력인 김승용 UTC인베스트먼트 VC운용 2본부 이사로 교체됐다. 유티씨스테이지컨텐츠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도 펀드의 기존 핵심운용인력이었던 조현진 VC운용 1본부 이사로 변경되면서 펀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UTC인베스트먼트는 기존 펀드를 통해 하반기 투자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 회사는 지난 8월 말 인공위성 데이터 기업 스텔라비전의 37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투자사로 합류했다. 해당 라운드에는 하나벤처스가 리딩 투자사로, 인라이트벤처스·로우파트너스·UTC인베스트먼트·우리벤처파트너스 등이 UTC인베스트먼트와 공동 투자사로 들어갔다.하반기 투자 활동도 본격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UT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유티씨뉴딜벤처투자조합’과 ‘스마트대한민국유티씨비대면투자조합’ 두 개의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스텔라비전 건부터 투자가 재개됐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TC인베스트먼트를 떠난 김 전 대표는 지앤피인베스트먼트의 수장이 됐다. 지앤피인베스트먼트는 배우 클라라씨의 남편이 운용하는 벤처캐피탈(VC)로 한 때 유명세를 탔지만 자본잠식에 빠져 매물로 나온 NPX벤처스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했다. NPX벤처스는 NPX그룹의 지주사 NPX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투자사로 설립 초기엔 더핑크퐁컴퍼니 등에 선제 투자해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두 하우스는 각자의 길을 가게 됐지만 벤처투자 업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방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9.09 I 송재민 기자
"자본잠식 VC 또 늘었다"…발등에 불 떨어진 케이엘피인베
  • [마켓인]"자본잠식 VC 또 늘었다"…발등에 불 떨어진 케이엘피인베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자본잠식으로 인한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은 케이엘피인베스트먼트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 2021년 설립된 벤처캐피탈(VC)들이 나란히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6일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최근 벤처캐피탈(VC) 케이엘피인베스트먼트에 자본잠식으로 인한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렸다. 자본잠식률 50% 미만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서울 종로구 서울시 교육청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종로 일대. (사진=연합뉴스)중기부는 자본금 증액, 이익 배당 제한 등 경영 개선 조치를 부과할 예정이다. 조치 예정일까지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VC 등록 면허 말소된다. 조치 예정일은 내년 2월 28일이다. 이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41조1항 및 제3항, 같은 법 시행령 제29조에 따른 경영건전성 기준 미충족에 따른 것이다.케이엘피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11월 설립된 VC로, 지난 2022년 2월과 7월 각각 결성한 케이엘피 벤처투자조합 제1호와 케이엘피 벤처투자조합 제2호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펀드 총 결성규모는 각각 23억원과 26억원으로, 절반가량 투자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아직 펀드 만기까지는 3년 여가 남았지만, 자본잠식으로 인해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 케이엘피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4월 한국벤처투자의 K-콘텐츠 분야 정시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나섰으나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당시 K-콘텐츠 분야에는 900억원이 배정되면서 16개 운용사가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문을 통과한 운용사들은 대부분 업력이 길거나 관련 분야 포트폴리오가 이미 많은 하우스들이 대부분이었다. 케이엘피인베스트먼트와 같이 2021년 말 신규 등록했던 VC들의 상황은 대부분 좋지 않다. 엔피엑스벤처스(NPX벤처스_·오라클벤처투자·도원인베스트먼트 등이 당시 VC 출범 동기인데 도원인베스트먼트와 오라클벤처투자도 올해 자본잠식 경고등이 떴다. NPX벤처스도 자본잠식 사유로 올해 초 경고장을 받았으나 설립 2년만에 UTC인베스트먼트 경영진이 나와 만든 지앤피인베스트먼트(G&P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됐다. 이러한 상황은 VC 업계 전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되면서 업력과 트랙레코드를 갖춘 대형 VC에만 자금이 몰려 펀드레이징 자체가 어려워진 중소형 VC가 늘고 있는 까닭이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기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하우스는 모태펀드 출자사업 지원에 있어서도 패널티를 받고, 신규 펀드 결성에도 제약이 크다”며 “제도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어려운 VC만 계속 힘들어지는 악순환을 낳는다”고 말했다.
2024.09.06 I 송재민 기자
'다사다난' 뱅크샐러드, 내년 상장 앞두고 6000억 몸값 '도마 위'
  • '다사다난' 뱅크샐러드, 내년 상장 앞두고 6000억 몸값 '도마 위'[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한 때 제일 잘 나가던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의 상장을 앞두고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수익성 개선 과제를 두고 헬스케어 사업 등으로 저변을 넓히며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몸값 눈높이를 두고도 우려가 오가는 중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이르면 내년 말에서 2026년 초 상장을 앞두고 주관사 선정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2022년 기업가치 6000억원을 인정받으며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완료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사진=뱅크샐러드)뱅크샐러드는 지난 2015년 19억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부터 시작해 2017년 30억원 규모 시리즈A, 같은 해 14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2019년 시리즈C 투자에서는 인터베스트, 고릴라PE,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2022년 135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직전 투자 라운드 대비 밸류에이션이 두 배로 뛴 것으로, 당시 투자에는 KT와 기아(000270)차, SKS PE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SKS PE는 뱅크샐러드의 지분 21.25%, KT(030200)는 5.59%를 보유하면서 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뱅크샐러드는 올 상반기 매출 7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수치로, 반기 순손실도 같은 기간 37% 감소한 74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에도 도전한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세에도 재무적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미처리결손금이 가장 큰 문제로 여겨진다. 4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며 누적적자를 키우고 있는 탓이다. 올해 상반기 뱅크샐러드의 미처리결손금은 1795억원이다. 지난 2022년엔 1400억, 2021년엔 955억원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미처리결손금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 중 아직 처리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이는 기업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미처리결손금이 많다는 것은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던 벤처캐피탈(VC)들의 불안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를 주된 사업으로 삼아 왔지만 이후 마이데이터가 정식 시행되면서 금융사들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하게 됐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는 등 저변을 넓혀왔지만 여전히 수익성 확보는 과제로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일부 개선은 상장을 앞두고 만들 수 있는 지표”라며 “궁극적으로는 조 단위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9.05 I 송재민 기자
SBVA, AI 기반 검색 엔진 유닷컴 시리즈B 투자 라운드 참여
  • [마켓인]SBVA, AI 기반 검색 엔진 유닷컴 시리즈B 투자 라운드 참여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SBVA가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플랫폼인 유닷컴의 4600만달러(한화 약 617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라운드 투자는 캐나다 벤처캐피탈(VC) 조지안(Georgian)이 리드하고, SBVA와 엔비디아(NVIDIA), 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총 누적 투자 금액은 9500만달러(한화 약 1274억원)이다.유닷컴은 2021년 세계적인 AI 연구자인 리차드 소커(Richard Socher)와 브라이언 맥켄(Bryan McCann)이 공동 창업한 미국의 스타트업으로, 세계 최초로 거대 언어 모델(LLM)을 검색 경험에 적용했다. 회사는 설립 이후 약 10억 건의 쿼리를 처리했으며, 수백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특히 수십 개의 소스를 동시에 분석해 정확한 보고서를 제공하는 ‘리서치 어시스턴트(Research Assistant)’, 방정식과 공식 입력 없이 대화형 프롬프트만으로 문제와 계산을 해결하는 ‘지니어스 어시스턴트(Genius Assistant)’ 등의 기능을 통해 정교하고 개인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유닷컴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뿐만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도 적극 이어가며 구독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이준표 SBVA 대표는 “유닷컴은 일반 소비자용 LLM 서비스의 선구자로서 강력한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최고 수준의 답변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며 “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며 AI 검색 엔진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리차드 소커 유닷컴 대표는 “생성형 AI가 일상을 급격히 파고든 가운데 부정확성은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유닷컴은 단순한 검색 엔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질문에 사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유용한 답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2024.09.05 I 송재민 기자
프롭테크 빙하기 뚫고 VC '픽' 받은 비결은 부동산과 거리두기
  • [마켓인]프롭테크 빙하기 뚫고 VC '픽' 받은 비결은 부동산과 거리두기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그간 수익 모델이 한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프롭테크 스타트업들이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투자 의존도가 높은 프롭테크 기업들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다양한 생존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프롭테크(Prop 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데이터·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IT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말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병의원 전문 부동산 중개 프롭테크 서비스 ‘오픈닥터’를 운영하는 오피앤이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2년 시드 투자를 유치한 이후 2년만으로, 총 투자 유치금액은 25억원이다. 해당 투자에는 비에이파트너스와 DWPH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오피앤은 병원을 개원하는 의사들을 타겟층으로 세분화한 프롭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 입지 선정부터 규모, 경쟁 구도와 추정 매출 등의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입지를 추천하고, 부동산 매물까지 연결해 계약을 완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는 추후 프롭테크를 넘어 병원 운영에 필요한 인테리어와 의료기기, 의료 자재 등 영역으로 확장해 병원 종합 운영·관리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타겟층 좁히고 해외 매출 비중 늘리고디지털 트윈 기술을 앞세운 프롭테크 기업 큐픽스도 수많은 대형 VC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5월 말 3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큐픽스의 지금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700억원에 달한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주요 투자사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이다.큐픽스는 3차원(3D) 가상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똑같이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AI를 활용한 웹 기반 3D 디지털 트윈 기술로 건설 현장을 원격 관리할 수도 있다. 큐픽스의 매출은 국내보다 미국·호주 등 해외에서 더 높기 때문에 국내 부동산 시장이나 건설 시장 상황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 종합 숙박 솔루션 프롭테크 기업 더휴식도 지난 7월 ‘티에스 프론티어 프롭테크 펀드’로부터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228억원 규모로, TS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월 30억원을 투자한 데 이은 두 번째 투자다. 티에스 프론티어 프롭테크 펀드는 프롭테크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게 성장을 돕는 목적으로 조성된 펀드다. 더휴식은 중소형 호텔 시장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롭테크 기업이다. 숙박 사업에 필요한 시공, 운영, 클라우드 솔루션 등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며 국내 170개의 중소형 호텔과 관광호텔을 운영한다. 직접 운영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구독 모델을 공급하는 방식으로도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화했다.한 VC 업계 관계자는 “고유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수익모델이 다양하며 해외 진출이 가능한 곳에 눈길이 가는 건 비단 프롭테크 분야에만 국한된 특징은 아니다”라며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아예 안 받을 순 없지만 그럼에도 사업모델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5 I 송재민 기자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산업안전용 라이다 기업 '나노시스템즈' 시드 투자
  • [마켓인]블루포인트파트너스, 산업안전용 라이다 기업 '나노시스템즈' 시드 투자
  •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산업안전용 라이다 솔루션 전문 기업 나노시스템즈에 시드 투자를 집행했다고 4일 밝혔다. 나노시스템즈는 3D 플래시 라이다 개발 기업으로 2013년 설립됐다. 라이다 관련 광학 설계, 신호 처리 및 레이저 제어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나노시스템즈는 11년간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자율주행 로봇, 공공 인프라, 산업안전 분야의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에서만 작년 대비 2배 이상인 약 5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회사가 생산하는 자율주행 로봇용 라이다는 인공지능에 특화된 자사 라이다 센서를 통해 타 제품 대비 자율주행이 개선된 로봇 주행 능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부품업체를 통해 대기업 A사, 협동로봇 대표기업 B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부터는 무인이송로봇(AGV)용 라이다를 디스플레이 C사 공장에 납품할 예정이다.공공 인프라 분야에서는 3년간 코레일의 필드 테스트와 인증 과정을 거쳐 올해 국내 기업 최초로 3D 라이다 센서를 평택역과 병점역에 도입했다. 하반기 철도 협력업체를 통해 코레일에 안정적으로 자사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산업안전 분야에서 나노시스템즈의 라이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로봇 전문 기업을 통해 도어트림 사출 자동차 1차 벤더 D사 공장에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 철강기업과도 납품 계약을 논의 중이다.나노시스템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양산과 차세대 제품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로봇자율주행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근거리의 왜곡을 최소화하여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한 자사의‘로보스캔’(ROBOSCAN) 제품 상용화에 집중한다. 지창현 나노시스템즈 대표는 “자사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시장 확장성을 인정받아 기관으로부터 첫 투자 유치가 가능했다”며 “고비용의 해외 3D 라이다 센서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고신뢰성의 라이다 센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4.09.04 I 송재민 기자
크릿벤처스 창립 4년만 누적 투자 기업 100개…투자금 2000억원 육박
  • [마켓인]크릿벤처스 창립 4년만 누적 투자 기업 100개…투자금 2000억원 육박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창립 4주년을 맞은 크릿벤처스가 투자 포트폴리오 누적 기업 100곳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프로젝트 및 후속 투자를 포함해 누적 투자 건수는 총 144건으로 총 1960억원을 집행했다. 크릿벤처스는 컴투스 대표를 역임하고 현재 컴투스 그룹의 글로벌 투자 총괄 GCIO인 송재준 대표가 2020년 8월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이다. 크릿벤처스는 게임, 영상·음원반 등의 콘텐츠, 블록체인, IT 플랫폼, 딥테크 등 다양한 혁신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에 시드부터 시리즈C 단계까지 고루 투자해왔다.크릿벤처스의 운용자산(AUM)은 한국 2240억원과 글로벌 360억원을 합산한 총 2600억원 규모로 한국모태펀드, 성장금융, 한국산업은행 등의 정책 자금을 비롯해 슈퍼셀(Supercell), 유비소프트(Ubisoft) 등 유수의 해외 기업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6개 펀드를 운용 중에 있다. 이를 통해 크릿벤처스는 설립 4년 만에 186억원의 회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첫 투자 건이자 첫 회수 건인 ‘밸로프’는 2022년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현재 글로벌 게임 리퍼블리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스웨덴 게임사 ‘스노우프린트(Snowprint)’, 실리콘밸리 기반 제조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돔(Glassdome)’ 등은 2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했으며, 우주 분야 스타트업 ‘컨텍’과 온라인 가구 유통기업 ‘스튜디오삼익’도 각각 2022년과 2023년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또한 최근 엔터테크 기업 ‘노머스’와 성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 ‘데이원컴퍼니’는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으며,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업이자 ‘피지컬:100’ 제작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 또한 프리IPO 투자유치를 올해 상반기에 착수하며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올해 크릿벤처스는 넥슨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 출신 김대훤 대표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 ‘에이버튼’에 투자를 단행했다. 에이버튼의 김대훤 대표는 넥슨에서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AxE’,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브’ 등의 흥행 타이틀을 만들어낸 스타 개발자로 현재 대규모 MMORPG를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AI 기술을 콘텐츠 양산에 활용하고 있는 신생 게임 스튜디오 ‘슈퍼빌런랩스’, ‘퍼즐몬스터즈’에 투자를 집행했다. 뿐만 아니라 미래산업으로 대표되는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네트워크 인프라 ‘사가 체인(SAGA Chain)’, 웹3.0 분야 IP 캐릭터 ‘펏지 펭귄(Pudgy Penguins)’, 분산화 인프라 관리 솔루션 ‘피크(Peaq)’ 등에 투자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송재준 크릿벤처스 대표는 “창립 4년 만에 100여개의 혁신적인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한 것은 물론 괄목할 만한 회수 실적까지 거뒀다”며 “컴투스에서 직접 겪은 경영 노하우, 전략적 투자,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의 경험을 토대로 스타트업의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4 I 송재민 기자
"펀드 결성하고, 위탁운용사 선정되고"…CVC 활약 기대
  • [마켓인]"펀드 결성하고, 위탁운용사 선정되고"…CVC 활약 기대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들이 펀드 결성에 성공하고 위탁 운용사(GP)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벤처투자 심리가 더디게 회복되는 가운데 CVC를 통한 민간 자본 수혈 기대감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종합에너지그룹 삼천리(004690)의 CVC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200억원 규모의 두 번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섰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3월 모회사의 자본금 300억원을 투입해 설립된 이후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왔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비트센싱, 의료용 스마트 내시경 개발 스타트업 메디인테크 등 모기업과 관련된 에너지 사업에 국한되지 않은 넓은 폭의 투자를 단행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삼천리 본사 전경. (사진=삼천리)세아그룹의 CVC 세아기술투자도 설립 2년 만에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지역혁신 벤처펀드 대구·제구·광주 분야 출자사업에 GP로 선정되면서 378억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S&S인베스트먼트와 공동운용사(Co-GP)로 진행한다. 세아기술투자는 블라인드 펀드 조성은 처음이지만 지난 2022년 11월 세아홀딩스(058650)가 자본금 100억원을 100% 출자해 설립된 이후 이듬해 4월 외부자금을 확보해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최근 GS건설(006360)과 호반건설의 CVC 플랜에이벤처스와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사는 국토교통혁신 분야 펀드 GP로 선정돼 Co-GP로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양사 모두 모태펀드 자금을 출자받는 것은 처음으로, 모회사인 호반건설과 GS건설도 각각 출자자로 참여한다. CVC는 기업이 경영전략과 연계해 투자하기 위해 설립·보유하는 벤처캐피탈(VC)을 의미한다. 지난 2020년부터 정부가 대기업들의 CVC 보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GS벤처스, 효성벤처스 등 여러 CVC가 생겨났다. 이후 2021년에는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CVC는 서서히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CVC 투자액은 약 2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벤처투자액 10조9000억원의 19%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벤처투자액은 전년(12조5000억원) 대비 12.5% 줄어든 가운데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며 벤처시장 유동성 공급 역할을 하고 있다.
2024.09.03 I 송재민 기자
'불황 속 돌파구' 동양건설산업·라인산업, 벤처투자로 성장 동력 마련
  • [마켓인]'불황 속 돌파구' 동양건설산업·라인산업, 벤처투자로 성장 동력 마련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동양건설산업과 라인산업이 벤처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두 회사가 주요 주주로 있는 더블캐피탈이 최근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더블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제3조 제2항에 따라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신청했다. 더블캐피탈의 자본금은 200억원으로 등록 요건인 100억원을 충족한다. 더블캐피탈의 주요 주주는 동양건설산업(45%), 라인산업(45%), 동양이노텍(10%)이다. 더블캐피탈의 대표직은 천수성 라인건설 경영전략본부장이 맡게 된다.동양건설산업과 라인산업은 특수관계인 지분관계로 얽혀 가족사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라인그룹이 법정관리 중이던 동양건설산업을 지난 2015년 인수했다. 이후 이지건설(EG건설)을 세워 지난 2017년 동양건설산업을 이지건설에 합병시켰다. 이후 라인그룹의 오너가인 공승현씨가 대주주로 있는 동양이노텍이 현재 동양건설산업의 지분 52.21%를 보유하고 있다.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 내부에 걸린 회사 현판. (사진=동양건설산업)최근 동양건설산업은 부동산경기 침체 영향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과 수주잔고가 감소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동양건설산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기 동안 매출액은 24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035억원)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억원에서 289억원으로 늘었지만, 2022년도(1634억원)와 비교하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주잔고도 매년 줄어들어 지난 2022년말 9218억원이었던 수주잔고는 2023년 5921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더블캐피탈의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은 이러한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벤처캐피탈(VC)이다. 투자조합을 결성해 직접 자금을 관리·운용할 수 있다. 주로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해 사업화하는 중소기업에 투자한다.더블캐피탈의 향후 펀드 조성 여부나 구체적인 투자처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두 회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내에선 대형 건설사들을 위주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 통한 신사업 투자가 이뤄졌다. 호반건설이 지난 2016년 건설업계 최초로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를 설립하고, 2019년엔 엑셀러레이터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하며 신기술 발굴에 앞장섰다. GS건설도 지난 2022년 100% 자회사로 CVC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건설업은 물론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2024.09.02 I 송재민 기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모태펀드 예산 증액 환영…민간자금 통한 벤처 활성화 필요"
  • [마켓인]한국벤처캐피탈협회, "모태펀드 예산 증액 환영…민간자금 통한 벤처 활성화 필요"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모태펀드 출자예산 확대를 적극 환영한다고 2일 밝히며 정부의 지속적인 벤처투자 활성화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부가 내년도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예산안을 올해보다 2.3%(3423억원) 늘린 15조2,920억원으로 편성한 가운데 중기부 중소기업모태조합(이하 모태펀드) 출자예산은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0.1%(460억원) 증액했다. 전 부처 모태펀드 출자예산도 올해 9649억원보다 소폭 증액해 1조원 내외 출자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이 크게 위축됐으나,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펀드 결성금액과 투자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5%, 19.3%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벤처투자 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부 예산당국의 모태펀드 출자예산 확대 결정은 얼어붙은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모태펀드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협회는 매년 모태펀드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해왔으며, 모태펀드가 민간 자금을 모험자본 시장으로 이끌어내는 뛰어난 레버리지 효과를 가지고 투자 사각지대의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특히 모태펀드는 딥테크 등 초격차와 같은 전략투자 분야나 초기투자 등 투자 소외 영역에서 민간 투자 확대를 이끌며 원천기술 확보 등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협회는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을 비롯한 다양한 제도개선을 통해 계속해서 민간 주도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2024.09.02 I 송재민 기자
“‘아세권’ 사세요?” 워킹맘 구원해줄  ‘아워스팟’ 가보니
  • “‘아세권’ 사세요?” 워킹맘 구원해줄 ‘아워스팟’ 가보니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어머니들끼리 커뮤니티 상에서 ‘너 아세권 살아?’라고 물으며 유행어가 만들어졌어요. 따로 광고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워킹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면서 홍보가 되고 있습니다.”이미영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컴퍼니빌딩그룹 이사 겸 아워스팟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아세권’은 아워스팟 인근에 자리 잡은 주거지역이나 권역을 가리킨다. 이 대표의 설명을 빌리자면, 아워스팟을 이용하는 워킹맘들이 서비스의 편리함에 만족하면서 만들어 낸 신조어다. 이 대표는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부모 중에서 가맹점 문의를 하는 분들도 두세 분 있었다”라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서비스였는데 이제야 나왔다고 해주실 때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미영 블루포인트 컴퍼니빌딩그룹이사 겸 아워스팟 대표가 아워스팟 2호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 “아이들 위한 스타벅스 모델 꿈꿔”방과 후 부모의 케어가 필요한 최대 시간은 대략 2시간이다. 이 2시간을 위해 엄마는 10년의 커리어를 포기해야 한다. 아이를 더 잘 키우고 싶은 바람과 의무감 때문이다. 그렇다고 시터를 쓰기엔 가격이 너무 비싸고 조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기엔 연로하시거나 육아 방식의 차이가 커 갈등이 두렵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는 데에서부터 아워스팟이 탄생했다. 아워스팟은 아이들의 돌봄공백을 최소화해주는 맞춤형 구독 서비스다. 학원 밀집 지역 오프라인 어린이 전용공간을 통해 방과 후 아이들의 모든 스케줄을 부모님과 함께 케어한다. 한 달에 최소 5만원의 멤버십 구독료를 내면 학원과 학원 사이, 방과 후 일정에 지친 어린이들이 언제든 들러 자유롭게 숙제를 하고 만들기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내어준다. 하교 후 혼자 학원을 찾아가야 하거나, 학원이 끝난 후 다른 학원에 가야 하는 아이들을 위한 픽업·픽드랍 서비스도 운영한다.서울시 마포구 용강동에 위치한 아워스팟 1호점에서 아이들이 만들기 재료를 고르고 있다.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기자가 방문했던 지난달 23일 오후 2시에도 많은 아이들이 아워스팟을 찾아왔다. 스팟라이터(아이 돌봄 선생님)가 반갑게 이름을 부르며 아이들을 맞이했다. 다음 학원 스케줄까지 시간이 비어 아워스팟에 들른 아이는 스스로 간식을 골라 집고서 재료 팬트리에서 가져온 만들기 재료를 이리저리 조합하며 자기만의 시간을 보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을 위한 스타벅스 같은 모델을 꿈꾸고 있다”며 “‘카페’ 하면 스타벅스가 생각나는 것처럼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하면 아워스팟이 생각나게끔 국민 서비스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포서 2호점 개점…연내 3호점 ‘박차’아워스팟은 지난 2022년 12월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마포 1호점을 내면서 시작을 알렸다. 약 600명의 멤버십 구독자가 생겼고, 2000여 명이 넘는 이용자가 아워스팟을 거쳐 갔다. 워킹맘들의 호응 아래 지난 19일, 1호점과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한서초 2호점을 열었다. 이 대표는 “올해 안에 서울 지역 내 3호점 개점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교육에 대해 다양하게 열려 있고, 맞벌이 비중이 높은 지역 등을 대상으로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2호점을 개점할 때에도 입지 분석에만 세 달 정도가 걸렸다”고 덧붙였다. 단지 형성 시기에 따라 과밀학급이 많은 초등학교가 바뀌는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지역을 정한다는 설명이다.지난 18일 개점한 아워스팟 한서초 2호점의 모습.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아워스팟은 딥테크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주력하는 액셀러레이터(AC) 겸 벤처캐피탈(VC)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1호’ 컴퍼니빌딩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컴퍼니빌딩 프로젝트는 사회적 문제의식에서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그간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수많은 초기 기업을 발굴해온 노하우와 자원을 더해 직접 스타트업을 키워내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아워스팟은 공간을 이용한 비즈니스라 비용이 많이 들고 아이들의 부모님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라는 부담감도 커서 보통 스타트업이 잘 엄두를 내지 못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두각을 보이던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이 아닌 컴퍼니빌딩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 “돈 벌 수 있는 모델 증명하는 과제 남아”이 대표는 “자본이나 인력이 좀 더 풍부한 상태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클 것이란 가설을 세웠다”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전체적인 시장을 잘 볼 수 있는 시각과 액셀러레이팅을 하면서 쌓아온 경험, 투자 네트워크 등을 한번 테스트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워스팟의 다음 과제는 ‘수익성’이다. 이 대표는 “중요한 건 아워스팟이 돈을 벌 수 있는 모델이란 걸 증명해야 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는 사업 안정화를 위해 본사에서 점포로 파견하고 있는 인력으로 인한 인건비 때문에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일 뿐 공간 운영 자체로는 흑자를 내고 있다”며 “점포를 늘려가면서 인력을 조정하면 충분히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정된 아워스팟 3호점 개점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나면 외부 투자도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 대표는 “컴퍼니빌딩 프로젝트 자체가 공수가 많이 들어가고, 투자금도 상당히 필요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확실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때를 기다리고 있다”며 “저출산·고령화·지방 소멸 등 인구 문제를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기회로 보고 미래 사업을 위주로 어젠다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02 I 송재민 기자
“STO시장 수년 내 2조달러 성장…‘수탁사업’ 주목”
  • “STO시장 수년 내 2조달러 성장…‘수탁사업’ 주목”
  • 지니 리 파이어블록스 세일즈디렉터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 2024에서 ‘STO 사업의 핵심 차별화 요소, 수탁인 이유’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송재민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은 오는 2030년 2조달러(한화 267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투자자들이 개인 지갑에 토큰을 보관하는 탈중앙화 움직임이 가속화될수록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이 함께 차별적인 사업으로 부상할 수 있다”지니 리 파이어블록스 세일즈디렉터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금과 채권을 비롯해 점점 다양한 자산이 STO 발행 시장으로 연계되면서 탈중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자산의 전송과 보관, 발행을 연계해주는 수탁기관의 중요성이 빠르게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빠르게 확산 중인 디지털 자산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신속한 이동성과 결제 능력이다. 리 디렉터는 “예를 들어 담보를 제시할 때 거래소 간 자산을 신속하게 옮기며 거래할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결제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는 잠재력도 높다”고 말했다.디지털자산은 점점 개인들이 은행에 자산을 맡길 필요 없이 토큰 지갑에 직접 보유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리 디렉터는 “전 세계 디지털자산 소비자 네트워크가 금융서비스를 잠식해나가기 시작하는 이 시점, 디지털자산 체계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핵심적인 기능은 바로 수탁기능, ‘커스터디’다”라고 강조했다.미국에 본사를 두고 활동 중인 가상자산 테크 회사 파이어블록스는 지난 2019년 설립된 회사지만 이미 주요 금융기관들의 수요 증가에 따라 BNY멜론과 BNP파리바, ANZ 은행을 비롯해 1800개 이상의 기관들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리 디렉터는 “이미 금융기관들에게 디지털 자산 수탁 플랫폼 기술 도입은 불가피한 추세가 됐다”면서 “BNY멜론은 디지털자산 수탁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탁은행 기능을 하고 있고, NAB은행 역시 수탁 기술을 강화해 최초로 은행 내부에서 국경 간 스테이블 코인 거래를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현 시장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대부분의 디지털 지갑과 토큰들간의 상호 운용성이 부족해 디지털 자산의 광범위한 도입을 가로막는 장벽이 있다”며 “중앙 집중식 및 탈중앙화 커스터디 옵션을 모두 지원하는 플랫폼 기술 도입의 중요성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고, 관련 사업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점점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이 수탁 서비스 플랫폼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2 I 지영의 기자
잠재력 높은 韓 부동산 STO…핵심 키워드는 ‘신뢰’
  • 잠재력 높은 韓 부동산 STO…핵심 키워드는 ‘신뢰’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송재민 기자] 국내외 부동산 토큰증권발행(STO) 플랫폼 사업자들은 한국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법제화가 늦어지며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술 친화적인 시장 분위기와 적극적인 투자자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STO 플랫폼 사업자들의 주요 덕목으로는 신뢰와 인식을 꼽았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한국 부동산 특성에 맞춘 토큰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국내외 STO 플랫폼 관계자들이 시장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부동산 토큰증권은 기존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의 장점을 살리면서 비금전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국내외 부동산 STO 플랫폼 사업자들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에드워드 눠케디 레드스완 설립자 겸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 2024에서 ‘한국 부동산 시장 특성에 맞춘 토큰화 전략’이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에드워드 눠케디 레드스완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은 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법제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정되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와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조찬식 펀블 대표는 “우리나라 현재 상황에서 토큰증권 법안은 혁신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싱가포르 프랙터 등 글로벌 부동산 조각투자기업들의 경우 전문 투자자들만 플랫폼 통해 STO에 참여할 수 있지만 한국은 일반투자자도 언제든지 참여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STO 사업자들은 플랫폼의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기술과 자본, 투자자들의 인식(신뢰)를 꼽았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투자자들의 신뢰라고 입을 모았다. 조 대표는 “신뢰의 중요성은 법제화만큼이나 크다”면서 “정규 시스템 안에서 돌아가야 일반투자자가 믿고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된다”고 강조했다.사무엘 리 프랙터 CEO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업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STO 초기 단계에는 소형 업체가 많을 수밖에 없는 만큼 브로커와 개발자, 투자자들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부동산 STO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으로는 다양성을 고려한 전략의 다변화를 꼽았다. STO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투자자 스펙트럼이 넓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임대료 등 운용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와 엑시트에 따른 차익을 원하는 투자자 등 고객들의 니즈가 다양하다”며 “이를 모두 고려해 상품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플랫폼사업자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실물연계자산(RWA)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나왔다. 샤리 누난 리알토마켓 대표는 별도 스피치를 통해 “예로부터 자산의 가치는 땅문서, 인증서 등 물질적인 증거가 항상 있었는데 2000년대 인터넷의 등장으로 디지털 인증으로 바뀌었다”면서 “다가올 토큰화 시대에 RWA 가치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샤리 누난 리알토 마켓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 2024에서 ‘실물연계자산 투자 채택: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9.02 I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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