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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현 금감원장 "지속가능위해 ESG 필수 불가결"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E(환경)·S(사회)·G(지배구조)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재무관리학회와 한국재무학회, 한국파생상품학회의 2021년 춘계 공동정책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한국 경제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수많은 기업들이 매출규모나 이익률 같은 소위 양적지표를 좋게 만들며 빠른 양적성장을 이룩했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환경적, 사회적 및 지배구조 문제들이 경영 외적인 일로 방치된 것 또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제는 숫자 너머에 있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인식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과 같은 비재무적 가치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ESG 생태계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강형구 한양대학교 교수, 이은정 한양대학교 교수, 신진영 연세대학교 교수, 김명서 한화자산운용 실장, 김인수 매일경제 논설위원,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연구실장, 윤진수 기업지배구조원 본부장, 이준서 동국대학교 교수(사진=유준하 기자)이날 심포지엄의 주제는 ‘ESG 생태계의 현황과 과제’다. ‘공적연기금 ESG 투자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표적 자산보유자이며 수탁자의무가 부과되는 공적 연기금의 ESG 투자의 경우 연기금 책임투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며 “국내 사회책임투자(SRI)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두번재 발표자로 나선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ESG 통합(integration)’이란 회사가 암묵적으로 ESG를 수행한다는 것이 아니라 명백하게 드러내야 하고 시스테미컬한 체계가 구축된 상태”라며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ESG 통합을 제안하기도 했다.이은정 한양대 교수는 ESG와 기업의 대응에 대해 “다른 기업들이 실시하는 ESG를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회사의 이해관계자들이나 투자자들의 요구사항을 고려하고 회사가 직면하고 있는 ESG 위험을 파악해 회사 특성에 맞는 지속가능경영 비전 및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주제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연구실장은 “AI에게 ESG 평가를 맡기는 방안이 좋다는 생각이 든 게 회사에서는 E와 S, G를 담당하는 부서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평가에 어떻게 제대로 반영될지 의문”이라며 “머신러닝을 통해 객관적 평가를 할 수 있다면 그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외인 매수세에 3110선 강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3100선을 돌파해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3110선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2조25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4포인트(1.03%) 오른 3119.1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087.40)보다 0.56% 상승한 3104.72포인트에 출발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2조2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로 인해 금리 변동성은 단기간 완화될 것”이라며 “부양책 발표 전 국채 발행 증가 우려가 금리에 부담으로 작용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세가 눌려있었던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업종은 단기적으로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수급별로 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홀로 61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이에 반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4억원, 401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7억원 매수 우위다.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운송장비,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제조업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운수창고, 섬유·의복, 의료정밀, 화학, 기계, 철강·금속, 서비스업 등도 강보합권으로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보험, 전기가스업, 은행, 금융업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전 거래일보다 4.57% 오른 22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차(000270)(3.35%), 현대모비스(012330)(2.38%)로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다. 이어 삼성전자(005930), 카카오(035720)도 1%대 이상 상승세를 기록하고 LG화학(05191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 POSCO(005490), LG생활건강(051900), 삼성SDI(006400), 셀트리온(068270)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LG전자(066570)만 나오홀로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조2500억달러 규모 초대형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경제 계획 발표와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1일(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66포인트(0.52%) 상승한 3만3153.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98포인트(1.18%) 오른 4019.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3.24포인트(1.76%) 급등한 1만3480.11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은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 한국금융지주, 올해 역대 최고 실적 전망…목표가↑-IBK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IBK투자증권은 2일 한국금융지주(071050)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종전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9.09%(1만원) 올려 잡았다.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8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 증권 헷지운용손실로 1134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강도가 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은갑 한국금융지주 연구원은 “올해 연결 순이익은 9433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고 실적을 전망한다”며 “기존 전망치 대비 17% 상향 조정된 수치로 지난해 대비 이익증가율 9.2%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증권 브로커리지 부문은 위탁매매수수료 증가율 95%를 기록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IB부문은 굵직한 IPO 주관과 PF 실적호조 등으로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IB 수수료 수익이 40%, 기업관련 이자수익이 6.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증권 외 자회삳ㄹ의 실적 호조도 기대된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기관은 자산과 순이익 모두 성장 중이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과 캐피탈 자산규모는 각각 4조5700억원, 4조1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18%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각각 666억원, 811억원으로 34%, 14% 증가율을 기록,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김 연구원은 “저축은행은 업계 대비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자산 증가세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VC와 PE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도 각각 97%, 145%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한편 IBK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한국금융지주의 매출액(순영업이익), 영업이익은 2조2700억원, 1조1580억원으로 25.5%, 35.2% 증가한 수치다.
- 한국테크놀로지·대우조선해양건설, 'ESG경영위원회' 신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테크놀로지(053590)와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달 31일 서울시 중구 T타워에서 그룹의 ESG(환경보호·사회공헌·지배구조) 실행력 강화와 효율적 의사결정을 위해 양사 이사회의 산하에 통합 ‘ESG경영위원회’ 신설을 결의했다고 1일 밝혔다. 문강배 변호사.(사진=한국테크놀로지)양사 통합 ESG경영위원회는 그룹 ESG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된 각종 추진 현황과 결과를 보고받으며 ESG 경영의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수행하는 위원회다. 회사는 양사 통합 ESG경영위원회의 적극적인 회사 경영 참여를 바탕으로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ESG 경영체제를 견고히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통합 ESG 경영위원회 위원장에는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이자 한국테크놀로지의 사외이사인 문강배 변호사가 선임됐다.각 위원에는 △환경보호(E) 부문에 장세웅 대우조선해양건설 부사장, 선민영 해양발전플랜트 연구소장(전북대교수) △사회공헌(S) 부문에 서복남 대우조선해양건설 대표이사,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장(사외이사) △지배구조(G) 부문에 신용구 한국테크놀로지 대표이사, 류제만 코넥스협회 상근 부회장(사외이사)이 선임돼 양사의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외부인사 1인 등 7인으로 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됐다.외부인사로 선임된 선민영 위원은 지식경제부 해상풍력추진단-한국해외기술공사 대표, 전북도 조선·해양 분야 과학기술위원장 등을 거쳤다.양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왔다. 양사 신재생에너지 담당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면서도 건설의 환경보호 책임 또한 다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에 따라 오래전부터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구 한국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이번 통합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에는 그룹의 최고경영진이 아닌 사외이사 중 한 분으로, 양 회사의 사정과 역사를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준법경영을 채찍질할 수 있는 문강배 변호사로 선임하게 됐다”며 착한 지배구조로의 혁신을 위한 위원회의 구성 취지를 잘 살려 나갈 것을 다짐했다.
- 가상화폐에 수제맥주까지… ‘상장’ 붐에 웃는 우리기술투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쿠팡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치고, 마켓컬리 등도 상장 움직임이 보이면서 ‘창투사’(창업투자회사)들 역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중 우리기술투자(041190)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미국 상장 추진설과 더불어 제주맥주의 상장 등이 부각되며 최근 주가가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0%(10원) 오른 96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달 31일 장중 1만150원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1만원대’를 넘어섰으며, 이날 장중 1만115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썼다. 지난 한 달간 주가 오름폭은 114.22%를 기록, 다른 창투사들인 아주IB투자(027360)(55.09%),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43.44%), DSC인베스트먼트(241520)(44.04%) 등 리더스 기술투자(019570)(15.94%)와 비교해봐도 독보적인 수준을 보여줬다. 이는 창투사 업종으로 분류되는 종목들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지난달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을 계기로 창투사들은 높은 관심을 받았다. 쿠팡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시장에 안착하자 신선식품 배송 업체인 마켓컬리 등도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자 비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창투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창투사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설립되며, 중소벤처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해 투자 이익을 추구한다. 특히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12년에 설립된 두나무는 ‘업비트’뿐만이 아니라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 전문 기업이다. 두나무 역시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기술투자의 주가는 지난 30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약 100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높은 기대감이 작용한 셈이다. 다만 두나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 2015년부터 두나무에 투자, 현재까지 지분 8.03%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1일에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티넘인베스와 한화투자증권우(003535)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두나무의 상장 외에도 우리기술투자에게는 다른 호재가 있다. 우리기술투자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나였던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 전문 기업인 제주맥주 역시 오는 5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우리고성장신기술투자조합16호’를 통해 제주맥주에 투자, 지분 3.06%(171만4280주)를 보유중이다.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제주 위트에일’, ‘제주 펠롱에일’ 등 우수한 품질의 특색있는 맥주들을 생산하며 주목받은 회사다. 국내에서는 최초의 ‘수제 맥주’ 전문 상장사가 될 예정이며, 지난해까지는 약 44억원의 손실을 냈음에도 성장 역량을 인정받아 ‘테슬라 상장’을 추진 중이다.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쿠팡의 미국 상장을 계기로 성장 업종 기업의 재평가,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한 인센티브 부여 가능성 등이 기대되고 있다”며 “상장 예정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한 종목들에 대한 가치 제고도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