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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전기공고 "미래 산업 부합하는 '마이스터고'로 도약"
  • 수도전기공고 "미래 산업 부합하는 '마이스터고'로 도약"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는 교육부 주관 ‘마이스터고 재도약 사업’ 대상 학교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수도전기공고 본관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기술 인력 양성이 목표인 고등학교로 2023년 현재 서울 9개교 등 전국에 57개교가 지정돼 있다. 이번 ‘마이스터고 재도약 사업’은 마이스터고의 교육환경 개선과 직업교육 선도모델 구축 등을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선정된 학교에게는 5억 원을 지원한다.앞으로 수도전기공고는 전력에너지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신산업 분야와의 융합으로 신산업 교육과정 10개를 신설하고, 교원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신산업·신기술 연수 프로그램,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AI+에너지 산업 부교재를 개발할 예정이다.또 학생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AI·반도체 신산업 분야 현장 견학 및 산학맞춤 교육프로그램 △현장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공동 취업프로젝트 △에너지 신기술 아카데미 △가천대 메이커시티 첨단시설을 활용한 팀프로젝트 △창의융합인재 발굴 프로젝트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 소재지인 강남구와는 혁신 인재 육성 아카데미, 청년취업 사관학교를 공동 운영한다. 최명호 수도전기공고 교장은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교육과정과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갈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목표로 미래 산업에 부합하는 마이스터고등학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수도전기공고는 지난해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에 57명,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69명을 각각 취업시켰다. 올해 2월 기준 수도전기공고 졸업생 194명 중 158명이 취업해 취업률은 81.4%를 기록했다. 필리핀(20명), 중국(20명), 독일(6명) 등 해외 현지에 현장학습을 보내고, 일본 나가사키현립쓰시마고등학교와는 국제교류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어 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원어민 영어회화 수업도 진행 중이다. 이 학교는 오는 10월 16∼19일 ‘2024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2023.09.21 I 윤종성 기자
'패션의 완성' 정용진 부회장이 극찬한 K선글라스
  • '패션의 완성' 정용진 부회장이 극찬한 K선글라스[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재계 대표 패셔니스타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국내 선글라스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히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정 부회장은 ‘훠리스트’가 만든 ‘이지리스’ 스포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적극 추천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정 부회장은 지난 달 31일 SNS에 “이 선글라스 ‘이리지스(irizis)’ 너무맘에든다 골프치거나 운동할때 그냥 이거써라 대두는 더 잘 어울린다 오늘 내가 끼던 오클리 누구 줬다”는 직접 찍은 사진을 올렸다.정 부회장이 착용한 스포츠 선글라스는 국내 스포츠 선글라스 브랜드 이지리스의 ‘패스트 페이스’ 제품이다. 얼굴을 마치 방패처럼 덮는 보안경은 사이클링, 모터사이클, 스키, 스노보드 등 속도가 빠른 라이딩 스포츠에서 최대의 시야 크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스포츠카의 앞면 유리창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제품은 상하좌우로 극한까지 폭을 확대시킨 기하학적 렌즈 구조로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품 가격은 27만5000원이다. 정 부회장이 함께 착용한 제품은 ‘코리아 아이 프로텍터2’란 제품으로 공기 흐름의 물결선을 감안해 스포츠의 역동성과 속도감이 느껴지도록 디자인됐다. 독수리 날개형 렌즈 디자인은 넓은 시야 범위를 제공하고 유해한 태양광을 막아주는데 효율적이다. 제품 가격은은 27만5000원이다. 이지리스트 패스트 페이스(왼쪽) 제품과 코리아 아이 프로텍터2 제품. (사진=공식 홈페이지)이지리스를 만드는 훠리스트는 1990년부터 스포츠 선글라스를 전문으로 만드는 브랜드다. 훠리스트는 스포츠 선글라스를 통해 피부건강과 눈 건강을 지키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하고 스포츠 선글라스 보급을 통해 스포츠 생활하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윤종성 훠리스트 대표는 한국대학산악연맹의 회장과 한국산악회의 부회장을 역임한 전문 산악인으로, 직접 산행을 하면서 ‘설맹(Snow Blind)’ 경험하면서 눈보호 기능이 탁월한 스포츠 선글라스 브랜드를 직접 만들게 됐다. 설맹은 강렬한 햇빛에 의해 각막, 수정체, 망막 등이 손상되는 광각막염을 지칭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 1월 독특한 모양의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 제품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남성 부문 수석 디자이너를 지낸 고(故) 버질 아블로가 지난 2012년 론칭한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 오프화이트 제품이다. 버질 아블로는 미국 일리노이주 락포드 출신으로 위스콘신 메디슨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후 일리노이 공과대학에서 건축 석사 과정을 마치고 오프화이트를 론칭했다. 패션과 관계없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는 2013년 오프화이트의 남성·여성 컬렉션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간다.패션계를 뒤흔든 아블로의 실력을 알아본 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었다. LVMH는 아블로가 선보인 오프화이트의 지분 60%를 인수하고 2018년 흑인 최초 루이비통 남성 CD로 발탁했다. 명품과 스트리트웨어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그는 지난 2019년 희귀암으로 투병하다가 2년 뒤엔 2021년 사망했다.
2023.09.01 I 백주아 기자
"수협은행에 지역수협 입점, 금융지주사 전환…'어부' 만들 것"②
  • "수협은행에 지역수협 입점, 금융지주사 전환…'어부' 만들 것"[만났습니다]②
  • [대담=이데일리 윤종성 경제정책부장·정리=공지유 기자] 전국 어업인의 협동조합인 수협중앙회가 여건이 어려운 조합들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10월 중으로 서울 3개 지점에 은행과 상호금융이 결합된 ‘복합 점포’를 개설한다. 연내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금융지주회사 전환 마스터플랜도 마련키로 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0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회장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어업인의 복지 지원 확대를 위해 조합의 경영을 개선시켜 수익을 창출해 나가는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노 회장은 ‘어업인이 부자 되는 어부(漁富)의 세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3월 중앙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후 전국 주요 어촌을 찾았는데 수산자원 감소, 고령화, 탈어촌 등으로 수산업이 마주한 현실은 가혹하다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면서 “하루빨리 어업인과 조합이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도록 진력을 기울여야 겠다는 목표의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서울 내 수협은행 지점을 활용해 ‘복합점포’를 개설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재정이 부족해 수도권 점포 개설이 어려운 조합을 대상으로 수협은행 영업점 공간을 활용해 여신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10월 중 수협은행 △창동역(마산·사천·거제수협) △교대역(양양군·영덕북부수협) △을지로(전남동부·태안남부·하동군·강원고성수협) 등 3개 지점에 총 9개 회원조합이 입점할 예정이다. 노 회장은 “복합점포는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지방으로 환원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복합점포에서는 수협은행과 상호금융 여신상담을 한 번에 받을 수 있어 금융소비자의 편익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협은 내년에도 2~3개 지역조합이 수도권 복합점포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수협은 지난해 공적자금을 조기상환한 뒤,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지주사 전환도 본격 추진 중이다. 이자 이익에 집중된 수협은행 구조에서 벗어나 비이자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선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 회장은 “중앙회와 수협은행이 공동 전담조직을 구성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는 마스터플랜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노 회장은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공식품 개발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수산물을 원물로 공급하는 건 더 이상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면서 “고부가가치화로 빠르게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공식품 시장을 선도화하기 위해서는 수산물을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에 맞춰 빠르게 단순 가공하거나 밀키트 형식으로 제공해 바로 받을 수 있게끔 하는 유통 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회장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023.07.27 I 공지유 기자
"전국 수산물 철벽검사…오염수 방류해도 두달 내 소비회복 자신"①
  • "전국 수산물 철벽검사…오염수 방류해도 두달 내 소비회복 자신"[만났습니다]①
  • [대담=이데일리 윤종성 경제정책부장·정리=공지유 기자]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졌을 때 우리나라 수산물 소비는 40%나 급감했다. 12년이 지나 당시 원전 사고의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그 때의 악몽이 떠올라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회장실에서 만난 노 회장은 “평생 어업을 해왔지만 이런 위기감을 느껴본 적 없다”면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만난 어업인들도 (나와)똑같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커지자 해양수산부는 수산물이 처음 유통되는 수산물 위판장에 대한 방사능 검사 대상을 전 품목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수협도 △수산물 산지 수매 확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워진 조합 지원 △수산물 소비 활성화 사업 등에 올해 총 2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노 회장은 “우리 수산물에 대한 믿음을 준다면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빠른 시간 안에 수산물 소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소비심리 회복의 데드라인은 ‘추석 명절’ 전이다. 수산물 괴담이 명절 밥상머리에 오른다면 실체 없는 불안감이 다시 일파만파 번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 회장은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직접 아파트단지를 찾아다니며 부녀회장들을 만나는가 하면, 기업 근로자들, 군부대 장병들에게 수산물 보양식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도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다음달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정식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전복, 장어 등 여름철 보양 수산물을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노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보양식 잔뜩 먹고 금메달 많이 따오면 좋겠다”며 껄껄 웃었다. 인터뷰 내내 심각한 표정이던 그가 가장 크게 웃던 순간이었다. 노 회장은 오염수 ‘괴담’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정치권을 향해선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어업인을 볼모 삼아 수산물 안전 문제를 더 이상 정쟁화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회장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다음은 노 회장과의 일문일답.-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수협 차원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평생 어업을 해 왔지만 이런 위기감을 느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사안이 엄중하고 중대하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두렵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만난 어업인들도 나와 같은 심정이다. 수협 회장은 전국 어업인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우리 수산물과 어업인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 모든 업무를 수산물 생산과 소비가 단절되지 않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수산물 생산에서 소비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바로 ‘안전’이기 때문에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 나가고 있다.향후 수산물 소비가 크게 급감할 때를 대비해 올해 예산을 2100억원가량 편성했다. 공급 증가로 수산물 가격이 떨어지면 산지 수매를 확대해 적체된 물량을 해소하려 한다. 이에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산물 가격을 지지하고, 소비 감소로 경영이 어려워진 조합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1000억원도 편성했다. 수산물 할인 쿠폰, 배송비 지원, 시식회 등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도 100억원을 쓸 예정이다.-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전략이 있나.△오염수 방류에 대한 소비 진작과 함께 장기적 측면에서 수산물 소비 저변을 확대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올해 편성된 100억원대 예산을 기반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수산물을 직접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하반기에 예정된 지역 수산물 축제 30곳을 지원할 것이다. 다음달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정식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전복, 장어 등 여름철 보양 수산물을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대적 소비 촉진 운동도 전개할 것이다. 또 근로자들에게 수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들과의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여름 을지훈련 중인 군장병들에게 전복삼계탕을 제공하는 등 군부대들과의 협의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심리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국민을 믿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1~2개월 내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월에 오염수를 방류더라도 안전하다는 목소리를 국민들에게 계속 준다면 추석 전에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이다. 무엇보다 수산물의 안전을 홍보하는 게 중요하다. 대단지 아파트를 일일이 찾아가 판촉 활동을 하고싶을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다.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회장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최근 식품의약안전처에 방사능 분야 공인 시험검사기관 지정을 신청했는데. △이르면 다음달 안으로 방사능 분야 공인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될 것이다. 지정되는 즉시 수협중앙회, 회원조합, 자회사 등 계통조직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착수한다. 검사 건수도 작년보다 약 2배 늘린 500건으로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일반업체가 신청해도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공인 시험성적서를 발급해줄 예정이다. 수산물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국민에게 알린다면 수산물 신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수산물 안전을 정쟁 도구로 삼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서운함도 있는 것 같다.△정치권이 어업인을 볼모 삼는 건 정말 잘못됐다. 우리 어업인이 생산한 수산물을 소비가 되지 않는 쪽으로 몰아가는 건 절대 안 된다. 정치권이 자꾸 나서서 이 문제를 정쟁화하는 등 부추기려 하지 말고, 어업인·수산인들 입장에서 생각해주길 바란다. 오염수 방류 전이어서 수산물 소비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크다. 정치권에서 수산물이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축량 확대, 경영안정자금 지원 외에 정부가 추가로 고려할 지원책은 뭐가 있나.△정부에서 방사능 검사를 완료한 수산물에 대해 안전필증 부착을 검토 중인 것처럼, 내가 먹는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과학적·객관적으로 확인시켜 준다면 수산물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수산물 소비가 감소해 수산업 종사자들에게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생활 안정을 위한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경우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산물에 대해 전량 폐기가 불가피함에 따라 이에 대한 보상금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회장 출마 때 내세웠던 다양한 공약이 있지만,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통해 어업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큰 목표다. 앞으로 수협이 미래 100년을 완성해 나가기 위해 어업인이 계속해서 바다를 일굴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수협 본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원전 오염수 문제에 수협의 사활이 걸려 있다. 바다, 위판장, 가공공장, 마트 등 수산물이 거치는 모든 곳에서 안전한 수산물만을 유통해 어업인이 수산물을 생산해내는 원동력인 수산물 소비가 되살아나는 데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회장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1954년 진해 출생 △창신대 중국어학과 학사 △창원대 행정대학원 최고관리자 과정 △제 21·22대 진해수협 조합장 △수협 비상임이사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회장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위원회 위원 △수협재단 이사장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이사 △ICA 수산분과위원장
2023.07.27 I 공지유 기자
‘사법부 무력화’ 이스라엘, 외교안보· 경제에 악영향 불가피
  • ‘사법부 무력화’ 이스라엘, 외교안보· 경제에 악영향 불가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주도의 이스라엘 초강경 우파 정부가 안팎의 거센 비판과 저항에도 불구하고 사법부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법안 처리를 끝내 강행하면서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와 야리브 레빈 법무장관(오른쪽),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 있는 크네세트(의회)에서 사법 정비를 위한 사법부에 관한 기본법 개정안을 표결하고 있다. 예루살렘에서는 이날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의회의 입구를 막으며 시위를 벌였다.(사진=EPA/연합뉴스)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24일(현지시간) 오후 집권 연정이 발의한 ‘사법부에 관한 기본법 개정안’ 2∼3차 독회(讀會)를 열고 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로써 최고 법원인 대법원이 장관 임명 등 행정부의 주요 정책 결정을 사법심사를 통해 뒤집을 수 없게 됐다.국민에 의해 선출된 권력인 행정부의 권한을 일반 공무원인 판사가 억제하는 기존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는 판단한 집권 연정 측이 사법 시스템을 무력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법부는 행정부의 주요 정책적 결정을 제어할 수 없게 됐다. 과거엔 각 부처의 최고 책임자인 장관 임명을 비롯한 행정부의 결정이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설 경우 최고법원인 대법원이 심사해 뒤집을 수 있었다.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재집권에 크게 기여한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샤스의 아리예 데리 대표를 장관에 임명했다가 철회한 것이 대표적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데리 대표를 내무부 및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했지만, 대법원은 탈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데리 대표의 장관 임명이 부당하다며 해임 명령을 내렸다. 결국 데리 대표는 장관직을 맡은 지 19일 만에 낙마했다.사법 정비를 설계한 야리브 레빈 법무부 장관은 당시 “법원이 이스라엘 민주주의에 저지른 부당한 조처를 완전히 뜯어고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었다.이스라엘 초강경 우파 정부는 향후 데리 대표를 재입각시키는 것은 물론, 부패 혐의로 재판받는 네타냐후 총리를 지키기 위한 수단을 고안해내는데 사법정비 이후 상황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대인 정착촌 확장 등 그동안 국내법과 국제법에서 제한해온 정책을 통해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이스라엘 집권 연정이 사법 정비 계획을 밝히고 의회 표결을 통해 법을 개정한 7개월여 동안 이스라엘의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29주째 이어져 온 사법 정비 반대 시위에는 한때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하는 50만명 이상이 참여해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반면, 우파 세력들은 사법 정비 입법을 적극 지지하면서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의 46%는 사법 정비에 반대, 35%는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이스라엘 예루살렘 의회 앞에서 ‘사법 정비’ 입법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AP)사법부 무력화 입법을 두고 갈라진 민심은 향후 이스라엘 정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뿌리 깊은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국론 분열은 이스라엘의 외교·안보와 경제에도 치명타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 국방 전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예비군 가운데 수만 명은 사법 정비 입법 반대 의사를 밝히고 거리 시위에 동참하고 복무 거부 선언을 하기도 했다.복무 거부 선언을 한 예비군 가운데는 시리아 폭격 등 실제 작전에 투입되는 1000여명의 공군 조종사와 정보 및 특수부대 소속 예비군들도 포함돼 있다.예비군의 복무 거부 선언은 앙숙인 이란은 물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등 이른바 이란의 ‘대리 세력’(proxy)과 무력 대치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사법 정비 이후 정국이 불안정해질 경우 경제에도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스라엘을 세계 최강의 기술 국가로 이끈 스타트업들이 사회적 혼란과 보수화를 우려해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실제로 이스라엘 비영리단체인 스타트업 네이션 센트럴이 사법 정비 시도의 경제적 여파를 알아보기 위해 52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일부 사업의 해외 이전을 위한 조처를 했다는 대답이 70%에 육박했다. 또 조사 대상 기업의 68%는 보유 현금 인출과 본사 해외 이전, 직원 재배치와 정리해고 실시 등과 같은 법적 재무적 조치에 나섰다고 답했다.
2023.07.24 I 윤종성 기자
우유 원윳값 협상 또 결렬…27일 재협상할 듯
  • 우유 원윳값 협상 또 결렬…27일 재협상할 듯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낙농가와 유업체들이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을 두고 논의했으나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24일 업계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이날 원윳값 인상분을 두고 협상을 시도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이들은 오는 27일 다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지난달 9일 첫 회의를 열고 올해 원윳값 가격 협상에 착수했고, 이날까지 10차례에 걸쳐 논의를 해왔다.낙농가의 생산비 상승에 따라 올해 원윳값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올해는 원유 L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 폭을 결정하게 된다. 낙농가는 최대한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으나, 유업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인상 범위에서 최소값인 69원만 올려도 음용유(마시는 우유)는 L당 165원으로, 1000원을 넘게 된다.지난해의 경우 낙농진흥회는 원윳값을 L당 49원 올렸고, 이에 따라 음용유 가격은 L당 996원이 됐다.원윳값이 인상되면 이를 주재료로 쓰는 흰우유 등 유제품 가격도 상승하게 된다. 작년 원윳값이 L당 49원 오르자, 유업체들은 우유 제품가를 10% 안팎으로 올렸다.이에 따라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 우유 1L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800원대가 됐고, 매일유업의 900mL짜리 흰 우유 제품 가격은 2860원이 됐다.원윳값 상승에 따라 우유가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과자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밀크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지난해 원윳값 인상 이후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와 빙그레는 일부 아이스크림 가격을 각각 20% 올렸다. 롯데웰푸드는 제과류 가격도 10%대로 올렸다.다만 농식품부는 원윳값 상승이 가공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의 경우 빵류, 과자류 등의 원료 중 우유 비율은 각각 5%, 1%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공식품 중 우유나 유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은 건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 정도”라며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유인은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3.07.24 I 윤종성 기자
‘챗GPT 창시자’ 샘 올트먼, 24일 월드코인 공식 출시
  • ‘챗GPT 창시자’ 샘 올트먼, 24일 월드코인 공식 출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년간 개발한 안구 스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이 24일 공식 출시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사진=AFP)이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핵심은 실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계정인 월드 아이디(ID)다.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한 뒤, 실제 사람인지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된다. 이 월드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한다. 샘 올트먼과 월드코인 공동 창립자인 알렉스 블라니아는 온라인에서 인간과 인공지능(AI)을 구별하려면 개인 디지털 신원이 중요하다고 보고 월드코인을 개발해 왔다. 베타 테스트 기간에만 전 세계 200만명이 월드 ID를 등록했다. 월드코인 측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이들에게 월드코인을 무상 지급해 왔다. 월드코인 측은 세계 각지에 1500개의 오브를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수백만 명이 더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코인당 1.70달러(약 2178원)에서 시작해 한때 3.58달러(약 4587원)까지 올랐다가 오전 11시12분(런던 시간) 현재 2.52달러(약 3229원)에 거래되고 있다.올트먼과 블라니아는 이날 트위터에 “월드코인이 성공한다면 경제적 기회를 크게 늘리고, 온라인에서 인간과 AI를 구분하는 동시에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또 “월드코인이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 시대에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에게 ‘보편적 기본 소득’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월드코인을 둘러싼 논란은 출시 전부터 제기돼왔다. 일단 홍채 인식 정보가 유출돼 개인 정보가 도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월드코인 측은 ‘오브’가 인식한 홍채 이미지는 암호화한 뒤 곧바로 삭제돼 유출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선 해시값이 남아있을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 취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일부 오브 기기 담당자의 로그인 정보가 빼돌려지거나, 암시장에서 월드 ID가 거래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인도네시아, 가나, 칠레 등지에서는 사람들을 가입시키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부당하게 훔쳐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2023.07.24 I 윤종성 기자
한전, 'TV수신료 청구서' 별도 발행할 듯..인쇄·발송비 연 1850억 추산
  • 한전, 'TV수신료 청구서' 별도 발행할 듯..인쇄·발송비 연 1850억 추산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TV수신료(KBS·EBS 방송 수신료) 청구서를 별도 제작해 전기요금과 분리 징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한국전력공사 영업지점. (사진=뉴스1)9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TV 수신료와 전기요금의 분리 징수가 추진되면서 한전은 전기요금 청구서에 절취선을 그어 TV 수신료를 구분해 고지하는 ‘절취선 구분’ 방식과 전기요금 청구서와 별개로 TV 수신료 전용 청구서를 만드는 ‘청구서 별도 발행’ 방식 등 2개 안을 검토해왔다. 절취선 구분 방식은 기본적으로 현행 청구서를 활용하는 것으로, 분리 징수에 따른 추가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어 한때 한전 내에서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개정 방송법 시행령이 전기요금과 TV 수신료를 통합 징수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명문화되면서 한전 내에서 ‘절취선 구분 방식이 개정 시행령에 저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별도의 TV 수신료 청구서를 발행하는 방식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청구서 별도 발행 방식을 택하더라도 각각의 청구서를 한 봉투에 넣어 발송할지, 따로 발송할지의 문제가 남는다. 별도 발송할 경우 한전이 TV 수신료를 징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급증하게 된다.한전은 TV 수신료 청구서 제작비, 우편 발송비 등 1건당 약 68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른 연간 추가 비용이 18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스템 구축 및 전산 처리 비용, 전담 관리 인력 인건비 등 기존 TV 수신료 징수 비용 419억원(2021년 기준)까지 더하면 TV 수신료 징수 비용은 연간 최대 2269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한전은 추산했다.이르면 이달 중순 개정 시행령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향후 수신료 징수에 들어가는 비용은 커지고, ‘납부 선택권’을 갖는 시청자들로부터 걷히는 수신료는 적어져 한전은 KBS에 ‘위탁 업무 수행비를 더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한전은 3년 단위 TV 수신료 징수 위탁 계약이 2024년 12월에 끝나면 관련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일본 NHK처럼 KBS도 독자 수신료 징수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2023.07.09 I 윤종성 기자
'반란 대처 실패'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거취는?
  • '반란 대처 실패'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거취는?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발발 하루 만에 종료 수순으로 접어든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사태를 어떻게 정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러시아의 수도 인근까지 바그너 그룹의 진격을 허용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어떤 처분을 내릴지 주목된다. 세르게이 쇼이구(왼쪽) 러시아 국방장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2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반란을 이끈 프리고진이 수시로 비난의 목소리를 냈던 대상이다. 이번 반란이 사실상 바그너 그룹을 정규군의 통제권 안에 묶어두려는 쇼이구 장관에 강하게 반발하며 그를 축출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많다.러시아 정규군이 국가 안보 위기 사태에 해당하는 이번 반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처가 허술했다는 논란도 거셌다. 바그너 그룹이 1000㎞ 가까운 거리를 돌파하는 동안 비교적 순조롭게 북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반란군 제압 계획이 제대로 세워졌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많다.다만 이 같은 대처 소홀을 이유로 푸틴 대통령이 쇼이구 장관을 곧장 문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총지휘권자를 물러나게 한다면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쇼이구 장관의 거취에 변경이 생기면 ‘파워게임’에서 패색이 짙었던 인물이자 반란 주도자인 프리고진의 손을 들어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푸틴 대통령으로선 난감하다. 이번 반란에 대한 엄중한 대처를 공언했던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ㅇ 대한 형사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한 데 이어, 쇼이구 장관까지 문책한다면 반란 세력의 요구가 관철된 것으로 비칠 수 있다.쇼이구 장관은 직업 군인 출신이 아닌 이력을 갖고 있다. 옛소련 시절 연방 공산당 아바칸시 위원회 제2서기와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위원회 감찰관 등을 지냈고, 1991년 러시아 연방공화국 국가비상사태 의장에 오른 정치인이다.옛소련 해체 후 러시아 연방의 국가 위기관리 분야에서 능력을 보였고, 1999년 러시아 보수주의 정당인 통합러시아당을 푸틴 대통령과 함께 창당했다. 이후 모스크바 주지사를 거쳐 2012년 11월부터 러시아 국방장관을 10년 넘게 맡아왔다.러시아 연방 가운데 지리적으로 몽골과 가까운 투바 공화국 출신으로서 권력의 핵심에 진입했다는 점도 쇼이구 장관의 특이점으로 꼽힌다.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재임 초기인 1994년부터 장관직에 오른 그는 푸틴 대통령보다도 정치이력이 더 길다. 그가 푸틴 대통령이 거느린 대표적 충성파 인사라는 데 이견이 없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쇼이구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프리고진과 러시아 정부 사이의 접촉 과정에서 쇼이구 장관에 관한 주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그러나 프리고진이 모스크바를 향한 파죽지세의 진군을 갑자기 멈춘 것을 두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이뤄진 협상에서 그의 핵심 요구 사항이었던 쇼이구 장관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거론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쇼이구 장관이 이미 해임됐다는 소문도 돌았다고 전했다.
2023.06.25 I 윤종성 기자
美싱크탱크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안 뺏기려 ‘반란’ 일으켜”
  • 美싱크탱크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안 뺏기려 ‘반란’ 일으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러시아 모스크바로 진격하는 반란을 일으킨 것은 바그너 그룹에 대한 통제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점령 중이던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하면서 주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2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을 독립적인 군으로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 러시아 국방부로 진군하는 것이라고 보고 도박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지난 10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바그너 그룹 등 모든 비정규군을 향해 “다음 달 1일까지 국방부와 공식 계약을 체결하라”고 명령했다. 쇼이구 장관의 명령은 그간 군 수뇌부를 비판해온 프리고진에게서 바그너 그룹의 지휘권을 박탈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ISW는 “프리고진이 이 명령을 정치적·개인적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했을 것”이라며 “프리고진이 바그너 그룹을 완전히 빼앗기기 전 위험을 감수하고 휘하 병력을 움직이는 ‘도박’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프리고진이 반란을 미리 계획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이 가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정규군은 물론 평소 우군으로 여겼던 러시아내 민족주의 인사들이 잇따라 등을 돌리자, 프리고진은 결국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일으킨 지 약 하루 만에 진격을 멈췄다. 대신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을 취소하고 그가 벨라루스로 떠나도록 했다. 무장 반란 사태는 종료됐지만, 러시아 정부의 타격은 클 것이라고 ISW는 전망했다. 이 기관은 “이번 반란으로 러시아 정부가 즉각적으로 붕괴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부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특히 이 반란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 후방에 예비군이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났으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군의 사기는 저하될 것으로 봤다. 이는 러시아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우크라이나군에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ISW 평가다.ISW는 “이제 크렘린궁은 매우 불안정한 평형 상태에 놓여 있다”며 “루카셴코가 협상한 거래는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닌 단기적 미봉책으로, 크렘린궁과 국방부는 심각한 약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2023.06.25 I 윤종성 기자
바그너 용병 철수…러시아, 이동 제한 점차 해제
  • 바그너 용병 철수…러시아, 이동 제한 점차 해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했던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이 철수하자 러시아의 주요 도시들은 평온을 되찾는 분위기다.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점령 중이던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하면서 주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5일(현지시간) 현지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의 버스 터미널, 기차역이 정상 운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스토프나도누 교통 당국은 “버스와 기차 승차권이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도시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 용병이 전날까지 점령했던 곳이다.프리고진은 러시아군 수뇌부를 축출하라며 로스토프나도누와 보로네시를 장악하는 등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에 철수를 발표했다.모스크바주 서남쪽에 있는 칼루가 주도 이날 이동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대테러 작전 체제가 선포된 모스크바에서도 이동 제한 조치가 단계적으로 해제되고 있다. 다만 당국은 오는 26일 휴무령은 보안상의 이유로 그대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바그너 그룹의 진격이 임박해 오자 외곽에 기관총 포대를 설치하고 도로를 파내기까지 하는 등 긴장했던 모스크바도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신화 통신은 이날 “폐쇄됐던 크렘린궁 앞의 붉은광장도 제한적으로 관광이 허용됐다”고 전했다.통신은 “모스크바 내 3개 공항이 모두 정상 운영 중”이라면서도 “도심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라고 묘사했다.바그너그룹의 본사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도 특이 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전날 프리고진은 무장 반란을 중단하고 상황 완화를 위한 조처를 하기로 했으며, 바그너그룹 소속 용병들은 안전을 보장받기로 했다고 밝혔다.크렘린궁은 입장문을 통해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며,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25 I 윤종성 기자
무보, 베트남 빈그룹과 MOU…“아세안 수출 저변 확대”
  • 무보, 베트남 빈그룹과 MOU…“아세안 수출 저변 확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빈그룹(Vin Group)과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오른쪽)이 베트남 하노이 빈그룹 본사에서 응우옌 비엣 꽝(Nguyen Viet Quang) 빈그룹 CEO와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무보)1993년 설립된 빈그룹은 부동산 개발, 전기차 제조, 관광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이다.이번 협약은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빈그룹이 추진하는 한국 기업 참여 프로젝트에 상호 협력하고, 새로운 시장 개발과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무역보험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기업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 기회를 넓히고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빈그룹이 추진하는 전기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함으로써 동남아시아 내 수주 확대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이에 앞서 무보는 지난 20일에는 인도네시아 공적수출신용기관과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인도네시아는 희토류, 니켈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나라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전기차·배터리 산업에 필요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무보는 전했다.이인호 무보 사장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을 보유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지역으로, 국내 전략산업 육성과 수출 확대를 위해 긴밀히 교류해야 할 필수 무역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과의 연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5 I 윤종성 기자
6월 수출 5.3%↑…10개월만에 증가
  • 6월 수출 5.3%↑…10개월만에 증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0개월 만에 증가하며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는 15개월 넘게 적자를 이어갔지만, 적자 규모는 축소되는 양상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1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8억9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20일 기준 수출액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작년 8월(3.7%) 이후 10개월 만이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0%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전년동기(13.5일)보다 하루 더 많았던 것이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작년 동기 대비 23.5%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 지난달까지 10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이밖에 △석유제품(-36.0%) △무선통신기기(-0.7%) △정밀기기(-2.9%) △컴퓨터 주변기기(-14.6%) 등의 수출도 1년 전보다 줄었다. 반면 승용차(110.1%), 선박(148.7%)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2.5% 감소했다. 대(對)중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2.8%), 대만(-38.5%) 등도 줄었다. 반면 미국(18.4%), 유럽연합(EU·26.4%), 일본(2.9%) 등은 늘었다.수입액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345억2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4.0%) △가스(-8.8%) △석탄(-34.3%) 등의 수입이 모두 줄었다. 반도체(-18.4%), 석유제품(-25.8%) 등도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EU(19.8%), 베트남(7.8%) 등이 증가하고, 중국(-12.9%), 미국(-17.2%), 사우디아라비아(-42.1%) 등은 줄었다.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이달 20일까지 16억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동기(42억9800만달러 적자)와 비교하면 무역수지 적자폭은 26만9100만달러나 축소됐다.무역수지는 월간 기준으로는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15개월 이상 무역적자가 이어진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5월 적자 규모가 21억1700만달러로 작년 5월(15억7700만달러) 이후 최소를 기록하는 등 무역적자 규모는 계속 줄어드는 모습이다.올 들어 현재까지 누적 무역적자 규모는 290억4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작년 무역적자(478억달러)의 60.8%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3.06.21 I 윤종성 기자
한전 새 사장에 쏠린 눈…"개혁성향 외부 인사가 유력"
  • 한전 새 사장에 쏠린 눈…"개혁성향 외부 인사가 유력"
  •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강신우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가 조만간 차기 사장 공모에 나서는 가운데 한 달째 공석인 한전 수장 자리를 누가 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명망 높은 정치인, 관료 출신들이 대거 하마평에 오르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개혁성향, 비관료, 비호남 등 세 가지 조건을 갖춘 인물을 한전 사장 적임자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DB.18일 정부와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일 주주총회를 열어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조만간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차기 한전 사장으로는 김종석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 민간위원장, 김동철 전 국회의원, 박일준 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김준동 전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김 전 의원과 김 위원장은 정치 경험이 있고, 박 전 차관, 우 부회장, 김 전 부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 관료 출신이다.역대 한전 사장들은 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산업부 차관 출신이 많았지만, 최근 한전이 처한 대내외 요건을 고려하면 기존의 조직 논리에 매몰되지 않는 외부 인사 선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대통령실이△개혁성향 △비관료 △비호남 출신을 한전 사장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김종석 위원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규제개혁 전도사’로 유명한 김 위원장은 20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했다. 현 정부 들어선 대통령 직속 국무조정실 산하 규개위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한전 비상임이사로 일했던 인연이 있다. 다만 규개위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김 위원장은 내년 8월까지인 2년 임기를 완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만,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여겨진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그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광주 광산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해 20대 총선까지 내리 4선을 지냈다. 정치 이력의 대부분을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활동했지만,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당시 윤석열 후보의 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과 선대본부 후보특별고문을 맡았다. 한편, 한전 사장 후보자는 2차 임추위에서 서류심사, 3차 임추위에서 면접 등을 거친 뒤 산업부에서 3~5배수로 추린다. 이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인사 검증 및 심의, 의견을 거친 뒤 산업부에서 최종 후보자를 통보한다. 마지막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 순으로 정해진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조만간 한전 사장 공모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규정상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6.19 I 강신우 기자
한동훈 “민주당 거듭된 방탄에 국민들 모욕감 느낄 것”
  • 한동훈 “민주당 거듭된 방탄에 국민들 모욕감 느낄 것”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을 두고 “민주당의 거듭된 방탄에 국민들께서 모욕감을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한동훈 법무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 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무소속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누구도 (민주당에) 돈봉투 주고 받고 녹음하라 시키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민주당의 말씀은 원래는 제대로 (표결을) 하려 했는데 제 말을 듣고 욱하고 기분이 나빠서 범죄를 옹호했다는 이야기인데, 공당이 하기엔 참 구차한 변명이라 국민이 생각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한 장관이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반감을 산 탓에 무더기로 반대표가 나왔다는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에 증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런 정도 증거를 본 적이 없다”면서 “녹취 과정에 있는 민주당 측 인사들이 하나같이 거기에 대해 정확하게 부합하는 진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06.12 I 윤종성 기자
美 14세 천재 소년, 머스크의 '스페이스X' 입사
  • 美 14세 천재 소년, 머스크의 '스페이스X' 입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학 졸업을 앞둔 14세 천재 소년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입사했다.카이란 쿼지. 사진=링크드인 계정 캡처12일 미국 경제매체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카이란 쿼지(14)를 스타링크 부서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신규 채용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쿼지는 구인·구직 플랫폼인 링크트인 계정에 입사 예정 사실을 알리며 “스타링크 엔지니어링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회사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쿼지는 이미 두 살 때 완벽한 문장을 말할 수 있었고, 유치원 때는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라디오에서 들은 뉴스를 얘기해줬다고 한다.초등학교 3학년(한국 기준 초등학교 4학년) 때 수업이 재미없다고 느낀 그는 자신이 사는 캘리포니아주의 라스 포시타스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하게 된다.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는 2∼3년제 고등 교육과정으로, 졸업생은 취업하거나 종합대학으로 편입한다.쿼지는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이 학교의 수학 준학사 과정에 등록했을 때가 ‘변혁적 리더십’을 경험한 첫 기회였다고 링크트인에 썼다.쿼지는 이후 인텔 랩에서 인공지능(AI) 연구협력자로 인턴 경험을 쌓았고, 11세 나이에 실리콘밸리에 있는 샌터클래러라대에 편입해 컴퓨터 과학 및 공학을 전공했다.이번에 학부를 졸업하는 그는 샌터클래라대 172년 역사상 가장 어린 졸업생이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쿼지는 “공익을 위해 도전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급진적인 혁신을 이루는 경력을 쌓는 게 꿈”이라고 링크트인 자기소개에서 말했다.
2023.06.12 I 윤종성 기자
‘특혜 채용’ 의혹 선관위, 면접관 절반이 ‘아빠 동료’
  • ‘특혜 채용’ 의혹 선관위, 면접관 절반이 ‘아빠 동료’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아빠 찬스’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원들이 선관위 경력직 채용 면접을 볼 당시 면접관의 절반가량이 ‘아빠 동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앞 조형물 모습.(사진=뉴시스)12일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선관위 간부 자녀 10명의 경력직 채용 과정에는 내부위원 24명, 외부위원 10명 등 총 34명의 면접위원이 면접에 참여했다.전체 면접위원 34명 가운데 지원자의 부친과 과거 같은 근무지에서 일을 했거나 다른 경로로 알고 지내온 직장 동료가 16명, 비율로는 47%로 집계됐다.대표적으로 김세환 전 사무총장 자녀의 선관위 경력직 채용 면접에는 내부 위원 3명이 면접관으로 참여했는데, 이들 모두 김 전 사무총장과 인천시위원회에서 같이 일했던 직장 동료였다.면접위원 3명 중 2명은 각각 5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인 ‘상’을 줬고, 나머지 1명은 1개 항목에서만 ‘중’을 주고, 4개 항목에서 ‘상’을 줬다.이외에 송봉섭 전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 총무과장, 윤재현 전 세종 상임위원의 자녀 선관위 경력직 채용에서도 ‘아빠 동료’가 면접관으로 참여했다.전봉민 의원실 측은 “면접위원의 절반이 부친 동료인 상황에서 공정한 면접 평가가 이뤄졌을지 의문”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유사 사례와 특혜 채용 정황을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06.12 I 윤종성 기자
美, 6년 만에 유네스코 복귀…“中 영향력 확대 차단”
  • 美, 6년 만에 유네스코 복귀…“中 영향력 확대 차단”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탈퇴했던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 6년 만에 복귀한다. 유엔 산하 기구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걸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 제공)12일 로이터,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오드리 아줄레이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미국이 7월 재가입 의사를 공식 전달한 사실을 193개 회원국에 알렸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에 가입한 이후 국내법에 따라 유네스코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왔다.이후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10월에는 유네스코가 반(反) 이스라엘 성향을 띤다며 이스라엘과 동반 탈퇴했다.하지만 지난해 2월 이스라엘 행정부가 미국의 유네스코 복귀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복귀의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됐다.미국과 유네스코는 그간 분담금 납부를 포함해 이사회 복귀까지 아우르는 재가입 시나리오를 놓고 오랜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보도에 따르면 유네스코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미국의 공백을 중국이 대신 차지하는 것에 관한 우려가 제기된 게 복귀 결정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공지능(AI) 및 기술교육과 관련한 세계 표준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입김이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재가입 의사를 밝힘에 따라 미국은 그동안 납부를 유보한 분담금을 한꺼번에 납부해야 할 전망이다. AP 통신은 밀린 분담금 규모가 6억 달러(약 7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유네스코는 “2022년 미국 하원이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 예산에 합의하면서 미국의 복귀가 가능해진 상태”라며 “미국은 2017년 정식 탈퇴 이전인 2011년부터 분담금 지급을 유보해왔다”라고 설명했다.미국의 재가입은 유네스코 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일부 회원국은 조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임시 총회 개최를 제안했다고 유네스코는 전했다. 중국은 미국의 유네스코 복귀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
2023.06.12 I 윤종성 기자
농식품부 “원유 가격 상승폭 제한…밀크플레이션 제한적”
  • 농식품부 “원유 가격 상승폭 제한…밀크플레이션 제한적”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을 정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되면서 원유 가격 인상이 물가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통업게 등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지난 9일부터 소위원회를 구성해 원유 기본가격을 조정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농식품부는 원유 가격 결정 체계를 개편했다. 생산비만 반영해 원유 가격을 결정하던 기존의 원유 가격 결정 체계를 생산비와 시장 상황을 반영해 결정하도록 했다.올해의 경우 원유 ℓ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을 논의하는데, 제도 개편 전(ℓ당 104∼127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제한됐다.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원유 가격 결정 체계를 개편한 결과 원유 가격 인상 폭이 낮아져 물가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비 상승으로 어느 정도의 원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작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료비 등이 인상되며 농가의 우유 생산비가 13.7%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우유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아이스크림, 빵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밀크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류를 제외하면 주요 식품류의 국산 우유 사용률이 낮은 만큼, 원유 가격 인상이 가공식품에 미칠 파급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의 소규모 카페나 베이커리 등 상당수 외식업체는 국산 유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수익이 낮아져 저렴한 멸균유 등 수입산 유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흰 우유 소비가 지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원유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외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생산자와 수요자는 물가 상황뿐 아니라 낙농산업의 미래를 고려해 원유 가격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023.06.12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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