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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사드 추가배치 포함…중층적 미사일방어망 구축할 것"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 북부 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 입장을 재확인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선대위 제공)윤 후보는 설 명절인 이날 인천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 “평화는 구걸하거나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뒷받침돼야 우리가 바라는 자유·평화·번영의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난 5년동안 통일이라는 단어가 사라졌으며 민주당 정권은 북한을 맹목적으로 옹호했다“면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며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를 기만했고, 그 결과 비핵화는커녕 최악의 남북관계와 북한 미사일 도발 등 각종 도발만 남았다“고 비판했다.이어 “북한은 올들어 벌써 1월 한 달에만 7차례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결국 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자신의 국방안보 비전을 재차 강조했다.자신의 선제 타격론이나 사드 추가 배치 발언이 ‘안보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데에는 “나를 전쟁광이라고 얘기하는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가장 기본적인 임무”라며 “사드는 공격용 무기가 아니지 않나. 방어용 무기를 구축하는 것을 전쟁광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안보를 포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선제타격은 예방공격과 다른 것”이라며 우리가 공격을 받았을 때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명백할 때 마지막 단계에서 자위권의 행사로서 하는 것이지, 먼저 공격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선제타격이라고 하는 불가피한 자위권의 행사와 사드를 비롯한 미사일 중층방어망 구축을 전쟁도발행위라고 규정하는 사람들은 국가안보와 국정을 담당할 자세가 안 돼있다”고 지적했다.북한의 미사일 고도화 수준에 관해서는 “지금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사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는 못 되더라도 사정거리가 워낙 길기 때문에 괌까지 겨냥할 수 있다”며 “핵탄두가 소형화되고 ICBM의 대기권 진입 기술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여지고 핵을 탑재한 투발수단인 미사일이 극초음속화돼서 요격이 대단이 어려운 상황까지 간 걸로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윤 후보가 임인년 설날인 이날 안보 정책을 앞세운 건 최근 북한의 잇딴 미사일 발사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보수 지지층을 공고히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망원경으로 북한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선대위 제공)전망대를 둘러본 그는 “이렇게 와서 보니 북녘땅이 손에 닿을 듯하다”면서 “가까이 두고도 갈 수 없는 이북도민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분단이 장기화돼가는 현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이어 “통일만이 이북도민들과 북한 이탈주민들의 아픈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면서 “통일은 우리 민족의 숙원이다. 통일은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지키는 통일이 돼야 하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그 통일의 길을 닦아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제가 새 정부를 책임지게 되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공동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남북이 서로 존중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북한 비핵화 진전에 발맞춰 남북공동경제발전계획을 추진하겠다”며 “국민합의에 기초한 통일방안을 추진하고, 남북한 상호개방과 소통을 활성화하며, 자유민주적 통일기반을 조성하고 국민 참여를 확대시키겠다”고 제시했다.구체적인 방안도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불가역적인 비핵화 추진을 한다면, 제일 먼저 국제사회의 핵사찰부터 수용을 한다면,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건설과 경제발전 위한 협의를 즉각 시작하겠다”며 “그래서 우리 기업들과 함께 북한 경제발전을 위해서 어떤 투자를 할 수 있는지, 국제사회 국제 금융기관과 함께 어떤 투자를 할 수 있는지, 정부가 주도해서 그 길을 열겠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윤 후보는 “평화통일은 우리헌법에 대통령의 의무로 명기된 국가의 목표이자 가치”라며 “강력한 국방력과 정신력으로 평화를 지켜야지만 우리가 원하는 평화통일을 달성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윤석열 43.5% 이재명 38.1%…오차범위 내 '접전'[공정]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지지율 하락 속에서 3위 자리를 지켰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대선 후보.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설연휴 시작 시점인 지난달 29일 전국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윤 후보는 43.5%, 이 후보는 38.1%로 집계됐다.윤 후보는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2.5%포인트 올랐다. 반면 이 후보는 0.2%포인트 하락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5.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윤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조사(9.8%)에 비해 2%포인트 떨어진 7.8%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8%,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0.8%로 뒤를 이었다.지역별로는 호남과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윤 후보가 우세했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52.5%), 강원·제주(52.4%)에서 전부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었고 부산·울산·경남(49.4%), 대전·세종·충남·충북(48.6%), 서울(44.5%)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북(59.2%)과 경기·인천(42.3%)에서만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윤 후보는 20대(43.7%)와 30대(46.4%), 60대 이상(52.8%)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후보는 40대(51.5%)와 50대(38.4%)에서 앞섰다.이번 대선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야당 후보로 정권교체’가 54.4%, ‘여당 후보로 정권 연장’이 38.2%로 나타났다.야권 단일화 질문에는 정권교체를 지지하는 응답자의 73.7%가 윤 후보를 택했다. 이어 안 후보(16.8%), 김 후보(1.6%) 순이었다.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임의전화걸기(RDD) ARS(100%)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7.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국민의힘 "임인년 새해 희망되겠다…정권교체로 위기 극복"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은 1일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국민 여러분이 웃음을 되찾고, 일상을 되찾고,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1일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국민 여러분이 웃음을 되찾고, 일상을 되찾고,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과 윤 후보가 임인년(壬寅年) 새해 희망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 새해, 호랑이의 용맹함과 슬기로움이 국민 여러분 가정에 깃들어 행복하고 희망 가득한 설 명절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새해인사를 했다.이어 “이 시간에도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국군장병들,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경찰관과 소방대원 여러분, 아울러 방역의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계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이 수석대변인은 “가족과 함께 따뜻함과 기쁨으로 맞이해야 할 설이 2022년 올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낯설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게다가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세에도 정부의 오락가락 뒷북 방역 정책으로 국민은 불안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가슴은 타들어간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7번째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지만, 안보 위기 상황에서도 정권은 종전선언에 집착하고 집권 여당 후보는 북한 문제를 층간소음 문제에 비유하며 되레 ‘북을 자극하지 말라’고 한다”고 지적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두고는 “단군 이래 최대 부동산 개발비리 사업인 대장동 개발의 설계자를 자처하던 집권여당 후보는 진실규명을 외면하고, 욕설과 막말도 모자라 온갖 말 바꾸기와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이제 우리 국민이 맞닥뜨린 내우외환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오직 정권교체뿐”이라며 “국민이 함께 승리하는 그날까지 이제 37일 남았다. 승리를 향한 발걸음에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달라. 대선 승리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임인년 설날, 전통공연으로 '호랑이 기운' 받아가세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흑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 설 명절을 ‘호랑이 기운’을 가득 담은 전통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연휴 기간 온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전통공연을 정리했다.국립국악원 ‘호랑풍류’에서 선보일 대취타 공연 장면(사진=국립국악원)국립국악원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전통국악을 다채롭게 접할 수 있는 기획 공연 ‘호랑풍류’를 오는 2월 1일과 2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한다.새해의 희망과 호랑이의 역동적인 기운을 전통 음악과 노래, 춤으로 엮어서 선보이는 공연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민속악단·무용단이 출연해 궁중음악, 전통 춤, 민요, 연희 등 총 6가지 종목의 전통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구성해 선보인다. 소리꾼 김나니가 사회를 맡는다.국악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관객 체험 이벤트도 함께 마련한다. 예악당 옆에 위치한 국악박물관에서는 120년 전 임인년에 연행된 대한제국의 궁중 잔치 ‘임인진연’을 주제로 한 영상 전시와 유물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예매 관객에게는 가족과 함께 윷놀이·제기차기·팽이놀이·딱지치기 등을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꾸러미’를 무료로 증정한다.국립무용단 ‘새날’ 중 ‘윷치기놀이’(사진=국립극장)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명절 기획공연 ‘새날’을 오는 2월 2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임인년 새해를 맞아 기운찬 한 해를 열고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풍성한 우리 춤 잔치다.‘새날’은 총 8개의 우리 춤 소품으로 구성된다. 웅장하고 역동적인 북의 울림으로 새로운 생명을 깨우는 ‘태’(안무 박재순), 한 해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액막이’(공동안무 손인영·김미애), 전통 악기와 우리 춤을 접목한 ‘보듬고’(안무 박재순), ‘당당’(안무 송지영), ‘진쇠춤’(안무 조흥동) 등을 만날 수 있다. 공연의 대미는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과 단원 정길만이 공동 안무한 ‘윷치기놀이’가 장식한다.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온통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전통 건축’ 공연 장면(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온라인 전통예술 축제 ‘2022 온통 페스티벌’을 오는 2월 10일까지 2주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다. 재단이 비대면 상황에서 전통 예술가들의 지속 가능한 예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52편의 영상을 공개한다.전통예술을 현대미술·건축·미술사·문학 등과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전통×건축’에서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대표 건축물 뮤지엄 산에서 건축가 유현준과 전통 아티스트들의 만남을 선보인다. 안도 다다오가 보여주는 건축의 디테일을 유현준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건축 해설투어 영상’, 전통음악과 재즈의 감성을 담은 뮤직비디오, 그리고 공연 ‘공간이 만든 공간’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어린이들을 위한 재단 대표 레퍼토리 ‘동화음악회’ 신작 2편도 ‘전통×동화’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세르주 블로크가 그림을 그리고 작가 송미경이 글을 쓴 ‘돌 씹어먹는 아이’,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지은 작가의 ‘이파라파냐무냐무’ 등을 선보인다.
- '머니게임', OTT로 제작…류준열·아이유·박정민 출연 확정 [공식]
- 류준열(왼쪽부터) 아이유 박정민(사진=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네이버웹툰은 OTT 시리즈 ‘머니게임’ 캐스팅 라인업을 28일 공개했다. 이번 라인업에는 영화와 드라마,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이 대거 포함돼 기대를 모은다.OTT 시리즈 ‘머니게임’은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 두 작품을 기반으로 새롭게 각색한 8부작 드라마다. 사회적 인프라가 단절된 공간 속 사망자가 나오면 게임이 종료되는 극한의 설정 속에서 참가자 8인이 협력과 반목을 거듭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2022년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비상선언’의 한재림 감독이 각본·연출을 맡고 배우 류준열, 이지은(아이유), 박정민, 박해준, 배성우 등이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드라마는 상금을 향한 참가자들의 치열한 머리 싸움과 감정 대립을 보여주며 긴장감과 현실감을 더한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지난해 JTBC 드라마 ‘인간실격’에서 감성의 깊이가 다른 연기력을 보여준 류준열은 ‘더 킹’ 이후 ‘머니게임’의 주인공으로 한재림 감독과 재회한다. 일본의 명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첫 한국 영화 ‘브로커’에 캐스팅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키우는 이지은도 가세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박정민도 합류를 결정해 역대급 캐스팅을 완성했다. 더불어,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는 박해준과 출연하는 작품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성우 등 막강한 배우진의 명품 연기가 기대된다.박해준(왼쪽) 배성우(사진=소속사 제공)영화 ‘관상’, ‘더 킹’ 등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한재림 감독은 ‘머니게임’으로 첫 OTT 시리즈 연출에 도전한다. 제작은 ‘스위트홈’, ‘그 해 우리는’, ‘유미의 세포들’ 등 네이버웹툰의 영상화 사업을 이끄는 스튜디오N과 영화 ‘더 킹’, ‘비상선언’ 등을 제작한 매그넘나인이 맡는다. 투자는 롯데컬처웍스가 담당하며 공동 제작사로 참여한다. 오는 2022년 상반기 중 크랭크인 예정이다.한편, 드라마의 원작인 웹툰 ‘파이게임’과 ‘머니게임’은 웹툰 속 인물들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폐해와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네이버웹툰과 네이버 시리즈 홈페이지, 모바일 웹, 앱(APP), PC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 신년회견 나선 안철수 "국민통합내각 구성…광화문 대통령 되겠다"(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을 해야만 하고 승자독식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면서 ‘국민통합내각’을 약속했다. 또 “청와대 집무실은 국빈영접과 주요 정치 행사가 있는 날만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날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겠다”며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예고했다.안철수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개최된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미래를 생각하면, 안철수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배경으로 약 50분께 진행된 이번 회견에서 안 후보는 모두발언을 발표하는 데 절반 이상의 시간을 할애했다. 자신의 국정 구상과 미래 비전을 상세히 소개하고 기득권 정치와의 차별화 지점을 조목조목 짚었다.그는 “구체제를 종식시키고 새 체제를 여는 시대교체를 해야하는 게 이번 대선에 주어진 시대적 요구”라면서 새로운 체제의 대한민국 비전을 ‘부민강국(富民强國)’으로 제시했다. 이어 “확실한 정권교체는 야당후보의 여당후보와의 경쟁력에서 시작한다”면서 “독선적이거나 미숙한 국정운용으로는 180석 더불어민주당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허망하게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대 양당의 후보를 동시에 겨냥해 어느쪽도 속해 있지 않은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실천 방안으로는 △국민통합내각 구성 △정부 명칭을 행정부로 교체 △광화문 대통령 시대 개막 △책임장관제 보장 △여야정협의체 실질화 △정치보복 금지 △교육 ·노동·연금 3대 분야 개혁 등을 제시했다.안 후보는 “당선되면 정파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국민통합내각을 구성하겠다”며 “국무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 기타 장관급 인사는 연합정치 정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우선하여 내각에 참여시키겠다”고 선언했다.“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청와대를 나와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저는 청와대에 갇혀있거나 숨어 있는 대통령이 아니라 가끔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에 광화문 광장을 걸어서 대형서점에 들려 책도 보며 시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제왕적 대통령 탈피를 위해 ‘안철수 정부’가 아닌 ‘안철수 행정부’를 쓰겠다고도 공언했다. 그는 “현행 헌법에서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하는 존재로 규정되어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 전체의 수장이 아니라 행정부의 수반”이라며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이 입법, 사법, 행정 3권을 모두 장악한 국가 원수는 아니며 국회와 사법부를 넘어 뭐든 다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저 안철수는 욕먹고 돌 맞더라도 진짜개혁을 통해 기득권과 싸우며 청년들과 서민대중을 보호하고, 잘못된 것을 하나하나 반드시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현안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다. 최근 10%대 내외로 지지율이 정체 현상을 겪는다는 의견에는 “현재는 지지율이 상승세인지 주춤한 지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아마도 1~2주 정도 더 지켜보고 설 이후가 되면 전체적인 추세에 대해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일단은 지금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열심히 국민과 만나고 소통하는 중이고, 여러 지역 행보도 그런 뜻이 담겨 있었다”면서 “이번 주부터 설 연휴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제가 가진 생각을, 또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께 열심히 설명드리겠다”고 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비교한 자신의 강점으로는 ‘도덕성’을 우선 언급했다. 안 후보는 “저는 지난 10년간 어떤 추문에도 휩싸인 적이 없다. 가족 리스크도 없다”면서 “저 혼자 회사를 만들고 돈을 벌어 보고 직원들에게 월급 줘 본 사람이다. 다른 분들은 세금으로 나눠주기만 한 분들이라 국고를 채울 생각은 못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과학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건데, 저보다 적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의사 출신이다. 아마 다음 대통령의 가장 첫 임무가 코로나19 방역이 될 텐데,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이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최근 노동 이사제와 타임오프제에 반대하며 ‘우클릭’ 한 게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두 제도에 모두 찬성했고 전 모두 반대했다”면서 “현재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은 전체 노동자의 10%뿐인 일부 노동자의 기득권을 더욱더 공고하게 만드는 정책이다. 저는 90%의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취지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 후보의 ‘양비론’을 지적하며 양자 TV토론의 필요성을 주장한 데 관해선 “그런 논리는 제가 처음 들어본다”고 발끈했다. 이어 “저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생존 전략을 말할텐데, 서로 네거티브하기 굉장히 힘든 환경이 될 수 있다”며 “거대 양당이 봐서는 내가 방해꾼으로 취급당할 수도 있겠다. 기자들이 판단해보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재보궐 선거 무공천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선 “책임 소지가 있는 곳에 공천을 안 하겠다는 건 너무 당연하다”면서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본인들의 잘못으로 생긴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