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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디지털 플랫폼 정부' 공약…"1인 1집사 제공하겠다"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일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정부를 만들겠다”며 이를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명명했다.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디지털플랫폼정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창현 정책총괄본부 경제정책추진본부장,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윤 후보, 김창경 정책총괄본부 4차산업혁명선도정책본부장, 이용모 4차산업혁명선도정책본부 간사.(사진=노진환 기자)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의 정부 혁신-디지털 플랫폼정부’ 공약을 발표했다. 국가가 인공지능 서비스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통합해 국민에 선제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게 골자다. 이 자리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윤창현 정책총괄본부 경제정책추진본부장, 김창경 정책총괄본부 4차산업혁명선도정책본부장, 이용모 4차산업혁명선도정책본부 간사가 함께 참석했다.그는 새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추진하려는 이유를 “사람이 아닌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국민이 원하는 걸 정확히 파악해 서비스하고, 그동안 방법을 몰라 권리를 찾지 못한 국민에 정부가 먼저 서비스하고. 담당 업무 관련해 친분 있는 공무원이 있건 없건 모든 국민이 공정하고 정직한 서비스 받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마이 AI 포털’ 도입을 시사했다. 국민 개개인에 고유한 계정을 부여해 다양한 행정 데이터를 여기에 넣은 후 한 사이트에서 복지, 의료, 일자리 등 모든 정보를 정부가 알아서 챙겨주는 행정 시스템이다.윤 후보는 “AI집사 서비스로 1인 1집사를 제공하겠다”며 “복지 혜택을 몰라서 놓치거나, 관공서 여러 군데 다니느라 속 터지는 일이 없게 하겠다. 세금 낭비를 막고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 역시 디지털 플랫폼의 형태로 구체화 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앞으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들어서면 감염병 대응도 훨씬 과학적이고 정교해진다”며 “부모님 시신을 무조건 화장하라 하고, 저녁 9시 이후 영업을 금지하는 등 비과학적 지침 더는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이어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특히 그들만의 정부이자 국민을 무시하는 정부였다”며 “코로나 초기 방역 실패, 백신 도입 실패 등을 감추기 위해 많은 정보 숨기고 비과학적 방역 조치로 수백만 자영업자 희생 강요했다”고 꼬집었다.
- [다름이 답이다] "기본소득 뿐인 이재명, 그조차도 없는 윤석열"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제20대 대선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거대 양당 후보 모두 분열을 끝낼 만한 비전이 없고, 진영 정치를 위한 네거티브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진=본인 제공)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대선 구도에서 비치는 극단적 반목이 오랜 세월을 거친 구조적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원래부터 정치적 양극화가 심했는데, 박근혜 정부가 끝난 뒤 절정을 이뤘다”며 “과거엔 촛불만 있었다면 이후엔 태극기가 나왔고, 탄핵을 지나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분열이 확대 재생산됐다”고 분석했다.문제는 양강 후보 모두가 권력 획득을 위해서 이 구도를 활용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종훈 평론가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에 나온 건 국민이 원해서였는데, 그 주요 지지층인 보수가 응징을 원하고 있기에 협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판갈이를 하는 식으로 자기 정치를 해온 인물로, 현재 친노·친문 세력과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갈등 관계이기 때문에 당내 통합부터 가능할지도 의문”이라고 바라봤다.이전 대선에 비해 두 후보 모두 준비가 덜 돼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일치했다. 이준한 교수는 “여야가 경쟁적으로 정책을 내놓고 비판을 주고받아야 하는데 현재는 공약 발표가 독백 수준”이라며 “국민 화합의 목표를 갖고 출발했다기 보다는 자신들의 피해를 복구하려는 차원에서 보복 심리로 대선에 나왔다”고 꼬집었다. 이종훈 평론가는 “그나마 준비를 했다는 이 후보조차 대표 공약이 ‘기본 소득’뿐인데, 당내에서는 반대하고 중도층은 성장 담론이 없다고 하니 은근슬쩍 집어넣어 버렸다”며 “이제 성장과 디지털을 얘기하는데 예전부터 가져온 공약이 아니다 보니 저 자기화가 안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에 대해서는 “그조차도 없다”고 일갈했다.이종훈 평론가(사진=본인 제공)‘국민 통합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이런 선거는 안 하는 게 낫다”,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 “국민이 헤쳐나갈 수밖에 없다”, “하루아침에 나올 해법은 없다” 등의 극약처방은 이들이 현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그러나 이를 뒤집어 보면 통합을 이룰 방법론이 읽힌다. 정쟁보다는 정책을 통해 부동층으로 하여금 정치에서 삶의 희망을 보게 하는 것이다. 이준한 교수는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언급하기는커녕, 현재 정부의 노력과 비교해 대안도 없이 ‘이게 나라냐’ 정도의 비판만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 등 국민 삶의 최전선에 놓인 문제에 관해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양당 모두 시대 변화를 못 읽고 있어서 미래 비전도 없다”며 “선거 때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좌향좌 우향우’가 아니라, 반대 세력의 정책 의제나 의견도 수렴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잇단 `러브콜`에 몸값 껑충…안철수, 정치적 존재감 과시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몸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양강 후보들이 각종 의혹으로 비호감도를 높이는 사이, 대안 세력으로서 차별화를 강조해온 안 후보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접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그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안 후보의 지지율 변화 추이가 심상치 않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주요 여론조사 결과에서 4% 내외의 지지율에 머물렀지만, 이날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안 후보의 지지율이 7%를 기록했다.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4~25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 지지도 결과에서도 7.3%를 기록하는 등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최근 국민의힘의 내홍도 안 후보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선거대책위원회 보직 사퇴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9~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 남성 응답자의 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39.0%로 전주(12~17일 조사) 대비 7.4%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기간 30대 남성 지지율도 38.1%로 전주 대비 4.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안 후보의 지지율은 18~29세 남성에서 7.5%에서 13.2%로, 30대 남성에서 4.8%에서 6.8%로 각각 5.7%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안 후보가 윤 후보의 하락폭을 그대로 흡수한 모양새다.당 내부에서는 최근 가족 리스크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반목이 심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제3지대 후보들의 영향력이 드러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안 후보는 이 추세를 예상해 연말까지 두 자릿수 지지율을 예측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상태다. 최근 거대 양당의 러브콜도 구체화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윤 후보보다는 이 후보와 결합할 가능성이 더 있다고 본다”며 연합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김민전 경희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며 맞불을 놓았다.그러나 안 후보의 완주 입장은 단호하다. 이날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대 제안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번 밝혔지만, 헛된 꿈 꾸지 말라”며 “난 단일화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다고 이미 말씀드렸다”고 재차 강조했다.안 후보는 과학·의료·여성·청년 등 주력 의제들을 점검하며 독자 노선을 더 선명히 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특별회계’ 설치에 대한 특별법 제정을 제안했고, 오후엔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부문특별위원회 및 여성본부 발대식에 참석해 조직 정비에 나섰다.
- 비전 제시·양강 겨냥…김동연, 제3지대 차별화 사활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제3지대에서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새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거대 양강 후보를 겨냥하며 입지를 공략 중이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동복지와 돌봄의 현안과 대책’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 후보는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아동복지와 돌봄의 현안과 대책’ 국회토론회에 참석했다. 최종윤 국회의원실에서 주최한 이 토론회에는 고경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형모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미숙 한국아동복지학회 감사 등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의 대통령 후보로서 거시적 관점에서 볼 때 아동복지는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사회적 계층 이동과 국가적 투자 효율성 등에서 아동 교육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어 “현재 아동복지센터는 종사자 처우, 서비스 품질, 예산 등 많은 부분에 문제가 있다”며 “아동 돌봄 체계를 이용자 중심으로 정비하고 제도의 불합리한 부분을 찾아보는 등 아동복지가 나아갈 길에 대한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후보의 아동 복지 관련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후보 배우자 정우영씨는 지난달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첫 공개 일정으로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경기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찾기도 했다. 이는 네거티브 정쟁이 주가 된 거대 양당 후보들은 물론, 장외에서도 ‘과학’ 관련 젊은 층 공략을 앞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도 차별화된 지점이다.최근 가족 리스크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반목이 심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제3지대 후보들이 반사이익을 보는 상황이다. 그간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던 안 후보는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4~25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 지지도 결과 7.3%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나 대안 후보로서 김 후보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12월 초부터 빠르게 5개 지역당을 만들며 속도를 낸 끝에 지난 19일 새로운물결을 전국구 정당으로 완성했으나, 이후에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여론 조사에서도 내내 1% 내외를 기록하며 3지대 후보들 가운데서도 상승세가 가장 더딘 상태다.최근에는 거대 후보를 향한 비판 수위도 높이고 있다. 김동연 측 송문희 대변인은 이날 “‘도덕성 제로 후보’와 ‘준비 안 된 후보’의 도토리 키재기식 진흙탕 싸움에 국민 불안지수만 높아지고 있다”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기득권 두 정당과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대오각성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이연기 공보특보는 이날 “토론이 쓸모없다는 발언은 ‘늦깎이 정치인’의 가벼운 실언 정도로 본다”며 “민망한 말다툼은 이쯤에서 수습하는 게 좋겠고,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원탁회의’에 참석 여부부터 밝혀주길 바란다”며 윤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