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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공약 내놓은 안철수, "이제는 `과기대`(과학기술대통령) 필요"
  • 1호 공약 내놓은 안철수, "이제는 `과기대`(과학기술대통령) 필요"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5개 분야 초격차 과학 기술을 육성해 주요 5개국(G5)에 진입하겠다는 1호 대선 공약을 내놓았다. 지난 1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사흘 만으로, 과학자 출신인 강점을 살린 정책 차별화 행보로 보인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호 공약인 ‘5-5-5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5-5-5 전략`으로 명명한 `G5 경제강국 진입 전략`을 발표하며 “과학기술 부총리직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안 대표는 “인류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대한민국이 가야 하는 길은 과학 기술 중심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5-5-5 전략`을 두고 “과학 기술 초격차 분야 5개를 만들어서 글로벌 대기업을 5개 이상 보유한다면 5대 경제 강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초격차 기술 분야로는 2차 전지, 디스플레이, 차세대 원전(소형모듈러원전·SMR), 수소에너지산업, 바이오 산업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현재 세계를 바꾸는 가장 큰 힘은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고, 이는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라며 자신의 1호 공약을 과학 분야로 선정한 이유를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예전엔 따로 떨어졌던 과학기술과 외교가 이젠 한 몸이 돼 국가의 생존전략을 짜야 하는 시기”라며 “화학공학과를 전공한 시진핑 중국 주석, 물리학 박사 출신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이공계 지도자들은 집권 후 나라를 크게 성장시켰다. 우리도 이제 과기대(과학 기술 대통령)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정부 조직 개편안에는 과학기술 부총리, 대통령 직속의 국가미래전략위원회 등을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안 대표는 “재원 조달을 위해 국내 연구개발비 비중을 인당 GDP의 5%까지 확대하고, 2조원 규모의 초격차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인재 양성을 위해 이스라엘의 군 복무 제도를 예로 들며 “병역 의무를 충실히 하면서도 나머지 시간에 자기 계발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인간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규제는 강화해야 하지만, 신산업 분야의 규제는 철폐해야 한다”며 “지정된 것만 할 수 있는 규제보다는 지정된 것만 빼면 다 할 수 있는 규제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아울러 안 대표는 “현재 보수 쪽에서는 `복지가 없는 성장` 담론을 내세우고 있고, 진보 쪽에서는 `성장 없는 복지` 담론을 내세우고 있다”면서 “과학 기술로 함께 성장하며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말했다.
2021.11.04 I 이지은 기자
2강 싸움 밀렸지만… D-1 ‘이재명 때리기’ 하나된 劉·元
  • 2강 싸움 밀렸지만… D-1 ‘이재명 때리기’ 하나된 劉·元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경선 운동 마지막 날인 4일 대장동게이트 특검추진 천막투쟁본부로 모였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특검에 즉각 착수하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날을 세웠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오른쪽) 전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대장동게이트 특검추진 천막투쟁본부를 찾아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막사에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하는 이 장소는 당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며 “특검 관련 절차는 1주일이면 충분하고, 지금 시작하면 연말에는 끝낼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만약 대통령이 돼버린다면 대장동 게이트는 영원히 파묻히고 5년 내내 증거 인멸이나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특검할 수 있음에도 뭉개고 은폐한다면 퇴임 후가 편안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이어 “내가 후보가 되면 청와대 앞에 가서 멍석을 깔아서라도 문재인 정부가 법무부장관에게 특검을 즉각 지시하게 만들겠다”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뒤이어 원 전 지사는 ‘특검하라’는 문구가 새겨진 천을 몸의 앞뒤로 걸친 채 걸어서 등장했다. 전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성남시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약 43㎞를 도보로 행진했던 차림새 그대로였다. 그는 “상설특검을 한다면 한 달도 걸리지 않고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면서 “물귀신 작전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지 말고 이 후보와 현 정권 차원에서 당당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설치된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특검추진 천막투쟁본부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원 전 지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지난달 29일 압수수색을 받기 전 이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기록이 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우리가 아는 바로는 정 부실장 외에도 당시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사람이 하나 더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인물에 대해서는 “유 전 본부장과 잘 알고 있고, 이 후보의 복심인 사람”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이어 “정 부실장 관련 의혹이 꼬리를 물고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고, 이 괴물체를 인양하는 데 합법적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1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의 지지율은 각각 10%, 3%를 기록했다. 27%를 기록한 ‘양강’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을 단박에 넘어서기 쉽지 않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0.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실질적 2강 싸움에선 밀려났지만 대여 투쟁에 힘을 실어온 두 사람은 이제 경선 이후 역할론을 고민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경선 과정을 전부 거쳤으니 여러 가지로 마음을 정리하고 새 각오를 준비할 생각 갖고 있다”고 소회를 말했고, 원 전 지사는 “아쉬운 점이 많지만 주사위는 던져졌다. 정권 교체 위해를 위해 후보로서든 원팀으로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1.11.04 I 이지은 기자
유승민 "이재명 주택정책, 사회주의 국가서도 불가능"
  • 유승민 "이재명 주택정책, 사회주의 국가서도 불가능"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불가능했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4일 KBS라디오에 나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부동산 대책을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불가능했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사진=이데일리 DB)유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후보의 주택 대책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그는 “중산층까지도 무주택자한테는 괜찮은 집을 싼 임대료에 주는 공공임대 개념의 ‘기본 주택’이 해법이라는 건데, 이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수십 년 동안 해도 불가능했다”며 공약의 현실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의 부동산 해법은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오히려 답습하고 강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전 의원은 이 후보가 내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카드에 대해서도 “이런 분들이 정말 서민들과 어려운 분들을 위하는 정당이 맞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비판을 이어갔다.그러면서 당내 경선 경쟁자들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1일 1망언’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도덕성이나 품격에 관해서는 본선에서 이 후보를 이길 수 있겠는가.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평가했고,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제 정책적으로는 준비가 전혀 잘 안 돼 있고 막말 이미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현재 당내 경선 주자들의 구도를 ‘1경3검’으로 설명하며 자신을 차별화했다. 그는 “세 분은 검사 출신 후보들이고 나한텐 경제가 있다”면서 “진정한 ‘몸짱’이 되려면 열심히 운동해야 하듯 경제성장이라는 것도 노동개혁이든 교육개혁이든 규제개혁이든 굉장히 고통스럽고 어려운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11.04 I 이지은 기자
野 대선후보 선출 'D-1'…신경전 최고조 윤석열vs홍준표
  • 野 대선후보 선출 'D-1'…신경전 최고조 윤석열vs홍준표
  • [이데일리 송주오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신경전도 최고조에 달했다. 부정 선거운동에 지역비하 발언 등이 겹치면서 양측의 감정싸움 수위도 높아졌다.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25일 오후 대전시 서구 만년동 KBS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홍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이후 한 팀이 될 것이다”라고 ‘원팀’을 강조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을 향한 견제는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세달 동안 캠프를 끌고 오면서 단 한 번의 구설수도 없었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한 뒤 “상대 진영은 하루에 구설수가 하나씩 터졌다. 마지막 순간에도 구설수가 터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이 윤 전 총장 측 캠프에 합류한 것을 두고는 “부패 정치로 돌아가는 결과를 낳았다”고 표현했다.홍 의원 측은 부정선거 문제도 연일 지적했다.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녹취록 일부를 들려주며 “당원들로 하여금 마치 당에서 미는 특정 후보(윤 전 총장)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당사자가 같은 전화를 여러 번 받았다는 점도 언급하며 “자원봉사자이거나 아르바이트생이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했다. ‘가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박사모 측과 박근혜 전 대통령 남동생 박지만씨 측이 모두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반면 윤석열 캠프에선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불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공천협박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권성동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은 이번 사안으로 홍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 등을 고소까지 한 상태다. 권 본부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우리 (지역구) 시·도의원 (공천) 할 때도 공천의 기역자도 꺼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며 “홍준표 캠프나 익명의 작성자가 모두 한통속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 수사해보면 다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감정 싸움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윤 전 총장 측은 홍 의원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표를 빌려 왔다’는 의미로 ‘꿔준표’라고 했다. 홍 의원 측은 윤 전 총장이 20대 3%·30대 9%·40대 8% 수준의 지지율로 본선 경쟁력이 없다는 뜻의 ‘398후보’라 지칭했다. 여기에 윤 전 총장을 공개 지지한 서민 단국대 교수가 유튜브 영상에 ‘홍어준표 ’라는 문구를 띄워 홍 의원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홍어준표’는 전라도 비하로 쓰이는 홍어와 홍준표를 합친 표현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는 당원 투표율이 60%를 돌파하면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공지를 통해 “오후 5시 현재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투표율은 61.46%(56만 9059명중 34만 9762명 투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6월 11일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전당대회 당시 나흘간 실시된 모바일·ARS 투표율 45.36%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같은 흐름이면, 오는 4일까지 진행되는 당원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향후 국민의힘은 당원투표 결과와 3~4일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합산, 오는 5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결선투표는 없다.
2021.11.04 I 송주오 기자
안철수 “대장동 특검 가장 시급”…與와 본격 대립각
  • 안철수 “대장동 특검 가장 시급”…與와 본격 대립각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공정사회로 가기 위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대장동 게이트 특검”이라며 여권과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웠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이 증오와 거짓과 과거로 점철된 진흙탕 싸움이 아니라 국민통합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는 특검을 수용하는 게 옳다”고 글을 올렸다.안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오는 5일을 검찰 수사의 분수령으로 바라봤다. 그는 “검찰은 대선 후보들이 확정되면 관련 수사를 진척시킨 전례가 없기에 정리 수순 내지 파장 분위기가 될 거라는 우려가 크다”며 “한 달이 넘도록 손 놓고 있다가 갑자기 힘을 내는 모습이 막판 쇼가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이어 “정치 개입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수사를 접는 것이야말로 검찰의 선거 개입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그는 “현 정권 들어 부동산 값 폭등과 LH 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 대장동 게이트까지 누적된 국민의 분노와 울분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절망에 빠뜨린 단군 이래 최대의 부패 사건에 대해 국가가 손을 놓고 있다면 이건 국가가 아니다”라며 “공정은 시대정신이다. 옳고 그름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시대교체의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2021.11.03 I 이지은 기자
홍준표의 자신감 “80% 경선 투표율 기대…기적을 확신한다”
  • 홍준표의 자신감 “80% 경선 투표율 기대…기적을 확신한다”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경선 당원 투표 마감을 하루 앞둔 3일 약 80%의 최종 투표율을 예상하며 “경선 결과에서 기적을 연출하리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관권선거 중단과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경선 판세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전화 홍보 결과 현재 통화가 안 되는 사람들이 20% 있다. 총 57만 책임 당원 중에서 이들을 빼고 추려보면 약 55%고, ARS 투표 10%를 더하게 되면 거의 80% 가까운 투표율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걱정한 대로 조직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관여하지 못했기에, 결국 (당원들의) 바람이 이기는 당내 경선이 되리라 본다”고 힘줘 말했다.그는 자신을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빗대며 “경선 결과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달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이라고 남기기도 했다.홍 의원은 “앞으로는 ARS 투표를 독려하고 부정 경선에 대한 감시 체제를 가동하겠다”면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기적이 현실화될 거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홍 의원은 산업부와 여성가족부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공약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차피 내가 집권하면 여가부는 폐지된다”며 “산업부 차관은 아마 파면되고 선거 중립 위반이 문제가 되면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제 당내 경선을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 문 대통령과 이재명 상대로 프레임을 짜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이틀간의 총력전을 예고했다.
2021.11.03 I 이지은 기자
홍준표 "文정부, 총체적 관권 선거…이재명과 협잡 말라"
  • 홍준표 "文정부, 총체적 관권 선거…이재명과 협잡 말라"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총제적 관권 선거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관권선거 중단과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 덩어리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문재인 정권은 국가 공권력과 예산 정책을 총동원해 지원하면서 내년 대선을 관권선거로 몰아가고 있다”며 “국회 180석 의석과 임기 말 국정 지지율만 믿고 지금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상대 진영을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안상수 공동선대위원장이 함께 했다.먼저 홍 의원은 지난달 26일 있었던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을 ‘상춘재 밀약’이라고 칭했다. 그는 “둘은 본관이 아닌 자동 녹음이 되지 않는 상춘재에서 밀담을 나눴다”면서 “무슨 거래와 협잡이 오고 갔는가, 약 50분 동안 선거 지원과 대장동 비리, 퇴임 후 안전 보장 등 다양한 논의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며 “이재명-유동규-김만배는 한배를 타고 이해를 같이 하는 범죄 공동체인데, 검찰이 머리인 이재명을 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꼬리 자르기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즉각 특검을 받아들이고 공정한 수사를 하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홍 의원은 내년 예산 심사에 대해서도 “대통령도 아닌 이 후보의 ‘기본 시리즈’나 다른 공약 예산이 편성되는 건 민주적 절차와 예산 회계 원칙에 완전히 어긋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후보가 제안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관해서는 “내년 대선 투표 코앞에 지급될 재난 지원금은 선거용 국민 매표에 불과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그러면서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법무부 장관, 행안부 장관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주무 장관이 모두 여당 출신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선거 중립 내각 구성을 촉구했다. 그는 현 정권이 추진 중인 2030년 국내 온실가스 40% 감축, 종전선언 등에 대해서도 “임기 말까지 좌파이념 정책 대못 박기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하산길에는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대못 박기는 하지 않는 게 정치적 도리이다. 조용히 물러가라”고 일갈했다.
2021.11.03 I 이지은 기자
유승민 "선거 매표행위" 원희룡 "시선돌리기"…李 때리기 한목소리
  • 유승민 "선거 매표행위" 원희룡 "시선돌리기"…李 때리기 한목소리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원 투표 마감을 하루 앞두고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때리기에는 야권 후보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후보가 꺼낸 재난지원금 카드를 두고 유승민 전 의원은 “선거를 앞둔 매표 행위”라고 비난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 후보의 최근 정책들이 “시선 돌리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 전 의원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난 민주당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들고 나왔을 때부터 분명히 반대했던 사람”이며 “표퓰리즘이기 때문에 매표 행위이고,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선거 앞두고 그렇게 쓰는 건 굉장히 나쁜 죄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설탕도 많이 먹으면 독이다. 이 후보의 정책은 완전히 설탕 덩어리”라면서 “나라를 위해서 꼭 해야 되는 개혁들은 전부 굉장한 고통이 따른다. 난 달콤한 공약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지금 적자 국채를 발행하거나 세금을 거두는 등 미래세대의 빚을 당겨서 퍼주기 식으로 예산을 쓰는 것인데, 이런 경쟁에서는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은 절대 민주당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의 정책이 앞으로 얼마나 대한민국을 망가뜨릴 건지 국민을 상대로 설득하고 ‘저런 식으로 하면 미래가 정말 위험해지겠구나’라고 다수가 자각하게 하는 게 우리 당이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원 전 지사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다시금 꼬집었다. 그는 “대장동 특검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70% 가까이 되고 이 후보의 의도적인 비리라는 여론이 55%까지 가는데, 이제 그 올가미를 벗어나서 거꾸로 역공하기 위해서 있는 것, 없는 것 다 공격을 한다”며 “이 후보가 음식점 총량제나 주 4일제나 지금 정책들을 민주당 내에서도 조율이 안 된 걸 막 던지는 건 시선 돌리기라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경선이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난 이 후보의 대장동, 백현동 비리라든가 혹은 살아온 인생, 그리고 정치 생활 그 모든 것에 대해서 깊이 실체를 파고들고 있다”면서 “경선이 끝났다고 해서 뒤로 다소곳이 물러나 있지 않고 나름의 역할을 주도성을 가지고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21.11.03 I 이지은 기자
김동연 "안철수 스스로 시대교체 대상…10년 실망만 안겨"
  • 김동연 "안철수 스스로 시대교체 대상…10년 실망만 안겨"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제3지대 차기 대선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권 도전에 대해 “안 대표 본인도 시대교체의 대상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새로운물결’ 창당 절차를 밟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일 서울시 성북구 서경대학교에서 ‘유쾌한 반란’이란 주제로 모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모교인 서경대(전신 국제대)에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안 대표가 오랫동안 제3지대를 유지해 온 공도 있겠지만 10년 정치 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국민께 실망만 안겼다고 본다”며 “자신도 시대교체의 대상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현재의 정치 구조로 봐서는 누가 이기든 기득권 연장일 뿐이고, 난 그 기득권을 깨는 비기득권 얘길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안 대표는 전날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김 전 부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 “이번 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며 “문재인 정권의 공과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관해 김 전 부총리는 “남보고 공과를 따지라 할 게 스스로를 돌아봐야 될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급속 인상, 근로시간 단축, 부동산 대책, 법인세 인상 등은 내가 제동을 걸었던 정책들이고, 내가 추진했던 혁신 성장은 청와대가 제동을 걸었다”며 “이런 대립으로 내가 사표를 낸 건 다 아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부를 포함해서 총 세 정부에서 정무직으로 일했고, 전부 사표를 제출한 걸로 소신껏 내 목소리를 냈다는 입장은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 전 부총리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제3지대가 이제까지 실패한 원인은 자기가 대통령이 되는 데만 관심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득권의 연장이나 권력의 쟁취를 목적으로 한 정치공학과 이합집산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비전과 콘텐츠로 승부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1.11.02 I 이지은 기자
유승민 "안철수와 단일화 절박…어지간한 요구 다 들어줄 것"
  • 유승민 "안철수와 단일화 절박…어지간한 요구 다 들어줄 것"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일 “어떤 요구 조건이라도 다 들어주겠다”며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의지를 드러냈다.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대표가 (끝까지 완주해서) 몇 %라도 가져가면 정권교체가 안 될 수 있다. 그걸 막기 위해서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유 전 의원은 “내년 대선은 1~2% 차이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은데 거기에서 중간 지대에서 후보들이 나와 몇 %라도 가져가면 승부에 상당히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탄핵 직후의 대선과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고, 안 대표도 단일화에 대한 국민적인 요구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DJP 연합`을 언급하며 안 대표와의 공동 정부 구성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반면 안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을 향해 “총리나 장관 후보자로 적합한지 살펴보겠다”며 단일화에는 일단 선을 그은 상태다. 유 전 의원은 “DJP 연합은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JP(김종필 전 총리)가 가진 호남과 충청이라는 지역 기반, 수많은 정치인 등의 세력 연대였는데 안 대표는 거의 지금 솔로”라며 “공동정부를 하기에는 안 후보 쪽의 세력이나 정치인 등이 너무 없기에 단일화가 맞다”고 강조했다.
2021.11.02 I 이지은 기자
마지막 한 표 쥐어짜기…국민의힘 양강 尹·洪 ‘당심 공략’(종합)
  • 마지막 한 표 쥐어짜기…국민의힘 양강 尹·洪 ‘당심 공략’(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양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막판 당심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당원 투표 비율이 본경선에서 50%로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당원 투표율도 예상치를 웃돌며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2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동면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홍준표(왼쪽)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1일 오전 9시부터 당원 대상 모바일 투표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5시 마감시간 기준 당원투표율은 43.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6일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컷오프) 위한 모바일 투표 첫째 날 투표율 38.77%를 뛰어넘는 수치다. 당시 최종 투표율은 49.94%를 기록했다. 높은 투표율에 한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2일까지 모바일 투표를 할 수 있으며 3~4일에는 당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통해 자동응답방식(ARS) 투표도 가능하다.본경선의 최대 관심사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중 누가 웃느냐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이날 발표한 정기주례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당 대선 후보 경쟁력에서 홍 의원이 38.6%로 윤 전 총장(34.0%)을 앞섰다. 그러나 오차범위 내여서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36.6%)과 이 후보(36.5%)가 사실상 동률인 0.1%포인트 차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당원투표 첫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당심 공략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국민캠프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및 당원협의회 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당원 동지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제가 나서서 정권을 교체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홍 의원은 대구를 찾았다. 그는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어렵고 힘들 때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게 안아주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 곳이 바로 대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조치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개헌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일이었지만 그로 인해 마음이 아프셨다면 거듭 용서를 구한다”고 머리를 숙였다.경기도와 TK(대구·경북)는 최대 표밭이다. 경기도 선거인단 수는 9만4100여명으로, 지역별 선거인단 수 가운데 경북(9만4600여명) 다음 규모다. 당원협의회 수도 권역별 최다인 58개다.한편,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윤 전 총장은 “정치에서 많은 역할을 했지만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치켜세웠다. 홍 의원은 “공략에 나섰다. 홍 의원은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대표와) 과거 DJP 연대하듯 세력 대 세력을 서로 연대해 공동 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1.11.01 I 이지은 기자
'대선 3수' 안철수, 단일화 없다…중간평가제 '승부수'(종합)
  • '대선 3수' 안철수, 단일화 없다…중간평가제 '승부수'(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이 세 번째 대선이다. ‘전략적 대통령’을 강조한 안 대표는 범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선을 그으며 상대 후보를 향해 “총리나 장관 후보자로 적합한지 살펴보겠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연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정권교체 자신한 安…파격 공약 ‘중간평가제’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전략적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들이 간판선수만 교체하는 정권교체는 구 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 적폐가 들어서는 ‘적폐 교대’만 반복할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당 후보는 부동산 부패 카르텔의 범죄를 설계해서 천문학적인 부당이익을 나눠 가지게 하고도 뻔뻔하게 거짓을 늘어놓았다”며 “야당 후보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비전은 제시하지 못한 채 전근대적인 주술논란과 막말 경쟁으로 국민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안 대표가 지난 2012년 대선에 처음 출마하며 주장했던 ‘정치쇄신’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지난 10년간 정계의 제3지대에 머물며 기존 정치권에 쓴소리를 내던진 일관된 모습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다만 지난 세월 동안 진보진영 인물로 평가받던 안 대표는 범보수 인물로 위치를 바꿨다.‘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부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012년에는 ‘국민통합’을, 2017년에는 ‘공정’을 얘기했다면 이번에는 ‘시대교체’다. 그 이유로 “5년마다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탈출하기 위해 ‘판을 갈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가 번갈아 정권을 잡았지만 여전히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특히 이번 대선 도전에서는 ‘중간평가제’를 도입한 것이 눈에 띈다. 안 대표는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또는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후보들에게도 중간평가 약속을 권고한다”면서 “이 정도의 자신감이 없다면 후보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정책경쟁’을 제안했던 것과 유사하다. 차이는 후보 사퇴를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점이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단일화에 ‘NO’…이번에도 ‘찾잔 속 태풍’ 될까안 대표는 출마와 동시에 따라붙는 ‘단일화’에 정색했다. 그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와 단일화 이후 2012년 대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 총 4번의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 도중에 무산된 경우도 있지만 합의된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그의 몫이 아니었다. 이런 탓인지 일각의 단일화 가능성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공동정부’, ‘단일화’ 발언에 “당선을 위해서 나왔다. 제가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며 선을 그었다. 오히려 그들을 자신의 내각에 적합한지 관찰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안 대표의 이런 태도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여준 존재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했다면 야권 승리는 불안했다. 다자구도에서는 당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했기 때문이다. 범야권이 안 대표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런 부분을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에서 캠프 경기도 선대위 및 당협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치에서 많은 역할 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야권)단일화에 응하고 결과를 승복해 열심히 도와줘 우리 당이 정권교체 희망을 갖게 되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라고 치켜세웠다.안 대표는 완주를 외치고 있지만 주변 상황은 녹록지 않다. 독자 세력으로 정권교체는 요원한 상황이다. 양당의 진영대결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라는 새로운 선택지도 있어서다. 전문가들이 범야권과 안 대표가 연대를 할 것이라고 관측하는 이유다.한편, 정치권은 안 대표의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안 대표의 ‘시대교체’ 주장에 ‘의아하다’며 “얻을 것이 있다면 기득권 정당과도 언제든지 영합할 수 있다는 태도를 취해오시지 않았습니까”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대선 출마조차 기득권 정당과의 협상 카드를 의도한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대선캠프의 송문희 대변인은 “구태정치의 또 다른 선언”이라며 “이제는 선거 때마다 출마가 직업이 돼버린 ‘대선놀이’를 멈춰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21.11.01 I 송주오 기자
'대선 삼수'안철수 "제가 정권교체 할 것"…공식 출마
  • '대선 삼수'안철수 "제가 정권교체 할 것"…공식 출마
  • [이데일리 송주오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정권교체를 목표로 나왔다”며 “제가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개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당시 대선불출마 약속과 관련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3지대와의 단일화 질문에는 “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같은 분과는 언제든 만나서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다만 김 전 부총리에 대해서는 “이번 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며 “문재인 정권의 공과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했다.국민의힘 측의 견제발언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면서 “제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쪽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공동정부’, ‘단일화’ 발언에 “당선을 위해서 나왔다. 제가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대통령 후보 중에 훌륭한 분들이 많다. 전 각료의 한 분으로 역할을 부탁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의힘 경선) 과정을 보면서 어떤 분이 총리나 장관으로 적합한 분인지 관찰하겠다”며 거듭 단일화설에 선을 그었다.출마 명분인 시대교체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는 산업화 시대와 민주화 시대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선진화 시대로 가야 한다. 바로 거기서 우리는 멈춰 있다”고 진단했다. 안 대표는 “여전히 70·80년대, 지금부터 40~50년 전 생각에 사로잡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지금 이 상태에서는 다시 시대교체를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안 대표는 이날 출마선언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전략적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들이 간판선수만 교체하는 정권교체는 구 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 적폐가 들어서는 ‘적폐 교대’만 반복할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과학기술중심국가’와‘정치문화변화’, ‘중간평가제’ 등을 약속했다.
2021.11.01 I 송주오 기자
안철수 "전략적 대통령 될 것…적폐 교대 끝내야"
  • 안철수 "전략적 대통령 될 것…적폐 교대 끝내야"
  • [이데일리 송주오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전략적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들이 간판선수만 교체하는 정권교체는 구 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 적폐가 들어서는 ‘적폐 교대’만 반복할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과학기술중심국가’과 ‘정치문화변화’, ‘중간평가제’ 등을 약속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출마선언식을 개최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경제무능 △안보무능 △백신무능 △권력사유화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권에 기생하는 소수의 권력자만 배불리는 부패한 정권, 표를 얻는 데만 모든 정책이 집중된 선동가들의 정권, 거짓이 밝혀져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오히려 호통을 치는 몰염치한 정권을 보며 우리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꼬집었다.안 대표는 여야의 대선후보들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여당 후보는 부동산 부패 카르텔의 범죄를 설계해서 천문학적인 부당이익을 나눠가지게 하고도 뻔뻔하게 거짓을 늘어놓았다”며 “야당 후보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비전은 제시하지 못한 채 전근대적인 주술논란과 막말 경쟁으로 국민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안 대표는 진정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5년마다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탈출하기 위해 ‘판을 갈아야 할 때’”라며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는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2022년, 우리는 정권교체를 넘어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대통령, ‘시대교체’를 통해 새 시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대통령이 필요하다. 그것이 이번 대선이 가지는 시대적 의미”라고 덧붙였다.안 대표는 지난 10년간 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깨고자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구태 정치의 틀을 깨려는 국민들의 소망에 따라 38석의 의석을 얻는 신당 돌풍도 일으켜서 대한민국 역사에 남는 정치적 성과도 만들어냈다”며 김영란법, 신해철법 등을 주도했다고 언급했다.안 대표는 ‘여의도식 정치문법’에 물들었다며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정치를 잘 해나가려면, 우선 기존 여의도 정치 문법을 따라야 한다고 잘못 판단했다”며 “어쩌면 안 맞는 옷을 어떻게든 입으려 했기에 기대하신 국민들께서 실망하고, 제가 그토록 힘들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안 대표는 ‘전략적 대통령’을 강조했다. 우선 과학기술중심국가를 건설해 △백신 △반도체 △AI(인공지능) 등에서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초격차 과학기술 분야를 5개 이상 확보하게 되면, 삼성이나 LG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5개 이상 만들어지게 되고, 수많은 일자리와 함께 우리는 실질적인 G5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의 규모를 반으로 줄이고 책임총리를 약속했다. 정치문화 변화를 위해 여야정협의체 상실화도 공약했다.안 대표는 ‘대통령 중간평가제’ 도입을 밝히며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또는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파격적인 공약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후보들에게도 중간평가 약속을 권고한다”면서 “이 정도의 자신감이 없다면 후보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공수처 폐지와 공공·노동·교육·연금개혁도 언급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2021.11.01 I 송주오 기자
홍준표 "`DJP 연합`처럼 안철수와 공동정부 창출 가능"
  • 홍준표 "`DJP 연합`처럼 안철수와 공동정부 창출 가능"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공동 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상암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자 제9차 토론회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홍 의원은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대표하고는 그간 개인적으로 유대관계를 맺어왔다”면서 “지난 9월 초인가 만났을 때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엔 분리돼서 대선 출마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안 대표도 거기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와 같이 정권 창출에 공동 전선을 펴야 한다는 그 인식에는 서로가 동의했다”며 “과거 DJP 연대하듯 세력 대 세력을 서로 연대해 공동 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DJP 연합`은 대선 단일화의 원조였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DJ) 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JP) 전 총리는 김대중 총재를 야권 대선 단일 후보로 하고 승리할 시 공동 정부의 국무총리를 김종필 총재로 해 1999년 12월 말까지 내각제 개헌을 완료할 것을 합의했다. 양측 모두 정권교체라는 공통의 이익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선거용 연대로 풀이된다.홍 의원은 “합당한다는 것은 난센스이고, 가치 동맹을 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권이 더 연장돼서는 안 된다는,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한다는, 자유 시장경제를 회복한다는, 내 나라를 지킨다는 기본적인 가치를 갖고 그 가치 동맹에 같이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난 안철수 대표를 존중한다. 대한민국의 중도적 가치를 가장 상징하는 분”이라며 “중도 지향적인 분들을 모시고 오려면 안 대표가 없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강으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날선 견제를 이어갔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대통령을 몇 번 해 본 분 아니고서야 대통령직에는 전문가가 없다’는 발언을 두고 “정치 입문한 지 4달 만에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에 들어와서 `나 대통령 하겠다`고 한다면 그게 납득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초임 검사가 4달 만에 날치기 공부하고 검찰총장하겠다고 덤비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정치적 내공이나 경력, 그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능력이 하루아침에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1.11.01 I 이지은 기자
②정주영·이인제·문국현·반기문…역대 대선 제3지대 잔혹사
  • ②정주영·이인제·문국현·반기문…역대 대선 제3지대 잔혹사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제3지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을 코 앞에 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새로운 물결’을 창당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주인공이다. 다만 역대 대선 때마다 제3지대 후보가 출현했지만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다. 기성 정치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6월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읍 해비치 호텔 앤드 리조트에서 열린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992년 정주영, 1997년 이인제, 2002년 정몽준, 2007년 문국현, 2012년 안철수, 2017년 반기문 등 그간 역대 대선에서 제3지대 후보는 매번 등장했다. 이들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을 기반으로 새로운 정치를 내걸었다는 게 공통점이다. 다만 결과적으로 대권을 거머쥐는 데는 모두 실패했다. 중도 포기를 선언하거나, 단일화해 흡수되거나, 완주하고도 낙선했다.우선 제3지대 후보의 약점으로 조직력이 꼽힌다. 기성 정치와의 차별화를 위해 기존 인사들을 배제하고 조직을 꾸린 탓이다. 이는 정치권의 집중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는 악순환을 낳았다. 기업인 출신으로 대선에 도전했던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대표적이다. 두 후보 모두 대선을 완주했지만 실패했다. 또 지난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역시 여야 기성정치권의 공세에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라고 반발하며 20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했다.단일화 과정의 진통도 반복됐다.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전 국민통합21 후보는 한일월드컵 4강 열기를 바탕으로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단일화 협상이 진통을 겪으며 정 전 대표의 인기는 급락했고, 결국 노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제18대 대선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대중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대선 석 달을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당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현 국민의당 대표)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신경전을 벌이다 후보직에서 사퇴했다.양강 구도가 공고한 차기 대선 역시 이변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단 약간의 변수 때문에 이전과 다르게 진행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망된다.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는 “제일 강력한 제3후보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제3지대에 대한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됐다”며 “1,2당 후보들에게 사법 리스크가 있지 않을까 해서 출마한 것이지 그게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양당 구조로 회귀하면서 제3후보의 지지율은 시간이 갈수록 꺼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번에 거론되는 제3후보들이 과거 인물들보다 파괴력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거대 양당 구도로 붙는 이번 대선에서는 약 5%의 득표력을 갖는 제3후보가 특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막판 어떤 형태의 연대가 나오느냐에 따라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11.01 I 이지은 기자
노태우 빈소, 사흘째 조문 행렬…역대 대통령 조의 전해(종합)
  • 노태우 빈소, 사흘째 조문 행렬…역대 대통령 조의 전해(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이유림 김대연 기자] 29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가장 사흘째에 접어들며 이미 상당수의 정·재계 인사들이 조문을 마친 터라 이날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에 대한 추모가 이뤄졌다.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보건사회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며 노 전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을 가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도 빈소를 찾아 “내가 모시던 분이니까 떠나실 때까지 매일 인사하러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사촌 처남이자 ‘6공 황태자’로도 불린 박철언 전 정무 제1장관도 사흘 내내 고인의 빈소를 지켰다. 전두환 정권의 군부 핵심으로 ‘5공 실세’라고 불린 허화평 전 의원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허 전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유족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얼굴을 찡그리며 “나에게 묻지 마라. 대답하고 싶지 않다”며 일축했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병상에 계시다가 운명하셨는데 훗날 뒤돌아보면 큰 업적을 남기셨다”며 “대통령으로서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했고 국민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을 온 유영하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올려달라고 하셔서 전해 드리고 왔다”고만 짧게 답했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 가족을 대표해서 내가 왔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 전 역대 대통령들을 평가할 때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대해서 매우 높게 평가하셨다”고 말했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무소속 김홍걸 의원은 “유족들께 조의를 표하러 온 것”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외에도 노태우 정부 때 특허청장과 코트라 사장을 지낸 김철수 전 상공자원부 장관, DJ정부의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김진선 전 강원도 지사, 강창희 전 국회의장,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국민의힘 박대출·한무경·서정숙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류경표 한진 대표이사,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은 조문 후 “애도를 표하고, 많이 고생하셨는데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밖에 여러 국가들의 주한 대사도 차례로 조문하고 각국 언어로 “편안하게 쉬시길 바란다”고 방명록을 남겼다.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닷새간 국가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진행된다. 장지로는 고인이 조성했던 경기 파주시 검단사가 거론된다.
2021.10.29 I 이지은 기자
故노태우 빈소, 이틀째 추모 행렬…YS 차남·DJ 3남, 전두환 부인 이순자도(종합)
  • 故노태우 빈소, 이틀째 추모 행렬…YS 차남·DJ 3남, 전두환 부인 이순자도(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이유림 이용성 기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틀째인 28일에도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여야 지도부와 대선 주자, 고인의 법적 사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상당수 정·재계 인사들이 전날 조문을 마친 터라 이날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고인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와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조문객을 맞았고, 전날 빈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부인 김옥숙 여사도 이날 오전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등 유가족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입관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노태우 정부에서 외무장관 특별보좌관을 지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 비서관으로 보좌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이 이날 빈소를 찾았다. 반 전 총장은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외교관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을 대폭 확대한 분”이라며 “북방 외교 등으로 40개국 이상의 외교 관계를 임기 중 확충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실장은 “남북관계, 소련·중국과의 외교 수립, 올림픽 등을 훌륭하게 해냈다”면서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인천국제공항, 고속철도 등 업적이 많다”고 회고했다.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도 이날 오후 아들 전재국 씨의 손을 잡고 장례식장을 찾아 10분 정도 머물렀다. 이씨는 `5·18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할 생각이 없느냐``유족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전씨는 건강 문제로 직접 조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와 고인은 1952년 육사 제11기(정규 육사 1기) 동기로,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를 주도했다. `6공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전 정무 제1장관은 사흘 연속 자리를 지켰다. 고인의 사촌 처남이기도 한 그는 유족 옆에 서서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재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루이스 로피스 주한 브라질대사 등 각국의 외교계 인사들 발길도 이어졌다. 고인을 “중국의 오랜 친구”라고 한 싱하이밍 대사는 “한·중 수교, 대만 단교를 결단한 업적은 양국 국민에게 의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는 “온건 군부세력 대표인 노 전 대통령과 온건 민주화세력인 김 전 대통령 두 분의 대타협이 없었다면 민주화 이행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민주화 이행의 초석을 놓은 것에 대해 대단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으로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홍업 전 의원도 오전에 조문했고, 3남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근조기를 보냈다.오후 3시부터 고인의 입관식이 진행됐다. 입관식에는 김 여사와 노 관장 등 유족만 참석했다. 영결식은 오는 30일로 예정됐다. 장지로는 고인이 조성했던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부근이 거론된다. 유족 측은 이날 파주 통일동산 내 후보지를 살펴본 뒤, 행정안전부와 논의를 거쳐 장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와 함께 12·12 쿠데타의 주역이자 최초의 직선제를 통해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고인은 지난 26일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89세를 일기로 영욕의 생을 마감했다.
2021.10.28 I 이유림 기자
음식점 총량제?…野 주자들 "헛소리 총량제부터"
  • 음식점 총량제?…野 주자들 "헛소리 총량제부터"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음식점 허가 총량제’ 발언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전체주의적 발상’, ‘헛소리 총량제부터 실시하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동면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대선 경선 강원 지역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가 국민 개인의 삶까지 ‘설계’하겠다는 것이냐, 그야말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윤 후보는 “이 후보는 ‘선량한 국가’에 의한 ‘선량한 규제’라고 강조했지만 이런 발상이라면, 허가총량제는 음식점뿐만이 아니라 자영업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서는 국가 산업 전반에까지 확대될 수 있다. 결국 국가가 산업 전반을 통제하겠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 후보의 이 같은 위험한 경제관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를 더 강력한 간섭과 통제의 늪으로 몰아넣을 것이며, 결국에는 우리 경제를 망가뜨리고 말 것”이라며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서 정부는 개인과 기업이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원희룡 예비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헛소리 총량제’부터 실시해야겠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 간담회에서 음식점 허가총량제라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막말머신’”이라고 맹폭했다.원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정부의 역할은 이재명 후보처럼 막무가내로 규제하고 억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후보는 음식점 허가총량제 발언으로 국민 자유를 박탈하려 한 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서 이 후보는 전날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과 만나 대선 후보로서 첫 민생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코로나19 피해에 대한 적절한 자영업자 손실 보상을 강조하며 음식점의 숫자를 제한하는 ‘음식점 허가 총량제’를 도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1.10.28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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