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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證 "한은, 10월 금리인하 시작…내년에 2번 더 내릴 것"
  • 노무라證 "한은, 10월 금리인하 시작…내년에 2번 더 내릴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노무라증권은 6일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과 내수 부진을 이유로 오는 10월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 22일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사진= 한국은행)박정우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부동한 시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내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은이 10월에는 금리 인하 결정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다가오는 10월 11일 회의에서 25bp(1bp= 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에 대한 신뢰는 내수 회복세가 미온적인 가운데 정책금리 정상화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10월 금리 인하 전망이 현실화되더라도 낮은 금리가 주택 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한은이 매우 신중하기 때문에 가파른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는 강하게 맞설 것”이라고 봤다.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거나 인하의 속도가 빠를 경우 자칫 가계부채 역시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과 연동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올해 10월에 한 차례 25bp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 두 차례에 걸쳐 25bp씩 인하할 것”이라며 “최종금리는 2.75%로 점진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9.06 I 장영은 기자
2분기 산업대출 25조↑…은행 기업대출 영업 강화 지속
  • 2분기 산업대출 25조↑…은행 기업대출 영업 강화 지속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2분기(4~6월) 중 산업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25조원 늘었다. 은행들이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 기조가 이어졌지만 비은행권의 기업 대출이 줄고 대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둔화하면서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사진= 이데일리 DB)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산업대출금 잔액은 6월말 기준 1941조6000억원으로 3월말에 비해 25조원 늘었다. 올해 1분기 전기대비 증가액(27조원)에 비해서는 규모가 줄었다.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2분기 산업대출 증가폭 축소에 대해 “예금은행이 기업대출 영업 확대 등으로 전분기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건전성 관리 강화와 부실 채권 매각 등으로 소폭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은행)예금은행의 산업대출 잔액은 25조4000억원 늘며 1분기(25조7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 잔액이 4000억원 줄었다. 한분기 만에 감소 전환이다. 예금은행 대출금 중 대기업은 증가폭이 축소되고 중소기업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2분기 9조5000억원으로 1분기(12조9000억원)에 비해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15조3000억원 늘면서 전분기(12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컸다. 중소기업에 포함되는 개인사업자(1조7000원→ 2조원)도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제조업 분야 대기업의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운전 자금 수요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운전자금 대출 증가액은 1분기 8조2000억원에서 2분기 2조7000원으로 축소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뿐 아니라 건설업종의 대출 증가폭도 축소됐다. 건설기성액(공사 현장별 금액 기준 시공실적)이 전분기 대비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산업별 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도·소매업의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김민수 팀장은 “부동산업은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면서 매입 자금 조달 등을 위해 대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자료= 한국은행)
2024.09.06 I 장영은 기자
2분기 역성장 못면한 韓 경제…"하반기엔 내수 회복 속도↑"(종합)
  • 2분기 역성장 못면한 韓 경제…"하반기엔 내수 회복 속도↑"(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전기대비 0.2% 감소하면서 속보치와 동일하게 집계됐다. 속보치 집계 이후 발표되는 수치를 추가했지만 내수 부진이 재확인됐으며 역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분기 역성장 유지…설비투자 늘었지만 내수부진 여전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전기비 GDP 증가율은 1.3%를 기록하며 9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엔 2022년 4분기 이후 1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였다. 전체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선 다소 조정이 있었다.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2분기 마지막 달(6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수출과 수입이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올라갔다. 설비투자는 0.9%포인트 상향조정된 반면, 건설투자와 정부소비는 각각 0.7%포인트, 0.1%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이에따라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분기보다 1.2%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가 줄어 1.2% 감소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1.7% 줄었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GDP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의류와 승용차 등의 재화소비 부진으로 전기대비 0.2% 감소하며 속보치와 동일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2분기 -0.3%를 기록한 이후 4분기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농림어업이 4.4%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은 운송장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6.0% 역성장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운수업과 부동산업은 늘었지만, 정보통신·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이 부진해 제자리걸음을 했다.내수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각각 -0.1%포인트로 속보치와 같았다. 민간과 정부의 성장기여도 역시 민간 -0.2%포인트, 정부는 0%포인트로 변동이 없었다. 국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60% 이상을 처리하는 부산항. (사진= 연합뉴스)◇국민총소득도 역성장…반도체 가격 상승에 수출물가↑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대비 1.4% 감소했다. 지난 2021년 3분기(-1.6%) 이후 최저치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1조300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확대됐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5조9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줄었다.구체적으로는 최근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품의 가격이 반도체 등 국내 주력 수출품 가격보다 더 많이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의 경우 2분기가 주식 배당이 늘어나는 시기인데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증가로 해외 배당 지급액 늘어나면서 감소했다. 국민 경제 전체의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비 4.8% 상승하면서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까지 포함한다. 올해 2분기 GDP 디플레이터 상승을 이끈 것은 반도체 가격 상승이었다. 강창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내수 물가 수준은 작년 하반기 이후 2% 초중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 디플레이터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내수 디플레이터의 전년동기비 상승률은 2022년 3분기 2.5%, 4분기 2.2%, 올해 1분기 2.4%, 2분기 2.3%였다. 강창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2024년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한은 “하반기 내수 개선…올해 성장률 전망치 부합할 것”한은은 하반기 내수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지난달 발표한 수정 전망치인 2.4%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창구 부장은 “상반기로 보면 (성장률이) 2.8%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하반기 기업의 투자 여력이 증대하고 가계의 경우 물가 둔화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와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부터 내수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측면이 있다”라며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소매판매는 부진하지만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상회하고 민간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 소비에 대응하는 서비스생산지수가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수출은 하반기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2분기 마이너스(-)였던 순수출 기여도는 플러스로 전환되겠지만, 수입이 늘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의 GDP 기여도는 최근 4분기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강 부장은 분석했다.
2024.09.05 I 장영은 기자
2분기 경제성장률 -0.2%…수출 늘었지만 소비·투자 부진(상보)
  • 2분기 경제성장률 -0.2%…수출 늘었지만 소비·투자 부진(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전기대비 0.2% 감소하면서 속보치와 동일하게 집계됐다. 속보치 집계 이후 발표되는 수치를 추가했지만 역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국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60% 이상을 처리하는 부산항. (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전기비 GDP 증가율은 1.3%를 기록하며 9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엔 2022년 4분기 이후 1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였다. 전체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선 다소 조정이 있었다.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2분기 마지막 달(6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가 0.9%포인트 상향조정됐고, 수출과 수입도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건설투자와 정부소비는 각각 0.7%포인트, 0.1%포인트 하향 수정했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가 줄어 1.2% 감소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1.7% 줄었다. GDP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의류와 승용차 등의 재화소비 부진으로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전기보다 0.6% 증가했다.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농림어업이 4.4%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은 운송장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6.0% 역성장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운수업과 부동산업은 늘었지만, 정보통신·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이 부진해 제자리걸음을 했다.내수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각각 -0.1%포인트로 속보치와 같았다. 민간과 정부의 성장기여도 역시 민간 -0.2%포인트, 정부는 0%포인트로 속보치와 같았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대비 1.4% 감소했다. 지난 2021년 3분기(-1.6%) 이후 최저치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1조300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확대된 반면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5조9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2024.09.05 I 장영은 기자
"성장 엔진 약해지는데"…분절화·부채급증 등 세계경제 리스크 산적(종합)
  • "성장 엔진 약해지는데"…분절화·부채급증 등 세계경제 리스크 산적(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석학들은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갈등 심화 △공급망 교란 △부채 증가 △기후 변화 등 위험 요인이 산적해 있다며 국제사회가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랄프 오싸 세계무역기구(WTO)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경제조사·통계국장이 4일 한국은행·기획재정부·한국개발연구원(KDI)·브레튼우즈개혁위원회(RBWC) 주최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KDI)아이한 코제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개발전망국장은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제 3세션(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안정) 발표자로 나섰다. (사진= 한국은행)랄프 오싸 세계무역기구(WTO)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경제조사·통계국장은 4일 한국은행·기획재정부·한국개발연구원(KDI)·브레튼우즈개혁위원회(RBWC) 주최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와 같은 지정학적 분절화가 계속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세계경제의 실제소득이 5%가량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오싸 국장은 전세계 교역 분절화가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러·우 전쟁 및 중동 분쟁, 미·중 무역 갈등 등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무역 분절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 사이 교역 증가 속도는 제3국과 교역 증가 속도에 비해 30%가량 더 낮다”며 “이같은 변화는 미국과 중국 사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두 개 블록으로 분열되는 과정”이라고 봤다. 오싸 국장은 “전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공급망 충격이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자주의 무역질서가 중요하다”며 “언제든 대안이 될 수 있는 교역 상대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많은 국가들이 구매 혹은 조달 국가를 중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까지 포함하는 ‘차이나+1’ 전략을 통해 다변화를 하고 있다”며 “실증적으로 한국이 그 ‘+1’ 국가에 해당한다”고도 했다. 아이한 코지 세계은행 개발전망국장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제4차 부채의 물결(Wave of Debt)’이 진행되고 있다며 신흥·개도국의 부채 증가 속도가 전례없이 빠르다고 경고했다. (자료=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아이한 코제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개발전망국장은 세계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신흥·개도국의 부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선진국은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그 속도가 많이 완만해진 반면, 신흥·개도국은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빠른 속도로 (부채가) 증가하고 있고, 저소득 국가는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수준은 이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이들 국가의 부채 문제를 더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코제 국장은 신흥·개도국의 부채 문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심각하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를 인정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있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가 간 금융시스템이 긴밀하게 연결도 있다는 점에서나, 이들 국가가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단 뜻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세계 경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짚어보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기록적인 폭염과 같은 세계적 충격이 더 자주, 강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제사회가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는 만큼 충격의 영향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금융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 저소득 국가의 부채 부담 완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기존 국제기구의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등의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한편, 존 쉰들러 금융안정위원회(FSB) 사무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은에서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를 금융안정을 위해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계속해서 부채 상환이 이뤄지고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금융·경제 사이클이 변동돼 사람들이 부채 상환을 못하는 비율이 높아지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은행)
2024.09.04 I 장영은 기자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신흥국 부채' 경고…"전례없이 빠르게 증가"
  •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신흥국 부채' 경고…"전례없이 빠르게 증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신흥·개도국(EMDEs)을 중심으로 부채의 규모와 증가 속도가 전례 없이 크고 빠르다며,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세계은행(WB)의 진단이 나왔다. (사진= 세계은행)아이한 코제 WB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개발전망국장은 4일 한국은행·기획재정부·한국개발연구원(KDI)·브레튼우즈개혁위원회(RBWC) 주최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제4차 부채의 물결(Wave of Debt)’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코제 국장은 “근대 세계 경제에서 보면 부채의 물결이라고 할 수 있는 움직임이 네 차례 있었다”며 “2010년부터 현재까지가 네번째 물결인데, 전세계 국내총생산(GDP)대비 부채 비율이 250% 정도다. 과거 어느 때보다 부채의 증가 속도가 빠르고 그 규모도 크다”고 말했다. 특히 신흥·개도국의 부채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선진국은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4차 물결에서는 그 속도가 많이 완만해졌다”며 “신흥·개도국은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빠른 속도로 (부채가) 증가하고 있고, 저소득 국가는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WB에 따르면 2010년에 120% 정도였던 신흥·개도국의 GDP대비 부채 비율은 최근에 180%를 웃도는 수준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아래 오른쪽 그래프 참조) 부채 규모도 과거 세 차례 부채의 물결 때에 비해 훨씬 크다. (자료=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수준은 높게 유지되면서 신흥국의 부채 문제를 더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코제 국장은 “(미국과 유럽 지역의) 금리는 평균 약 3% 정도로 안정될 것”이라며 “팬데믹 이전은 물론 지난 20년 평균보다 높은 수치”라고 했다. 이어 “실질금리는 1~1.5%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팬데믹 이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였던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흥·개도국 5개국 중 1개국 꼴로 소버린 스프레드가 10%포인트가 증가했다”며 “이들 국가들의 차입 비용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많은 국가들이 신용등급이 낮은 상황이고, 이런 국가들은 국채 발행이 불가능하고 시장 접근성이 차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채 문제는 심각한데 자금 조달과 커다란 갭이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를 인정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있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제 국장은 “실용적이고 적극적인 해법이 도입돼야 한다”면서, 재무 구조조정, 부채탕감, 유동성 지원 등을 예로 들었다. 일부 국가들에 대해선 무상 원조나 장기·저리의 양허성 차관에 대해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4.09.04 I 장영은 기자
'아빠하고' 장광 아들 장영, 공황장애 고백…"매니저에 욕 들어"
  • '아빠하고' 장광 아들 장영, 공황장애 고백…"매니저에 욕 들어"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아빠하고 나하고’ 장영이 심각한 공황장애를 겪었던 사실을 고백한다.4일 방송되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하고’)에서는 장광 부자가 영화 ‘여인의 향기’ 속 탱고 댄스에 도전한다. 또 장영은 숨이 안 쉬어질 정도였던 공황장애의 이유와 무명 배우로서의 설움을 고백한다.장영은 과거 연이어 두 개의 작품에서 주조연급으로 캐스팅됐지만 출연이 무산되는 시련을 맞았다고 전한다. 이에 대해 장영은 “차라리 오디션에서 그냥 떨어진 거면 괜찮은데 기분이 최고치를 찍은 상태에서 끌어내려지니 버티기가 너무 힘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한다. 이후 장영은 백 번이 넘는 오디션에서 모두 탈락했다고 덧붙인다.이어진 이야기는 MC 전현무, 배우 선배인 백일섭, 이승연까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다. 장영은 “당시 소속사 매니저로부터 독방에 끌려가 X욕을 먹었다”고 고백한다.그는 어느 날 숨이 안 쉬어져 길에서 그대로 주저앉았다며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다”라며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전한다. 상상도 못한 아들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은 장광은 놀라 말을 잇지 못한다.속마음 고백뿐 아니라 장광 부자의 댄스 도전기도 그려진다. 장광 부자는 댄스 학원을 방문해 영화 ‘여인의 향기’ 속 탱고에 깜짝 도전한다. 장광은 미러볼처럼 블링블링한 의상을 입고 나타나 웃음을 안긴다. 반면 장영은 새빨간 시스루 셔츠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비주얼부터 합격점을 받는다.이어서 ‘장 파치노’, ‘찰리 영’이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얻은 장광 부자의 본격 댄스 도전이 펼쳐진다. 장광은 “탱고는 쉽다”라며 자신만만한 말과는 달리, 팔과 발이 따로 놀며 제대로 몸치 인증을 한다.장영은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탱고 스텝과 턴은 물론, 베테랑 파트너를 오히려 리드하며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감춰진 댄스 실력을 드러내며 모두의 부러움을 산 ‘댄스 에이스’ 장영의 모습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아빠하고’는 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4.09.04 I 최희재 기자
외환보유액 두달째 증가…"달러 약세 영향"
  • 외환보유액 두달째 증가…"달러 약세 영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달째 증가했다. 지난달 미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기타통화의 달러 환산액이 늘었고 운용 수익도 한몫했다. (사진= AFP)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 잔액은 전월 말에 비해 24억1000만달러 늘어난 415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7월에 이어 2개월째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했으나 미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기타통화로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며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도 외환보유액 증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월 말 104.55에서 8월 말 101.34로 약 3.1% 하락했다. 기타통화 중에선 엔의 달러 대비 절상률이 5.6%로 가장 높았다. (자료= 한국은행)외환보유액 중 가장 비중이 큰 유가증권은 3694억4000만달러(88.8%)로 23억9000만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52억5000만달러로 3억달러 증가했고,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3억9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종전과 같았으며, 예치금은 220억5000만달러로 3억1000만달러 줄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7월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4135억달러)이 세계 9위다. 1위는 중국(3조2564억달러), 2위는 일본(1조2191억달러), 3위는 스위스(8976억달러)였다.
2024.09.04 I 장영은 기자
유가·햇과일 덕에 물가 안정목표 도달…"2%대 초반서 안정될 것"
  • 유가·햇과일 덕에 물가 안정목표 도달…"2%대 초반서 안정될 것"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이지은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 추세가 5개월째 2%대 상승률로 안정돼 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및 햇과일 출하에 물가 안정 목표치인 2.0%에 도달했다. 정부는 하반기에 특별한 충격이 없을 경우 연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2% 초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로 물가 수준 자체가 높아져 있는데다,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수요가 일시적으로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물가 3년 5개월 만에 최저…“하반기 2% 초반 안정 전망”[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전월(2.6%)과 비교하면 0.6%포인트 내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5개월 연속 2%대로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유가와 농산물 상승폭의 영향이 이달 물가 상승률 하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유가의 경우 최근 국제유가 안정 및 지난해 8월 크게 상승했던 기저 효과가 있어서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식료품과 에너지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직전 달(2.2%)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다른 근원물가 지수인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1.9% 올라 전월 대비 상승 폭이 0.2%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8월(1.9%)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향후 물가 전망도 밝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같은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앞으로 기상이변, 국제유가 불안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소비자물가는 2% 초반으로 안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물가가 장기화 되면서 물가 레벨 자체가 높아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폭염 영향으로 시금치 등 작황이 부진한 채소류 가격이 높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수요가 높아져, 일시적으로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기재부 관계자는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t 공급하고, 700억원 규모의 할인지원을 통해 성수품 평균 가격을 고물가 시기 이전인 2021년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물가 한은 목표치 도달에…“금리 내릴 여지 생겨”물가가 한국은행의 목표치에 도달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기초로 금리가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은행 역시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이 주요국에 비해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정점은 미국·유로 지역보다 낮았고, 2% 수준에도 먼저 도달했다. 팬데믹 기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7월 6.3%가 최고치였다. 미국은 2022년 6월에 9.1%, 유로지역은 같은 해 10월에 10.6%로 정점을 찍었다. 김웅 부총재보는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들의 고통이 컸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선제적 금리인상 등 한은의 적극적 통화정책과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및 건전재정 기조 등이 기여했다”고 말했다.전문가들 역시 물가가 안정된 만큼 오는 10월 금리인하를 하고, 금융안정은 다른 정책을 통해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석병훈 이화여대 교수는 “물가가 2.0%로 한은의 안정 목표로 수렴해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며 “10월이라도 한은이 금리를 인하해야 된다. 금융안정 및 가계부채 증가세는 DSR 한도를 더 줄이는 방식으로 꺾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04 I 김은비 기자
한은, 집값 상승세 안 잡히면 금리 인상도 고려하나
  • 한은, 집값 상승세 안 잡히면 금리 인상도 고려하나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언제 금리 인하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신성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이 경우에 따라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컨퍼런스 세션1의 좌장을 맡았다. 이번 행사는 한국은행·기재부·KDI 등이 공동 주최했다.(사진= 한국은행)신 위원은 3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컨퍼런스를 계기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택가격 문제가 좀 심각한 것 같다”며 “모멘텀이 더 강해지면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신 위원은 이번 컨퍼런스 첫번째 세션의 좌장을 맡았다. 그는 “집값이 이미 버블 영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집값이 소득대비 더 올라가 버리면 금융시장에 안정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 위원은 집값 안정화를 위한 정책의 효과를 지켜본 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 카드도 꺼낼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8·8 대책)을 발표했으며, 이달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행됐다. 그는 “금융당국의 여러 조치가 실제 시장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모든 정책이 효과가 없다고 하면 다른 방법이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앞서 신 위원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 위원은 내수 부진 우려에 대해선 “내수는 수출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날 것)”이라며 “물가가 떨어지는 효과가 조금씩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3일 열린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국제콘퍼런스’에 입장하고 있다.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창용 총재는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난번 금리 결정했듯이 이제 다른 것들을 봐서 우리가 여기서부터는 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은 기조적인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 집값 상승과 그에 따른 가계 부채 증가세가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총재와 신 위원의 기준금리 관련 발언은 얼핏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 같지만 큰 틀에서는 같은 이야기로 풀이된다. 물가 측면에서는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됐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서로 연계돼 있는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보면서 ‘데이터 디펜던트’하게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열린 컨퍼런스는 한은과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브레튼우즈 개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행사다. 세계 주요 기관과 학계 저명인사들은 기후변화, 전염병의 대유행(팬데믹),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예상치 못한 거대한 충격이 더 자주, 강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글로벌 충격에 대응한 경제정책’을 주제로 열린 첫번째 세션에서는 위험 관리 역량 증대와 중장기적인 세계 금융안정을 위해 각국이 재정 건전화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전세계 주요국들은 재정확대로 국가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두번쩨 세션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의 무역·투자 협력’을 주제로 진행됐다. 팬데믹과 같은 외부 충격이 공급망에 얼마나 충격을 줬는지를 분석하는 한편, 정치·안보 논리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분절화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024.09.03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물가만 보면 금리 인하 충분히 고려할 만"
  • 이창용 "물가만 보면 금리 인하 충분히 고려할 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일 국내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 외에 다른 요인들을 보면서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에서 한국은행·기재부·KDI 공동 주최로 열린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국제콘퍼런스’에 입장하고 있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물가에 대한 총평을 묻는 질문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빠르게 가격 안정(프리이스 스테빌리티)을 달성하게 됐다”며 “인플레이션만 보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금리 결정 했듯이 이제 다른 것들을 봐서 우리가 여기서부터는 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최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 집값 상승과 그에 따른 가계 부채 증가세가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물가 측면에서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됐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서로 연계돼 있는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보면서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총재는 향후 물가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예상으로는 크게 공급 충격이 없으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지금 레벨에서 (물가가) 조금씩 왔다 갔다 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우리가 생각한 패스(경로)를 지금 가고 있다”고 했다.
2024.09.03 I 장영은 기자
"세계적 충격 더 자주 강하게 발생"…IMF 등 역할 강조
  • "세계적 충격 더 자주 강하게 발생"…IMF 등 역할 강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현 브레튼우즈 체제의 양대 축을 이루는 기관인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기후변화와 정치·경제 분절화 등에 따른 세계 경제의 여러 충격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마수드 아메드 글로벌개발센터(CGD) 원장은 3일 기재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브레튼우즈 개혁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4년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날 세계는 충격이 더 자주 발생할 뿐 아니라 과거에 비해 그 강도가 더 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마수드 아메드 글로벌개발센터(CGD) 원장(전 IMF 중동-중앙아시아 국장)이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에서 한국은행·기재부·KDI 공동 주최로 열린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국제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세계의 브레튼 우즈’란 주제로 기조연설을하고 있다.아메드 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록적인 폭염 등을 예로 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는 충격이 더 자주 발생하면서 국가별 차별화도 심화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고소득 국가는 충격에 대한 대응 비용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0%까지 쓰는 것에 비해 저소득 국가들은 재원이 없으니 그렇게 쓸 수 없다”며 “지난 몇년 간 IMF와 세계은행이 대외적인 쇼크에 따른 이런(저소득) 국가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충격에 대한 대응을 위해 IMF로부터 차입을 꺼리는 이유로 ‘낙인 효과’를 들었다. IMF의 지원을 받을 경우 국가 재정에 문제가 있거나 경제 위기에 빠진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낙인 효과를 피하기 위해 팬데믹과 같은 시스템 충격(Systemic shock)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의 기금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또 자연재해를 당한 저소득·저개발 국가들에 대해 일정한 기준에 부합한다면 부채 상환을 유예해주는 방법도 외부 충격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특히 아메드 원장은 “기후변화는 전 세계 수억명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를 위해 지구를 더 좋게 만들기 어려워 질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동안 IMF와 세계은행이 기후변화에 대해 지금보다 더 집중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진국들이 기후 변화 관련한 대응을 하기 위해 재원이 필요할 경우 장기·저리의 양허성 차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소개하면서, IMF의 차관 프로그램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폭력 분쟁의 시달리고 있는 취약국의 빈곤 문제가 주변국으로 확산 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이들 국가를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아메드 원장은 세계가 정치·경제적으로 분절화되면서 무역에 미치는 효과를 보면 전 세계 GDP의 7%를 감소시키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국 중심의 산업정책이나 안보 중심의 경제 논리 등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닐 수 있지만 IMF와 세계은행이 국가별 상황에 맞는 자문이나 대응 방안 등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했다.
2024.09.03 I 장영은 기자
"美 금리 내리면 원자재·곡물 등 가격은 오를 것"
  • "美 금리 내리면 원자재·곡물 등 가격은 오를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원유 등을 제외한 상품(원자재·곡물 등)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AFP)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3일 정례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원유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상품가격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생산·보유 비용을 떨어뜨리면서 수요를 촉진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딧컴버블 붕괴 이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등 2000년 이후 3번의 통화정책 완화 시기에 금리 인하와 상품 가격 영향을 살펴본 결과 금리 인하는 대체로 상품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상품별로 금리 인하 영향은 차별화될 전망이다. 원유, 금속, 곡물 등의 수요와 공급이 가격 결정이 큰 영향을 미치지만 금리 인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당국이 이들 상품 가격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특성도 있다. 금리 인하 시기에 경제 여건도 상품 가격 상승 기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금센터는 덧붙였다. 금리 인하 시기에 경제가 성장 궤도를 유지하면 상품 가격 상승 기간도 늘어나지만, 경기가 부진하면 통상 상품 가격 상승 기간은 짧아졌다. 국금센터는 “원유는 산유국들의 감산 축소와 중국의 경기 부진 등 수급 요인을 고려하면 큰 폭의 유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금과 구리는 각각 지정학적 갈등과 녹색경제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가격 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 시기의 상품 가격은 1995년이 아닌 2001년과 같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준이 향후 중폭 수준의 금리 인하에 나서고 글로벌 경제가 완만한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상품 가격은 대체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라고 전했다.
2024.09.03 I 장영은 기자
한은 "물가 당분간 안정 흐름…디스인플레 빠르게 진전"
  • 한은 "물가 당분간 안정 흐름…디스인플레 빠르게 진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예상대로 안정세를 보였다며 당분간 큰 변수가 없다면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이데일리 DB)한은은 3일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통계청은 이날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4.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이래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3월(3.1%)까지 3%대를 유지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9%로 떨어진 뒤 △5월 2.7% △6월 2.4% △7월 2.6%에 이어 5개월째 2%대를 지속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9% 올랐으며,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1% 상승했다. 작년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지난달 물가 둔화세에 기여했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보다 0.1% 상승해 올해 2월(-1.5%) 이후 6개월 만에 오름 폭이 가장 작았다. 농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지난 6월과 7월에 각각 13.3%, 8.4% 급등했던 것을 감안하면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상당폭 축소됐으며, 농산물가격 상승률은 폭염에 따른 일부 채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햇과일 출하 등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높은 수준을 지속했던 생활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으로 큰 폭 하락한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큰 공급충격이 없다면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들의 고통이 컸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정점은 미국·유로 지역보다 낮았고, 2% 수준에도 먼저 도달했다. 팬데믹 기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7월 6.3%가 최고치였다. 미국은 2022년 6월에 9.1%, 유로지역은 같은 해 10월에 10.6%로 정점을 찍었다. 김 부총재보는 “선제적 금리인상 등 한은의 적극적 통화정책과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및 건전재정 기조 등이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자료= 한국은행)
2024.09.03 I 장영은 기자
'러시아 스파이' 흰돌고래, 노르웨이서 사체로 발견
  • '러시아 스파이' 흰돌고래, 노르웨이서 사체로 발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 스파이 고래’로 알려진 흰돌고래(벨루가)가 노르웨이 앞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이 고래가 노르웨이 바다에서 처음 목격된 지 약 5년 만이다.2019년 노르웨이 앞바다에서 발견된 흰돌고래 ‘발디미르’. (사진= AFP)뉴욕타임스는 지난 31일(현지시간) 비영리 환경보존단체 ‘마린 마인드’를 인용해 러시아 스파이 고래로 세간에 알려진 흰돌고래 ‘발디미르’가 노르웨이 남서부 리사비카 인근 해안에서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이 고래는 지난 2019년 4월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발견 당시 고래의 몸통에는 하네스와 비슷한 수중 카메라를 부착할 수 있는 벨트가 씌워져 있었고, 여기엔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라고 적혀 있었다. 흰돌고래는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 주위를 맴돌며 정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인간을 경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러시아 해군의 스파이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당시 노르웨이측은 이 흰돌고래가 러시아 해군의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살고 있던 곳에서 탈출한 것인지 의도적으로 침투한 것인지는 단정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이후 노르웨이 당국은 이 돌고래의 몸에서 장치들을 제거한 뒤 바다로 다시 풀어줬다. 다만, 고래 보호를 위해 이동 경로 등을 추적 관찰했다. 노르웨이 시민들은 흰돌고래에 ‘발디미르’(Hvaldimir)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노르웨이어로 고래인 ‘발(Hval)’에 러시아식 이름에 흔히 쓰이는 ‘~디미르(dimir)’를 붙여서 만든 것이다. 발디미르는 이후 3년여간 노르웨이 북부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천천히 이동했고 지난해 5월에는 갑자기 속도를 높여 스웨덴으로 이동하더니 스웨덴 남서부 해안에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2019년 노르웨이 해안에서 처음 목격된 이후 발디미르의 보호를 위해 애쓴 마린 마인드의 설립자 세바스찬 스트랜드는 “지난 30일까지만 해도 건강해 보였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사체로 발견된 당시 크기는 대략 길이 14피트(4.27m)에 체중은 약 1200kg 정도 였다. 일반적인 벨루가의 수명은 40~60년인데, 죽은 돌고래는 14~15세로 추정됐다. 마린 마인드측은 흰돌고래 사체를 물 밖으로 인양한 후 사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를 부검 시설로 옮겼다. 스트랜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곧 알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1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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