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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윤상운씨 별세, 조형찬(대전MBC 취재부장)씨 장인상, 윤은혜(케이워터운영관리)·윤지혜(대전 서구청)씨 부친상= 1일 오후 5시 30분, 충주병원장례식장 301호, 발인 3일 오전 6시 30분, 장지 충주하늘나라(천상원), 043-845-5100▲김정모(향년 88세)씨 별세, 김숙진·김수진·김남진·김희승(GS리테일 매니저)씨 부친상, 윤영숙(연합인포맥스 산업부 기자)씨 시부상, 하만영·김병희·임영학씨 장인상 = 1일 오후 8시2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2일 낮 12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4일 오전 8시, 장지 용인공원묘원. 02-3410-6920▲김동찬(전 대구시 수성구청 동장)씨 별세, 김태운(경북대학교 행정학부 교수)·김태옥씨 부친상, 권주희(대구대학교 교무처 교양교육센터)씨 시부상, 구우경(인피니언로지스코리아 상무)씨 장인상 = 12월 31일, 대구 수성요양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4일 오전 8시 30분, 장지 대구 명복공원. 053-766-4444▲이면승씨 별세, 장영임씨 배우자상, 이유진·이동영(제너시스 BBQ 커뮤니케이션실장)·이수영(금천경찰서 경감)씨 부친상, 안삼기(삼광의료재단 근무)씨 장인상 = 2일, 중앙대광명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4일 오전 5시, 충북 괴산군 선영, 1811-7800▲김진란씨 별세, 최기주(아주대학교 총장)·최병주씨 모친상, 이미혜씨 시모상, 최원영·최윤영씨 조모상 = 1일 오후 6시20분,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5호실(2일 오후 1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4일 오전 7시. 031-219-4591▲최수현(향년 91세)씨 별세, 민판규씨 부인상, 민연태(전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민찬복·민동엽·민기호(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민철호·민칠성·민은성·민기임·민은진씨 모친상, 이린경·이민영·윤숙진·고원경·나순희씨 시모상, 박인규·김천규·김남훈씨 장모상 = 1일 오후 9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2일 오후 2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4일 오전 6시, 충남 청양군 선영. 02-3410-6917▲이육만(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고문)씨 별세, 이성훈(대구MBC 국장)·이치훈(에코비트 대외협력 TF팀 고문)·이광훈(올드카 자동차 수출 대표)씨 부친상 = 2일 오전 9시 30분, 경북 영천 영락원 장례식장 101호, 발인 4일 오전 7시, 장지 경북 영천시 화남면 선영. 010-3507-4833▲김옥순 씨 별세, 박현(무등일보 디지털본부 기자) 씨 조모상 = 2일 오전, 전남 함평 문장장례식장 1호실, 발인 5일 오전 8시, 061-323-7100▲김종주 씨 별세, 김미자(의정부시 자치행정과장)씨 부친상, 신민수(의정부시 생태하천과장)씨 장인상 = 1일 오전 11시, 의정부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3일 오전 11시. 031-871-4444 ▲김무오(파브코이앤지 대표)씨 별세, 김샤리씨 형제상, 최동석(도림건설 대표)씨 처남상 = 29일 오전, 광주 천지장례식장 302호, 발인 4일 오전 10시. 062-527-1000▲홍선옥(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씨 별세 = 2일 오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조문은 3일 오후부터 가능), 발인 5일. 010-6301-5077▲오인순(향년 97세)씨 별세, 최보권(강원도민일보 디지털국 영상콘텐츠부 차장)씨 조모상 = 2일 오전 10시12분, 강원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33-254-5611
- 최 대행 지원사격 나선 이창용 "비판 전에 우리 경제 대한 답부터"(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 권한대행을 비난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유도 알겠고 왜 어느 쪽에서 어떻게 비난하는지도 다 알겠다. 그런데 비난만 하지 말고 최 권한대행이 이 결정을 안 했을 때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고 우리 정부가 정말 한동안 기능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 있는 기자실을 방문해 “(최 권한대행에 대해) 비난만 하지 말고 대안도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상계엄 이후 정치와 경제 프로세스의 분리를 강조하며, 선을 그어왔던 이 총재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 결정을 지지하며 ‘작심발언’을 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취임 이후 수장으로 있는 한국은행은 물론 소위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는 입시와 부동산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본인의 소신을 밝히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31일 정례 국무회의에서 공석이었던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전격 임명했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라는 조건을 붙였다. 아울러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대행이 옳다고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해외에서 보는 시각이 외환시장, 금융시장 단기적으로 대응을 잘해서 안정시켰다 이 단계는 넘어버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당해, 총리 탄핵 당해, 그 아래까지 왔는데 또 탄핵되면 과연 정부가 작동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것이고), 그러면 정치적 리스크가 (국가)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줄 텐데 신용등급은 한 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기 굉장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번 강등된 국가 신용등급을 다시 올리는 데는 많은 비용(코스트)이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최 대행이 어려운 결정을 함으로써 밖에는 이제 우리 경제가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서 갈 수 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라, 한국 경제는 튼튼하다. 이런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여러가지 비난이 많더라도 해외에는 우리 사령탑이 탄핵될 위험이 굉장히 줄었고 여야정 협의도 시작할 수 있는,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그런 토대가 마련됐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용등급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신용평가사들이나 기관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렸다. 우리의 행동과 결정을 해외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 권한대행이 그저 편하게 가고자 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비난을 받을 줄 알면서도 결정을 하고 경제가 정치와 분리돼서 갈 수 있는 그럼 토대를 만들어 준 것은 나중에 크게 평가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여야는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결정에 대해 각각 마뜩잖은 부분은 있지만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회가 대통령과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줄탄핵 정국’에서 벗어나 국정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정진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이 전날(1일) 최 권한대행의 결정에 항의해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 최수진 의원,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 선정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신약개발 및 과학분야 입법 활동을 인정받아 ‘2025년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으로 선정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학문적 업적과 기술개발 업적, 특허, 인력양성, 산업 발전 기여도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일반회원을 선정한다.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최 의원은 대웅제약에서 연구자로서 코엔자임큐텐 및 우루사 신원료 개발, 메로페넴 국내 최초 FDA 허가 및 신약개발을 주도하는 등 국내 최연소 연구소장으로 활동했다. 또 산업부에서는 바이오 PD(프로그램 디렉터) 와 신산업 MD(매니징 디렉터) 업무를 하면서 산학연병 협력을 위한 정부 정책 발굴 및 과제 기획을 진행했다 . 특히 2018년 ‘분산형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단을 기획해 국내 최대 의료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을 마련했다. 이는 병원 임상 빅데이터 기반 산업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업으로 60여개의 병원 및 20여개의 기업의 병원 데이터를 통합·표준화함으로써 스타트업 육성 및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이후 OCI 부사장으로 활동하며 바이오 신사업을 이끌었고, 이후 벤처 대표를 하면서 초기 회사 설립 및 임상 진입을 단기간 내 수행하는 등 바이오제약 전 분야의 경험과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2005년 장영실상과 보건산업기술 우수상, 2010년에는 대한화학회 기술진보상, 2011년에는 과기부 장관상, 2014년에는 신약개발 공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2024년 제 22대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비례의원으로 활동하면서 ‘R&D 패키지 3법(산업기술혁신촉진법 ,중소기업기술 혁신촉진법 ,국가재정법)’ 을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해 예비타당성 면제 조항 신설과 새로운 융자형 R&D 예산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국회 과방위에서 활동하며 과학기술 발전과 진흥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입법과제를 추진했다. 대표적으로 △직무발명보상금을 기타소득으로 규정 해 연구자들의 세금부담을 완화해주는 ‘소득세법’ △52시간으로 묶인 R&D 고연봉 인력 근무시간을 푸는 ‘근로기준법’ 개정안 △ 합성생물학 기술의 육성 및 지원을 위한 ‘합성생물학육성법안’ △연구자창업 촉진 및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의 근거를 마련하는 ‘연구개발성과의 확산에 관한 법률 ’ 제정안 등을 대표 발의했다 최수진 의원은 “한국공학한림원의 회원으로 선정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2025년에는 과학기술인을 위한 제도적 지원책과 함께, 대한민국의 산업발전을 위한 각종 입법활동에 앞장서겠다 ”고 밝혔다
- 넉달째 1%대 물가 지속…"연간 상승률은 2.3% 전망"[물가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번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7%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대로라면 물가상승률은 올해 9월부터 넉 달 연속 1%대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높은 물가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와 낮은 수요에 따른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월 물가 전년比 1.7% 상승…물가 부담 제한적29일 이데일리가 통계청의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외 증권사 6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7%(중간값), 올해 연간 상승률은 2.3%로 집계됐다. 전망대로라면 올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1%대 물가상승률을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연간 전망치는 지난달 이데일리 설문조사 및 한국은행의 최신 전망치와 일치한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 전년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2.8% △2월 3.1% △3월 △3.1% △4월 2.9% △5월 2.7% △6월 2.4% △7월 2.6% △8월 2.0% △9월 1.6% △10월 1.3% △11월 1.5%를 기록하며 둔화 흐름을 보였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 수준으로 전년대비 1.3%포인트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달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보다는 물가 상승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봤다. 다만, 내수 부진에 따른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 둔화, 에너지와 농산물 등이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어 낮은 물가상승률이 유지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농산물과 석유류 등 변동성 높은 품목들의 가격이 안정세이고, 내수 부진으로 인해 서비스물가의 점진적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물가 부담은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며 수입물가 부담이 높아지는 점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소비자 물가의 선행지표인) 수입물가 상승률은 11월 전년동월비 3.0%,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4%로 반등했다”며 “10~11월 중 환율 상승 압력이 누적된 가운데,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은 안정적 흐름을 보여 인플레 상승을 제어하는 효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12월은 계절성도 물가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시기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일정 수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도 이달 초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환율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12월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당분간 2%에 근접해 갈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물가는 현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원·달러 환율은 지난 27일 국내 정치 리스크 확대에 장중 1480원대를 돌파했다. (사진= 연합뉴스)◇내년 물가 변수는 유가와 환율…“정치 리스크도 지켜봐야”내년에도 한동안은 국내 물가상승률이 1%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아울러 △국내 정치 상황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유가와 환율 등 대내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이들 요인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내년 1월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 경기는 물론 국제 유가와 환율 등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목된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8월 전후까지는 2%를 밑도는 1% 중후반대의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9월 이후 상승세 확대는 기저효과와 내년 중반 가스가격 인상 가능성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조병현 다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둔화에 따른 하방 압력은 있지만, 고환율 효과에 따른 상승 부담이 공존한다”면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 진정 시점, 추경 및 국채발행 강도, 트럼프 무역분쟁 강도,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경로 등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속되고 있는 정국 불안은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은이 지난 2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대비 12.3포인트 급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 다시 확대된 정치 리스크…환율 1500원 가시권[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정치 리스크가 다시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 국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시키면서 향후 정치·경제 일정에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시장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원화 자사에 대한 투자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번주에는 국내 물가와 수출,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들이 발표 대기 중이지만 시장은 국내 정치 상황에 더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 권한대행 체제 하에 정국이 안정적으로 운영됐다면 달러인덱스(DXY)나 아시아 주요국 통화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겠지만, 현재는 12·3 계엄사태 때와 같이 국내 요인이 더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대를 돌파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 연합뉴스)◇국내 정치 리스크에 추락하는 원화 가치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14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정규장 종가(오후 3시 30분)인 1467.5원와 비교하면 3원 올랐으며, 장중 고가인 1486.7원에 비해서는 16.2원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주 환율은 꾸준히 천장을 높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1460원대 중반까지 올라선 환율은 마지막 거래일 한 권한대행 탄핵안 추진으로 하루에 20원 폭등하며 1486원대를 찍고 내려왔다. 당국의 미세 조정과 위안화 강세가 환율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연말엔 수급이 줄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한 장세를 보이기 마련이지만,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심리가 취약해지자 오히려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호가가 워낙 얇은(매우 적은) 가운데 달러 매수만 몰리다 보니 조금만 (상승) 재료가 있어도 더 많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500원에 도달하는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탄핵심판 대상이 되면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정부와 거대 야당과의 마찰과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당장 환율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외국인이 바라보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리스크 완화가 선제 돼야 할 것”이라며 “역으로 탄핵 정국 불확실성이 확산된다면 예상보다 조기에 1500원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 엠피닥터)◇환율 하락 요인은?…이번주 韓 수출·美 제조업 지표 발표환율이 또다른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원화 고유의 강세 요인은 찾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환율에 하락 압력이 될 수 있는 재료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는 것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 달러는 고용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는 시점부터 완만한 속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번주에는 고용지표 등 굵직한 경제지표는 발표는 없지만 최근 발표된 12월 미국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가 104.7로 전월보다 8.1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미국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대기 중이다.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댈러스 연은 제조업·서비스업지수,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내년 1월 1일에는 12월 우리나라 수출 동향도 나온다. 앞서 발표된 12월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이 403억달러로 전년대비 6.8% 늘면서,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 폭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향후 우리 경제 성장 전망과 관련해 우려되는 부분이다. (자료= 미래에셋증권)
- '쑥' 올랐다 '뚝' 떨어져…롤러코스터 탄 환율[외환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동안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오전에 ‘도장 깨기’를 하듯 1470원과 1480원대를 연달아 뚫고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조금씩 내려오더니 시가와 같은 자리에서 정규장을 마감했다. 한덕수(사진)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의 발의되면서 시장은 또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사진= 연합뉴스)◇사상초유 ‘대행의 대행’ 위기감…1480원대 중반까지 올라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4.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7원 오른 1467.5원을 기록했다. 이날 정규장 시작가와 같다. 개장 직후 146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9시 15분에 1470.10원을 기록하며 147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147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이다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무위원 간담회 주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1470원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환율은 10시 57분쯤 1480원을 넘어섰다.환율이 정규장에서 1480원을 넘은 건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처음이다. 1450원을 돌파하면서부터는 연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최고점을 기록 중이다.환율은 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 가능성을 반영하며 급등했다. 그 자체로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상황일 뿐 아니라, 향후 정국과 경제정책의 운용 방향도 안갯속으로 빠질 위험이 있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전날(26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여야 합의 전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로 응수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현재는 시장이 불안을 타고 오르고 있다. 1480원을 뚫고도 전혀 힘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1500원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 권한대행 탄핵은 이후 중요한 결정을 다 국회에서 알아서 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원달러 환율 추이. (사진= 엠피닥터)◇점심시간 기점으로 하향세…“당국 개입·위안 강세”고공 행진을 하던 환율이 하향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해서다.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나왔고, 위안화가 소폭 강세를 보인 것이 환율 상승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한 시중은행 딜러는 “움직임을 보면 당국의 스무딩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조금이긴 하지마 위안화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 딜러도 “연말이라 호가가 얇다 보니(많지 않다 보니) 조금만 돈을 풀어도 (환율이) 많이 밀린다”고 했다. 통상 연말엔 수급이 줄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한 장세를 보이기 마련이지만,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심리가 취약해지자 오히려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이에 오를 때는 불안한 심리를 타고 급등했다가 당국 개입으로 보이는 달러 매도와 위안화의 작은 움직임에는 반대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다만, 근본적인 정치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에는 환율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정치 불안이 가시기 전까지, 짧게 보면 3~4월 정도까지는 환율이 내려가면 달러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저점은 다져지고 안 좋은 뉴스에는 고점을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1500원대 이상으로도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요 아시아 통화도 약세다. 오후 4시 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57.79엔, 달러·위안 환율은 7.29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748억원대, 코스닥시장에선 288억원대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2억92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오후 정규장 마감 이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이 가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의 가결 정족수 기준이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인 151석 이상이라고 밝히면서 과반 의석(160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면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