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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민 총자산 2경3039조…집값 하락에 증가세 둔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은 2경3039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주택 가격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국민순자산은 2년 연속 주춤한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부동산 가격 하락에 순자산 증가세 주춤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국민대차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국민순자산은 전년대비 472조원(2.1%) 증가한 2경3039조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말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명목 국내총생산(2401조원)의 9.6배로 전년(9.7배) 대비 하락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국민경제 전체 및 개별 경제주체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 자산과 부채의 규모를 기록한 일종의 재무상태표다. 경제활동 과정에서 축적된 우리 경제의 생산능력 및 재산상태(국부)를 파악할 수 있다. 국민순자산은 2021년 말 기준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2경원을 넘었으나 증가세는 최근 크게 꺾였다. 2021년도에는 전년대비 15.9% 증가했으나 2022년에는 3.1%, 2023년에는 2.1%에 그친 것이다. 국민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주택가격이 2년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것이 주된 이유다.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2023년말 주택시가총액은 6839조원으로 전년대비 1.7%(118조원) 감소했다. 2022년에도 전년대비 4%(286조원) 줄어들었다. 토지자산도 2023년말 기준 1경 2093조원으로 전년대비 0.3%(38조원) 감소했다. 2022년에는 1%(129조원)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77.2%에서 지난해 76.6%로 소폭 줄었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045조원으로 전년대비 3%(30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2년에는 25%(202조원) 뛰었으나 증가폭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전체 절반 차지하는 가계 순자산 증가세로 전환경제 주체별로 보면 국민순자산에서 가장 비중이 큰 것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54.8%)였으며, 다음으로 일반정부(24.6%), 비금융법인(18.2%), 금융법인(2.4%)의 비중이 크다. 가계·비영리단체의 2023년말 순자산은 1경 2632조원으로 2022년말 감소에서 소폭 증가로 전환됐다. 주택자산(-2.3%)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은 줄었으나, 주가 반등 등으로 금융자산이 증가(+4.7%)했기 때문이다. 순자산에서는 주택이 5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주택 이외 부동산 25.2% △현금 및 예금 19.1% △보험 및 연금 11.5% 순서였다. 지난해 말 기준 가구당 순자산은 5억7855만원으로 추정된다. 전년(5억7561만원)에 비해 소폭 증가(0.5%)한 수치다.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4427만원으로 추정돼 전년(2억4039만원)에 비해 1.6% 증가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B/S팀장은 “1, 2인 가구 증가 추세와 가구 구성원의 다양화 등을 감안하면 가구당 순자산보다 1인당 가계순자산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1인당 가계 순자산을 주요국과 비교하기 위해 시장환율로 환산하면 18만7000달러였다. 미국(46만5000달러)·호주(39만3000달러)·캐나다(28만2000달러)·프랑스(23만달러)·독일(22만4000달러)·영국(21만3000달러)에 비해 낮고, 일본(18만3000달러)보다는 높았다. 물가를 고려한 구매력평가환율로 계산한 1인당 가계 순자산은 26만2000달러로, 영국(23만7000달러)과 일본(22만9000달러)을 앞섰다. 한편,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 통계는 기준년을 2020년으로 개편 적용했다. 경제 및 산업 구조의 변화를 반영하고, 추계방법을 개선해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개편에 따라 2020년말 국민순자산이 1경8882조원으로 기존 시계열보다 5.3%(942조원) 늘었다. 기존에는 주택가격 계산 시 주거용 건물과 부속 토지를 각각 산출했으나 이번 개편부터 주택자산의 가치를 일괄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주거용건물 부속 토지 금액이 상향 조정된 영향이 컸다.
- KT, 엠트리센과 축산업에 ‘AIoT’ 솔루션 도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대표이사 김영섭)가 축산업에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하여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 협력은 축산 농가의 생산성 효율을 높이고 시스템 표준화를 통해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재권 KT AX사업본부장(왼쪽)과 엠트리센 서만형 대표가 기념 사진 촬영하는 모습이다.축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AIoT 기술의 도입KT는 인공지능 및 로봇 전문기업 엠트리센(대표 서만형)과 손잡고 축산업에 AIoT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엠트리센은 AI 기반의 모돈 관리 시스템인 딥아이즈™와 정밀 사육 자동화 시스템인 딥스캔™을 개발했으며, 딥아이즈™는 장영실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번 협력에서는 KT가 보유한 환경 IoT 데이터(자동 환기, 온습도 및 냉난방 관리, 가축분뇨 처리 등)와 엠트리센의 축산 생체 데이터(체형 분석, 분만 시간, 기립 횟수 등)를 결합하여 새로운 데이터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이로 인해 가축의 출하일령 단축과 악취 제거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AIoT 기반의 스마트 축산 관리KT와 엠트리센은 24시간 영상을 통해 돼지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자돈의 사산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또한, 축산업에서 중요한 번식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작업 환경 개선, 사육 공정, 사료 재고 관리 등의 AICT 기반 시스템화를 추진할 예정이다.KT는 이번 축산 농가 개선을 시작으로 엠트리센과 함께 ‘AICT 기반 스마트돈사’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과 함께 축산 관련 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 확보 및 사업화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KT AX사업본부장 김재권 상무는 “KT의 AX 역량과 엠트리센의 장비 기술이 융합되면 축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산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oT 기술 개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지금이 금리 고점"…투자대기자금, 정기예적금으로 이동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하반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난 5월에는 시중 유동성이 정기예·적금과 펀드 등의 수익증권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요구불예금 등에 대기하던 자금이 금리 고점 인식에 따라 투자처를 찾아간 것이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 이데일리DB)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5월 광의통화(M2)평균잔액(계절조정계열 기준)는 4014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9000억원(0.02%) 늘었다. M2 평잔은 전달(4월)에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했으며, 5월에도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했다. M2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금,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상품별 자금 흐름을 보면 △금전신탁(-7조7000억원) △요구불예금(-7조2000억원)△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6조3000억원)등에서는 돈이 빠졌고, △정기예·적금(+9조3000억원) △수익증권(+7조9000억원) △금융채(+5조9000억원) 등으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정기·예적금의 경우 금리 고점 인식 확산에 더해 은행측에서도 자금 유치를 위해 수신금리를 높여 수요·공급 요인이 모두 커졌다. 수익증권은 채권형·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했으며, 금융채는 은행의 대출자산 증가로 은행채 발행량이 늘었다. 반면 금전신탁은 만기도래 신탁자금 일부가 장기 신탁상품으로 재예치되면서 감소했고,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투자대기자금이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의 투자처로 이동하면서 잔액이 줄었다. 이에따라 M1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221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3조2000억원 줄었다. 이지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경제통계팀 과장은 “평균 잔액 측면에서는 전월(4월)과 거의 변동이 없지만 상품 간 이동이 있었다”며 “4월까지는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 등에 쌓여 있던 투자 대기자금이 정기예·적금과 펀드 등의 투자처를 찾아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 M2의 변동을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 위주로 13조5000억원 증가했으며, 기타금융기관은 금융채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5조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타부문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위주로 7조2000억원 줄었으며, 기업은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금전신탁에서 돈을 빼면서 2조4000억원 감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