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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경기둔화 걱정했는데…美기업 1분기 예상보단 나쁘지 않았다
  • 인플레·경기둔화 걱정했는데…美기업 1분기 예상보단 나쁘지 않았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기업들의 수익 감소폭이 종전 예상보다 작을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를 비롯해 이미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상당수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다.(사진= AFP)26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속하는 미국 대표 기업의 올해 1분기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3.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수익 추정치는 S&P 500에 속하는 500개 기업 중 이미 실적을 발표한 163개사의 결과와 나머지 회사들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 21일 조사(-4.7%)보다 1.5%포인트 오른 것이며, 이달 초 전문가 예상치(-5.1%)에 비해 크게 개선된 전망이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이달 초 S&P 500 기업의 1분기 순익이 지난해에 비해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닉 레이치 어닝스 스카우트의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나온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며, 더 중요한 것은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번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제너럴모터스(GM) 등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냈다.다만, 기업 실적 전망이 다소 개선됐다고 해도 예상대로라면 올해 1분기 미국 주요 기업들은 전년대비 수익이 하락하면서, 2개 분기 연속 실적 감소세를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S&P 500 기업들의 수익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2% 줄었다. 로이터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0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실적 침체’(earnings recession)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2개 분기 연속으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경기침체(불황)로 본다. 앞서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강타한 이후 S&P 500 기업들은 2020년 1~3분기 수익 감소세를 기록했다.
2023.04.27 I 장영은 기자
장난감 재고 쌓인다…바비인형 제조사 마텔 적자전환
  • 장난감 재고 쌓인다…바비인형 제조사 마텔 적자전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바비’ 인형 제조사로 유명한 미 완구업체 마텔이 비용 상승과 수요 감소로 올해 1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로 비(非)필수품에 대한 소비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마텔은 26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조정 순손실이 1억650만달러(약 1428억원)를 기록해 전년동기와 전분기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한 8억1500만달러(약 1조원)였다. 이논 크레이즈 마텔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은 시즌 초 재고를 지나치게 많이 확보하면서 소매 재고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감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이 좋았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판매처에서 재고 조사를 하고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말까지 재고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비 인형의 전 세계 매출은 40% 가량 줄었다. 지난 분기에는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일부 제품 리콜 등의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회사측은 하반기에는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며 연간 매출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7월 북미에서 개봉 예정인 바비 영화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2023.04.27 I 장영은 기자
美언론 "韓 핵무장 포기하고 북핵 대응서 입지 높여"
  • 美언론 "韓 핵무장 포기하고 북핵 대응서 입지 높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백악관에서 26일(현지시간)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관련, 미국 주요 언론들은 양국 정상이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나 자체 핵 무기 개발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대신 억제력 강화의 구체적인 방안에 합의했다고 타전했다. 운석열(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AFP)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은 한미 정상이 핵확산 방지에 대한 원칙을 확인하면서, 한국에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강력한 방어력을 지원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WP는 워싱턴 선언은 “북한의 핵 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확신을 한국에 주기 위해 고안된 일련의 계획”이라며,“양측은 무력과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이 지역에 미국 국방자산을 배치하는 것을 포함해 핵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억제 조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바이든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 1980년 초 이후 처음으로 핵 잠수함과 같은 전략 자산을 정례 배치하는 등 우리의 억지력이 더 가시화되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한국에 파견될 핵잠수함이 미 해군 최대 규모인 오하이오급(탄도미사일을 최대 20개 탑재 가능)이라고 덧붙였다. 핵잠수함의 한국 파견은 몇 달 내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 전투기와 한국 전투기의 합동 훈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과 NYT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국이 북핵 위협 대응에 있어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WSJ은 “미국은 북한의 공격에 대한 미국의 핵대응 가능성에 관한 협의에서 한국 정부에 ‘더 큰 목소리’(greater voice)를 주기로 합의했다”고 했으며, NYT는 “미국은 북한과의 분쟁과 관련한 핵무기 사용의 전략적 계획에 있어 한국에 핵심적인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확산 방지를 철칙을 하고 있는 미국 정부에 보조를 맞춰주는 대신 자국 보호를 위한 미국의 핵무력 사용에 관한 협상에서 이전에 비해 강한 권한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외신들은 또 한국 내에서 핵무장에 대한 여론이 어느때보다 높고, 이번 워싱턴 선언이 북핵 위협에 대한 한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WP는 백악관 역시 핵무장에 대한 한국 내 여론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NYT는 한미가 억지력 강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 “북한을 무장해제시키는 것이 더 이상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최근 4년 동안 북한의 (핵)무기가 너무 빨리 증가한 나머지 미국과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그 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2023.04.27 I 장영은 기자
아이씨에이치, 삼성 출신 어기한 사장 선임…신사업 속도
  • 아이씨에이치, 삼성 출신 어기한 사장 선임…신사업 속도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IT 부품 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368600)가 디스플레이 전문가를 사장으로 기용, 본격적으로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아이씨에이치는 27일 어기한(사진) 수석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발령했다고 밝혔다. 어 신임 사장은 카이스트 박사(화학 유기합성 전공) 출신으로 지난 1989년 삼성SDI 연구소에 입사해 소재개발파트장을 맡았고, 이후 삼성디스플레이(SDC)에서 선행기술개발그룹장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개발팀장(상무 및 대형모듈제조팀장 겸임)을 역임했다. 특히 장영실상과 삼성기술상을 수상하는 등 액정표시장치(LCD) 및 OLED 모듈 영역에서 연구개발부터 제조, 양산까지 두루 정통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기술부터 신제품 양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도 추진해왔다. 2021년 3월 아이씨에이치에 합류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개발부문을 총괄해왔다. 사장 승진으로 개발과 마케팅부터 회사 운영까지 경영 전반을 맡게 된 어 신임 시장은 “아이씨에이치가 중강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특히 기초소재부터 복합소재, 첨단소재에 이르는 핵심 기반기술을 공고히 해 미래 성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아이씨에이치는 그동안 삼성전자에 필름형 박막안테나(MFA), 전자파 차폐용 가스켓, IT기기용 테이프 등 스마트폰 부품 소재를 공급해왔다. 지난해부터는 디스플레이용 복합소재 등 OLED 부품 소재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메인일렉콤의 폴리우레탄(PU)폼 사업부를 인수해 디스플레이 복합소재의 핵심 원자재인 PU폼을 내재화하고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장 공장에 대한 설비투자를 하는 등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2023.04.27 I 권소현 기자
‘클라우드 사업 빛났다’… MS·구글 예상밖 실적 호조
  • ‘클라우드 사업 빛났다’… MS·구글 예상밖 실적 호조
  • [이데일리 김상윤 장영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클라우드 컴퓨팅(가상 서버)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예상 밖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침체로 IT산업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아 나델라가 2014년 취임 당시 직접 새로운 성장동력인 클라우딩 컴퓨팅 서비스 사업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소프트웨어, 광고 사업 줄었지만…클라우드는 ‘훨훨’ 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528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늘고, 순이익은 183억달러로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는 2.45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매출 510억2000만달러, 순이익 166억달러, EPS 2.23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MS의 주가는 이날 2.25% 하락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78% 급등했다.예상 밖 실적 호조의 힘은 역시나 클라우드 사업이었다. MS의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서비스 등이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220억8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월가 추정치(219억4000만달러)를 웃돈 실적이다. 특히 MS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은 2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MS는 클라우드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어 애저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금까지 제품에 탑재한 AI 기능의 초기 피드백과 수요 상승 신호에 들 떠있는 상황”이라며 “AI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윈도우 라이센스, 하드웨어 판매 및 게임기 Xbox로 구성된 개인용 컴퓨팅 부문의 매출은 133억달러로 9%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구글 역시 클라우드 부문의 선방 등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이날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697억9000만달러(약 93조5000억원), EPS는 1.1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시장 예상치인 680억9000만달러와 1.07달러를 웃돌았다. 그간 수조원을 쏟아부었던 클라우드 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구글의 1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성장한 74억5000만달러(약 10조원)였으며, 수익은 1억9000만달러(약 2500억원)를 기록했다. 아마존과 MS에 비해 후발주자이지만, 클라우드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가능성을 엿본 셈이다. 알파벳의 주가 역시 이날 2.03% 빠졌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1.78% 올랐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구글 클라우드는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 4년간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로부터 인증을 받은 전문가들의 수가 15배 늘었다”고 말했다.다만 핵심사업인 광고 매출은 부진했다. 구글 광고 매출은 545억5000만달러(약 73조원)로 1년 전보다 0.2%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역성장을 했다.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광고 매출 역시 66억9000만달러(약 9조원)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다.지난해 11월 2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 컨퍼런스 ‘웹 서밋’ 전시장에 구글 클라우드 광고가 걸려 있다. (사진=AFP)◇2년뒤 글로벌 클라우드시장 규모 2배 전망 아마존과 구글이 이처럼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빅테크의 미래 핵심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다 클라우드는 AI, 메타버스 등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올해 4820억달러(약 645조원)에서 2025년 8375억달러(약 1120조원)로 2배 가까이 커질 전망이다. 클라우드시장은 아마존이 약 40%의 점유율로 가장 앞서 있고, MS와 구글이 각각 약 20%와 약 10%로 뒤를 쫓고 있다. AI 기술을 얼마나 접목하느냐에 따라 이 시장 판도가 크게 변할 가능성도 있다.하드웨어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그래픽 칩을 생산하는 엔비디아는 최근 AI클라우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간 AI전용칩을 생산해 클라우드업체에 판매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각종 서비스를 묶어 통합 AI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시장조사기관 시너지 리서치 그룹의 존 딘스달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매우 강력하고 IT기업들도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계속 촉진할 것”이라며 “시장 주도권을 위한 IT기업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26 I 김상윤 기자
美 디젤가격 1년만에 반토막…경기 둔화 시작됐나
  • 美 디젤가격 1년만에 반토막…경기 둔화 시작됐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디젤 가격이 약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경기 둔화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왔다. 제조업과 교역이 위축디면서 디젤 수요가 줄자 디젤 가격이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사진= AFP)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뉴욕 시장에서 디젤 도매가격은 갤런당 2.65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해 5월 5.34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디젤 선물가격은 이날 갤런당 2.45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디젤 가격은 수개월 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디젤 수요가 감소하면서다. 우선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로 난방 수요가 줄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제조업 및 교역이 위축되는 등 기업활동이 냉각된 점도 디젤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석유 무역이 재편되면서 디젤이 시장에 과잉 공급됐다. 에릭 리 씨티은행 상품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디젤 수요는 모든 측면으로부터 (하락) 압박받고 있다”고 말했다.디젤은 난방용으로도 쓰이지만 건설 현장과 농장에서 사용되는 기계부터 항구와 공장 등 산업현장에서 많이 사용돼 경제의 활력도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컨테이너 수입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3% 감소하면서 2019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공급망 악화와 수요 증가로 없어서 못 팔았던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꺾이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수입이 줄면서 상품을 운반하는 트레일러의 운행도 감소했다. 지난 2월 다우존스 운송평균지수는 지난 52주 최고치보다 11% 하락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은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 세계 무역 및 제조업 생산이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고 추산했다.이날 발표된 글로벌 배송업체 UPS의 실적도 부진했다. 1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회사측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주가는 약 10% 폭락했다. WSJ은 “전 세계적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산업 활동 둔화 징후가 경고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2023.04.26 I 장영은 기자
옐런 재무장관 "美 채무불이행은 경제적 재앙 촉발"
  • 옐런 재무장관 "美 채무불이행은 경제적 재앙 촉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미국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은 ‘경제적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의회에 부채 한도 상향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사진= AFP)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의) 디폴트는 경제적, 재정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면 일자리가 없어지고,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자동차대출·신용카드 대금 등 가계 부채 부담도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디폴트는 차입 비용을 영구적으로 증가시키고 향후 (기업들의) 투자 비용은 훨씬 더 많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부채 한도 상향은 미 의회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의회는 부채 한도를 올리거나 적용을 유예하기 위해 투표를 해야 한다. 이는 조건 없이 이뤄져야 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는 미국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부채한도를 설정한다. 현재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는 31조4000억달러(약 4경2000조원)로, 2021년 12월 의회에서 증액된 것이다. 조 바이든 정부는 이미 지난 1월 부채한도에 도달했으며, 재무부는 디폴트를 막기 위해 특별조치를 시행해 오는 6월까지 시간을 벌어놓은 상태다. 미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를 1조5000억달러(약 2004조7500억원) 상향하는 조건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과 학자금 대출 탕감 등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1300억달러(약 173조750억원)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백악관과 민주당은 부채 한도 협상과 예산안은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미국 의회예산국(CBO)은 현재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7월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2023.04.26 I 장영은 기자
美소비자, 가격인상에도 지갑 열었다
  • 美소비자, 가격인상에도 지갑 열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가계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도 미국의 주요 소비재 기업들이 잇따라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다만, 업계에선 가격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어 소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사진= 픽사베이)◇외식부터 자동차까지 소비재 기업 실적 호조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맥도날드의 올해 1분기 동일매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은 59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1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3% 급증했다.펩시코도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전년 동기에 비해 10% 넘게 오른 179억달러의 매출을 냈다고 밝혔다. 펩시코는 이 기간 동안 소비자 가격을 13~14% 올렸으며, 제품 중량 등을 고려한 가격 지표는 16% 상승했다. 하기스와 크리넥스 제조사인 킴벌리클라크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2개 분기 연속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다.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지난 1~3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신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했다고 호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GM은 고급차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해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도 종전 105억∼125억달러에서 110억∼13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앞서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프록터앤드갬블(P&G)과 코카콜라의 실적도 호조였다. P&G는 2개 분기 연속 10% 가격을 인상하면서 매출과 수익이 늘었다고 밝혔고, 코카콜라는 매출과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AFP)◇“가격인상 버틴 소비자 인내심 한계” 지적도그러나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수용 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1분기 선전한 기업들조차 소비 둔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휴 존스턴 펩시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부 소비자들이 탄산음료 캔보다 2리터짜리 페트병을 선택하거나, 고급 식료품점에서 일반 식품점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약간의 소비 감소세”가 감지됐다고 언급했다. 코카콜라도 인플레이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이 구매 습관을 바꾸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 역시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처음보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미국 노동시장 냉각 신호와 함께 경기 침체 위험이 부각되면서 업계에선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더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 유명 식품기업인 코나그라 브랜즈는 가격 인상을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주류업체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와 코카콜라는 가격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으로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6개월 이내에 가전제품 구입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의 비율은 41%로 떨어져 2011년 9월 이래 가장 낮았다. 여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였다.
2023.04.26 I 장영은 기자
갭도 추가 감원…작년 500명 해고한지 7개월만
  • 갭도 추가 감원…작년 500명 해고한지 7개월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의류 업체 갭이 지난해에 이어 본사 인력을 중심으로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비용절감과 조직 효율화를 위한 조치다. (사진= AFP)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갭은 샌프란시스코 본사와 뉴욕 본부를 중심으로 수백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진행한다. 회사측은 지난 18일 일부 부서에 해고 계획을 통보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정리해고 계획을 알릴 예정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갭은 지난해 9월에도 직원 500명을 내보냈다. 갭의 회장이자 임시 최고경영자(CEO)인 밥 마틴은 당시 매출이 줄고 비용은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갭의 이번 감원 규모가 작년 9월보다 클 것이라며, 조직을 효율적이고 수평적으로 만들기 위한 광범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작년에 이어 이번 정리해고도 관리직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갭은 지난달 관리직 해고 등으로 3억달러(약 4010억7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갭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갭은 전 세계에서 총 9만7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9%(약 8만7000명)가 본사 및 본부 직원이다. 전 직원의 90%가 계약직을 포함한 매장 직원이다. 마틴 회장은 지난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의 목표는 조직을 수평적으로 만들고, 통제 범위를 늘려 보다 강력한 역할과 개인의 권한을 창출하며, 계층을 줄여 병목 현상을 제거하고, 더 빠르고 나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갭은 갭을 비롯해 올드네이비, 바나나 리퍼블릭, 애틀레타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브랜드인 올드네이비의 전략 실패가 꼽힌다. 다양한 사이즈의 옷을 출시했다가 재고가 쌓이면서 큰 타격을 받은 것이다.올해 1월 마감된 회계 연도에 갭의 순매출은 전년대비 6% 감소한 156억2000만달러(약 20조8800억원)를 기록했으며, 2억200만달러(약 2941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마틴 회장은 지난달 새로운 CEO 선임이 임박했다면서 외부 인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26 I 장영은 기자
尹 "美  기밀유출, 한미 관계에 영향 안 미쳐'
  • 尹 "美 기밀유출, 한미 관계에 영향 안 미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왔다는 점을 보여주는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 유출에 대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N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NBC방송 캡처)NBC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24일) 이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미 정부 문서 유출) 사안은 한미 동맹을 지탱하는 철통 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한미 동맹)는 자유와 같은 가치 공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당신에게 신뢰가 있다면 흔들리지 않는다”며, 한미 동맹이 높은 수준의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한과 중국, 그리고 다른 긴급한 과제들에 대해 논의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NBC는 전했다. NBC는 유출된 문건 중에 한국 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 지원을 할 것을 박해 올 경우에 대비해 한국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를 한 내용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해당 문건과 관련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대해 도·감청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한미 간 안보 의제의 최우선 순위에 있는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경제적인 혜택(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북한과 그런 협상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NBC에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북한이 감히 핵무기에 의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BC는 보수 성향의 윤 대통령이 김정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비해 북한에 대해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26 I 장영은 기자
구글, 1분기 광고 매출 줄었지만 클라우드서 선방
  • 구글, 1분기 광고 매출 줄었지만 클라우드서 선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구글이 올해 1분기 클라우드 부문의 선방 등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핵심 사업인 광고 수익이 감소세를 지속했다.(사진= AFP)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697억9000만달러(약 93조5000억원), 주당 순이익은 1.1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시장 예상치인 680억9000만달러와 1.07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감소한 174억달러였다. 1분기 구글 광고 매출은 545억5000만달러(약 73조원)로 1년 전보다 0.2% 감소했다. 핵심 사업인 광고 부문 매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이며, 2004년 구글이 상장한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앞서 구글의 광고 매출이 감소했던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 2분기와 지난해 4분기였다.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광고 매출 역시 66억9000만달러(약 9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68억7000만달러)에 비해 2.6% 감소했다.그동안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비해 뒤처졌던 클라우드 부문은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구글의 1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성장한 74억5000만달러(약 10조원)였으며, 수익은 1억9000만달러(약 25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74억9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검색 및 기타 부문 수익은 1년 전 주당 39.62달러에서 40.36달러로 올랐다. 알파벳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700억달러(약 93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발표 직후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가량 급등했다.
2023.04.26 I 장영은 기자
주문 급증했지만 일할 사람 없어…방산업계 공급망 악화
  • 주문 급증했지만 일할 사람 없어…방산업계 공급망 악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 무기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인력난으로 방위산업(방산) 전반에 걸쳐 공급망이 경색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프랑스 방산 기업 탈레스는 올해 1만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사진= AFP)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은 3.7% 증가한 2조2400억달러(약 2987조원)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의 군비 지출은 30여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이에 유럽 최대의 방산 회사인 영국 BAE시스템즈는 올해 견습생과 대학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2600명을 채용하고 있으며, 유럽 미사일 개발업체인 MBDA는 전체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2000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스웨덴 전투기 제조사 사브AB와 레오파드 탱크를 만드는 독일 회사인 라인메탈 등도 수천명의 새로운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파트리스 켄 탈레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고, 이는 직원 충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만2000명을 고용하겠단 방침이다. 하지만 필요한 만큼의 인력 수요를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WSJ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무기 제조 업체들은 급증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수천명의 숙련된 근로자를 고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필요한 만큼 인력을 고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방산 업계의 일자리는 각 업무에 따른 전문성이 요구되는데다, 신원 확인 등 보안절차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인력풀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채용절차가 진행되는 사이에 다른 분야로 인재가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보안 허가에 소요되는 기간은 하위직의 경우 유럽은 2~8주가 걸리고, 미국에서는 몇 달이 소요되기도 한다고 WSJ은 덧붙였다. 영국에 본부가 있는 국방·안보 무역협회인 ADS의 아이미 스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방산 기업들은 채용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민간 항공우주 분야와 우주 산업이 부상하면서 무기 제조사들의 인재 경쟁이 더 치열해 질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ADS 회원들이 1만명의 일자리 수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WSJ은 “인력난은 비용 상승, 핵심부품 부족과 함께 방위산업 분야에서 광범위한 공급망 경색을 초래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들은 주문을 처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2023.04.25 I 장영은 기자
테슬라 주주들, 머스크 측근 사외이사 선임 반대
  • 테슬라 주주들, 머스크 측근 사외이사 선임 반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테슬라 일부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측근의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테슬라 공동 창업자이자 J.B. 스트라우벨 (CTO)(사진= AFP)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동 연금 펀드 자문회사인 SOC 투자그룹 등 일부 테슬라 투자자들은 이날 다른 주주들에게 J.B. 스트라우벨 전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테슬라의 새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에 반대표를 던져 달라고 촉구했다.스트라우벨은 테슬라 공동창업자로 2019년에 사임할 때까지 14년여 간 테슬라 CTO를 지냈다. 이들은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에게 독립된 이사들로 이사회 구성을 개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만약 스트라우벨이 새 이사에 선임되면 전체 이사회 구성원 8명 중 최소 5명이 독립성이 부족한 인사들로 채워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테슬라가 머스크를 통제하고 CEO의 돌발 행동이나 독단적인 결정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독립적인 이사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트위터 등 자신이 소유한 다른 기업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트위터에서 그의 “양극화 돼 있거나 선동적인 발언”이 회사의 고객 기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들었다. 테슬라측은 관련 입장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WSJ은 “머스크는 회사의 계획을 감독하는 임무를 맡고있는 이사회의 독립성 결여 문제에 대해 수년간 비난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2023.04.25 I 장영은 기자
감원 '칼바람' 디즈니, 2차 해고 시작…ESPN+ 임원도 해고
  • 감원 '칼바람' 디즈니, 2차 해고 시작…ESPN+ 임원도 해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비용 절감을 위해 올여름까지 7000명 규모의 감원을 예고한 디즈니가 2차 정리해고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케이블채널인 ESPN과 테마파크 부문에서 집중적으로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ESPN과 다른 부문에 대한 정리해고를 시작한다고 통보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ESPN 플러스(+)’를 총괄한 임원인 러셀 울프도 이번에 물러나게 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회사측은 또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테마파크, 제품 부문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수천명의 미국 직원들이 이번 주에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디즈니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의장인 앨런 버그만과 다나 월든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경영진은 우리 조직의 미래상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가장 높은 우선 순위는 이것(정리해고)을 빨리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잡는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디즈니는 올해 2월 전 세계에서 7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구조조정을 실시해 55억달러(약 7조3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말에는 1차 해고를 단행하면서 메타버스(가상세계) 전략팀을 해체하고 아이작 펄머터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을 해임했다. 해외 사업 재편성의 하나로 중국에선 스트리밍 서비스 인력 300여명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에 2차 해고까지 마무리하면 감원 인원은 4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디즈니는 여름이 오기 전에 3차 해고를 단행해 7000명 감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규모 정리해고는 디즈니의 실적 부진과 사업 환경 악화 속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로버트 아이거(애칭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아이거 CEO는 감원과 함께 △대부분의 스트리밍을 포괄하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스포츠 중심의 ESPN+ 스트리밍 부문 △테마파크 부문 등 세 개로 나눠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2023.04.25 I 장영은 기자
美항소법원도 애플에 "인앱결제 강제해선 안돼"
  • 美항소법원도 애플에 "인앱결제 강제해선 안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항소 법원이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과 관련해 제기한 항소심에서 애플에 인앱결제를 강제해선 안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대부분의 사안에서는 애플의 손을 들어줬으나 인앱결제 강제에 대해선 에픽게임즈의 편을 드는 1심 판결을 지지했다. (사진= AFP)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제9순회항소법원(이하 항소법원)은 이날 애플이 자체 앱마켓인 앱스토어에 외부 결제용 링크를 허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대법원에 항소하는 등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항소법원은 인기게임 ‘포트나이트’의 제작자인 에픽게임즈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대해 2021년 1심 법원이 내린 판결의 내용을 지지했다. 1심에서 애플은 쟁점 사항 10개 중 9개 부문에서 승리했는데, 당시 유일하게 패소한 것이 외부 결제로 연결되는 링크를 포함시키도록 한 부분이었다.애플은 그동안 앱에서 유료 콘텐츠를 구매할 때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할 수 있도록 강제하고, 최대 30%의 결제 수수료를 챙겼다. 애플측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라는 입장이지만, 에픽게임즈 등 일부 개발사들은 애플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애플은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의 경쟁당국으로부터도 앱 결제 시스템을 개방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애플은 국내에선 지난해 6월 말 모든 앱에 대해 제3자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로, 애플이 특정 국가에서 모든 앱에 대해 제3자 결제를 허용한 것은 처음이었다. 미 항소법원은 앱스토어의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반독점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애플이 자사 스마트폰인 아이폰에서 구글 등 경쟁사의 앱마켓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자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앱을 앱스토어에서 걸러내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행 최대 30%인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율도 문제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에픽게임즈는 성명을 통해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것은 인정했지만, 법원이 외부 결제를 허용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에 주목한다며 다음 단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 항소심 재판부는 한국 등의 경쟁당국과 달리 애플이 외부 결제 링크를 허용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아 향후 이에 대한 법적 다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2023.04.25 I 장영은 기자
美 "한미, 北 위협 대응해 확장억제 성명 발표 예정"
  • 美 "한미, 北 위협 대응해 확장억제 성명 발표 예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확장억제력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 AFP)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두 정상은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과 진화하는 위협의 맥락에서 확장억제 문제를 다루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설리번 보좌관은 발표가 날 때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성명이 한국과 한국민에게 약속한 확장억제와 관련 미국의 신뢰성에 대한 매우 분명하고 입증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이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비확산 의무를 잘 이행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설리번 보좌관은 “한미 양 국민이 안보 영역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이 있는 정상회담을 보길 기대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확장억제와 관련한 결과물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이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이루어졌다”며 “두 정상은 이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한국에 대한 우리의 확장 억지 약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북한과의) 오랜 이견에 대한 평화적이고 외교적 해결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일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제3자 변제 방식의 해법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관심사인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에서도 결단과 용기를 보여줬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함께 한일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한미일 3국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4.25 I 장영은 기자
“한미정상회담서 확장억제 별도 문건 발표…진전된 방안”
  • “한미정상회담서 확장억제 별도 문건 발표…진전된 방안”
  • [워싱턴 DC=이데일리 박태진 기자·장영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계기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별도의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프레스센터에서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은혜 홍보수석은 미국 워싱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결과물로 확장 억제 방안을 담을 별도의 문건을 발표할 것이며 보다 진전된 확장 억제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확장억제 방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최종 문구는 조율 중인 과정에 있다. 현재로선 많은 말씀을 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또 언론들이 보도한 ‘북핵 공격에 대한 미국의 핵보복 대응’이나 ‘핵전략 자산의 공동 기획 및 실행’에 대해서도 “지금 상태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확장억제 관련 결과물에 대한 질문에 “두 정상은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의 맥락에서 확장억제 문제를 다루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한미 양 국민이 안보 영역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이 있는 정상회담을 보길 기대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발표가 날 때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성명이 한국과 한국민에게 약속한 확장억제와 관련 미국의 신뢰성에 대한 매우 분명하고 입증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이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비확산 의무를 잘 이행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또 그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이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이루어졌다”며 “두 정상은 이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한국에 대한 우리의 확장 억지 약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북한과의) 오랜 이견에 대한 평화적이고 외교적 해결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일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제3자 변제 방식의 해법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관심사인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에서도 결단과 용기를 보여줬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함께 한일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한미일 3국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4.25 I 박태진 기자
中 "美, 동맹국에 대중국 억제 동참하라고 협박"
  • 中 "美, 동맹국에 대중국 억제 동참하라고 협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에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에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했다. (사진= 중국 외교부)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자신의 패권과 사익을 지키기 위해 강제적으로 공급망 디커플링(탈동조화) 시도하고 있으며, 동맹국에 대중국 견제에 동참하라는 협박까지 불사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자국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중국 내 판매가 금지돼 반도체가 부족해질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이 그 부족분을 메우지 말 것을 한국에 요청했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마오 대변인은 “이는 반시장적이고 국제 무역의 규칙을 위배하는 것이며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도 흐트러뜨리는 것”이라며 “전형적인 기술 분야에서의 (중국에 대한) ‘따돌림’이자 보호무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이기적인 행동은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며, 중국측은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또 “우리는 관련국 정부와 기업이 시비를 구별하고 다자간 무역 시스템을 공동으로 수호하며, 글로벌 산업망·공급망의 안정을 지킬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FT의 보도는 이달 초 중국 감독당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서 판매되는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사이버보안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 미국 당국과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이번 조사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판단하고, 중국이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오 대변인은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 당국의 심사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감독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론은 지난해 매출의 25%를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벌어들였다.
2023.04.24 I 장영은 기자
CS의 마지막 성적표…1분기 자산 92조원 유출
  • CS의 마지막 성적표…1분기 자산 92조원 유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크레디트스위스(CS)가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에 92조원에 달하는 자산이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올해 3월 부도 위기설이 퍼지면서 경쟁사인 UBS에 전격 인수된 CS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결과다 (사진= AFP)CS는 24일 1분기 예금과 투자 상품, 기타 고객자산의 순자산 유출 규모가 612억스위스프랑(약 9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약 165조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CS의 주력인 자산관리(WM) 부문에서만 고객자산의 9%가 빠져나갔다.CS 측은 “UBS와의 합병 발표를 전후로 고객 자산 유출이 가장 심했고 지금은 안정화됐으나 아직 (유입으로) 반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객자산이 줄면서 수수료 감소해 올해 2분기 자산관리 부문에서 상당한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24억3000만스위스프랑(약 18조6000억원), 매출은 184억7000만스위스프랑(약 27조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전 손실은 13억스위스프랑(약 1조9000억원)으로, AT1 채권(신종자본증권) 이른바 ‘코코본드’가 전량 상각 처리되면서 회계이익이 발생해 조정 후에는 순이익이 크게 난 것으로 왜곡됐다. CS는 AT1 채권 상각 조치로 재무 회복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보통주 1등급 자기자본 비율도 일시적으로 14.1%에서 20.3%로 상승했다.AT1은 은행 등 금융사가 자산부실화 등 위기에 처했을 때를 대비해 발행하는 완충재 역할의 후순위채권이다. 금융사의 자본비율이 미리 정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 동의 없이 즉시 상각 또는 보통주로 전환돼 은행의 자본을 늘려주도록 설계됐다. 스위스금융감독청(FINMA)은 지난달 UBS의 CS 인수 결정 당시 CS의 채권 중 160억스위스프랑(약 22조5000억원) 상당의 AT1을 모두 상각 처리했다고 밝혔다. AT1 채권 보유자들은 이에 반발해 금융감독당국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CS가 UBS에 합병되는 절차가 곧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돼 이번이 단독으로 발표하는 마지막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CS측은 투자은행(IB)과 WM 분야에서 자산 감소와 구조조정 비용 등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면 올해 2분기는 물론 연간 기준으로도 상당한 세전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2023.04.24 I 장영은 기자
尹, 우크라 군사지원 발언 수위 낮춰…"타국 관계 고려해야"
  • 尹, 우크라 군사지원 발언 수위 낮춰…"타국 관계 고려해야"
  • [이데일리 송주오 장영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미 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관련해 종전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국제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며 발언 수위를 낮췄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4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불법적인 침략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원조를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가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들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이는 앞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적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 것과 비교해 발언의 세기가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알려진 뒤 야당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러시아는 ‘전쟁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통령실은 ‘전제 조건을 바탕으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한일관계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유럽 상황을 빗대어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유럽이 지난 100년간 수많은 전쟁을 겪었지만, 결국 협력할 방법을 찾은 것처럼 일본과도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인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결정이 필요한 문제”라며 “설득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안보 위협 때문이라도 일본과의 협력을 미룰 수 없다고 부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의 의의에 대해 “(미국을 방문하는)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일은 양국 국민들이 두 나라의 동맹과 그간의 성과에 대한 역사적인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하도록 하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관계에 대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라며 “무엇보다도 가치에 기반을 둔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WP는 한미 관계에는 미국의 안보 보장에도 불구, 한국 내 커지는 핵 보유 요구에 더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한국 제조업체 관련 반도체 법의 파장 등의 과제가 있다고 진단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미를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한국 정상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12년 만이다.윤 대통령은 26일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회견을 할 예정이다. 27일에는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내외 주최 국빈오찬에 참석한 뒤 미국 군 수뇌부 정세 브리핑을 받으며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에 참석한다.
2023.04.24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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