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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이 걷기 편한 광화문광장, 첫 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이 시민이 걷기 편한 공간으로 거듭난다.서울시는 지난 4년 간 300회 넘게 시민과 소통하며 마련한 청사진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공사를 16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장 동측도로 확장·정비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조성에 나선다. 서울시는 현재 광화문광장의 문제에 대한 시민 이용불편이 꾸준히 제기되자 이를 시민의 집단지성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광화문포럼을 구성, 이후 광화문시민위원회로 활동을 이어가며 지속적인 시민소통을 실시해왔다. 그간 시민의견을 기반으로 지역주민 및 행정안전부, 문화재청 등의 관계기관 협의와 20여 개 사전 행정(심의)절차를 통해 최종 구체적 계획을 마련, 올해 9월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장’으로 변화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현재 광장의 서측도로(세종문화회관 쪽)는 광장에 편입해 보행로로 확장한다. 광장 동측(주한 미국대사관 앞)은 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확장한다. 총 100여 종의 크고 작은 꽃나무가 뿌리 내려 사계절 숲과 그늘, 꽃과 풀 향기 가득한 공간이 된다.새롭게 변화되는 서울시 광화문광장 조감도. (사진=서울시)‘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공사는 차량통행과 시민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동측도로 확장·정비 △공원 같은 광장 조성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첫 단계는 광장과 인접한 도로공사다. 내년 2월까지 동측도로 확장·정비를 완료해 서측차로의 통행차량이 동측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서측차로의 차량 통제 시기는 동측도로 상·하행선 차량 흐름의 안정화를 고려해 확정,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시작하는 광장 동측도로 확장·정비 공사는 작년 시의회 의결을 거쳐 편성된 올해 예산 101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2월 말까지 진행한다.두 번째 단계로 차로가 사라지고 보행길로 변하게 될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도로 공간을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조성한다.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꽃과 나무, 잔디를 곳곳에 심고 광장 동측으로 자전거도로(폭 1.5m, 길이 550m)도 조성한다. 광장 공사기간 동안 해치마당과 세종로공원도 개선해 광장과 주변지역 간 연계성 강화에도 집중한다.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도로에는 한국의 자연을 담고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키가 큰 나무 37종 317주와 키 작은 나무 30종 6700주를 심는다. 33종 3만3431본의 꽃과 2698㎡ 면적에 2종의 잔디를 심어 숲과 그늘, 꽃과 향기가 있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채워진 광화문광장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광장 동측도로 확장 정비’ 공사의 경우 시민불편과 주변 상권 영향을 최소화하고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에 따른 차로 연계 등을 고려해 주요공정을 올해 안에 최대한 마무리 할 계획이다. 공사기간 동안 현재 수준의 통행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1개 차로만 최소한으로 점유하고, 인근 이동차량과 대중교통 이용시민의 불편 최소화를 위한 17가지 계획을 담은 ‘종합교통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 서울지방경찰청과 합동으로 ‘광화문광장 교통관리 TF’도 즉각 가동한다.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광화문광장 사업은 그 간 시가 추진한 서울시 역사도심 기본계획과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을 토대로 ‘광화문 일대 역사성 회복’과 ‘한양도성 내 보행공간 확충’이라는 시정의 연장선상으로 추진돼 왔다”며 “서울 도심 심장부인 광화문광장이 회색을 벗고 녹색의 생태문명거점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공공재개발 경쟁률 최소 3.5대 1…사업 변수는?
- [이데일리 정두리 황현규 기자] 정부가 서울 도심 주택공급 방안으로 추진하는 공공재개발이 서울 주택공급난의 ‘구원투수’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예상보다 많은 70개소가 공공재개발 사업에 지원하면서 곳곳에서 재개발사업 기대감이 돌고 있다. 특히 주민동의율이 높은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사업 대상지 선정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다만 사업 추진 속도엔 변수가 있다. 서울시와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최근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조직 확대개편을 반대하고 있는 점, 김세용 SH공사 사장의 임기가 올 연말 종료를 앞두고 있단 점은 공공재개발의 원활한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공공재개발, 70곳 중 최대 20곳15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지난 4일 마감한 공공재개발 사업 공모에는 총 70곳이 신청을 완료했다. 정부는 이 중 최소 15곳, 최대 20곳을 공공재개발 사업지로 최종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자치구별로 살펴보면 19개구에서 신청이 이뤄졌다. △영등포구 9곳 △성북구 8곳 △은평구 7곳 △용산·동대문·서대문구 각 5곳 △종로·강동구 각 4곳 △성동·강북·마포·중구 각 3곳 △중랑·송파·양천·동작구 각 2곳 △관악·구로·노원구 각 1곳 등이다. 강남·서초구를 포함해 6개 자치구에서는 신청이 없었다.공모에 가장 많이 참여한 영등포구에선 기존 정비구역인 양평13구역과 양평14구역을 포함해 신규구역인 △신길1구역 △신길밤동산 △신길16구역 △당산동6가 △대림3동 △신길5구역 △도림동 26-21 등이 뛰어들었다.전체 신청지 가운데서 기존 정비구역은 15곳이다. 흑석2구역과 거여새마을,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 등이다. 신규구역 가운데 정비예정구역은 △후암1구역 △전농9구역 △성북1구역 등 4곳이며, 정비해제구역은 △한남1구역 △장위11구역 △하왕십리 등 16곳으로 집계됐다. S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다음 달에 기존 정비구역 중 시범사업 대상지를 먼저 발표할 예정이다. 신규구역 가운데서의 사업지는 내년 3월 선정이 유력하다. 선정 기준은 우선적으로 해당 구역의 주민동의율과 정비구역 지정요건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시급성, 기대효과 등을 고려해 노후화된 비강남권에서 사업 추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권, 용산 등은 재개발이 정해지면 곧바로 가격이 폭등할 것이기 때문에 후순위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강북권에서 주민동의율이 높은 사업지가 유력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신청지들 중에서도 내부 갈등이 심각한 곳, 도시 재생과 엮인 곳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정비업계에 따르면 공공재개발 신청 사업지 중 성북1구역은 주민동의율이 76%로 가장 높다. 신청 대상의 최소 기준이 동의율 10%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성북1구역 한 주민은 “우리는 추진위 승인이 난 단지지만 주민들의 공공재개발 의지를 보이기 위해 동의서를 받았다”면서 “여기저기서 신청해 경쟁이 센 것 같은데 대다수 지역민이 간절히 바라는 우리가 꼭 포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성북1구역 외에도 장위9구역(68%), 한남1구역(60%), 원효로1가(56%) 등이 동의율 50%를 상회했다. 아울러 흑석뉴타운의 노른자위 땅이라고 평가받는 흑석2구역도 공공재개발 사전 설명회를 두 번이나 개최하는 등 주민 열의가 높지만, 전체 조합원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상가 소유자들의 반대가 있어 내부 조율이 필요한 곳으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공공재개발 흥행에도…의사결정 리스크 발목?공공재개발이 초기 흥행에 성공했지만 사업 공조가 필요한 서울시와 SH 사이에선 벌써부터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 SH는 최근 공공재개발 등 신규 사업 추진에 맞춰 정원 확대와 조직개편에 나서려 했으나 서울시가 제동을 걸면서 무산됐다. 현재 공공재개발을 함께 추진하는 LH는 전담 인력을 30명을 배치했지만 SH는 이에 절반도 안되는 12명에 불과하다. 이조차 겸직자 포함이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재정 여건을 이유로 내년 서울시장보궐선거 이후 조직개편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공재개발이 예기치 않은 시장 부재로 리스크를 안게 됐단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김세용 SH 사장의 임기도 연말로 종료되면 내년 4월 보선까지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되고, 이후 보선 결과가 또다시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SH의 조직개편이 멈춰진 상황에서 김세용 사장조차 연말에 떠나게 된다면 서울시와 SH의 의사결정구조가 모두 막히게 되는 셈”이라면서 “새로운 시장이 선출될 때까지 김세용 사장의 임기연장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주택정책의 정상적 업무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공공재개발이 주목을 받고 있을 때 빨리 추진, 결정이 돼야 사업이 제대로 될 수 있다”면서 “주민들 바람과 주택공급이란 당면 과제를 고려한다면 서울시와 공공기관이 사업 추진 플레이어로서 적극 뛰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 정순균 강남구청장 “삼성역 고속철 도입 결정 환영”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삼성역에 SRT(고속철도) 연장이 가능하게 됐다.정순균 강남구청장은 15일 “삼성역 고속철 도입은 57만 강남구민 뿐 아니라 남북평화시대를 대비한 국민적 염원이자 국가의 백년대계”라면서 “국가 경제와 미래, 국민 편의를 위한 정부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국회 예결위에서 “SRT가 정차할 수 있는 역의 공간 확보와 수서역에서 삼성역으로 가는 SRT의 분기선 건설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국토부는 당초 신규수요 불투명 등을 이유로 삼성역 고속철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도입의 당위성을 촉구하는 강남구의 설득과 여론, 균형발전 가능성을 반영해 최근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이로서 삼성역은 기존 지하철 2·9호선에 GTX-A, GTX-C노선, 위례신사선과 함께 인근에 건설 중인 105층짜리 GBC(현대글로벌비즈니스센터), 코엑스와 지하로 연결된 ‘대한민국 교통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강남구는 지난해 5월과 7월 코엑스와 국회에서 주민·전문가를 초청해 정책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회의원 299명 전원과 더불어민주당대표실, 국토부 장‧차관실에 삼성역 고속철 도입의 당위성과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는 구청장 명의 서한문을 발송한 바 있다.정 구청장 역시 지난달 15일에 정세균 국무총리를 직접 만나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지금까지 삼성역 고속철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정 구청장은 “영동대로 복합개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마이스산업 육성, GBC 건립 등 경제기반 간 연쇄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삼성역 고속철 진입은 필수적”이라며 “그동안 중앙정부와 국회의원 등 각계 지도자를 설득해주신 구민 여러분과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 끝까지 힘을 보태준 강남구의회와 모든 구청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편 강남구는 영동대로 복합개발이 완료되는 2027년까지 고속철 운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봉·노원·동대문구, 경기도 의정부시로 구성된 ‘KTX 수도권 동북부 연장운행 준비위원회’와도 긴밀히 협력해나갈 계획이다.정순균 강남구청장. (사진=강남구)
- 지식산업센터 ‘가산 어반워크’ 16일 모델하우스 오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디에스네트웍스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 ‘가산 어반워크’가 오는 16일 홍보관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서울 금천구 가산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2개 동으로 I동은 전용면적 3만7286㎡에 업무시설 503실, II동은 2만4957㎡에 340실 규모다. 이 밖에 근린생활시설 112실과 업무지원시설 146실이 들어선다.‘가산 어반워크’는 가산디지털 3단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양지사 부지에 들어서며, 수도권 지하철 1,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은 곳이다. 지하철을 활용한 출·퇴근이 편리한 곳으로 근로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가산디지털단지는 국내 대표적인 산업단지 중 하나다. 이 곳은 국내 전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의 49%를 차지할 만큼 많은 기업들이 오가며 둥지를 트는 곳으로, 지식산업센터 밀집 지역이다. 특히 가산디지털 1, 2단지의 경우 2010년 이전에 준공된 노후화된 건물이 전체 지식산업센터 중 약 74%를 차지하고 있어 신규 단지가 많은 3단지로의 이주 수요가 높은 편이다. 가산디지털 3단지 또한 역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라 이 단지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교통 개발호재로 교통망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강남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로, 시흥대로 등을 통한 차량 이동이 원활하며, 2021년 개통 예정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안산과 서울 도심을 잇는 신안산선(2024년 개통 예정)이 완공되면 사업지 주변 교통망이 더욱 쾌적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가산 어반워크’는 안양천 조망이 가능한 트윈타워 구성으로 설계됐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으로 안양천은 디지털단지 근로자들의 쉼터로 기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안양천을 쾌적하게 조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중앙광장을 포함한 2개 동의 트윈타워 특화설계로 지어지는 ‘가산 어반워크’는 업무 편의를 위한 세미나실과 회의실, 공용창고 외에도 근로자들의 체력관리를 돕는 체력단련실과 샤워장, 라커룸을 제공하며, 중앙광장에 휴게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가산 어반워크’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일원에 위치했다.가산 어반워크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 서울 전세난 나비효과, 인천·경기로 번진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전세난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 등 지역을 가릴 것 없이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11월 1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70%로 2011년 9월 2주에 기록한 0.62% 이후 9년 만에 최대 상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전세난은 신축, 구축 구분 없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부동산 및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신시가지 단지들이 있는 양천구의 올해 1월~10월 전셋값 상승률은 6.20%로 전국평균(4.75%)을 웃돌았다. 새 아파트 입주에도 전세 물건이 귀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입주한 힐스테이트는 1226가구의 대단지이지만, 입주 초반 300여건 안팎이던 전세물건이 3개월여 만에 18건(10월 말 기준)으로 줄었다. 전세난은 경기지역까지 이어졌다.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김포시로 연말까지 총 1만8109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하지만 이곳도 전세물건이 귀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8월 김포 고촌읍 향산리에 입주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1, 2단지는 총 351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10월 말 기준, 전세물건이 총 32건에 불과하다.김포 전셋값은 4월 한차례 -0.01% 변동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10월에는 1.87% 상승률을 기록했다.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집을 구입해 직접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자신 명의 집에 자신이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이 증가하는 이유다. 부동산인포 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 입주한 서울 강동구 ‘고덕아르테온’(4066가구)은 전월세 거래량이 803가구에 불과했다. 즉 80%는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경기지역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김포 고촌읍 신곡리에 입주한 ‘김포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단지는 전월세 비중이 2.6%에 불과하다. 100가구 중 98가구가 집주인이 거주하는 것.이처럼 서울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서울 접경지역 분양권 시장도 강세다. 김포 걸포동에 위치한 한강메트로자이 1~3단지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6억9000만~7억6000만원선에 거래되더니 지난 10월 말에는 8억434만원에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김포에서 전용 84㎡의 아파트값이 8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3.3㎡당 2000만원을 이미 훌쩍 넘긴 셈이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인근 지역도 매매, 전셋값이 크게 오르자 상대적으로 가격 진입장벽이 낮으면서 상품성도 갖춘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실제로 서울 강서지역 전셋값이 오르면 김포, 인천 서구쪽 수요가, 서울 강동지역 전셋값이 오르면 하남쪽으로 수요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 서울시, 돈화문로 등 8개 한옥밀집지역, 건축자산 브랜드화 나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시가 조례로 운영하던 8개 한옥밀집지역을 ‘건축자산 진흥 관리체계’로 전환한다.서울시는 지난 11일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한옥밀집지역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 및 관리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 최초이며 서울시 조례로 운영하던 한옥밀집지역을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건축자산 진흥 관리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번 구역지정 대상지는 종로구 6개 지역(돈화문로, 인사동, 운현궁주변, 조계사주변, 익선, 경복궁서측)과 성북구 2개 지역(선잠단지, 앵두마을)으로 총 8개 구역이며, 북촌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와 함께 결정고시 예정이다. 이에 따라 건축자산진흥구역내 한옥 뿐만 아니라 비한옥 근현대 건축물 등 건축자산 전반으로 지원을 확대, 건축특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축특례 지원 외에도 119 출동 상담 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관리계획 내용은 구역별 건축자산 조사를 통한 건축자산 목록화, 건축자산 관리지침 및 특례계획, 지원사업계획을 담고 있으며, ‘개별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해 건폐율 완화, 부설주차장 설치기준 완화 등 건축자산에 대한 특례적용이 가능해 진다. 이번 결정이후 건축특례 적용을 위해 8개 구역에 대한 개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한 절차를 별도로 이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한옥밀집지역에 대한 건축자산 진흥구역지정 및 관리계획 결정을 통해 한옥 뿐만이 아니라 근현대 건축물 등 건축자산의 보전 및 적극적 활용을 유도할 수 있는 선도사업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오래된 건축자산이 더 이상 발전의 걸림돌이 아니라, 도시재생과 지역브랜드화의 중요한 열쇠라는 가치 재인식의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건축자산 진흥 관리체계 구영지정 대상지 위치도. (사진=서울시)이와 함께 서울시는 천호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대상지는 천호대로변에 위치한 천호동, 성내동, 길동, 둔촌동 일대로 천호길동 지역중심 강화와 아울러 재정비촉진사업 등 주변 개발사업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 등으로 재정비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여건 변화 등에 부합하는 관리계획 정비와 천호대로변 일대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역 중심으로서의 기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다.
- SH공사 ‘일자리 엑스포’ 참가…일자리 창출 앞장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하는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에 참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SH공사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일자리 엑스포에 부스를 열고, 좌담회와 취업설명회, 신규채용 상담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SH공사는 박람회 특별 세션으로 ‘SH형 도시재생과 일자리 창출’ 좌담회를 개최, 공사의 일자리 창출 노하우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좌담회에는 김세용 SH공사 사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서울을 살리는 SH형 도시재생 성과와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경험 등을 전했다.김 사장은 발표에서 한국판 뉴딜을 통해 소득 증대와 경기 활성화, 실업 축소 등의 기반을 마련, 포스트코로나 시대 혁신적 포용국가를 실현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특히 컴팩트시티, 공간복지, 창업밸리 등 3대 사업을 통한 도시재생 및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주제발표에 이어 SH공사 담당 실·처장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진행돼 일자리 창출의 핵심 노하우와 사업기술 등 구체적인 내용이 일반에 공개됐다. 토론회에서는 유상오 SH공사 미래전략실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디지털 뉴딜을 담당하는 김영미 창업밸리추진단장, 그린뉴딜을 담당하는 최칠문 컴팩트시티사업단장, 일자리 안전망을 담당하는 김혜정 공간복지전략실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여기에 한국 그린뉴딜의 대표적인 전문가인 이은희 서울여대 교수가 참여,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담론을 이어갔다. 이번 좌담회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도 진행됐다.한편 SH공사는 2020년 신입사원 공채와 관련, 일자리 엑스포 행사장에 최근 입사한 1~2년차 직원들이 방문해 행정, 기술, 주거복지직종별 면접 준비를 위해 꼭 필요한 사항과 노하우, 채용전형의 특징 등에 대한 코칭과 심층 상담을 진행, 취업준비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김세용 SH공사 사장이 2020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에 참가, 좌담회에서 SH형 도시재생과 일자리 창출 성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SH공사)
- 전셋값 급등에 서울 거주자, 경기도 아파트 매입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가 4만가구에 육박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매입한 곳으로는 고양·남양주·김포시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세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이자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 내 아파트 매입으로 관심이 돌아서고 있는 분위기다.1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거주지별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1~9월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3만3695가구로 관련 통계가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매입한 곳은 고양시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의 연간 1~9월 고양시 아파트 매입한 건수는 평균 2202가구 수준이지만, 올해 1~9월에는 4246가구를 사들이면서 연 평균보다 92.7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남양주시 아파트 매입도 크게 증가했다. 서울 거주자들의 연간 1~9월 남양주 평균 아파트 매입 건수는 1659가구이지만, 올해는 3436가구를 매입해 연 평균보다 107.07%가 상승했다. 김포시의 경우 서울 거주자들이 연간 1~9월동안 평균 822가구를 매입했지만, 올해에는 2995가구를 사들여 연 평균보다 264.2% 늘어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올해 용인시에는 2920가구를 사들였고, 의정부도 2184건, 수원 1949건, 성남 1728가구를 매입했다 이렇게 고양시와 남양주시에 서울 거주자들이 유독 몰린 것은 고양선과 별내선, GTX-A, B 등의 교통호재가 있고 3기 신도시가 예정돼 있어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포시의 경우 김포 골드라인을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이동이 수월한데다 6·17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서도 제외돼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의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과 매맷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은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청년월세' 신청자 97% "내 삶에 도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시가 ‘서울 청년월세지원’ 첫 신청자 2만2405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신청자의 96.9%는 “청년월세지원이 내 주거수준과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6월 ‘서울 청년월세지원’ 신청 당시 신청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서울시가 서울연구원(도시사회연구실)에 의뢰해 분석했다. 신청자 총 3만4201명 중 2만2405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지원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5000명 중 4997명의 신청등록 사항도 함께 분석했다. 지원 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5000여 명의 경우 평균소득은 123만6000원(도시근로자 1인 가구 120%기준 월평균 소득 317만4000원의 38.9%)으로, 평균 임차보증금은 871만4000원, 500만 원 이하도 49.1%에 달한다. 매달 지출하는 월세는 41만원(신청자 평균 37만3000원)이었다. 5명 중 1명(20.4%)은 무직이었다. ‘서울 청년월세지원’은 서울시의 공정한 주거 출발선 정책의 하나로, 만 19세~39세 청년 1인 가구에 월 20만원의 월세를 최장 10개월 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 첫 신청자 모집을 마치고 9월부터 월세를 지원 중이다. 올해 ‘서울 청년월세지원’에 최종 선정된 청년들(5000여명)의 신청 등록 사항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여성이 62.3%이었다. 사무직이 23.3%로 가장 많았고 5명 중 1명(20.4%)은 무직이었다. 판매‧영업‧서비스직은 18.6%였다. 최종 선정된 청년들의 주거유형을 보면 절반이 빌라 등 단독‧다가구 주택(50.7%)에 거주하고 있었다. 다세대주택 22.4%, 오피스텔은 15.0%, 고시텔과 비주거용 건물은 4.8%순으로 나타났다. 신청자를 대상을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룸형에 거주하는 비율이 85.7%였으며, 가구 및 가전제품이 구비된 원룸에 거주하는 경우는 71.5%였다. 연령대별 원룸형 거주비율은 20대가 88.1%, 30대는 74.8%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원룸형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24㎡ 이하가 66.2%이며 14㎡ 이하 협소주택도 13.6%였다. 지하‧옥탑에 거주하는 비율은 14.6%(지상 85.4%)였다. 성별로 반지하․지하․옥탑방 거주 비율을 비교한 결과, 남성이 20.8%로 여성 11.0%보다 더 지하 등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90.4%는 현재 지원규모(월 20만 원, 최대 10개월)가 적절하다고 응답했고, 지원조건(월세 60만 원, 보증금 1억 원 이하)에 대해서는 91.4%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지원 대상 소득기준(중위소득 120%, 월 2,108,633원)은 61.6%가 ‘적절하다’, 25.4%는 ‘상향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설문결과를 토대로 ‘서울 청년월세지원’ 정책을 중간진단하고 정책 당사자인 청년들의 목소리를 수렴, 내년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서울 청년월세지원 정책포럼’을 12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서울시 유튜브)으로 개최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 본부장은 “서울시는 앞으로 청년월세 지원 사업이 실질적으로 청년들의 주거수준을 높이는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거정책과의 연결 등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집콕’이 만든 분양시장, 지역 최초 커뮤니티 “눈에 띄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건설사들이 지역 내 최초 커뮤니티시설 도입을 통해 분양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5인 이상 기업인사 담당자 400명과 근로자 878명 대상으로 진행한 ‘재택근무 활용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기업 중 48.8%가 재택근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PC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진 인터넷 쇼핑 거래금액이 14조383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5% 증가했다. 이렇듯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분양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집이 단순한 거주공간이라는 개념을 넘어 일과 학습을 하고, 여가까지 즐길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최초로 도입하는 커뮤니티 시설을 마케팅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최근 분양시장을 살펴보면 이러한 분위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올해 9월 경기 화성시 남양읍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은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남녀 사우나 시설과 게스트하우스를 커뮤니티 시설로 도입하고, 단지의 주요 특징으로 강조했다. 해당 단지는 34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289건의 청약접수가 몰리며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이어 10월 경기 파주에서는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체 그랑퍼스트’가 눈길을 끌었다. 이 아파트는 운정신도시에서 최초 실내수영장을 도입한 점을 내세워 주택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투시도. (사진=동부건설)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건설사들의 지역 최초 커뮤니티 도입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먼저 충남 당진시 수청1지구(구 센트럴시티)에서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가 분양 중이다.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에는 당진에서 최초로 단지 내 실내수영장을 조성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사우나 시설도 들어서 커뮤니티시설에 차별화를 더했다.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는 충남 당진 수청1지구 도시개발사업 43BL 1LOT에 위치하며, 전용 74㎡·84㎡·99㎡ 총 11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GS건설은 이달 중 강원 강릉시 내곡동에서 ‘강릉자이 파인베뉴’ 분양에 나선다. 강릉 최초로 단지 내 사우나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입주민의 건강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연습장 등 지역에서 보기 힘든 고급 커뮤니티시설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강원 강릉시 내곡동에 위치하며, 전용 74~135㎡ 총 918가구 규모다.경기 양평군에서는 반도건설이 11월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양평군 내 최초로 단지 내 ‘U-라이프센터’가 들어선다고 강조하고 있다. U-라이프센터는 헬스케어서비스와 문화강좌, 자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이 아파트는 경기 양평군 다문리에 위치하며, 전용 59~84㎡, 총 74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전북 남원시 신정동에서는 제일건설이 11월 ‘남원 오투그란데 퍼스트시티’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단지 내 ‘키즈 플레이존(아이 전용 실내놀이터)’과 ‘코인세탁소’를 지역 최초로 도입해 차별화에 나섰다. 전북 남원시 신정동에 위치하며, 전용 59~138㎡ 총 449가구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