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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900억달러 달성할 듯"[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나라 10월 경상수지가 10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철강제품, 승용차 등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 경상수지가 역대급 흑자를 이어가면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인 900억달러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비상계엄령 사태 후폭풍이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10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송재창 한은 금융통계국장은 6일 ‘2024년 10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97억 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여섯 달째 흑자 행진이다.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1억 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 수출은 600억 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4.0% 증가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가 39.8%, 철강제품이 6.8%, 승용차가 5.2% 증가하는 등 성장을 견인했다. 송 국장은 올해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인 9000달러 달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 1~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742억 4000만달러인데 11~12월 중 약 157억 6000만달러가 예상된다”면서 “그렇다면 올해 연간전망치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11월 통관 수치를 봐도 양호한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송 국장은 부연했다. 이어 송 국장은 “2025년에도 수출은 견고한 AI 투자 수요 힘입어 고성능 반도체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 목표치인 800억달러 달성이 예상된다”고 했다. 관건은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다. 송 국장은 “우리의 경우 관세정책에 따라 영향을받을 수 있다”면서 “어떤 속도로 실제 어떻게 시행되고, 강도가 어떻게 되느냐는 측면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한은은 비상계엄령 사태 후폭풍이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송 국장은 “시장 심리에 영향은 있었으나 단기에 그쳤다는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의 정국이 어떻게 진행될지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 다만 일시적 정치적 이벤트였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송재창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올해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 900억달러, 내년 800억달러 전망인데, 달성 가능하다고 보는지. △현재 1~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742억 4000만달러. 11~12월 중에 약 157억 6000만달러 예상되는데, 그렇다면 올해 연간전망치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11월 통관 수치를 봐도 양호한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연간 전망치는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은 11월에 전망했듯이 수출은 견고한 AI 투자 수요 힘입어 고성능 반도체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이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원자재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자본재와 소비재는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800억달러는 달성되지 않을까 싶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물리겠다 발표했고. 중국에도 추가 관세 10%, 대선 이전에도 보편관세 부과, 내부적으론 감세, 이민정책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우리의 경우 관세정책에 따라 영향을받을 수 있다. 어떤 속도로 실제 어떻게 시행되고, 강도가 어떻게 되느냐는 측면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또 주변국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향후 정책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겠다. 다만 경상수지 적자를 가져올 정도의 급격한 변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 -9월 경상수지는 111억달러였는데, 109억달러로 줄어들게 된 배경은. △지난달 공표된 9월 경상수지는 통관 기준 수출입 통계가 조정되면서 111억 2000만 달러에서 109억 4000만 달러로 1억 8000만 달러 하향 수정되었음을 알려 드린다.-이자소득수지가 10억달러를 넘겼는데, 확대된 원인은.△이자소득은 해외증권투자 했을 때 채권에 대한 이자지급주기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적인 변화에서 약간 불확실성이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자소득수지의 경우 2021년 4월에 14억달러 증가 이후 최대치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 채권 투자가 미국채 등 투자가 늘어난 측면이 있기도 했다.-금융계정에서 기타 투자 가운데 대출 규모 부채는 많이 줄어들고, 자산은 대폭 늘어났는데.△대출의 경우 9월은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대출을 줄이고 현금 위주의 안전한 자산으로 운용한 경향이 있었고, 10월 들어서 자산운용에 대출쪽으로 운용을 바꾼 금융기관의 특수성이 있었다. 기타 투자 부채의 경우 9월에는 35억 2000만달러 차입을 하고 10월에 상환을 했다. 최근에 경상수지가 높은 수준의 흑자를 지속하다 보니 외환공급이 된 것인데, 공급이 늘다 보니 차입 수요는 줄어들었다.-비상계엄사태가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은.△지난 3일 저녁부터 14일 새벽부터 일어난 영향이 조기에 수습된 측면이 있고, 시장 심리에 영향은 있었으나 그것이 단기에 그쳤다는 측면이 있다. 앞으로의 정국이 어떻게 진행될지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 다만 경상수지는 기본적으로 대외여건, 수출 경기, 대외경기 정책 변화의 영향이 큰 흐름이다. 일시적 정치적 이벤트가 현재 상황에서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켜봐야겠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통관수입에서 귀금속 및 보석류 72.9% 증가했는데.△최근 금값 상승이 이뤄지고, 안전자산이다 보니 수요가 늘어 상승했다. 투자 목적 수요가 늘어난 것은 맞다.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금값은 최근까지도 높은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 10월 경상수지 97.8억달러 흑자…올해 누적 742억달러(상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나라 10월 경상수지가 10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 철강제품, 승용차 등 수출이 1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지며 당초 한은이 지난 8월 제시했던 연간 전망치(73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경상수지가 역대급 흑자를 보이면서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연간 경상수지 흑자폭을 900억달러로 올려잡았다. 사진=연합뉴스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97억 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89억 2000만달러) 흑자 전환한 이후 여섯 달째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1억 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년 7개월째 흑자 기록을 유지했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 수출은 600억 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4.0% 증가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가 39.8%, 철강제품이 6.8%, 승용차가 5.2% 증가하는 등 수출이 13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519억 6000만달러로 0.7% 줄어들며 하락 전환했다. 자본재(7.5%)와 소비재(8.8%)는 증가세가 지속되었으나 원자재가 4.7% 하락하며 감소세가 지속 됐다.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4억 5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경상수지 흑자를 뒷받침했다. 전월(30억 9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으며, 여섯 달째 흑자 흐름을 보였다. 배당소득수지가 24억 9000만달러 흑자로 전월(25억 8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자소득수지는 10억 5000만달러 흑자로 전월(6억 4000만달러)대비 확대됐다.서비스수지는 17억 3000만달러 적자로 전월(-22억 4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개선됐다. 2년 8개월째 적자 흐름이다.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난 영향으로 여행수지는 4억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9억 4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두배가량 축소됐고,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5억 달러 적자를 기록, 전월(-6억 6000만달러) 대비 적자를 줄였다. 1월부터 10월까지 합계하면 경상수지는 742억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이 지난 8월 제시했던 전망치인 730억달러 흑자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지난달 전망에서 성장률은 하향 조정된 반면, 경상수지 흑자폭은 상향조정된 이유다. 1~10월까지 상품수지는 780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이 5791억 3000만달러로 9.3% 늘었고, 수입이 5012억 4000만달러로 1.8%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83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190억달러 적자를 보였다.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129억 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여섯 달째 증가세로 전월(126억8000만달러)보다 순자산 증가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항목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2억 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해 전월(10억 3000만달러)보다 규모가 축소됐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29억 1000만달러 증가해 전월(24억7000만달러)보다 확대됐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2억달러로 전월(14억 4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증권투자는 17억 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여섯 달째 증가세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17억 20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주식투자는 49억 1000만달러 줄었고, 채권 등 부채성증권투자는 33억 2000만달러 늘었다.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12억달러 줄었다. 두 달 연속 감세다. 국내주식투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32억 2000만달러 줄어 전월(-54억 3000만달러)보다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반면 채권투자는 44억 1000만달러 늘었다.한편 기타투자는 146억 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해 전월(12억 1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을 대폭 키웠다.
- 이창용 "해외 우려는 지속할 수도…경제 영향 크지 않아 "[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탄핵 정국과 관련해 해외에서 충격이 더 크며, 오해와 걱정을 불식했지만 앞으로 우려가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5일 한은 기자실을 방문해 “계엄 해제로 오해와 걱정은 불식했으나 앞으로 우려가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순수한 정치적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 신인도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총재는 5일 한은 기자실을 방문해 “계엄이 오래 지속됐으면 인식이 더 나빠질 수 있지만 6시간 만에 해제됐기 때문에 신인도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재는 비상계엄이 촉발한 탄행 정국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와 비교해 경제성장률 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는 “과거 상황을 고려할 때 정치와 경제 프로세스가 분리될 수 있어 경제 성장률이나 중장기적인 흐름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계엄사태 이후 시장의 흐름 평가 부탁한다면. 시장 패닉 예상보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은데, 환율은 레벨 많이 올라갔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지.△우선 긍정적 뉴스가 아니지 않은가. 가장 큰 관심은 이번 일로 인해 패닉 상태가 일어나서 변동성이 없게 하는 게 단기적 중요한 일이었다. (계엄이) 발표된 게 야간이었기 때문에 외환시장 걱정이었고, 주식시장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패닉 무브가 없게 하는 게 단기적 과제였다. 당연히 부정적 뉴스였기 때문에 환율은 올라간 상태고, 주식도 일부 영향받는 게 불가피하다. 계엄사태가 6시간 만에 해제됐기 때문에 처음에 확 올라갔던 게 급격히 떨어지고 있지만, 지금부터 다시 이 계엄 사태가 없었을 때의 상황까지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내려갈 거다. 그 과정에서는 F4미팅 통해서 여러 가지 안전장치 가지고 충분하게 단기적으로 안정시키는데 공헌을 했다. 생각했던 방향으로 단기 금융시장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새로운 충격이 없는 한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겠나 싶다.-이번 사태를 해외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국가신인도 우려가 나온다△국내에서의 충격도 있지만 해외 충격이 큰 것 같다. 오히려 국내 정치상황은 계속 봐왔기 때문에 짐작할 수 있었는데. 해외에서는 우려하지 않았던 상황이 왔기 때문이다. 전화와 이메일이 대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왔다. 다행스러운 것은 계엄이 오래됐으면 인식이 더 나빠질 수 있었는데 6시간 만에 해제됐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민주주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 것 같다. 오해와 걱정은 불식됐지만 앞으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계엄이 나온 것은 사실 정치적 이유에 국한된 것이다. 경제적 펀더멘털이나 재정정책이 차이가 있어서 생긴 것이 아닌, 순수한 정치적 문제이기 때문에 신인도에는 영향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다른 쪽 측면에서 보면 한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성숙돼 있고 룰베이스 측면에서 자리를 잡았는지 확인할 기회가 됐다. 큰 충돌 없이 정책이 돌아왔다는 것은 한국의 제도가 성숙돼있다는 것이고, 앞으로 큰 충돌이 없기 전에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임시 금통위 살펴보니 국고채 방안도 나왔다. 이게 장기물인지, 양적 완화로 볼 소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보통 이럴 때는 기준금리로 대응하기 어려울 때 한다는데. 국고채 카드를 꺼낸 것은 해외에서 복잡한 움직임이 있고, 이를 대응하려는 움직임인지. 아니면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인가.△양적 완화하고는 전혀 관계없다. 우리는 공개 시장 조작을 통해 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금리로 인한 영향 이외로 튈 경우에는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방향을 맞춰가겠다는 의도적으로 국고채를 많이 사줌으로써 이자율을 굉장히 많이 낮추는 쪽으로 썼던 QE와는 관계없다.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보면 되겠다.-계엄사태 빠르게 해제되긴 했지만 탄핵정국이 본격화될 가능성 커 보인다. 향후 경기전망과 금리 경로는 어떠한가. 선제적 금리 인하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우선 현재 상태에서 지난번 통방에서 얘기했던 경제성장률이 올해 2.2% 내년 1.9%다. 이번 사태로 인해 물가 경로를 바꿀 필요가 있느냐고 한다면, 그럴 단계는 아니다. 단기적으로 계엄이 해제됐기 때문에 지금 수준에서의 금리 경로와 경기전망 그대로 갖고 있다. 내년 2월 경제전망할때 새로운 데이터를 보겠다. 또한 선제적으로는 전망이 바뀐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지금 선제적으로 할 이유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포워드가이던스도 예상치이지 새로운 뉴스가 생기면 언제든 조정이 가능하다.-비상계엄 사태는 다행히 일찍 끝났지만 탄핵 정국이 남아 있다. 한국이 이미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어서 시장 영향이 크지 않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에 우리 성장률이나 시장 영향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현재 상황과 당시 상황이 어떻게 다른지 평가도 해달라.△내부적으로 우리나라의 기록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때 한 번씩 있었다. 이번의 경우 짧게 끝날 수도 있고, 길게 갈 수도 있고 여러 옵션이 있기 때문에 그걸 예측하기는 굉장히 어렵다.과거 경험을 비췄을 때 (이번 사태가) 길게 가더라도 정치적인 이 프로세스하고 경제적인 프로세스는 분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제 생각이다. 박 전 대통령 때 데이터를 봐도 중장기적인 영향이 크게 없었다. 다만 심리적인 영향이 굉장히 클 것 같다. 두 번의 경험을 비춰보면 경제 성장률이나 중장기적인 경쟁 무브먼트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 한은 "계엄사태 시장 영향은 제한적…연간성장률 달성 가능할 듯"[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 2.2%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올 4분기에 성장률이 0.5% 이상이면 연간으로 2.2% 성장률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강창구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5일 ‘2024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강창구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5일 ‘2024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4분기의 경우 기술적으로는 경제성장률 0.5% 이상이면 연간으로 2.2%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부장은 성장률 달성 가능성도 여부에 대해서는 ”1분기부터 3분기 누적 성장률을 계산해보면 2.3%가 나온다. 4분기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더라도 연간 성장률은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한은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속보치(0.1%)와 동일한 성적표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 다소 조정이 있었다.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3분기 마지막 달(9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수출과 수입이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0.1%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 하향 수정했다. GDP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재화(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승용차 등)와 서비스(의료, 운송 등) 소비가 모두 늘어 0.5% 증가했다.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16조 6000억원에서 14조 2000억원으로 축소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4조 4000억원에서 9조 2000억원으로 늘면서 실질 GDP 성장률(0.1%)을 상회했다.한은은 최근 계염사령관 포고령이 발표되는 등 정치적 불안이 급격히 확산된 가운데, 경제성장률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강 부장은 “비상계엄 선포 해제로 인해서 우리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을 저희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다만 계엄 사태가 비교적 빠르게 해제되면서 시장이나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유동성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 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이번 잠정치에서는 수출과 수입이 조금 늘었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크게 하향 조정됐다. 배경 설명해달라.△(강 부장) 속보치 때는 9월달 국제 수지 데이터가 입수되지 않아 잠정 작업을 하면서 반영한 결과 재화수출입에서 모두 가공무역 중심으로 상향됐다. 서비스 수출은 다소 하향되서 결과적으로 수출 수입이 상향되는 결과가 나왔다. 건설도 역시 속보치에 반영하지 못한 건설기성액 등을 반영하면서 건물건설 중심으로 하향 추정된 것으로 보인다.-계엄 이후 정치가 굉장히 극도로 불확실한 상황인데 성장률에 영향이 있을지.△(강 부장) 비상계엄 선포 해제로 인해서 우리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을 저희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다만 계엄 사태가 비교적 빠르게 해제되면서 시장이나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저희가 실물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지금 판단하기에는 성급하다고 본다. 한국은행은 전날 임시 금통위를 열어서 시장 안정화를 위한 유동성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데이터가 추가로 나오는 대로 추가 말씀 드리겠다. -실질 GNI가 실질 GDP 성장률을 상당폭 상회했다. 원유 가격이 수출품 가격 하락보다 더 크게 기인했다 설명했는데, 반도체 가격 등이 하락했다는 것인가. 교역조건 개선에 환율은 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쳤는가.△(강 부장) 반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제품이 하락 전환한 부분 있다. 수입쪽에서는 원자재는 석유제품 중심으로 상승 확대된 부분이 있다. 교역조건은 수출가격과 수입가격 두가지 비율로 계산이 되는데, 예를 들어 환율은 각각 원화, 달러 변환할 때 수출, 수입 모두 적용하다보니 기술적으로 서로 상쇄된다고 보면 된다. -4분기 전망이 궁금하다. 수정경제전망에서 하반기 1.6% 성장률을 달성해야 연간 2.2%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어느정도 성장률 기록해야 부합하는지. 속보치 발표때는 자동차 분야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했는데, 관련된 부분 양호한 흐름 보이고 있는지△(강 부장) 기술적으로는 4분기 성장률 0.5% 이상이면 연간으로 2.2% 달성 가능할 듯 하다. 참고로 달성가능성도 여부에 대해서는 1분기부터 3분기 누적한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로 계산해보면 2.3%가 나온다. 4분기 예상보다 낮게 나오더라도 연간 성장률은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출은 일평균 수출로만 보면 3분기보다는 10, 11월 평균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낸다. 반도체는 좋은 것으로 나타나. 석유제품과 비iT 품목은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본다. 자동차는 3분기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파업을 꼽았는데, 10~11월에는 파업은 종료됐으나 증가율은 부품업체 파업이나 공장 화재 등이 추가로 이어지면서 소폭 증가로 그친 것으로 보인다.-설비투자가 21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는데 파급이 될지. 반도체 수출 구조적 부분 한번 살펴봐야 한다는 언급있었는데, 4분기에 가중치나 품목 변화 및 조정 있을지. △(강 부장) 설비투자는 3분기 매우 좋았고, 10~11월 경우 여전히 계속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반기 기업들의 투자계획도 상반기 대비 확대하겠다는 의향이 보여 긍정적으로 봐도 괜찮다. 반도체 물량 관련해서 최근 이창용 총재가 반도체 물량이 감소한 것을 두고 중국산 저가 공세와 자체 조달 등 구조적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여 그렇게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특별히 통계 개편은 별도로 하지 않는다.-수출이 속보치보다 개선됐는데도 여전히 이전 전망보다는 나쁜 것인지.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 비IT도 나쁜 상황인지. 또 반도체의 경우 물량 기준으로 숫자가 나쁘다고 하는데, 변화가 있는지.△(강 부장) 3분기 수출에 관해서 설명할 때 자동차와 비IT 쪽은 화학제품 중심으로 중국 내 수요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 반도체의 경우 구조적 변화 문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명목 GDP와 명목 GNI 감소 전환했다. 명목 GDP 감소폭은 2분기 이후 가장 큰걸로 나오는데. 과거보다 악화된 이유는.△(강 부장)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인데, 명목 금액이란거는 물량과 가격 두가지 측면있는데 명목이 마이너스 된 것은 가격요인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명목 소득이 떨어졌는데 구매하는 물건값도 떨어졌다면 그것은 큰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실질 GDP가 더 중요하다. 반대로 명목 내 소득이 10% 늘었다 해도 물건의 가격이 10% 올랐다면 실질소득으로 보면 오르지 않은 것이 때문이다. 명목이 감소한 것은 가격요인의 영향이 컸기 때문에 그렇다. -건설 기성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는데. 공장 건설이나 중단된 여파가 있는지.△(박창현 지출국민소득팀장) 건물건설 관련해서는 주거용 비주거형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비주거용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그 부분의 특정 공장의 건설 중단으로 표현하고 있진 않다.
- 3분기 성장률 0.1%로 속보치와 동일…건설·설비 투자 하향(상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전기대비 0.1% 상승하면서 속보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수입이 상향 조정됐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하향 조정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늘어난 반면 건설업은 후퇴했다. 국내 최대 수출항구인 부산항. (사진= 연합뉴스)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전기비 GDP 증가율은 1.3%를 기록하며 9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엔 2022년 4분기 이후 1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였다. 3분기 성장률은 전분기가 역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전체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선 다소 조정이 있었다.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3분기 마지막 달(9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수출과 수입이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0.1%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 하향 수정했다. GDP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재화(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승용차 등)와 서비스(의료, 운송 등) 소비가 모두 늘어 0.5% 증가했다.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농림어업이 2.4%로 증가했다. 농축산업 및 관련 서비스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3.3% 증가했고, 어업은 수산어획과 수산양식이 모두 줄어 13.3% 감소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0.2% 증가한 가운데, ICT 제조업은 0.1% 감소했고, 비ICT 제조업은 0.3% 늘었다.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은 전기업과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등을 중심으로 5.9% 증가했다.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4%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감소했으나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내수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각각 0.8%포인트 -0.8%포인트로 속보치와 같았다. 순수출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여를 기록 중이다. 민간과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각각 -0.4%포인트, 0.4%포인트였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16조 6000억원에서 14조 2000억원으로 축소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4조 4000억원에서 9조 2000억원으로 늘면서 실질 GDP 성장률(0.1%)을 상회했다.
- 한은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역량 총동원해 대응"[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시장에 단기 원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4일부터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선다.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까 4일 한은 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한은 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금통위가 계엄 선포·해제 관련 임시 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을 포함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부터 비정례 RP 매입을 시작해 단기유동성 공급을 확대한다. 원화 유동성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내년 2월 말까지 RP 매매 대상증권 및 대상기관을 확대한다. 필요시 전액공급방식의 RP 매입, 국고채 단순매입, 통안증권 환매를 충분한 규모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외화 RP 등을 통한 외화유동성을 공급 등 환율 급변동시 다양한 안정화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 한국은행법 제64조 및 제80조에 의거해 대출이 필요한 경우 금통위 의결을 거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원활한 지급결제를 위해 금융기관의 순이체한도 확대 및 담보 설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 부총재보는 “상황을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고 한은의 역량을 총 동원해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며 “당분간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전, 오후에 걸쳐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소집해서 금융·외환 시장 상황을 계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종우 부총재보 등과의 일문일답이다.-이번 시장 안정화 조치가 향후 채권과 한국시장에 어떤 기대효과를 가지게 될지.△(박 부총재보) 금융 변동성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인데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조치 취했다. 실제로 이 조치를 금융시장에서 얼마나 활용할지는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백스톱 조치가 금융시장 안정심리에 기여한다면 실제 실적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여러 가지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어 필요한 만큼 추가 조치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시장안정화 조치 시작한 것과 하기로 한 것 정리해달라△(박 부총재보) RP 매입은 시작한 거고, 단순매입은 필요시 검토할 것이다. 외화RP의 경우 현재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서 필요시 진행할 계획이다. -외화유동성 현재까지 상황은.△(윤경수 국제국장) 어제 밤사이에 신용부도스와프(CDS)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있는 상태다. 유동성 지표 특별하게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양호한 것으로 보이고, 외화자금시장쪽에도 크게 다른 모습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환율 널뛰기 중이다. 외화매입 유동성 지원 필요하다는 수준을 어느정도로 보고 있는가. △(윤 국장) 좀 구분해야 할 것이 환율이 올라는 상황과, 외화자금 시장에서 펀딩에 관련된 외화자금의 조달 공급은 다르게 이해를 해야 한다. 외화 자금 조달 공급 쪽에서는 조달 금리나 스프레드가 올라가는지 등에 대해 판단을 하는데, 특이 현상이 아직 안 나타났다. 환율이 올라간 부분은 분명히 어제 많이 올라갔다가 지금 내려온 상황이다. 그래서 시장 평가는 지금 사실 약간 엇갈리고 있다.-RP 유동성 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이고, 추가확대 가능성 있는지.△(박 부총재보) RP 매매 대상증권 및 대상기관을 확대하는 부분은 과거에 코로나19 이후 대응 과제 때와 2022년 채권시장 불안(레고랜드 사태) 등과 같은 수준의 조치다. 추가 확대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최용훈 금융시장국장) 시장 상황을 봐서 판단할 계획이다. 정확한 규모는 시장상황을 최대한 종합해서 결정할 예정이다.-정치 경제적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을 수정하거나 금리 경로에 대한 수정이 있을수 있나=△(박 부총재보)금융시장 상황만을 놓고 보면 코로나19나 2022년 채권시장 불안 때보다 금융시장 상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지금같은 경우 금리를 인하하면서 통화정책을 완화적인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 자체는 상대적으로 그때보다 작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 금리 경로 영향에 대해서는 먼저 이번 사태의 영향을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하긴 어렵다. -오늘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가.△(박 부총재보) 기준금리 관련 논의는 없었다. -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한 것 같은데. 추가적 대응 논의도 했는지.△(박 부총재보) 앞으로 어떤 상황을 가정해서 말할 수 있는 상황 아니다. 이번 발표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겠다. 그 이후 추가적 대응조치 강구할 것이다.-유동성 푸는 움직임이 인플레이션 자극할 우려는 없는지.△(최 국장) 수주간의 충분한 기간을 두고 RP 공급을 할 예정으로, 시중에 깔려 있는 유동성과 본원통화 규모를 감안해 시장 불안을 충분히 잠재울 수준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박 부총재보) 지금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수요를 필요로 할지, 단기적으로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한국은행법 제64조 및 제80조에 의거한 대출이 금통위 의견이 필요한 상황인가. 순이체한도는 얼마나 확대할 것인지.△(박 부총재보) 의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출 상대가 특정돼지 안됐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게 사전적 준비는 해놨다.(이병목 금융결제국장) 현재 순이체한도는 굉장히 충분한 수준이다. 지난 밤 동안 있었던 순이체한도 소진율 보면 평소와 다름없이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 다만 금융기관 소진율이 급상승하는 경우에는 협의해서 한도를 확대하고, 담보 설정이 불편함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어제 밤에 부총리는 시장성 유동성 공급 무제한 공급한다고 했는데, 오늘은 ‘충분히’라는 표현으로 달라졌다.△(박 부총재보) 사실상 같은 의미로 해석해도 된다. 시장에 필요로 하는 만큼 자금 다 공급할 계획이다.-임시금통위 어떻게 결정됐는지. 금통위원 두명이 출장간 상태인데. △(박 부총재보) 임시 금통위는 어제 상황이 긴박했기 때문에 위원들에게 오늘 오전 임시 금통위 개최 가능성을 말했고, 총재와 위원들이 같이 의논을 해서 결정했다. 출장 간 위원 2명은 불참했다.
- 3가구 중 한 집 '1인 가구'…소비 감소에 내수도 '흔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급증하고 있는 국내 ‘1인 가구’가 주거비와 취업난 등에 소비를 줄이며 경제 전체의 소비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세 가구 중 하나가 나혼자 사는 1인 가구로, 이들은 소비 지출도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내수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1인 가구의 주거·소득·고용 안정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집 당 1집 은 1인가구 …점점 늘지만 경제여건은 취약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최근 1인 가구 확산의 경제적 영향 평가’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5.5%로, 가구원 수 기준 가장 높다. 증가 속도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매우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인 가구는 청년과 고령층의 비중이 높은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1인 가구 비중에서 40대 이하는 35.9%, 60세 이상은 36.4%를 기록했다. 1인 가구 수 증가율을 인구요인과 비인구요인으로 나눠보면 20~30대는 비인구요인이, 60대 이상에서는 인구요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경제 형편은 대체로 다인 가구에 비해 취약한 모습이다. 2023년 중 1인 가구의 약 70%가 연소득이 3000만원에 미치지 못했으며, 균등화 소득 기준 1인 가구(2606만원)의 평균 소득은 전체 가구(3950만원)에 비해 34.0% 낮았다. 1인 가구 순자산은 2023년 기준 1, 2분위(전체가구기준분위) 비중이 각각 45.1%, 26.9%로 나타나는 등 대부분이 전체 가구 중 하위 50% 내에 분포하고 있다. 1인 가구의 균등화 순자산은 1억 6000만원으로 전체 가구 2억 8000만원의 59.0% 수준에 불과하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 1인 가구는 주거비에 대한 부담이 컸으며, 고령층 1인 가구는 고용안정성 측면에서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펜데믹 이후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이 여타 가구보다 더 크게 약화되면서 경제 전체의 소비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서울 성동구 1인가구지원센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인 가구의 경제적 행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결혼에 대한 인식과 인구구조 등의 변화로 1인 가구의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1인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도 지난 10년간 빠른 속도로 늘어나 2023년 기준 전체 소비지출의 약 20%를 차지했다. 이재호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과장은 “전체 소비지출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들 가구의 소비성향 둔화는 우리 소비의 구조적인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 약화는 이들의 소득·자산 등 경제 형편이 취약한 상황에서 팬데믹 기간 중 △주거비 상승 △생활비 부담 증가 △임시·일용직 중심 고용 충격 △위기에 따른 소득 충격 등의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내수 살리려면 청년층 주거비, 고령층 빈곤대책 필요”한은은 내수기반을 튼튼히 하려면 이들 가구의 주거·소득·고용 안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정책 대응 측면에서는 연령대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청년층 1인 가구의 경우 높은 주거비 부담 해소를 위한 주거 안정 대책이 절실하며, 고령층 1인 가구에 대해서는 열악한 소득과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빈곤 대책이 우선시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1인 가구만을 위한 지원은 저출생 정책과의 상충 등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 과장은 “영국 등 해외 사례처럼 전체 취약계층을 포괄하는 정책 틀 안에서 1인 가구 문제를 균형감 있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취약계층 지원책 마련 시에는 비용·편익 분석을 철저히 해 비용 대비 달성하고자 하는 편익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영국의 경우 1인 가구에 대한 별도의 정책을 마련하고 있진 않지만, 공공임대주택, 취약계층 보호주택 등과 같은 사회보장 및 안전망 제도를 통해 1인 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혼, 사별, 실직 등에 대응해 2000만파운드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고 ‘외로움(loneliness) 대응전략’을 가동하는 등 사회적 안전망과 연대성 제고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 현대硏 “내수·수출 동반 약화 우려…L자형 장기 불황 올 수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내수 경기가 침체를 지속하는 가운데,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수출 경기의 회복력도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수를 부양할 모멘텀이 없을 경우 장기간 불황 국면이 지속되는 ‘L’자형 장기 불황이 올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급증에 대비하는 한편 경제 내 전반적인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최대 수출항구인 부산항. (사진= 연합뉴스)현대경제연구원(연구원)은 3일 ‘내수·수출의 경제 성장 견인력 동반 약화 우려’라는 경제주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믿었던 수출 너 마저...”…L자형 장기 불황 시나리오까지보고서는 그동안 한국 경제를 지탱했던 수출의 성장 견인력이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경기 활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월 수출은 2023년 10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동안 수출 경기를 견인했던 반도체 수출도 경기 하강의 우려가 존재한다. 특히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1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6% 감소할 정도로 반도체가 전체 수출 경기를 견인 중이나, 11월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전년동월대비 30.8%)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우리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향후 수출 경기가 하강할 가능성이 우려된다.연구원은 향후 한국 경제에 대해 △‘트럼프 노믹스 2.0’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Uncertainty) △글로벌 시장 수요 부진(Slump)에 따른 수출 경기 하강 가능성 △내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확실한 모멘텀(Momentum)의 부재 등의 리스크 요인에 따라 그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 급증으로, 경제 주체들이 체감하는 미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경제 활동(소비, 투자, 생산 등)에 대한 의사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해외 시장의 저성장 가능성과 우리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사이클의 하강 가능성으로 수출 경기의 둔화가 우려된다. 소비 반등의 모맨텀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처분가능소득×100)은 올 3분기 69.4%로 전년동분기인 2023년 3분기의 70.7%보다 1.3%포인트가 하락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이유는 여전히 높은 금리와 물가 수준으로 실질 구매력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만약 수출 경기의 회복세가 약화되기 전에 내수 회복을 견인할 수 있는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에서 경기 진작의 계기가 만들어질 경우,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완만하게 개선되는 ′U′자형의 회복 시나리오가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리스크 요인들이 현실화되면서 수출 경기가 경착륙하고, 내수를 부양할 모멘텀마저 없을 경우 장기간 불황 국면이 지속되는 ′L′자형 장기 불황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봤다.◇“내수 경기 활성화 계기 마련 시급…취약계층 지원도 필요”이에 따라 내수 부문의 자체적인 경기 반등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내수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주 실장은 “글로벌 교역 환경의 악화와 더불어 미국의 통화 및 재정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그 직접적 영향을 받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급증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유일한 성장 동력인 수출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이에 따르는 소비 구매력 확충을 도모하기 위해 경제 내 전반적인 투자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경제가 정체됐을 때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이 커지는 취약 계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