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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큐온캐피탈, 온실가스 감축 목표 SBTi 승인 완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애큐온캐피탈이 캐피탈업권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승인받았다고 1일 밝혔다.SBTi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파리기후협약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 및 금융기관의 탄소 감축 목표 수립을 돕고 이를 검증하는 연합 기구다. 현재 전 세계 9900여 개의 기업이 SBTi에 가입했으며, 이 가운데 승인된 목표가 있는 회사는 6480여 개다.애큐온캐피탈은 지난해 9월 업권 최초로 SBTi에 가입하고, 204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 및 이행 계획을 제출하며 검증 절차를 시행했다. 이번 SBTi의 승인으로 인해 애큐온캐피탈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국제적인 기준을 충족하고,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게 됐다.SBTi 승인에 따라 애큐온캐피탈은 2023년 기준 2030년까지 사업장과 업무용 차량에서 발생하는 직접배출 온실가스(Scope1)와 사업장에서 전력 사용 시 발생하는 간접배출 온실가스(Scope2)를 42% 감축하는 데 전념한다.기타 간접배출 온실가스(Scope3) 감축 목표는 애큐온캐피탈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발전, 시멘트, 종이, 부동산, 철강, 기타 부문으로 나눠 산출했다. 이 중 2030년까지 발전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가 68%로 가장 크고, 부동산(45.3%), 철강(34.3%), 종이(29.4%), 시멘트(19%) 부문에서도 배출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앞으로 애큐온캐피탈은 기업 평가 모델을 구축해 투자 의사 결정 과정에서도 탄소 배출 데이터를 고려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투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 발자국을 측정하고 평가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데이터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ESG 기준을 충족하는 대출에 대해 0.3%포인트의 금리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이혁수 애큐온캐피탈 경영전략부문장은 “이번 SBTi 검증 통과는 애큐온캐피탈이 오랜 시간 동안 환경 분야에 있어 업권 내 선제적인 자세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애큐온캐피탈은 업권 최초로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실천 방안을 고민하고 행동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핀테크의 JB·시중은행의 DGB·내실의 BNK…3분기 실적 희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3분기 지방금융그룹 3사의 실적 희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충당금이 희비를 갈랐다. BNK금융과 JB금융은 미소를,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DGB금융은 쓴잔을 마셨다. 다만 지방 금융 3사의 성장 전략이 엇갈리며 앞으로의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충당금에 갈린 지방금융그룹의 3분기 실적 ‘희비’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 3사(BNK·JB·DGB금융)의 올 9월 말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50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66억원)보다 4.5% 증가했다. 지주별로 BNK금융은 2128억원, JB금융은 19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2%, 15.4% 늘었다. 반면, DGB금융은 1026억원으로 같은 기간 10.8% 줄었다.BNK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익(지배지분) 7051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6645억원)보다 6.1% 증가했다. DGB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익이 2526억원으로 전년 동기(4247억원) 대비 40.5% 고꾸라졌다. 반면 JB금융은 3분기 누적 5631억원의 순익을 거뒀는데, 지난해보다(4934억원) 14.1% 늘어난 규모다.지방금융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따른 충당금 영향이 컸다. BNK금융의 3분기 누적 그룹의 충당금 전입액은 5713억원으로 전년 동기(4526억원)보다 26.2% 늘어났다. DGB금융도 부동산PF 충당금 직격탄을 맞은 비은행 계열사인 iM증권이 올해 누적으로 1160억원 적자를 기록 중이다. 반면, JB금융은 건전성이 개선되며 충당금 부담이 줄어든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3분기 충당금전입액은 1069억원으로 전분기(1451억원)보다 26.3% 감소했다.지방금융 3사는 충당금 영향이 컸던 올해 3분기 실적뿐 아니라 성장 전략에서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JB금융이다. 올해 지방금융 3사는 3분기 실적으로 발표하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도 발표했다. JB금융은 2026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13%로 삼으며 BNK금융(10%), DGB금융(9%)에 보다 높게 설정했다.◇핀테크의 JB·시중은행의 DGB·내실의 BNK…승자는JB금융은 핀테크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돋보이기도 한다. JB금융은 사실상 핀테크를 활용해 JB금융의 개인금융 상품·서비스를 인터넷은행처럼 바꾸고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일찌감치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핀다 등 주요 대출비교중개플랫폼에 입점해 신용대출을 판매했다.또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손잡고 접근성이 좋은 토스뱅크 앱을 활용하는 국내 공동대출 1호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고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상품 출시를 논의하고 있다. JB금융의 플랫폼을 활용한 전략은 외국인 금융에서도 두드러진다. JB금융이 인수한 외화송금 핀테크기업인 한패스 내에서는 현재 전북은행이 JB외국인근로자대출을 판매하는데 지난해 말 외국인 대출자는 약 3만 5000명, 잔액은 3200억원에 육박한다.충당금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DGB금융은 시중은행 전환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방경제 장기침체로 은행 자산성장이 한계에 이르자 지방에 국한된 오프라인 영업지역을 전국망으로 확대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아직까진 시중은행 전환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iM뱅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판매관리비가 지난해 3분기 누적 4968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5106억원으로 확대됐지만, 가계대출 관리 압박 등으로 원화대출금 확대 등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아울러 BNK금융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 집중하는 전통적인 성장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역 경제가 어려운 환경은 맞고 전체 경제와 비교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도 맞다”며 “다만 그것과 영업 기회는 다른데, 부·울·경 안에서 성장 기회와 영업 기회를 포착해 상품과 서비스에서 대출 편향을 벗어나면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마스터카드 최동천 동북아시아 대표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마스터카드는 최동천 마스터카드 동북아시아 대표가 환경보호 캠페인인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최동천 마스터카드 동북아시아 대표.‘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고 착한 소비를 실천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8월 환경부가 시작한 범국민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플라스틱과 작별한다’는 메시지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실천 의지를 전달하며,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마스터카드의 동북아시아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최동천 대표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추천으로 이번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다음 주자로 비씨카드의 최원석 대표를 지명했다.최동천 대표는 “마스터카드는 ‘선한 길, 바른 성공’ (Doing well by doing good)이라는 기조 하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국내에서도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참여를 통해 임직원들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마스터카드는 2018년 ’지속가능한 카드 프로그램‘을 출범했으며, 일환으로 2028년부터 전 세계 금융사들이 재활용 또는 바이오 생분해 플라스틱(rPVC, rPET, 및 PLA) 등 지속가능한 소재로만 마스터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한 방침을 발표했다. 2021년에 친환경 카드 인증 제도를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1억7000만 장의 카드를 지속가능한 카드로 전환했다. 향후에는 전 세계 모든 마스터카드가 지속가능한 카드로만 발급될 예정이다.아울러 마스터카드는 ‘마스터카드 탄소발자국 계산기’를 스웨덴의 핀테크 기업 두코노미와 함께 개발하여 소비활동이 탄소 발자국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 세계 은행, 항공사, 유통사 등 다양한 파트너 기업들과 프라이스리스 플래닛 연합을 결성하여 2025년까지 1억 그루의 산림을 전 세계 주요 요지에 복구하는 중이다.마스터카드는 “환경을 포함하여 건강, 교육, 경제발전의 4가지 축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세계 경제가 포용적으로 성장함에 기여하고 개개인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 삼고 있다”며 “마스터카드의 동참으로 이번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1년간 가장 인기 많은 중고 전기SUV 차량은 현대 아이오닉5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B캐피탈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지난 1년간 중고 전기SUV 차량 판매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대 아이오닉5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KB차차차에서 전기 SUV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여 순위를 산출한 결과다.판매량 1위 모델은 현대 아이오닉5가 차지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기아 EV6, 현대 코나 일렉트릭, 테슬라 모델Y, 기아 니로 EV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아이오닉5는 84kWh 배터리 모델 기준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485km이고, 초급속 충전 시 약 18분 내외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다. 그 외에 운전석과 조수석 이동이 편리한 실내 구성, 디지털 사이드 미러, V2L 등 전기차만의 특성이 살아있는 모델로 많은 운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2위를 차지한 EV6는 아이오닉5와 동일한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SUV로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곡선 라인과 함께 스포티한 인상을 바탕으로 젊고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하며 운전자 중심의 주행성에 신경을 쓴 모델이다. 3등인 코나 일렉트릭은 코나의 전기차 버전으로 소형 SUV 다운 아담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64kWh 배터리 모델 기준 주행 거리406km에 달할 만큼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조회수를 살펴보면 1위부터 5위까지 아이오닉5, EV6, 모델Y, EV9, 코나 순이었다. 모델Y는 판매량 대비 조회수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모델Y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테슬라만의 감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모델 중 하나로 2023년 전 세계 신차 시장에서 120만 대 이상 판매되며 테슬라 전체 인도량의 66% 이상을 차지하는 인기있는 차량이다. 조회수 4위를 차지한 EV9은 판매량 상위 5개 모델에는 없었으나 조회수에서 새롭게 순위권에 오르며 판매량 순위와 비교했을 때 준대형 전기 SUV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각 차량 별 연령, 성별 조회수 비율을 살펴봤을 때 EV9의 경우 40, 50대 남성이 57.2%를 차지했는데 그 외 순위권 차량들의 40, 50대 남성의 조회수 비율이 45%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해당 연령대 남성들이 패밀리형으로 운행할 수 있는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KB캐피탈 관계자는 “캠핑, 레저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넓은 실내 공간으로 차박에 유리하고, V2L 기능으로 외부에서도 손쉽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전기 SUV에 대한 관심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전기 SUV에 관심이 있다면 다양한 전기차 매물이 있어 비교해 보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KB차차차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삼성금융의 과제 해결할 최우수 스타트업 4곳 선정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삼성벤처투자가 진행하는 ‘2024 삼성금융 C-Lab Outside’의 최종발표회가 30일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개최됐다고 31일 밝혔다.지난 30일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삼성금융 C-Lab 수상자들 단체사진(가운데 삼성화재 이문화 사장)(사진=삼성금융)2024 삼성금융 C-Lab Outside는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금융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삼성금융의 대표적인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회는 AI 등 혁신 기술 활용을 포함한 삼성 금융사별 과제와 모니모 공통과제 등에 대해 스타트업이 보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고 실제 검증해보는 방식으로 운영됐다.올해 2월 진행된 공모에 387개 스타트업이 지원하였으며, 이 중 심사를 거쳐 지난 5월 16개사가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4개월간 삼성 금융사 임직원과 협업해 솔루션을 구체화하는 과정과 심사를 거쳐 최종발표회에서 최우수 4개 스타트업이 선정됐으며, 이들 4개사에게는 본선 진출 스타트업에 지급된 3000만원의 지원금 외 각 1000만원의 시상금이 추가로 수여된다.최우수 4개 스타트업으로는 닥터다이어리, 토끼와두꺼비, 어니스트AI, 투디지트가 선정됐다. 삼성생명이 최우수로 선정한 닥터다이어리는 당뇨 질환자 대상 건강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임베디드 보험 상품의 유효성을 검증하였고, 향후 당뇨 관련 상품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삼성화재의 토끼와두꺼비는 삼성화재 ‘함께가는 요양건강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비서 서비스를 제공, 고객의 만족도를 확인하여 서비스 실효성을 검증했다. 건강 및 시니어 보험상품 부가서비스로 확장이 가능한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삼성카드가 최우수로 선정한 어니스트AI는 AI 기반 데이터 활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삼성카드의 데이터와 어니스트AI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카드금융서비스 관련 리스크와 수요를 동시 고려한 멀티 타겟 모형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시장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삼성증권의 투디지트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AI 기술을 활용하여 모든 미국 상장 종목 8000여개의 실적공시를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시각화 콘텐츠로 자동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날 행사에는 삼성 임직원 및 벤처캐피탈(VC) 관계자, 엑셀러레이터(AC)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우수 스타트업을 포함한 본선 진출사들이 네트워킹을 통해 추가적인 사업 제휴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한편 삼성금융 C-Lab Outside는 매년 늘어나는 스타트업의 지원에 힘입어 누적 참가업체수가 1600개를 넘어섰다. 삼성금융과 본선 진출 스타트업간의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되며 솔루션 활용뿐만 아니라 벤처펀드를 통한 투자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최종발표회에 참석한 삼성화재 이문화 사장은 “삼성금융 C-Lab Outside의 핵심 가치는 답을 찾아가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실질적 성장의 모멘텀을 만드는 동반성장 추구로, 참가한 스타트업의 열정과 도전정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삼성금융은 대한민국 금융 혁신을 위한 스타트업의 여정에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먹구름 걷혔나…카드사, 두자릿수 순익 기록
- [이데일리 최정훈 김나경 기자] 주요 카드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수요 급증으로 트래블 카드와 VIP 고객 유치를 위한 프리미엄 카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실적 증가는 업황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비용 절감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금융지주 보험사들이 보험 손익 악화에도 비용절감, 장기보험 영업실적 제고를 통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이 3분기 누적 7400억원 당기순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가까이 증가했고, 신한라이프도 비즈니스 혁신 노력에 힘입어 누적 4671억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당기순익이 큰 폭 증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와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의 합은 1조 7220억원으로, 지난해(1조 4730억원) 대비 16.9% 늘었다.5개 카드사는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3분기 순이익 5527억원으로 순이익 1위를 수성했다. 이는 작년보다 17.8% 증가했다. 삼성카드가 전년 대비 23.6% 늘어난 53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신한카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순이익 성장률이 가장 큰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1844억원으로 작년보다 44.8% 증가했다. KB국민카드도 3분기 순이익이 3704억원으로 36% 증가했고 우리카드는 19.7% 증가한 14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호실적을 이어갔다.카드사들의 순이익 증가는 여행 수요 급증에 인기를 끈 트래블 카드와 VIP 고객 유치에 집중한 프리미엄 카드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카드모집인 축소 등 효율화도 효과를 봤다. 카드론이 크게 늘어난 것 역시 3분기 실적 증가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말 기준 4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24조원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기준 24조8000억원으로 약 8000억원이 증가했다.지난해에 비해 순이익이 급증한 하나카드는 “국내 및 해외 취급액 증가, 연회비 수익 증가, 모집 및 판촉비 절감 등이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도 “유 실적 회원과 금융자산 성장,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한 내실성장으로 지난해보다 당기순이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주요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두자릿수로 늘긴 했지만 카드사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식으로 순이익을 만든 ‘불황형 흑자’라고 전했다. 특히 고금리 시기 조달한 자금에 대한 이자 비용은 여전히 부담이다. 신한·삼성·KB국민카드의 3분기 이자비용은 1조754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634억원) 대비 12.2% 늘었다. 특히 신한카드의 이자비용은 지난해 3분기 6887억원에서 올해 3분기 7781억원으로 13% 늘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이자비용은 5135억원에서 5966억원으로 16.2% 증가했다.일부 카드사는 여전히 연체율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29%로, 전년 말 대비 0.26%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카드는 1.78%로 0.56%포인트, 하나카드의 연체율도 1.8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연체율이 개선됐다.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33%로 전년 말 대비 0.12%포인트 개선됐고, 삼성카드도 0.94%로 같은 기간 0.24%포인트 낮아졌다.카드론 증가의 반작용인 높은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대출채권의 대규모 매각이 순이익 증가에 미친 영향도 적지 않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채권 매각을 진행하는 6개 전업 카드사(신한·현대·KB국민·우리·하나·롯데카드)의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올해 상반기 기준 3685억원을 기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956억원에 불과했던 카드사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지난해 5848억원으로 6배 넘게 불어났다.카드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좋은 이유는 업황 개선이 아니라 내실경영과 비용효율화에 따른 실적 유지다”며 “기준금리가 인하되긴 했지만 3년 발행 카드채 같은 경우 상환 시기가 돌아왔을 때 발행 시기보다는 높은 금리로 채권을 바꿔야 하기 이자비용이 부담이 줄어든 것이라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 정태영의 현대카드…여행 서비스부터 AI플랫폼 수출까지 ‘훨훨’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현대카드가 프리미엄 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 여행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최근 유례없는 AI플랫폼 수출까지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카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확대에는 정태영 부회장의 리더쉽이 있다는 평가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7일 일본 빅3 신용카드사인 SMCC에 독자 개발한 AI 소프트웨어 ‘유니버스’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이 오랜 기간 투자해 온 유나버스는 현대카드의 데이터사이언스 역량으로 개발한 고객 초개인화 AI 플랫폼이다. 이번 수출 건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일이라는 게 현대카드의 설명이다.정 부회장이 해외 시장을 주목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첫 신용등급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들을 선보여왔다. 여행 컨시어지 서비스인 ‘트래블 데스크’를 새롭게 출시하고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해외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 회원들은 트래블 데스크를 통해 항공편 예약부터 호텔 추천, 현지 교통 예약까지 여행과 관련된 각종 상담·예약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최상위 카드 회원에게는 해외 여행 중 현지에서 발생하는 의료, 사고 등 긴급상황에 대한 전문가의 맞춤형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또 전문 상담을 통해 회원이 원하는 일정과 조건의 항공권 및 4~5성급 호텔, 리조트 정보 제공은 물론 예약과 취소를 제공하고 있고, 해외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긴급 의료 상황, 분실·도난 및 사고 발생 시 24시간 전문 지원 서비스를 연계 받을 수 있다. 전세계 100여개 언어에 대한 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현대카드는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통해 회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아멕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을 대표하는 호텔·레스토랑 플랫폼 등과 제휴한 서비스를 현대 아멕스 카드 회원만을 위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손잡은 곳은 글로벌 호텔 체인 브랜드 ‘세이부 프린스 호텔&리조트’를 비롯해, 일본의 하이엔드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포켓 컨시어지’, 트렌디한 브랜딩이 돋보이는 다양한 캐주얼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트랜짓 그룹’ 등 3곳이다. 현대카드는 일본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국가에서 현대 아멕스 카드 회원만을 위한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러한 현대카드의 적극적인 해외 서비스 확대에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끌어내고 있는 정 부회장의 리더십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이전부터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과 마케팅 파트너십은 물론 PLCC 상품들도 선보이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해외진출 의지로 현대카드는 일본에서도 다양한 시장 및 사업 스터디도 진행하는 중이다.2022년 현대카드는 일본의 종합결제서비스업체 ‘GMO 페이먼트 게이트웨이(PG)’에 신용카드 IT 시스템 ‘H-ALIS’를 기반으로 신용카드 상품·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과 컨설팅, 그리고 오퍼레이션 서비스 등을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정 부회장이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Visa의 CEO인 라이언 맥이어니와 함께 공동으로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었다.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도 계속 추진되고 있다. 코스트코, 스타벅스 등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성공적인 PLCC 파트너십을 운영해 온 현대카드는 2023년 애플과 협업해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국내에 도입했다. 같은 해 5월에는 프리미엄 카드 브랜드이자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를 발급하는 대한민국 단독 파트너사가 됐다. 현대카드는 또한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 뉴욕 현대미술관 등과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글로벌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 BNK금융, 3분기 순익 6.1% 증가…“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이상”(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BNK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0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의 순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내년엔 시중은행의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축소할 것이라 전망하며, 마진 방어가 용이할 것이란 게 BNK금융의 전망이다.default◇BNK금융 3분기 순익 7051억…전년 대비 6.1% 증가BNK금융그룹은 30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누적)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이 70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6645억원)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BNK금융은 “부동산 PF 등 부실자산 증가로 인해 대손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은행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432억원 증가한 67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경남은행이 515억원의 순이익 증가를 기록한 반면, 부산은행은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83억원 감소했다.비은행부문은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99억원 감소한 12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BNK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2억원 감소했지만, 캐피탈(+16억원), 저축은행(+17억원), 자산운용(+9억원) 등은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BNK금융의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월 기준 1.18%로 전 분기대비 4bp 하락했지만, 연체율은 0.98%로 전분기대비 4bp 상승했다. BNK금융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과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보다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고 전했다.또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분기대비 15bp 상승한 12.31%로 개선됐다. 보통주자본비율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향후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한 대비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권재중 BNK금융그룹 CFO는 3분기 경영 실적과 함께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해 “수익성 핵심목표를 ROE 10%로 수립하고, 안정적인 수준의 RWA 성장을 통한 자본 효율성 제고와 그룹의 펀더멘털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중기 CET1비율 목표를 12.5%로 설정하고, 주당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대화하여 2027년까지 50%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시중은행 기업대출 공격 영업 축소할 것…부울경 중심 성장 지속”한편, BNK금융은 내년 시중은행들의 공격적인 기업대출 영업이 축소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BNK금융의 이익 마진 방어도 용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권 CFO는 “다른 시중은행들도 밸류업을 위해 RWA 증가를 제한하는 만큼 내년까지 공격적인 기업대출 영업이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은행간 경쟁이 완화하면 마진은 올해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권 CFO는 “이자이익 의존이 높은데 시장금리 하락이 컸고, 시중은행의 공격적 기업대출 영업을 방어하기 위해 감면한 금리 폭이 컸다”고 덧붙였다.아울러 BNK금융은 부산·울산·경남 중심의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CFO는 “지역 경제가 어려운 환경은 맞고, 전체 경제와 비교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도 맞다”며 “다만 그것과 영업 기회는 다른데, 부·울·경 안에서 성장 기회와 영업 기회를 포착해 상품과 서비스에서 대출 편향을 벗어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화재보험협회, ‘제24회 불조심 어린이마당 행사’ 시상식 개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화재보험협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협회 강당에서 ‘제24회 불조심 어린이마당 행사’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강영구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협회 강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회재보험협회)불조심 어린이마당 행사는 26년 동안 32만 명의 안전지킴이를 배출하며 미래 안전 사회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 행사는 초등학교 4~5학년 어린이들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한민국 대표의 안전교육 행사로, 소방청과 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 국내 12개 손해보험회사가 후원한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약 2개월간 불조심 길라잡이 교재와 동영상으로 화재, 자연재난, 생활안전에 대한 기초 지식을 학습한다.이번 시상식에서는 부산 남문초등학교 5학년 5반이 대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경기 미사중앙초는 행정안전부장관상,경북 포항제철지곡초와 세종 한결초가 소방청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외에도 전남 광양제철초 등 16개학교가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상 및 손해보험회사 대표이사상을 받았다.이날 수상소감을 발표한 부산 남문초 박수현 어린이는 “안전교육을 통해 배운지식으로 화재 발생 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고, 앞으로 친구들에게도 안전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시상식에는 특별히 본 행사의 수상 경력이 있는 선배와의 만남 자리도 마련되었다. 이날 참석한 이예원 선배는 “불조심 어린이마당 행사를 통해서 배웠던 것들이 일상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우리 모두 안전한 세상을 위한 안전 지킴이로 성장하자”라고 말했다.강영구 이사장은 “우리가 함께하는 이 자리가 우리나라 안전을 위한 첫걸음이 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협회는 소방청, 손해보험회사와 함께 어린이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불조심 어린이마당 행사 등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