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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코로나19發 경제 파탄에 긴급자금 1조원 이상 요청(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구시가 코로나19로 파탄 상태에 놓인 지역경제를 위해 1조원 이상의 긴급자금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어 신천지 교회에 대한 행정조사를 실시한 시는 신천지 창립일에 모임이나 집회를 할 수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이 13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대구, 정부에 1조원 이상의 긴급자금 요청…신천지 확보 자료는 분석中권영진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13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경북의 조속한 코로나19 피해 수습과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특단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시는 일용직 근로자, 식당 종업원, 택시기사 등 32만 가구에 대한 취약계층 긴급생계자금 4992억원과 음식점, 관광업, 도소매업 등의 휴·폐업으로 생존위기에 직면한 생활밀착형 자영업 18만개 업소에 대한 긴급생존자금 5404억원과 중소상공인 회생을 위한 금융지원과 696억원의 이자지원 등을 요청했다.권 본부장은 긴급생계자금 산정 기준에 대해 “중위소득 75% 이하는 이미 복지안전망의 혜택을 받고 있어 중위소득 85% 이하로 삼았다”며 “시에서 갑자기 위기 가정 발생했을 때 1인 가구 지원금이 52만원이라, 52만원을 3개월 정도 지원한 금액으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이어 “현재 대구는 죽을 지경”이라며 “여야 정치권에서도 충분히 알고 있고 청와대 정책실장, 행안부장관 모두가 대구 경북에는 논쟁거리 없이 긴급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동의했다”고 덧붙였다.이어 지난 12일 시는 공무원, 경찰, 역학조사관 등 2개반 100여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투입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11시간 30분 동안 신천지 대구교회와 다대오지파장을 비롯한 간부 사택 4개소에 대한 행정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컴퓨터, 노트북 49건과 교적부, 재정회계 장부 등 총 41종 187건을 영치해 관련 기관?부서에서 합동 분석 중이다.또 신천지 창립일인 오는 14일 교인들의 모임이나 집회 시도가 없는지 경찰의 협조 하에 모니터링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모임과 집회를 금지하도록 한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법에 따라 엄벌 조치하겠다”고 전했다.자료=대구시 제공◇코로나19 대구 확진자 61명 증가…“증가세 주춤에도 일상 복귀는 아직”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61명이 증가한 총 5928명이다. 지난 12일 하루 동안 발생한 확진자 중 신천지 관련자가 9명이며, 일반시민은 52명이다.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진단검사는 마무리 됐지만, 검사 결과가 시로 통보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려 당분간 소수이지만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구구치소에서 교관 1명, 조리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고, 또 북구 소재 K마디병원에서 직원 7명, 환자 9명, 직원 가족 2명 등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종연 대구 감염병관리단 부단장은 “병원 역학조사 중인데 사망하신 신천지 교인 한명이 외래 방문한 이력이 있다고는 했다”며 “관련 있는지는 조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부단장은 이어 “해당 병원은 지난 11일 폐쇄해서 병원에서 정보 얻는데 제한이 있다”며 “전파 경로 파악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이날 새벽엔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숨지면서 전국 총 사망자는 69명이 됐다. 김신우 대구 감염병관리단 단장은 13일 브리핑에서 “대구에서 47번째로 남자 85세, 고혈압과 과거에 폐결핵을 앓았고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지난 4일 대구의료원 입원 치료중 이날 새벽 2시에 숨졌다”고 전했다.권 본부장은 “ 확진자 증가가 주춤하자 벌써부터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은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라, 더욱 더 철저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