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598건

'곰탕집 성추행 유죄 규탄' 시위 썰렁…33만 청원자 어디에?
  • '곰탕집 성추행 유죄 규탄' 시위 썰렁…33만 청원자 어디에?
  • 27일 오후 1시 30분 쯤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 열린 ‘사법부 유죄추정 규탄 시위’에 약 60여명이 참석하자 집회가 시작됐다.(사진=최정훈 기자)[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곰탕집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사법부 유죄추정 규탄 시위’ 주최측은 1만 5000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신고했지만 실제 현장에는 100여명이 집결하는데 그쳤다. 주최측은 청와대 청원만 33만명이 넘어서는 등 사회적인 이슈였던 사건이지만 신분노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실제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곰탕집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인터넷 카페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는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사법부 유죄추정 규탄집회’를 열었다.당초 집회는 오후 1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막상 집회 시작 시간에 현장에는 참석자가 10여명 밖에 모이지 않아 당당위 측은 집회 시작 시간을 30분 미루기도 했다. 오후 1시 30분에 집회 참가자가 약 60여명 정도 모이자 집회가 시작됐지만 참석자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집회에 참석한 대학생 김모(24)씨는 “유죄추정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여론의 분노가 뜨겁다고 느꼈는데 막상 현장에 온 사람은 거의 없어 허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 정모(30)씨도 “청와대 청원이 33만명이 넘고 카페 회원수가 수천명에 달하는데 정작 집회에 온 사람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당당위은 운영진 “예상 인원은 카페 인원수를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라며 “카페 회원 수가 약 7천명이고 그중 3천명 정도가 올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집회라 참석하고 싶었던 분들도 신분 노출 등을 걱정해 소극적인 태도를 가졌던 것 같다”며 “집회를 이어가면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같은 장소에서 맞불 집회를 예고한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남함페) 측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남함페 측은 2000명으로 집회 신고를 하면서 대규모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참석한 인원은 30여명에 불과했다.이날 서울 혜화경찰서는 맞불 집회로 인한 충돌에 대비해 9개 중대 약 6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경찰은 오전부터 집회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경력이 투입된 것에 비해 집회의 규모가 작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한 경찰 관계자는 “집회 신고를 2만명 가까이 했고 경찰에서도 적어도 3000여명 정도는 참석할 거라 예상해 오전부터 대규모 집회를 대비했지만 예상보다 인원이 너무 적은 거 같다”고 말했다.앞서 부산지법 동부지원이 곰탕집에서 한 여성의 신체를 만졌다는 혐의(강제추행)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 A씨에게 지난 9월5일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후 피고인의 아내가 남편의 결백을 주장하는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 상에서논란이 됐다. 이후 A씨의 아내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제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는 마감일인 지난 6일까지 33만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2018.10.27 I 최정훈 기자
'곰탕집 성추행 사건…"유죄추정"vs"2차 가해" 혜화역서 충돌
  • '곰탕집 성추행 사건…"유죄추정"vs"2차 가해" 혜화역서 충돌
  • 27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 인터넷 카페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 집회를 열고 “유죄추정을 가만두고 무죄추정을 지켜내자”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최정훈 기자)[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50m 남짓한 거리를 사이에 두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앞에 모여든 100여명(주최 측 추산)은 “헌법수호! 유죄추정반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성범죄에 대한) 유죄추정을 그만두고 무죄추정을 지켜내자”며 목소리를 높였다.같은 시간 길 건너 혜화역 1번 출구 주변에 모인 30여명은 “2차 가해를 중단하라”며 “사법부 유죄추정 규탄 집회‘는 그 자체로 2차 가해”라고 맞섰다. 뚝 떨어진 기온 탓인지 당초 주최측 예상보다 적은 사람들이 모였다. 지난해 9월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남성이 여성 신체 일부를 만졌다는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이 ‘곰탕집 성추행 사건’이르는 이름으로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면서 서울 도심에서 성범죄에 대한 유죄추정 원칙에 대한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사법부의 유죄추정을 반대하는 쪽은 “범죄의 사실은 검사가 증명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면 반대 측은 “곰탕집 성추행 사건의 판결에 문제가 없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추라”고 비난했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법부 규탄” 주장‘곰탕집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인터넷 카페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는 이날 오후 ‘사법부 유죄추정 규탄 시위’를 개최하고 “(유죄추정으로 인해) 개인이 쉽게 범죄자가 되며 결백을 위해 자살까지 하는 사회”라며 “더 이상 유죄추정을 그만두고 무죄추정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당당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재준(28)씨는 이날 무대에 올라 “하지 않았다는 일을 증명하기 위해선 스스로 CCTV를 몸에 달아 평생 촬영을 해야 하냐”며 “무죄증명을 위해서 피의자나 피의자 가족들은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천운이 따라야 증거를 찾을까 말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씨는 이어 “당당위가 모은 유죄추정 사례를 보면 한 딸은 아버지가 억울하게 직장에서 잘려서 속만 썩고 있고 한 어머니는 친구간의 일탈로 아들이 성폭행범으로 몰려 감옥에 들어갔다”며 “청와대 청원해봐야 바뀌는 것 없고 이렇게 모여 소리 높여 외쳐야 그나마 들어주는 시늉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날 발언자로 나선 당당위 카페에서 ‘우지’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여성은 “성(性) 갈등 유발하는 단체라는 편견과는 달리 우리는 한 성의 편만 들지 않고 다른 성을 적으로 두지 않는다”며 “억울하고 힘든 사람이면 남자든 여자든 그 사람의 편을 들어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강제추행치상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영화배우 조덕제(50)씨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이 무너졌다는 것”이라며 “제 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27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 열린 당당위의 ‘사법부 유죄추정 규탄 시위’에 영화배우 조덕제(50)씨가 참석했다.(사진=최정훈 기자)◇“유죄추정 주장은 피해자 2차 가해” 맞불‘사법부 유죄추정 규탄 시위’에서 150m 정도 떨어진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는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남함페)’가 ‘2차 가해 규탄’ 집회를 열었다.이들은 “‘곰탕집 성추행 사건’은 CCTV 영상과 피해자의 진술 등의 증거를 통해 재판이 이루어졌다”며 “해당 재판은 철저히 증거재판주의에 입각한 정당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이어 “상충되는 주장이 있을 때에 가해자의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는 상황은 성범죄에서 피해자를 비난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징역 살게 하려고 갑자기 뒤를 돌아보고 무고한 사람에게 성추행을 했다고 말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법부 유죄추정 규탄 집회’는 전형적인 2차 가해의 문법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이야기는 ‘꽃뱀의 변명’으로 치부하며 삭제해 버리는 선택적 수용은 형사소송법이 증거능력을 인정하는 증거조차 외면한다”고 덧붙였다.이날 경찰은 맞불 집회로 인한 충돌에 대비해 9개 중대 약 6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앞서 부산지법 동부지원이 곰탕집에서 한 여성의 신체를 만졌다는 혐의(강제추행)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 A씨에게 지난 9월5일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후 피고인의 아내가 남편의 결백을 주장하는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됐다. 이후 A씨의 아내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제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는 마감일인 지난 6일까지 33만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27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남함페)’가 ‘2차 가해 규탄’을 열고 “곰탕집 성추행 사건의 판결에 문제가 없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추라”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최정훈 기자)
2018.10.27 I 최정훈 기자
‘달’을 바라본 서울오페라앙상블… “현대오페라 맛보라”
  • ‘달’을 바라본 서울오페라앙상블… “현대오페라 맛보라”
  • 사진=서울오페라앙상블[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서울오페라앙상블이 달을 주제로 현대 음악의 두 거장, 아놀드 쇤베르크와 칼 오르프의 공연을 올린다.서울오페라앙상블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구로아트벨리 예술극장에서 ‘현대오페라시리즈IV 달’을 공연한다. 그림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작곡한 칼 오르프의 ‘달’과 아놀드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삐에로’로 네 번째 현대오페라시리즈다.‘달’과 ‘달에 홀린 삐에로’는 한국에서 자주 만나기 어려운 오페라다. 오페라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소극장오페라의 다양성을 추구하려 기획했다. 원시적이고 강렬한 리듬의 오페라 ‘달’을 현대적으로 풀고 무조성음악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달에 홀린 삐에로’를 낭송음악극으로 새롭게 각색했다.소프라노 이효진, 박하나, 테너 차문수, 바리톤 최정훈, 김덕용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장누리, 지휘는 정주현이다. 장수동 예술감독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다.장수동 예술감독은 “서울오페라앙상블은 해마다 소극장운동 차원에서 많은 소극장오페라 작품을 공연해 왔다”며 “‘달’과 ‘달에 홀린 삐에로’는 2011년부터 선보인 현대오페라 시리즈의 하나”라고 소개했다.이어 “한국에서의 현대오페라는 여전히 낯설고 공연하기 어려운 오페라 장르”라며 “‘달’과 ‘달에 홀린 삐에로’로 현대오페라의 난제들을 공유하기 위한 시도이자 관객과의 교감을 높이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2018.10.26 I 이정현 기자
"왜 정신병원 입원시켜" 경찰, 모친살해한 40대 피의자에 정신감정 처분
  • "왜 정신병원 입원시켜" 경찰, 모친살해한 40대 피의자에 정신감정 처분
  • 어머니를 살해하고 아버지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지난 2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아버지를 폭행하고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는다.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된 A(42)씨를 충남 공주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오 쯤 치료감호소에 입감한 A씨는 최소 2주에서 최대 한 달간 정신감정을 받는다.A씨는 지난 21일 밤 11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아버지를 폭행하고 말리던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과거 정신병원 입원 중 외출한 뒤 복귀를 하지 않은 전력이 있다“며 ”범행 당시 정신 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정밀한 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감정 유치했다“고 말했다.경찰은 A씨의 정신감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모에 의해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지난 4월 외출한 뒤 병원에 돌아가지 않았다. 이후 자신의 거처에서 지내던 A씨는 부모의 자택에 나타나 범행을 저질렀다.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가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도 미리 샀던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2018.10.26 I 최정훈 기자
"유흥주점이 음식점으로 둔갑"…경찰, 세금 탈세한 카드깡 일당 검거
  • "유흥주점이 음식점으로 둔갑"…경찰, 세금 탈세한 카드깡 일당 검거
  • 서울 강남경찰서가 카드깡업자 이모(50)씨 등 카드깡을 통해 세금을 탈세한 혐의를 받는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물품.(사진=서울 강남경찰서)[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찰이 서울 강남 일대에 있는 유흥주점의 카드 결제 매출을 일반음식점 매출로 속여 약 100억원의 세금을 탈세한 일명 ‘카드깡’ 일당을 붙잡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6일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카드깡 업자 이모(50)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유흥업주와 명의대여자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이씨 등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올해 10월 1일까지 일반음식점 2곳을 타인 명의로 운영하며 가맹점을 개설한 뒤 강남일대 55개 유흥주점에 가맹점 명의를 대여해 유흥주점 매출 356억원을 일반음식점 매출인 것처럼 꾸미고 결제금액의 10~15%를 수수료(약 37억원)로 챙긴 혐의를 받는다.매출을 위장한 유흥주점 55곳 중에는 이씨가 노숙자 등으로부터 명의를 대여받아 은행계좌와 사업장등록증 등을 만든 뒤 운영한 유흥주점 19곳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유흥주점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매출의 10%)와 소득세(최대 세율인 42%)를 내지 않기 위해 범행을 꾸몄다. 이씨는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에 일반음식점 2개를 타인의 명의로 운영하면서 해당 음식점의 가맹점 19개를 만들었다.그 후 이씨는 자신의 가맹점에 부여된 이동식 카드단말기를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주점 19곳에서 사용하도록해 일반음식점 매출인 것처럼 꾸몄다.이씨는 또 다른 유흥주점 업자들과 공모해 해당 주점의 카드 결제를 이씨의 가맹점 이동식 카드단말기로 결제하도록 해 결제금액의 10~15%를 수수료로 받아 약 37억원을 챙겼다.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2개 일반음식점과 19개 유흥주점 명의대여자들에게 900만원씩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사업자등록을 위한 각종 서류와 함께 휴대전화, 통장을 제공받아 대포폰 84대, 대포통장 177개를 범행에 이용했다.경찰 관계자는 “이씨 등이 가맹점 단말기 등을 받아 카드깡을 통해 최대 약 100억원의 세금을 탈세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검거하지 못한 25개 유흥주점 업주와 19개 유흥주점의 명의 대여자를 추가로 검거하고 국세청에 세금 추징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10.26 I 최정훈 기자
"왜 정신병원 입원시켜"...모친 살해·부친 폭행한 40대 구속
  • "왜 정신병원 입원시켜"...모친 살해·부친 폭행한 40대 구속
  • 어머니를 살해하고 아버지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지난 2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아버지를 폭행하고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존속살해 등 혐의를 받는 A(42)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 부장판사는 “범죄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A씨는 지난 21일 밤 11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아버지를 폭행하고 말리던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모에 의해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지난 4월 외출한 뒤 병원에 돌아가지 않았다. 이후 자신의 거처에서 지내던 A씨는 부모의 자택에 나타나 범행을 저질렀다.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이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도 미리 구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 24일 오후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기 위해 취재진 앞에선 A씨는 “미안합니다”라고 거듭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10.25 I 최정훈 기자
'강서 PC방 살인' 엄벌 국민청원 100만 돌파…"동생 공범여부 밝혀라"
  • '강서 PC방 살인' 엄벌 국민청원 100만 돌파…"동생 공범여부 밝혀라"
  •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 씨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공주 치료감호소로 가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 김성수(29)의 심신미약 감형을 반대하는 청원이 100만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다 청원으로 100만에 도달한 시점도 역대 최단기다.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3일 오후 7시 16분 기준 100만명을 넘었다. 해당 청원은 지난 17일 게시한지 일주일 만이다.청원글에는 “국민 100만명의 소리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자”, “더이상 심신미약 핑계로 감형은 안 된다”, “동생의 공범 여부를 명확하게 밝혀달라” 등 댓글이 달렸다. 해당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생생하게 반영된 댓글이 대부분이다.과거 최다 동의 청원은 제주 예멘 난민과 관련한 ‘난민법 폐지’다. 지난 6월 13일부터 한 달간 71만 4875명의 동의를 받았다.해당 청원에 대한 동의는 김씨가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치료감호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대중에 얼굴을 공개한 전날(22일) 오전 11시부터 오늘까지 단 하루 동안 20만이 늘었다.김씨는 취재진 앞에서 “동생은 공범이 아니고 내가 한 잘못이기 때문에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신감정 진단서는 가족이 제출했다”고 말했다.김씨는 향후 최대 1개월간 정신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치료보호소에서 의사나 전문가로부터 심신미약 여부를 판정 받는다.김씨는 지난 14일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1)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손님으로 PC방을 찾은 김성수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 신씨와 말다툼을 했고 신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김성수는 말다툼 뒤 PC방을 나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돌아가자 흉기를 갖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신씨를 숨지게 했다.사건 직후 김씨 가족이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이후 피해자의 담당의였던 남궁모씨가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해 상황을 자세히 묘사한 글을 쓰자 여론의 분노가 거세졌다.아울러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씨가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청원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자는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뉴스를 보며 어린 학생이 너무 불쌍했고, 또 심신미약 이유로 감형 되려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합니까”라며 엄벌을 요구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이유로 피해자의 무책성과 범행의 잔혹성이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아무런 잘못도 없이 해를 당했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은 이번 사건을 보며 자신과 자신의 가족도 아무런 잘못 없이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했다”고 설명했다.곽 교수는 이어 “특히 이번 사건은 SNS를 통해 피해자의 개인사와 범행의 잔혹성이 빠르게 퍼져나가 이례적으로 폭발적 관심을 불렀다”고 덧붙였다.
2018.10.23 I 최정훈 기자
'구하라 사생활 영상 유포 협박' 최종범 내일 영장심사
  • '구하라 사생활 영상 유포 협박' 최종범 내일 영장심사
  •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인 구하라(27)씨의 남자친구 A씨가 지난달 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아이돌 그룹 출신 연예인 구하라(27)씨에게 영상 유포 협박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 최종범씨가 내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서울중앙지법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이언학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최씨는 구씨에게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구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강남경찰서는 지난 19일 협박·상해·강요 등 혐의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22일 서울 중앙지검이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다만 최씨가 영상을 외부에 유포한 정황은 없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에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는 적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구씨는 지난달 27일 최씨를 강요·협박·성범죄 처벌법 등 혐의로 최씨를 고소했다. 구씨는 최씨가 “연예인 인생을 끝나게 해주겠다”며 두 사람이 찍었던 영상을 전송했다고 주장했다.경찰은 이후 최씨에게 압수한 휴대전화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 결과를 받아 분석했다. 경찰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최씨가 구씨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사실이 있는지와 최씨가 외부로 영상을 보낸 적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18.10.23 I 최정훈 기자
경찰, 숙명여고 쌍둥이 휴대전화서 시험지 유출 정황 포착
  • 경찰, 숙명여고 쌍둥이 휴대전화서 시험지 유출 정황 포착
  • 지난달 5일 경찰은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 서울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에서 시험지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서울 수서경찰서는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에서 시험지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피의자 신분인 전 교장과 시험 담당 교사에 대해 추가 조사했다.경찰 관계자는 “지난 19일과 지난 23일 전 교장과 시험 담당 교사를 각 2번씩 추가 조사했다”며 “이들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경찰은 또 피의자 6명 중 4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이 아직 입원 중”이라며 “쌍둥이 자매에 대해 이달 내 추가 소환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앞서 경찰은 지난 6일 시험지 유출 의혹을 받는 전임 교무부장 A씨의 두 딸인 B(17)양과 C(17)양을 소환 조사한 후 8일 피의자로 전환했다. 이후 경찰은 14일 한 차례 더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B양은 경찰 조사 당시에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조사를 마치지 못하고 병원으로 향했다.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 후 디지털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시험 문제 유출 정황을 포착했다. A씨와 두 자매는 관련 범행을 전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10.23 I 최정훈 기자
'PC방 살인' 김성수 엄벌 청원 90만 돌파…'국민감정 폭발'
  • 'PC방 살인' 김성수 엄벌 청원 90만 돌파…'국민감정 폭발'
  •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캡처.[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 김성수(29)에 대한 심신미약 감형을 반대하는 청원이 90만을 넘어섰다. 이르면 이번주 안에 100만 동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2일 오후 5시 기준 90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청원은 지난 17일 게시한지 엿새 만이다과거 최다 동의 청원은 제주 예멘 난민과 관련한 ‘난민법 폐지’로 지난 6월 13일부터 한 달간 71만 4875명의 동의를 받았다.이날 오전 11시 살인 사건 피의자인 김씨는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치료감호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대중에 얼굴을 공개했다.취재진 앞에선 김씨는 “동생은 공범이 아니고 내가 한 잘못이기 때문에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신감정 진단서는 가족이 제출했다”고 말했다.김씨는 지난 14일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1)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향후 최대 1개월간 정신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치료보호소에서 의사나 전문가 등으로부터 감정받아 정신상태를 판단 받게 된다.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씨가 언론에 노출될 때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이 신상을 공개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여론의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수사과정에서 김씨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이후 피해자의 담당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씨의 잔혹한 범행 내용을 공개하면서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와 엄벌을 촉구하는 여론의 분노가 거세졌다.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이 신상공개에 대한 국민의 분노한 법 감정을 무시할 순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개인의 인권보다 국민의 알 권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씨가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해당 청원자는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뉴스를 보며 어린 학생이 너무 불쌍했고, 또 심신미약 이유로 감형 되려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합니까”라며 강력처벌을 요구했다.곽 교수는 이어 국민들이 이번 사건에 폭발적인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피해자가 아무런 책임이 없는데도 이런 해를 당했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이 SNS를 통해 피해자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아무런 잘못없는 나와 내 가족도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민의 감정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 씨가 22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공주 치료감호소로 가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8.10.22 I 최정훈 기자
경찰 '구하라 사생활 영상 유포 협박' 최종범 구속영장 신청
  • 경찰 '구하라 사생활 영상 유포 협박' 최종범 구속영장 신청
  •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인 구하라(27)씨의 남자친구 A씨가 지난달 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찰이 아이돌 그룹 출신 연예인 구하라(27)씨에게 영상 유포 협박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 최종범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9일 협박·상해·강요 등 혐의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 중앙지검에 신청했고 22일 검찰이 영장을 서울 중앙지법에 청구했다고 밝혔다.최씨는 구씨에게 사생활 동영상을 보내 유포 협박을 한 혐의와 구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혐의나 진술 내용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구씨는 지난달 27일 최씨를 강요·협박·성범죄 처벌법 등 혐의로 최씨를 고소했다. 구씨는 최씨가 “연예인 인생을 끝나게 해주겠다”며 두 사람이 찍었던 영상을 전송했다고 주장했다.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씨에게 압수한 휴대전화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 결과를 받아 분석했다.경찰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최씨가 구씨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사실이 있는지와 최씨가 외부로 영상을 보낸 적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또 지난 17일 구씨와 최씨는 대질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최씨는 대질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취재진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10.22 I 최정훈 기자
한어총, 정치권에 전방위 로비…감사서 적발되자 은폐 시도
  • 한어총, 정치권에 전방위 로비…감사서 적발되자 은폐 시도
  • 면 김 회장은 연합회 공금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국회의원실에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보자 제공)[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 회장이 협회 운영비를 동원해 국회의원들에게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이 한어총 내부감사를 통해서 밝혀지자 김 회장은 감사를 맡은 위원들을 제명하고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등 은폐를 시도하기도 했다. 현행 정치자금법 제31조 2항에는 누구든지 국내·외의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자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5월 김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김 회장은 지난해 한어총 회장 당선 직후 연합회 상품권 500만원 어치와 현금 450만원 총 950만원을 연합회 공금으로 마련한 뒤 국회의원들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한어총 감사를 담당한 한 회원에 따르면 당시 감사위원들이 횡령 의혹을 제기하자 김 회장이 “대국회 활동으로 사용했다”며 국회의원과 보좌관에게 금품을 건넨 목록을 전달했다. 해당 문서의 원본은 다시 회수해 갔다. 문건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 국회의원은 보좌관과 함께 각각 100만원을 받았다. 해당 국회의원은 한어총 내부감사에서 금품제공이 문제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올해 4월 한어총 측에 되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모 의원 등 다른 의원들은 한어총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김 회장 측은 감사위원이 감사결과를 발표하기 전날에 해당 내용을 은폐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발표 전날 감사위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감사보고서 중 국회의원실 기관운영비 사용건 인쇄는 한어총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감사보고는 구두로만 하고 인쇄하지는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감사보고서에 사실관계를 적시할 경우 외부에 공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감사위원이 이를 거부하자 김 회장 측은 해당 감사위원을 한어총에서 제명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에 당시 감사위원은 제명 무효처분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은 “감사보고서의 주된 내용이 허위라거나 비방하려는 목적으로 작성돼 회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점이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감사를 담당했던 A씨는 이데일리와 통화를 통해 “김 회장 이전에는 개개인에게 후원을 독려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한어총 차원에서 대국회 예산을 집행한 적은 없었다”며 “사단법인인 한어총 예산으로 국회의원을 후원하는 게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감사위원은 이어 “명예훼손과 관련해서 김 회장과 같이 경찰 조사를 받을 때 김 회장이 정치인에게 금품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경찰 관계자는 “이 돈이 어린이집 연합회 집단 이익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쓰였는지 자금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6개월 동안 수사가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 자체가 예민한 사항인데다 검찰과 협의해가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본지가 확보한 한어총 감사자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연합회 상품권 500만원 어치와 현금 450만원 총 950만원을 연합회 공금으로 마련한 뒤 국회의원들에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2018.10.20 I 최정훈 기자
'초보도 취업 가능'…다단계 건강식품 8억원 팔아넘긴 일당
  • '초보도 취업 가능'…다단계 건강식품 8억원 팔아넘긴 일당
  • 서울 강동경찰서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취업을 미끼로 구직자를 유인한 후 수억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강동경찰서는 19일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강동구 소재 A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의 방문판매원 김모씨 등 2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김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생활정보지에 허위 구인광고를 내고 구직자를 유인한 뒤 채용이나 승진을 빙자해 약 8억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을 팔아 넘긴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방문판매원 모집 의도를 숨기고 ‘여성·초보·주부·교포 환영’이나 ‘사무직·주5일 근무’ 등으로 구직자를 유인해 교육했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생활정보지에 여러 건의 구인광고를 동시에 내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 업체의 상호까지 만들어 조직적으로 광고를 벌이기도 했다.피해자들은 주로 40~50대 중년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무직을 희망했을 뿐 방문판매원이었다면 교육을 받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구직 때 구체적인 근무조건 없이 단순 사무직을 구한다거나 업체의 대략적인 위치도 명시하지 않은 구인광고는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며 “방문 전에 전화로 해당 업무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10.19 I 최정훈 기자
"뺑소니 당한 유기견 도와주세요"…사비 털어 치료나선 예비부부
  • "뺑소니 당한 유기견 도와주세요"…사비 털어 치료나선 예비부부
  •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예비부부 장하지(34·왼쪽)씨와 우대건(33·오른쪽)씨.[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버려진 유기견을 두고 볼 수 없었어요.”서울 강동구에 사는 장하지(34)씨는 “동물 보호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유기견의 아픔을 잘 안다”며 “가족에게 버려진 것도 모자라 큰 상처까지 입은 유기견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장씨는 지난 9월 강동구 인근 한 사찰에서 리트리버종(種) 유기견 한 마리가 홀로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장씨는 갈 곳 없이 떠도는 유기견을 걱정하던 차에 리트리버가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접했다.추석 연휴를 맞아 사찰 근처에 있는 할머니 댁에 놀러 온 손자들이 유기견을 보고 집으로 데려온 것이 발단이었다. 손자들이 떠난 후 유기견을 키울 생각이 없던 할머니가 줄을 풀어놓은 탓에 지나가던 택시가 유기견을 치고 만 것이다. 당시 택시기사는 할머니에게 2만원을 건네주고 사라졌다고 한다.어찌할 줄 모르던 할머니는 3일간 유기견을 묶어만 놓고 있다가 시청에 신고했다. 골절상을 입은 해당 유기견은 보호소로 옮겨졌다.유기견을 보러 보호소를 찾은 장씨는 감기나 타박상 같은 가벼운 상처만 치료할 수 있고 골절과 같은 중상은 치료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 더욱이 유기견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결혼을 앞두고 있던 장씨는 예비남편 우대건(33)씨에게 이 사실을 전했고 유기견을 입양하기로 했다. 장씨는 “이미 신혼집에는 소형견과 고양이를 기르고 있어서 입양을 고민했다”면서도 “시어머니께서 사정을 듣고 본가에서 키우자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장씨는 입양 결정 직후 유기견에게 ‘베토벤’이라는 이름 붙여주고 황급히 병원을 수소문했다. 그러나 대형견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장씨는 “일반 동물병원에 문의했더니 대형견 수술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반려견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등 수소문 끝에 서울 강동구의 한 동물병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병원을 찾은 장씨는 수의사의 말에 또한번 놀랐다. 베토벤 검진 결과 골절도 문제지만 현재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상태여서 목숨을 잃을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았다. 사상충 치료비 200만원에 골절치료까지 더하면 치료비가 수백만원이 넘게 들었다. 장씨는 “다행히도 수의사 선생님께서 급한 치료를 한 상황이다”며 “가지고 있는 사비를 모아 사상충 치료비만 먼저 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골절 치료금액에 대한 모금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결혼준비로 눈코 뜰 새 없는 장씨와 우씨지만 베토벤을 새 가족으로 맞았다는 사실에는 조금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새롭게 가정을 꾸리는 우리에게 ‘베토벤’은 운명처럼 새로운 가족입니다. 최선을 다해 우리 가족이 나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뺑소니 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고 있는 유기견 ‘베토벤’(사진=독자제공)
2018.10.19 I 최정훈 기자
국민은행, 필기시험서 시중문제집과 동일 문제 출제 논란
  • [단독]국민은행, 필기시험서 시중문제집과 동일 문제 출제 논란
  • 지난 13일 국민은행 공채 필기시험에 그대로 출제됐다는 시중 문제집의 문제.(사진=독자제공)[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 13일 열린 KB국민은행 공개채용 필기시험에서 시중에 발간된 문제집에 수록된 문제 10여개가 토씨 하나 안바뀐 채 출제된 사실이 확인됐다. KB국민은행은 시중에 나온 문제와 필기시험 문제가 같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고 필기시험 출제를 맡긴 전문 외주업체에 대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채용비리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뒤 올해부터는 NCS 기반 직업기초능력, 직무수행능력, 상식 등으로 필기시험을 변경했다. 615명을 뽑는 KB국민은행 공채 필기시험은 서울·경기·대전·광주·김해·대구·부산 등 7개 도시 17개 고사장에서 열렸다. KB국민은행은 총 100분간 NCS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군에 따른 상식평가 120문제를 한꺼번에 치렀다. 시험 유형을 새롭게 변경한 탓에 응시자들 사이에서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런데 필기시험 직후 응시자들 사이에서 시중 문제집에서 문제 10여개가 그대로 출제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KB국민은행 공개채용 필기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 따르면 G회사에서 나온 ‘NCS KB 국민은행 직업기초능력+직무수행능력’ 기본서와 ‘KB국민은행 NCS 봉투모의고사’ 4회분에서 똑같은 문제가 출제됐다. 입사시험에서 특정 문제집에서 문제를 그대로 출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응시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최모(24)씨는 “이번 필기시험은 시간이 가장 중요한데 응시자들 가운데 특정 문제집을 풀었던 응시생들에게 시간적 여유가 생겨 유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응시자인 김모(28)씨는 “응시자가 적어도 수천명인데 특정 문제집을 접한 사람에게만 유리한 시험을 공정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모(28)씨도 “누군가에게만 유리한 시험이 치러졌다는 사실에 실망스럽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KB국민은행 측은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전문 채용 외주업체에 필기시험 출제에 관한 일체를 위탁해 진행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이어 “신입행원 필기시험 문제 출제와 관련해 외주업체에 내용을 확인하고 있으며 신중한 업무처리로 공정한 채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10.18 I 최정훈 기자
배우 이나은, 나눔협회 홍보대사로 위촉
  • 배우 이나은, 나눔협회 홍보대사로 위촉
  • 18일 배우 이나은(38·가운데)씨가 서울 서초구 나눔협회 사무실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나눔협회 제공)[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배우 이나은(38·여)씨가 18일 사단법인 나눔문화예술협회(나눔협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유현숙 나눔협회 이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협회 사무실에서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대표, 성하묵 셀바이뮤직 대표, 이영환 이화수육계장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나은씨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했다.이씨는 앞으로 나눔협회가 주관하는 청년 일자리창출 사업, 라오스 지원 사업을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한다.KBS 공채 20기로 2003년 데뷔한 이씨는 ‘위험한 여자’, ‘연애결혼’, ‘장밋빛 인생’ 등 여러 편의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다.이씨는 “나눔협회가 추구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홍보대사 활동을 결심했다”며 “해외 극빈국 교육 인프라 구축 사업을 위한 연예계의 동참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현숙 이사장은 “이나은 홍보대사가 청년 창업을 위한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나눔협회는 국내 청년 일자리창출, 복지 지원, 해외 극빈국 교육 인프라 구축과 인도적 지원, 라오스 댐 붕괴로 인한 이재민 구호활동 등을 하고 있다. 국내 예비 창업가 지원을 위해 ‘지식 라운지’ 사업도 하고 있다.18일 배우 이나은(38·왼쪽)씨가 서울 서초구 나눔협회 사물실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0.18 I 최정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