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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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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같은 경찰이 꿈이에요" 몰카범 추격해 잡은 고교생 화제
신도림고등학교 3학년 송강현(19)군.[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제가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도림고 3학년 송강현(19·사진)군은 “우선 잡아야 한다는 생각 말고 다른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며 “위험할 수 있었다는 생각은 범인을 잡고 나서야 했다”고 말했다.송군은 학원을 가기 위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쯤 신도림역 방면으로 향하던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 있었다. 열차가 사당역에 도착할 때쯤 송군 옆에 있던 한 40대 남성의 휴대전화가 우연히 눈에 띄었다. 이 남성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앞에 앉아 있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찍고 있었다. 해당 여성은 자신이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상황이었다. 송군은 “남성이 몰래 사진을 찍는 현장을 본 순간 신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여성이 사당역에서 내리자 사진을 찍던 남성이 따라 내렸고 이 장면을 목격한 송군도 지하철에서 내렸다. 송군은 “(남성이) 여성을 따라 내리는 모습을 보고 큰 범죄로 이어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따라가기로 마음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송군은 이동하는 와중에 경찰에게 신고해 상황을 설명한 후 남성을 계속 따라갔다. 남성이 송군이 뒤쫓는 것을 눈치챈 듯 지하철 출구로 황급히 뛰어 올라갔다. 역사를 나와 출동해 대기중이던 경찰차를 보자마자 반대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남성이 도주하자 뒤따르던 송군도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송군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몇백 미터를 달린 끝에 도주하는 남성을 추격해 붙잡았다. 이 남성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시켜 근처 화단에 던지기도 했다. 송군은 “(이 남성이) 자신은 딱 한 번 그런 거라며 놓아달라고 말했지만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불법촬영 혐의로 권모(43)씨를 검거해 수사 중이다. 권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 사실을 전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몰카 범죄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 정신이 없으면 잡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송군은 신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추격까지 하면서 범인을 검거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송군이 위험한 상황에도 용기 있게 행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모님의 평소 가르침 덕이다. 송군의 아버지는 구로경찰서, 어머니는 서울지방경찰청에 근무하는 현직 경찰관이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 외에도 친척 중에서도 경찰이 많이 있다”며 “평소 이런 상황을 마주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족들을 통해 배웠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행동할 수 있었다”고 했다.내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송군의 꿈은 부모님과 같은 경찰관이 되는 것이다.그는 “부모님을 보면 경찰은 결코 쉽지 않은 직업”이라면서도 “부모님과 가족들의 일이 분명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님과 같은 정의로운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18.07.02
I
최정훈 기자
'횡령·배임 의혹' 조양호 회장, 차명 약국 운영도 포착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수백억원대 탈세 의혹을 받는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이 차명으로 대형약국을 운영해 100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가 포착됐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조세포탈·횡령·배임 혐의와 함께 약사법 위반 등으로도 조 회장을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약사 A씨와 이면계약을 하고 2000년부터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 인근에 차명으로 대형약국을 열어 운영했다.현행법상 약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약국을 개설할 수 있고 약사가 면허를 대여하면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검찰 관계자는 “조 회장이 약국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있으면 약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검찰조사결과 이 약국은 한진그룹의 부동산관리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보유한 건물에 입주했다. 이 약국이 지난 18년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해 받아간 건강보험료는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해 일반 형법상 사기가 아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진그룹 측은 “조양호 회장은 차명으로 약국을 개설하거나 약사 면허를 대여받아 운영한 바 없다”며 “정석기업이 약사에게 약국을 임대한 것이며, 해당 약국에 돈을 투자한 바도 없다”고 해명했다.한편 검찰은 지난 28일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로 조 회장을 소환해 15시간 동안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조 회장은 부친인 고(故)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이 2002년 사망한 뒤 프랑스 부동산, 스위스 은행 계좌 등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500억원 이상의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최소 200억원대의 회삿돈을 가로챈 횡령·배임 혐의도 받는다.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06.29
I
권오석 기자
조양호, 15시간 검찰 조사후 귀가…"횡령·배임 등 혐의 대부분 부인"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수백 억원대 탈세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이 15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9시 30분쯤 출두한 조양호 회장을 상대로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29일 오전 1시쯤 집으로 돌려보냈다.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느냐’, ‘조세포탈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어 ‘회장 자리를 사퇴할 생각은 없느냐’, ‘직원들과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청사를 떠났다.조 회장은 부친인 고(故)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이 2002년 사망한 뒤 프랑스 부동산, 스위스 은행 계좌 등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500억원 이상의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최소 200억원대의 회삿돈을 가로챈 횡령·배임 혐의도 받는다.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06.29
I
최정훈 기자
'횡령·배임 혐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檢 출석…"죄송하다"(종합)
수백억원대 탈세 의혹 등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수백억원대의 탈세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해 9월 자택 공사를 하는 데 회사 공금 30억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경찰에 불려 나간 뒤 9개월여만에 다시 포토라인에 섰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조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조 회장은 이날 9시 24분쯤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청사에 도착해 포토라인에 섰다.조 회장은 ‘두 딸과 아내 이어 또 포토라인에 섰는데 국민들에 할 말은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하는지’, ‘직원들의 퇴진 요구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등 질문에는 “죄송하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하면서 청사로 들어갔다.검찰은 이날 조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를 비롯해 횡령·배임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과 4남매가 2002년 별세한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에게 해외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의 세금 탈루액은 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조 회장 사건을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 왔다. 아울러 검찰은 조 회장 총수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총수일가는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25일·31일 등 3차례에 걸쳐 한진빌딩을 비롯해 조양호 회장 형제들의 자택과 사무실,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는 2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날 조 회장의 출석에 앞서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직원들이 오전 9시쯤부터 남부지검 앞에서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로 보이는 한 사람은 ‘가이 포크스’ 가면을 착용한 채 등장했다. 이들은 ‘GAPJIL(갑질) 아웃’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조 회장이 청사로 들어가는 장면을 지켜봤다.박 사무장은 “대한항공 직원들은 거대 회사의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이다”이라며 “조 회장이 내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 했으나 약속을 어겼고 건강 악화까지 얻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회장은 양심껏 조사를 받고 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28일 오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소환 조사가 예정된 서울남부지검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최정훈 기자)
2018.06.28
I
권오석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檢 출석… "검찰 조사 성실히 임할 것"(상보)
수백억원대 탈세 의혹 등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수백억원대의 탈세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조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조 회장은 이날 9시 24분쯤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청사에 도착해 포토라인에 섰다.조 회장은 ‘두 딸과 아내 이어 또 포토라인에 섰는데 국민들에 할 말은 없나’, ‘횡령과 배임 혐의는 인정하는가’, ‘직원들이 퇴을 요구하고 있는데 입장이 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청사로 들어갔다.검찰은 조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를 비롯해 횡령·배임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과 4남매가 2002년 별세한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에게 해외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의 세금 탈루액은 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조 회장 사건을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 왔다. 아울러 검찰은 조 회장 총수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총수일가는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25일·31일 등 3차례에 걸쳐 한진빌딩을 비롯해 조양호 회장 형제들의 자택과 사무실,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는 2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06.28
I
권오석 기자
"부동산 투자시 고수익"… 180억원 사기 친 50대 덜미
서울 양천경찰서 전경.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부동산 급매물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속여 고객 돈 100억원을 빼돌린 부동산업체 실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배모(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남편이 공인중개사로 있는 양천구의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실장으로 근무하며 주변 공인중개사와 예전 고객들에게 ‘목동·마곡·광명 지역에 급매물·분양권이 있다’고 속였다.배씨는 이런 수법으로 2014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피해자 11명에게 184억 4000만원을 받았다. 배씨에 속아 많게는 61억원을 배씨에게 건넨 사람도 있었다. 배씨는 빼돌린 돈을 이전 투자자들의 이익금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투자자들 안심시켰다. 또 일부 금액은 자신의 생활비로 사용하는 등 돈을 전부 다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더 조사를 해야 알겠지만, 배씨가 명품을 구입하거나 해외 여행을 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배씨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2018.06.27
I
권오석 기자
檢, 한진그룹 일가 연이어 소환… 조양호 회장 28일 검찰 출석(종합)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검찰이 탈세 등 혐의로 소환을 앞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두 남동생과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을 연이어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지난 25일 조 회장의 두 동생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또 수감 중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전 회장을 지난 26일 불러 같은 혐의로 조사했다. 최 전 회장은 조 회장의 또 다른 동생인 고 조수호 전 회장의 부인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12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상태다.이로써 조 회장 4남매 중 외국에 체류 중인 조 회장의 누나 조현숙씨를 제외한 모두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검찰 관계자는 “현재 해외체류 중인 조현숙씨도 입국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검찰은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조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조 회장은 지난해 9월 자택 공사에 쓴 30억원을 회사 공금으로 대신 낸 혐의를 받고 경찰에 불려 나간 뒤 1년도 안 돼 다시 포토라인에 선다.앞서 지난 4월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과 4남매가 2002년 별세한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에게 해외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의 세금 탈루액은 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검찰은 조 회장 사건을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 왔다. 탈세 자산의 해외 소재지는 프랑스 파리의 부동산으로 알려졌다.아울러 검찰은 조 회장 총수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총수일가는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검찰은 총수 일가가 부동산을 관리하는 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일가 소유의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챙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통행세란 관계사의 거래 중간에 별다른 역할이 없는 총수 일가 소유의 업체를 끼워넣어 부당을 이득을 챙기는 것을 말한다. 검찰이 수사 중인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추정된다.검찰은 지난달 24일·25일·31일 등 3차례에 걸쳐 한진빌딩을 비롯해 조양호 회장 형제들의 자택과 사무실,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한편 검찰은 이른바 ‘물벼락 갑질’과 관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기소 여부를 두고 법리를 검토 중이다.검찰 관계자는 “조 전 전무의 기소 여부를 두고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마도 조 회장의 기소 여부가 결정될 때 함께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8.06.27
I
권오석 기자
'배임·횡령 의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8일 檢 출석(상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수백억원대의 탈세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검찰에 출석한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조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27일 밝혔다.앞서 지난 4월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과 4남매가 2002년 별세한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에게 해외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의 세금 탈루액은 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조 회장 사건을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 왔다. 아울러 검찰은 조 회장 총수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총수일가는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25일·31일 등 3차례에 걸쳐 한진빌딩을 비롯해 조양호 회장 형제들의 자택과 사무실,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는 2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06.27
I
권오석 기자
法, '묻지마 폭행' 40대 남성 구속영장 발부… "도망 우려"
서울남부지법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주유소 직원과 택시기사, 행인 등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 저지른 40대 남성이 26일 구속됐다.서울남부지법 이환승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수폭행 및 재물손괴 등 혐의를 받는 최모(40)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 했다. 앞서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씨를 검거하고 다음날인 2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오전 7시쯤 대림동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값을 지불하지 않고 주유소 직원을 폭행했다. 이후 최씨는 차를 타고 인근 공원으로 이동해 공원에서 마주친 행인을 특별한 이유 없이 폭행했다.그런 뒤엔 택시를 잡아 탄 최씨는 이번엔 택시기사의 얼굴을 때렸다. 택시기사가 도망을 가자, 최씨는 벽돌을 들고 택시기사를 쫓아가 또 한 번 폭행을 가했다. 그 다음엔 지나가던 또 다른 행인을 벽돌로 수차례 가격했다. 4명의 피해자들 중 택시 기사는 사고 직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벽돌로 폭행을 당한 행인은 머리를 다친 후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최씨 가족이 최씨가 과거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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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
경찰, '묻지마 폭행' 4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
서울 영등포경찰서.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권오석 최정훈 기자] 경찰이 길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4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5일 특수폭행 및 재물손괴 등 혐의로 최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전날 오전 7시께 대림동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값을 지불하지 않고 주유소 직원을 폭행했다. 이후 최씨는 차를 타고 인근 공원으로 이동해 공원에서 마주친 행인을 특별한 이유없이 폭행했다.그런 뒤엔 택시를 잡아 탄 최씨는 이번엔 택시기사의 얼굴을 때렸다. 택시기사가 도망을 가자, 최씨는 벽돌을 들고 택시기사를 쫓아가 또 한 번 폭행을 가했다. 그 다음엔 지나가던 또 다른 행인을 벽돌로 수차례 가격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 가족이 최씨가 과거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4명의 피해자들 중 택시 기사는 사고 직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벽돌로 폭행을 당한 행인은 머리를 다친 후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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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
"비트코인 받습니다" 월드컵 특수 노린 불법 도박사이트 기승
지난 18일 독일-멕시코전 불법 생중계. (사진=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권오석 최정훈 기자] ‘독일 vs 멕시코 생중계합니다’ ‘경기 영상이 실시간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2018 러시아 월드컵이 지난 14일 개막한 이후 월드컵 특수를 노린 불법 스포츠 중계와 도박이 활개를 치고 있다. 불법 도박 사이트들은 축구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이용자들의 배당을 유도하는 등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사이버머니(판돈)로 환전해 도박에 사용하면서 단속망도 피해가고 있다. 해당 사이트들은 비공개 회원제인데다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다. ◇‘비트코인’ 판돈 충전에 ‘월드컵 이벤트’까지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누구나 불법 베팅 사이트를 찾아볼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생중계’, ‘월드컵 실시간’을 검색하면 관련 사이트가 쏟아져 나온다. 일부 사이트의 경우 생중계로 경기를 시청하면서 포인트를 구입해 베팅을 하고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가져간다. A사이트는 휴대폰 인증번호와 계좌 정보를 입력하면 회원가입을 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판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베팅을 위한 판돈 충전을 요청하면, 해당 사이트에서 개인 명의의 가상계좌를 개설해준다.이용자들이 비트코인 등을 구입해 본인의 가상계좌에 송금하면 송금한 가상화폐에 상당하는 사이버머니를 지급받아 베팅하는 식이다.심지어 몇몇 불법 사이트들은 월드컵 기간 중 사이버머니를 충전하면 총 금액의 5~10%를 추가로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월드컵 경기들만 꼭 찝어 부상 선수·지난 경기 결과 등을 토대로 한 예측 분석 자료들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불법 도박을 부추긴다. 이러한 불법 도박 사이트들은 금액 제한없이 베팅이 가능하다. 한 블로그 운영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월드컵 경기 분석을 올린 글. (사진=블로그 캡쳐)◇단속망 피해가는 불법 사이트… 처벌 강화 필요국내에서 스포츠 경기와 관련한 유일한 합법 베팅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스포츠토토가 유일하다. 베팅 금액도 최대 10만원으로 제한한다. 이외의 나머지 사행성 도박은 모두 불법이다. 해외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면서 온라인 도박장을 개설하는 경우 국민체육진흥법(징역 7년·벌금 7000만원 이하) 및 형법(징역 5년·벌금 3000만원 이하) 위반에 해당된다.그럼에도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 스포츠 대회가 있을 때마다 불법 베팅 사이트가 성행하면서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불법 베팅 사이트 시장 규모는 22조원으로 추정된다. 4년 전 2012년 7조원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정부 합법 사업인 스포츠 토토(2016년 4조 4414억원)보다 5배 정도 몸집이 크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해 6월 가상화폐를 이용해 해외 사이트에서 30억원대의 불법 스포츠 베팅을 한 30여명 일당을 체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들 대부분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으며 차명 계좌로 환전을 하는 탓에 단속이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사이트들은 비공개로 개설·운영되는 데다 서버를 해외에 두고 운영하기 때문에 매번 철저하게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며 “단속 인원을 증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처벌 기준을 강화해 예방 효과를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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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
"안 볼수는 없고"…헛발질 대표팀에 '나홀로 월드컵' 늘었다
서울 영동대로 응원석에서 월드컵 스웨덴전 거리 응원에 참여한 한 시민이 스웨덴에게 실점을 당하자 머리를 감싸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서울의 한 사립대에 다니고 있는 박모(26)씨는 한국과 스웨덴 경기를 자취방에서 혼자 스마트폰으로 시청했다. 축구팬인 박씨는 지난 두 번의 월드컵 모두 친구들과 거리응원을 나갔지만 이번 월드컵은 혼자 보기로 했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로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응원했다”며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은 기대되는 게 없고 응원할 맛도 안 난다”고 말했다.지난 18일 1:0으로 패한 스웨덴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거리응원전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지만 시민들의 외면으로 참여 인원이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돈다.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이 예선에서 보여준 졸전 탓에 본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탓이 크다. ◇거리응원 대신 집에서 나홀로 ‘인터넷 중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만 해도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서울 시청광장에는 25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거리 응원을 펼쳤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차전 때도 2만5000여명이 모여 함께 대표팀을 응원했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 월드컵 1차전 때 모인 거리응원 인원은 1만 5000여명에 그쳤다. 강북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장모(28)씨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이 워낙 좋지 않아 거리 응원을 나가도 흥이 나지 않는다”며 “방에서 혼자 인터넷 중계나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송파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황모(31)씨는 “스웨덴전을 보고 거리 응원을 나갈지 말지 정할 생각이었다”며 “1차전을 보니 남은 경기도 힘들 것 같아 집에 있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길거리 단체 응원이 급감한 반면 인터넷 중계 시청은 크게 늘었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지난 18일 하루 동안 아프리카TV의 월드컵 중계를 본 누적 시청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유명 축구 BJ(Broadcasting Jockey)인 ‘감스트’의 스웨덴전 중계는 동시 접속자수가 17만명 가까이 몰린 탓에 서버 과부하로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이렇게 까지 많은 분들이 인터넷으로 중계를 지켜볼지 몰랐다”며 “감스트의 방송은 시청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했는데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접속했다”고 말했다.◇ “취업도 못했는데 거리응원 할 기분 안나” 나홀로 응원이 늘어난 데는 1인가구가 급증한 것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에서 발간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7’ 자료에 따르면 1995년 164만 가구였던 1인 가구는 2015년 520만 가구, 2016년 539만 8000가구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원 이재은(27)씨는 “퇴근 후 집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며 축구를 시청하는 게 가장 편하다”며 “이번 월드컵은 우리나라 경기가 심야에 중계되는 탓에 굳이 거리로 나갈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취업·시험에 대한 부담으로 월드컵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거리응원은 커녕 뉴스나 하이라이트 영상 챙겨보기에도 마음에 여유가 없는 취업준비생들이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김모(28)씨는 “지난 번 월드컵은 거리 응원을 나가기도 했지만 올해는 취업준비생 신분이나 보니 눈치가 보인다”며 “이른 오전부터 밤까지 학원과 알바를 해야 해서 뉴스나 하이라이트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오는 23일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모(26·여)씨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월드컵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며 “친구들은 월드컵이라고 거리 응원도 가고 친구들끼리 모여서 같이 본다고도 하지만 나에게는 사치”라고 말했다.서울 구로구의 한 카페에서 한 남성이 스웨덴전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최정훈 기자)
20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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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
檢, 'TV 속 퇴마 의식' 따라해 6세 딸 살해한 친모에 징역 8년 구형
서울남부지법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검찰이 TV 속 퇴마의식을 따라하다 6살 딸을 살해한 친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검찰은 2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 심형섭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최모(38·구속기소)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사안이 중하고 사회적 비난의 가능성이 크나, 유족이 처벌을 원치 않으며 최씨가 심신미약 상태였음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말했다.최씨는 최후진술에서 “아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죽은 딸을 생각하면 미칠 것 같다”며 “선처를 해주시면 감사하다”고 호소했다.앞서 최씨는 지난 2월 서울 강서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딸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최씨의 남편은 하루 뒤인 20일 “딸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있다”는 법의학적 소견에 따라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케이블TV 영화에 나오는 퇴마의식을 따라했다”며 “퇴마의식을 통해 딸의 언어발달장애를 고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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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
자고 나면 생기던 인형뽑기방…왜 발길 끊겼나
인천 남구의 대학가에 위치한 인형뽑기방에 정작 이용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권오석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최정훈 기자]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인형뽑기’ 열풍이 급격히 식고 있다. 적은 예산으로 창업이 가능한 점 등 힘입어 인형뽑기방은 불과 2년새 100배이상 증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확률조작 등 부정적 이미지가 커진데다 인기마저 시들해지면서 인형뽑기방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인형뽑기방을 접고 코인노래방·VR(가상현실)방 등 업종 전환에 나서는 업자들이 늘고 있다. ◇인형뽑기방 2015년 21개서 작년말 2098개로 100배 급증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말 전국에 21개소밖에 없었던 인형뽑기방은 작년말 2098개로 100배나 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문을 닫는 인형뽑기방이 줄을 이으면서 4월 기준 인형뽑기방은 2109개소로 전월대비 16개소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실제 문을 닫은 인형뽑기방은 더 많지만 가게 임대기간이 남아 아직 폐업신고를 하지 않은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형뽑기방이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끈데는 적은 비용으로도 개업이 가능하다는 게 한 몫을 했다.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는데다 대당 200만~300만원대인 경품기계 몇대면 손쉽게 창업이 가능했다. 사행성 게임임에도 불구,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1000~2000원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도 즐겨 찾으면서 전국적인 열풍 현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중독·사행성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뽑기 확률을 조작한 불법 영업장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급격히 인기가 식고 있다,게임위가 2016년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44개 뽑기방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101개소(70%)가 관련 규정 위반 업소로 적발됐다. 이중 12개소(8.4%)가 기계 개·변조를 통해 뽑기 확률을 조작했다. 뽑기방을 자주 이용했다는 대학생 유진(20·여)씨는 “지난해 친구들과 만나면 놀이삼아 항상 인형뽑기방을 찾았다”며 “하지만 올해부터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시들해지고 확률 조작 얘기까지 나오면서 안 가게 됐다”고 말했다.◇인형뽑기 인기 시들…뽑기기계 공장, 인형도매업자 직격탄 인형뽑기방 열풍이 가라앉으면서 업자들은 물론 봉제인형을 조달하는 제조·수입업자들도 단체로 직격탄을 맞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대 인근에서 인형뽑기방을 운영 중인 A씨(39)는 “34㎡(약 10평) 기준으로 월세는 평균적으로 300만원 안팎에 보증금은 1억원 이상”이라며 “하루 매출이 20만원 정도는 돼야 대출도 갚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데 요즘은 매출이 크게 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서구에서 인형도매업을 하고 있는 정모(48)씨는 “언론에서 지난해 인형뽑기방이 사행산업이라고 지적하면서 길거리에 놓여있는 인형 뽑기가 단속 대상이 된 뒤 주문량이 급감했다”며 “갑자기 주문량이 준 탓에 재고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호황을 누리던 인형뽑기 기계 제조업체들이다. 신제품을 출시해도 새로 문을 여는 곳이 없다보니 판매가 쉽지 않은데다. 싼값에 쏟아지는 중고매물에 밀려 매출이 급감한 상태다. 한 중고물품 매매 포털사이트에서는인형뽑기 기계가 새 제품 가격의 5분의 1 수준인 40만~6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매물을 올린 인형뽑기방 업주는 “1년 정도 가게를 운영하다가 장사가 안돼 정리하는 중”이라며 “주변에 기계를 팔려고 했지만 모두 사지 않아서 중고포털사이트에 물건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인형도매업자 김모(50)씨도 “업계가 전반적으로 줄도산 상황”이라며 “가장 큰 피해는 인형뽑기 기계공장이고 그 다음은 인형 수입업체”라고 전했다. 김씨는 “인형을 수입할 때 억 단위로 수입을 하는데, 지난해 4월 들어 인형 수입업자들 전체 매출이 50~60% 하락한 걸로 알고 있다. 심지어 어떤 수입업자는 20억원 어치 재고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인형뽑기 열풍 대만 카스테라·벌집아이스크림 전철 밟나 전국을 휩쓰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순식간에 열기가 식어 줄 폐업 사태를 낳은 것은 인형뽑기방 이전에도 많았다. 2016~2017년 반짝 인기를 누린 ‘대만 카스테라’가 대표적이다. 카스테라에 달걀·밀가루 등 외에는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는다고 광고한 것과 달리 식용유 등 일부 첨가제를 넣고 있다는 방송이 나간뒤 급격히 인기가 시들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사업을 접어야할 정도로 타격이 컸다. 2013년 한해를 풍미했던 벌집아이스크림도 유사한 길을 걸었다. 소라빵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고 여기에 다시 벌집을 올린 일명 ‘벌집아이스크림’은 기존 아이스크림 시장 판도를 흔들 만큼 큰 인기를 모았지만 벌집에 양초성분인 파라핀이 함유돼 있다는 보도 이후 급격히 사양길에 들어섰다. 인형뽑기방 업주들은 폐업을 고민하거나 다른 업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서 인형뽑기방을 운영 중인 B씨(45)는 “보통 하루 평균 1~2번은 떨어진 인형을 채워넣었는데 요즘은 아예 채워넣지 않는 날도 있다. 매출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며 “VR(가상현실) 게임방이 뜨고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알아보는 중인데 준비 자금이 너무 비싸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인천 남동구에서 뽑기방을 운영해온 최모(39)씨는 “요즘은 일(1)코노미라고 해서 중고등학생을 비롯해 대학생들까지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오락업이 인기”라며 “특히 대학가 근처에 코인노래방이 유행한다고 해 창업 문의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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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
경찰, '성폭력 혐의' 트로트 가수 신웅 檢 송치
서울영등포경찰서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운동 당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트로트 가수 겸 제작자 신웅(본명 신경식·65)씨가 검찰에 송치됐다.서울영등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신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014~2015년 작사가 A씨 등 여성 3명을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A씨 등 피해 여성 3명은 올해 3~4월 미투 운동이 한창일 때 신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경찰에 신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한편 신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고 전해졌다.
20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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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
法 '김성태 폭행범' 집행유예 선고…사회봉사 80시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김모(31)씨.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법원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모(31)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김영아 판사는 상해·폭행·건조물침입 혐의로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김 판사는 “경찰진술조사, 수사보고서 등 여러 증거에 의하면 유죄로 인정할 수 있다”며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 등에게 폭력을 행사한 죄질이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김 판사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폭행 정도가 경미한 점과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처벌을 원치 않았던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당시 검찰은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때린 점이 무겁다”면서도 “김 원내대표가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점, 조울증이 영향을 미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이에 김씨는 “제 생각과 다르단 이유로 폭력을 쓰는 것은 총칼만 들지 않았지 히틀러와 다르지 않았다”며 “매일매일 처절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던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턱을 한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고 경찰에 체포됐다.아울러 검찰은 김씨에게 범행을 목적으로 국회 안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를 비롯해, 체포된 후 여의도지구대에서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신발을 던진 혐의(폭행)도 적용했다.
2018.06.21
I
권오석 기자
"국정이 엉망"… 흉기 들고 국회 들어가려던 50대 체포
서울영등포경찰서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흉기를 소지한 채 의원실을 방문하려고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영등포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53)씨를 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2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 20분쯤 음주상태로 택시를 타고 국회의사당에 들어가려고 했다. 국회 경비대원은 김씨를 수상히 여겨 검문하던 중 차량 옆자석에서 흉기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여의도지구대는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회의원들이 돈을 너무 많이 쓰고 국정이 엉망이다”며 “의원들을 겁주기 위해 흉기를 들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의원실을 방문하려 했던 목적은 아직 조사 중”이라며 “구속 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씨는 현재 영등포경찰서에 조사받고 있다.
2018.06.21
I
권오석 기자
法, '유령주식 매도' 관련 삼성증권 직원 3명 구속영장 발부
서울의 한 삼성증권 지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배당사고가 난 주식을 매도하려 한 삼성증권 직원 4명 중 3명이 구속됐다.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과장 및 팀장 3명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2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 주임급 직원 A씨에 대해선 “범행을 주도하지 않은 사정 등에 비춰 구속의 필요성이나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앞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은 18일 자본시장 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등의 혐의로 이들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6일 전산 실수로 우리사주 283만주에 대한 배당을 주당 1000원의 현금으로 입고하는 대신 주당 1000주로 입고했다. 이로 인해 28억 3000만주가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 계좌에 잘못 들어갔다. 일부 직원들은 배당사고가 발생한 501만주를 매도했고 주문이 실제로 체결됐다. 이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주식 착오 입고 과정을 비롯한 매도 직원의 매도 경위, 사고 후 대응 조치 등을 조사했다. 금감원은 배당사고와 관련 주식을 팔거나 주문을 낸 삼성증권 직원 21명을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지난달 16일 검찰에 고발했다. 대검찰청은 사건 관할 문제와 수사 주체 등을 검토해 사건을 금융·증권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으로 보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 및 지점 4곳에 수사관 20여 명을 투입했다. 검찰은 9시간에 걸쳐 컴퓨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 3박스 분량의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20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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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
檢, '유령주식 매도' 관련 삼성증권 직원 4명 구속영장 청구
서울의 한 삼성증권 지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검찰이 배당사고 주식을 매도하려 한 삼성증권 직원 4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은 18일 자본시장 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등의 혐의로 이들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사전구속영장 대상자 4명은 매도 규모가 큰 과장·주임급 직원이며 나머지 17명에 대해선 아직 구속영장 신청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이들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4월 6일 전산 실수로 우리사주 283만주에 대한 배당을 주당 1000원의 현금으로 입고하는 대신 주당 1000주로 입고했다. 이로 인해 28억 3000만주가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 계좌에 잘못 들어갔다. 일부 직원들은 배당사고가 발생한 501만주를 매도했고 주문이 실제로 체결됐다. 이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주식 착오 입고 과정을 비롯한 매도 직원의 매도 경위, 사고 후 대응 조치 등을 조사했다. 금감원은 배당사고와 관련 주식을 팔거나 주문을 낸 삼성증권 직원 21명을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지난 5월 16일 검찰에 고발했다. 대검찰청은 사건 관할 문제와 수사 주체 등을 검토해 사건을 금융·증권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으로 보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 및 지점 4곳에 수사관 20여 명을 투입했다. 검찰은 9시간에 걸쳐 컴퓨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 3박스 분량의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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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
"응원은 이겼다" 4만 붉은악마 떠난 자리 휴지 한조각 없었다
2018러시아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이 열린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영동대로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정리해 경기종료후에도 행사장이 말끔하다.[사진·글=이데일리 신상건 신중섭 송승현 이윤화 조해영 최정훈 황현규 기자] 18일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에서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쉽게 졌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은 돋보였다. 이날 오후 9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과 시청 광장, 강남구 영동대로 등에서는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찰 추산 4만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다. 대표팀은 전반전에 팽팽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후반전 페널티킥 실점으로 스웨덴에게 1대 0으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거리응원을 하던 대부분의 시민은 직접 쓰레기봉투를 들고 행사장의 쓰레기를 스스로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 주최 측도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는 자신이 챙겨달라”는 안내방송을 하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대현문화공원에서 거리응원을 펼친 김동원(26·남)씨는 “경기는 졌지만 응원 문화만큼은 지면 안된다”며 “친구들과 함께 깔끔하게 뒷처리를 하고 가겠다”며 환경미화원을 도왔다.강남구 영동대로 역시 시민들의 자발적인 쓰레기 청소 등으로 경기 종료 30분 만에 말끔해진 모습을 보였다. 서울 영동대로에서 거리응원을 펼친 김형진(52·남)씨는 “아들 2명 및 아내와 함께 거리 응원을 나왔다. 경기에 져서 아쉽지만 자녀들에게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쓰레기를 줍고 있다”며 “서울 시민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로 꽤 많은 시민이 각자 가져온 비닐에 쓰레기를 담아가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도로를 점거한 채 행진하거나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등 과도한 뒤풀이도 찾아볼 수 없었다. 광화문 광장에서 순찰을 돌았던 이모(28·남) 순경은 “시민들이 각자 응원하던 자리에서 쓰레기를 가져가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뿌듯했다. 행패를 부리는 시민들도 없었다”며 “경기를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성숙한 시민들의 모습을 봐서 아쉬움이 덜했다”고 말했다. 거리응원 행사장 인근의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에서도 시민들은 질서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큰 도로변에서 택시를 잡는 일부 시민들도 있었지만 시민들이 택시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거리가 혼잡하지 않았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왔다는 유정자(57·여)씨는 “지하철역이 사람들로 붐벼 정신없을 줄 알았는데 줄을 서서 지하철을 타다 보니 전혀 혼잡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시민들의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도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시청 광장에서 일하고 있던 한 환경미화원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때는 시민들이 거리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서 난장판이 된 적이 있었다”며 “일부 시민들이 뒷처리를 도와줬지만 나몰라라 한 채 쓰레기를 버리고 사라지는 시민들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다른 모습”이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이 열린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집에 가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2018.06.19
I
신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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