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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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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싸웠다" 서울 도심 물들인 4만명의 붉은 물결
2018러시아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이 열리는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 거리에 시민들이 모여 거리응원전을 펼친 가운데 경기 후반전 스웨덴이 골을 넣자 시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사진·글=이데일리 신상건 신중섭 송승현 이윤화 조해영 최정훈 황현규 기자] “경기에서는 졌지만 정말 잘 싸웠습니다. 오랜만에 목이 터져라 응원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아쉬웠지만 남은 멕시코와 독일전에서 꼭 승리하길 기원하겠습니다. 또 응원하겠습니다.”(경기도 군포시에 사는 직장인 김희철(40·남)씨) 2018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리나라와 스웨덴 경기가 열린 18일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거리 응원을 펼친 시민들은 경기가 패배로 끝나자 아쉬움 속에 다음 경기의 승리를 기약했다. ◇시민들, 대표팀 기회 얻을 때마다 ‘환호성’이날 오후 9시 서울 광화문·시청 광장과 영동대로, 신촌 등에서는 ‘어게인 2002’를 꿈꾸는 붉은악마들의 거리 응원전이 펼쳐졌다. 광화문과 시청 광장에는 경찰추산 3만여 명(광화문 광장 2만 5000명, 시청 광장 5000명), 영동대로에는 경찰 추산 1만 2000여 명 등의 인파가 몰려 우리나라 대표팀의 경기를 대형 전광판을 통해 지켜봤다.첫 경기 스웨덴전을 앞두고 거리 응원전이 예정된 시내 곳곳에서는 하교와 퇴근을 마친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경기 시간 3시 간 전부터 서울 광화문과 시청 광장 등에 거리 응원을 위해 모인 시민들은 경기 1시간 전쯤을 앞두고 광장을 가득 메웠다. 남편과 함께 남자 아이 두명을 데리고 거리응원을 나온 주부 김현주(36·여)씨는 “아이들과 함께 보는 첫 월드컵”이라며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오늘 경기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대편인 스웨덴을 응원하는 외국인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바이킹 복장을 한 외국인은 영동대로에서 일방적으로 스웨덴을 응원했다. 스웨덴에서 6년 전에 우리나라에 왔다는 헨릭(Henric, 21·남)씨는 “한국이 경기에서 지는 것을 보러 왔다”며 “사실 나 혼자 적이라 겁이 나지만 스웨덴을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경기 전반전 스웨덴팀과 위기와 기회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경기력을 보였다. 시민들은 우리나라 대표팀이 기회를 얻을 때마다 껑충 뛰거나 환호성을 질렀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대현문화공원에서 거리 응원을 펼친 하연수(26·여)씨는 “전반전에 거센 스웨덴의 공격을 잘 막아서 무승부를 기록한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후반전에 기회를 얻어 꼭 골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이 열리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시민들이 모여 거리응원전을 펼치고 있다.◇경기 후반전 페널티킥 실점 때 아쉬움에 탄성도하지만 후반전 17분쯤 우리나라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반칙을 해 상대방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자 시민들은 머리를 감싸 쥐는 등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시민은 “더는 볼 것이 없다”며 자리를 뜨는 모습도 보였다. 광화문 광장에서 응원하던 천정욱(40·남)씨는 “스웨덴팀의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반칙이라고 하기에는 모호한 부분이 있었다”며 “반칙보다 할리우드 액션 쪽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결국 스웨덴의 1대 0 승리로 경기가 끝났지만 다음 경기의 승리를 기원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 봉황당에서 응원한 임영철(26·남)씨는 “경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 대표팀이 못 싸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페널티킥으로 졌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만큼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멕시코전과 독일전에 꼭 승리를 기원하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늦은 시간에 경기 끝났지만 경찰 안내 등으로 큰 혼란 없어경기가 오후 11시를 넘은 늦은 시간에 끝났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일대(삼성역사거리~코엑스사거리 방향)를 제외하고는 교통 통제가 없었고 주요 행사장과 역사에 안전요원을 평시대비 2배 증원 배치해 시민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경찰 역시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 등에 2개 중대의 병력을 배치하는 등 혼잡을 줄이기 위해 미리 통행로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 통제는 부분적으로 이뤄졌다”며 “시민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서 별로 혼잡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시청 광장에서 응원을 했다는 황진아(28·여)씨는 “경찰들이 시청역으로 가는 입구에서 혼잡해지지 않도록 안내를 해줬다”며 “경기는 졌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차분한 모습으로 각자 갈 길을 가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4일 자정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뒤 같은 달 27일 오후 11시 독일과 마지막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2018.06.18
I
신상건 기자
'Again 2002' 서울 도심 점령한 붉은악마…광화문광장 3만 운집
△2018러시아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이 열리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시민들이 모여 거리응원전을 펼치고 있다.[사진·글=이데일리 신상건 신중섭 송승현 이윤화 조해영 최정훈 황현규 기자] “거리응원을 하기 위해 직장 동료 6명과 오후 6시에 칼퇴근을 하고 붉은악마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열띤 응원을 위해 동료와 큰 북도 준비했습니다. 첫 경기인 스웨덴전은 우리나라가 5대0으로 무조건 이깁니다.”(서울 중구 장충동에 사는 직장인 김덕민씨(28·남)) 18일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서울 도심 곳곳에서 거리 응원전이 펼쳐지면서 거리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가족·친구 등 삼삼오오 모여 거리응원 나서 이날 오후 9시에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을 앞두고 시내 곳곳에서는 하교와 퇴근을 마친 학생과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경기를 1시간 앞둔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과 시청 광장에서는 경찰 추산 3만여 명(경찰 추산 광화문 광장 2만 5000명, 시청 광장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응원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다. 시민들은 붉은악마를 상징하는 붉은색 옷과 머리띠, 북 등 응원 도구로 무장을 한 채 월드컵 본선 첫 승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500인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시민들은 연예인들의 사전 공연을 즐기면서 공연 중간중간에 서서 춤을 추기도 했다. 서울광장에서는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각자 가져온 도시락 등을 먹으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응원을 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청 광장을 찾았다는 정규봉(61·남)씨는 “여태까지 봤던 월드컵 가운데 국가대표팀이 최약체인 것 같아서 걱정된다”며 “하지만 공은 둥글고 일단 경기는 뛰어봐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젊음의 거리 신촌에서도 시민들의 열띤 응원으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대현문화공원에는 1000여 명의 시민들이 공원에 마련된 자리를 빽빽이 메웠다. 특히 이날 첫 경기 상대인 스웨덴을 비롯해 멕시코·일본·중국·필리핀 등에서 온 외국인 교환학생과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스웨덴 출신 여행객 레오(28·남)씨는 “2년 전 스웨덴에 교환학생을 왔던 친구가 한국 사람이다. 한국 친구들이 있어 올해 여름 한국으로 여행을 오게 됐다”며 “2주째 여행하고 있는데 친구와 함께 월드컵 첫 경기를 즐길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 국가대표팀이 이기길 바라지만 한국 선수들도 다치지 않고 페어플레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이 열리는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 거리에 시민들이 모여 거리응원전을 펼치고 있다.◇수원월드컵 경기장 등 서울외 전국 20여 곳에서도 거리응원강남에서는 코엑스 인근인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부터 2호선 삼성역 사이 영동대로 약 600m 구간에서 경찰 추산 1만여 명 규모로 응원전이 열리고 있다. 주 무대를 포함해 총 3개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이 설치됐다. 사설 경비업체에서 안전을 위해 소지품 검사 등을 실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도 안양에서 왔다는 박진주(24·여)씨는 “친구들과 함께 거리응원 나왔다”며 “사실 축구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응원 문화 자체는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스웨덴이 한국보다 실력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하지만 열심히 응원하면 이 기운이 선수들에게 전달돼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 봉황당에서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리버풀팬클럽 회원 100여 명이 모여 응원을 하고 있다. 경기도 광명에서 왔다는 대학생 연민우(22·남)씨는 “봉황당은 인원수 제한이 있어서 일찍 오지 않으면 참석하지 못할 것 같아서 경기 2시간 전에 도착했다”며 “만약 스웨덴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남은 2경기도 이곳에서 볼 것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반드시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이외에도 수원 월드컵 경기장과 광주월드컵 경기장, 대구삼성라이온파크 등 전국 20여 곳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지고 있다.
2018.06.18
I
신상건 기자
경찰, 아파트 테라스서 양귀비 재배한 60대 남성 입건
이씨가 재배했던 양귀비.(사진=구로경찰서)[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아파트 테라스에서 다량의 양귀비를 재배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구로경찰서는 마약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 349주를 재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6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층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 테라스에서 양귀비를 재배하고 있었다. 이씨는 외부에 식물을 높게 심어 내부를 볼 수 없게 한 뒤 안쪽에 양귀비를 심었다. 관할 파출소 경찰관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구로경찰서 마약팀과 함께 현장을 적발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대검찰청 입건 기준에 따르면 양귀비를 50주 이상 재배하면 입건하도록 돼있다”며 “이씨의 테라스에는 육안으로도 이보다 훨씬 많은 주수가 있었다”고 말했다.현행 단속 기준으로 50주 미만은 불입건, 50~100주는 기소유예 처분을 하며 100주 이상은 기소 처리를 하고 있다.경찰은 “이씨가 경찰 조사에서 ‘관상용으로 양귀비를 심은 것이지 직접 흡연하거나 투약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양귀비는 관상용이 아닌 마약의 원료로 활용되는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씨의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투약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2018.06.17
I
권오석 기자
法 "한어총 회장 공금횡령 의혹 제기한 감사 제명은 위법"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가 김용희 회장과 단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감사위원을 제명한 것에 대해 법원이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한어총 감사위원들이 회장이 단체의 공금을 횡령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정치인들을 후원했다는 의혹 제기가 허위나 비방 목적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재판장 김정운)는 15일 한어총이 감사위원을 제명한 것에 대해 감사위원 측이 제출한 이사회결의 효력정지 처분을 인용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단체의 구성원에 대한 제명 처분은 단체의 이익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최종적인 수단으로 인정돼야 한다”며 “감사위원을 제명한 것은 징계재량권의 일탈내지 남용에 해당해 효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법원은 감사위원 측이 이사회결의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것 자체가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는 한어총의 주장에 대해 “감사위원 측이 자신의 권리행사로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어총의 업무를 방해하고자 권리를 남용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법원은 감사위원 측이 감사보고서를 통해 한어총 회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한어총의 주장에 대해서도 “감사위원은 공익을 위해 회장의 재산 상황을 감사하고 이사의 업무집행을 감사할 권한이 있다”며 “감사보고서의 주된 내용이 허위라거나 비방하려는 목적으로 작성돼 회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점이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앞서 지난 2월 19일 한어총 감사위원들은 한어총 회장이 단체의 공금을 횡령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정치인들을 후원했다는 내용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한어총은 해당 감사결과가 회장과 단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감사위원들을 제명하는 이사회 결의를 통과시켰다.
2018.06.15
I
최정훈 기자
檢, '외유성 출장 논란' 김기식 전 금감원장 소환 조사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사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검찰이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15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김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김 전 원장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던 당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피감기관의 돈으로 여러 차례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고 있다.김 전 원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간 △미국 워싱턴DC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등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또 한국거래소의 지원으로 2014년 3월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2015년 5월 우리은행 지원을 받아 2박 4일간 중국·인도 출장을 각각 다녀오기도 했다.앞서 지난 4월 10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김 전 원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에 있던 의혹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회를 관할지로 둔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담당하도록 했다.이에 검찰은 지난 4월 1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포함해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와 서울사무소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거래소 직원 등 피감기관 관계자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4월 19일에는 해외출장에 동행한 비서도 소환 조사했다.검찰은 자금 유출입과 회계 처리 과정 등을 들여다보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06.15
I
최정훈 기자
"투표요? 사전에 했죠"…유원지·공원마다 나들이객 '북적'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한강공원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최정훈 기자)[사진·글=이데일리 신상건 신중섭 조해영 최정훈 황현규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 서울 시내 번화가와 놀이공원 등은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지난 8일과 9일 사전투표일과 이날 오전 일찍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놀이공원 등에서 임시공휴일을 만끽했다. 사전투표율은 역대 두번째로 높은 20.1%를 기록했다. ◇유원지·한강공원 등 나들이객들로 붐벼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과 데이트를 나온 연인들로 북적거렸다. 개장 전 매표소 앞에는 입장권을 사기 위해 긴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매표소마다 10여 명이 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섰다. 낮기온이 20~29도에 달하는 더운 날씨 탓에 시민들은 반소매와 반바지 같은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경기도 일산에서 왔다는 최모(36·여)씨는 “지난 9일에 투표를 이미 했다. 평소 정치에 큰 관심은 없었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서 관심이 많아졌다”며 “주변의 아이 엄마들도 거의 다 투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왕십리에서 왔다는 이모(21·여)씨는 “친구 2명과 사전투표를 마치고 선거날에 다같이 롯데월드에 놀러오기로 미리 약속을 했었다”며 “주말보다 지방선거일이 상대적으로 덜 붐빌거 같았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젊은 세대 투표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 같다”며 “투표율을 높이는 게 우선인 것 같아 주변 친구들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했다“고 전했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한강공원도 인파로 붐볐다. 자전거를 타거나 물놀이를 하러 나온 가족들이 대부분으로 한강다리와 나무 밑 그늘에는 약 100여 개의 텐트가 촘촘했다. 심모(39·남)씨는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가족들과 소풍을 왔다”며 “징검다리 휴일이지만 바빠서 오늘만 쉬고 내일은 다시 출근해야 해 아쉽다”고 말했다. 인사동거리도 상점들이 모여 있는 골목과 카페를 중심으로 발 디딜 틈 없었다. 경기도 파주에 사는 대학생 김모(23·여)씨는 “사전투표일에 집근처에서 투표를 하고 친구를 만나러 왔다”며 “주변 친구들도 연락을 해보니 모두 사전투표를 하고 집에서 쉬거나 여행을 갔다”고 전했다. ◇“마음에 드는 후보 없어 투표 포기” 오후에 접어들면서 더위를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서울 중구 명동 등의 영화관 매표소 앞에는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초·중학생인 두 아들을 데리고 명동의 한 영화관을 찾은 이모(48·남)씨는 “아이들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알려주려고 투표소에 함께 갔다가 영화관에 들렀다”며 “아이들이 선거일을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권리를 행사하는 날로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선거일에도 출근을 하거나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투표를 하지 않은 시민들도 있었다.인사동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모(25·여)씨는 “사전투표 날에도 일을 해 투표하지 못했다”며 “주소지가 서울이 아니어서 사전투표 날에 해야 했지만 아르바이트 대타를 구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강공원에 자전거를 타러 나온 강모(54·남)씨는 “투표하지 않았다”며 “나는 보수 성향이 짙은데 이번 선거는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고 느꼈다. 사실 보수 후보들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행 규정상 외국인이더라도 우리나라의 영주권을 받은 지 3년이 지나면 지방선거에 한해 투표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영화관을 찾은 중국동포 김모(31·여)씨는 “영주권을 받고 산 지가 4년째다. 하지만 나한테 투표권이 있는 줄 몰랐다”며 “이 때문에 그동안 선거에 큰 관심이 없었다. 외국인들도 투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은 53.2%다. 전체 유권자 4290만7715명 중 2283만6413명(잠정)이 투표에 참여했다.
2018.06.13
I
신상건 기자
경찰, '지방선거 결과 맞추기' 도박사이트 내사 착수
경찰청 전경.(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찰이 6·13지방선거 결과를 이용해 베팅을 유도하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발견하고 내사에 착수했다.경찰청은 지방선거 결과에 베팅하는 불법도박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관련 도박사이트 내사를 지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도박사이트는 지선 출마자의 당선을 맞히면 배당률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기존 사이트 이용자에게 개별 메시지를 보내 도박 인원을 모집·운영하고 있다.경찰은 지선 관련 등 불법 도박 사이트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문제가 확인되는 사이트에 대해서는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지방선거의 결과를 이용한 도박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도박사이트 운영자뿐만 아니라 도박행위자에 대해서도 조사할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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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
"투표 인증하면 짜장면 공짜로 드려요"
13일 투표인증을 하면 아메리카노가 1000원이라는 서울 동대문구 카페 드리머 517 카페의 홍보 문구 (사진=황현규 기자)[이데일리 황현규 최정훈 기자] 13일 전국 1만 4134개 투표소에서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시작됐다. 투표인증을 하면 서비스나 상품을 할인해주는 ‘투표마켓’이 열리는 등 곳곳에서 투표 독려를 위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투표 도장을 손등에 찍어 투표 인증을 하고, 투표마켓은 이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할인해줬다. 이날 오전 투표를 마치고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주민센터 앞 카페 ‘드러머 517’을 찾은 김모(30·여)씨는 직원에게 손등에 찍은 투표 도장을 내보였다.이 카페는 오늘 하루동안 투표 인증시 40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잔을 1000원에 제공한다. 김씨는 “카페 앞 ‘투표 인증 시 아메리카노 1000원’이라는 홍보 가판대를 보고 들어왔다”며 “투표도 하고 커피도 싸게 마실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오전 8시에 가게문을 연 뒤 두시간만에 13명이 투표 인증을 하고 1000원짜리 커피를 사갔다. 카페 매니저 최모(30)씨는 “투표 인증 행사는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가게를 홍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지난 사전투표 때도 투표 인증 할인행사를 했는데 당시 손님이 평소보다 40%이상 늘었다”고 귀띔했다. 아예 투표일을 맞아 투표 인증 할인업소를 방문하는 데이트코스 짠 커플도 있다. 대학생 김모(25)씨는 여자 친구와 200일 기념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반지카페를 방문했다. 김씨는 “이틀 전 카페 블로그에서 ‘투표 인증하면 탄생석(보석)을 추가로 반지에 붙여준다’는 홍보 문구를 보고 방문했다”며 “투표도 하면서 기념일도 기억할 수 있어서 좋다. 다른 투표마켓도 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이벤트를 기획한 반지카페 주인 임모(52·여)씨는 “가게를 차리고 난 이후 5년동안 매 선거 때마다 비슷한 캠패인을 했다”며 “조금이라도 투표율을 높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13일 여의도역 5번출구 앞 투표 인증시 짜장면이 무료라는 광고(사진=최정훈 기자)아예 투표 인증한 손님에게 아예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도 등장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중식당 차이797은 투표인증을 한 손님에게 짜장면을 공짜로 준다. 점장 권모(36)씨는 “이왕 투표하는 것 기분 좋게 하시라고 식당에서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저녁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날 점심시간에 찾은 이 식당에선 30여명이 투표 인증을 하고 공짜 짜장면을 먹고 있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는 ‘쇼미 더 보트 2018’를 실시 중이다. 메가박스는 손이나 손등에 투표 도장 또는 투표소 앞 인증 사진 등으로 선거의 투표 참여를 인증하면 1만2000원인 영화표를 7000원으로 할인해 준다. 이날 낮 12시경 서대문구 신촌 메가박스. 손등에 투표 도장을 찍은 8명이 직원에게 줄을 서서 할인 티켓을 구매하고 있었다. 상암에 사는 조모(22·여)씨는 “투표 할인을 받기 위해 일부러 신촌 메가박스를 찾아 왔다. 영화관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이런 할인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오후 2시 현재 6.13지방선거 투표율은 46.8%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2014년 지방선거(42.5%)와 비교해 4.3%포인트 높은 수치다.6.13지방선거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4134개의 투표소에서 동시 진행되고 있다.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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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백두산으로 휴가 갈 날 오나"…'세기의 담판'에 시민들 평화시대 기대감
12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조해영 기자)[사진·글=이데일리 이슬기 황현규 조해영 신중섭 최정훈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무사히 잘 끝나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남북 관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되네요.”‘세기의 담판’이라고 불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12일 막을 내렸다. 정상회담을 지켜본 시민들의 대부분은 이번 회담이 남북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이번 협상이 속빈 강정으로 끝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회담 시작하기 1시간 전부터 이목 집중…외국인들도 큰 관심 보여이날 서울역 TV앞에는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1시간 여 전부터 생중계를 보기 위한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서울역 TV 가장 앞 벤치를 중·장년 시민들이 채우기 시작했다. 20분 가량이 흐르자 2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TV앞 모든 벤치를 꽉 채웠다.열차 시간을 기다리며 뉴스 화면을 지켜보고 있던 강모(68)씨는 “10시에 부산행 열차를 타야 해서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순간을 못 볼 것 같아 아쉽다”면서 “모쪼록 서로 얘기가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와 북한 문제 걱정을 덜 하게 되고 싶다”고 말했다.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DMB를 통해 생중계를 지켜봤다. 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 만난 최모(33)씨는 “부모로서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에서 아이를 기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며 “나중에 우리 가족들과 백두산으로 휴가를 가게 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 모인 노인들은 정자에 앉아 휴대용 TV를 시청하며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보였다. 건강체조를 하기 위해 탑골공원에 왔다는 한 노인은 “오늘은 체조보다 회담이 더 중요한 날”이라고 말하며 다른 노인의 휴대용 TV로 시선을 옮겼다. 외국인들도 정상회담에 이목을 집중했다. 한국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는 가나인 오스만(Osman·25)씨는 “가나에 있을 때 한국이 전쟁 위험이 있는 나라라고 알고 와서 걱정도 했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도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내가 앞으로 살 나라가 평화롭고 안전한 곳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나란히 앉아 악수하는 순간에는 곳곳에서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정상회담 자축할만한 일” vs “합의문 실행 여부 지켜봐야”회담이 끝난 후에도 TV앞에 모인 시민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않았다. TV에서 나오는 뉴스를 꼼꼼히 챙겨보면서 다른 뉴스가 나올때까지 화면을 응시하는 시민이 많았다. 서울역에서 TV를 통해 끝까지 정상회담을 지켜봤다는 김모(69)씨는 “양 정상이 악수를 할 때 짜릿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자축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탑골공원에서 휴대용 TV로 정상회담을 시청했다는 이모(82)씨도 “갑작스럽게 취소될 뻔 했었던 정상회담이 무사히 끝난 거 같아서 다행”이라며 “양 국가간 관계에 있어 긍정적으로 논의가 진행된 것 같아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향후 두 정상의 행보에 더 큰 기대를 걸게 됐다”고 말했다.정상회담에 실망감을 보인 시민들도 있었다. 사당역에서 지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하모(49)씨는 “이번 정상회담 결과가 모호하다.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도 없었고 결국 속빈 강정이었다”며 “트럼프의 말과 김정은의 웃음만 보고 믿기보다 앞으로 우리가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해나가야할지 고민해야한다. 양 정상간 합의문의 실행될 때까지 너무 들뜨지 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 △평화체제 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추진 △6·25 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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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건 기자
"허위·과장 정보로 시세조종" 檢 네이처셀 강제수사 본격화
(사진=네이처셀 홈페이지)[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검찰이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네이처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강제수사를 본격화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네이처셀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등에 대한 허위·과장 정보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처셀 주식은 지난해 5000~6000원 선에서 거래되다가 같은 해 11월부터 상승세를 타다 지난 3월에 6만원을 넘어섰다. 네이처셀이 개발 중인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에 대한 식약청의 조건부 품목 허가에 대한 기대감 영향이 컸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네이처셀의 주가 움직임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패스트트랙(긴급조치)’ 제도를 통해 검라정찬 네이처셀 대표찰로 관련 정보를 넘겼다. 일반적으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는 ‘거래소 조사→금융위원회 조사→검찰 조사’를 거친다. 하지만 거래소 차원에서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될 때 금융위의 조사를 건너뛰고 바로 검찰 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이를 최종 결정하면 사건은 곧바로 검찰에 이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네이처셀의 불공정거래는 지난해 말 기존 시장 감시시스템을 통해 포착됐다”며 “올해초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금융위에 패스트트랙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증선위에서 패스트트랙을 결정하고 검찰에 넘긴 이후 자체 조사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며 “검찰 송치 이후 바로 압수수색을 실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고 압수수색 자료를 조사하고 있다”며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한편 라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와 네이처셀을 포함한 바이오스타 그룹은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며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에서 제기된 네이처셀 주식 관련한 시세조종을 시도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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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
檢, '시세조종 의혹' 바이오업체 네이처셀 압수수색
서울 남부지검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검찰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인 ‘네이처셀’의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은 지난 7일 영등포구 네이처셀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등에 대한 허위·과장 정보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검찰은 한국거래소를 통해 네이처셀의 이상 거래 정황을 파악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 사이에 네이처셀의 이상 거래 징후를 발견하고 관련 정보를 검찰에 넘겼다.검찰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고 압수수색 자료를 조사하고 있다”며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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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
"통일 먼 미래 아냐"…시민들 북미정상회담 성공 기원 한목소리
[이데일리 이슬기 황현규 조해영 신중섭 최정훈 기자] “허허 만나긴 만나네” “트럼프도 왔고 이제 김정은이 만나서 악수하는구만”, “잘 풀려야 할 텐데….”‘세기의 담판’이라고 불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12일 드디어 막을 올린 가운데 시민들도 TV 생중계 등을 통해 지켜보며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서울역 TV 앞엔 이른 시간부터 생중계를 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벤치가 가득 찼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DMB를 통해 생중계를 지켜보기도 했다. 시민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나누는 순간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12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사진=조해영 기자)◇북·미정상회담 시작하기 1시간 전부터 이목 집중서울 용산구 서울역 TV 앞에는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1시간 여 전부터 생중계를 보기 위한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서울역 TV 가장 앞 벤치를 중·장년 시민들이 채우기 시작했고, 9시 30분이 되자 2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TV 앞 모든 벤치를 꽉 채웠다.열차 시간을 기다리며 뉴스 화면을 지켜보고 있던 강모(68)씨는 “10시에 부산행 열차를 타야 해서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순간을 못 볼 것 같아 아쉽다”면서 “모쪼록 서로 얘기가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와 북한 문제 걱정을 덜 하게 되고 싶다”고 말했다.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스마트폰으로 북·미정상회담 관련 뉴스를 찾아보거나 DMB를 통해 뉴스를 시청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 만난 최모(33)씨는 “부모로서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에서 아이를 기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며 “나중에 우리 가족들과 백두산으로 휴가를 가게 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 모인 노인들도 정자에 앉아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건강체조를 하기 위해 탑골공원에 왔다는 한 노인은 “오늘은 체조보다 회담이 더 중요한 날”이라고 말하며 다른 노인의 DMB에 시선을 옮겼다. 1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TV로 시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트럼프-김정은 악수하자 시민들 ‘환호성’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자 서울역은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성 소리로 가득 찼다. 서울역에서 만난 정모(41)씨는 “아내가 결혼 전 개성공단 의류업체에 다녀서 북한문제 해결이 경제적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됐다”며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이 직장을 다니고 내 나이가 될 때쯤 통일이 되는 모습도 이제는 꿈꿔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1호선 영등포역에서 만난 직장인 최재호(27)씨도 “과거 미군에서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북한을 공격하는 훈련을 하며 북미전쟁을 대비 했었다”면서 “그런 내게 이번 정상회담은 감회가 새롭다. 정상회담이 잘 풀려 두 국가가 전쟁보다는 평화와 화합을 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탑골공원에 모인 노인들은 DMB 영상 자막을 큰 소리로 읽으며 정상회담 성공 여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박모(85)씨가 “이번 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끝날 것이다. 사인만 하면 통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자 강모(77)씨가 “우리나라는 38선이 없어지지 않는다. 중국과 러시아가 찬성을 하겠냐”며 반박하기도 했다. ◇외국인들도 한마음으로 회담 성공 기원서울에 머무는 외국인들도 이번 정상회담에 이목을 집중했다. 한국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는 가나인 오스만(Osman·25)씨는 “가나에 있을 때 한국이 전쟁 위험이 있는 나라라고 알고 와서 걱정도 했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도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내가 앞으로 살 나라가 평화롭고 안전한 곳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미국인 케비 파히(Kevi fahie·38)씨는 “주한미군 복무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한반도가 꼭 평화로웠으면 좋겠다”며 “트럼프가 이번 회담을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치적 도구로 이용할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북한의 비핵화를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2018.06.12
I
이슬기 기자
檢, '국정교과서 부당개입 의혹' 관련자들 수사 착수
서울남부지검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검찰이 박근혜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청와대 및 교육부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서울남부지검은 교육부가 수사를 의뢰한 국정교과서 위법·부당행위 사건을 형사6부(부장 김종오)에 배당했다고 11일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교육부로부터 서류를 받아 이날 오후 배당했다”며 “자료를 검토한 뒤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8일 교육부는 국정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관계자 5명과 교육부 관련자 8명, 민간인 4명 등 17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검찰에 따르면 수사 의뢰 대상엔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비롯해 교육부 공무원 출신인 김관복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비서관, 국정교과서 홍보업체 관련자 등이 포함돼 있다.남부지검은 지난해 10월부터 국정교과서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남부지검은 박근혜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한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 찬반 의견서 등을 분석해왔다.검찰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 중이던 수사와도 관계있고 내용의 중복도 고려해 두 건을 함께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2015년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면서 정부의 위법·부당 개입이 있었다며 박 전 대통령과 서남수·황우여 전 장관 등 25명가량을 수사 의뢰해달라고 지난해 10월 교육부에 권고했다.
2018.06.11
I
권오석 기자
원스픽쳐 스튜디오, 배우 수지·대한민국 정부에 1억원 민사소송
서울남부지법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의 당사자로 오해를 산 원스픽쳐 스튜디오 측이 배우 수지와 대한민국 정부 등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서울남부지법은 지난 4일 원스픽쳐 스튜디오 운영자 이모씨가 수지와 박상기 법무부장관, 시민 2명을 대상으로 1억원 상당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11일 밝혔다.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선 법무부장관이 법적인 대표가 된다.앞서 원스픽쳐 스튜디오는 최근 유튜버 양예원(24)씨가 스튜디오 성폭력를 폭로했을 당시 해당 스튜디오로 잘못 알려져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양씨는 2015년 피팅모델 아르바이트 촬영을 위해 한 스튜디오를 방문했다가 성추행과 협박을 당해 원치 않는 노출사진을 찍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양씨는 노출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된 사실을 알고 같은 피해를 당한 배우 지망생 이소윤(27)씨와 함께 당시 스튜디오 실장 정모(42)씨 등을 고소한 상태다.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합정 원스픽쳐 불법 누드촬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수지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청원글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러나 원스픽쳐는 양씨가 밝힌 사건과 무관한 업체였다.이에 스튜디오 운영자 이씨는 수지를 비롯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원스픽쳐를 거론한 첫 청원글을 즉각 삭제하지 않은 책임으로도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인으로는 ‘합정 원스픽쳐 불법 누드촬영’이란 제목의 국민청원글을 작성한 A씨와 같은 제목의 글을 청와대 사이트 내 토론방에 올린 B씨가 포함됐다.원스픽쳐 운영자는 청원글이 올라온 직후 “저희 스튜디오는 2016년 1월 새로 인수해 오픈했고 양씨 사건은 2015년쯤의 일로 저희 스튜디오가 아님을 밝힌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018.06.11
I
권오석 기자
"진짜 일꾼 뽑았죠"…사전투표장 문전성시
8일 서울 중구 황학동 사진투표소 입구에 붙어있는 지방선거 후보자 벽보 모습 (사진=조해영 기자)[이데일리 황현규 최정훈 조해영 기자] 8일 전국 3512개 투표소에서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이틀 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의 첫 날인 이날 서울 곳곳에서는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투표장에 들어서기 전 후보들의 이력과 주요 공약이 담긴 전시물을 한번 더 살펴보는 등 시민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과 모습으로 투표에 임했다. ◇사전 투표장 점심시간에 직장인 몰려 북새통오전 10시쯤 방문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주민센터 사전 투표소에는 시민 10여명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섰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1층 투표소를 지나 2층에 준비된 정식 투표소에는 8개의 기표소가 마련돼 있었다. 신분증을 제출한 시민들은 자신의 지역구 후보들의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에 들어갔다. 기표소 안에 들어간 유권자들은 짧게는 15초, 길게는 1분이 지나서야 투표를 끝마치고 나왔다. 직장인 이모(35)씨는 “정식 선거일 전날이 아내의 출산일이라서 휴가를 내고 오늘 투표를 하러 왔다”며 “투표하러 오기 전에 후보자들의 공약집을 꼼꼼히 읽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던 만큼 투표하는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손으로 직접 시민들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아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신모(33·여)씨는 “누구를 뽑을지 생각하고 왔는데 기표소 안에 막상 들어가니 고민이 됐다”며 “기표소 안에 들어가서 꽤 오랜 시간 고민 끝에 투표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점심시간이 되자 직장인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몰리면서 투표소는 북새통을 이뤘다. 중구 서울역 3층 투표소에는 정오가 되자 5분 만에 정장을 입은 40여 명의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투표소를 방문했다. 이 때문에 투표소 입구부터 20미터가 넘는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직장인 노모(66)씨는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서울역에서 투표를 하게 됐다”며 “사전투표가 처음인데 막상 해보니 편한 것 같고 투표율도 높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임모(29·여)씨는 “점심을 먹기 전에 잠깐 투표소에 들렸다”며 “다음 주에 투표를 할 수도 있지만 사전투표율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면 전체 투표율을 높이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 투표하러 왔다”고 밝혔다.8일 정오 서울역 3층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모습(사진=조해영 기자)◇정치 이슈보다 민생이 최우선 마포구 동화동 사전투표소 투표를 하러 온 조모(57)씨는 “지금 대통령이 잘하는 부분이 많지만 경제 부분이 미흡하다고 생각해 경제 살리기 공약을 내세운 야당의 후보자에게 한표를 행사했다”며 “손자 세대까지 미칠 영향을 고려해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중구 서울역 사전투표소에 투표를 하러 온 방모(75)씨는 “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최우선”이라며 “이를 가장 잘 실천할 것 같은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당선자에게 구체적인 자신의 바람을 남기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구로구 구로2동주민센터로 투표를 하러 온 서모(32)씨는 “우리 동네는 다른 동네와 비교해 유아와 어린이들이 많은데 당선자가 교육 관련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실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동대문구 이문동에 사는 윤모(25)씨는 “기숙사 문제등 청년들을 위해 주거환경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청년들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 선거를 했다”고 말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은 6.26%다. 전국 유권자 4290만7715명 가운데 268만7882명이 투표를 마쳤다.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각 투표율은 3.48%, 2016년 4월에 열린 20대 총선에서는 3.92%를 기록한 만큼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더 높은 상황이다. 오는 13일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이날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별도 신고 없이 미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2018.06.08
I
황현규 기자
"밀린 임금 달라"… 50대 남성 10시간 고공농성 마무리(종합)
재하도급업체 대표인 이모(54)씨가 7일 강서구 마곡동 건설현장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최정훈 기자)[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50대 남성이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신축건물 건설 현장에서 10시간 가까이 고공농성을 하다가 내려왔다. 서울 강서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재하도급업체 대표인 이모(54)씨는 7일 오전 6시쯤 건설현장에 설치된 50m 상당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 “공사대금과 체불임금을 달라”며 농성을 시작했다.소방당국은 만일에 사태를 대비해 구조대원 32명과 구급차 1대를 투입했고 현장에 안전매트를 설치했다. 경찰 병력 10여 명도 현장에 투입됐다.경찰에 따르면 이씨에게 재하도급을 한 하도급업체가 부도가 나자 이씨가 원청업체에게 직접 공사대금과 체불임금을 받기 위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이씨는 고공농성을 하며 원청업체와 전화로 수차례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농성을 시작한 지 약 9시간이 지난 오후 3시 30분쯤 원청업체가 이씨에게 밀린 임금 4000여 만원을 입금했다. 이를 확인한 이씨가 오후 3시 45분쯤 크레인에서 내려왔다.이씨는 미리 준비된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았다. 경찰은 진료가 끝난 이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2018.06.07
I
최정훈 기자
檢, '배당사고' 삼성증권 직원에 사기혐의 등 적용 검토
서울의 한 삼성증권 지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검찰이 ‘배당사고’ 주식을 내다 팔려고 한 삼성증권 직원들에게 사기나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은 삼성증권 직원 21명에 대한 사기 혹은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의 매도가 △시세조종에 영향을 끼쳤는지 △부당한 이득을 얻기 위한 목적이 있었는지 등 고의성 유무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만약 고의로 투자자를 속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 했다면 사기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적용도 가능하다”며 “이번 주까지 피고발인 소환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4월 6일 전산 실수로 우리사주 283만주에 대한 배당을 주당 1000원의 현금으로 입고하는 대신 주당 1000주로 입고했다. 이로 인해 28억 3000만주가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 계좌에 잘못 들어갔다. 일부 직원들은 배당사고가 발생한 501만주를 매도했고 주문이 실제로 체결됐다. 이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주식 착오 입고 과정을 비롯한 매도 직원의 매도 경위, 사고 후 대응 조치 등을 조사했다. 금감원은 배당사고와 관련 주식을 팔거나 주문을 낸 삼성증권 직원 21명을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지난달 16일 검찰에 고발했다. 대검찰청은 사건 관할 문제와 수사 주체 등을 검토해 사건을 ‘금융·증권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으로 보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 및 지점 4곳에 수사관 20여 명을 투입했다. 검찰은 9시간에 걸쳐 컴퓨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 3박스 분량의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검찰은 삼성증권 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직원들 중 일부는 호기심이나 시스템 오류 테스트를 확인하고자 주문을 냈다고 진술하는 등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직원들의 소환조사를 마치는 대로 법리적용에 대한 검토를 거쳐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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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
"체불임금 달라"… 50대男 마곡동 건설현장서 고공농성
서울 강서경찰서 전경.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신축건물 건설 현장에서 50대 남성이 5시간 동안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서울 강서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재하도급업체 대표인 이모(54)씨는 7일 오전 6시쯤 건설 현장에 설치된 50m 상당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 “공사대금과 체불임금을 달라”며 요구 중이다.소방당국은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구조대원 32명과 구급차 1대를 투입했고 현장에 안전매트를 설치했다.
2018.06.07
I
권오석 기자
경찰, '상해·폭행 혐의' 가수 김흥국 檢 송치
가수 김흥국씨.(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가수 김흥국(59·사진)씨가 상해 및 폭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상해·폭행 혐의로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향후 김씨의 수사는 서울 남부지검이 맡는다.앞서 김씨는 박일서 전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에게 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당했다. 박씨의 고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모 음식점에서 열린 대한가수협회 회의에서 박씨의 멱살을 잡고 어깨 등을 밀쳤다. 박씨는 김씨의 행동으로 옷이 찢어지고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같은 달 24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경찰은 지난달 30일 김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제까지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김씨가 박씨에게 폭력을 휘둘러 다치게 했다고 보고 상해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다만 재물손괴 혐의는 ‘혐의없음’으로 판단했다.한편 사건 당시 같은 자리에 있었던 박수정 전 대한가수협회 이사도 지난달 19일 김씨를 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박 전 이사 고소 건에 대해서는 상해가 아닌 폭행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2018.06.05
I
최정훈 기자
고시원 샤워실 몰카 찍으려던 30대男 경찰에 덜미
서울 영등포경찰서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찰이 고시원 공용샤워실에서 몰카를 찍으려 한 혐의로 30대 남성을 조사 중이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촬영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40분쯤 영등포구의 한 고시원 공용화장실 샤워시설에서 입주자 여성 B씨의 샤워장면을 몰래 촬영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B씨는 고시원 샤워실에서 씻는 중 문틈으로 휴대전화 카메라를 넣어 촬영하려는 A씨의 손을 보고 발로 걷어찬 후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들어간 공용화장실은 여성들만 사용하는 공간으로, 다른 고시원 입주자 남성들은 출입하지 못하는 곳으로 알려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임의 동행해 혐의 여부를 수사하고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고시원의 총무로 일했으나 현재는 고시원에 살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 받아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실제로 A씨가 B씨의 사진 등을 저장해놓은 게 있는지 들여다 볼 예정이다.
2018.06.05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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