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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의 자율주행 2.0
  • [이상훈의 신경영 비전] 테슬라의 자율주행 2.0
  • [이상훈 전 두산 사장·물리학 박사] 택시를 대체하는 승차 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우버가 그동안 공들여 온 자율주행 사업을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오로라에 매각했다. 로봇 택시 사업을 꿈꾸며7000억 원이 넘는 인수대금을 지불하고 자율주행 트럭 회사 오토를 인수한지 4년 만에 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딜의 조건이 특이하다. 오로라는 우버에 인수 대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오히려 우버가 오로라에 44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적자를 내고 있는 자율주행 사업을 매각하려고 했으나 관심을 보이는 인수자가 없어 결국 우버는 돈을 얹어주면서 자율주행 사업을 정리한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투자가들의 촉망을 받던 자율주행 업계가 예전 같지 않다.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 중이던 스타스키 로보틱스는 금년 초 문을 닫았고,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 중이던 스타트업 죽스(Zoox)는 투자가를 찾지 못해 독자 생존을 포기하고 아마존에 흡수 합병되었다. 금년이나 늦어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사업을 확장시키겠다고 장담하던 구글, 포드, GM 등은 하나같이 사업 확장 시점을 늦추고 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매출도 없이 매달 평균 20억 원씩 비용을 지출해도 기술 개발에 성공만 하면 7조 달러의 시장이 열린다는 기대에 줄을 섰던 투자가들이 투자 회수가 불확실해지자 발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2010년 구글이 자율주행 차로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주행 시범을 보일 때만 해도 자율주행 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았다. 라이다를 장착한 구글의 프로토타입 자동차는 안전을 위해 탑승한 인간의 도움 없이 차선을 바꾸고 고속도로를 달려 목적지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이제 곧 닥칠 자율주행 시대가 가져올 실업문제, 도시 재개발, 생산성의 증가를 예언했다.하지만 10년 동안 자율주행 차량으로 실제 도로를 주행하면서 자율주행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센서의 한계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에는 여러 대의 카메라와 라이다, 레이다, 초음파 센서 등 수많은 센서가 달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봇대의 그림자와 차도로 뛰어드는 사람을 구별하지 못할 때가 있다. 흰 색으로 칠한 콘테이너를 하늘로 착각하고 사고를 낸 경우도 있다. 센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자율주행 회사들이 도입한 기술이 고정밀 지도이다. 우리가 내비게이션에서 보는 정도의 지도가 아니라 도로 주변의 집, 나무, 신호등, 쓰레기통까지 모두 자세히 보이는 고정밀 지도를 센서와 병행해서 사용함으로써 센서가 착각할 가능성을 줄이고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도로 주변의 지형지물이 수시로 변하는 데 있다. 도로공사를 하기도 하고 어제까지 없던 차량이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고정밀 지도는 수시로 업데이트해줘야 한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자율주행은 고정밀 지도의 준비와 업데이트가 가능한 교외의 제한된 지역에서만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고정밀 지도가 없는 곳에서는 자율주행 기능을 쓸 수 없다. 자율주행이 일반 대중에게 확산되기 어려운 이유이다.그런데 10월 말 테슬라가 자율주행 2.0 베타버전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2.0은 미리 제작된 고정밀 지도를 사용하지 않는다. 자동차에 달려있는 센서만으로 실시간으로 고정밀 지도를 스스로 만들어내면서 자율주행을 한다. 기존 센서의 한계를 개선된 인공지능으로 극복한 것이다. 그래서 베타버전을 다운로드한 테슬라 소유주들이 고정밀 지도의 제한을 받지 않고 미국 내 각 지역에서 자율주행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이 유튜브에 업로드한 테스트 드라이브 동영상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물론 아직 문제점이 발견되고 사람이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경우도 가끔 보이지만 분명한 것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의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일반 대중에게 확산 가능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테슬라의 자율주행 2.0을 보면 이제는 정말 자율주행 세상의 도래가 멀지 않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율주행이 가져다줄 편리함에 대한 기대와 아울러 전문가들이 이미 예언한 실업 문제와 도시 재개발 문제를 이제 서둘러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된다.
2020.12.25 I e뉴스팀 기자
명신산업 뛰어넘은 새내기株 어디?
  • [아듀! 2020 IPO]명신산업 뛰어넘은 새내기株 어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올해 증시 상승률만큼 새내기주들의 수익률도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다. 특히나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기업공개(IPO) 시장에 뛰어들면서 새내기주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24일 한국거래소 및 기업설명(IR) 전문 컨설팅 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 기업(스팩 제외)은 76개사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기업의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66.7%(단순 평균)에 달한다.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가 대비 등락률은 4.9%에 불과하다.윤정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는 부동산 규제와 함께 채권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렸다”며 “무엇보다 IPO 기업에 대거 자금이 쏠리면서 증시 상승과 함께 맞물려 새내주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새내기주 대부분이 코스닥 기업으로 해외 글로벌 동종(PEER) 기업 기준으로 공모가를 선정하다보니 공모가가 할인돼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영향도 있다고 풀이했다.실제 올해 신규 상장한 총 76개사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 대비 오른 곳은 58개사에 달한다. 4분의 1에 불과한 18개사만 공모가 대비 주가가 떨어졌다.기업별로 보면 올해 상장 후 공모가 대비 가장 주가가 많이 뛴 곳은 박셀바이오(323990)로 상승률은 633%에 달한다. ‘테슬라 효과’에 힘입어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였던 명신산업(009900)(532.3%)보다도 100%포인트 웃돈다. 상위권인 알체라(347860)(296.5%), SK바이오팜(326030)(248.9%), 포인트모바일(318020)(230.3%) 보다도 큰 폭으로 올랐다.9월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박셀바이오는 2010년 2월에 설립된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및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에서 분사해 창업한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특히 박셀바이오 청약 경쟁률은 96.44대 1로 전체 청약경쟁률 평균(880.03대 1)을 크게 미치지 못했고 상장 당일에는 공모가(3만원)를 10% 밑도는 2만7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 종가는 2만1300원으로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현재 주가는 21만9900원에 달한다.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박셀바이오에 대해 파이프라인 ‘Vax-NK’ 세포치료제가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항암 면역세포치료’ 부문의 새로운 기대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임상 1상을 시작한 Vax-NK는 1상에서 매우 뛰어난 임상 효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간세포암 치료 요법 중 가장 효과가 우수한 ‘간동맥내 항암주입요법’과 Vax-NK 투여를 병용한 임상 디자인을 적용, 1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높은 객관적 반응률과 중앙생존기간 40개월로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셀바이오는 임상 2a상은 1상보다 Vax-NK세포의 투여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지난 10월부터 임상이 개시됐다. 선 연구원은 “지난 6월 임상2a상의 첫 번째 환자로부터 ‘완전 관해’ 반응이 나오면서 임상2a상에서도 뛰어난 효능 입증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한편 올해 상장 후 공모가 대비 가장 주가가 많이 떨어진 곳은 비비씨(318410)로 하락률이 40%에 달한다. 하위권인 젠큐릭스(229000)(-29.7%), 미코바이오메드(214610)(-29.0%), 엔피디(198080)(-24.5%), 에이플러스에셋(244920)(-22.4%)보다도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2008년 설립된 비비씨는 고분자 방사·가공기술을 기반으로 한 테이퍼모(미세 칫솔모) 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2019년 기준 국내 칫솔모 시장점유율 69%기록한 과점 기업으로 공모 당시 청약 경쟁률이 464.19대 1에 달했다. 한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비비씨는 상장 당시 피어기업 밸류에이션을 LG생활건강으로 잡아 높은 수준으로 공모가를 선정했다”며 “비비씨는 기업간거래(B2B) 기업임에도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기업인 LG생활건강과 비교하다 보니 무리하게 공모가를 잡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비씨 대표의 구주매출 이력이 개미투자자 사이에서 재조명 되면서 투자자들 신뢰가 떨어진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국내시장 점유율 지속 상승, 우량 고객(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확보, 마스크 매출액 등을 이유로 들어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크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 비비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 수준으로 바닥을 다지는 수준”이라며 “법인 전환 후 매출이 역성장한 적이 없는 만큼 비비씨의 향후 비전은 밝다”고 설명했다.
2020.12.25 I 박정수 기자
차박 최적 중고차 조사..쉐보레 올란도 역대급 가치
  • 차박 최적 중고차 조사..쉐보레 올란도 역대급 가치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언택트 시대에 '차박(차에서 잠을 자고 여행하기)'이 대세로 떠올랐다. 차박을 위해 차량을 교체하려는 소비자도 생겨난다. 하지만 차박 이유 하나 때문에 고가의 신형 SUV로 교체하기엔 쉽지 않은 노릇이다. 이런 연유로 10년 내외의 중고 SUV/MPV가 인기다. 차박용 짐을 넣어두는 세컨카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자동차 커뮤니티 카가이(carguy.kr)는 지난 18일부터 5일간 ‘차박에 적합한 중고차’ 주제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카가이 유튜브 구독자(약 7만 5천명)이 대상이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구매력 있는 만 25~54세가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이 중 남성의 비율은 96%다. 설문에는 2200여 명이 참여했다.선택지는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1천만원 내외 가격을 형성하는 차량이다. 대상은 현대자동차 베라크루즈, 기아자동차 2세대 카니발, 쌍용자동차 1세대 렉스턴, 쉐보레 MPV 올란도, 르노삼성자동차 QM5다. 응답은 복수 선택이 불가능하다.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차량은 쉐보레 올란도다. 전체 참여자 중 35% 비율을 차지한다. 이미 올란도는 차박 마니아에게 칭송을 받는 차량이다. 올란도는 2011년 나온 7인승 MPV다. GM대우에서 쉐보레로 이름이 바뀌고 처음 출시된 차량이기도 하다.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2018년 단종됐다.한 구독자는 “차박은 평탄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올란도 평탄화는 정말 끝내준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구독자는 “(올란도에) 움직이는 숙박업소라는 말이 붙은게 다 이유가 있다”며 올란도를 극찬했다.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차량은 현대자동차 베라크루즈다. 22%의 지지를 받았다. 베라크루즈는 2006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국산차 최초의 6기통 디젤 모노코크 SUV다.베라크루즈를 선택한 구독자는 “역시 6기통 디젤의 느낌은 다르다. 크기도 그렇고 정비 용이성도 그렇고 가장 좋은 차박 선택지”라는 의견을 냈다.3위는 동률이다. 18%의 비중으로 쌍용자동차 렉스턴과 기아자동차 2세대 카니발이 차지했다.쌍용 렉스턴은 2001년 출시해 무려 16년 동안 두 번의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판매된 스테디셀러 차량이다. “쌍용 전성기 시절인 이 때는 믿고 탈 수 있다. 매물을 찾는게 어려운 것이 흠”이라는 의견을 낸 구독자가 눈길을 끈다. “이 당시 쌍용차의 기계식 엔진은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다는 것이 쉽지 않아 서울에서 주행이 쉽지 않다”며 반대 의견도 나왔다.2세대 카니발은 2005년 나왔다. 11인승 모델이 출시되면서 1세대에 비해 크기를 대폭 키웠다. 크기나 실내공간은 차박하기 최고지만 평탄화를 위한 시트 폴딩이 문제다. 폴딩을 지원하지 않아 차박을 위해 카니발을 구매한 오너들은 시트를 떼어내고 구조변경을 하는 번거로움을 거쳐야 한다. 카니발을 선택한 구독자들 역시 “커서 좋지만 평탄화 때문에 별로”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르노삼성 QM5는 6%의 지지를 받았다. 르노삼성의 첫 SUV로 잔고장이 없는 내구성 좋은 차로 평이 좋은 편이다. “QM5가 조금 좁지만 파노라마 썬루프, 클램쉘 테일게이트로 차박 감성을 느끼기 최고”라는 의견도 나왔다. “브랜드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중고차 값이 저렴하다”는 댓글도 있었다. 2열 시트 방석을 앞으로 젖혀 분리하면 평탄화가 한결 수월해진다. 최근 차박을 위해 차를 교체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덜컥 신차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중고차를 구매해 본인에게 차박이 맞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지다. 아울러 내년에는 대형 SUV가 대거 나온다. 더구나 테슬라 전기 SUV 모델Y 까지 가세한다. 신형 차박 후보가 많은 만큼 중고차로 먼저 차박을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2020.12.24 I 유호빈 기자
‘사기 논란’ 니콜라…쓰레기 트럭 납품마저 없던일로
  • ‘사기 논란’ 니콜라…쓰레기 트럭 납품마저 없던일로
  •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미 애리조나주 쓰레기 수거·재활용업체 ‘리퍼블릭 서비시즈(리퍼블릭)’와의 친환경 쓰레기 트럭 개발 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니콜라는 이날 “리퍼블릭과 공동으로 전기 쓰레기트럭을 개발하려던 계획을 더 이상 계속하지 않게 됐다. 양사는 다양한 새 기술과 디자인 콘셉트를 결합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개발기간과 많은 비용이 든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협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발 이후 리퍼블릭에 납품하기로 했던 쓰레기 트럭 주문도 취소됐다고 니콜라는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 니콜라는 리퍼블릭과 쓰레기 수거 및 재활용을 위한 ‘배출가스 제로’ 트럭 개발을 위해 협업키로 하고, 개발이 끝나면 최소 2500대, 최대 5000대 규모의 쓰레기 트럭을 리퍼블릭 측에 공급하기로 했다. 협업을 종료하게 된 계기는 그간의 사기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지난 6월 상장하 ㄴ뒤 승승장구하던 니콜라는 9월 말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한 후 줄줄이 악재를 겪고 있다. 보고서 논란 후 니콜라 주가는 폭락하고,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했다.특히 지난달 30일에는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 지분 11% 취득과 전기 픽업트럭 ‘뱃저’에 대한 공동 개발 계획을 취소하고,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만 니콜라에 제공하기로 양사 파트너십 계약을 대폭 축소했다. 사기 논란으로 사법·금융의 조사에 이어 이번에는 대규모 납품 계약까지 취소되면서 니콜라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WSJ은 “사기 논란 이후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던 니콜라에게 좌절을 안겨줬다”고 평했다. 협업 중단 소식 발표 이후 니콜라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1.8달러(10.7%) 폭락한 15.0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46% 폭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니콜라 시가총액도 현재 54억달러 수준으로 당시와 비교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한편 사기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니콜라는 내년부터 세미트럭 ‘트레’를 미국에서 고객들에게 인도하기 시작할 것이며, 첫 번째 상업용 수소연료 충전소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12.24 I 방성훈 기자
박상현 민주당 의원 "테슬라, 국내 안전기준 준수해야"
  • 박상현 민주당 의원 "테슬라, 국내 안전기준 준수해야"
  •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테슬라의 전기자동차가 국내 안전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재기됐다.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테슬라의 전기차가 화재나 응급상황 시에도 밖에서 문을 열 수 없도록 제작돼 국내 안전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지난 9일 테슬라의 전기차량이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벽면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고, 테슬라 차주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문제는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소방관들이 차량문을 열 수 없어 탑승자 구조가 늦어져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전자식 도어로 외부 손잡이를 누르면 열리는데, 전력이 끊길 경우 문을 열리 못하게 돼 있다.현행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은 충돌 후 모든 승객이 공구를 사용하지 않고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좌석 열당 1개 이상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규정한다.박 의원은 “하지만 테슬라는 ‘한미 FTA 상 미국차 가운데 한국에서 1년간 5만대 이하로 팔린 브랜드는 미국 안전기준만 준수하면 되며, 미국 기준에는 차량 충돌 시 문이 열려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고 주장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국토교통부에 테슬라 차량에 대해 관련 자료제출을 요청한 상태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 안전연구원의 사고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로 그에 따라 테슬라에 시정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법 개정 추진 의사도 드러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올해 국내시장에 판매된 전기차 10대 중 4대일 정도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을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이 제정될 당시만 해도 국산차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었으나 수입차 점유율이 점점 늘면서 리콜 및 소비자 보호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외국 브랜드에 대한 엄격한 관리 감독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박 의원은 “자동차의 기본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설계해야 하는데,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외부에서 차량의 문을 열 수 없는 방식은 비상시 안전설계에 소홀해 보인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 안전권의 확보를 위한 후속 입법활동과 정책보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0.12.24 I 송승현 기자
아이에이네트웍스, 세원 최대주주 등극
  • 아이에이네트웍스, 세원 최대주주 등극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아이에이네트웍스(123010)가 자동차 부품기업 세원(234100)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아이에이네트웍스는 세원 주식 152만 8594주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에이네트웍스는 세원 지분율 10.37%(271만 4044주)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했다. 특수관계인 아이에이 역시 2대주주로 지분율이 9.72%(254만 3977주)로 증가했다.아이에이네트웍스는 자율주행차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센싱 카메라 등에 활용되는 이미지센서 패키징(후공정) 기술을 보유했다. 전장용 부품 신뢰성 평가규격 ‘AEC-Q100’ 인증을 받은 ‘네오팩 인캡’(NeoPAC Encap)을 출시하며 지난 9월 자동차 전후방 센서용 패키지 샘플 모델을 업계에 공급했다. 관련 제품은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아이에이네트웍스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센서 시장을 중심으로 네오팩 인캡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GM과 테슬라, 포드 등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구글에 이어 애플까지 가세해 글로벌 IT기업들의 자율주행차 경쟁이 치열해진다. 이런 가운데 시장 내 고신뢰성 패키지로 인증받은 차량용 센서 제품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삼성전자 하만 인수, LG전자 ZKW 인수 사례에서 보듯 자동차 산업 특성상 전장용 부품의 독자적인 확장보다는 기존 자동차 부품 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세원의 공조부품 조립가공을 시작으로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세원은 테슬라와 루시드모터스, 포드,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공조시스템 부품을 공급한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매출은 올해 전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2020.12.24 I 강경래 기자
혼조세 이어지는 美증시…경제지표도 엇갈려
  • [뉴스새벽배송]혼조세 이어지는 美증시…경제지표도 엇갈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간밤 글로벌 증권가에 커다란 뉴스는 많지 않았다. 뉴욕 3대지수는 시장이 잠잠한 가운데 특별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고, 최근 올랐던 종목이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주 만에 내림세를 보였지만, 11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1.1%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큰 움직임 없었던 美 증시-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14.32포인트(0.38%) 상승한 30129.83에, S&P500 지수는 2.75포인트(0.07%) 오른 3690.01에, 나스닥 지수는 36.80포인트(0.29%) 하락한 12771.11에 거래를 마쳐.-코로나19 대응 재정 부양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정 요구로 막판 혼란에 휩싸였지만, 오히려 부양책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한 모양새. 다만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오면서 방향성은 엇갈려.-종목 별로 봐도 딱히 방향성은 없었던 하루.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엇갈려. 애플(-0.7%), 마이크로소프트(-1.3%), 구글(0.47%), 페이스북(0.38%), 아마존(-0.66%), 테슬라(+0.88%).-최근 내린 종목들은 오르고, 올랐던 종목들은 내리는 하루. JP모건(2.79%) 등 은행주와 엑손모빌(1.28%) 등 에너지주가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엇갈린 美 경제지표-2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2월 13일∼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0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힘. 전주 대비 9만건 줄어 3주만의 내림세.-반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4%(계절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 지난 4월 이후 첫 감소세. 11월 개인소득(세후 기준)도 전월 대비 1.1% 감소, 월가 예상 0.3% 감소보다 훨씬 큰 폭 줄었으며 이는 최근 4개월 동안 3번째 감소세.◇ 금감원 “은행 배당성향 15~25% 수준으로”-윤석헌 금감원장이 23일 리스크 관리 맥락에서 은행권이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혀. 아직 조율중이지만 배당성향은 15~25% 사이에서 조율될 것이라고도 언급.-적정한 배당 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은행권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L자형’ 경기 회복 경로 시 금융회사 상당수가 자본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도 부연함.◇ 국제유가·금 동시반등-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3%(1.10달러) 오른 48.12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주 미 원유 재고가 56만2000 배럴, 휘발유 재고는 110만 배럴 각각 감소한 데 따른 것.-한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7.80달러) 오른 1,878.10달러에 장을 마감.-달러인덱스는 0.67% 오른 90.54를 기록.
2020.12.24 I 이슬기 기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두 갈래 길
  • [김지현의 IT세상]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두 갈래 길
  • [김지현 IT칼럼니스트] 코로나19는 우리 일상만 바꾼 것이 아니라 기업의 운명과 생존을 위한 전략마저 바꾸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은 전통 산업 영역의 기업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 기업들 저마다 혁신을 외친다. 혁신의 대표적인 방법론으로 손꼽는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이다. 디지털 기술을 상품의 개선이나 생산 공정 그리고 사업 전반의 프로세스에 적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거나 비즈니스를 효율화하는 것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한다.그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ICT 기업들의 전유물처럼만 여겨져 왔다. 기술 기반으로 온라인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 등이 그렇다. 이들 회사는 유통, 마케팅, 제조, 교통 등 전통 산업 영역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고 비즈니스를 확장해가고 있다. 기술을 무기로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반면 온라인 서비스, 인터넷 비즈니스, 디지털 기술에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전통산업의 터줏대감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변화의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전통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성에 차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술에 대한 이해와 역량이 부족한 탓만은 아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목적과 그 방법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영진과 직원, 추진 부서와 사업 현장간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기대하는 바가 다르고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크다 보니 실행 과정 중에 이견이 많고 평가의 잣대에 대한 동상이몽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것이다. 게다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추진은 결국 기술이 반 이상의 역할을 하는데,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내재화된 기술 역량이 없다보니 외부에 의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과다한 투자 혹은 잘못된 선택으로 발생한 시행착오 발생한다. 이를 수험료로 생각하지 않고 추진 부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기존의 사업과 상품을 유지한 채 기업 내부의 비효율을 제거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목적으로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주로 공장의 수율을 높이고 영업의 효율화를 개선시키고 재고를 줄이고 생산 공정 상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것들이 이에 속한다. 또 새로운 상품을 만들거나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위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고객이 아닌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이나 비즈니스에 진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매출의 확대가 이루어진다.전자의 대표 사례는 전통적인 제조, 에너지, 유통 관련 기업의 공장에서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 빅데이터 분석이나 자동화 로봇 등의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기존 상품 제조과정의 효율성을 높아진다. 후자는 이커머스인 아마존이 AWS 비즈니스나 알렉사와 에코를 활용한 새로운 AI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유통업을 넘어 클라우드 사업과 AI 사업에 진출하는 게 대표 사례다. 또 테슬라가 자동차에 자율주행 AI를 도입해 기존의 자동차와는 다른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에너지, 콘텐츠 중계 등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자동차를 마치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서비스 확장의 도구로 삼아 혁신을 이룬 것도 사례로 들 수 있다.코로나19는 혁신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팬데믹 이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주로 ICT 산업에 국한되어 추진되었다면 팬데믹 이후 2020년 접어들며 전통산업 영역으로 확장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전통 기업들은 비용을 줄여 생존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다. 기존 사업의 효율화가 더 절실해졌다. 성장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필요도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에서의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3가지의 원칙이 필요하다.하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에 대한 명시화를 통한 전사적인 공감대 형성이다. ‘왜(Why)’에 대해 정의하고, 그것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부서는 물론 사업 현장과 기업 전체에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한다.둘. 기간과 목표 기반의 마일스톤 수립과 그에 맞는 투자 규모 설정이다. ‘무엇(What)’을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화하고 기대 성과에 맞는 적정 투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셋. 기술 내재화와 아웃소싱 및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전담 조직 정비다. ‘어떻게(How)’ 설계할 것인가를 결정할 기술 전문 인력과 역량이 필요하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부서 외에도 관련된 사업 현장 그리고 전사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 방안 등을 모두 함께 숙지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회사 전체가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특정 전담 부서만의 전유물이 되어서 안 되고 어떤 비즈니스 영역에서든 필요에 맞게 디지털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보유해야만 한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기업이 기술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다.
2020.12.24 I 편집국 기자
해외로 나간 서학개미…`美 주식` 쓸어담았다
  • [아듀! 2020 증시]해외로 나간 서학개미…`美 주식` 쓸어담았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020년은 국내 주식을 매수한 ‘동학 개미’의 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국 주식을 사들인 ‘서학 개미(해외 주식 투자자)’가 날았던 해이기도 하다. 테슬라 10대 주주 안에 우리나라 개인투자자가 들어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테슬라’ 열풍이 불기도 했다. 테슬라 열풍은 버블 등의 논란을 겪으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엄청난 수익률을 안겨줬다. 테슬라는 올 들어서만 무려 66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서학 개미가 동학 개미보다 수익률에서 앞섰던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 등이 예탁원에 보관한 해외 주식 보관 잔액은 21일 현재 460억2400만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 돈으로 50조9900억원(환율 1107.9원 적용) 규모다. 작년 말(144억5300만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3.2배 가량 증가했다. 미국 주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국 주식 잔액은 362억7500만달러로 전체의 3분의 2(78.8%)를 차지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84억1600만달러가 보관돼 있었으나 무려 4.3배 가량 급증했다. 미국 주식의 주가가 오른 것도 있지만 ‘서학 개미’ 열풍이 불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대거 매수한 영향이 크다. 올 들어 순매수 상위(결제 기준) 종목 12개가 모두 미국 주식이다. 올해 해외 주식 잔액이 급증한 것과 동시에 나타난 것이 미국 주식에 대한 선호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예탁원에 보관 중인 해외 주식 잔액 상위 10개 종목 중 미국 주식은 고작 4개에 불과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A(구글), 애플 밖에 없었다. 일본 골드윈, 라인, 일본제철, 넥슨, 중국 항서제약, 홍콩 텐센트 등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달 22일(결제일 기준, 17일 매매분) 현재는 해외 주식 잔액 상위 10개 중 8개가 미국이다. 테슬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A와 인베스코 트러스트 QQQ ETF(상장지수펀드), 해즈브로 등이 차지했다. 인베스코 트러스트 QQQ ETF는 나스닥1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다. 중국 항서제약, 일본 넥슨도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테슬라(32억6500만달러, 3조6200억원), 애플(17억4200만달러, 1조9300억원), 아마존(8억6400만달러, 9600억원),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해즈브로, 알파벳A, 니콜라, 보잉을 순매수했다. 올 들어 이달 22일 결제일까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 매매일부터 결제일까지 걸리는 시간이 3거래일이므로 17일 매매분까지를 말한다. 그렇다면 수익률은 어땠을까. 수익률도 좋았다. 테슬라의 활약에 서학 개미가 동학 개미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 순매수 1~10위 종목에 1억원을 순매수 비중대로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1월부터 12월 17일까지 매매분) 서학 개미는 2억8427만원을 벌어 약 284.3%(22일까지 누적 수익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학 개미는 3747만원을 벌어들여 37.5%의 수익률을 보였다. 서학 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 테슬라는 연초 이후 무려 665.3%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동학 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 삼성전자(005930)(9조710억원)는 29.6%의 수익률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밖에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는 각각 81.2%, 73.5%, 126.1%의 상승률을 보였다. 순매수 10개 종목 중 해즈브로, 니콜라, 보잉 등 3개 종목이 올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긴 했으나 투자 비중이 많지 않았다. 반면 동학 개미는 10개 중 4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순매수 상위 3위에 오른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3조4600만원)가 51.7%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이 비교적 성과가 저조한 이유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0.12.24 I 최정희 기자
애플이 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이유…'車는 잡스의 오랜 꿈'
  • 애플이 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이유…'車는 잡스의 오랜 꿈'
  • (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애플이 2024년부터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시장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애플이 침묵하는 상황임에도 미래의 애플카를 추정한 조감도가 나오는 등 벌써부터 애플이 출시할 전기차가 어떤 모습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반면 스마트폰과 자동차는 아예 다른 제품이라는 점에서 애플이 과연 자동차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둘지 미심쩍게 보는 시각도 많다. 다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IT기반 기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애플이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스티브 잡스부터 팀 쿡까지...대대로 내려온 자동차 꿈 아이폰을 개발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어린 시절 자동차를 통해 전자공학을 접했다. 자동차에 흥미가 높았던 아버지 폴 잡스의 영향이었다. 잡스 부자는 토요일 아침마다 자동차 폐품처리장을 돌아다니며 폐기물을 분류하며 전자공학에 대해 학습했다고 한다.스티브 잡스 또한 애플 최고경영자(CEO) 시절 자동차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미키 드렉슬러 J.크루 CEO는 2014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는 자동차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지금쯤 ‘아이카’를 디자인하고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비슷한 꿈을 가졌다. 2016년 애플은 영국의 유명 자동차회사인 맥라렌 인수를 시도하면서 애플카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인수는 무산됐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범해 보이는 사무동과 창고가 애플의 비밀 자동차 연구개발 실험실로 사용된다”며 “비밀리에 연구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다만 자동차 개발을 목표로 추진한 프로젝트들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방향을 재설정하면서 애플카 생산 소식은 잠시 주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15년 애플이 2019년까지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 있다는 게 이미 보도된 바 있지만 그로부터 일 년 후 애플은 프로젝트 직원들을 해고했다”며 “자동차 분야는 빅테크 기업들이 방해하기 어려운 분야임이 입증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전기차 개발 소식은 애플이 테슬라 출신인 더그 필드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새로운 전환점 모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카 상상도(사진=애플 인사이더 캡쳐)◇전통 자동차와 다른 전기차...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결합체’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전기차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능력도 중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증명한 대표적인 기업이 테슬라다. 테슬라는 직접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자율주행시스템과 전기차 배터리 기술 등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이에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자율주행 기술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아밋 다르야나니 애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수익률이 적은 자동차 사업에 애플이 뛰어들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도 “자동차라는 게 ‘바퀴 위의 컴퓨터’로 점점 더 빨리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마그나와 같은 업체와 협력한다면 애플의 소프트웨어·실리콘·전자기술 등은 유용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모든 사물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사물인터넷(IoT) 발달도 애플에게는 이점이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먼 거리에서도 차를 부르고 주차시킬 수 있는 기능이 가능하다.애플이 보유한 탄탄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시장이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 기기는 호환성이 높기로 유명해 아이폰·맥·태플릿·애플워치 등 애플 계열의 전자기기를 보유한 골수팬이 많다. 애플이 ‘아이카’를 출시한다며 애플 매니아들에겐 신세계가 열리는 셈이다.애플은 자동차 산업 진출과 관련 어떤 코멘트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이미 미국 특허청에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 45건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애플이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는 건 ‘공개적인 비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으로 애플이 어떤 방향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지에 자동차 업계 뿐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2020.12.24 I 조민정 기자
세원, 美루시드모터스에 전기차 부품 공급
  • 세원, 美루시드모터스에 전기차 부품 공급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세원(234100)이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모터스에 부품을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세원이 생산하는 헤더콘덴서는 루시드모터스 첫 양산형 전기차에 들어갈 예정이다.세원 측은 “올해 9월 루시드모터스와 63억원 규모로 전기차 헤더콘덴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제품은 테슬라 ‘모델S’ 수준 세단인 ‘루시드 에어’ 모델에 들어가며 관련 제품은 내년 3월 양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루시드모터스는 테슬라 모델S 개발 책임자였던 피터 롤린스가 이끄는 전기차 회사다. 지난 9월 공개한 루시드 에어는 1회 충전으로 823㎞를 주행하는 등 주행거리와 충전속도 등에 있어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루시드모터스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 전기차 공장을 완공해 연간 수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미국 전기차 제조사 중 연간 수만대 규모의 자체 공장을 확보한 것은 테슬라와 루시드모터스 2곳뿐이다. 루시드모터스는 내년 3월부터 차량 인도를 시작해 오는 2028년까지 연간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다.세원 관계자는 “내년 이후 루시드모터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 순수전기차 ‘NE-EV’, 포드 순수전기 픽업트럭 등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전기차와 수소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친환경차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23 I 강경래 기자
애플은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을까
  • [e슬기로운 투자생활]애플은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애플이 4년 뒤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매체들은 애플이 오는 2024년까지 최첨단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 ‘애플카’를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이에 대한 일체의 코멘트도 하지 않았지만 주식시장은 요동치고 있죠. 22일(현지시간) 애플은 2.85% 오른 반면 테슬라는 1.47% 내렸고요, 라이다 센서(LiDAR·주변 물체 거리 감지 센서) 관련주들은 폭등했습니다. 애플카에 필요한 라이다 센서는 외부에서 공급받는다는 전망에 루미나테크놀로지(+6.32%), 벨로다인 라이더(+10.94%)가 급등했죠. 그렇다면 애플카에 대한 회의론자와 긍정론자의 반응은 어떨까요?◇ 회의론자 “낮은 수익성·이미 실패했던 계획” 지적주가는 올랐으나 애플카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우선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자본집약적인 일로 수익성이 매우 낮다는 게 첫번째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것 자체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따라서 실제 개발을 위한 것이라기 보단 연구개발(R&D)의 일환이라고 보는 시각이 제기되죠. 짐 수바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많은 분야에서 R&D를 수행 중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타이탄(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의 얘기를 듣고도 놀라지 않았다”면서도 “자동차 생산의 수익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애플이 실제 자동차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선 매우 회의적이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10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평균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은 15% 수준인데요, 현재 애플은 38% 수준입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지난 2015년 애플이 2019년까지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 있다는 게 이미 보도된 바 있지만 그로부터 일 년 후 애플은 해당 계획을 재고하고 프로젝트 직원들을 해고했었다”며 “자동차 분야는 빅테크 기업들이 방해하기 어려운 분야임이 입증됐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델3 개발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 팀 쿡과 접촉해 테슬라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그는 회동을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테슬라 인수도 거절했던 애플이 이제와서 자율주행차라니 말이 안 된다’는 말도 나오기도 하죠.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긍정론자 “자동차는 이미 바퀴 위 컴퓨터”하지만 애플 주가가 오른 걸 보면 시장은 ‘애플카’라는 발상이 영 허황된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실제 월가의 몇몇 애널리스트 역시 애플이라면 실현 가능하다고 보고 있기도 합니다. 애플은 돈도 많고,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능력도 있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자동차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의 능력도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에 강한 애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겁니다.아밋 다르야나니 애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이 낮은 자동차 사업에 애플이 뛰어들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도 “자동차라는 게 ‘바퀴 위의 컴퓨터’로 점점 더 빨리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마그나와 같은 업체와 협력한다면 애플의 소프트웨어·실리콘·전자기술 등은 유용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애플카, SW 구독서비스만 팔까?다만 애플이 진짜 자동차 업계에 뛰어든다 하더라도 직접 자동차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자동차를 팔면서 다른 전통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하지 않고 교통 관련 구독서비스(transportation subscription)를 팔 것이라고 봤죠. 애플이 자신의 강점인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더 나은 승차 경험을 위한 구독서비스 사업을 하며 수익을 창출할 것이란 전망입니다.그러나 이 마저도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애플을 분석하던 애널리스트였던 진 문스터(Gene Munster) 루프 벤처스 창립자는 애플이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를 다른 자동차업체에 팔 수(라이센스 판매)도 있지만, 이 경우 최종 자동차 생산은 다른 업체가 하기 때문에 애플의 브랜드 감각을 유지하긴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애플은 아이폰처럼 ‘아! 애플이다!’ 할 만한 고유한 브랜드 감각으로 장사를 해왔고, 통제력을 중요시하는 만큼 이런 방향의 사업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죠. 애플이 제2의 테슬라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가 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0.12.23 I 이슬기 기자
"팀 쿡이 거부"…머스크는 왜 테슬라를 애플에 팔려 했나?
  • "팀 쿡이 거부"…머스크는 왜 테슬라를 애플에 팔려 했나?
  • 일론 머스크가 과거 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했다고 밝혔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했지만 팀 쿡 애플 CEO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가 테슬라를 팔려고 했던 시기는 2017년 중반으로, 테슬라를 팔려고 했던 가격은 약 600억달러(약 66조원)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모델3 프로그램의 가장 암울했던 시절, 나는 (현재 가치의 10분의 1 가격으로) 테슬라를 애플이 인수할 가능성을 논의하려고 팀 쿡에게 연락했다”며 “그는 만남을 거부했다”고 썼다. 그는 애플이 2024년까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뒤 이 같은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는 투자 리서치 회사 아크 인베스트의 브렛 윈턴이 애플의 전기차 진출에 관해 올린 트윗에 답변하며 “사실이라면 이상하다”고 평가한 뒤 해당 트윗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는 애플이 자체 전기차를 내놓는 것에 진지한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올린 트윗.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테슬라를 애플에 팔려고 했다” (사진=트위터)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한 시기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그가 언급한 ‘암울한 시기’가 2017년 중반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머스크가 “모델3는 2017년 중반부터 2019년 중반까지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이었다”며 “생산과 물류 지옥”이라고 표현한 바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자금난은 모델3를 출시한 2017년부터 시작돼 2019년 중반까지 이어졌다. 머스크는 2018년 자동차 사업은 ‘제조업 지옥’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테슬라 상장폐지안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미국 증권거래위(SEC) 조사를 받았다. 상장폐지 작업을 하려 하자, 테슬라 자문위원들은 폭스바겐 등 여러 곳에서 자금지원을 받으려 할 정도였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6000억달러(약 660조원)가 넘는다. 머스크 말대로라면 당시 애플에 600억달러가량에 테슬라를 팔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WSJ 등 언론들은 애플 측에 머스크의 트위터 글과 관련해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각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전했다. 애플과 테슬라의 제휴는 실리콘밸리에서 종종 언급되는 주제였다. 2015년 애플 주주총회가 상징적이다. 한 투자자는 회의 도중 팀 쿡 CEO에게 “솔직히 당신들이 테슬라를 인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해 다른 이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자동차에 대한 애플의 관심이 높아지며 테슬라와 ‘인재 모시기’ 기싸움도 벌어졌다. 2015년 머스크는 애플이 60% 임금인상을 미끼로 기술자들을 빼간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애플은 우리가 해고한 사람들을 고용한다. 우리는 항상 농담으로 애플을 ‘테슬라 무덤’이라 부른다”며 “테슬라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애플에서 일하게 된다. 농담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대한 자원과 브랜드 파워, 물류력을 가진 애플이 전기차 산업에 뛰어들면 선두주자인 테슬라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면 테슬라는 ‘가장 큰 낙오자(the biggest losers)’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20.12.23 I 김보겸 기자
갈피 못 잡는 美증시…애플카 관련주는 널뛰기
  • [뉴스새벽배송]갈피 못 잡는 美증시…애플카 관련주는 널뛰기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간밤 미국시장엔 변종 바이러스 소식이 전날에 이어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다만 전날 큰 폭으로 내렸던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한국 증시도 당분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개별 종목으로 보면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만든다는 소식에 애플·테슬라 뿐만 아니라 부품 관련주도 크게 움직였다. 일론 머스크는 애플에게 테슬라를 인수하겠냐고 제안했지만 팀 쿡 CEO가 거절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장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변종 바이러스에 갈피 못잡는 美증시-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0.94포인트(0.67%) 하락한 30015.51에, S&P500 지수는 7.66포인트(0.21%) 내린 3687.26에, 나스닥 지수는 65.40포인트(0.51%) 상승한 102807.92에 장을 마쳐. -S&P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내렸지만,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어도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이는 모습. 변종 바이러스 출현과 이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 우려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 -전날 큰 폭으로 내렸던 유럽 증시들은 반등에 성공. 독일 DAX30(+1.30%), 프랑스 CAC40(+1.36%).-빅테크 기업들도 주가 엇갈려. 마이크로소프트(+0.61), 구글(-0.83%), 아마존(+0.01%), 페이스북(-2.09%).-에너지 기업 주가는 오늘도 하락세. 엑손모빌(-1.69%), 셰브론(-2.01%). 금융주도 하락세. JP모건(-1.52%), 뱅크오브아메리카(-1.78%), 씨티그룹(-3.22%) 등.-시장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인 데다 그동안 상승을 지속해 왔음. 한국 증시도 당분간 방향 못 잡고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 높아지는 중.◇ ‘애플카’ 이슈에 놀란 종목들-22일 애플은 2.85% 오른 반면 테슬라는 1.47% 내렸음. 애플이 이르면 2024년 자율주행시스템을 갖춘 ‘애플카’를 생산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 애플엔 호재로, 테슬라엔 경쟁업체 증가로 인한 악재로 작용한 모습.-애플은 주변 물체의 거리를 감지하는 라이다(LiDAR) 센서는 외부에서 공급받는다고. 이에 라이다 기업인 루미나테크놀로지(+6.32%), 벨로다인 라이더(+10.94%)가 급등했음.-한편 일론 머스크는 이를 의식한듯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모델3 개발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 애플에 테슬라 인수 제안을 한 적이 있었다”며 “팀쿡 CEO는 회동을 거절했다”고 밝히기도.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변종 바이러스에 화이자·모더나 백신 먹힐까?-화이자와 모더나는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 효능을 검증하는 테스트에 각각 착수.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도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백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주간의 연구와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고 밝혀. 모더나 역시 “변종에도 보호 기능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 보여.◇ 부진한 美 경제지표들-이날 콘퍼런스보드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92.9에서 88.6으로 내렸다고 발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7.5에 한참 못 미쳐.-지난주 발표된 11월 소매판매를 비롯해 최근 미국 소비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는 지표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소비는 미국 경제의 핵심 버팀목임.-뿐만 아니라 미국의 주택 거래량이 반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높은 가격과 공급 감소가 원인.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달보다 2.5% 줄어든 669만건(연율 환산)으로 집계됐다고 밝혀. WSJ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보다 감소폭 더 커.-다만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5.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는 여전히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 뜻.◇ 이건희 상속세 11조 확정-전날 장 마감 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가족들이 내야하는 주식 상속세가 약 11조366억원으로 확정됨. 주가 상승에 이 회장 별세 당시 예상액보다 4000억원 가량이 늘어.-상속세 신고, 납부 기한은 내년 4월 30일까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할 경우 연이자 1.8%를 적용해 신고·납부 때 ‘6분의 1’ 금액을 낸 뒤 연부연납 허가일로부터 5년간 나머지 6분의 5를 분할 납부할 수 있음.-어마어마한 규모의 상속세가 확정되면서, 삼성전자 등 삼성계열사의 배당확대를 통해 재원 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더 힘이 실리는 중. 이에 전날 삼성생명(032830)과 삼성물산(028260)이 각각 5%대, 3%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국제유가 급락 이어가…금값도↓-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95달러) 내린 47.02달러에 거래를 마쳐. 변종 바이러스에 수요 위축 우려 높아진 탓.-금값도 하락세 이어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2.50달러) 떨어진 1870.30달러에 장을 마감.-달러인덱스도 소폭 하락. 전날 대비 0.01% 내린 89.94 기록 중.
2020.12.23 I 이슬기 기자
'변종 코로나' 공포 또 덮쳤다…S&P 사흘째 하락세
  • [뉴욕증시]'변종 코로나' 공포 또 덮쳤다…S&P 사흘째 하락세
  • 영국 런던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봉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시내 웨이트로즈 앤드 파트너스 슈퍼마켓 외부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변종 코로나’ 공포에 뉴욕 증시가 또 쪼그라들었다. 다수 전문가들이 기존 백신으로 변종 바이러스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음에도 시장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항공주, 크루즈주, 에너지주 직격탄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내린 3만15.5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하락한 3687.26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하락세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1% 오른 1만2807.92를 기록했다. 시장을 뒤덮은 건 변종 바이러스 공포다. 특히 기존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신 접종 이후 조금씩 완화하는 듯했던 팬데믹 우려가 다시 커졌다. 전세계 각국은 영국발(發) 승객의 입국을 속속 제한하고 나섰다. 그 충격에 항공주, 크루즈주, 에너지주 등이 이틀째 직격탄을 맞았다.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85% 급락한 주당 15.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나이티드항공(-2.46%), 델타항공(-2.99%), 사우스웨스트항공(-1.00%) 등은 일제히 떨어졌다. 대표적인 크루즈주 가운데 하나인 카니발 크루즈의 경우 5.94% 내린 19.81달러를 기록했다. 굴지의 에너지주 셰브런은 2.00% 내렸다.백신을 내놓은 화이자 등은 영국발 변종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효능을 검증하는 테스트에 돌입했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도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며 “백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주간 연구와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모더나 역시 성명을 내고 “모더나 백신이 유발하는 면역력은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보호 기능이 있을 것”이라며 “몇 주간 추가 실험을 할 것”이라고 했다.◇미국 소비신뢰지수, 월가 전망치 하회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비영리 민간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CCI)는 88.6으로 전월(92.9) 대비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97.5)에 못 미쳤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사실상 버팀목이다. 소비가 부진하면 미국 실물경제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미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33.4%로 집계됐다. 미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47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월가 전망치(33.1%)를 웃돌았다.다만 30%가 넘는 수치만 보고 경제 회복이 완전히 이뤄졌다는 판단은 무리다. 비교 대상인 2분기(-31.4%) 때 역사상 최악의 침체를 겪었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4분기의 경우 성장률이 급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4분기 GDP 증가율은 2.8%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전날 S&P 500 지수에 편입된 테슬라는 이틀째 내렸다. 이날 1.46% 떨어진 주당 640.34달러에 마감했다.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을 알린 애플의 주가는 이날 2.85% 상승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3.7% 하락한 24.23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7% 상승한 6453.1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각각 1.30%, 1.36%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42% 상승했다.
2020.12.23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車 생산절벽…금융위기 때로 후퇴했다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車 생산절벽…금융위기 때로 후퇴했다-변종 코로나의 습격…글로벌 금융시장 ‘출렁’-전국 스키장·해돋이 명소 연말연시 모두 걸어 잠근다-자영업자 임대료 지원책, 당정 엇박자-[사설]또 법원에 맡겨진 쌍용차 운명, 타 업체도 안심 못한다-[사설]다시 관피아·정피아가 싹쓸이한 금융 단체장 자리△줌인&-“KT답게 사회적책임 다하겠다”는 구현모…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한번 더’-재계 “중대재해법 4중 처벌 가혹…中企가 최대 피해자”△흔들리는 한국 자동차산업-봉쇄령 속 수출 年200만대 붕괴…내년 稅혜택 줄어 내수까지 감소 우려-당장 문 닫는 것도 아닌데 회생 신청…쌍용차 의도는-코로나에도 부분파업 강행…‘잔업’ 얻어낸 기아차 勞△‘변종 코로나’ 변수…글로벌 금융시장 혼돈-부양책 타결에도 월가 공포지수 급등…“조정장 올 수도” 백신효과 촉각-전문가 “백신 무력화할 정도 변이 아니야…여전히 유효”-EU, 화이자 백신 조건부 승인…27일부터 접종 개시△멀기만 한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美, 화이자 한 곳에만 2조 퍼붓는데…韓, 백신예산 다 합쳐봐야 1500억-전국 식당서 5인 이상 모여 밥 못 먹는다△정치-5부요인 초청한 文대통령 “권력기관 개혁, 헌법기관장들 힘 모아달라”-국민의힘 “변창흠은 제2 조국·김현미”…정의당도 싸늘-올브라이트, 이인영과 화상면담…“북핵 해결, 한·미 협력이 중요”-부친 편법 증여 의혹 전봉민, 국민의힘 탈당-전성하 LF에너지 대표 “부산, IT산업 기반 ‘데이터시티’ 만들 것”-‘안철수 경선 참여’ 놓고 엇갈린 국민의힘△국제-‘애플카’ 2024년 출시 선언하며…테슬라 S&P500 편입 첫날 ‘발목’-‘벚꽃 스캔들’ 아베, 日검찰 조사받았지만 처벌 피할듯-美의회 9000억달러 경기부양안 통과△경제-‘무관세·한류’ 양날개 단 김치·라면…짜파구리·비비고 신화를 낳다-내년부터 파견·용역업체도 고용유지지원금 받는다-한수원 파키스탄 수력발전 사업 본격화…연내 SPC 설립△금융-‘디지털通’ 손병환 농협금융 이끈다…9개월 만에 파격 발탁-신용카드사, 내년 7월부터 대기업에 과도한 혜택 제한-코로나로 살림살이 팍팍…생계형 보험사기 급증-국민·우리은행 등 금융사 13곳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통과△산업&기업-기승전 에너지…‘그린 뉴딜’에 사활 건 기업들-이건희 회장 주식 상속세 11조…부담커진 삼성家, 재원마련 고심-한진重 매각 우선협상자에 동부건설-美에 막히고 中에 쫓기는 반·전·디…“규제 완화·지원 필요”-현대제철 “용광로 유해가스 배출 제로”△산업·바이오-SKT·삼성전자·카카오 ‘코로나 극복 AI 개발’ 어벤저스 결성-스마트공장 네트워크 연계 디지털 클러스터 3곳 만든다-“컨테이너 음압병실, 중증환자에 안 맞아…모듈병실 준비됐다”-‘클라우드 게임’ 대세라는데…국민 10명 중 8명 “모른다”△소비자생활-‘무늬’만 전통주인 지역특산주…온라인 판매 놓고 시끌-송윤일 아트임팩트 대표 “페트병·바나나잎으로 만든 가방…가치소비 앞장”-롯데마트 잠실점, 비건식당 생겼다-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매출 1兆 돌파△건강-걸을때마다 찌릿…허리통증 환자 90% 비수술 치료로 증상 호전 가능-[아는 것이 힘]가슴이 콩닥콩닥…뇌졸중 위험 큰 ‘심방세동’ 의심을-[전문의 칼럼]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대장암 예방의 최고 방법△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정우 신임 조달청장-“연 135조 막대한 공공구매력 바탕…中企·벤처에 성장사다리 제공할 것”-기획예산처 사무관 시절 나라장터 시스템 만들어 18년 만에 청장으로 취임△증권&마켓-‘산타 선물을 주식으로’…무상증자·주식배당 잇따라-공모주 열기에 스팩도 ‘날개’…올해 합병 3년來 최대-“신한지주·KT 등, ESG 최고 등급”△증권-벤처캐피털 심사역들 지방 대학병원 드나드는 이유-강성부 “한진칼 경영권 분쟁 현재진행형”-금호전기, 신재생 에너지 시장 진출 제동-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구독자 15만명 돌파△엔터테인먼트-코로나19 속 ‘플랜B’ 전성시대…예능, 새 트렌드로-‘개훌륭’ 이경규 KBS서 웃고…유재석, 4년 만에 MBC 대상 품나-‘앨범킹’ 방탄소년당 올해 882만장 판매△Book-책 안 읽는 한국…코로나 1년간 독서 습관이 생겼다-비밀묘지 유해서 들춘 ‘폭력의 증언’-밀레니얼 세대는 더 이상 은행에 가지 않는다△피플-황유성 한마음혈액원장 “코로나로 급감한 혈액 수급 늘리려 헌혈카페 열었죠”-류현진 ‘워런 스판상’ 수상…MLB 최고의 좌완투수-안전·편의·혁신성 강화한 김녕선박설계 ‘해수부장관상’-인형 직접 만들고 손편지도 쓰고…SK이노, 취약계층 비대면 봉사활동-‘퍼스트 펭귄’ 역할 주문한 정지원 손보협회장-대신금융그룹, 따뜻한 溫택트 나눔 실천-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연임-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선임△오피니언-[글로벌 View]美 민주-공화 권력 분점, 시장엔 청신호-[데스크의 눈]‘내로남불’ 여야 ‘역지사지’ 안 되나-[기자수첩]동학개미 운동 성공 위해선 증권사도 변해야△부동산-‘1가구 1주택법’ 등장에…시장 ‘위헌 소지 입법’-“종부세는 위헌”…법조인들 헌법소송 나서-내년 46만가구 공급…아파트 31만9000가구-‘ESG 경영’ 강화하는 SK건설…친환경·신에너지 사업 본격화△사회-“한 팀 한 팀이 소중한데 벌써 예약 취소…일방적 조치에 우리만 총알받이”-尹 “檢 독립 훼손 1초도 방치 못해” vs 秋 “징계권, 헌법·법률 보장”-‘코로나 수능’ 만점자 6명…국어·수학 가형 어려웠다-권덕철 “의사국시 재응시 추진해야”-나경원 딸 입시비리 의혹도 불기소될 듯-타자기로 친 공문서도 검색 가능해진다
2020.12.22 I 이성웅 기자
애플 전기차에 발목잡힌 테슬라…‘S&P 데뷔전’ 참패
  • 애플 전기차에 발목잡힌 테슬라…‘S&P 데뷔전’ 참패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민정 인턴기자] 기대를 모았던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데뷔전을 참담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애플이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차세대 배터리 및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제조에 나선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사실상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애플이 뛰어들며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테슬라는 S&P500 지수에 편입된 첫 날인 이날 6.49% 급락한 주당 649.86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수 편입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주가가 6% 가까이 급등하며 상승 기대감을 부풀렸다. S&P500 지수에 처음 편입되는 기업 중 테슬라처럼 덩치가 큰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6590억달러(약 725조 3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날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고, 전거래일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발목을 잡은 건 애플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오는 2024년 독자적인 자율주행차 생산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타이탄’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중도에 목표를 자율주행차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자율주행차 ‘생산’으로 재설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애플은 이제 자동차를 생산할 만큼 충분히 기술력을 쌓았다”고 전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전략의 핵심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다. 애플은 테슬라 전기차와 달리 파우치와 모듈을 제거해 배터리 팩 내부의 공간을 확보하는 독특한 형태의 ‘모노셀’ 디자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량의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는데다가 자사 제품이기 때문에 비용도 극단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식통은 애플의 배터리 기술에 대해 “처음 아이폰을 봤을 때와 같다. 이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레벨”이라고 평가했다.테슬라 역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보택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애플이 완성차를 내놓게 되면 필연적으로 경쟁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다. 로이터 역시 향후 전기차 시장이 테슬라와 애플 양강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소식이 전해진 뒤 장중 테슬라 주가는 최저가까지 하락했다. 애플카 상상도(사진=애플 인사이더 캡쳐)또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그간의 투기 수요가 이날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것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파악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730% 이상 상승, 차익 실현 수요가 커진 상황이라고 그간 꾸준히 경고해 왔다. 이외에도 영국에서 전염력이 더 강한 코로나19 변종이 확산해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켜 테슬라에겐 악재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낙관론자들은 여전히 테슬라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콜린 러시 애널리스트는 향후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테슬라가 애플·아마존·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테슬라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테슬라의 시총은 머지않아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12.22 I 방성훈 기자
애플, 테슬라에 도전장…2024년 자율주행차 생산 목표
  • 애플, 테슬라에 도전장…2024년 자율주행차 생산 목표
  • (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이 2024년부터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애플이 뛰어들며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자율주행차 생산 계획을 2014년부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애플은 소프트웨어에 집중된 기업 목표를 자율주행차 생산으로 재설정했다”며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2025년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공급망이 복잡한 자동차 시장 특성상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건 애플에게도 도전이다. 애플은 매년 수억개의 전자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자동차를 생산한 적은 없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또한 자동차 생산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얻기까지 무려 17년이나 걸렸다.하지만 소식통은 로이터에 “애플은 이제 자동차를 생산할 만큼 충분히 발전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애플의 계획은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율주행차 이름 등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달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전략의 핵심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다. 애플은 테슬라 전기차와 달리 파우치와 모듈을 제거해 배터리 팩 내부의 공간을 확보하는 독특한 형태의 ‘모노셀’ 디자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량의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는데다가 자사 제품이기 때문에 비용도 극단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소식통은 애플의 배터리 기술에 대해 “처음 아이폰을 봤을 때와 같다. 이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레벨”이라고 평가했다.애플이 자율주행차를 선택한 건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택한 차별화 전략이다. 경쟁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알파벳 웨이모는 전기차 로보택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보택시는 무인으로 운영되지만 애플은 소비자를 위해 개인용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한편 애플의 전기차 생산 소식이 전해진 직후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은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공식 편입된 첫날이었음에도 전거래일대비 6.5% 급락한 64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애플카 상상도(사진=애플 인사이더 캡쳐)
2020.12.22 I 조민정 기자
테슬라의 2% 아쉬운 ‘S&P 데뷔전’
  • 테슬라의 2% 아쉬운 ‘S&P 데뷔전’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기대를 모았던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데뷔전이 ‘아쉬운’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애플이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차세대 배터리 및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제조에 나선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테슬라는 S&P500 지수에 편입된 첫 날인 이날 6.49% 급락한 주당 649.86달러에 마감했다. 상당수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 애플이 자율주행자를 제조하겠다고 선언하며 발목을 잡았다. 아울러 변종 코로나19 공포가 증시 전반을 억누른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당초 테슬라는 S&P500 지수 편입 직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주가가 급등하며 기대를 모았다. S&P500 지수에 처음 편입되는 기업 중 테슬라처럼 덩치가 큰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6590억달러(약 725조 3000억원)에 달했다. 지수 편입을 앞두고 테슬라가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9%로 5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보다 비중이 큰 종목은 애플(6.57%), MS(5.29%), 아마존(4.37%), 페이스북(2.13%) 등 단 4곳뿐이다. 다만 ‘클래스 A’와 ‘클래스 C’로 나뉜 구글 주식을 합하면 페이스북에 앞서 4위로 올라서 테슬라는 6위가 된다. 이는 테슬라 주가가 지수 향방을 좌지우지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가 11.11달러 움직일 때마다 S&P500지수가 1포인트 바뀌는 수준이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이 회사가 S&P500 지수에 합류하고 나면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낙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테슬라 시총이 순이익의 186배에 달하는데도 매수세가 지속 유입되고 있는데다, 실질적으로 거래되는 주식 비중이 연초 18%에서 최근 5%까지 하락했다며 테슬라 주식을 계속해서 손에 쥐고 있으려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보도하기도 했다.하지만 기대와 달리 데뷔 첫 날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애플의 전기차 제조 선언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애플이 현 자율주행차 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오는 2024년 독자적인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타이탄’을 추진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것이 테슬라 주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율주행차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그치지 않고, 해당 기술을 적용한 완성차 생산에까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역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보택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애플이 완성차를 내놓게 되면 필연적으로 경쟁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다. 소식이 전해진 후 장중 테슬라 주가는 이날 최저가까지 하락했다. 또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그간의 투기 수요가 이날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것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파악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730% 이상 상승, 차익 실현 수요가 커진 상황이라고 그간 꾸준히 경고해 왔다. 이외에도 영국에서 전염력이 더 강한 코로나19 변종이 확산해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켜 테슬라에겐 악재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낙관론자들은 여전히 테슬라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콜린 러시 애널리스트는 향후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테슬라 역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테슬라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테슬라의 시총은 머지않아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애플·아마존·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투기적 수요가 적지 않다는 평가 속에 테슬라 시총 규모가 막대한 만큼, 향후 이 회사의 주가 급등락이 거듭될 경우 증시 전방에 끼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0.12.22 I 방성훈 기자
‘테슬라 효과’ 명신산업, 너무 낮은 공모가 미스터리
  • ‘테슬라 효과’ 명신산업, 너무 낮은 공모가 미스터리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공모가격이 너무 쌌던 걸까?이달 초 증시에 입성한 명신산업(009900) 주가가 연일 껑충 뛰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기차 제조업체인 미국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이 회사 주가는 상장 2주 만에 공모주 청약가격(6500원)의 8배로 급등했다. 소액주주 사이에선 ‘갓신산업’(영어로 신을 의미하는 ‘갓’과 ‘명신산업’을 합친 말)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22일 업계에 따르면 명신산업의 공모주 청약가격이 애초 낮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주장에는 근거가 있다. 2년 전 평가된 이 회사 주식 가치가 공모가의 3배인 2만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명신산업은 자체 기술을 적용한 경량 차체 부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현대·기아차의 2차 협력사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엠에스오토텍(123040)과 함께 엠에스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분류된다. 명신산업이 만든 부품을 엠에스오토텍과 현대·기아차의 다른 1차 협력사가 다시 조립해 완성차 회사에 최종 납품하는 구조다. 엠에스그룹의 오너 일가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가족회사인 심원은 원래 엠에스오토텍을 통해 명신산업을 간접 지배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해외 영업 등을 담당하는 사업부를 심원의 100% 자회사(심원테크)로 분리한 뒤 자회사 지분 전체를 명신산업 신주와 교환했다. 가족회사가 갖게 된 신설 자회사 지분을 명신산업에 모두 넘겨주고, 대신 명신산업 주식을 받아온 것이다. 이는 2017년 말 심원이 테슬라의 협력사로 선정되며 관련 일감과 업무를 명신산업에 일원화하고, 심원은 명신산업과 엠에스오토텍 등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는 사실상의 지주회사(다른 회사를 지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가 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주식 교환 결정에 따라 당시 외부 평가기관인 명일회계법인이 평가한 명신산업 신주의 주당 가격은 1만9988원, 심원이 보유한 심원테크 주식의 주당 가격은 13만8093원이었다. 이 금액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의 규정에 따라 2018년 6월 말 이전 두 회사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 평균해 산출했다. 심원은 이 평가 결과를 근거로 보유 중인 심원테크 주식 10만 주를 명신산업 신주 69만879주와 바꿨다. 심원테크 주식 1주당 명신산업 주식 6.9주를 받은 것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처럼 2년 전 그룹의 내부 거래에서 약 2만원으로 평가됐던 명신산업의 주당 가치는 올해 상장을 앞두고 6500원(공모주 청약가격)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명신산업의 공모가가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됐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이는 ‘착시 효과’에 의한 틀린 해석이다. 지난 2년 사이 명신산업의 주식 수가 부쩍 증가해서다. 실제 이 회사의 전체 발행 주식(우선주 등 포함) 수는 심원과의 주식 교환 이전인 2017년 말 515만 주에서 최근 5247만 주로 10배가량 늘었다. 발행 주식 수가 대거 증가한 만큼 주당 가치도 작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만약 2018년과 현재 명신산업의 기업 가치와 발행 주식 수가 같다면 최근 공모가격은 오히려 2년 전 평가액보다 3배 이상 비싼 금액이다. 결국 엠에스그룹의 가족회사인 심원이 공모주에 청약한 소액주주 등보다 훨씬 싼 금액에 명신산업 지분을 선점한 셈이다. 2년 전 심원이 인수한 명신산업 주식 69만 주의 가치는 당시 138억원에서 현재 358억원(21일 종가 기준)으로 2.6배로 불어났다. 한 회계사 출신 교수는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오너 일가가 명신산업이 앞으로 잘 나갈 것이라고 보고 미리 지배력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상장 전 가족회사를 통해 지분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020.12.22 I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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