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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록히드마틴 '특혜 논란', 한국군 첫 통신위성 내달 발사
  • 美 록히드마틴 '특혜 논란', 한국군 첫 통신위성 내달 발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 전용 통신위성이 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쏘는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미국 스페이스X가 다음 달 한국군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를 발사한다고 항공우주 분야 매체인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와 스페이스X 관련 소식을 전하는 테슬라라티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나시스 2호 발사 준비에 착수했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회사다. 지난 달 민간기업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바 있다. 아나시스 2호는 지난 8일 프랑스 에어버스사 공장에서 출발해 케네디 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아나시스 2호는 약 3만5400㎞ 높이 적도 상공에서 정지 궤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아나시스 2호가 발사되면 우리 군은 정보처리 속도, 전파 방해 대응 기능, 통신 가능 거리 등이 향상된 최초의 군 전용위성을 보유하게 된다. 그동안에는 민군 겸용 통신위성인 무궁화5호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효율성도 떨어지고 속도도 느려 새로운 군 전용 통신위성 필요성이 제기됐다. 에어버스사가 공개한 한국군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모습 [출처=연합뉴스]이번 통신위성 발사는 한국군과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맺은 절충교역에 따른 것이다. 절충교역은 국제 무기거래에서 무기를 판매하는 국가가 사가는 나라에 기술 이전이나 부품발주 등의 반대 급부를 제공하는 국제관행이다. 우리 군은 지난 2014년 9월 록히드마틴과 F-35A 40대를 7조4000억원에 도입하기로 계약하면서 이에 대한 절충교역으로 군 통신 효율성을 높이는 군사통신위성 1기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록히드마틴은 지난 2015년 9월 사업을 이행하는데 소요비용이 합의 당시 판단한 비용보다 크게 초과한다며 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우리 정부에 초과 비용에 대해 분담을 요청했다. 방위사업청은 미국 정부의 중재로 록히드마틴과 협상을 벌인 끝에 1년여 만에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제9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록히드마틴에게 사업 중단에 따른 프로젝트 지연 책임을 묻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록히드마틴이 1년 6개월 가량이나 사업을 지연시킨 피해액은 300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런데도 ‘정무적 판단’에 따라 사업을 그냥 추진키로 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당시 방사청은 “군사통신위성 프로젝트 추진의 시급성과 경제성 등 국익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한바 있다. 이번 아나시스 2호 발사 보도에 대해 우리 군은 통신위성 발사를 위해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발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0.06.12 I 김관용 기자
美 증시 과열 논란 급부상…FAANG마저 무너졌다(종합)
  • 美 증시 과열 논란 급부상…FAANG마저 무너졌다(종합)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이준기 특파원] 페이스북 -5.20%, 아마존 -3.38%, 애플 -4.80%, 넷플릭스 -2.05%, 알파벳(구글 모회사) -4.29%.‘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마저 무너졌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고공행진을 벌이던 초대형 기술주들이 무너지자, 뉴욕 증시 전반이 폭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만선을 돌파한지 하루 만에 5% 넘게 떨어졌다. 덩달아 유럽 증시, 아시아 증시 역시 조정 받았다.그 기저에는 ‘시장이 너무 앞서갔다’는 불안감이 깔렸다. 수호신을 자처했던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반등 기대감을 두고 “V자형 반등은 기대 말라”는 냉정한 진단을 내렸고, 투자 심리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미국 일부 주에서 2차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조짐이 보이는 것도 우려를 낳았다.◇FAANG, MAGA 주가도 떨어졌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27.62포인트(5.27%) 하락한 9492.73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9일(9489.87) 이후 최저다. 파죽지세로 1만선을 돌파했던 기세는 온데간데 없었다.무엇보다 시가총액 규모가 큰 대형주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시총 1위인 애플은 4.80% 떨어진 주당 33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신고가(352.84달러)를 찍었다가 하루 만에 폭락했다. 애플 외에 FAANG 기업들 모두 주가가 떨어졌다. 시총 3위 아마존은 3.38% 미끄러졌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5.37% 내린 186.27달러에 마감했다. FAANG와 더불어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 역시 폭락장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괴짜 경영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하루 만에 신고가 1000달러선을 내줬다. 이날 5.09% 급락하며 주당 972.84달러에 장을 마쳤다.다우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의 하락 폭은 나스닥 지수보다 더 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각각 1861.82포인트(6.90%), 188.04포인트(5.89%) 떨어진 2만5128.17, 3002.10를 기록했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47.95% 폭등한 40.79를 기록했다. VIX가 40을 넘어선 건 5월4일 이후 처음이다.이날 증시 충격은 공교롭게도 증시를 떠받쳤던 연준 때문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2022년 말까지 제로금리 유지를 시사하며 비둘기 색채를 보인 것까지는 악재가 아니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는 진단을 내리면서 시장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시장은 이번 FOMC 직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개와 5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를 묶어 V자형 반등 기대가 조금씩 흘러나왔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경제 사령관 역할을 하는 파월 의장이 확고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경제 회복 속도는 코로나19 방역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며 “경제 활동이 재개되기는 했지만 매우 미약한 상태”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정책’ 측면에서는 시장 기대에 벗어나지 않는 초완화책 유지를 시사했지만, ‘발언’ 측면에서는 시장 예상을 벗어나며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관측이다.◇커지는 미국 코로나 2차 대유행 우려이런 와중에 미국 내 일부 주(州)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진 게 시장을 더 억눌렀다. 각 주가 경제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4개 주에서 2차 대유행이 닥쳐오고 있는 것이다. 존스홉킨스대 등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5만명, 사망자 수는 11만5000명을 각각 돌파했다.일각에서는 이번 폭락이 이어질 경우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양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뾰족한 수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아시아 증시는 즉각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1분 현재 한국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3.42%씩 급락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와 토픽스 지수는 각각 2.5% 이상 떨어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게이트웨이 교회에서 종교지도자, 사법 관련 공무원, 자영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2020.06.12 I 김정남 기자
해외 직구족도 성장주 눈길…테슬라·대형IT주 산다
  • 해외 직구족도 성장주 눈길…테슬라·대형IT주 산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해외 주식 ‘직구족’들도 성장주로 갈아탔다. 지난달만 해도 미국 완구업체 해즈브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 등을 사들였지만, 경제 재개 기대감과 넘치는 유동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테슬라와 같은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로 이동했다. 미국 ‘개미’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폭락했던 항공·여행주에 베팅하는가 하면, 채권 ETF와 고배당주를 골라 담는 이도 있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 해외주식 종목별 순매수 결제규모 순위에 따르면 이달(6월 1~11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였다. 이달에만 7367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3월 중순 종가 기준 361.22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모델3’의 중국 판매량 증가로 최근 급등세를 보여줬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상업용 전기 화물트럭 대량 생산을 언급한 10일(현지시간)에는 8.97%가 치솟아 사상 최초 1025.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를 동력기관의 변화로만 이해하고 있어 테슬라와의 기술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하반기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가능성, 2021년 로보 택시 사업 시작 계획 등으로 견조한 주가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때 최상위권에서 밀렸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A(구글) 등 대형 IT주도 돌아왔다. 최근 몇년 사이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빠르게 회복했고, 비대면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여기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인 통화정책 지속을 못 박으면서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높지만 ‘유동성 파티’를 이어가겠다는 연준에 맞설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양극화된 투자 스타일도 드러난다. 일부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항공사 델타항공, 크루즈 회사인 카니발에 대거 투자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힘을 못쓰다 최근 주요국 운항 정상화 등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여주는 종목들이다. 충분히 주가가 떨어진 만큼 단기 투자 의도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적 등 펀더멘탈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여객선 탑승객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것을 이유로 항공업종 투자의견을 하향하자 관련 종목이 조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고배당주로 꼽히는 FS인베스트먼트,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Barclays Short Treasury Bond Fund’, 신흥국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VanEck Vectors JPM EM Local Currency Bond ETF’ 등도 순매수 10위권에 포함됐다.
2020.06.12 I 김윤지 기자
코로나發 경제위기 무색한 'FAANG'의 신고가 질주
  • 코로나發 경제위기 무색한 'FAANG'의 신고가 질주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요즘 월가에서 ‘넥스트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가치투자의 대가 세스 클라만 바우포스트 회장. 그가 이끄는 헤지펀드는 올해 1분기 페이스북과 알파벳(구글 모회사)에 새로 투자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각각 5.2%, 4.9%를 기록했다. 그는 온라인 유통업체 이베이에도 집중 투자했다.3월 폭락장에서 ‘빅테크’를 택한 그의 판단은 옳았다. 연초만 해도 주당 200달러를 넘었던 페이스북 주가는 3월 중순께 150달러 아래로 폭락했다. 하지만 10일(현지시간) 주가는 236.73달러. 코로나19로 전례없는 위기가 찾아오고 있는데, 페이스북 주가는 석달도 안 돼 60%가량 급등한 것이다. 알파벳의 경우 3월 23일 1054.13달러에서 이날 1464.70달러로 올랐다. 시장전문매체 마켓 리얼리스트는 “클라만 회장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 큰 손들이 빅테크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나스닥 1만선 안착 이끈 FAANG와 MAGA[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과 친구들’의 기세가 매섭다. 코로나19 위기가 빅테크주(株)에 기회로 작용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 1만선을 돌파했다. 다만 워낙 단기에 급등한 만큼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66.59포인트(0.67%) 상승한 1만20.35를 기록했다. 1971년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 1만선을 돌파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우울한 경제 전망에 다우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이틀째 하락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아랑곳 않고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1.04%, 0.53% 떨어졌다. 코로나19 이후 뉴욕 증시의 과열 경고음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비대면 빅테크주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뉴욕주가 첫 봉쇄(록다운)를 실시한 직후인 3월 23일부터 FAANG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벌였다. 클라만 회장이 집중 투자한 페이스북(148.10달러→236.73달러)과 알파벳(1054.13달러→1464.70달러)의 경우 이날까지 각각 59.84%, 38.95% 급등했다. △아마존(1902.83달러→2647.45달러, 39.13%↑) △애플(224.37달러→352.84달러, 57.26%↑) △넷플릭스(360.27달러→434.48달러, 20.60%↑) 등의 주가는 최고 60% 가까이 올랐다.월가에서는 동시에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라는 말이 화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같은 기간 주당 135.98달러에서 196.84달러로 44.76% 상승했다. MAGA는 나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1~4위 회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빗대어 주로 쓰인다.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상승 폭이 더 크다. 뉴욕주 봉쇄 직후 434.29달러였던 주가는 이날 1025.05달러까지 올랐다. 1000달러선마저 돌파했다. 상승률이 무려 136.03%다.◇일각서 ‘닷컴버블 데자뷔’ 우려도나스닥이 1만선을 넘은 데는 ‘유동성의 힘’이 한몫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내후년 말까지 2년 이상 더 제로금리(0.00%~0.25%)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코로나19 이후 금융시장의 ‘수호신’을 자처하고 나선 연준의 유동성 공급 훈풍이 나스닥에 집중된 것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과열 주의보도 끊임없이 나온다. 비대면 바람을 타고 덩치가 큰 FAANG 혹은 MAGA의 고공행진은 고개를 끄덕일 여지가 있지만, 논리적으로 설명이 어려운 투자 행태들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다. 최근 월가에서 화제를 모은 파산주 허츠(렌터카 업체) 등은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셰일업체 체사피크에너지 역시 들쭉날쭉한 주가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90년대 말 닷컴버블의 데자뷔 우려가 스멀스멀 나오는 이유다.이날 연준의 경기 전망 역시 시장의 투자심리를 누를 여지가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 속도는 코로나19 방역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며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나스닥만 오른 채 다우와 S&P가 오히려 이틀째 떨어진 건 이같은 연준의 경고 때문이다.
2020.06.11 I 김정남 기자
에코프로비엠, 전기車 배터리 소재공급 호재에 주가도 ‘훨훨’
  • 에코프로비엠, 전기車 배터리 소재공급 호재에 주가도 ‘훨훨’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주가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이 회사 주가는 국내 대형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호재가 부각되며 지난 2월부터 급등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3월 말 급락했던 주가는 4월에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5월 중순부터 또 다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시설투자를 단행한 것이 주가를 뛰게 하는 트리거가 됐다는 분석이 많다. 자료=마켓포인트투자소식에 52주 신고가 경신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2.65% 오른 1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2만87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이는 에코프로비엠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소재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865억2000만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규모는 자기 자본 대비 23.37% 수준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6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 공시는 공장 CAM5의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라인의 NCM 전환 위한 시설 투자(설비 전환 420억원, 건물 투자 440억원)로 추정된다”면서 “향후 신규 NCA 양극재 생산은 삼성SDI(006400)와의 합작설립회사(JV)인 에코프로이엠에서 담당하기로 함에 따라 CAM5는 NCM 생산에 집중해 생산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투자 공시는 2만6000톤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신설 예정 공장인 CAM5N 건설 및 CAM5 NCA라인의 NCM라인 전환으로 추정된다”며 “전기차용 양극활물질에 대한 본격적 확대가 시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월 3일 SK이노베이션(096770)과 2023년 12월 31일까지 2조7413억원 규모의 하이니켈계 NCM 양극소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SK이노베이션향 양극활물질이 CAM5 공장에서 3월부터 생산돼 공급되기 시작했다. 매분기 생산능력과 가동률 상승에 따라서 SK이노베이션향 물량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또 CAM5N 공장이 준공되면, CAM5의 NCA 2라인을 NCM으로 전환하기 위한 설비 반입이 진행되며, CAM5는 NCM 2만6000톤급 공장이 되고, CAM6에서 삼성SDI(006400)향 NCA 생산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이 회사 주가는 4월까지 큰 폭의 상승세가 없었지만 5월 중순부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우상향했다. 5월 들어 지금까지 종가 기준 69.86% 급등했다. 이날(11일) 기준 시가총액 규모도 2조5996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주가에 탄력이 붙은 것은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 규모 확대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는 분석 때문이다. 모회사 800억 EB 발행과는 무관 일각에서는 신소재 개발에 따른 새로운 고객 유입도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향 공급도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NCM은 SK이노베이션, NCA는 삼성SDI가 주력 공급처인데, 기존 고객사들과의 관계를 감안시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해선 새로운 소재의 개발이 필요했다”면서 “이를 위해 현재 NCMA 개발을 마친 상태로 신규 고객사향 샘플 작업을 거치고 있어, 일류 배터리 업체 뿐 아니라 유럽, 중국의 베터리 업체 등 다양한 고객사향 새로운 공급망 구축이 예상된다”고 해석했다.그는 “삼성SDI의 테슬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배터리 공급이 21700 원통형 배터리로 확대될 경우 미국업체 텍사스 기가팩토리향 공급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현재 삼성SDI가 ESS향 21700 배터리 양산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ESS향 공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추후 테슬라 전기차향 공급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강조했다.한편 모회사 에코프로(086520)의 교환사채(EB) 800억원 발행 결정은 이번 시설 투자와 관계가 없다는 분석이다. 에코프로는 8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제이앤 무림 에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외 9곳을 대상으로 EB 발행을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회사 측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좋은데다, 지분율(53.24%)이 견고한 상황에서 향후 연구개발(R&D)을 위한 자금을 미리 마련해 놓자는 취지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시설투자와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되며, 친환경 자체 사업 추가 투자 위한 EB 발행이라고 판단된다”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케미칼 필터, 온실가스 저감 등 최근 그린 뉴딜 정책 관련 수혜 받을 수 있는 사업군을 보유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사업 확장 위한 선제적 투자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2020.06.11 I 박태진 기자
"V자 반등 기대말라" 냉정한 파월…나스닥만 날았다
  • "V자 반등 기대말라" 냉정한 파월…나스닥만 날았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합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시장의 판을 바꿔놨다. 연준은 예상을 뛰어넘는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모드를 보였지만,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증시는 다소 뒷걸음질 쳤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로 기대감이 커지는 와중에 파월 의장이 직접 나서 ‘V자 반등’은 기대하지 말라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IT 대장주들이 이끄는 나스닥 지수만 1만포인트를 처음 돌파했을 뿐 다우존스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이틀째 하락했다.◇예상보다 비둘기 색채 드러낸 연준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10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제로금리(0.00~0.2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시장이 이번 FOMC가 비둘기 색채가 짙다고 본 것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 손에 꼽히는 게 올해 들어 처음 내놓은 경기 전망이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6.5%로 제시했다. 코로나19 직전인 지난해 12월(2.0%)보다 8.5% 하향 조정한 수치다. 웬만한 경제분석기관들보다 낮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9.3%로 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증가율은 1.0%를 기록할 것으로 연준은 예상했다. 통화정책 목표치(2.0%)를 크게 밑돈다. 소비심리가 그만큼 약하다는 방증이다.시장은 당초 5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와 최근 증시 과열 양상 등을 들어 연준이 경기 전망을 개선하지 않을지 우려해 왔다. 너무 많이 뿌려놓은 돈을 조금씩 거두겠다는 신호만 줘도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충격이 올 수 있는 탓이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이날 따로 나온 점도표(dot plot) 역시 비둘기 모드였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찍어 제시하는 것이다. 이번 전망치 중간값은 2022년 말까지 0.1%로 나왔다. 이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연준은 이와 함께 무제한 양적완화(QE) 유지를 천명했다. 향후 몇달간 국채 등의 보유를 늘려 유동성을 계속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를 일부 줄일 수 있다는 시장의 걱정을 불식하는 조치다. 연준은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경제 회복 매우 불확실” 냉정한 진단연준의 스탠스는 다분히 완화적이었지만, 이례적으로 증시 축포는 없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2.31포인트(1.04%) 내린 2만6989.99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17.04포인트(0.53%) 떨어진 3190.14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만 66.59포인트(0.67%) 뛴 1만20.35를 기록했다.연준이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음에도 증시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던 것은 파월 의장의 냉정한 진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 속도는 코로나19 방역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며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제 활동이 재개되기는 했지만 아직 매우 미약한 상태”라며 “완전한 회복은 사람들이 경제 활동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때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최근 미국 각 주들이 경제 문을 열고 때마침 5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까지 겹치면서 한껏 올라간 기대감을 단박에 누그러뜨린 셈이다.이날 S&P 지수 내에서 정보통신주(1.7%↑)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주(4.9%↓), 금융주(3.7%↓)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충격을 우려한 파월 의장의 발언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나스닥은 일부 초대형 기술주의 약진 속에 유일하게 상승하며 사상 첫 1만선을 넘어섰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테슬라는 무려 8.97% 상승 마감했다.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한국 증시도 미국과 비슷한 흐름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2194.13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0.96% 상승 중이다.
2020.06.11 I 김정남 기자
테슬라 주가 1000달러 넘어섰다…도요타 제치나
  • 테슬라 주가 1000달러 넘어섰다…도요타 제치나
  • △2017년 11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에서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전기트럭 ‘세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10일(현지시간) 1000달러를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 화물트럭이 ‘테슬라 세미’의 대량생산을 시작할 때가 됐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다. 이 발언 보도 후 테슬라는 전장 대비 8.97% 급등한 1025.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NBC가 입수한 테슬라 사내문서에 따르면 전기 배터리와 모터는 미국 네바다주 기존 공장에서 만들고 그 외의 공정은 다른 주에서 하고 있다고 한다. 트럭 조립을 위해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한다는 내용도 있었다.테슬라는 2017년 11월 테슬라 세미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당시 테슬라는 한 번 충전으로 500마일(804km)을 이동할 수 있는 트럭이 2019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양산이 늦어졌다. 테슬라는 올해 2021년까지 세미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이날 주가 상승으로 테슬라의 시총은 1900억달러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 시총(2160억달러)를 바짝 추격했다고 밝혔다.
2020.06.11 I 정다슬 기자
폭스바겐, 또 ID.3 판매연기…"양도시점은 9월"
  • 폭스바겐, 또 ID.3 판매연기…"양도시점은 9월"
  • △4월 23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작센주 츠비카우에 있는 폭스바겐 공장에서 폭스바겐의 첫 순수 전기차 ‘ID.3’가 생산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폭스바겐이 자사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ID.3의 판매를 결국 연기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월 17일부터 차량을 주문하더라도 인도시점은 9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저도 완전한 전기차 모델이 아닌 커넥티드 기능이 없는 초기차량 버전이다.폭스바겐은 인포테인먼트, 디지털 어시스턴트, 예약 등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는 상위모델은 연말까지 인도가 어렵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원래 올해 여름 ID.3를 출시하려고 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결함 문제가 발견된데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이 두 달 가까이 폐쇄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출시가 연기될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으나 지난달 계획대로 6월 출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판매대수는 3만대로 제한됐다. 이번 지연 역시 소프트웨어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ID.3는 전기차 전용 드라이브 모듈(MEB·Modular Electric Toolkit)뿐만 아니라 운영체제를 포함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그러나 각종 언론보도에 따르면 시스템간 충돌이 일어나면서 오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D.3의 커넥티드 기능은 차량 소유자가 대리점 등을 들리지 않아도 자동차 시스템을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테슬라는 이미 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기반 응용 시스템과 자동차 간 제대로 된 연결관계를 구축하지 못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폭스바겐은 전기차를 차세대 자동차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이슈로 보고 2024년까지 330억유로(44조 706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그 스타트선을 끊는 ID.3가 소프트웨어 문제로 자꾸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WSJ는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문제는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 회사도 얼마나 테슬라의 성공을 재현하는 것이 어려운 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ID.3 출시 지연 등의 책임을 물어 폭스바겐은 지난 8일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를 경질하고 랄프 브랜드스태터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했다.
2020.06.11 I 정다슬 기자
제로금리 2년 못박자…'만스닥·천슬라' 시대 열었다
  • [뉴스새벽배송]제로금리 2년 못박자…'만스닥·천슬라' 시대 열었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년 후까지 금리인상은 없다고 못박았다. 연준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언택트 관련 종목 외 경기민감주 등은 모조리 하락했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도 1만 선에 마감하면서 ‘만스닥’의 시대를 열었지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날 종가 기준 1000선에 올라서며 ‘천슬라’로 등극했다.한편 오늘(11일)은 한국 주식시장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다.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美, 제로금리 2년 더 유지…“성장주 더 간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미국 연준이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겠다고 말한 한편, 공개한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제로금리는 2년 후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자산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지속적인 공공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물가를 단기적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중기적인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리스크를 부여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이에 성장주의 주가가 더 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제로금리를 2022년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은 계속된다”며 “ 결국 이번 FOMC로 인해 테크 및 기술주, 성장주를 중심으로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스닥·천슬라’ 시대 열렸다…성장주만 오른 美 증시제로금리 지속 결정을 환영하듯 간밤 뉴욕 3대 증시에서도 나스닥만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66.59포인트(0.67%) 오른 10020.35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만스닥 시대’를 정식으로 열었다. 반면 다우지수는 1.04% 하락한 26989.99에, S&P 500 지수는 0.53% 내린 3190.14에 장을 마쳤다. IT 공룡 등 언택트주들은 오른 반면 다른 종목들이 힘을 못쓰면서 나스닥만 오르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간밤 아마존(+2%), 마이크로소프트(+4%) 등이 올랐고, 제로금리 유지 소식에 뱅크오브아메리카(-6%), AIG(-7%) 등 은행·보험주가 약세를 보였다.한편 이날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미트럭 ‘테슬라 세미’의 대량 양산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8.9%나 급등한 1025.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가 종가 기준으로 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초에 “테슬라 주식은 너무 비싸다”고 했는데 당시 주가는 700달러 수준이었다. ◇ 韓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오늘(11일) 한국 주식시장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는다. 외국인은 3월 이후 8만 계약 이상의 선물 순매수를 기록한 상황이다. 이를 청산하고 주식을 다시 매입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만기일에 선물이 현물보다 비싼 콘탱고 현상이 나타난다면 외국인이 선물을 청산하고 현물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오를 수도 있단 얘기다. 반면 신흥국 전반의 경기회복이 아직 감지되지 않은 만큼 차근월물로 롤오버를 진행시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결국 이날 선물이 얼마나 평가됐느냐를 보여주는 베이시스의 움직임에 따라 장이 흔들릴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유가↑…달러·금↓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7%(0.66달러) 오른 39.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연장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약 570만배럴 증가, 전문가 전망치(12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은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0.21% 내린 96.121을 나타내며 96선에 머물렀다. 금값도 조금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1%(1.20달러) 떨어진 1720.70달러를 기록했다.
2020.06.11 I 이슬기 기자
삼성증권, 업계 최초 예탁자산 200兆 `돌파`…머니무브 `뚜렷`
  • 삼성증권, 업계 최초 예탁자산 200兆 `돌파`…머니무브 `뚜렷`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삼성증권(016360)이 증권업계 최초로 리테일 예탁자산 200조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맞물린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올 들어서만 18조원이 유입됐고, 이중 주식이 60%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개인고객을 담당하는 자산관리(WM)부문에서의 주식, 채권 CMA 등 예탁자산은 9일 기준 203조7000억원에 달했다. 삼성증권의 WM예탁자산은 2010년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10조원씩 자산이 늘어난 셈이다. 올해는 불과 5개월여만에 18조원이 대거 유입되며 200조원 달성이 크게 앞당겨졌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수금인 250조원 수준에 맞먹는 규모다.올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증시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중자금이 대거 몰린 것은 0%대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등을 통해 시중금리+α를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머니무브’ 움직임을 보인 효과로 분석된다.실제 올해 신규 유입된 18조원을 분석한 결과, 주식투자의 비중이 절반을 훨씬 상회하는 59.5%를 기록, 머니무브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국내 주식 뿐 아니라 해외 주식에도 투자하는 고객의 비중이 작년 2.8%에서 올해 6.6%까지 높아져 성장 주식을 찾는 움직임이 해외시장으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를 보였다.이들이 투자한 주식을 분석해 보면, 국내 주식으로는 삼성전자, 카카오, 삼성SDI, 해외주식으로 알파벳A(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순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또한 주식과 더불어 채권, 신탁, 파생결합증권 등에도 올들어 5개월간 작년 전체의 90% 수준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주식 일변도의 동학개미에서 다양한 자산을 통해 안정된 투자수익을 찾는 포트폴리오 개미로 진화해 가는 모습도 나타났다는 설명이다.삼성증권 신규고객은 올 들어 일평균 2500명씩 유입되며 5월말 현재 25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신규 유입 고객수 20만명보다 이미 5만명이상을 초과한 수준이다. 특히 신규고객 90%인 23만1000명이 비대면 채널로 거래를 시작했고, 설문조사 결과 이들중 절반이 넘는 60.5%가 ‘이전에 증권사 이용경험이 없었다’고 답해 초저금리에 따른 ‘머니무브’ 현상을 짐작케 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50대 비중이 26.5%, 24.3%로 나란히 증가, 언택트 열풍에 따른 20대의 유입과 수익성 제고에 나선 50대 장년층 자산가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저금리시대의 대안을 찾는 법인들의 투자 움직임도 많았다. 올해 800여개의 법인 계좌가 신규로 개설되면서 리테일부문에서 관리하는 법인계좌의 총 수가 5만개에 육박했다.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부사장)은 “증권업계 최초로 리테일 자산 200조원이라는 뜻 깊은 기록을 달성하며 머니무브를 선도할 수 있었던 것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나 IT 발전으로 인한 디지털화 등 다양한 환경 변화속에서도 삼성증권의 전문성을 믿고 한결같이 신뢰를 보내준 고객들 덕분”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더욱 깊이 있는 투자정보와 편리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최고의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06.11 I 김재은 기자
“다급한 트럼프, 中과 강대강 구도 어려울 듯”
  • “다급한 트럼프, 中과 강대강 구도 어려울 듯”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SK증권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어떤 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8일(현지시간) CNN이 이달 2∼5일 미 전국의 성인 12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4%포인트)에 따르면 만약 금일 선거가 치러진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바이든은 55%의 지지율을 기록, 41%에 그친 트럼프보다 14%포인트 앞섰다. CNN의 지난달 조사에서 바이든 51%, 트럼프 46%의 지지율을 보인 것과 비교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0%를 넘은 적이 없을 만큼 바이든의 지지율 상승은 예삿일이 아니”라면서 “백인 경찰의 폭력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궁지에 몰린 트럼프가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중국을 향한 대외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지지세력을 결집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2016년과 달리 미국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경제활동이 위축됐고, 이제 막 경제정상화의 시동을 건 상황에서 실물경기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더 큰 부담으로 이번 하반기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강 대 강의 구도로 전개되지 않는다고 전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바이든의 중세 정책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 법인세를 현재의 21%에서 28%로 인상을 추진하는데, 이는 이로 인해 나타날 기업실적 7% 하향은 전체 지수의 5% 정도의 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테크기업에 대한 반독점법 이슈도 더 불거질 가능성이 있고, 테슬라, 넥스테라 에너지 등은 바이든의 정책적 수혜주”라고 덧붙였다.
2020.06.10 I 김윤지 기자
  • S&T모티브, 가장 저평가된 전기차 밸류체인..목표가↑-삼성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증권은 10일 S&T모티브(064960)에 대해 가장 저평가된 전기차 밸류체인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14.6% 상향했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에 나스닥에 상장된 수소트럭업체 니콜라(Nikola)는 픽업트럭 예약판매 소식에 상장 이틀 만에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 264억달러를 기록했다”며 “테슬라의 주가 급등이 전기차와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처럼 니콜라(Nikola)의 주가급등은 수소트럭(FCEV)기술과 관련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S&T 모티브는 현대차그룹의 EV와 FCEV에 구동모터를 생산 중”이라며 “버스와 트럭의 경우 장거리 주행을 위해 스택, 모터, 연료통이 승용차 대비 2배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수소연료전기차를 2020년 1만대, 2021년 1만5000만대 생산계획 중이며, 올해 FCEV 버스를 양산할 예정”이라며 “원가하락 시 2025년 10만대 이상의 대량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전기차이건 수소차이건 원가경쟁력이 뒷받침돼야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전기차에서도 수소차에서도 현대모비스-S&T 모티브로 이어지는 구동모터 납품 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동사는 1분기에 친환경차(xEV) 부품매출이 전체매출의 27%를 기록했고 구동모터는 하이 싱글(High single)의 수익성을 기록 중”이라며 “높은 xEV 매출비중과 높은 수익성에도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이하로 현대모비스와 함께 가장 저평가된 전기차 밸류체인”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외에 만도, 현대위아도 모터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라며 “이들은 시스템 부품사로 모터(모터설계), 감속기, 컨트롤러, 인버터, 컨버터를 통합한 시스템을 완성차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터생산을 내재화한다고 매출이 확장되지 않으며 2차 협력사 대비 높은 인건비를 감안할 때 수익성에는 더 부정적”이라며 “현대모비스가 E-GMP 기반 전기차 초기모델 NE와 CV에 구동모터를 납품할 수 있겠지만 주력으로는 S&T 모비스 완성차의 납품 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6.10 I 오희나 기자
파산 직전 회사도 주가 폭등…커지는 美증시 버블 우려
  • 파산 직전 회사도 주가 폭등…커지는 美증시 버블 우려
  •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건설공사장에서 8일(현지시간)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뉴욕시는 이날부터 1단계 경제 정상화 조치를 취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권소현 기자]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의 렌터카업체 허츠(Hertz). 공항 내 렌터카 서비스로 재미를 봤던 102년 역사를 자랑하는 허츠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22일 허츠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기재한 부채는 244억달러(약 29조2000억원). 그러나 허츠가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은 10억달러에 불과했다.그런데 허츠의 주가는 정반대였다. 8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허츠는 주당 5.53달러에 마감했다. 파산 뉴스가 나온 직후인 지난달 26일 56센트로 최저점을 찍은 후 2주 만에 10배 오른 것이다. 각국의 경제 재가동 흐름 덕에 하늘길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허츠의 펀더멘털이 개선된 징후는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시각도 있다.최근 시장에는 이런 회사들이 적지 않다. 또다른 파산보호 업체인 백화점 체인 JC페니의 주가는 이날 장외거래에서 95.90% 올랐다. ◇뉴욕 79일만에 열었다…나스닥 축포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 기대와 유동성 확대로 주식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은 물론이고 국내 증시 상황도 다르지 않다. 다만 실물지표는 아직 주춤하다는 점에서 디커플링(decoupling) 현상이라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0.66포인트(1.13%) 상승한 9924.74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다. 1만포인트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게 월가의 분위기다. 미국 내 코로나19 최대 발병지인 미국 뉴욕시가 경제 정상화 작업의 막차를 탄 날, 뉴욕을 상징하는 월가 증시가 축포를 터뜨린 것이다. 뉴욕시는 3월 22일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주 전체에 내려진 록다운(봉쇄·lockdown) 조처에 들어간 지 78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근로자들의 애용하는 맨해튼 지하철에 탑승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그는 “우리가 돌아왔다”며 “다시 경제를 다시 연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수개월간 집에 머물던 뉴요커들이 경제 회복을 위한 희망의 여정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요즘 웬만한 회사들의 주가는 상승일로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7.26% 폭등한 949.92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높다. 항공주를 대표하는 보잉의 경우 하늘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루새 12.26% 올랐다.이날 월가에는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인 -5.2%로 하향 조정했고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미국 경제가 지난 2월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는 등의 소식이 전해졌지만, 투자 심리를 가라앉히는데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경제 재개 외에 유동성 확대도 한몫했다. 그 배경에는 ‘구세주’를 자처한 연준이 있다. 파산 기로에 놓일 정도로 어려운 회사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할 만큼 연준이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이날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의 최소 금액을 5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낮추겠다고 밝혔고, 증시는 또 환호했다. 연준은 “더 많은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한국 증시 역시 마찬가지다. 코스피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9일(한국시간) 2188.92까지 올라섰다. 개장 초 2212.17까지 오르면서 올해 들어 장중 기준 연고점인 2277.23까지 65포인트 차이로 따라잡았다. 코로나19가 한참이었던 3월 저점과 비교하면 52% 회복했다. 60일 이동평균선과 비교하면 코스피 상승세가 얼마나 가팔랐는지 가늠할 수 있다. 60일 이평선 대비 코스피 수준을 의미하는 이격도는 이날 116.62%에 달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코스피지수의 60일 이격도는 110% 아래에서 고점대가 형성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상반기 반등 과정에서도 116%를 넘지 못했다”고 했다.◇일각서 “과열 양상 경계해야” 지적도그러나 일각에서는 과열 양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 역시 나온다. 가파른 증가 상승세를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투자은행(IB) 소시에테 제네랄의 앨버트 에드워즈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미국의 기술주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8일 기준 12.64배까지 상승했다. IFRS 도입으로 회계기준이 바뀐 2011년부터 보면 역대 최고다. 기업 실적 눈높이는 하향하는 추세인데, 증시는 경제 재개 기대감만 보고 오른 탓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펀더멘털과 괴리가 생겨 현재 주식은 싸지 않은 상황”이라며 “유동성 확대와 경제 기대감 때문에 미·중 갈등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같은 상황이 양극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기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칼럼을 통해 “코로나19로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대부분 소득계층에서 소비가 감소하고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그러나 고소득층은 증시 호조로 자산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0.06.09 I 김정남 기자
나인테크, 고객사 2차전지 투자 확대 따른 수혜 예상-SK
  • 나인테크, 고객사 2차전지 투자 확대 따른 수혜 예상-SK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SK증권은 9일 나인테크(267320)에 대해 최대 고객사의 2차전지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4월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나인테크는 2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전문기업”이라며 “2전지 장비로는 조립공정에 필요한 롤투롤 방식의 라미네이션 및 스태킹 장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장비로는 전·후 공정에 사용되는 Wet-Station 장비와 전공정에만 사용되는 이송 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2차전지 장비 83.8%, 디스플레이 장비 9.8%, 기타 6.4% 등이다. 이 회사의 최대 고객사는 LG화학(051910)이며, 그 외에 LG디스플레이(034220), HKC, VISIONOX 등이 주요 고객사다. 특히 최대 고객사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참고로 LG화학은 올해 초 미국 기업 테슬라와 중국산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서 연구원은 “LG화학은 2023년까지 약 2조1000억원을 투자해 32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인테크의 대형 라미네이션 및 스태킹 장비는 그간 LG화학의 필요분에 대해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해온 것으로 추정되므로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서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39.7% 늘어날 것”이라며 “이 회사의 디스플레이 장비에 대한 중화권 업체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올해에는 2차전지 장비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도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2020.06.09 I 박태진 기자
람보르기니, 많이 보인다 했더니..우르스 효과네
  • 람보르기니, 많이 보인다 했더니..우르스 효과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우정현 기자= 람보르기니는 그동안 자동차 마니아의 드림카로 늘 손에 꼽혀 왔다. 특히 베스트셀러인 아벤타도르는 실구매가 6억원을 훌쩍 넘긴다. 일반인의 현실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도로에서 마주치기도 힘들었다.상황은 반전! 요즘 람보르기니는 서울 한복판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5월 한 달간 수입 자동차 등록 실적을 확인했다. 람보르기니는 4월보다 26% 증가한 31대가 신규 등록됐다. 올해 1~5월 115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불황에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무슨 일 때문일까?판매량 상승요인에는 작년 5월 나온 람보르기니 우르스 효과다. 이번 1~5월 93대가 팔려 전체 람보르기니 판매의 82%를 차지한다. 인기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2억 5천만원부터 시작한다. 5억원대 내외인 우라칸과 아벤타도르보다 접근성이 용이하다. 쿠페형 SUV 열풍과 합세해 2억원대 모델을 구매하려는 소비층이 특이한 외모의 우르스로 몰렸다. 포르쉐, 마세라티, 벤츠 플래그쉽과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더구나 람보르기니라는 슈퍼카 이미지와 희소 가치가 어필한다.우르스에 대한 미디어의 호평도 한몫한다. 스포츠카 성능을 발휘하면서 동시에 럭셔리 SUV로 일상주행 능력까지 겸비했다고 평가한다. 칼로 잰 듯한 캐릭터라인과 직선적인 이미지는 람보르기니 DNA를 그대로 계승했다. 기존 SUV보다 낮은 쿠페 스타일링을 겸비했다. 다른 SUV와는 차원이 다른 존재감이다. 트랙에서는 슈퍼카의 다이내믹을 선사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다재 다능한 오프로드 역량까지 갖췄다. 또 높은 지상고와 편한 승차감으로 도심에서 쉽게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슈퍼카인 람보르기니가 단지 2억원대라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이 팔릴 경우 5억원이 넘는 슈퍼카 브랜드가 희석된다는 주장이다. 최근 슈퍼카를 뺨치는 테슬라 전기차의 등장으로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슈퍼카 시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 슈퍼카만 뚝심있게 만들던 회사가 SUV까지 손을 벌린 형국을 이해하고 충분히 남음이 있다. 숙명의 라이벌인 페라리도 2021년 프로산게(Prosangue)라는 고성능 SUV를 공개할 계획이다.
2020.06.08 I 우정현 기자
한화, 수소 사업 진출 교두보 확보..기후변화 적극 대응
  • 한화, 수소 사업 진출 교두보 확보..기후변화 적극 대응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한화(000880)그룹이 미국 수소 트럭 업체인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수소 사업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2018년 총 1억달러를 선제 투자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상장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은 니콜라의 수소 트럭 사업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화가 보유한 니콜라 지분 가치는 상장 이후 7억5000만달러에 달한다.◇2018년 니콜라에 선제 투자… 지분 가치 7배 이상 늘어니콜라는 상장 첫 날인 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3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기업 가치는 122억달러를 기록했다. 니콜라는 이에 앞서 지난 2일 주주총회에서 운송·에너지 분야 투자기업인 나스닥 상장사 벡토IQ와 합병안을 승인 받았다.니콜라가 나스닥에 입성하면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니콜라 지분 가치는 7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두 회사는 2018년 11월 약 5000만달러씩, 총 1억달러를 선제적으로 투자해 합병법인 지분 6.13%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투자에 나선 지 1년 6개월만에 보유 지분 가치가 7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한화가 니콜라와 인연을 처음 맺게 된 건 2018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담당하는 현지 벤처 투자 전담 조직이 니콜라 투자 필요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계열사 간 논의를 거쳐 북미 지역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장을 고민하던 한화에너지와 해외에서 친환경 융복합 사업 신규 진출을 추진하던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에 공동 투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러 계열사 중에 두 계열사의 장기 성장 방향성이 니콜라의 사업 모델과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사진=한화)하지만 투자 최종 결정을 위해선 니콜라에 대한 정보와 수소 사업 전망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 수집이 절실했다. 이 과정에서 10여년 동안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은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총괄 전무(현 한화솔루션 부사장)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정보 수집에 나선 것은 물론 실무진과 함께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39)을 직접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니콜라의 사업 비전이 한화의 미래 사업 방향과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김 부사장과 밀턴은 지금도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한화 주요 계열사는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이 과정에서 한화큐셀은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할 수 있고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 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를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 계열사 보유 역량 극대화를 통해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기후 변화 적극 대응을 위해 태양광은 물론 수소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니콜라 기업 가치 122억달러… ‘제2의 테슬라’ 평가받아한화가 선제 투자한 니콜라는 창업주인 밀턴이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018년과 2019년 한화,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 인더스트리얼(이베코 트럭 제조사)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아 수소 1회 충전으로 1200마일(약 1920km)을 갈 수 있는 수소 트럭(FCEV)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 배터리 트럭(BEV) 등을 개발하고 있다.니콜라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가 있으며 현재 피닉스 인근인 쿨리지에 최첨단 제조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부터 전기 배터리 자동차 판매를 통해 미국·유럽 트럭 시장에 진출한 뒤 이르면 2023년 수소 트럭을 양산할 계획이다. 니콜라 측은 “이미 100억달러가 넘는 1만4000대 이상의 수소 트럭을 선주문 받아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니콜라는 수소 트럭 제조 외에 수소 충전소 조성을 통한 수소 기반 물류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미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세계적 맥주회사인 앤호이저 부시 인베브 등을 수소 트럭을 이용한 물류 대행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2027년까지 수소 충전소 800여개를 짓는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궁극적으로 수소 에너지 기반의 자율 주행 트럭으로 전 세계의 물류 인프라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이 니콜라의 포부다.니콜라라는 사명은 19세기 말 토머스 에디슨과 전류 전쟁을 벌인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에서 따 왔다.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테슬라가 전기 승용차 분야의 대표주자라면, 니콜라는 수소 트럭 분야에서 ‘제2의 테슬라’로 평가받고 있다.
2020.06.08 I 김영수 기자
하반기 차세대 2차전지에 주목…삼성SDI·천보 추천-신영
  • 하반기 차세대 2차전지에 주목…삼성SDI·천보 추천-신영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영증권은 올 하반기 미국기업 테슬라의 차세대 전지 기술 발표가 예상됨에 따라 국내 2차전지 업체들도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하고 삼성SDI(006400), 천보(278280)를 추천했다.고문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업체 주가와 상관관계가 큰 테슬라가 하반기 배터리데이에서 건식 전극 기술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차세대 전지에 대한 기술이 시장에서 부각되며 전지 기술 발전 방향 안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 하반기는 유럽 전기자동차 판매량 등 정량적인 지표들에 의한 섹터 전체 베타 플레이보다 기술력 등 정성적인 판단에 따른 알파 플레이가 유효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즉 차세대 전지와 정책 이슈가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섹터 주가는 3월 19일 저점 대비 평균 2배 가량 상승해 있는 상태”라며 “단기적 수요 전망치는 하락(SNE Research 기준 유럽 전기차 판매량 100만대→60만대)했으나, 장기 수요 전망치를 상향할 수 있는 정책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시장을 아웃퍼폼했던 종목들은 차세대 전지 시대에도 대응할 수 있는 업체들이란 평가다. 이중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기술개발 비전이 투자자들에게 호소력이 있었으며, 고객사와의 생산설비 증설과 함께 장기 성장성에 대한 가시성도 높았기 때문이다.이를 통해 하반기는 차세대 전지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부각될 전망이며, 차세대 전지 변화의 방향 안에 있는 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고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대장주인 삼성SDI의 3분기 전기차 부문 흑자전환이 주가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내년 실적 기준 약 20% 이상의 성장 가능성은 남아 있는 만큼 프리미엄이 합당한 업체들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06.08 I 박태진 기자
코로나 회복 과정서 전기차 전환 속도…현대모비스 수혜-NH
  • 코로나 회복 과정서 전기차 전환 속도…현대모비스 수혜-NH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자동차 산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전기동력원으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중장기 전동화 수혜 부품기업으로 현대모비스(012330)를 추천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중장기 전동화 방향성은 더 분명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린 뉴딜이 코로나 회복 정책의 근간이 되면서 환경정책이 후퇴하지 않았고 완성차가 제조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 사업구조로의 대전환을 이룬다는 전망과 연관 있다. 조 연구원은 “최근 EU 집행위는 7500억유로의 친환경 코로나19 회복기금 조성을 제안하고 독일과 프랑스 정부는 전기차 중심의 자동찬 산업 부양 정책을 발표했다”며 “프랑스는 경영난에 빠진 자동차 산업에 88억유로 공적자금을 투입해 보조금 확대와 자국 기업의 배터리 계발 계획 참여 독려 등을 통해 산업 변화를 유도하고 독일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대 및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 의무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또 “전기동력원으로의 전환은 단순히 환경 규제에 대한 대응수단이 아닌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의 전환을 위한 기반기술이며 시작점을 의미한다”며 “완성차 메이커의 경우 전기동력원으로 빠른 전환을 통해 사업구조를 변화시켜 테슬라와 격차를 축소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자 프리미엄을 구축할 필요가 있어, 이에 완성차 기업도 전동화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연초 테슬라 모델 와이(Model Y)를 시작으로 올해 폭스바겐 ID.3 등 다양한 3세대 전기차 출시가 예정돼 있는데 이는 전기차 시장 성장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주(株)에 대해서는 완성차보다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매력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동제한(락다운·lockdown) 해제 및 수요 리바운드(정상화) 진행 이후에는 장기 글로벌 자동차 수요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반면 전동화 전환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 전동화 수혜기업이 지속 가능한 투자대상이다”라고 평가했다. 중장기 전동화 수혜 부품기업으로 현대모비스(012330)를 업종내 최우선주로 추천하고 한온시스템(018880), S&T모티브(064960) 등을 꼽았다.
2020.06.08 I 고준혁 기자
LG화학, 세계 1위 자동차 전지기업 기대…목표가↑-KB
  • LG화학, 세계 1위 자동차 전지기업 기대…목표가↑-KB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KB증권은 8일 LG화학(051910)의 목표주가를 전(45만5000원)보다 15.4% 올린 5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화학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조433억원과 3546억원으로 전망돼 전년대비 매출은 1.9% 감소하지만, 영업익은 32.6%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익은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 4일 기준 3048억원)를 상회할 것”이라고 이같이 권유했다.백 연구원은 “실적 호전 배경은 프로필렌 체인 스프레드 상승과 전지사업의 외형 및 수익성 상승 때문”이라며 “2분기 기초소재 외형과 영업이익은 3조1922억원 (전년비 -18.9%)과 3186억원 (전년비 -16.6%)으로 감소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전분기대비 285달러(전년비 -53.4%) 하락하면서 제품별 스프레드는 1분기대비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백 연구원은 “2분기 전지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8584억원(전년비 +42.3%)과 255억원(전년비 흑자전환)으로 당초 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테슬라 모델3 판매 증가를 통해 원형전지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고, 자동차전지 또한 완성차 업체의 선구매 효과로 전분기대비 15~20%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올해 LG화학 주가의 레벨업을 예상한다”며 “CATL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자동차 전지 기업(매출액기준)으로 등극할 것이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 기존 중국에서 유럽으로 전환됐고, 유럽에서 독보적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 유럽과 중국의 전기차 (EV/PHEV) 판매량은 각각 21만2000대(전년비 +76.7%)와 10만대 (전년비 -58.3%)로 최대 시장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LG화학의 유럽 자동차전지 생산능력은 올해 말 기준 72.7%로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06.08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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