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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의 자신감.."알아서 찾아오는데, M&A 왜 하나"
- 마크 해밀턴 엔비디아 부사장이 2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엔비디아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확장성 있는 플랫폼을 갖춘 엔비디아로 모든 회사가 모여들고 있다. 굳이 인수합병(M&A)을 할 필요가 있는가” 29일 서울 양재동에서 만난 마크 해밀턴 엔비디아 솔루션 아키텍쳐 및 엔지니어링 부문장(부사장)은 M&A 가능성을 묻는 기자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세계 유수 기업들이 엔비디아에 앞다퉈 보내는 러브콜에 일일이 답변하기도 벅찬데, 굳이 M&A를 할 필요 없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요지다.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로 주목받고 있는 엔비디아의 부사장다운 당찬 답변이다. 그의 말대로 HP와 델, 시스코 등 서버업체 뿐만 아니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HP, IBM,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등이 엔비디아의 파트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폭스바겐, 벤츠, 포드, 볼보 등 완성차업체도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제 발로 엔비디아를 찾아왔다. 해밀턴 부사장은 “앞으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기업이라면 어떤 회사든 우리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 “AI는 어떤 분야로든 확장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컴퓨터 게임의 3차원 그래픽을 처리하기 위한 칩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율주행차 등 쏟아지는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GPU가 각광받으면서 엔비디아는 AI 기술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AI 플랫폼 개발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해밀턴 부사장은 향후 AI시장을 이끌 산업분야로 자율주행차와 헬스케어를 주목했다. 해밀턴 부사장은 “완전 자율주행차든, 부분자율주행차든 모든 자동차는 AI를 활용하면 더 안전해질 것”이라며 “도로 환경을 받아들이고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를 구동해야 하는데, GPU가 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분야 역시 MRI와 엑스레이 등 이미지를 받아들이는 작업이 많아 AI를 폭발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엔비디아는 AI를 활용해 자율차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완벽한 자율주행 테스트를 위해서는 100억마일 이상을 주행해야 하고 400만대의 차량이 필요한데, 사실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해밀턴 부사장은 “새로운 자율차용 AI를 개발하는 것보다. 가능한 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완벽한 자율주행 솔루션이 나오려면 앞으로 몇년은 더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 바이두 자율주행차 아폴로, 한국인이 개발..충칭서 시범 운행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한지현 기자= 바이두 인공지능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Apollo) 2.5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공유 자동차가 지난 24일 중국 충칭에서 최초로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이번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는 한국인 최태은 씨가 수석 엔지니어를 맡아 화제가 됐다. 그는 포항공대(포스텍) 출신으로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개발하다 바이두로 옮겼다.아폴로(Apollo) 2.5에 대해 설명하는 수석 엔지니어 최태은 씨바이두 자율주행 차량은 14억 인구에 운전자만 5억명이 넘는 거대 시장에서 얻어낼 수 있는 관련 데이터가 최고의 강점이다.아폴로 2.5는 새로운 감응 신호 장치를 추가했다. 기존 벨로다인 라이더(Velodyne Lidar)의 64채널 라이더 센서에서 추가로 중국 허사이 테크놀로지(禾科技)의 판도라(Pandora) 시스템+2개의 광각 카메라+1개의 밀리파 레이더 및 단안의 광각 카메라+1개의 밀리파 레이더의 두 가지 시스템을 추가했다. 이는 기존 벨로다인 라이더(Velodyne Lidar)의 64채널 라이더 센서+2개의 광각 카메라+1개의 밀리파 레이더 시스템에서 원가를 90% 이상 절약한 것이다.충칭 지역에 배포된 시험운행 차량 6대는 리판 자동차(力帆)의 EV330을 기반으로 했다. 시험운행 차량은 바이두가 연구개발한 자율주행 상용화 상품인 ‘발레 파킹(Valet Parking)’ 시스템을 탑재해 원격 호출, 자동 주차, 자동 충전 및 신호등 인식 등이 가능하다. 바이두의 스마트 오토 사업부 최고경영자는 “아폴로의 오픈 플랫폼인 Valet Parking 시스템은 안전성이 높고 네트워크가 뛰어나다. 또한 6개 카메라에 12개의 초음파 레이더가 탑재되어 낮은 원가에 비해 활용도가 높다” 고 밝혔다.바이두의 자율주행 시험 차량은 중국 최대 카세어링 회사인 판다용처와 제휴해 운행된다. 판다용처 애플리케이션 상으로 지역 내의 자율 주행 차량을 호출하면, 바이두 자율주행 차량은 스스로 운행해 목적지에 도착한다. 차량에는 교통 신호등 및 행인 분별, 앞 차와의 안전거리 유지, 자동 주차 등의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는 주행 완료 후에도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차량을 반납할 수 있다. 또한, 안전을 위해 모든 차량은 안전요원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바이두와 판다용처는 연말까지 추가적인 합작연구를 통해 더 많은 기능을 탑재한 자율 주행 공유 자동차를 100대 이상 배포해 자율 주행 공유자동차의 시장에서의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의 바이두 격인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 네이버 역시 자율주행차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네이버 연구개발 법인 네이버랩스와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만도는 최근 판교 만도 글로벌 R%D 센터에서 자율 주행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자율 주행 자동차의 필수 요소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국내 선두주자간의 협력으로 완전자율주행 시대 개막을 위한 기술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만도와 네이버랩스는 2017년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아 현재 실제 도로에서 시험 주행 중이며,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전자율주행에 도달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만도는 자율 주행 안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토탈 액티브 세이프티 시스템’ 서비스 제공을 비전으로 하는 기업으로, 전자식 브레이크와 스티어링을 전문으로 제조한다. 또한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분야에서 2004년부터 축적한 레이더, 카메라 등 센싱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영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전방 감지용 장거리 레이더와 같은 자율주행차 핵심 원천기술을 독자 개발하여 양산하고 있다.국내 IT업체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네이버랩스는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과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데이터를 결합하여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강점인 비전기술,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여 자율주행에 근간이 되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네이버랩스는 현재 운전자의 개입 없이 도심 주행이 가능한 미국자동차공학회(SAE) 분류 기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 [시승기] ”페라리 비켜!” 현존 최강 전기차 테슬라 모델S P100D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제로백 2.7초, 브렘보 4피스톤 브레이크,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트 타이어, 672마력, 90.0kg.m. 스펙만 보면 영락없는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연상시키는 수퍼카 수치다. 하지만 이 모두는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S P100D를 수식하는 말이다.모델S P100D 외관은 문 4개에 시트가 5개 달린 일반적인 세단이다. 하지만 차에 다가가면 슬며시 올라오는 손잡이를 당겨 문을 열면 타임머신을 타고 순식간에 미래로 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센터페시아에는 무려 17인치(43cm)의 큼지막한 터치 스크린이 자리 잡고 있다. 터치 스크린을 통해 차량의 거의 모든 기능을 제어 할 수 있다. 버튼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가져온 윈도우 스위치, 컬럼식 기어변속레버, 오토파일럿 레버 등만 존재할 뿐 찾아 볼 수가 없다.모델S에는 앞과 뒤에 모터가 각각 하나씩 장착돼 4륜 구동이 기본이다. 게다가 P100D에는 고성능 후방 모터와 고효율 전방 모터가 만나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P100D는 퍼포먼스(performance)의 앞 글자 P를 따 이름 그대로 모델S의 고성능 버전이다.시동을 걸 필요도 없이 문을 열고 기어레버를 드라이브로 옮기면 계기판에 불이 들어온다. 달릴 준비가 됐다는 신호다. 가속 페달을 밟아 가속을 시작하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급격한 가속력을 과시한다. 변속의 느낌 없이 초반부터 최대 출력을 뽑아내는 전기차의 특징은 얼굴에 피가 쏠리는 아찔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컴포트 모드로 바꾸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이내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세단의 가속감을 선사한다. 유선형의 라인을 뽐내는 생소한 브랜드의 차가 지나가니 매력적인 엔진 소리가 없어도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저속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고성능 브레이크의 단단함 때문에 부드러운 제동이 쉽지 않다. 무게가 2240kg에 달해 무겁기도 하지만 최대시속이 250km/h에 달하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다. 일반적인 차량을 타고 막히는 시내 주행을 하면 연비걱정에 자연스럽게 연비창을 보게 된다. 하지만 테슬라를 타면 “에어컨을 켜서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거 아니야”라는 걱정을 먼저 하게 된다. 하지만 100kWh의 배터리 용량을 가진 P100D는 70km/h의 속도에서 최대 773km를 주행 할 수 있어 충전에 대한 걱정을 덜어준다.시내의 정체된 길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면 제일 하위차선에 불법 주정차 차량을 인식해 급제동을 하기도 한다. 국내 법규상 테슬라 모델에 달려있는 오토 파일럿 기능이 일부만 풀려있기 때문에 기능 전체를 사용하진 못한다. 그럼에도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을 활성화 시켜 사용하면 깊은 코너도 차선을 유지하며 잘 돌아나간다. 깜박이를 틀면 옆 차선의 차량을 인식해 차선 변경도 알아서 해준다.오토파일럿 기능을 해제하고 컴포트 모드에서 루디크러스(ludicrous, 터무니없는)모드로 변경해 가속페달을 밟으면 정말 ‘터무니없는’ 가속력을 보여준다. 배터리의 열이 어느정도 오르고 도로의 환경이 갖춰줘야지만 발휘되는 2.7초의 제로백을 온전히 경험하진 못했다. 그래도 가속을 하면 미세한 모터소리와 함께 빠르게 달려나가 계기판 속도를 쉽게 볼 수 없을 정도로 튀어나간다. 가속성능에 못지 않게 코너링 성능도 뛰어나다. 바닥에 낮게 깔려 있는 배터리 덕분에 전체적인 무게 중심이 낮아져 깊은 코너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묵직한 핸들과 4륜 구동 시스템, 이상적인 무게 배분이 만나 마치 레일 위를 달리는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을 준다. P100D과 비슷한 수준의 제로백 2.5초를 내는 내연기관 자동차로는 16기통, 8000cc엔진이 달려 1500마력, 토크 163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부가티 시론이 있다. 그에 비하면 P100D는 친환경적인데다가 성능까지 우수하다.실내에는 17인치(43cm)의 커다란 터치스크린이 자리잡고 있다. 이 스크린을 통해 선루프, 잠금장치, 자동차 모드 설정, KT맵 기반의 내비게이션, 주행 중 후방영상 등을 볼 수 있다. 테슬라 차량은 LTE가 연결돼 외국의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는데다 차량에 필요한 업데이트도 서비스센터에 들리지 않고도 해결 할 수 있다. 모든 기능을 터치 스크린으로 사용해야 해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직관적인 구성 덕분에 이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거기에 오토파일럿 기능이 활성화 돼 있으면 차를 믿고 더 여유롭게 조작할 수 있다.카본과 알칸타라, 가죽으로 마감된 실내는 고급차의 느낌은 덜하지만 제법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시트를 가장 아래로 낮춰도 조금 높은 느낌이지만 착좌감이나 운전 자세를 잡는데 불편함은 없다. P100D의 가속력을 경험하면 누구나 등줄기에 땀이 흐를 텐데 땀을 식혀줄 통풍시트가 없는 점은 아쉽다. 열선 기능은 앞좌석과 뒷좌석 가운데까지 다섯 좌석 모두 지원된다. 뒷좌석은 중형차 수준의 공간을 보여준다. 가운데 자리까지 푹신한 시트를 적용해 온전한 5인승 구성이다. 천장 전체가 파노라마 선루프로 돼있어 뒷좌석에서도 답답하지 않고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트렁크 공간은 아주 넉넉하다. 뒷 트렁크는 744L지만 2열 좌석을 폴딩하면 최대 1645L까지 늘어난다. 게다가 엔진이 없기 때문에 앞에도 트렁크가 있다. 보닛을 열면 엔진 대신 150L의 꽤나 널찍한 트렁크 공간이 있다.유선형의 유려한 디자인을 가진 P100D는 이전 모델과 다른 점이 눈에 띈다. 카본 소재로 된 리어 스포일러는 성능을 끌어올린 만큼 공기 흐름을 이용하겠다는 테슬라의 의지가 엿보인다. 21인치(53cm)의 큼지막한 휠과 빨간색 브렘보 브레이크,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트 타이어는 고성능임을 뽐낸다. 왼쪽 리어 램프에 위치한 충전포트는 찾지 않으면 보이지 않도록 숨겨뒀다.테슬라는 미래 친환경차를 대표한다. 테슬라의 사고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전기차는 테슬라를 통해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다. 시승하기 전에 들었던 오토 파일럿에 대한 불안감은 시승을 하면서 신뢰감으로 바뀌었고 충전에 대한 걱정 역시 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아직은 미흡한 국내의 충전인프라와 테슬라의 핵심기술인 오토파일럿 기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얼리어답터라면, 그리고 누구보다 빨리 미래를 경험하고 싶다면 테슬라 모델S P100D는 현존하는 최선의 선택이다. 물론 1억7730만원의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소비자만 경험 할 수 있는 미래다.
- 벤처창업 투자 올들어 최대…혁신성장 씨앗 심었다
- (수치=중소벤처기업부, 출처=국가통계포털)[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들어 신설법인 수가 크게 늘었다. 정부가 혁신성장의 씨앗을 심는 데까지는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조선·자동차 등 기존 산업의 부진 속에 고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혁신성장이 아직은 결실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정부는 17일 오후 서울 마곡 R&D(연구개발) 단지에서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를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련 부처 장관과 기업계 인사가 참여해 수소차, 5G·AI, 드론 비행 등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혁신성장은 현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과 함께 경제정책의 양대 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열고 초연결 지능화(5G·AI)와 드론, 미래자동차 등 8대 핵심 사업을 선정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번 보고대회는 반년 동안의 성과를 점검·평가하고 이후 추진 계획을 정하는 자리다.◇올 1월 신설법인 사상 첫 1만개 돌파 ‘결실’정부는 신설법인 수 증가를 혁신성장의 최대 성과로 꼽았다. 지난해 신설법인 수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9만8330개였다. 올 들어서도 1월 신설법인 수가 1만41개로 처음 1만개를 돌파했다. 올 2월엔 7480개로 주춤했으나 3월 들어 다시 9226개로 늘었다. 지난해 월 평균 신설법인 수는 8194개였으나 올 들어선 8916개(1~3월 평균)로 1년 전보다 8.8% 증가세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태양광 창업도 올 1~2월 1063개로 1년 전(485개)의 두 배 이상 늘었다.(수치=중소벤처기업부, 출처=국가통계포털)창업 환경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총 2조4000억원이 1266개 기업에 투자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정부 정책 기대감에 올 1월 코스닥지수도 16년 만에 900p를 돌파했다. 카페24(042000)가 테슬라 요건 1호 상장했다. 테슬라 요건 상장이란 이익이 없더라도 성장 잠재력을 보고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전기차나 5G, 인공지능(AI) 등 부문에서도 진척이 있었다. 친환경차 보조금 확대로 지난해 1만4000대였던 전기차 시장 규모가 올해 3만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인 현대차(005380) 넥쏘도 1200대 이상 예약됐다. 지난해 수소차 보급 대수는 170대였다. 내년 3월 세계 첫 5G 상용화를 목표로 KT(030200),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통산 3사를 중심으로 한 태스크포스(TF)도 활발히 활동했다.이날 보고대회에선 현대차 수소차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통신 3사의 5G를 활용한 로봇팔 원격조정, 유콘시스템 등의 드론 활용 입체도시 모델링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한 시연회도 열렸다.◇결실은 아직…규제개선·노동시장 변화 지속 모색정부는 그러나 이 같은 혁신성장의 씨앗이 아직 결실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자평했다. 올 3월 공인인증서 제도를 폐지하는 등 일부 규제 개선에 성과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산업화 시대의 낡은 제도가 유지되는 노동시장도 인적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실제 취업자 증가 속도는 올 2~4월 3개월 연속 10만명대 초반에 머무르는 등 고용 상황은 국제 금융위기로 타격을 받았던 2010년 2월 이후 가장 나쁜 상황이다. 창업은 늘었으나 구조조정 중인 조선·해운업을 비롯해 자동차, 전자부품 등 전통 제조업 부진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수치=통계청 국가통계포털)정부 관계자는 “이해관계자의 대립과 사회 이슈화로 혁신이 지연되고 신시장 창출이 저해됐다”며 “시장에서 혁신성장이 이뤄지기 위해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과감히 수요를 창출하고 제도를 개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정부는 또 사회안전망 확충에 속도를 내 산업화 시대에 맞춰진 노동시장을 바꿔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현장 밀착형 혁신성장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수도권 드론 비행시험장 조성을 비롯한 48개 과제를 우선 추진키로 했다. 전기차 폐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올 4분기까지 관련 규정 마련해 신시장 창출을 유도하고 비슷한 시기에 핀테크 기업 성장을 위한 제도 현실화도 추진한다.정부는 또 앞으로 혁신성장 분야에서 정부 주도의 하향식 접근을 피하고 민간이 제기한 아이디어를 해결해주는 상향식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민간이 자율적으로 혁신 산업에 진출하면 정부는 관련 제도를 개선하되 민간 자체 역량이 부족할 때만 세제·예산 지원에 나선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신산업과 구산업의 이해 상충을 적극적으로 중재키로 했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 [27th SRE][WORST]내우외환에 빠진 현대·기아차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자동차 왕국’ 현대·기아차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 1분기 대규모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적이 저조한데다 수입차의 선전으로 내수 시장내 지배력마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자동차 수요 감소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성장 정체로 올해 자동차 영업 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의 먹거리를 고민해야 하는 숙제까지 더해졌다. 현대·기아차의 부진은 부품 계열사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27회 SRE에서 기업별 등급 적정성을 묻는 질문(워스트레이팅)에 유효응답자 188명 중 34명(18.1%)이 현대자동차(AAA)와 기아자동차(AA+)의 등급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특히 이 중 단 1명을 제외한 모두가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현대·기아차는 지난 26회 SRE에서 13.7%의 득표율을 보이며 워스트레이팅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40개 대상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으며 한 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주력시장서 죽쓰는 현대차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보유 중인 현대차(005380)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뭘까. 우선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누적 기준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대비 10.4% 감소했다. 8%를 웃돌던 점유율도 7.5%까지 떨어졌다. 미국 시장이 현대차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 판매량 비중(16%)과 비슷한 15% 수준으로 미국 시장 성과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미국 내 자동차 수요 감소 추세에 맞물려 현대차의 주력 제품군인 세단 판매 급감이 매출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차뿐 아니라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계와 포드, 지엠, 크라이슬러 등 미국계 자동차 업체들의 세단 판매도 감소했다. 현대차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소나타의 지난 10월 누적 기준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32% 줄었다. 그러나 현대차에서 세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지난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차종별 판매 비중에서 레저용차(RV)가 차지하는 비율이 41.5%로 집계됐는데 같은해 현대차의 RV 판매 비중은 26.8%에 그쳤다. 중국 시장 상황도 여의치 않다. 사드 보복 여파는 잦아들고 있지만 고급차와 저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수요가 늘어나는 현지 상황에 맞는 전략적 상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중국 동부에서는 고급차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고 도로 상황이 나쁘고 소득이 낮은 서부에서는 저가 SUV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고급 세단 라인업이 벤츠, 아우디 등 유럽 브랜드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고 저가형 SUV는 값싼 중국 제품에 밀리면서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의 포지셔닝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내수시장 환경도 양사에 우호적이지 않다. 현대차와 기아차(000270)는 여전히 내수 시장에서 견고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내수 시장의 성장성이 정체기에 접어든 데다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내 지배력도 과거에 비해 크게 약화됐다. 지난 2010년 국내시장에서 73.5%에 달하던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지난해 67.5%까지 떨어졌다. 반면 이 기간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8%에서 13%까지 상승했다.◇‘큰형님’ 현대차 어닝쇼크에 기아차 등 계열사도 울상현대차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현실화됐다. 지난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4조 5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 감소했다. 5%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도 4.7% 수준으로 내려가며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 수준이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7.7%까지 떨어졌다. NICE신평은 차량부문의 EBITDA 마진이 지속적으로 8%를 밑돌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특히 현대차는 올 1분기 22조 4366억원 매출액과 6813억원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치며 어닝쇼크를 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 45.5% 감소한 수준이다.기아차는 더욱 문제다. 지난해 통상임금 소송에서 일부 패소 판결을 받았던 기아차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미국·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되며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실제로 기아자동차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6622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1.2%에 불과했다.문제는 양사의 부진이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끼칠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완성차 기업 정점에 있는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은 차량 부품 등 관련 사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신용평가사 3사 모두 현대위아(AA)의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평은 지난 4월 현대위아(011210)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고,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하향 움직임에 동참했다.◇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대응능력이 관건결국 새롭게 출시되는 신차의 경쟁력이 관건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까지 해외에서 벨로스터N, 신형 쌍트로, 넥쏘, 신형 K3 및 대형 SUV 등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약세를 보였던 RV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최재호 NICE신평 연구원은 “올해 현대·기아차가 미국, 중국 시장을 노리고 전략적 판단하에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이슈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대응은 적절하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 쏘울 EV,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1만 2992대 판매하며 르노닛산과 폭스바겐에 이어 주요 완성차 업체 중 전기차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해 50% 늘어난 수치다. 또한 2세대 수소차 ‘넥쏘’를 내놓으며 수소차 시장 선점에도 나서고 있다.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속력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1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미국 스타트업 ‘오로라’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엔비디아와 인텔-모빌아이 등과 협업도 논의 중이다. 한 SRE 자문위원은 “테슬라 등에 가려진 측면이 있지만 완성차 기업 중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며 “미래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27th SRE][WORST]내우외환에 빠진 현대·기아차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자동차 왕국’ 현대·기아차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 1분기 대규모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적이 저조한데다 수입차의 선전으로 내수 시장내 지배력마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자동차 수요 감소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성장 정체로 올해 자동차 영업 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의 먹거리를 고민해야 하는 숙제까지 더해졌다. 현대·기아차의 부진은 부품 계열사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27회 SRE에서 기업별 등급 적정성을 묻는 질문(워스트레이팅)에 유효응답자 188명 중 34명(18.1%)이 현대자동차(AAA)와 기아자동차(AA+)의 등급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특히 이 중 단 1명을 제외한 모두가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현대·기아차는 지난 26회 SRE에서 13.7%의 득표율을 보이며 워스트레이팅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40개 대상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으며 한 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주력시장서 죽쓰는 현대차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보유 중인 현대차(005380)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뭘까. 우선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누적 기준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대비 10.4% 감소했다. 8%를 웃돌던 점유율도 7.5%까지 떨어졌다. 미국 시장이 현대차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 판매량 비중(16%)과 비슷한 15% 수준으로 미국 시장 성과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미국 내 자동차 수요 감소 추세에 맞물려 현대차의 주력 제품군인 세단 판매 급감이 매출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차뿐 아니라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계와 포드, 지엠, 크라이슬러 등 미국계 자동차 업체들의 세단 판매도 감소했다. 현대차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소나타의 지난 10월 누적 기준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32% 줄었다. 그러나 현대차에서 세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지난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차종별 판매 비중에서 레저용차(RV)가 차지하는 비율이 41.5%로 집계됐는데 같은해 현대차의 RV 판매 비중은 26.8%에 그쳤다. 중국 시장 상황도 여의치 않다. 사드 보복 여파는 잦아들고 있지만 고급차와 저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수요가 늘어나는 현지 상황에 맞는 전략적 상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중국 동부에서는 고급차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고 도로 상황이 나쁘고 소득이 낮은 서부에서는 저가 SUV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고급 세단 라인업이 벤츠, 아우디 등 유럽 브랜드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고 저가형 SUV는 값싼 중국 제품에 밀리면서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의 포지셔닝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내수시장 환경도 양사에 우호적이지 않다. 현대차와 기아차(000270)는 여전히 내수 시장에서 견고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내수 시장의 성장성이 정체기에 접어든 데다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내 지배력도 과거에 비해 크게 약화됐다. 지난 2010년 국내시장에서 73.5%에 달하던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지난해 67.5%까지 떨어졌다. 반면 이 기간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8%에서 13%까지 상승했다.◇‘큰형님’ 현대차 어닝쇼크에 기아차 등 계열사도 울상현대차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현실화됐다. 지난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4조 5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 감소했다. 5%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도 4.7% 수준으로 내려가며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 수준이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7.7%까지 떨어졌다. NICE신평은 차량부문의 EBITDA 마진이 지속적으로 8%를 밑돌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특히 현대차는 올 1분기 22조 4366억원 매출액과 6813억원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치며 어닝쇼크를 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 45.5% 감소한 수준이다.기아차는 더욱 문제다. 지난해 통상임금 소송에서 일부 패소 판결을 받았던 기아차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미국·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되며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실제로 기아자동차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6622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1.2%에 불과했다.문제는 양사의 부진이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끼칠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완성차 기업 정점에 있는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은 차량 부품 등 관련 사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신용평가사 3사 모두 현대위아(AA)의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평은 지난 4월 현대위아(011210)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고,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하향 움직임에 동참했다.◇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대응능력이 관건결국 새롭게 출시되는 신차의 경쟁력이 관건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까지 해외에서 벨로스터N, 신형 쌍트로, 넥쏘, 신형 K3 및 대형 SUV 등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약세를 보였던 RV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최재호 NICE신평 연구원은 “올해 현대·기아차가 미국, 중국 시장을 노리고 전략적 판단하에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이슈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대응은 적절하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 쏘울 EV,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1만 2992대 판매하며 르노닛산과 폭스바겐에 이어 주요 완성차 업체 중 전기차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해 50% 늘어난 수치다. 또한 2세대 수소차 ‘넥쏘’를 내놓으며 수소차 시장 선점에도 나서고 있다.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속력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1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미국 스타트업 ‘오로라’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엔비디아와 인텔-모빌아이 등과 협업도 논의 중이다. 한 SRE 자문위원은 “테슬라 등에 가려진 측면이 있지만 완성차 기업 중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며 “미래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머스크 “테슬라, 철저한 조직 재정비”…위기 정면돌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미래에 대비해 조직을 철저하게 재정비하겠다”며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재정비의 일환으로 의사소통을 향상시키기 위해 관리체계를 단순하게 하는 한편, 성공에 있어 필요하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은 기능은 통합·폐지할 것”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모델 3 생산 가속화를 지원하고 미래 상품 개발을 위한 시급노동자 및 사무직원 고용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머스크의 이같은 결단은 테슬라의 주요 임원들이 대거 이탈하고, 모델3 생산 차질, 규제당국의 자율주행차량 사고조사 등에 따른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을 거둘 것인지, 다시 말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인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 모델3 생산 차질, 그리고 이에 따른 투자자 신뢰 하락이 이번 조직 재정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테슬라의 미래가 ‘보급형’ 모델인 모델3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당초 약속했던 모델3 생산량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 1분기에도 주당 2500대를 생산하겠다고 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그런데도 2분기말까지 생산량을 주당 5000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이는 여전히 작년에 제시했던 목표량이다. 임원급 인사들의 ‘엑소더스’도 원인이 됐다. 지난 11일에도 더그 필드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장기간 유급휴가를 떠났다. 머스크가 다음달 말까지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통보한데 따른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필드 부사장은 “재충전 및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잠시 쉬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테슬라측도 그가 회사를 떠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필드 부사장의 복귀시기와 조직개편 이후 같은 직책에 머무를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테슬라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필드 부사장의 경질이 모델3 생산량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필드 부사장 외에도 지난 7개월 동안 9명 이상의 임원급 인사를 잃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규제당국과의 소통을 담당했던 매튜 슈월 자율주행차 현장성능엔지니어링 이사, 에릭 브랜더리즈 최고회계책임자, 슈잔 레포 법인회계담당자(금융부사장), 짐 켈러 자율주행 및 저전력 하드웨어 부사장 등이 잇따라 테슬라를 떠났다. 재무상황 악화 우려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7년말 기준으로 현금 보유는 34억달러에 그치는 반면 부채는 94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 18억달러(약 2조원)를 조달했으나 여전히 현금·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머스크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는 올해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자금조달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모델3 생산량을 늘리고 세미트럭 등 신제품 생산에 나서려면 자본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앞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안정적(B2)에서 부정적(B3)으로 하향조정한 것도 모델3 생산 부족과 재정압박 때문이다. 테슬라가 미국 연방교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다. 미국 규제당국은 4종류의 조사를 별도로 진행하며 테슬라의 배터리기술 또는 자율주행시스템이 사고에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이 되레 사고를 상당 수준 줄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1일 미국 유타주에서 자율주행기능을 장착한 모델S가 정차해있던 소방트럭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 테슬라가 다소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
- 미래에셋대우, 1분기 영업익 2천146억원…49.6%↑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14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6%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 3876억원으로 9.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007억원으로 82.2% 증가했다.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주식시장 거래대금과 고객자산이 늘면서 위탁매매 수익이 증가했다”며 “자산관리 부문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자기자본을 활용한 IB 부문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1분기 국내 주식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3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예탁자산은 14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0조 3000억원이 늘었다. 특히 해외주식 예탁자산은 1조 6000억원 늘어난 4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수익구조를 보면 위탁매매 35%, 자산관리 14%, 투자은행(IB) 13%, 트레이딩 13%, 이자손익과 배당 25%로 수익 다각화 흐름을 이어갔다.부문별 순영업수익은 우선 위탁매매 1531억원, 자산관리 604억원, IB 576억원, 트레이딩 526억원, 배당금을 포함한 이자 손익 109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IB 부문에서 첫 ‘테슬라 상장’ 사례로 꼽히는 카페24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쌍용양회, 롯데물산 인수금융, 삼성물산 부동산 투자 등 주요한 딜을 수행했다. 투자기업에서 배당금이 들어왔고 기업여신과 개인 신용공여가 늘면서 이자 손익이 증가했다.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뉴욕법인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해외현지법인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난 3월 유상증자 자금 납입으로 자기자본이 8조원을 넘어섰다”며 “투자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성과를 주주와 함께 나누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보통주 800만주 자사주 취득을 시작했다”며 “오는 7월까지 취득 완료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