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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이니, 인기 열풍 태국까지 '쭉~'
- ▲ 신인 그룹 샤이니[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2008 MKMF 신인상의 주인공 샤이니가 태국에서도 인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일 해외 프로모션 차 태국에 입국한 샤이니는 첫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500여 현지팬들이 공항에 마중 나오는 등 차세대 아시아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샤이니는 이미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로 태국 팝채널 인터내셔널차트(9월1일자) 2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 10월14일 현지에 발매된 1집 앨범 ‘더 샤이니 월드’로 대규모 음반체인점 그라모폰의 음반판매량 주간차트 ‘그라모폰 아시안 팝 10’ 차트(11월10일~16일)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현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황. 샤이니는 태국 입국 다음 날인 21일 채널[V]의 신사옥 오픈 기념쇼에 참석, 레드카펫 행사에 이어 피날레로 무대에 등장해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아.미.고’ 등 3곡의 무대를 선사해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얻었다. 샤이니는 22일 오후 5시부터 태국의 한 유명 백화점에서 팬사인회 ‘샤이니 타임 위드 샤이니 월드’(Shiny Time with SHINee World)를 개최, 1000여명의 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샤이니는 이날 팬사인회는 물론 방콕투데이, 씨암랏 등의 현지 신문과 채널7, 채널9 등 TV 매체 인터뷰 일정을 마친 후 귀국한다. ▲ 신인그룹 샤이니▶ 관련기사 ◀☞[포토]누나들을 위한 샤이니의 '크리스마스 파티'☞샤이니, 2008 MKMF 신인상 수상 후 '눈물'☞'샤이니' 민호, 패션계 핫 아이콘 '부상'…앙드레김 이어 하상백 쇼 메인모델☞'샤이니' 민호, 앙드레김 패션쇼 최연소 메인모델 발탁☞동방신기 "빅뱅과 샤이니 덕분에 국내 가요계 활성화"
- '이산'이 '무한도전'을 만났을 때...패러디물 인터넷서 화제
- ▲ '무한도전' 버전 '이산' 패러디[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MBC 사극 ‘이산’과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인터넷에서 파격적으로 만났다. 한 네티즌이 ‘이산’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에 ‘무한도전’의 김태호PD와 여섯 멤버들의 사진을 합성시켜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드라쿨라’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지난 11일 MBC ‘이산’ 홈페이지 이미지 공작소 코너에 ‘예능대왕 김산’이란 제목의 사진 합성 패러디물을 올렸다. 이 패러디는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를 극중 정조(이서진)로, 유재석은 성송연(한지민), 박명수는 화완옹주(성현아)로 바꿨으며, 정준하는 정순황후(김여진), 노홍철은 혜경궁 홍씨(견미리)로, 마지막 정형돈은 김상궁(김소이)으로 풍자했다. ▲ '무한도전'버전 '이산' 패러디이 패러디물에서 또 눈길을 끄는 것은 등장인물의 닉네임이다. 드라쿨라란 패러디 제작자는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김산’, 유재석은 ‘성석연’, 박병수는 ‘화완명수’, 정준하, 노홍철은 각각 ‘정준하후’, '돌아이궁홍씨’로 작명하는 센스를 뽐냈다. 패러디물을 올린 네티즌의 재치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합성 사진에 덧붙인 캐릭터 설명은 과히 압권이다. 김산은 ‘예능 프로그램의 개혁을 통해 무한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예능왕’으로, 성석연은 ‘김산의 총애를 받으며 최근에 자이브의 대모로 거듭난 여인’으로 설명했다. 화완명수는 ‘버럭 화를 잘내며 정준하와 항상 티격태격하는 여인’으로, 정준하후는 ‘평소 착한 얼굴하고 있다가 먹을 것 앞에 무섭게 돌변하는 여인’으로 소개했다. 또 돌아이공훙씨는 ‘돌 같은 성격이지만 무척이나 여린 마음을 가진 여인’으로, 돈궁은 ‘편집을 통째로 당해도 화낼 줄 모르는 당찬 여인’으로 설명했다. 무한도전의 영원한 아이 하상궁은 ‘김산이 통째로 편집하면 돈궁에게 화를 내라고 부추기는 상궁’으로 풍자했다. 이 패러디를 본 네티즌들은 “재치 만점, 대단하세요”, "화완명수가 너무 이쁘네요”라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관련기사 ◀☞'무한도전' 눈물의 댄스스포츠 도전, 28.5%로 자체 최고 기록☞[VOD]'무한도전' 박명수의 호통 '왈츠'☞[VOD]'무한도전' 하하, '차차차'로 화려한 날개짓☞‘무한도전’은 '무한복제' 중...케이블서 1주일 평균 90여회 재방☞'무한도전' 비속어, 은어 남발 위험수위...방송위 경고, 시정명령 ▶ 주요기사 ◀☞김장훈, 빅뱅 콘서트 연출 맡아☞'식객' 300만 관객 돌파, 2007 흥행영화 4위☞김예분 "연예계 복귀 아직은...요즘 이사님 소리 들으며 살아요"☞[할리우드 톡톡]조디 포스터, 레즈비언 여자친구 존재 첫 시인☞한예슬 “첫 영화에 굉장히 만족해”
- 천안·청주 등 투기과열지구 11곳 해제(상보)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대전 동구, 충북 청주시 등 지방 대도시 11개 지역이 오는 13일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린다. 하지만 이들 대도시에서도 집값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는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등 일부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남는다. 또 도시재정비 사업과 시화MTV 사업이 진행되는 인천 남구, 경기 안산, 경기 시흥 일부지역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됐다. 건설교통부는 7일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투기 우려가 없는 대전, 충청의 11개 지역을 오는 13일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키로 했다. 부산에서는 영도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렸다. 대구에선 동구가 해제됐고, 대전에선 유성구를 제외한 동구, 중구, 서구, 대덕구 등 4곳이 투기과열지구에서 벗어났다. 충남에선 천안시, 계룡시, 아산시가 충북에선 청주시, 청원군 등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다. 반면 수도권 전지역, 대전 유성구, 충남 공주시 연기군,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 수성구, 울산광역시 전지역, 광주 남구, 경남 창원시 등은 그대로 투기과열지구로 묶였다. 오는 13일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리는 이들 지역은 종전 1년간 전매제한에서 6개월간 전매제한 규정이 적용된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앞으로 지방시장은 수도권과 다르게 정책을 적용할 것”이라며 “무분별한 규제완화는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11개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반면 인천 남구, 경기 안산 시흥시 12개동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이들 지역은 시화호 개발 등의 여파로 최근 들어 집값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여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했다고 건교부는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인천의 남구 숭의동, 용현동, 주안동, 학인동이며 경기는 안산시 단원구(고잔동, 선부동), 시흥시 정왕동, 은행동, 월곶동, 하상동 등이다. 추가 지정에 따라 주택거래신고지역은 총 39개 시,구 187개동으로 늘어나게 됐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 전용면적 60㎡가 넘는 아파트를 사고팔 때 계약일로부터 15일 이내에 거래가액을 시청에 신고해야 한다. 재건축·재개발 정비구역은 모든 평형이 신고 대상이다.또 거래가액이 6억원을 넘어설 때는 자금조달·입주계획서 등도 신고해야 한다. 신고내용은 국세청에 통보돼 과세·세무조사 등 자료로 활용된다.
- 중국 충격에 빠트린 TV다큐, 내용은…
- [조선일보 제공] 지난 11월 13일부터 24일 사이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영하자 중국 사회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 프로그램의 제목은 ‘대국은 어떻게 일어섰나(大國堀起·대국굴기)’. 방송 직후 시청자와 네티즌 사이에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이 프로그램은 중국 역사에 이정표가 될 내용이다. 이 방송은 정치체제 개혁이라는 ‘큰 움직임(大動作)’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려는 것이다.”“무슨 소리. 이것은 신(新) 자유주의가 파산하는 장송곡에 불과하다.” 이 방송은 15세기 이후 세계를 호령한 9개 대국(大國)의 발흥과 패망의 역사를 돌아보며, 각 국가의 지도자와 국민은 어떻게 해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짚어보는 역사 다큐멘터리이다. CCTV 제작팀이 무려 3년에 걸쳐 9개국의 역사적 현장과 박물관 등을 직접 찾아가 1차 문건을 확인해 제작한 역작이다. 제작팀은 베이징대학 역사학과 쳰청단(錢乘旦) 교수를 비롯해 수도사범대학 류신청(劉新成) 교수, 영국 노팅엄대학의 쩡용녠(鄭永年) 교수 등 중국 안팎의 학자ㆍ전문가 100여명을 찾아 자문을 구했다. 생동감 넘치는 화면과 충실한 내용 덕분에 이 방송은 중국 시청자들로부터 “2006년 중국 사회를 뒤흔든 최고의 TV 프로그램”이란 찬사를 받았다.딱딱한 역사물임에도 불구하고 12회 시리즈가 끝나자 방송사에는 “재방송하라”는 시청자의 전화가 쇄도했다. 결국 CCTV 측은 지난 11월 27일 이 프로그램을 재방송했다.중국 CCTV는 역사 다큐멘터리 '대국은 어떻게 일어섰나' 12편을 6개의 DVD에 담아 일반 판매용으로 제작했다. 게다가 프로그램을 담은 6개짜리 DVD는 12월 20일 베이징 등 대도시 서점에 깔리자마자 2~3일 만에 동이 났다. 8권으로 된 ‘대국굴기’ 책 역시 1만질이 순식간에 매진됐다.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기에 13억 중국인이 이 방송 내용에 이처럼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이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이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하상(河)’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황하(黃河)의 죽음’이란 뜻의 이 프로그램은 1988년 CCTV가 제작한 기획 다큐멘터리. ‘하상’은 만리장성이나 용(龍) 같은, 중국인이 오랫동안 자랑스럽게 여기던 전통문화에 ‘사망선고’를 내렸다. ‘황하’ 자체가 ‘황색 얼굴의 중국인과 중국 전통’을 상징한다. 중국의 전통문화에 비수를 들이대고 서방 문명에 대한 동경을 숨기지 않은 이 프로그램이 방송된 지 1년 뒤 중국에서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이 발발했다. 일부 학자는 “하상이 1989년 중국 민중운동의 사상적 선도 역할을 했다”고도 말한다. 이 작품이 그토록 환영 받은 것은 개혁ㆍ개방 초기 젊은층의 사회 모순에 대한 반발과 변화 욕구를 잘 담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로부터 18년 만에 중국 사회가 또다시 한 TV 프로그램으로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방송 내용이 무엇이기에 중국 사회가 요동치는 것일까. 조선일보 베이징 특파원의 도움으로 DVD를 긴급 공수받아 본 ‘대국굴기’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아니, 중국의 관영 매체가 이런 방송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중국 사회가 이런 내용을 소화할 만큼 성숙했단 말인가.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이런 방송을 내보내는 의도가 무엇인가.’ 충격과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총 12편의 방송은 6개의 DVD에 담겨 있다. 편당 방송시간은 약 45분. 유럽의 지명과 인명, 역사적 사건을 중국식 표현으로 쏟아놓기 때문에 방송 내용을 따라가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 먼저 제1편 ‘해양시대(海洋時代)’는 15~16세기 신항로·신대륙 발견으로 강대국으로 우뚝 선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포르투갈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발견한 동기는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향료(香料)’였다고 본다. 하지만 식민지로부터 은(銀)을 약탈해 엄청난 부를 쌓은 두 나라는 상공업 발전에 투자하지 않고 종교활동과 사치, 식민지 확장에 전념하다 쇠락하고 만다는 내용이다. 제2편 ‘소국의 대업(小國大業)’은 국토 면적이 베이징의 2.5배에 불과하고 12세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습지의 나라 네덜란드가 17세기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된 비결을 찾는다. 제작진은 그 비결이 네덜란드인의 자유분방하고 실용적인 사고에 있다고 본다. 제3편 ‘현대로 달려가다(走向現代)’와 제4편 ‘공업화의 서막(工業先聲)’은 모두 영국에 관한 것이다. 먼저 3편은 1215년 ‘마그나 카르타’를 체결한 이후, 1588년 영·서(英西·영국과 스페인)전쟁과 1688년 명예혁명을 거치면서 군주의 권한이 제한되고 시민이 자유권을 쟁취해 ‘개방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4편은 프로테스탄트(신교)의 중심지였던 영국의 상인이 ‘사업으로 돈을 버는 것은 곧 신의 선택을 받는 것’이란 인식을 갖게 되었다는 점, 아이작 뉴턴 이후 ‘과학의 시대’가 열리고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발명으로 모든 산업에 일대 생산혁명이 일어났다는 점,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으로 자유무역의 정신이 꽃피고 막강한 무력을 바탕으로 전세계에 식민지를 건설해,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제5편 ‘격정의 세월(激情歲月)’은 18세기 말 프랑스가 대혁명을 거쳐 어떻게 현대 민주사회의 기반인 자유ㆍ평등ㆍ박애사상의 발원지가 되었는지를 탐구한다. 제 6편 ‘제국의 세월(帝國春秋)’은 19세기 프로이센의 철혈(鐵血) 재상 비스마르크가 독재적인 방식으로 공업 발전과 군사력 강화를 추진하고 전 국민 의무교육을 실시해 국가를 강성하게 만들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7편 ‘백년간의 유신(百年維新)’은 아시아의 섬나라 일본이 1853년 7월 8일 미국 페리 제독의 흑선을 목격한 이후 약 100년 사이에 어떻게 아시아 최강을 넘어 서방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으로 발전했는지를 탐구한다. 중국의 한 학자는 그것을 ‘처음은 놀라지만 다음엔 심취하고 마지막에는 미치는(始驚次醉終狂)’ 일본인의 태도에서 찾는다. 당시 일본은 중국·조선처럼 서방 문명의 파도에 쇄국의 빗장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흑선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몰래 배에 오른 시부자와 에이이치(澁澤榮一·메이지 정부의 관리를 거쳐 훗날 경제계에 투신, 500개의 기업을 설립한 일본 기업계의 대부)처럼 국가 지도부와 지식층이 시대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 그 비결이라고 지적이다. 제8편 ‘강대국의 길을 모색하다(尋道圖强)’와 제9편 ‘풍운 속의 새로운 길(風雲新途)’은 피터 대제의 개혁과 국민의 저항, 예카테리나 여제의 교육 개혁과 영토 확장 등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몸부림과 이어진 사회주의 혁명 등 현대 러시아의 흥망을 다루고 있다. 10월 혁명 후 레닌은 신 경제정책을 실시해 러시아 경제를 회복시키고, 이어 스탈린은 국가 주도의 공업화 정책으로 소련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키웠지만 배후의 문제를 덮어버렸다고 ‘대국굴기’는 지적한다. 제10편 ‘새로운 나라, 새로운 꿈(新國新夢)과 제11편 ‘위기 국면의 새로운 정치(危局新政)’는 미국에 관한 것이다. 제 10편은 미국 제헌의회가 헌법을 제정함으로써 경제발전을 위한 법률적 보호장치를 제공했으며, 링컨이 남북전쟁을 통해 노예제 문제를 해결하고, 그 후 특허권 보장과 과학기술의 발달 등이 미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을 이끌었다고 지적한다. 제11편은 자유경제로 인해 각종 경제사회의 재난이 출현하자 미국 사회 내부에 진보주의가 대두했으며 이들의 주장으로 ‘반독점법’이 제정되고, 두 차례 전쟁을 거치면서 미국 경제가 발전, 세계 최강의 국가로 부상했다고 분석한다.제12편은 9개 대국의 흥망에서 ‘교훈 찾기’이다. ‘대국굴기’는 “각국 학자들이 내놓은 답은 서로 엇갈리지만 모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상·문화의 영향력과 정치체제·제도의 개혁이다”라고 지적한다. 프로그램은 또 미국 하버드대학의 조셉 나이 교수가 제기한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도 지적한다. ‘대국굴기’는 “평화와 발전은 현재 세계의 기본 주제”라면서 “다시는 전쟁과 패권쟁탈전을 통해 대국이 될 수는 없으며 영구평화와 공동번영의 ‘조화로운 세계(和諧世界)’ 건설이 인류가 공동노력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한다.보는 사람에 따라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이 역사 다큐멘터리의 어떤 점이 중국 시청자를 사로잡고 격렬한 논쟁을 야기한 것일까. 먼저 종전과는 다른 역사관이다. 홍콩 시사잡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은 12월 10일호에서 “‘대국굴기’는 마르크스주의로 역사를 해석하는 전통적 시각에서 탈피, 식민지 지배와 경제적 수탈을 자본주의 국가의 경쟁력으로 재해석하는 시각을 선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국주의 국가 내부의 권력 간 균형과 우수한 사회구조, 법치사상 등을 높이 평가함으로써 “제국주의에 대해 일종의 ‘복권(平反)’을 해주었다”는 것이다.더욱 놀라운 것은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자유’ ‘경쟁’ ‘사유재산권’ ‘민권’ 등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제4편 ‘공업화의 서막’에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1776)에 대해 대국굴기는 이렇게 설명한다. “국부론은 인류 경제활동의 주요한 동기는 ‘개인의 이익 추구’이며,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효율적인 물자 분배가 이루어지고, 시장경제와 사회가 발전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스미스의 ‘자유주의 경제모델’은 당시 정부와 상인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문을 중시하고 지식인을 우대하는 당시 영국 사회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놓고 후진타오(胡錦濤), 원자바오(溫家寶) 등 4세대 공산당 지도부가 정치ㆍ사회 개혁을 위한 다음 단계의 조치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관측은 프로그램 제작의 배경과 관련이 있다. ‘대국굴기’가 나오게 된 것은 2003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프로그램 제작 총책임자인 런쉐안(任學安)은 총서(叢書) 후기에서 “그 해 11월 말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를 들었다.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15세기 이후의 세계 주요 국가의 발전 역사’에 대해 집체학습을 했다는 뉴스였다. 그때 돌연 저 먼 곳에서 역사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하나의 생각으로 나는 온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것은 역사의 부름이었다”고 털어놓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소수의 국가지도자만이 학습하던 세계 강대국의 역사를 13억 중국인에게도 알림으로써 ‘국민을 교육시키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베이징대학 쳰청단 교수는 “CCTV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대국굴기를 제작했는데, 그들에겐 하나의 생각이 있었다. 비교적 중요한 국가의 역사 발전과정을 비교함으로써 중국이 거울로 삼을 만한 경험과 교훈을 얻고자 했다. 이 프로그램이 방송된 뒤, 중국 내 보수좌파 진영인 ‘마오쩌둥기치망(毛澤東旗幟網)’은 “제작자들이 역사를 마음대로 재단하고 식민지 약탈을 미화한 것은 비과학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우파 자유주의 진영에서도 “레닌과 스탈린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러 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륙굴기’가 국민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은 것은 무엇보다 ‘9개의 대국 다음은 중국’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주었기 때문이다. 한 시청자는 “이 프로그램이 말하지 않았지만 말하고 싶은 것(言外之意)은 ‘다음은 중국’이란 것”이라고 지적했다.중국 지도부가 3년 전부터 ‘대국의 흥망사’를 공부하고, 지금 모든 중국인이 그것을 학습하는 현상은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정신적·제도적·학문적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자 하는 공산당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중국 대륙과 이어진 한반도 사람이 이 현상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중국인이 꿈꾸는 ‘대국’은 미국이나 러시아 다음 가는 ‘2등국’이 아니라 이 모든 나라를 누르는 ‘1등국’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이 한국에도 소개되어 정치인과 국민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 경기도 3명 사망·실종, 200여 가구 침수 물빼기 총력
- [노컷뉴스 제공] 28일 300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기남부 지역에서는 모두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일부 제방이 붕괴돼 200여가구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기상청과 경기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10시 현재 수원 353㎜, 오산 337㎜, 광주 326.5㎜, 광명 322㎜, 화성 320㎜ 등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이번 비로 경기지역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이날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 광주시 광남동 태전교 인근에서 양모(49.여)씨가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실종됐다.또 오후 12시40분께 경기 안성시 보개면 신안리 도모씨(60)가 마을 제방에서 물꼬를 확인하던 중 발을 헛디디면서 급류에 휩쓸려 숨졌으며 오후 4시께는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삼계2리 도로에서 김모(55)씨가 몰던 차량이 불어난 물로 뒤집히면서 농수로에 빠져 운전자 김씨가 숨졌다. 제방붕괴도 잇따라 오후 4시께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인근 안성천 지류인 조령천과 월동천 제방 300여m가 붕괴되면서 200여가구가 침수돼 주민들이 인근 학교로 대피했다.이와 함께 안성천 평택 군문교 지점의 수위가 한때 경보수위인 7m를 넘어서면서 이 일대 주민 2700여명에 대한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또 평택 2420㏊, 화성 2010㏊, 안성 880㏊, 여주 320㏊,이천 150㏊, 김포 140㏊등 5970㏊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로 침수도 잇따라 오후 10시 현재 광주시 실촌읍 곤지암리 곤지암천 하상도로와 안양시 비산2동 비산교 하부 우회도로,화성시 태안읍 황계리 화산지하차도,오산시 오산천 탑동대교 하상도로,평택 통복지하차도 등 7곳이 침수 또는 유실돼 차량통행이 통제됐다.경기도와 안성.평택시 재해대책본부는 공무원 5천여명을 동원해 침수지역에 대한 물빼기 작업에 나서는 한편 붕괴된 제방에 대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추가 비피해가 없도록 순찰과 감시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남부 등 중부지역에 내일오전까지 최고 200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