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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대신 밀키트, 마트 대신 온라인몰…지갑 열기 전 실속부터 따졌다
  • 배달 대신 밀키트, 마트 대신 온라인몰…지갑 열기 전 실속부터 따졌다
  • 설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40대 직장인 손 씨는 5년 전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서 억대 주택담보대출을 매달 몇 백만원씩 상환해 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빼놓지 않고 하는 것이 있으니 1년에 한 번 본인과 아내가 원하는 명품을 하나씩 사는 것이었다. 손 씨는 “최근에 이자비용이 많이 오르면서 1년에 한 번뿐인 명품을 사는 것도 부담이 커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2022년 중반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갔지만 소비 구조는 크게 달라졌다. 직장인들의 저녁 회식 문화가 사라졌고 극장에 가는 대신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났다. 마트를 가는 대신 온라인 플랫폼에서 장을 본다. 명품, 해외여행 등 인스타그램에 자랑할 수 있는 ‘과시형 소비’는 늘어났다. 그러나 고금리·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명품 소비마저 주춤해졌다. 전체 소비도 줄이는 분위기다. 40대 워킹맘 이 씨는 “회식 뿐 아니라 개인적인 저녁 약속도 많이 줄었다”며 “물가가 비싸니 외식도 많이 줄이게 된다”고 말했다.출처: 한국은행◇ ‘저녁 회식’ 문화 사라져…“집에서 넷플 본다”2022년 하반기부터 팬데믹 이전처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지만 소비구조는 확 바뀌었다. 직장인들의 저녁 회식 문화가 사라지면서 밤에 돌아다니는 인구 자체가 줄었다. 한국은행이 서울시 지하철 통계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저녁 8시 이후 지하철 이용객 수는 2019년 11월 100을 기준으로 작년 11월 82.9에 불과했다. 출근·주간·퇴근 시간대 이용객 수가 90이상으로 회복된 것과 비교할 때 회복세가 더디다. 저녁 회식 문화가 사라진 공간에 OTT서비스가 들어왔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작년 1311만명으로 전년(1248만명)대비 5% 증가했다. 전년 12% 증가에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꾸준한 증가 흐름이다. 반면 극장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만 회복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극장 이용객 수는 1억2514만명으로 2019년(2억2668만명)의 55% 수준에 불과하다. 2019년엔 연간 1인당 4회 이상 극장을 이용했으나 2회 정도(2022년)로 줄었다.배달의 민족 등 음식서비스 플랫폼, 쿠팡 등 식자재 플랫폼 등이 저녁 회식, 마트를 대신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음식서비스 온라인 이용액은 2019~2020년 연간 70~80%, 2021년 50%대 성장세를 보이다 배달료 인상, 고물가 여파에 2022년 1.7% 성장에서 작년 0.6% 역성장을 보였다. 반면 쿠팡, 마켓컬리 등 음·식료품 온라인 이용액은 2019~2021년까지 20~30%대 성장한 이후에도 2022년 16.3%, 2023년 12.1%로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에 배달보다는 밀키트 등 직접 해먹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NS상에서의 자기 표출이 중요해지면서 명품 등 과시형 소비도 꾸준했다. 3대 백화점의 해외유명 브랜드 매출액은 2021년, 2022년 각각 37.9%, 20.5% 급증했다. 그러나 이자비용 부담에 작년 하반기부턴 명품 소비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작년 해외유명 브랜드 매출액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가계는 해외여행에 대해선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 모습이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해외여행객은 2271만5841명에 달했다. 전년(655만4031명) 대비 3.5배 급증했다. 1인당 해외여행 지출액도 1만2210달러로 전년(2606달러) 대비 4.7배에 달했다. 이에 국내총생산(GDP)에서 국외소비는 2022년 2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10~20%대 급증하고 있다. 출처: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빚 갚느라 힘들어도 해외여행에선 돈 쓴다해외여행 소비는 살아 있지만 가계 전반적으로 소비여력이 약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거리두기가 서서히 해제됐던 2022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전년동기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비스 소비를 나타내는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1분기까지만 해도 6%대 증가했으나 2분기 2%대, 3~4분기 1%대로 점차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빚 상환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 이상 기준 이자비용(실질)은 작년 3분기 11만5035원으로 1년 전보다 20.4% 늘어났다. 2분기 11만8428원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이자 부담에 가계 흑자액이 감소하고 있다. 가계 흑자액은 작년 3분기 103만6383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99만9769만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가계의 소비성향(소득에 대한 소비지출의 비율)이 2019년 3분기 72.9%에서 작년 3분기 70.7%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소득 대비 대출비율(LTI)이 이 기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39세 이하의 소비성향은 74.6%에서 70.7%로 크게 줄었다돈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작년 8월 한은에 따르면 가계 초과저축이 2020~2022년 101조~129조원으로 추산된다. 가계 순저축률은 2020년 12.4%, 2021년 10.6%, 2022년 9.1%로 하락하긴 했으나 여전히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경기 불안에 돈을 모아두고 있는 것이라면 저축이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저축이 초과저축인지, 경기가 불안하다고 느껴 예비적 저축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며 “예비적 저축일 경우 소비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24.02.08 I 최정희 기자
작년 경상수지 355억달러 흑자…올해는 흑자폭 더 커진다(종합)
  • 작년 경상수지 355억달러 흑자…올해는 흑자폭 더 커진다(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작년 연간 경상수지가 35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전망치(300억달러 흑자)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올해에도 이어져 연간 49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경상수지, 8개월째 흑자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연간 및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258억3000만달러) 대비 96억6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한은 조사국 연간 전망치인 300억달러 흑자를 크게 넘어섰다. 경상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340억9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150억6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190억3000만달러나 급증했다. 수출과 수입이 각각 6450억5000만달러, 610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경상수지는 작년 12월 74억1000만달러 흑자로 11월(38억9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8개월 연속 흑자다. 연중으로 따지면 10월(74억4000만달러) 다음으로 흑자 규모가 컸다. 경상수지는 작년 △1월(-42억달러) △2월(-13억3000만달러) △3월(-4억3000만달러) △4월(-13억7000만달러) 내리 적자를 기록한 뒤, 5월(23억달러)부터 개선돼 △6월(61억8000만달러) △7월(41억1000만달러) △8월(54억1000만달러) △9월(60억1000만달러) △10월(74억4000만달러) △11월(38억9000만달러) △12월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상품수지가 8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9개월 연속 흑자다. 전월(68억8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2021년 9월(95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다. 상품수지는 2022년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4월(6억1000만달러)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5월(18억8000만달러) △6월(39억1000만달러) △7월(44억3000만달러) △8월(52억달러) △9월(74억9000만달러) △10월(54억3000만달러) △11월(68억8000만달러) △12월 연속해서 흑자를 기록했다.본원소득수지도 24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여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늘리는 데 한몫했다. 한 달 만의 흑자 전환이다.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이 늘고 전월의 분기 배당 지급 효과가 사라지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배당소득수지는 22억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1년 8개월째 적자를 보였다. 일본인 방한 관광객이 줄면서 여행수지가 13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전달(-12억8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식재산권수지도 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한 달 만에 적자 전환됐다. 국내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수취한 특허권 사용료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수출 3개월째 증가…“IT 경기 회복 영향 지속될 것”수출 증가가 동반된 상품수지 호성적이 12월에도 이어졌다. 12월 상품수출은 590억달러로 전년동월비 5.8% 증가했다. 석 달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증가폭이 확대됐고 승용차 호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는 19.1%, 승용차는 19.2%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509억7000만달러로 9.3% 감소했다. 8개월째 감소세다. 원유가 4.7%, 가스가 30.6% 감소하는 등 원자재 수입이 14.0% 줄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7.9%, 5.8% 감소하며 감소폭이 커졌다.한은은 올해에도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확대됐으나 상품수지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며 “반도체 등 IT 경기가 회복된 영향이 올해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본다. 조사국이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490억달러, 내년 590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7 I 하상렬 기자
한은 "IT 경기 회복에 상품수지 호조…연간 490억달러 흑자 전망"
  • 한은 "IT 경기 회복에 상품수지 호조…연간 490억달러 흑자 전망"[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도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한은 전망치는 490억달러 흑자다.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7일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조사국에서 올해 경상수지 490억달러, 내년 590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되는 것으로 봤다”며 “반도체 등 IT 경기가 회복되면서 상품수지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그 영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한은 발표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7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5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다. 작년 연간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달러 흑자로 한은의 연간 전망치 300억달러를 웃돌았다.다음은 신 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사진=한국은행)-연간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애초 너무 보수적으로 잡은 것 아닌가.△(신승철 국장) 작년 11월 조사국에서 연간 경상수지 전망을 300억달러 흑자로 봤다.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부진했고 상품수지가 크게 개선됐다. 조사국에서 전망을 발표한 이후에 통계 흐름을 보면, 11월과 12월 중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도 회복되는 모습이 뚜렷해 지면서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대중무역수지도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이다가 그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가격도 지정학적 여건과 동절기 수요로 불확실했는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작년 국제수지 확정 작업을 하면서 경상수지가 상향 수정된 점도 영향이 있다.-경상수지가 12월 들어 늘었다. 이같은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는가.△(신승철 국장) 연간 경상수지 전망을 보면 조사국에선 올해 경상수지 490억달러, 내년엔 590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되는 것으로 봤다. 큰 요인은 반도체 등 IT 경기가 회복되면서 상품수지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그 영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별 수출을 보면 이번에 유럽연합(EU) 지역에서 많이 감소했다.△(문혜정 국제수지팀장) 통관 기준으로 봤을 때 EU 지역이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기계류나 철강제품 등 부분이 감소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자동차도 감소했다.-12월 수출보면 미국이 최대 수출국이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신승철 국장) 중국이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었다가 미·중 무역갈등, 공급망 재편 등으로 미국이 최대 수출국이 됐다. 1월엔 중국 수출이 회복되면서 중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갔다. 대중국 수출 비중은 추세적으로 줄고 있고 미국은 커지고 있다. 중국 쪽으로 중간재를 수출해서 현지 회사가 완제품을 수출하는 수출 경로가 중국에서 베트남 쪽으로 생산기지가 이동한 상태다. 대중국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베트남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공급망 재편 관련해서 미국 쪽은 2차 전지 등 해외 직접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서 미국 수출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세적으로 보면 중국 수출 비중 낮아지고 미국 수출 비중 커지고 베트남 비중이 커지는 추세가 있다. 최대 수출국 지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수입에서 반도체 수입 감소폭이 줄었다. 투자 확대 흐름으로 풀이되는 것인가.△(신승철 국장) 반도체 수입은 소재를 수입하는 부분이 있고 제조용 장비를 수입하는 부분이 있다. 두 개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 소재 수입은 작년 상반기부터 감산했던 영향이 있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같은 경우 설비투자가 하반기 어느 정도 마무리돼서 수입이 감소했다.-지난달 설명회 때 동남아 관광객이 줄고 12월과 1월 늘어나는 추세가 있다고 했다. 12월 설명 부탁한다.△(신승철 국장) 여행수지 같은 경우 12월 입국자 수를 보면 동남아와 중국의 입국자수는 완만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입국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동절기 동남아 쪽에서 관광객이 들어오는 계절적 패턴이 있다고 설명했는데, 12월 숫자를 보면 동남아 입국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여행수지 적자폭이 크다. 언제 이후 최대인가.△(문혜정 팀장) 서비스수지 적자는 연간으로 보면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다.△(신승철 국장)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출국자 수가 늘었어 여행수지 적자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상화물운임 단가가 떨어지면서 운송수지가 큰 폭 적자로 돌아선 영향도 있다.-중국 관광객이 완만하게 증가한다고 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기조화되는 것 아닌가.△(신승철 국장) 중국인 관관객 입국자 수는 중국 내 요인도 있고 국내 코로나19 영향도 있다. 예전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보따리상이나 단체로 국내에 와서 소비하는 패턴이 줄었다. 개인 관광이 늘어나는 추세다. 소비도 많이 안 하는 추세다. 국내요인 제외하더라도 예전처럼 중국 관광객이 대규모 입국해서 국내에서 소비를 많이 하는 시기는 지나갔다고 생각하고 있다.-연간 기준 수입 감소폭이 컸다. 작년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났다고 봐도 되는가.△(신승철 국장) 불황형 흑자에 대한 정의를 수출·입 둘 다 감소했는데 수입이 더 크게 감소했다는 것으로 하면 그렇게 해석할수 있다. 월별 흐름을 보면 수출 증가세 3개월 연속 늘었다. 수출이 감소한 이유와 수입이 감소한 이유를 비교해보면 수입 감소가 에너지가격 하락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수출이 하반기 플러스(+) 돌아선 것은 IT 경기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금융계정 중 직접투자 자산이 전년 대비 줄었다. 일반적으로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나는 개념과 다르다.△(신승철 국장) 해외 직접투자는 세계화의 큰 추세였다. 우리나라도 해외 진출을 많이 하면서 늘어나는 추세였다. 2021년과 2022년 같은 경우 역대 최대 규모로 해외 직접투자가 이뤄졌다. 반도체와 2차 전지를 중심으로 최대로 늘어났던 시기다. 그에 비해 작년 줄어든 것으로 나온다. 2021년 2022년 워낙 컸던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고, 작년 반도체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영향도 있다.-증권투자도 줄었다.△(신승철 국장)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의 경우 주식은 코로나19 시기 많이 했다가 작년 줄었다. 채권투자 같은 경우 작년 2분기부터 금리인하 기대로 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과 개인 등 비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장기채 투자가 전년에 비해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과 채권 부분 해외 금리 수준이라든지 이런 것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2024.02.07 I 하상렬 기자
작년 12월 경상수지 74.1억달러 흑자…연간 355억달러 흑자(상보)
  • 작년 12월 경상수지 74.1억달러 흑자…연간 355억달러 흑자(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작년 1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상품수지가 9개월째 흑자 행진을 보이며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7일 한은이 발표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7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5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폭도 전달(38억9000만달러) 대비 확대됐다. 작년 연간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달러 흑자로 한은의 작년 전망치 300억달러를 웃돌았다.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0억4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9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전월(68억8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커졌다. 전년동월(4억6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해서도 흑자 전환됐다. 연간 상품수지는 340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수출은 590억달러로 전년동월비 5.8% 증가했다. 석 달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경기 회복 등에 따른 것이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는 19.1%, 승용차는 19.2%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509억7000만달러로 9.3% 감소했다. 8개월째 감소세다. 원유가 4.7%, 가스가 30.6% 감소하는 등 원자재 수입이 14% 줄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7.9%, 5.8% 감소했다.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8개월째 적자다.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여행수입이 줄어들면서 여행수지가 13억4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달(12억8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식재산권수지는 2억5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 달 만의 적자 전환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수취한 특허권 사용료 수입이 줄어든 결과다.본원소득수지는 24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한 달 만의 적자 전환이다. 배당소득수지가 22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이 늘고 전월의 분기 배당 지급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이자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56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11억3000만달러)보다 순자산 증가폭이 확대됐다.직접투자는 44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국내 기업이 2차 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해외에 직접투자를 58억3000만달러 늘린 영향이다. 반면 외국 기업의 국내 직접 투자는 14억1000만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증권투자는 2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한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3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은 해외 주식을 29억1000만달러,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을 1억4000만달러 순투자 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8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26억5000만달러 순투자했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1억9000만달러 순투자했다.한편 기타투자는 16억1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전달(5000만달러) 대비 감소 전환이다.
2024.02.07 I 하상렬 기자
韓 잠재성장 어떻게 올리나…6년 만에 머리 맞댄 두 경제 수장
  • 韓 잠재성장 어떻게 올리나…6년 만에 머리 맞댄 두 경제 수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경제를 책임지는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두 수장이 만나 잠재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모색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은 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다고 봤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도한 규제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확대 거시정책 협의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잠재성장 하락, 구조적 문제…과도한 규제탓도”한은과 기재부는 6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 및 역동경제 구현을 위한 정책방향’을 주제로 ‘확대 거시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이 총재와 최 부총리, 한은과 기재부의 관련 국·실장들은 이날 협의회에서 2시간 가까이 토론을 진행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하락의 이유를 구조적인 문제에서 찾았다. 그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 부족 △보호무역 등 통상환경 변화와 중국 특수 소멸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 인구 유출 등을 주요 구조적 문제로 지적했다.이 총재는 해결책도 내놨다. 그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휴노동력(완전 고용과 현재 고용 수준의 차이)의 노동활용도를 높이고, ICT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산업 간 융합 촉진과 공급망 다변화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선제 대응, 거점도시 육성 등을 통한 수도권 집중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 부총리는 잠재성장률 하락의 원인을 과도한 규제와 인구 위기에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도한 규제, 기업 성장 사디리 약화 등으로 산업·기업 전반의 역동성이 크게 저하됐다”며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인구 위기가 현실화되며 잠재성장률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짚었다.최 부총리는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 생태계 강화, 사회 이동성 제고와 저출산 등 인구 위기 극복 등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모색하고 이를 통해 성장과 분배,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경제·사회 시스템 구현이 시급하다”고 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은과 기재부의 관련 실·국장들이 6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개최된 ‘확대 거시정책협의회’에 참석했다.(사진=한국은행)◇부총리, 6년 만에 한은 내방…하반기 총재 기재부 방문 예정두 기관 사이 거시정책협의회는 2011년 처음 열렸다. 부 기관장이 참석해 거시경제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토의하는 등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양 기관의 정책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협의회를 기관장급으로 격상, 2018년 이후 6년 만에 부총리가 한은에 공식적으로 방문하게 됐다.이번 회의는 큰 틀의 논의만 오고 갔다는 후문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 차관급 거시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이날 논의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이 총재의 기재부 방문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총재가 기재부를 방문하게 되면 한은 총재의 최초 방문이다.한편 일각에선 이번 협의회를 두고 정부의 한은을 향한 금리인하 압박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제·금융·통화당국 간 최고위급 협의체인 이른바 ‘F4 회의’에서 이 총재와 최 부총리가 매주 만나고 있는데, 최 부총리가 공식적으로 한은에 방문한 것은 다른 의중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1일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찾아와 물가가 3% 밑으로 내려가면 금리를 낮추라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8%로 집계됐다.다만 기재부는 이같은 시각에 대해 부인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F4회의에서 매주 만나긴 하지만 F4 회의는 기본적으로 주제 자체가 금융시장”이라며 “부총리 취임 후 한 번은 한은을 직접 방문하는 게 한은에 대한 예의고 앞으로의 협조를 구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시정책협의회라는 틀을 빌려서 하는 건 우리가 지금 맞닥뜨린 문제 중 가장 큰 게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기재부가 한은에게 일방적으로 영향력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나 힘도 없다”고 덧붙였다.
2024.02.06 I 하상렬 기자
최상목 "한은, 한국 경제 같이 고민하는 '현인 동반자'"
  • 최상목 "한은, 한국 경제 같이 고민하는 '현인 동반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은행에 내방해 “한국은행은 한국 경제를 같이 고민하는 ‘현인 동반자’”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최 부총리는 6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 도착해 취재진 앞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한은에서 진행되는 거시정책협의회 참석차 한은에 방문했다.한은과 기재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거시정책협의회를 연다.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재부 경제정책국과 한은 조사국이 우리나라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한은은 잠재성장률 제고, 기재부는 역동경제를 주제로 삼았다.앞서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제13차 본위원회에 참석했다. 최 부총리를 비롯한 본위원회 위원 17명은 서울 광화문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원칙과 방향’에 대한 선언문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대표자들이 대면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4.02.06 I 하상렬 기자
한은, 빅데이터 기반 물가 전망 개발…전망 정확도 높인다
  • 한은, 빅데이터 기반 물가 전망 개발…전망 정확도 높인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계학습 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물가 전망모형을 개발했다. 한은은 이를 기반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해 물가 전망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은 6일 ‘빅데이터와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한 실시간 인플레이션 전망’이라는 BOK이슈노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으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물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전망모형의 적절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게 됐고, 각국 중앙은행들은 빅데이터와 AI 기술에 기반한 전망모형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한은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디지털혁신실 디지털신기술팀은 빅데이터와 기계학습(AI 기술 중 데이터에 내재된 패턴을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을 이용한 물가 전망모형을 개발하고 이에 기반한 실시간 전망 프로세스와 시각화 연구에 나섰다.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신기술팀은 현재 물가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298개 예측변수를 설정하고, 트리 기반 기계학습과 선형회귀모형에 기반한 실시간 전망을 시각화했다. 예측변수는 가격, 생산·경기변동,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뿐 아니라 주요국 경제지표, 유가 등 해 요인과 재정수지 같은 정책요인, 텍스트 등 대체 데이터 등으로 구성했다.연구진이 2016년 1월부터 작년 9월까지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예측력을 보였다. 2016년 이후 전체기간 중 모든 전망시계에 대한 평균방향정확도(MDA, 평가기간 중 실제 물가 변동 방향을 맞춘 비율)는 0.6 이상이며, 특히 변동성이 컸던 2021년 이후 기간에 대한 MDA는 0.7 이상이었다. 벤치마크(임의보행) 모형의 MDA는 0.5 이하였다. MDA가 1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특히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었던 2022년 7월(6.3%)의 당월 전망도 정확히 전망했다. 3개월, 12개월 전망에서도 이후 소폭 하락과 큰 폭의 하락을 예측, 공식 통계가 공표되기 전 물가 변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도 실시간 전망 결과, 실제 값인 2.8%에 근사한 2.9%가 산출됐다. 한은 관계자는 “전망모형 개발을 완료한 작년 10월 이후 전망 오차는 0.2%포인트 이내로 매우 작은 수준”이라며 “이번 연구는 물가 전망에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빅데이터와 AI 기술 등 새로운 방법을 시도한 의미가 크고 앞으로 여러 거시경제변수 전망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은 공식 전망의 정도를 높일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06 I 하상렬 기자
美 고용 호조에 제한적 상승…환율 1330.8원
  • 美 고용 호조에 제한적 상승…환율 1330.8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초반대에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촉발한 달러화 강세 여파로 환율이 급등했지만, 1340원이 고점이라는 인식 아래 대기 매수 물량이 소화되며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다.사진=AFP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2.6원)보다 8.2원 오른 1330.8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4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하며 오전 9시 45분께 1339.3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1340원을 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우하향해 1330원 초반대까지 내려 마감했다.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 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35만3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8만5000명)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도 전월대비 0.6% 올라 전망치(0.3%)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용시장 호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꺾었다. 이에 미국 채권시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약세(금리 상승)를 보였다. 2년물과 10년물이 각각 16bp(1bp=0.01%포인트), 14bp 급등했다. 이같은 흐름은 아시아장에서도 이어졌다. 미국채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가 각각 5bp, 3bp 올라 4.4%대, 4.0%대를 기록하고 있다.미국채 10년물 금리와 강한 연계성을 갖는 미 달러화지수는 5일(현지시간) 오전 1시 58분 기준 104.0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4대로 올라선 것은 작년 1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를 보이고 있다.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시장 순매수세는 환율 상승 압력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87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37포인트(1.82%) 오른 2542.46에 거래를 마쳤다.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대거 출회된 점도 환율 상단을 지지한 요인이다. 수출업체는 1330원 중후반대에서 네고물량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외국계은행 딜러는 “노동지표가 잘 나오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올해 금리인하가 없다거나 오히려 인상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등 큰 흐름을 바꾸는 정도는 아니다”며 “달러 강세로 1340원 근처까지 올랐다가 대기 매물이 나오면서 아래로 힘없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1340원 고점을 크게 뚫을 만한 모멘텀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8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자료=서울외국환중개
2024.02.05 I 하상렬 기자
"美 경제 연착륙…달러 약세 압력, 기대 밑돌 수 있다"
  • "美 경제 연착륙…달러 약세 압력, 기대 밑돌 수 있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해 달러화 약세 압력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5~6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달러화 약세 압력이 확대되겠지만,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강달러 압력 또한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사진=AFP국제금융센터는 5일 ‘연준 금리인하 시기 미 달러화 움직임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세 차례 연준의 금리인하 사례를 참고해 미 달러화 향방을 가늠한 결과, 달러화는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부터 금리인하 사이클 초반까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다만 금리인하 사이클 중반부터는 미국과 여타국의 상대적 성장 차이에 따라 흐름이 갈렸다.기본적으로 센터는 과거 세 차례 사례와 달리 작년 7월 연준의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올 중반으로 갈수록 미국 성장의 둔화와 연준의 금리인하에 기반한 약달러 압력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5~6월께 연준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약달러 압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그러나 미국 경제의 상대적인 호조가 계속된다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판단도 따랐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침체 회피 및 연착륙 기대가 강화되고 있고, 중동 사태 또는 러·우 전쟁 상황이 악화될 경우 에너지가격을 상승시키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촉발될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따라서 센터는 미 달러화 약세압력이 시장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선경 책임연구원 등은 보고서에서 “지난 세 차례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에서 미 달러화는 미국이 홀로 경기침체를 경험했을 때 약세 폭이 컸지만, 글로벌 경제가 동반 침체를 보인 경우 소폭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번엔 미국과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 속에서 미국이 비교적 양호한 성장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미 달러화 약세 압력이 현재 시장의 기대만큼 크지 않을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출처=국제금융센터
2024.02.05 I 하상렬 기자
강달러 vs 네고물량…장중 환율, 1340원 저항력
  • 강달러 vs 네고물량…장중 환율, 1340원 저항력[외환분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에서 저항력을 나타내며 환율 상단이 지지가 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1330원 중후반대의 달러 매도세로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다.사진=AFP◇美 고용 충격, 강달러 불러와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2.6원)보다 13.4원 오른 1336.0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4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하며 1339.3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1340원을 넘지 못하고 내려 133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미국의 고용시장은 예상 밖 호조를 보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 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35만3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8만5000명)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인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도 전월대비 0.6% 올라 전망치(0.3%)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전년대비로도 4.5% 올라 전망치(4.1%)를 훨씬 웃돌았다.고용시장의 호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차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5.5%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46.2%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6.8%를 기록, 일주일 전(86.8%) 확률 대비 크게 떨어졌다. 이에 미국 국채국리는 약세(금리 상승)을 보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16bp(1bp=0.01%포인트), 14bp 급등했다.이날 아시아장에서도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2년물 금리는 5bp 가량 올라 4.4%대, 10년물 금리는 4bp 가량 오른 4%대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9시 55분 기준 104.0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4대로 올라선 것은 작년 1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 이상 빠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8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78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대거 출회되며 환율 상단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업체는 1330원 중후반대에서 네고 물량을 출회한 바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충격 때문에 상승 분위기가 있었다”며 “다만 장중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많이 나오면서 상승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1340원 저지선 테스트오후 국내 외환시장은 1340원대 저항선을 재차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엔 1340원이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이 외환시장에서 자리잡은 바 있다. 1340원대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등 경계감이 커지는 구간이다. 환율은 지난달 23일, 24일 각각 장중 1341.0원, 1340.7원까지 오르며 1340원을 돌파했지만, 1333.4원, 1337.0원으로 마감했다.1340원대로 올라설지 여부는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오는지에 달렸다는 평가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후에 달러를 사들이는 물량이 있을 것”이라며 “네고 물량이 오전만큼 세게 나오진 않을 것 같아서 1340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5 I 하상렬 기자
美 고용지표 호조 따른 강달러…환율, 장중 1330원 중후반대 급등
  • 美 고용지표 호조 따른 강달러…환율, 장중 1330원 중후반대 급등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중후반대로 상승했다. 미국 고용 지표 호조가 촉발한 달러화 강세가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사진=AFP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2.6원)보다 14.9원 오른 1337.5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4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38.3원을 찍은 뒤 소폭 내려 1337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미국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 달러화 강세를 나타냈다.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 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35만3000명 증가하며 예상치(18만5000명)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인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도 전월대비 0.6% 올라 전망(0.3%)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전년대비로도 4.5% 올라 전망치(4.1%)를 훨씬 웃돌았다.고용시장이 다시 호황으로 돌아서면서 미국 채권시장은 약세(금리 상승)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는 2년물과 10년물이 각각 16bp(1bp=0.01%포인트), 14bp 급등한 4.36%, 4.0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7시 6분 기준 104.0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4대로 올라선 것은 작년 1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5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53억원대를 내다 팔고 있다.
2024.02.05 I 하상렬 기자
NDF, 1336.4/1336.6원…15.95원 상승
  • NDF, 1336.4/1336.6원…15.95원 상승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간밤 뉴욕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6.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36.4원, 1336.6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2.6원) 대비 15.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고용지표 충격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가 원화 약세 흐름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 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35만3000명 증가하며 예상치(18만5000명)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인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도 전월대비 0.6% 올라 전망(0.3%)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전년대비로도 4.5% 올라 전망치(4.1%)를 훨씬 웃돌았다.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는 2년물과 10년물 각각 16bp(1bp=0.01%포인트), 14bp 급등한 4.36%, 4.02%를 기록했다.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6시 37분 기준 104.0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4대로 올라선 것은 작년 1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2024.02.05 I 하상렬 기자
美 고용 서프라이즈…환율, 1330원 후반 급등 전망
  • 美 고용 서프라이즈…환율, 1330원 후반 급등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글로벌 강달러 충격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후반대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FP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2.6원) 대비 15.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 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35만3000명 증가하며 예상치(18만5000명)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인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도 전월대비 0.6% 올라 전망(0.3%)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전년대비로도 4.5% 올라 전망치(4.1%)를 훨씬 웃돌았다.고용시장이 다시 호황으로 돌아서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2년물과 10년물 각각 16bp(1bp=0.01%포인트), 14bp 급등했다.달러화도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6시 20분 기준 104.1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4대로 올라선 것은 작년 1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다.이날 환율은 강달러 영향에 상승 출발한 뒤 1340원 저항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신규고용과 임금상승률이 예상을 한참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 역외를 중심으로 롱심리(달러 매수)가 과열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0.5%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47.6%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1%를 기록, 일주일 전(88.1%) 확률 대비 크게 떨어졌다.아울러 중국 증시 부진이 장기화되며 위안화 약세가 계속되는 점도 원화 약세 흐름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환율 상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지난달 수출업체는 1330원 중후반대에서 네고 물량을 출회했다. 지난 2일 나왔던 중공업 수주 환헤지 수요도 잠재적인 달러 공급 요인으로 지목된다.
2024.02.05 I 하상렬 기자
외환보유액 4157.6억달러, 43.9억달러↓…3개월 만에 감소
  • 외환보유액 4157.6억달러, 43.9억달러↓…3개월 만에 감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00억달러대로 줄었다. 석 달 만의 감소 전환이다. 미 달러화 강세와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등 영향이다.사진=AFP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환보유액은 4157억6000만달러로 조사됐다. 한 달 새 43억9000만달러가 줄어 석 달 만의 감소세를 보였다.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다. 미 달러화 지수(달러인덱스)는 1월 중 약 2.1% 상승했다. 반면 엔화, 호주달러화는 각각 4.2%, 3.3% 감소했고 유로화, 파운드화도 각각 2.0%, 0.3% 내렸다.아울러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도 외환보유액을 감소시킨 요인으로 제시됐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연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맞추기 위해 외화자산을 늘리는 경향이 있는데, 연초에 그 자산이 빠져나갔다”며 “1월 국민연금과 스와프가 추가로 조금 있었다”고 설명했다.외환보유액 중 예치금은 227억8000만달러로 8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반면 유가증권은 3686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9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특별인출권(SDR)은 149억4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도 7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종전 수치가 유지됐다.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작년 12월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자료=한국은행
2024.02.05 I 하상렬 기자
작년 30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 달성했나…다음주 발표
  • 작년 30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 달성했나…다음주 발표[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작년 12월 경상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한은의 작년 연간 전망치 300억달러 흑자를 달성했을지 주목된다.이동원 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1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3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경제통계국은 오는 7일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경상수지는 작년 11월 4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보였다.경상수지는 작년 1월(-42억1000만달러)과 2월(-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3월(1억6000만달러) 흑자 전환됐지만 4월(-7억9000만달러) 적자로 재전환됐다. 이후 5월(19억3000만달러)부터 개선됐고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 △8월(49억8000만달러) △9월(54억2000만달러) △10월(68억달러) △11월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상품수지가 7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8개월 연속 흑자다. 전월(53억5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1년 7개월째 적자를 보였다. 또한 본원소득수지도 1억5000만달러 적자를 보여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7개월 만의 적자 전환이다.한은은 12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이어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최소한 작년 11월 경상수지 수준 이상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작년 12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44억8000만달러 흑자로 작년 월 기준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상품수지 쪽에서 플러스(+) 된 요인이 많고, 본원소득수지도 흑자를 보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은은 작년 연간 전망치 경상수지 300억달러 흑자 달성도 자신하고 있다. 1~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74억3000만달러 흑자로 한은 전망치 300억달러와 가까워졌다. 한은 관계자는 “연간 전망을 무난하게 웃돌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한은은 오는 6일 기획재정부와 ‘확대 거시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직접 한은에 내방해 이창용 한은 총재를 만난 뒤, 양 기관의 합동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주간 보도계획△5일(월)6:00 2024년 1월말 외환보유액12:00 「한국은행이 선정한 우리 시대의 젊은 작가들」展 개최△6일(화)12:00 BOK이슈노트(빅데이터와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한 실시간 인플레이션 전망)17:00 확대 거시정책협의회 개최△7일(수)8:00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8일(목)10:00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비통방)12:00 2024년 설 전 화폐공급실적△9일(금)-
2024.02.03 I 하상렬 기자
국금센터 "美 연준 정책기조 중립적…5~6월 금리인하"
  • 국금센터 "美 연준 정책기조 중립적…5~6월 금리인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정책기조가 중립적으로 전환됐다는 평가가 나왔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이데일리DB)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박미정 부전문위원 등은 ‘미국 연준 1월 FOMC 회의 결과 및 평가’라는 보고서에서 이번 FOMC 회의에 대해 “정책기조가 중립적으로 전환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표 의조적 정책결정 방침과 신중한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앞서 연준은 지난달 30일, 31일(현지시간) FOMC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센터는 연준의 성명문에서 ‘긴축 편향’(tightening bias)이라는 표현이 제거됐다는 점을 짚었다. 과잉·과소 긴축 사이의 리스크가 균형적이란 판단, 정책기조가 중립적으로 선회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물가목표 회복에 대한 확신 필요성 등으로 시장 기대보다 점진적인 속도로 정책전환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씨티는 FOMC 기자회견과 관련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것을 제외하곤 상당히 비둘기파(완화 선호)적이었고, 물가와 고용 위험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도 다소 완화적 기조로 관찰된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통화정책 긴축 편향이 중립적 입장으로 바뀌었으며 이는 곧 완화 편향의 전조가 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센터는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첫 금리인하 시점이 5~6월로 수렴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간 금리인하 폭은 100~175bp(1bp=0.01%포인트)로 연준(75bp)보다 높은 수준이 기대됐다.박 부전문위원은 “물가상승률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양호한 경제활동과 금융상황 완화 여건이 계속되고 있어 연준이 과거 경기침체발생 때처럼 서둘러 금리인하를 단행할 유인이 낮다는 견해가 우세하다”며 “주요 IB들은 6월 25bp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전망하지만, 강한 성장과 노동시장이 금리인하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을 감안하면 5월에도 금리인하가 개시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아울러 지표 의존적 정책결정 방침이 계속될 것으로 평가됐다. 박 부전문위원은 “향후 관건은 금리인하 개시 가능 수준 물가로 3월 FOMC까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둔화 추세가 지속되더라도 일부 위원들이 임금 상승률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둔화까지 확인할 것으로 보여 금리인하가 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나온다”고 분석했다.출처=국제금융센터
2024.02.02 I 하상렬 기자
한은 "1월 물가 둔화, 기저효과 영향…일시적 상승 가능해"
  • 한은 "1월 물가 둔화, 기저효과 영향…일시적 상승 가능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8%로 둔화된 가운데, 한국은행은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2일 오전 8시 3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제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으나 에너지가격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이 하락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작년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1월 물가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1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8%,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5%를 기록했다. 각각 작년 12월(3.2%, 2.8%)보다 0.4%포인트, 0.3%포인트씩 둔화한 것이다.12월 물가상승률에 비해 농산물은 0.03%포인트 상방 요인으로, 근원품목과 전기료는 각각 0.18%포인트, 0.16%포인트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농산물가격은 설 명절 전 수요 급증 등 영향으로 과실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5.4% 올라 12월(15.7%) 대비 오름폭은 둔화했지만,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사과, 귤이 각각 56.8%, 39.8%나 급등했다.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가 1월중 배럴당 80달러를 다소 밑돌면서 전년동월비 5.0% 하락했다. 11월(-4.7%), 12월(-5.4%)에 이은 하락세가 지속됐다.전기료는 작년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4.3% 올라 작년 11월(13.9%), 12월(13.9%)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근원물가는 수요압력 약화 등 영향으로 서비스와 상품 모두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외식 물가는 4.3% 올라 작년 11월(4.8%)과 12월(4.4%) 대비 둔화했다. 외식 제외 물가도 12월 3.5%에서 1월 3.0%로 둔화했고, 내구제 물가도 같은 기간 2.1%에서 1.6%로 상승률이 낮아졌다.출처=한국은행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다시 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물가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정세, 국내외 경기흐름,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2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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