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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 지난 주사 쓴 수의사…대법원 “약사법 위반 무죄”
  • 유효기간 지난 주사 쓴 수의사…대법원 “약사법 위반 무죄”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유효기한이 지난 주사제를 동물에 주사한 수의사를 ‘약사법 위반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은 수의사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A씨는 지난 2021년 10월 유효기간이 5개월가량 지난 동물용 주사제를 병원 내에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주사제를 동물에 주사하고 돈을 받기도 했다.검찰은 A씨에게 약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약사법에 따르면 동물용 의약품을 판매하는 동물병원은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을 판매 목적으로 저장·진열하면 안 된다. 이에 따라 재판의 쟁점은 진료만 하는 동물병원 개설자가 진료에 쓸 목적으로 의약품을 보관했을 때 이를 ‘판매 목적으로 저장·진열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였다.1심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죄질이 가벼운 점을 고려해 벌금 5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그러나 2심은 진료 행위에 사용할 목적으로 유효기한이 경과한 주사제를 동물병원 내 조제 공간에 저장·진열한 행위를 약사법이 정한 ‘판매를 목적으로 유효기간이 경과한 동물용 의약품을 저장·진열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판결을 무죄로 뒤집었다. 재판부는 현행법이 진료만 하는 동물병원과 진료와 의약품 판매를 둘 다 하는 동물병원을 구분해 규율하고 있기 때문에 주사제를 진료에 사용하는 것을 판매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 진료만 하는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A씨에게 판매 목적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이후 검사가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약사법 위반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
2024.03.01 I 김연지 기자
"순식간에 치솟은 불길"…방글라데시 쇼핑몰 화재로 43명 사망
  • "순식간에 치솟은 불길"…방글라데시 쇼핑몰 화재로 43명 사망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최소 4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29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0분쯤 방글라데시 다카의 6층짜리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쇼핑몰 1층 식당에서 시작되어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 다카 한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유튜브 갈무리)외신들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건물 안에서 의식을 잃은 42명을 포함해 75명을 구조했으며 두 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 밖에 일부는 외벽의 수도관을 타고 건물에서 탈출했고, 2층에서 뛰어내린 사람들도 있었다. 이번 화재로 발생한 사망자는 최소 4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만타 랄 센 방글라데시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4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며 “부상자 가운데 22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한편 방글라데시 소방당국은 쇼핑몰 1층 식당 내 가스 누출을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마인 우딘 소방국 민방위국장은 이날 “층마다, 심지어 계단에도 가스통이 있어 위험한 건물이었다”고 말했다.
2024.03.01 I 김연지 기자
美 재무차관 "北, 탈취 암호화폐 현금화 못하고 있어"
  • 美 재무차관 "北, 탈취 암호화폐 현금화 못하고 있어"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북한이 해킹으로 훔친 암호화폐를 제대로 현금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의 평가가 나왔다.29일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차관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재무부의 믹서 업체 및 장외거래 업자 제재는 성공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차관.(사진=핀센 유튜브 갈무리)넬슨 차관은 인터뷰에서 “북한이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무리 많은 암호화폐를 탈취하더라도 현금화하지 못한다면 무기개발에 필요한 물자를 구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믹서 업체와 장외거래 업자뿐 아니라 바이낸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북한의 암호화폐 현금화를 막기 위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북한은 그간 암호화폐를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쪼개는 과정을 반복해 자금 사용처와 현금화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믹서 업체’를 통해 자금을 세탁해왔다.이에 재무부는 믹서 업체 ‘토네이도 캐시’와 ‘신바드’를 지난해 8월과 11월 각각 제재한 바 있다. 북한이 훔친 암호화폐의 현금화 과정을 도운 장외거래 암호화폐 업자들도 지난해 4월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북한이 지난 한 해 해킹으로 훔친 암호화폐는 약 9000억원대에서 1조원대에 다다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 블록체인 추적업체 TRM 랩스는 북한이 2023년 해킹으로 훔친 암호화폐가 7억달러(약 9355억원)로 2022년 8억5천만달러(약 1조1천360억원)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다른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2023년 암호화폐 플랫폼 20곳을 해킹해 약 10억달러(약 1조 3365억원)를 빼낸 것으로 봤다. 지난 2022년과 비교하면 북한에 해킹당한 플랫폼은 15곳에서 5곳 늘어난 것이나, 금액 측면에서는 17억달러(약 2조2720억원)에서 41% 줄어든 수준이다.
2024.03.01 I 김연지 기자
탈중국 러시 속 印 최대 규모 바이아웃 펀드 탄생
  • [마켓인]탈중국 러시 속 印 최대 규모 바이아웃 펀드 탄생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글로벌 자본의 탈(脫)중국 러시로 인도가 최대 수혜국으로 떠오른 가운데 인도에서 최대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가 탄생한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중국을 대신할 대체 투자처 및 신흥경제권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를 눈여겨보고는 통 큰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픽사베이)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케다라캐피털은 오는 3월 말 안으로 17억달러(약 2조2676억원) 규모의 제 4호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한다. 기존 출자자들이 전체 펀드 자금의 80%를, 미네소타대학과 크리블랜드클리닉 등 신규 출자자들이 나머지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다라캐피털은 바이아웃 딜과 소수 지분 투자 등 기존 투자 전략을 이어가며 금융과 의료, 소비재, 소프트웨어 등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케다라캐피털은 싱가포르 테마섹과 세계 10대 사모펀드운용사인 제네럴아틀란틱 등에서 임원을 지낸 인물들이 지난 2011년 설립한 인도계 운용사로, 운용자산(AUM)은 약 4조8000억원에 달한다. 설립 이래 3개의 바이아웃 펀드를 통해 인도 안경 소매체인 ‘렌즈카트’와 인도 마힌드라 그룹 물류부문 ‘마힌드라 로지스틱스’, AU 스몰 파이낸스 뱅크 등을 인수했다.해당 펀드가 예정대로 결성되면 인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가 탄생하게 된다. 글로벌 자본의 탈중국 러시 효과로 인도에 대한 자본시장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결성되는 대규모 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글로벌 운용사들은 지난해부터 인도 경제가 성장 궤도에 올라탔다다고 보고 인도에 주목해왔다.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부상한데다 국민 소득 수준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소비재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 투자업계 러브콜이 이어지는 실정이다. 특히 인도에는 상장 전 자금 수혈이 필요한 비상장 기업뿐 아니라 신용등급은 낮지만, 성장성이 뚜렷한 중소·중견 기업이 즐비해 다양한 투자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대신 인도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며 “중국은 경기침체로 가라앉는 반면, 인도는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인도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인도 투자에 특화된 글로벌 펀드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글로벌 운용사들이 진입하는 상황에서 인도 현지 전통 운용사가 대규모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한다는 것 자체는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9 I 김연지 기자
소문난 잔치엔 이들이…韓 발판삼아 글로벌 확장하는 佛 VC들
  • [마켓인]소문난 잔치엔 이들이…韓 발판삼아 글로벌 확장하는 佛 VC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프랑스 벤처캐피털(VC)들이 무서운 속도로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뜨는 투자처에는 프랑스 VC들이 꼭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차기 유니콘 발굴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즉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이 많다고 보고는 투자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층 확장 및 스케일업 차원에서 글로벌 확장을 노리는 국내 스타트업들도 프랑스 VC들의 이러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반기는 모양새다. 양측 모두 투자든 사업이든 글로벌로 영향력을 넓히고자 하는 서로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린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韓 차기 유니콘 넘쳐”…소문난 잔치 참여 이유프랑스 투자사들은 오래 전부터 한국이 미래 먹거리 탐색에 용이한 시장이라고 보고 관심을 보여왔다. 신기술 수용도와 트렌드에 민감한 시장인 만큼 유니콘으로 성장할 재목을 찾아 미리 선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한국에 투자하는 자국 운용사들에게 패션이나 뷰티 등 K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프랑스 출자자(LP)들이 요청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그 와중 중국 시장을 아시아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던 글로벌 자본이 갈 곳을 잃었다는 점은 한국 투자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중 관계 악화로 갈 곳 잃은 자본이 한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프랑스 투자사는 코렐리아캐피탈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대표와 20년 이상 금융전문가 경력을 쌓은 앙투안 드레쉬 대표가 설립한 코렐리아캐피탈은 설립 초기 네이버와 라인으로부터 총 2억유로(약 2893억원)를 출자받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코렐리아는 테크와 플랫폼 분야에 특히 자금을 쏟는 투자사다. 일례로 회사는 인공지능(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165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고, 최근 여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마이리얼트립의 700억원대 규모 시리즈 F 라운드에도 참여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코렐리아캐피탈은 한국 스타트업 발굴에 더욱 활발하게 나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K-펀드 2를 통해 리벨리온과 마이리얼트립에 투자했고, 국내 디지털 테크 분야 스타트업 한 두 곳에 더 투자할 예정”이라며 “한국 투자 역량을 늘려 유럽과 아시아 시장 투자 비율을 1:1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의기투합…글로벌 확장 시동 프랑스에 본사를 둔 42년 업력의 파텍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부터 국내 다양한 산업 분야 투자에 있어 두각을 드러내온 곳이다. 당시 회사는 마이리얼트립의 43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며 힘을 실었고, 최근에도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과 알토스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벤처스 등과 함께 마이리얼트립의 700억원대 규모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세계적으로 ‘브랜드 애그리게이팅’이 트렌드를 탔던 지난 2022년 파텍파트너스는 우리나라에서 관련 스타트업 두 곳에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예컨대 회사는 국내에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트렌드를 예측해 브랜드를 기획하는 푸드 브랜드빌더 이코니크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고, 같은 해 브랜드 에그리게이터, 즉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인수해 한 데 모은 뒤 기업가치를 성장시키는 스타트업인 부스터스의 시리즈 A 라운드에도 참여하기도 했다.프랑스 최대 대체투자사 유라제오도 빼놓을 수 없는 분위기다. 유라제오는 지난 2019년 한국 오피스를 개소해 이들 중 가장 먼저 이름을 알린 곳으로, 한국을 아시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 아래 움직이고 있다.회사는 국내에서 각종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한국벤처투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현지 투자 네트워크 공유는 물론,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 해외 진출 지원을 서로 협력하겠다며 의기투합했다.앞으로도 프랑스 투자사 한 관계자는 “유럽과 한국은 의기투합 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프랑스 현지 투자사들은 한국의 차기 유니콘 발굴로 투자 영토를 확장하는 동시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고,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뻗어 나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측면에서 양국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8 I 박소영 기자
  • 메마른 투자 사막에 오아시스 될까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2030년까지 기업가치 1000억달러(약 134조원) 유니콘 45곳이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 안에서 등장할 것이다.”중동 대표 투자은행(IB) 중 하나인 바레인의 걸프 파이낸스 하우스(GFH)가 밝힌 전망이다.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출자받은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 등 중동 지역 운용사들의 투자가 활발해지는 만큼, 이들로부터 투자받으며 무섭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수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27일 이데일리가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 중동 현지에서 만난 운용사들은 넘치는 자금을 투자할만할 투자처 중 하나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현지에서 만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한 관계자는 “선박과 엔지니어링, 인공지능(AI), 유통·물류 등 특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 산업에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운용사 한 곳에 출자를 진행하고 있고,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는 한국 사모펀드(PEF)의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국내 투자시장에 대한 중동 국가의 관심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 UAE, 카타르 등 빅 3로 꼽히는 나라에 모두 방문하며 더욱 커졌다. 이후 한국과 사우디는 1억6000만달러(약 2137억6000만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했고, UAE 국부펀드는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한국 기업 투자를 약속했다.국내 한 운용사의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진출 물꼬를 터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양국 간의 신뢰 형성된 것이라 볼 수 있다”며 “VIP가 국빈방문한 나라가 있으면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기관이 타겟 시장에 집중 분석을 하는데, 이를 활용하면 미팅 잡기나 계약 체결에 수월하며, 결과가 빨리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중동 스타트업들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동 최대 벤처캐피털(VC) 왐다캐피털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스타트업 498곳은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39억8000만달러(약 5조3153억원)를 유치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022년에는 802곳의 스타트업이 총 39억5000만달러(약 5조2752억원)를, 2021년에는 639곳이 28억7000만달러(약 3조8329억원)를 유치한 바 있다.특히 핀테크와 전자상거래, 의료, 물류, 재생에너지 스타트업이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신기술·고성장 스타트업이 다수 포진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는 배경이기도 하다.올해는 한국 투자에 대한 중동 VC발 투자 열기도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UAE 소재 VC는 쇼룩파트너스가 대표적이다. 쇼룩파트너스는 신유근·마흐무드 아디 공동대표가 지난 2017년 중동 현지에 설립한 투자사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의료·바이오테크 섹터 등에 주목하고 있다. 쇼룩파트너스는 구체적으로 올해 한국에서 게이밍·엔터테인먼트를 다루는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파이를 늘릴 계획이다. 이데일리가 중동 현지에서 만난 타렉 파우드(Tarek Fouad ) 쇼룩파트너스 게이밍·엔터테인먼트 리드는 “6개 기업에 각 500만달러(약 67억원)를 투자해 총 3000만달러(약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대답했다.중동과의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국내 스타트업의 활약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친환경 새우 양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AD수산은 사우디와 수출 계약을 체결해 스마트 양식장을 건설 중이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현지에서 매출을 내는 실제 사례가 많아져야 중동 자금도 움직일 것”이라며 “다양한 스타트업이 현지법인을 세우고 LP뿐 아니라 중동 정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펼치기 위해 물밑작업 중이다”라고 전했다.
2024.02.28 I 박소영 기자
“NO석유에도 강국으로”…파이낸스 메카 노리는 사우디
  • “NO석유에도 강국으로”…파이낸스 메카 노리는 사우디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석기시대는 돌이 없어 끝난 것이 아니다.”전 세계 자본시장은 지난 1970년대 세계 석유 시장을 쥐락펴락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메드 자키 야마니 전 석유장관이 남긴 명언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석유수출기구(OPEC) 결성을 비롯해 석유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당시 분위기에 취해있을 법도 한데 오히려 두 발 앞서 자국 경제 개혁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사우디는 석유만을 무기 삼아 강국의 위치를 점할 수 없다는 것을 이때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돌을 대신할 재료와 철기 제련법이 나타난 것처럼 언젠가는 석유를 대신할 새로운 기술이 발명되고, 환경친화적인 트렌드가 부상할 것으로 예견한 것이다. 전 세계 자본시장이 기민하게 움직이는 사우디에 대한 관심을 걷을 수 없던 배경이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AFP)◇ 탈석유 경제 기반 다지는 사우디 중동이 수십년 전부터 일명 ‘오일머니’로 전 세계 자본시장을 쥐락펴락해왔다는 점에서 세계 자본시장은 중동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이러한 전 세계 관심을 뒷받침한다. 2월 기준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약 2765조원 수준으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세계 3위에 달한다.중동에서도 특히 사우디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게 높아진 시점은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권력을 잡으면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없는 경제 강국’을 모토로 삼고 산업 다각화를 골자로 한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한다. 이는 사우디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 계획으로,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석유산업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 경제를 육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여기에는 △국부펀드를 통한 해외 미래 산업 분야 투자 및 신산업 육성 △비석유 관련 정부 수입 확대 △해외 투자유치 기반 확보 △전체 GDP에서 중소·중견기업 비중 35% 확충 △민간기업 육성 등을 통한 경제 활력 증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석유만을 토대로 국가가 경제를 주도하기 보다는 민간 주도의 시장 친화적 경제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이 와중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미국의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지난 2018년 신흥국지수에 사우디를 편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우디의 이러한 개혁 계획을 탄력을 받는다. 글로벌 펀드의 95%가 기준으로 삼는 해당 국제지수에 편입된다는 것은 곧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며 해당 국가의 자본시장이 활성화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MSCI는 당시 사우디 정부의 민영화 노력으로 투자 기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신흥시장 지수에서 사우디의 비중이 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 “트렌드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움직이는 사우디중동 국부펀드 중에서도 사우디의 행보는 단연 두드러진다. 국부펀드들은 저마다 다른 운용 전략을 가지는데, 이 중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를 두드러지게 하는 곳은 사우디의 공공투자펀드(PIF)다. 지난 2022년 기준 운용 규모는 약 760조원 수준으로, 국가의 장기 개발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자산 국내외 투자를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PIF는 직접적인 기업 인수와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 등을 통한 첨단기술 관련 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투자 분야도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인프라 뿐 아니라 게임과 바이오, 블록체인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사우디가 관심을 갖는 영역은 엔터테인먼트와 자동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우선 사우디는 PIF를 통해 향후 380억달러를 글로벌 게임 개발, 배급, e스포츠 기업 지분 매입 등에 투자함으로써 사우디를 세계 게임 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투자도 속속 이뤄졌는데, 대표적 예제로는 넥슨과 NC소프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꼽힌다. 이 밖에도 자동차 산업 육성 의지도 강한 편이다. 사우디는 PIF를 통해 미국 전기차 기업인 루시드 모터스 지분을 매입하고, 지난 2019년부터 자국 청년의 루시드 모터스 인턴십 기회 제공 등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국 전기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사우디가 장기 비전 달성 차원에서 국부펀드를 통한 해외 투자뿐 아니라 협력을 확대 중인 만큼, 우리나라 자본시장 관계자들도 투자 유치 및 현지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이데일리가 중동 현지에서 만난 중동 현지 한 운용사 대표는 “석유로 벌어들인 돈을 금융과 부동산, 첨단기술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사우디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며 “석유 의존적 경제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강한 곳”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김연지 기자
유니콘 키우기 꽂힌 아랍 큰손…투자 사막에 오아시스 될까
  • 유니콘 키우기 꽂힌 아랍 큰손…투자 사막에 오아시스 될까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2030년까지 기업가치 1000억달러(약 134조원)의 유니콘 45곳이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에서 등장할 것이다.”중동 대표 투자은행(IB) 중 하나인 바레인의 걸프 파이낸스 하우스(GFH)가 밝힌 전망이다.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출자받은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 등 중동 지역 운용사들의 투자가 활발해지는 만큼, 이들로부터 투자받으며 무섭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수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7일 이데일리가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 중동 현지에서 만난 운용사들은 넘치는 자금을 투자할만할 투자처 중 하나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실제로 중동 스타트업들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동 최대 벤처캐피털(VC) 왐다캐피털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스타트업 498곳은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39억8000만달러(약 5조3153억원)를 유치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022년에는 802곳의 스타트업이 총 39억5000만달러(약 5조2752억원)를, 2021년에는 639곳이 28억7000만달러(약 3조8329억원)를 유치한 바 있다. 특히 핀테크와 전자상거래, 의료, 물류, 재생에너지 스타트업이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신기술·고성장 스타트업이 다수 포진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데일리가 현지에서 만난 UAE 정부 한 관계자는 “선박과 엔지니어링, 인공지능(AI), 유통·물류 등 특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 산업에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운용사 한 곳에 출자를 진행하고 있고,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는 한국 사모펀드(PEF)의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국내 투자시장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관심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 UAE, 카타르 등 빅3로 꼽히는 나라에 모두 방문하며 더욱 커졌다. 이후 한국과 사우디는 1억6000만달러(약 2137억6000만원) 규모 공동펀드 조성했고, UAE 국부펀드는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한국 기업 투자를 약속했다.국내 한 운용사의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진출 물꼬를 터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양국 간의 신뢰 형성된 것이라 볼 수 있다”며 “VIP가 국빈방문한 나라가 있으면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기관이 타깃 시장에 집중 분석을 하는데, 이를 활용하면 미팅 잡기나 계약 체결에 수월하며, 결과가 빨리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24.02.28 I 박소영 기자
투자사가 알려주는 디지털헬스케어…DHP, 아카데미2024 개설
  • [마켓인]투자사가 알려주는 디지털헬스케어…DHP, 아카데미2024 개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유일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반을 깊이 있게 다루는 전문 교육 과정인 ‘DHP 디지털 헬스케어 아카데미 2024’를 개설하고, 수강생 모집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 혁신이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에 융합되며 태동한 분야로, 최근 기술·산업적으로 크게 주목받는 분야다. DHP 디지털 헬스케어 아카데미 2024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기초적인 개념과 범주, 의료 AI, 원격의료, 디지털 치료제 등 주요 세부 분야가 심도 있게 다뤄진다. 특히 최근 크게 주목받는 생성형 AI에 대한 주제가 대폭 보강됐고,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규제와 비즈니스 모델, 주요 스타트업의 케이스 스터디도 다룰 예정이다. 이번 과정의 강사로는 최윤섭 DHP 대표를 비롯해 의료 AI 기업 뷰노의 CTO 출신 정규환 파트너, 네이버 클라우드의 의료 AI 전문가 유한주 박사, 카카오브레인의 의료 AI 전문가 배웅 CHO, 카카오헬스케어의 김치원 상무, 뷰노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대표인 김현준 파트너, 눔코리아와 눔재팬의 대표를 역임한 김영인 파트너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계, 의료계, 학계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들이 나선다. 이번 교육 과정은 4월 4일부터 총 12주에 걸쳐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 및 수강 신청 방법은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0년에 처음 개설돼 이번으로 6기째를 맞는 DHP 디지털 헬스케어 아카데미는 지금까지 대기업 임직원부터 의료계 종사자, 글로벌 제약사, 투자회사 출신을 포함해 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과정에서는 단순히 강의뿐 아니라, 수강생 및 기존 졸업생과의 네트워킹 기회까지 제공한다. 최윤섭 DHP 대표는 “국내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가장 폭넓고 심도 있게 다루는 교육 과정”이라며 “이 과정을 수료한 분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게 될 것으로 자부한다”고 밝혔다.
2024.02.27 I 김연지 기자
‘온고잉’ 외친 폴라리스쉬핑…재무안정성 ↑에 '탄력'
  • [마켓인]‘온고잉’ 외친 폴라리스쉬핑…재무안정성 ↑에 '탄력'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 재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중고선가 상승과 운임 지수 호조 등 대외적 요인 외에도 최근 폴라리스쉬핑이 채무구조를 대폭 개선하면서 복수의 국내외 잠재 원매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폴라리스쉬핑의 새 주인이 나타날 것으로 보는 모양새다. 중견 벌크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숏리스트를 추리고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한다. 325,000 DWT급 VLOC 4호선 (사진=폴라리스 쉬핑)◇ 재개된 인수전…되돌아온 기존 원매자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 매각 주관사 라자드코리아는 복수의 잠재 원매자들과 폴라리스쉬핑 경영권 매각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매각 대상은 폴라리스쉬핑 지분 100%로, 현재 폴라엔지앤마린이 전체의 80.52%를, 이니어스-NH PE가 13.62%를, 김완중·한희승 공동대표가 각각 2.9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재매각 협상 테이블에는 기존 국내외 원매자들이 주축이 되어돼 앉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9월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1월 말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밸류에이션 격차 및 인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종 무산됐다. 우리PE 외에도 글로벌 해운사와 인프라 펀드 등이 인수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온 만큼, 폴라리스쉬핑 측은 무산 직후 매각 작업을 재개했다.지난 2004년 설립된 폴라리스쉬핑은 매출 기준 국내 10위권에 들어가는 해운사로, 철광석과 석탄 등을 운송하는 벌크선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주요 매출은 장기전용선계약에서 발생한다. 장기전용선계약은 계약 기간 동안 고정된 운임과 함께 일부 비용을 화주로부터 보전받아 업황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마진이 보장되는 구조다. 국내외에서 폴라리스쉬핑을 두고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평가를 내려온 이유다.◇ “걸림돌 어느정도 제거”…매력도 상승잠재 원매자들은 매각 무산 이후 폴라리스쉬핑이 채무구조를 대폭 개선했다는 점을 특히 높게 보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그리스 글로벌 선사 테나마리스를 대상으로 뉴캐슬막스급(20만 DWT) 벌크선 4척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원매자 측이 벌크선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본 만큼 시장 가치 대비 높은 가격으로 선박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를 통해 확보한 대금으로 모회사 폴라에너지앤마린이 칸서스자산운용으로부터 빌린 16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급을 상환하는 등 채무구조를 개선하며 재무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이런 상황에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매각 측 입장에선 호재다. 영국 발틱해운거래소(LBI)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중고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비용이나 시간 측면에서 세계 조선소들의 신조 건조 여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폴라리스쉬핑 보유 선박은 비교적 선령이 젊은 우량 자산인데다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됐다는 점에서 매력이 높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매각 과정에서 우리PE와의 최종 거래 종결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이는 선사 자체의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며 “그간 걸림돌로 제기되던 높은 부채비율과 채무구조는 새로운 주주가 참여할 경우 기업신용등급 상승과 함께 그로 인한 금융 비용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엔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024.02.26 I 김연지 기자
사모펀드도 찜한 에듀테크…플렉슬 투자 유치
  • [마켓인]사모펀드도 찜한 에듀테크…플렉슬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19일~23일)에는 에듀테크와 바이오, 커피테크,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국내 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국내 사모펀드(PE)운용사로부터 통 큰 투자를 받으면서 업계 관심이 쏠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디지털 학습 플랫폼 ‘플렉슬’글로벌 디지털 학습 플랫폼 스타트업 플렉슬은 국내 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15년 설립된 플렉슬은 초·중·고·대학생과 공무원·자격증·어학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디지털 환경에서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험생이 온라인 강의, 전자책 등의 콘텐츠를 구매 및 다운로드해 열람 및 필기할 수 있는 앱 ‘스콘(SCONN)’, PDF 뷰어와 노트를 결합한 올인원 디지털 필기 앱 ‘플렉슬’, 국내외 360개 이상의 학교 및 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플렉슬 for 에듀케이션’, 전자칠판 문서 뷰어 및 판서 솔루션 ‘플렉슬 보드’ 등이 있다. 크레센도는 디지털 교육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플렉슬에 투자를 결정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교육시장 규모는 2021년 115억 달러(약 15조원)에서 연평균 32.3% 성장해 2026년 467억 달러(약 6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플렉슬은 이번 투자금을 모바일 운영체제에 따른 개별 제품 개발, 시스템 및 콘텐츠 고도화, 플랫폼 운영, 마케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 도입하면 효율적으로 배송…‘테크타카’물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테크타카는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26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 2020년 5월 설립된 테크타카는 소프트웨어(SW) 기반 제3자 물류 제공(3PL)과 풀필먼트 서비스인 ‘아르고’를 운영한다. 아르고는 실시간으로 상품 위치를 추적하고 최적의 작업 동선, 포장 방식을 제시한다. 기존 물류창고 보유사가 아르고를 도입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1~2주 만에 빠른 배송을 실현할 수 있다. 이커머스 판매자인 경우에도 입고에서 출고까지 복잡한 시스템을 한 번에 해결하고 정시 출고율도 보장받을 수 있다.알토스벤처스는 테크타카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양질의 소프트웨어 개발로 주문처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함으로써 셀러들이 가격 및 시간 대비 우수한 배송 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구매고객에게는 안정적인 배송을 보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테크타카는 이번 투자금을 로보틱스 기술 개발에 투입해 효율적인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과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고객별 입맛에 맞는 커피 제조…‘브라운백’커피테크 스타트업 브라운백은 한국산업은행,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슬기자산운용, 다산벤처스 등으로부터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브라운백은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커피 원두를 제조, 유통하는 기업이다. 오피스 환경에 최적화된 원두와 커피머신을 제공하기 위해 2019년 오피스 커피 구독 서비스 ‘블리스’를 론칭했다.투자사들은 블리스다 커피 원두 공급과 커피 머신 렌탈을 결합한 구독 모델로 론칭 2년만에 20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는 점을 높이 형가했다. 블리스는 고객사로 대기업·스타트업·정부기관·대형병원 등 3000곳 이상을 확보하며 국내 1위 오피스 커피 구독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브라운백은 투자금을 블리스 서비스 고도화와 더불어 차세대 커피 머신 사업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 AI가 사용자 상태 인지해 작업 제안…‘소서릭스’인공지능(AI) 기반 앰비언트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소서릭스’는 매쉬업벤처스와 데브시스터즈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앰비언트 컴퓨팅 기술이란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AI가 사용자의 상태를 정교하게 인지·판단해 선제적으로 특정 작업을 제안하는 지능형 솔루션이다. 소서릭스는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직접적인 명령이나 개입 없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소서릭스는 사용자와 맥락을 스스로 인식해 적절한 스마트 디바이스 서비스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소서릭스 렌즈’를 개발 중이다. 소서릭스 렌즈는 비전 AI를 활용해 공간과 사용자의 상태를 인지한 뒤 실내 온도 조절, 조명 제어 등 환경에 맞춰 스마트 디바이스를 유기적으로 조절한다. 투자사들은 소서릭스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소프트웨어와 가전 산업이 발전한 한국은 스마트 디바이스 기반의 AI 제품을 만들기에 최적의 환경인데다 소서릭스가 번거로운 스마트 디바이스의 사용 허들을 낮추고 모두가 쉽게 스마트 디바이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2024.02.24 I 김연지 기자
"부울경 가업승계·M&A 봇물…지역밀착 법률자문 뒷받침돼야"
  • [마켓인]"부울경 가업승계·M&A 봇물…지역밀착 법률자문 뒷받침돼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당분간 부산과 울산, 경남(부울경) 지역에서의 가업승계와 기술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이 두드러질 겁니다. 지역 밀착형 법률자문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는 이유죠. ”최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본사에서 만난 조숭희 변호사는 부울경에서의 기업 법률자문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가업승계 세제 혜택이 일부 확대되면서 관련 문의가 몰라보게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고, 경기침체로 스타트업들이 매각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관련 전략에 대한 자문 수요가 들끓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포스텍에서 산업경영공학을 전공하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조숭희 변호사는 기업 법률자문에 특화된 변호사다. 그는 부동산개발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사내변호사 및 여러 계열사를 보유한 지주회사의 법무총괄임원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기업 법무 경험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화장품과 소비재, 식음료(F&B), 컨설팅, 콘텐츠 제작, VC, 부동산 개발 등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계열사들의 법적 이슈를 관리하며 다수 M&A와 스타트업 투자, 부동산 매각 등을 진행한 바 있다.이데일리는 최근 법무법인 디라이트로 둥지를 틀고 부울경 기업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업 법률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조숭희 변호사(부산사무소 소장)를 만나 업계 분위기를 전해들었다.법무법인 디라이트 부산사무소장인 조숭희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만나 지역 중견기업 및 스타트업의 M&A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조 변호사는 경기 침체로 후속 투자 유치 시 다운라운드(down round·기업이 후속 투자를 유치할 때 이전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어 투자를 받는 것)를 택하거나 매각 카드를 꺼내 드는 스타트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개발(R&D)에 자금이 많이 투입되는 기술 스타트업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있다”며 “금리가 내려가지 않다 보니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선 관련 분야 스타트업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런 상황일수록 스타트업들이 기업자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스타트업이)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법률자문을 고려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이러한 시기일수록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여러 대안을 적기에 제공 받는다면 돌파구를 찾아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간 법과 비즈니스를 모두 충족시키는 다양한 대안을 도출해왔는데, 비즈니스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에 대한 답이 하나만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일이 터진 다음에 수습하기 보다는 사전에 자문을 받고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다만 법률자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부울경 지역은 그간 법률 서비스 접근성 측면에서 서울과 괴리가 컸다. 조숭희 변호사는 “부울경 인구가 700만명인데 등록 변호사 수는 2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며 “반면 서울·경기 인구는 2000만 이상에 변호사는 2만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울경 내 변호사 대부분이 송무에 집중하다 보니 지방에 위치한 기업들은 법률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서울로 올라와 법률 자문을 받아왔다”며 “기업이 속한 지역별 특성에 맞춰 기업 자문을 받아오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전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법무법인 디라이트에 그가 합류한 이유다. 조 변호사는 가업승계 자문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부울경 지역에는 가업승계를 고려하는 해운·제조업 분야의 전통 기업이 즐비하다”며 “승계 과정의 복잡함과 세금 부담 측면에서 자문이 무엇보다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디라이트는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최근 ‘가업승계 TFT’를 꾸리기도 했다. 유럽 패밀리 오피스 클라이언트들을 대상으로 가업승계 자문을 담당해온 디라이트 외국 변호사 등을 주축으로 하는 해당 TFT는 앞으로 국내 기업을 상대로 관련 자문 서비스를 수행할 예정이다.조숭희 변호사에게 목표를 물었다. 그는 “수도권에서는 기업에 이슈가 생기면 법률 자문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지역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며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법률 자문을 받음으로써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02.23 I 김연지 기자
"고령화로 빛 보는 곳"…헬스케어 딜 늘리는 글로벌 PE
  • [마켓인]"고령화로 빛 보는 곳"…헬스케어 딜 늘리는 글로벌 PE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운용사들이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세에 통 큰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현 9600조원 수준에서 2027년 1경 2511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때를 놓치지 않고 의료기기 회사부터 의료 소프트웨어 회사, 요양원, 민간 의료기관까지 품는 모습이 속속 포착된다. (사진=게티이미지)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진행된 글로벌 주요 헬스케어 딜은 두 건이다. 우선 가장 최근 이뤄진 딜은 글로벌 PE인 KKR의 의료 데이터 분석업체 ‘코티비티’ 인수다. 회사는 최근 베리타스캐피털로부터 코티비티 주요 지분(50%)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코티비티 지분을 모두 보유하던 베리타스는 KKR과 함께 코티비티를 공동으로 경영하게 된다. 이 밖에 세부적인 거래 조건은 비공개로, 거래는 오는 2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코티비티는 보험사를 비롯한 의료기관에 관련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으로, 의료기관이 고객들에게 효율적이면서도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티비티의 주요 고객사는 미국의 민간 보험사들로, 미국의 25대 보험사 중 95% 이상이 코티비티 솔루션을 활용 중이다. KKR은 해당 인수로 헬스케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됐다. 현재 KKR이 보유한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로는 클래리파이 헬스 솔루션과 헤드랜드 리서치, 레솔리안 바이오애널리틱스 등의 의료데이터 분석 기업이 있다.맥쿼리자산운용도 비슷한 시기 유럽인프라펀드7호를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 기반의 민간 의료기관 ‘비컨호스피탈’을 인수했다. 세부적인 인수조건은 비공개로, 이번 거래는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51개 병상을 보유한 비컨호스피탈은 의료 기술 인프라 투자에 집중해온 민간 의료기관이다. 지난 2014년부터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 의료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며 아일랜드 내 최고 의료 시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맥쿼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비컨호스피탈과 함께 아일랜드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 캠퍼스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시장에 등장하지도 않은 잠재 매물을 두고 PE들이 줄을 서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스톤과 CVC, KKR, 베인캐피탈 등 글로벌 운용사들은 최근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부 매각을 고려하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사업부의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건강기능식품인 세노비스와 노바쉬 등이 포함된다. 추정 매각가는 부채 포함 약 200억달러(약 26조70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선 헬스케어를 향한 글로벌 PE들의 관심이 나날이 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헬스케어 산업은 고령화 트렌드에 따라 폭발적으로 성장할 분야”라며 “최근들어 관련 회사들의 실적도 탄탄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투자사 입장에서는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2024.02.22 I 김연지 기자
퓨처센스, CJ제일제당·인천시 등과 ESG 경영 협력 맞손
  • 퓨처센스, CJ제일제당·인천시 등과 ESG 경영 협력 맞손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설립 1년 만에 국내 투자사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은 기술기업 퓨처센스는 인천광역시 식품제조연합회, CJ제일제당 등과 ESG 경영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MOU는 글로벌 식품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한 ESG 경영 실천을 골자로 한다. 참여사들이 보유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지역 내 식품 제조업계의 ESG 경영 실천을 통한 글로벌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호간 성장 및 이익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이날 협약식에는 인천광역시 식품제조연합회와 한국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 한국음식물류폐기물수집운반협회, 위아코리아, 위아바이오, CJ제일제당, 퓨처센스 관계자들이 참여했다.협약식에 참여한 퓨처센스 안다미 대표는 ‘글로벌 식품안전 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전략 및 업무 효율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퓨처센스는 인천광역시 식품 제조 업계의 글로벌 식품 안전 규제 강화 대응 차원에서 푸드포체인(Food4Chain) 플랫폼 제공 및 운영 지원을 담당하기로 했다.퓨처센스는 글로벌 웹3 기술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컨센시스(ConsenSys)’ 출신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식품 산업의 디지털 시대를 만들어간다는 비전을 향유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설립 1년 만에 국내 투자사들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퓨처센스는 식품 안전 및 식품 유관 기업들의 다양한 규제 대응, 업무 효율화를 돕는 SaaS B2B 클라우드 플랫폼 ‘푸드포체인’을 구축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우은명 인천광역시 식품제조연합회 회장은 이날 “인천광역시 식품 제조 업계의 우수함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글로벌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케이푸드(K-Food)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02.21 I 김연지 기자
개보위 만난 산업계…"AI 학습 데이터 활용 확대 필요"
  • 개보위 만난 산업계…"AI 학습 데이터 활용 확대 필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가 규제 적용에 대한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요구가 산업계에서 나왔다. 특히 산업계에서는 개인 식별이 아닌 학습 목적 데이터의 경우 기업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문제가 발생 됐을 때 해결 방법을 찾는 ‘선제적 허용 후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산업계 신년 간담회’에서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산업계 신년 간담회’에서, 참석한 IT 기업 관계자들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국내 AI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간담회에는 △네이버(NAVER(035420)) △카카오(035720) △구글 △메타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쿠팡 △SSG닷컴 △엘박스 △메이아이 △웨이센 등 12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IT업계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한 사항은 크게 두 가지다. AI 학습 데이터에 대한 유연한 법 적용과 사전적정성 검토제 내 패스트트랙 도입이다. 먼저 AI 학습 데이터의 경우 비식별조치 등 정제된 데이터 외에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김연지 카카오 부사장은 “완전히 정제된 데이터만 갖고 활용하라는 접근은 시대흐름에 역행한다”며 “이미 온라인상의 데이터를 수집해 쓰고 있는 다양한 해외 경쟁사가 있기 때문에 역차별이나 불평등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AI 산업은 이제 막 개화 중인 상황이기 떄문에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를 규제하는 것보다는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문제가 발견됐을 때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법적 해석을 유연하게 열어주고 개인 식별 목적이 아니라 AI 학습 전용인 경우엔 전향적으로 바라봐주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허영춘 SKT 부사장도 “AI와 관련해서는 국내 기업들이 따라가는 입장이기 떄문에 대규모 데이터 학습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며 “개인정보보호도 중요하지만 학습용 데이터에 한해서는 유연한 기준을 적용해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사전적정성 검토제’에 대해서는 기업들 모두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전적정성 검토제는 AI 신기술 개발 또는 서비스 제공 시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여부가 불확실할 경우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개인정보 법령 준수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마련하고, 이를 이행할 경우 향후 유발되는 행정처분을 면제받을 수 있는 점이 골자다. 규제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검토 기간의 경우 신청요건부터 적용방안 검토까지 2개월 이내에 완료하되, 필요 시 연장할 수 있다.다만 산업계에서는 서비스 출시 속도를 고려해 2개월보다 더 빠르게 검토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수 LG유플러스 상무는 “검토기간이 2개월 이내이고 필요 시 연장이 가능하다고 돼 있는데 보통 서비스 출시에 대한 의사결정이 빠르게 되고, 시스템 개발부터 시장에 출시되는 시간도 굉장히 짧다”며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했을 때 2개월보다 빠르게 결정하고, 그 전에 즉시 통보해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이진규 네이버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역시 “사전적정성 제도 내 패스트트랙 도입은 프랙틱스가 쌓인 다음에야 가능하겠지만, 추후에는 검토를 고려해달라”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양청삼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개인정보 식별 처리 부분에서는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하거나, 사전적정성 검토제로 된다는 주의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며 “위원회에서는 어떤 업무도 국내 사업자를 차별하는 게 없다. 똑같은 기준 하에 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 AI와 관련된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AI를 포함한 신기술, 신서비스 측면에서 유연성은 중요하다”면서도 “합리성을 전제로 한 유연성, 학습 데이터에 포함된 전화번호를 지우기 위한 비식별 조치 노력을 했는지 등 종합적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태도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데이터·AI 기업들이 더욱 견실하게 성장하고, 국민들은 혁신적 디지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를 적시에 해소하기 위해 개인정보 정책 설계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에서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0 I 김가은 기자
"데이터·AI 지원"…개인정보위, 산업계 신년 간담회 개최
  • "데이터·AI 지원"…개인정보위, 산업계 신년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산업계 신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데이터·인공지능(AI) 산업 지원을 위한 정책을 공유하고,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20일 경기도 성남구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산업계 신년 간담회’에서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간담회에는 △이진규 네이버(NAVER(035420)) 상무 △김연지 카카오(035720) 부사장 △오지원 구글 대외정책협력실 디렉터 △이희진 메타 법무총괄 △허영춘 SK텔레콤(017670) 부사장 △신승용 KT(030200) 상무 △김영수 LG유플러스(032640) 상무 △김종준 쿠팡 CPO △김우진 SSG.COM CPO △이진 엘박스 대표 △박준혁 메이아이 대표 △김경남 웨이센 대표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 이동통신사, 온라인 쇼핑몰, AI스타트업 등 기업인 12명이 참여했다.이번 간담회에서 개인정보위는 올해에도 기업의 규제 불확실성을 적극 해소하고, 새로운 프라이버시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산업계에 전달했다.또한 AI 등 신기술·신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AI 프라이버시 6대 가이드라인 마련, 개인정보 안심구역 운영 등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기업의 관심도가 높은 사전적정성 검토제와 마이데이터 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산업계에서는 기업 규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보다 세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마이데이터 도입 과정에서 사업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고, 적법하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법령 준수를 돕는 컨설팅 등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향후 개인정보위는 산업계의 정책 제안사항을 ‘개혁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내부 검토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정책과제에 반영할 예정이다.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데이터·AI 기업들이 더욱 견실하게 성장하고, 국민들은 혁신적 디지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를 적시에 해소하기 위해 개인정보 정책 설계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에서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0 I 김가은 기자
"AC 1호 상장 도전, 스타트업 보육에 활기 불어넣겠다"
  • "AC 1호 상장 도전, 스타트업 보육에 활기 불어넣겠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나이지리아 속담이 있다. 아이를 성공적으로 보육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가 힘을 합칠 정도의 큰 노력이 들어간다는 의미다. 공들여 아이를 보육했을 때 그 아이가 사회에 이바지할 경제적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근간이 흔들리기 쉬운 초기 단계에서 스타트업이 어떻게 육성되느냐에 따라 기업가치가 달라지고, 성패 여부가 갈린다. 그간 국내외서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산업 발전은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 등으로 국가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해왔다.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할 핵심 주체로 떠오른 가운데 이데일리는 최근 1호 상장을 노리는 씨엔티테크의 전화성 대표를 만났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방식의 유가증권시장 상장(IPO) 도전과 함께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전 대표는 “AC(액셀러레이터·창업 기업이 초기 단계에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 산업이 잘 자리 잡는 것은 경제 발전에 있어 중요하다”며 운을 뗐다.씨엔티테크는 지난 2003년 푸드테크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로 출범해 2012년부터 AC로 활동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씨엔티테크의 누적 포트폴리오 수는 380건, 이 중 VC들의 후속 투자까지 이어진 포트폴리오는 120건에 달한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푸드테크 회사 ‘쿠캣’과 조각투자 플랫폼 ‘바이셀스탠다드’, 팸테크 스타트업 ‘단색’ 등이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AC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韓 AC 상장 1호 나와야 하는 이유는씨엔티테크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 2020년부터 국내 다수 AC들이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하거나 시장 분위기를 관망하는 와중 이뤄진 도전이다.그간 거래소와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 등을 이유로 국내 AC의 IPO에 제동을 걸어왔다. AC들이 비교적 리스크가 높은 ‘초기 투자’를 본업으로 하다 보니 상장 이후 예측 가능한 상황을 그리기 어렵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표해온 것으로 전해진다.그런 가운데 씨엔티테크는 푸드테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기업 고객 등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도록 한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을 함께 영위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 대표에게 ‘AC 상장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냐’ 묻자 그는 “국내 AC 산업 활성화와 글로벌화가 용이해진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국내 AC가 상장되면 미국처럼 스타트업을 보육하는 산업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창업 초기에 스타트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이들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 대표는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차원에서도 AC의 국내 상장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 투자사와 공동 펀드를 조성하거나 AC가 현지 법인을 만들 때 IPO는 신뢰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마련”이라며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투자 및 이들의 해외 진출이 보다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로 확장…韓 스타트업 전방위적 지원씨엔티테크는 올해 IPO 외에도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중동을 타겟으로 삼았다.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정부 차원에서 중동 진출 물꼬를 터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양국 간의 신뢰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씨엔티테크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와 함께 협업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중동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는 현지 펀드 조성뿐 아니라 액셀러레이팅 SaaS를 사우디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전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운용사인 사나빌 인베스트먼트와의 공동 펀드 조성 논의는 현재진행형”이라며 “주목적 투자 대상과 투자 포트폴리오의 네옴시티(Neom City·석유 생산에 의존했던 사우디 경제 구조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바꾼다는 목표 아래 사우디에서 추진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 기여 가능성 등을 두고 논의가 한창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씨엔티테크는 공동 펀드가 결성되면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는다는 계획이다.액셀러레이팅 SaaS를 전 세계로 수출하는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에 특화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해 현지 AC들에게 수출한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전 세계 어떤 투자사건 가져다 쓸 수 있는 액셀러레이팅 SaaS를 개발했다”며 “글로벌 AC들은 이를 통해 스타트업 평가와 진단, 컨설팅, 투자 등 전방위적인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체계적으로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성장동력을 찾고자 하는 해외 일부 국가는 액셀러레이팅에 대한 표준이나 체계가 없어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20 I 김연지 기자
한국AC협회, 전화성 제4대 협회장 취임
  • [마켓인]한국AC협회, 전화성 제4대 협회장 취임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AC협회)는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가 제4대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19일 밝혔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전화성 신임 회장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날 진행된 취임식에서 ▲국내 AC들의 글로벌 입지 강화 ▲국내 창업 보육 시장 육성 및 AC 모태펀드 확대 ▲초기투자기관협회와의 통합 등의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전 신임 회장은 우선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각 부처별 스타트업 보육 지원사업과 관련해 “전문성 기반의 위탁사업화를 건의함으로써 운영방식의 거품을 없애고 더 많은 액셀러레이터들에게 시장을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AC향 모태펀드 확대를 위해 노력함은 물론 대기업 등 민간 LP 참여를 독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업계의 목소리를 일원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전 신임 회장은 “협회 통합 이후 액셀러러이터 즉 창업기획자 인증 업무를 중기부로부터 이관받고 신규인증과 보수교육을 강화해 업계의 위상과 격을 높이겠다”며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내고 역동적으로 실천하는 협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 신임 회장은 한국 AC들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와이컴비네이터,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스타즈, 파이브헌드레드 등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들이 매년 수 천개의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10년 역사의 한국 액셀러레이터 업계도 미국 만큼이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힘을 모아 전략적으로 움직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 AC들의 해외 진출 통합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출자자(LP) 대상처에 대한 AC협회 차원의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해외 주요 스타트업 보육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해외 창업 보육시장에 대한 입찰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한편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는 2017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정식 인가받은 사단법인으로 초기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 2024년 2월 16일 기준 회원사 수는 총 210개다.
2024.02.19 I 김연지 기자
스마일게이트인베, 지난해 67개사에 1000억 투자
  • [마켓인]스마일게이트인베, 지난해 67개사에 1000억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67개사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연도(2022년) 대비 성장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15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23년의 연간 투자 활동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우수사례를 정리한 ‘2023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투자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찾고 그 영향력을 확산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021년부터 발간됐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2023 임팩트 리포트 갈무리. 지난해 투자기업 수는 직전연도 대비 줄었으나 투자금액은 소폭 늘었다.보고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투자한 기업은 67개사로 직전 연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다만 투자금액은 2022년 대비 2% 늘었다. 이는 2022년 대비 기업가치가 높은 단계의 기업에 더 많이 투자한 결과다. 실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투자한 기업 중 창업 2년 이하의 극초기 기업 대상 투자는 전체 투자의 33%(22개사)를 차지했고, 창업 3~7년 이내 기업은 52%(35개사), 창업 7년 이상 기업은 15%(10개사)를 차지했다. 극초기 기업 대상 투자 비중이 절반을 상회했던 지난 2022년과는 대조되는 결과다.산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플랫폼·커머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투자의 61%를 ICT·플랫폼·커머스에, 22%는 소재부품장비·제조업에, 11%는 바이오·헬스케어에, 4%는 게임·엔터테인먼트에, 2%는 환경·에너지 부문에 쏟았다. 기존 투자 기업에 대한 회수 성과도 두드러졌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월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을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지난해 2014년 출범한 해당 펀드는 ICT기술 및 모바일 플랫폼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양성을 목표로 결성됐다. 이를 통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몰로코와 마이리얼트립, 뷰노, 파두 등 23개사에 투자했고, 이 과정에서 내부수익률(IRR) 21.1%, 멀티플 4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지난해 투자가 진행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팩트 레벨’을 측정한 결과 전체의 약 46%가 ‘임팩트 가치가 내재화되지는 않았으나 향후 강화될 수 있는 비즈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팀이 비전과 전략상 임팩트 가치를 잘 내재화시켜 긍정적인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는 곳은 전체의 23%에 달했다. 나머지는 비즈니스와 유의미한 임팩트를 연결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1차 결성하며 2652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도 새롭게 확보했다. 회사는 해당 펀드를 통해 생성형 AI와 자동화솔루션, 반도체 및 2차전지, 차세대 진단 등 신성장 분야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출자자를 더 모집해 실탄도 약 3000억원 수준까지 늘릴 예정이다.
2024.02.15 I 김연지 기자
외식에 지갑여는 소비자에…"올해 식음료 M&A 뜬다"
  • [마켓인]외식에 지갑여는 소비자에…"올해 식음료 M&A 뜬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글로벌 식음료(F&B) 체인에 대한 해외 사모펀드(PEF)운용사의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고물가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외식을 한다면 맛과 품질이 어느정도 보장된 곳으로 가겠다’는 인식이 확산한데 따라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레스토랑이 늘면서다. 지난 2년간 M&A 시장에 등장한 F&B 매물이 좀처럼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기업가치(밸류) 또한 떨어진 만큼, 투자사들은 ‘지금이 적기’라는 인식 아래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사진=픽사베이)해외에서 최근 주목받은 PE발 식음료 M&A는 영국 신생 PE 맥윈의 ‘스틱스앤스시’ 인수가 꼽힌다. 맥윈은 지난 1월 덴마크 기반의 스시 레스토랑 체인 ‘스틱스앤스시’ 지분 95%를 약 8000만유로(약 1146억원)에 인수했다.맥윈이 스틱스앤스시를 인수한 이유로는 안정적인 매출과 F&B 시장성이 꼽힌다. 스틱스앤스시는 음식 퀄리티와 매장 분위기로 유럽 MZ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로, 매년 수천억원대의 기록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식음료 부문에 대한 고객 수요가 타 산업 대비 탄력적이라는 점도 딜 성사에 한 몫 거들었다. 맥윈 측은 성명을 통해 “F&B 중에서도 레스토랑 체인은 여느 딜 대비 탄력적”이라며 “물리적으로 폐쇄되는게 아닌 이상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외식을 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PE가 다른 PE의 포트폴리오 기업을 인수하는 ‘세컨더리’ 사례도 나왔다. 영국 기반의 CVC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달 글로벌 PE인 퍼미라로부터 이탈리안 퀵서비스 레스토랑 체인인 라피아디네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다. 라피아디네리아는 이탈리아 내 400개 지점을 보유한 플랫브래드 전문 레스토랑 체인으로, 신선한 고품질 재료를 사용함에도 가성비있는 가격의 메뉴를 선보이면서 각광받았다. F&B에 대한 PE들의 관심은 사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왔다. 특히 지난해엔 기업가치 하락에 따른 기회주의적 M&A 사례가 두드러졌다. 예컨대 미국 로아크캐피탈은 샌드위치 레스토랑 체인인 ‘서브웨이’를 약 13조원에 인수했다. 해당 인수는 서브웨이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천 개의 글로벌 매장을 폐쇄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 과정에서 서브웨이의 기업가치는 유동성이 풍부했던 시기 대비 대폭 떨어졌다. 서브웨이 측은 M&A 발표 당시 성명을 통해 “서브웨이의 글로벌 입지 및 브랜드 파워와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로아크의 전문성을 결합한 것”이라며 “혁신을 향한 서브웨이의 여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업계에선 시장에 F&B 매물이 쌓여있는 만큼, 올해는 F&B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하우스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F&B는 드라마틱한 업사이드를 노리기는 어려운 분야”라면서도 “밸류가 하락했기 때문에 기회를 잡고자 딜을 검토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9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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