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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2P의 수상한 자금흐름…또 다른 의혹 수면 위로
  • [단독]부동산 P2P의 수상한 자금흐름…또 다른 의혹 수면 위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 2020년 3월. 국내 한 부동산 온라인 투자 플랫폼사 W는 설립 한 달차인 단독주택 건설업체 Z에 전환사채 투자를 결정, 주요 주주로 오른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W사는 자사에서 연계대출상품 투자심사역을 지내온 한 인물을 Z사의 사내이사로 취임시킨다. Z사에 대한 연계대출이 줄줄이 실행된 시점도 이맘때쯤부터다. W사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총 29회에 걸쳐 Z사가 추진하던 4개 사업장에 연계대출을 실행한다. 그 규모만 약 10억원에 달한다. 자금 마련의 대가로 W사 대표 개인은 Z사와 함께 시행수익을 나누며 주머니를 채운다. 다수의 연계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 일부가 실질적으로 부동산 플랫폼사 대표의 배를 불려주고 있던 셈이다. 최근 연계대출상품 허위공시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된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펀딩(PF) 전용 온라인투자금융업체(온투업·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 주는 금융서비스) ‘위펀딩’의 또 다른 이야기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허위공시 의혹에 이어 수상한 자금 흐름 및 대표 개인의 부당 이익 취득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위펀딩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위펀딩 홈페이지 갈무리)30일 법률사무소 비컴이 위펀딩을 상대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허위상품공시에 대한 제재요청’ 자료에 위펀딩의 수상한 자금 흐름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데일리는 법률사무소 비컴이 위펀딩이 연계대출상품 공시 시 담보에 대해 허위공시를 하며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고 보고 금융감독원에 ‘허위상품공시에 대한 제재요청’을 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했다. 여기서 법률사무소 비컴은 위펀딩이 투자상품의 LTV 계산 시 채권최고액이 아닌 채권 금액만을 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실제로는 담보 여력이 높은 담보물로 인식하도록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금감원은 해당 제재 요청을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위펀딩 측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금감원은 위펀딩으로부터 자료를 회신받으면 이를 검토해 적정 조치를 취하게 된다.◇ 시행사 설립 직후 이뤄진 수상한 투자 이번에 법률사무소 비컴이 위펀딩과 관련해 제시한 또 다른 의혹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2020년 설립된 ‘지음하우징’이라는 업체의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위펀딩은 지난 2020년 3월 31일 설립 한 달에 불과한 지음하우징에 전환사채 투자를 결정했다. 주식을 취득할 경우 차주인 지음하우징이 위펀딩의 자회사나 계열사가 되는 그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우회하기 위해 전환사채 투자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환사채 발행은 2020년 6월 5일에, 전환사채 발행 등기는 같은 년도 6월 12일에 진행됐다.전환사채 발행 전 지음하우징의 발행주식은 3만주로, 등기부등본상 전환사채 전환가액은 1주당 7334원이다. 이를 모두 전환할 경우 전환사채권자는 3만주를 취득할 수 있다. 결국 위펀딩은 지음하우징의 50% 주식을 보유하는 대주주가 된 셈이다. 심지어 이와 같은 전환가액은 지음하우징 주식의 액면금액인 1만원 보다 낮은 가격이다. 그 후 위펀딩은 자사 연계대출상품 투자 심사역으로 근무하던 O씨를 지음하우징의 사내이사로 취임시킨다. 이와 인접한 시점 지음하우징에 대한 위펀딩의 연계대출이 줄줄이 이어진다. 위펀딩은 지음하우징이 시행사업을 추진하던 고덕동 A사업장과 고덕동 B사업장, 길동 사업장, 명일동 사업장 등 총 4개 사업장에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2022년 1월 12일까지 총 29회에 걸쳐 9억7980만원의 연계대출을 실행했다. 법률사무소 비컴은 “이는 위펀딩이 연계대출 실행과 관련해 A씨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도록 할 만큼 지음하우징에 대한 영향력이 있었음을 의미한다”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 제9항, 시행령 제12조 제6호, 감독규정 제13조 제3호 위반이다”라고 밝혔다.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 제9항 및 시행령 제12조 제7호에 따르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 자신 또는 자신의 대주주 및 임직원에게 연계대출과 금전,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를 통해 연계대출을 하거나 제3자에게 연계대출을 하지 않을 것으로 규정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4월 국내 온투업체들에게 당부한 내용.◇ “시행사업 몰아줄게, 수익 공유하자”법률사무소 비컴은 지음하우징 대표이사 B씨와 위펀딩의 이지수 대표가 시행사업 수익을 공유했다는 점 또한 문제 삼았다. 법률사무소 비컴에 따르면 이지수 위펀딩 대표는 지음하우징 시행사업으로 취득하는 이익의 일정비율을 받기로 지음하우징과 약정을 맺는다. 이는 위펀딩이 내부 직원과 업무시 사용해온 한 업무 협업툴을 통해 확인되는 부분이다.해당 업무 협업툴 내 한 게시글에서 위펀딩은 길동 사업과 명일동 사업에 대해 “(지음하우징 대표인) B씨와 50%씩 나누는 것. 매각가/사업비에 따라 변동”이라고 적었다. 이지수 위펀딩 대표가 지음하우징에 연계대출을 실행하고 그 대가로 지음하우징의 대표자인 B씨와 시행수익을 나눈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행위는 대주주 및 임직원에게 연계대출, 금전,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의 연계대출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 제9항, 시행령 제12조 제7호 위반 행위다. 법률사무소 비컴은 “위펀딩은 주식회사 지음하우징이 추진하는 시행사업의 이익을 이지수 위펀딩 대표 개인이 분배받기로 한데다,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지난해 1월 12일 사이에 총 29개 상품을 통해 9억7980만원을 모집해 연계대출을 실행했다”며 “이를 통해 이지수 대표가 취득한 이익은 수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결국 다수의 연계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실질적으로 경영의 중요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움하우징에 대출을 한 셈이다. 비컴 측은 “이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제9항, 시행령 제12조제6호, 감독규정 제13조제3호(금융회사지배구조법 시행령 제3조제1항제2호다목 부분)위반”이라며 “위펀딩의 이지수 대표에게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의 연계대출로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제9항, 시행령 제12조제7호위 위반 행위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데일리는 위펀딩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2023.11.30 I 김연지 기자
세대교체 나선 IMM인베…3인 대표 체제로
  • [마켓인]세대교체 나선 IMM인베…3인 대표 체제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IMM 인베스트먼트가 임원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단행한다.IMM 인베스트먼트는 신임 대표이사에 변재철 그로쓰에퀴티 투자본부 대표(CIO)를 내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변재철 신임 대표이사는 공인회계사로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했으며 2014년 IMM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크래프톤과 셀트리온, 강동냉장, GS ITM 등 주요 투자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변재철 대표이사는 지성배·장동우 대표이사와 함께 3인 대표이사 체계 속에서 IMM 인베스트먼트 투자 부분을 총괄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모회사인 IMM 신임 대표이사에는 IMM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본부 대표(CIO)인 정일부 대표가 내정됐다. 정일부 신임 대표이사(IMM인베스트먼트CIO 겸직)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기술기획팀에서 근무했으며, IMM인베스트먼트의 창립 멤버로서 포티투닷과 퓨리오사AI, 에코프로, 젠틀몬스터 등 다수의 기업을 발굴·투자했다. IMM 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24년은 IMM인베스트먼트 설립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10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회사의 첫 쿼터(quarter)를 맞이해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 차원에서 이번 인사가 단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29 I 김연지 기자
"난이도 높지만 전망은 확실"…항공산업에 눈 돌리는 PE
  • [마켓인]"난이도 높지만 전망은 확실"…항공산업에 눈 돌리는 PE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난이도는 있다. 하지만 가치를 끌어올리기에는 지금이 최적의 시기다.”최근 만난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들은 국내 항공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들은 국내 소형 항공사들이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고금리와 고환율, 유가 상승까지 이어지자 경영난에 빠지며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항공산업의 회복세가 전망되는 만큼, 관련 매물을 두고 국내 PE들이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진=픽사베이)항공산업에 대한 국내 PE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뜨겁다. 기업 회생 전문 PE에 이어 성장형 투자 전략을 펼쳐온 PE들도 관련 매물 검토에 한창이다.항공산업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직견탄을 맞은 대표 산업 중 하나다. 세계 각국이 빗장을 걸어잠그면서 하늘길이 닫혔고, 이는 자연스럽게 항공여객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해외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항공사 매출은 팬데믹 영향으로 2019년 8380억달러(약 1084조원)에서 55.5% 감소한 3730억달러(약 482조원)를 기록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백신 접종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항공여객 운송시장은 천천히 회복해갔지만, 해당 시기를 버티지 못하고 고꾸라진 소형 항공사들은 결국 운항을 중단했다.이들 중 일부는 세계 항공업계가 회복세를 보이는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내년 말 안으로 세계 항공업계가 ‘완전 정상화’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인식이 이들 사이에서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세계 항공여객수요는 2024년쯤 2019년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항공화물수요는 백신과 반도체 등 고부가 물품의 중요도가 올라가면서 수출 수요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팬데믹을 버텨낸 항공사는 곧 기지개를, 이미 고꾸라진 항공사는 매각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셈이다.실제 지난 6월 회생절차를 개시한 플라이강원은 2차 공개경쟁입찰에 나섰고, 현재까지 3곳의 원매자가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국내서 5개 노선을 운항하는 소형 항공사 하이에어는 지난달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이 밖에 화물 운송을 주력삼았던 한 지역 항공사도 매물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매물이 쏟아지는 이런 상황에 기업 회생 전문 PE들은 매물 검토에 한창이다. 현재 소형 항공사 매물을 검토 중인 PE업계 한 관계자는 “애드온 전략(Add on·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사 분야 혹은 시너지가 날 만한 산업의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펼치기에 적합한 소형 항공사들이 몇몇 보인다”며 “대부분이 경영악화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정도로 바닥을 쳤지만, 이 중 일부는 화물 운송 경험 및 노하우를 갖고 있어 이 부분을 확대할 경우 애드온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일찍이 관련 펀드 조성 준비에 나선 PE도 등장하고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항공산업 리서치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항공산업과 관련한 프로젝트 펀드 조성 준비에 들어갔다”며 “항공산업의 특성상 전략적투자사(SI)와 함께 투자하는 구조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항공산업의 시장 전망이 뚜렷한 만큼, 검토에 나서는 PE 머릿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펀드 조성에 나선 PE 관계자는 “고꾸라진 항공사 하나를 일으켜 세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1000억원 수준으로 크고, 트렌드에 부합한 전략을 적용시켜야 하기 때문에 항공산업의 M&A 난이도는 아주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면서도 “뚜렷한 시장 전망도 그렇지만, 다듬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매물도 있어 PE들이 한 번쯤은 (항공산업 매물) 검토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8 I 김연지 기자
 AI로 맞춤형 솔루션 제시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VC’s Pick] AI로 맞춤형 솔루션 제시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1월 20일~24일)에는 페션과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가 쏠렸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로 소비자 및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스타트업들이 투자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AI 크리에이터 ‘루빅스’인공지능(AI) 크리에이터 플랫폼 ‘고비(Gobi)’를 운영하는 루빅스는 끌림벤처스로부터 5억원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루빅스는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출신 강민석 대표와 구글 디자이너 출신 문성훈 최고경험책임자(CXO)가 지난 6월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루빅스가 출시한 고비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프로필과 성격, 지식들을 학습시켜 AI를 만들고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AI 컨텐츠 플랫폼이다.AI를 만든 후에도 지속적으로 AI를 훈련시켜 사용자가 원하는 대답, 말투, 성격 등을 더욱더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대학생 등 젊은 층을 타겟으로 콘텐츠 마케팅과 AI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루빅스의 인력 구성을 높이 평가했다.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된 만큼, AI 분야에서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란 기대다. ◇ 생성형 AI로 패션 콘텐츠 경험 ‘바이스벌사’생성형 AI기반 패션 스타트업 바이스벌사는 땡스벤처스와 스페이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2억5000만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바이스벌사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유저들에게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세밀한 패션 콘텐츠를 생성해낼 수 있도록 패션에 특화된 인공지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브랜드 특화된 AI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바이스벌사는 이미 코오롱, 널디, 빅팍, 까이에, 홀리넘버세븐, 비에니끄, 빅팍, 디안티도트, 곽현주컬렉션, 어뮤즈 등 국내 유수의 패션 및 뷰티 브랜드와 협업하며 사용자들에게 창의적이고 다양한 패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패션 분야에 특화된 바이스벌사의 AI 서비스를 통해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 유저들에게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바이스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패션 브랜드들이 손쉽게 AI를 사용하고,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형태로 서비스를 보다 활발하게 전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환자 데이터 AI로 분석…적합 치료제 찾는 ‘임프리메드’AI 정밀 의료 기업 임프리메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한리버파트너스(HRZ), SK텔레콤, KDB실리콘밸리,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펀드, 삼양화학그룹, 뮤렉스 파트너스, 벽산, 메이요 클리닉 등으로부터 약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임프리메드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AI 기반 생명공학 스타트업이다. 암 환자의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최적의 항암 치료제를 추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현재 백혈병과 림프종 환자를 위한 정밀 의료 지원 기술을 확보한 단계로, 다발성골수종 예후·예측검사소프트웨어의 경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인허가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암 정복을 위한 정밀 의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임프리메드가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반려견 암 치료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봤다. 다양한 암 질환을 아우르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설명이다.임프리메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반려동물뿐 아니라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정밀 의료 서비스 개발·상용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2023.11.25 I 김연지 기자
"실제론 100% 넘는데"…부동산 P2P, 허위 담보비율로 투자자 모집
  • [단독]"실제론 100% 넘는데"…부동산 P2P, 허위 담보비율로 투자자 모집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의 손을 잡고 덩치를 키워온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 온라인 투자 플랫폼 ‘위펀딩’이 허위 공시를 통해 일반 투자자를 모집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위펀딩이 지난 5월 모집한 전라남도 여수시 웅천동의 근린생활 담보대출투자상품.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률사무소 비컴은 위펀딩이 연계대출상품 공시 시 담보에 대해 허위공시를 하며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고 보고 금융감독원에 ‘허위상품공시에 대한 제재요청’을 했다.지난 2016년 설립된 위펀딩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접근을 보다 쉽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출범한 국내 부동산 전용 온라인투자금융업(온투업·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 주는 금융서비스)자다. 회사는 일반인 투자자도 천원부터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위펀딩은 투자상품의 다양화를 위해 지난 2021년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그로우스케일’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대체투자전문 자산운용사 피델리스와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으며 외형을 확장해왔다.이번에 법률사무소 비컴이 문제 삼은 상품은 ‘여수 웅천 근린생활 담보대출투자상품’ 2순위 및 3순위이다. 해당 상품들은 분할모집 상품으로 차수를 높여가며 십여 차례에 걸쳐 모집됐다. 법률사무소 비컴은 위펀딩이 상품을 게시하면서 실제와 다른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표시했다고 봤다. 상품의 LTV 계산 시 채권최고액이 아닌 채권 금액만을 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실제로는 담보 여력이 높은 담보물로 인식하도록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LTV는 주택담보대출의 리스크를 보여주는 핵심지표로, 담보물이 해당 대출원리금의 상환을 담보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의 여부를 비율로 표시한다. 금융당국에서는 온투업자들의 LTV 공시가 미흡하다는 점을 들어 다른 업종과 동일한 기준으로 계산해 공시할 수 있도록 구체화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TV는 대출취급액과 선순위대출액, 우선변제 임차보증금을 모두 더한 값을 담보평가액x100의 장법으로 계산한다. 선순위대출액의 경우 ‘담보로 제공된 주택에 대한 타행 등의 선순위저당권 설정액(채권최고액) 등 담보 처분시’로 정의하는 만큼, LTV 계산 시에는 채권최고액을 기준으로 산정해야 한다는 게 법조계 전언이다.위펀딩이 지난 5월 게재한 상품 공시 중 일부 내용. 출구전략 1에 위펀딩은 LTV 계산시 약 75.7%가 나온다고 공시했다.실제 위펀딩은 2순위 상품에 대한 LTV를 75.7%로 공시했으나 실제로는 113.8%(대출채권기준 108.06%)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펀딩은 상품게시에서 선순위대출을 29억5500만원으로 계산해 LTV를 75.5%로 표기했는데, 1순위 대출금액은 위펀딩이 공시한 29억5500만원이 아닌 46억4400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물 가치가 52억2300만원이고, 선순위 채권최고액이 46억4400만원인 상황에서 위펀딩이 1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면 4억2100만원은 무담보대출이 된다는 것이 법률사무소 비컴 측 주장이다. 위펀딩은 2순위 연계대출만으로도 담보력이 거의 없는 상품임에도 3순위를 다시 모집하기도 했다. 회사는 3순위 상품에 대한 LTV를 84.3%로 공시했으나 실제로는 136.21%(대출채권기준 116.68%)에 이르는 LTV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이 밖에 선순위 대출기관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1금융권으로 착오하기 쉬운 방식으로 상품을 게시해 투자자들의 혼란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위펀딩은 1순위 수익권자를 농업협동조합으로 표시했는데, 법률사무소 비컴은 이에 대해 “일반투자자들이 NH농협은행 혹은 농협중앙회로 인식해 1금융권이 1순위 담보권자로 인식할 가능성을 높였지만, 실제로는 이동농업협동조합”이라며 “지역 단위 농협인데 지역명칭을 삭제한 점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선순위대주가 1금융권이라고 믿게끔 유도해 사실보다 상품의 안정성을 높게 평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현재 해당 제재 요청을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위펀딩 측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금감원은 위펀딩으로부터 자료를 회신받으면 이를 검토해 적정 조치를 취하게 된다.이데일리는 위펀딩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2023.11.23 I 김연지 기자
벳칭, 신보 ‘퍼스트펭귄’ 선정…누적투자 100억 근접
  • [마켓인]벳칭, 신보 ‘퍼스트펭귄’ 선정…누적투자 100억 근접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반려동물 전자의무기록(EMR·병원 진료 기록 업무를 전산 처리하는 것) 솔루션을 만드는 스타트업 ‘벳칭’이 신용보증기금(KODIT)의 혁신 스타트업 보증제도 ‘퍼스트펭귄’에 선정됐다.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은 혁신 기업 중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 기업가 정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향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 기대되는 기업에 보증과 지원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퍼스트펭귄 선정으로 벳칭은 최대 15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받는다.벳칭은 동물병원 진료 업무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EMR ‘플러스벳’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플러스벳은 접수와 진료에 그치던 기존 EMR에서 더 나아가 병원 전용 고객관계관리(CRM)을 통해 동물병원 예약부터 접수, 진료, 관리를 모두 아우른다는 평가를 받는다. 쉽게 말해 수의사가 단순히 반려동물의 진료 기록을 남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가 모바일로 원활하게 의료진 등과 소통할 수 있는 종합 EMR 솔루션인 셈이다. 회사는 이 밖에도 ▲인공지능(AI) 기반 24시간 콜센터 ▲QR 기반의 무인접수 ▲실시간 진료의뢰 ▲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벳칭은 LG유플러스와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최근 라운드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신용보증기금 지원까지 더하면 누적 투자액은 100억원에 다다른다. 국내외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투자사들은 벳칭의 시장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실제 글로벌 펫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약 6조5000억원에서 2032년 약 45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1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도 유관 산업 육성을 위해 집중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2023.11.22 I 김연지 기자
소뱅벤처스, AI 정밀의료 '임프리메드' 투자
  • [마켓인]소뱅벤처스, AI 정밀의료 '임프리메드'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인공지능(AI) 정밀의료 기업 임프리메드의 투자자로 합류하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리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라운드 투자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해 한리버 파트너스(HRZ), SK텔레콤, KDB실리콘밸리,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펀드, 삼양화학그룹, 뮤렉스 파트너스, 벽산 등 유수의 투자사들과 미국 1위 병원으로 평가받는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이 참여했다. 총 누적 투자 금액은 450억 원이다.지난 2017년 설립된 임프리메드는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를 위한 세포 분석 및 AI 기반 정밀의료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AI 분석을 통해 환자의 암 치료에 있어 어떤 항암제가 가장 효과적일지 각 치료제의 반응 및 예후를 예측한다. 이를 통해 암 치료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임프리메드의 ‘맞춤형 예측 프로파일링(Personalized Prediction Profile)’ 서비스는 혈액암에 걸린 반려견을 대상으로 암세포의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을 AI 모델로 분석해 어떤 항암제가 가장 효과적일지 각 치료제의 반응 및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미국 전역에 있는 동물병원 250여 곳의 종양 전문 수의사들이 4700마리 이상의 반려견을 위해 실제 이용 중이다.이번 투자를 이끈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는 “암 정복을 위한 정밀의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임프리메드는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반려견 암 치료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다양한 암질환을 아우르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게 봤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임프리메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반려동물뿐 아니라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정밀의료 서비스 개발 및 상용화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백혈병과 림프종을 앓는 사람들을 위한 정밀의료 지원 기술을 확보한 단계로, 다발성골수종 예후·예측검사소프트웨어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의료기기에 선정돼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인허가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임성원 임프리메드 대표는 “반려견 대상 서비스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사람 암환자를 위한 서비스의 연구개발에 빠르게 접목해 정밀의료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3.11.22 I 김연지 기자
스마일게이트인베 혁신성장펀드 조성 순항…2200억 실탄 확보
  • [마켓인]스마일게이트인베 혁신성장펀드 조성 순항…2200억 실탄 확보
  • [이데일리 박소영 김연지 기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추진 중인 ‘스마일게이트 혁신성장펀드’ 조성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이미 최소 결성 규모인 2000억원 수준의 실탄을 성공리에 모집한 상태다. 회사는 이를 발판 삼아 내년 상반기 내 총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21일 국내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연말과 내년 3월 등 두 번에 걸쳐 혁신성장펀드 결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연내 2200억원을, 내년 추가로 출자자(LP)를 모집해 3000억원 수준까지 실탄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혁신성장펀드는 정부가 1536억원, 산업은행이 3000억원을 출자해 총 4536억원을 다수 운용사에 위탁하는 형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혁신산업일반 중형분야 혁신성장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위탁운용사들은 올해 말까지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단, 단서조항을 달아 내년 3월말 이내로 1회에 한해 멀티클로징을 허용했다.VC 업계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청산한 펀드를 통해 수익률을 증명한 만큼,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 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4년 12월 결성한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을 최근 청산했다. 투자금 대비 회수총액 3.5배, 내부수익률(IRR) 21.1%를 달성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해당 펀드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 솔루션, 모바일 플랫폼 등 23개사에 투자했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는 ▲머신러닝 기반 모바일 광고 솔루션이자 실리콘밸리 한국인 창업 1호 유니콘 ‘몰로코’ ▲여행종합 플랫폼 ‘마이리얼트립’ ▲핸드메이드 마켓 플랫폼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팩커’가 꼽힌다.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이번에 조성하는 혁신성장펀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금액이 크다보니 특정 분야에 집중하기보다는 B2B, 인공지능(AI), 혁신 의료 등 4차 산업혁명 항목을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며 “연내 최소 결성 금액을 거의 채운 상황이라 고무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3.11.21 I 박소영 기자
경기도, 고양·화성·안산·평택서 '산업단지 RE100' 기업 설명회
  • 경기도, 고양·화성·안산·평택서 '산업단지 RE100' 기업 설명회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가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홍보하고 참여기업을 모집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고양·화성·안산·평택 등에서 8번에 걸쳐 찾아가는 기업 설명회를 개최한다.20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산업단지 RE100’ 사업은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이나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거기서 나오는 재생에너지를 단지 내 공장과 외부 기업에 공급하는 사업이다.사업 추진을 위해 도는 지난 5월부터 공모와 심의위원회를 통해 에스케이이엔에스(SK E&S), 엘에스일렉트릭(LS ELECTRIC) 등 8개 민간투자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7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컨소시엄 대표들과 ‘산업단지 RE100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설명회는 경기산단 RE100 사업의 8개 협약 투자사와 각각 1회씩, 총 8회 개최된다. 설명회에서 경기도는 ‘산업단지 RE100’ 참여기업 대상 인센티브 등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협약 투자사는 탄소중립과 RE100 이행에 적합한 ‘산업단지형 태양광발전소 사업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산업단지 입주기업 외에 개별입지 기업에서도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으며,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고양, 화성, 안산, 평택에서 총 8회 개최된다. 온라인 사전등록은 원스톱 상담센터인 ‘경기도 기업 RE100’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설명회를 통해 경기도의 산단 RE100 정책을 안내하고 산단 내 입주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산업단지 RE100 사업으로 산단 입주기업이 안정적인 부가수익을 거두고, 환경·사회·투명(ESG)경영을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자료=경기도)
2023.11.20 I 황영민 기자
 “시니어가 주 고객”…케어닥, 170억 투자 유치
  • [VC’s Pick] “시니어가 주 고객”…케어닥, 17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1월 13일~17일)에는 콘텐츠와 전자상거래, 인공지능(AI) 챗봇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가 쏠렸다. 특히 전 세계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시니어용 서비스를 전개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높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시니어 종합 돌봄 서비스 ‘케어닥’노인 돌봄 플랫폼 케어닥은 뮤렉스파트너스, 디티알파트너스, SK디앤디,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SGC파트너스, 기업은행,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아이에이엠, BNK벤처투자, 인터밸류파트너스, 현대해상 등으로부터 1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18년 설립된 케어닥은 앱 기반 간병인 매칭 서비스로 출발했다. 이후 현재까지 홈케어 서비스와 방문요양 돌봄센터, 시니어 주거 등 노인의 생애와 동행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누적 거래액은 1500억원을 넘어섰다.투자사들은 케어닥이 설립 5년 만에 시니어 산업에서 업계 1위를 위한 포석을 갖췄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미 집과 병원,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돌봄 사업의 기틀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투자 이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케어닥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향후 병원과 집을 잇는 네트워크 확장과 함께 시니어 주거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팬이 아이돌 중대 결정 참여…‘모드하우스’ 블록체인 기반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모드하우스는 미국 스페르미온과 SM컬처파트너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일본 KDDI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 등으로부터 10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21년 설립된 모드하우스는 팬들이 아이돌 그룹 운영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코스모(COSMO)’를 운영하고 있다. 코스모에서 팬들이 디지털 포토카드를 구매하면 아티스트의 활동에 투표할 수 있는 토큰을 얻는다. 이 토큰은 블록체인에 온전히 기록돼 투명한 투표를 보장한다.투자사들은 모드하우스가 K팝 팬덤을 디지털세계와 현실 세계에 혁신적으로 연결시켰다고 봤다.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의 결합을 통해 만들어 낼 수 있는 특별한 시너지가 돋보인다”고는 평가다. 모드하우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코스모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해 팬들이 아티스트와 연결되고 성장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생성형 AI 챗봇 ‘에이아이라이크미’생성형 AI 챗봇 개발사 에이아이라이크미는 끌림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에이아이라이크미는 서울과학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박하림 대표를 주축으로 올해 9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현재 생성형AI를 이용해 사람과 유사한 수준으로 소통이 가능한 챗봇을 연구하고 있다.끌림벤처스는 에이아이라이크미 팀 구성 인력 및 이들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가 제시한 비전을 차근차근 실행해나간다면 인간과 AI의 상호작용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될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다. 에이아이라이크미는 이번 투자 유치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하림 에이아이라이크미 대표는 “대화상대로 생성형 AI가 가지는 압도적인 이점들을 고려했을 때, 가까운 미래에 AI와 사람 사이의 소통량이 사람들 간의 소통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사람과 AI가 공존하는 미래를 선도하는 것이 에이아이라이크미의 목표”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주문 서비스 ‘테이블로’오프라인 주문 서비스 ‘테이블로’를 운영하는 창업인은 스파크랩을 포함해 CJ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3억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20년 설립된 창업인은 올해 초 AI 기반 상권 분석 솔루션 ‘창업인’ 서비스를 피봇해 신규 서비스인 테이블로를 시장에 선보였다. 테이블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리에 착석 후 바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수의 POS 솔루션 기업들과 제휴해 사용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푸드코트 매장까지 다양한 업종의 서비스 확장해 나가고 있다.투자사들은 고물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소상공인의 비용 절감 니즈가 극대화되는 가운데 테이블로와 같은 비대면 결제 서비스 도입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렌드에 빠르게 발맞춰 선보인 테이블로의 결제 시스템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테이블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인재 영입, 기술 개발은 물론 마케팅 역량 강화에도 나서 새로운 고객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2023.11.18 I 김연지 기자
“체계화된 기준 필요”…ESG 평가에 고민 깊은 VC
  • [마켓인]“체계화된 기준 필요”…ESG 평가에 고민 깊은 VC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국ESG기준원(KCGS)이 국내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적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투자하는 업종 특성상 여타 기업처럼 환경경영 관리 혹은 환경경영 성과를 내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정에 VC 업계 일각에선 획일화된 기준보다는 업종에 맞는 체계화된 기준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한국ESG기준원(KCGS)이 지난 10월 말 공개한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VC 중 대다수가 ‘매우 취약’을 뜻하는 D 등급을 받았다. 이번에 평가 대상에 오른 상장 VC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 나우IB, 리더스기술투자, 우리기술투자, 큐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다. 전반적으로 환경(E)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며 등급이 밀렸다. KCGS는 기업들의 ESG 경영 활동에 매년 등급을 매긴다. 지배구조의 경우 기업 관련 공시자료를, 환경·사회의 경우 공시자료와 기업에서 제출한 증빙자료를 토대로 1차 평가 실시 후 기업 피드백 및 이사회 인터뷰를 통해 결과의 정합성을 제고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번에 그나마 선방한 곳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다. 이들은 환경 부문에서 C(취약)를, 사회 부문에서 A(우수)를, 지배구조 부문에서 B(보통)를 받으며 통합등급 B를 받았다. B는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다는 의미를 지닌다.나머지 회사의 경우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소폭의 차이가 있었으나, 모두 환경 부문에서 D를 받으며 통합등급 D를 기록했다. D는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해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미를 가진다.현재 VC들은 ▲임직원에 대한 ESG 교육 ▲회사 내 ESG 운영위원회 구성 ▲친환경 기술 기업 투자 등의 방법으로 ESG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대규모의 설비 투자를 하거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식으로 ESG 점수를 올리는 여타 대기업과 달리 ‘투자’를 본업으로 하다 보니 현재로썬 이것이 최선이라는 의견도 속속 나온다.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인 ESG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전 세계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필수적인 경영방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기업들은 이윤추구를 최우선 과제로 뒀으나, 사회적 인식이 변한 현재는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우선시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포착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환경을 훼손하거나, 관계사 혹은 직원에게 갑질을 일삼는다면 장기적으로 발전하는 기업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한 덕이다. 벤처투자업계도 이러한 세계적 메가 트렌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획일적인 ESG 평가 모델이 투자업의 속성과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 실정이다.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ESG 평가 기준은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국내 대기업 등에게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과 같은 기준이 계속 적용된다면 VC들은 ‘환경(E)’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VC 업계 관계자도 비슷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투자를 업으로 하는 VC에서 ‘환경(E)’ 부문을 충족하려면 결국 환경 친화적인 기업에 투자하거나 ESG펀드를 운용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ESG 투자 성과를 가늠할 자료 및 사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과감하게 움직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ESG는 따를 수밖에 없는 메가트렌드”라며 “출자자(LP)들도 투자에 제약이 걸리지 않는 선에서는 ESG를 중시하는 분위기라 진지하게 고민하는 하우스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17 I 김연지 기자
11번가, 3분기 적자폭 줄었지만..큐텐 합병은 여전히 '오리무중'
  • 11번가, 3분기 적자폭 줄었지만..큐텐 합병은 여전히 '오리무중'
  • [이데일리 김혜미 김연지 기자] 11번가가 지난 3분기 적자폭을 축소했다.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는 등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업계에서 거론되는 큐텐과의 합병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모기업인 SK스퀘어(402340)가 합병 이후 공동경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사진=11번가)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3분기에 3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2억원) 대비 10.2% 줄어든 규모다. 11번가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019억원으로 전년대비 27.6% 증가한반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910억원으로 전년대비 14.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852억원으로 지난해 756억원(SK스퀘어 공시기준)보다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반영된 일시적 장부평가액 변동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11번가는 올해 핵심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수익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많은 유통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6월 11번가도 직매입 상품을 기반으로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을 도입했는데, 9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이후 슈팅배송 서비스 이용자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힘입어 11번가는 올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슈팅배송 품목에 애플 아이폰과 로봇청소기 로보락 등이 포함되면서 슈팅배송 월간 거래액 규모는 10월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11일까지 이어진 연중 최대 쇼핑행사 ‘그랜드 십일절’ 역시 애플리케이션 방문고객 수가 역대 최대치인 700만여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11번가의 기업공개(IPO)가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지마켓 창업자이자 싱가포르 e커머스 업체 큐텐 최대주주인 구영배 사장과 하형일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합병 이후 공동 경영에 대해 논의하는 안까지 나왔지만 이렇다 할 진척은 없는 상태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공동경영을 하더라도 SK스퀘어가 불리한 조건으로 시작하게 되지 않겠느냐”며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같은 상황에서 SK스퀘어는 11번가에 대한 추가 투자 여부를 내년에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큐텐이 11번가를 인수할 경우 티몬과 인터파크 커머스, 위메프를 포함한 큐텐 연합군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쓱닷컴과 지마켓, 옥션 등 신세계(004170)그룹 계열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쿠팡이 24.5%로 1위, 네이버가 23.3%로 2위다. 기존 3개사를 포함한 큐텐 점유율은 4.6%로 7위였으며 신세계 계열 점유율은 11.6%다.
2023.11.16 I 김혜미 기자
대구百 품는 차바이오…'도심형 실버타운' 개발
  • [단독]대구百 품는 차바이오…'도심형 실버타운' 개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대구백화점(006370)이 연내 새 주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차바이오그룹이 대구백화점 측과 경영권 인수 협의를 마치면서다. 추후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대구백화점은 폐점 2년 만에 ‘흉물’이라는 오명을 벗고 고령화 트렌드에 맞는 ‘도심형 실버타운’으로써 제2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대구 동성로 중심에 있는 대구백화점이 페점 2년동안 새주인을 찾지 못한채 닫혀져 있다.(사진=이데일리)◇ 협의 잠정 완료…대백, 차바이오그룹 품에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그룹은 대구백화점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백화점 지분을 주당 3만원에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번 인수 대상은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 지분 32.25%다. 매각가를 단순 계산하면 해당 지분 가격은 약 1050억원에 달한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차바이오그룹이 주당 3만원에 대구백화점 주요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다”며 “인수자금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었지만, 최근 차바이오그룹이 인수자금 일부를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향후 대구백화점 본점 건물 및 부지에 대한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대구백화점 건물 및 부지는 국내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관련 업계가 탐내던 매물 중 하나다. 대구 동성로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데다 주변 인프라 또한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대구백화점 부지가 어떤 식으로 활용되던 대구 안에서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던 배경이다. 실제 일부 부동산개발회사들은 대구백화점의 폐점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인수 준비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백화점 측과 지난해 1월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부동산개발회사 제이에이치비홀딩스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대구백화점 인수를 위해 약 1년 6개월을 준비기간을 거친 뒤 결국 대구백화점 측과 자산양수도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회사는 2075억원에 이르는 인수자금 납입에 어려움을 겪었고, 두 차례에 걸쳐 중도금 및 잔금 지급 일정을 연기했음에도 이를 치르지 못하면서 결국 계약이 파기됐다.◇ ‘도심형 실버타운’ 탄생 임박…제2의 랜드마크 도약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대구백화점 부지는 ‘도심형 실버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바이오그룹은 ▲국내에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현실 ▲우리나라에 노인 인구 대비 복지시설 형태의 실버타운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해 이러한 구상을 내놓았다. 차바이오그룹의 이러한 생각은 최근의 트렌드와도 부합한다. 과거 실버타운은 도시 외곽의 한적한 지역에 주로 조성됐으나, 소비 및 여가생활에 적극 동참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최근 증가하면서 인프라가 풍부한 도심형 실버타운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 국내 보험사들은 도심지역에 프리미엄 실버타운을 속속 세우며 신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거주를 희망하는 대기자만 5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는 뜨겁다.여기에 동성로를 다시 살리자는 목표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대구시의 수요와도 결이 맞아떨어진다. 대구시는 앞서 ▲관광 활성화 ▲골목경제·상권 활성화 ▲도심 공간구조 개편 ▲청년문화 부흥 등 4개 분야 13개 사업으로 구성해 동성로 살리기에 나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대구백화점 본점 일대는 동성로 르네상스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동성로의 핵심상권으로 꼽히는 만큼 실버타운 조성 시 침체됐던 상권이 되살아나며 대구시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IB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백화점 지분을 들고 있는 나머지 주주도 폐건물이 된 회사 지분을 들고 있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있다”며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는 것에 있어 전반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4 I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 성공적 회수로 3Q 호실적
  • [마켓인]아주IB투자, 성공적 회수로 3Q 호실적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027360)가 탄탄한 3분기 실적을 냈다. 회사가 투자한 포트폴리오사들이 증시 입성에 성공하며 투자금을 회수한 덕이다. 경기 불확실성에 벤처투자업계가 자금 조달과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아주IB투자의 오랜 업력과 안정적인 운용능력이 빛이 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연결재무제표기준 3분기 영업이익 159억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아주IB투자 PE부문에서 투자한 넥스틸이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이익성장을 견인했다. 아주IB투자와 원익투자파트너스의 컨소시엄으로 설립한 넥스틸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주당 매입 단가는 3100원대에 불과하지만, 아주IB투자는 넥스틸의 IPO 당시 구주매출로 주당 1만1500원에 335만주를 회수했다. 이후에도 장내 매도를 통해 구주매출 이후에 남아 있던 주식을 멀티플 4배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지속적으로 회수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이 밖에 아주IB투자가 ‘NH-아주 코스닥스케일업펀드’를 통해 50억을 투자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영상분석 기술 플랫폼 ‘코어라인소프트’도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반도체 소자 제조업체인 ‘시지트로닉스’도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아주IB투자는 투자단가를 고려할 시 이번 IPO로 인한 회수이익이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투자자산 측면에서도 아주IB투자는 현재 2조3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조합 관리보수 수익을 확보 중이다. 아주IB투자는 올해 상반기 아주 좋은 3호 PEF (2679억), 아주 December Nox 펀드(248억)를 성공적으로 결성한 데 이어 액셀러레이터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아주 좋은 초격차 스케일업 펀드’를 추가로 결성 중이다. 회사는 올 연말까지 우선적으로 500억 규모로 결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지원 대표는 “2023년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벤처투자의 혹한기가 계속되고 있고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아주IB투자는 오랜 업력을 통해 구축한 안정적인 운용능력으로 꾸준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이익의 극대화로 주주가치 제고와 이익 공유에 꾸준히 힘써 나갈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투자를 꾸준히 실행해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11.14 I 김연지 기자
해명 나선 파두 "예상치 못한 시장 침체…내년 개선 전망"
  • [마켓인]해명 나선 파두 "예상치 못한 시장 침체…내년 개선 전망"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탈(VC)이 선택한 국내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440110)의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후 급락한 가운데 회사 측은 “예상치 못한 시장 침체로 고객의 발주가 중단된 것이 실적 쇼크의 원인”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 업체로, 현재 주력사업은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이다. 회사는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와 이를 탑재한 SSD 제품군을 개발하며 주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 고객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지난 2월 약 1조800억원의 기업가치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마무리, 국내 팹리스 기업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에 등극한 바 있다.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지 세 달 만에 회사의 상황은 180도 뒤바뀌었다. 회사는 3분기 매출 3억2081만원, 영업손실 148억2135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시기 대비 98% 감소했고, 적자폭은 15배 이상 커졌다. 갑작스러운 실적 악화로 시장도 출렁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두 주가는 2·3분기 실적 발표를 한 지난 8일 이후 2거래일 동안 45.3% 폭락했다. 실적 발표 전 약 1조6890억원이었던 파두의 시가총액은 7000억원 가량 증발해 1조원 밑으로 주저 앉았다. ◇ “예상치 못한 시장 침체…부정적 의도 없었다”파두는 13일 성명을 통해 “낸드와 SSD 시장의 급격한 침체와 AI 강화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들의 대대적인 시스템 재점검 절차가 맞물리면서 고객사들이 부품 수급을 전면 중단했고, 이는 해당 분기의 당사 실적에 직접적 타격을 줬다”며 “갑작스런 고객의 발주 중단은 우리가 상장을 진행했던 시점까지는 그 규모 및 기간 등에 대해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부정적인 의도나 계획은 없었다는 것이 파두 측 설명이다.회사 측에서 실적 악화를 예상하지 못한 것이 말이 되느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올해 2분기 기존 고객들의 발주가 취소됐지만, 이는 단기적인 재고조정이라고 봤다”며 “3분기부터는 다시 구매가 재개되고 여기에 신규 고객들이 제공했던 계획이 더해진다면 문제없이 3분기 및 4분기 실적이 달성되고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신사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IPO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기존 예상과는 달리 3분기가 본격화되어서도 시장이 개선되지 못했고, 3분기 중반 이후로 시장의 심각한 침체가 가속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SSD 시장 전체에 공포가 찾아오면서 신규 고객이 진행하던 프로젝트들이 연기 및 취소되는 상황이 이어졌고, 이에 따라 하반기에 기대했던 매출의 회복 역시 상당기간 지연되는 상황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우리는 이익미실현기업으로 관련 법규에 근거해 요구되는 검토 및 입증절차를 통해 상장됐다”며 “때문에 그 과정에 있어 그 어떤 부정적인 요소가 관여할 수 없는 적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년 하반기 안정세 찾을 것”파두는 기존 고객사들의 부품수급 중단이 회사의 사업 종료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데이터센터란 산업 특성상 기술의 큰 변화가 있는 시점에는 대대적인 재구축의 과정을 거칠 수 있다”며 “그 기간 동안은 부품구매가 중단되는 사태에 이를 수 있고, 이 부분은 사업의 종료가 아니라 일시적인 부품공급 중단 및 지연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기존 고객 이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존 고객이 파두 제품이 아닌 경쟁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2분기와 3분기 발주가 중단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최종 고객사로부터의 발주 자체가 중단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고객들과의 협업관계는 매우 돈독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4분기부터는 소규모라도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기존 고객들은 파두의 기존 제품을 비롯해 추가적으로 더 다양한 제품군을 채택해 확대하는 것으로 올해 결정했고, 현재 이러한 후속 신규제품들의 추가 공급을 위한 인증절차가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파두 측은 ▲낸드 시장의 회복이 데이터센터의 수요회복 시점과 맞물리지는 않는다는 점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각 업체들의 시스템 특성이 매우 개별적이고 긴 리드타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 ▲회사의 고객수가 아직은 한정적이라는 점을 들며 2024년까지는 분기별로 불안정한 실적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회사는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실적 성장 속도 및 지속성이 아닐 수는 있겠지만, 2024년 하반기로 가면서 매출 및 수익성의 안정세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파두에 투자한 국내 벤처캐피탈(VC) 대부분은 아직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이들 중 지난 2016년 파두의 시드 투자부터 함께한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수 차례에 걸쳐 보유 지분 6.92%에서 2.86%를 매각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2023.11.13 I 김연지 기자
STO가 한국 부동산에 글로벌 자금 끌어온다
  • [STO써밋]STO가 한국 부동산에 글로벌 자금 끌어온다
  • [이데일리 지영의 김연지 기자]“한국 부동산 보유자들도 증권토큰발행(STO)을 통해 글로벌 자금 유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에드 눠케디 레드스완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패널토론에서 한국 부동산의 글로벌 토큰증권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눠케디 대표는 “STO로 증권화한 부동산은 기본적으로 투자금 유입 효과 뿐만 아니라, 자산가치 향상을 위한 관리를 함께 받게 된다”며 “한국 부동산 소유주들도 보유 부동산의 70~80% 정도를 토큰화해서 투자를 받는다면 한국 시장에서보다 높은 수익률을 누림과 동시에 자산가치 향상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돈 오파라 레드스완 최고기술경영자(CTO)도 부동산 토큰화로 누릴 수 있는 글로벌 시장 유동성 효과를 강조했다. 오파라 CTO는 “자산보유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더 넓은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며 “STO는 누구나 투자할 수 있기에 우량 부동산 자산 투자기회가 초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가에게만 제공되지 않고, 개인투자자 앞에도 열릴 수 있다. 자산보유자의 경우 한정된 시장이 아니라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강찬영 아트리노 대표와 에드 눠케디 레드스완 대표, 돈 오파라 레드스완 CTO, 윤환진 신영증권 본부장(왼쪽부터)이 11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한국 부동산의 글로벌 토큰증권화, 가능성은’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STO는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말로 STO 대상은 부동산과 미술품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 기존 유가증권이 될 수도 있다. 접근이 쉽지 않던 투자 상품에 개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ICO(가상자산공개) 대비 투자자보호가 철저하다는 점에서 세계 금융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국내에서는 증권 상장 방식의 부동산 투자는 분산투자인 리츠(REITs)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포트폴리오 효과로 비교적 안정성이 있지만 극적인 수익을 기대하기에는 한계점도 존재한다.눠케디 대표는 “부동산 STO는 하나의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라 리스크는 있다. 다만 STO의 장점이 아주 소액으로도 여러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개별 유망 부동산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누리면서도 투자금을 전략적으로 나누면 위험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우리는 미국 부동산을 가장 많이 담아오고 있지만, 부동산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소싱을 해오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는 8%대 이상의 고수익을 누릴 기회가 많다”며 “향후 아시아권으로도 확대해나갈 예정이고, 한국에도 적극 투자기회를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다만 아직 발전 단계인 STO 시장은 각국 규제가 상이해 해결해야할 리스크들이 있다. 국가별로 신탁 수익권 규제 제도와 과세규정이 다르기에 발전 과정에서 풀어나갈 숙제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윤환진 신영증권 본부장은 “통상 부동산에서는 임대수익을 통한 배당과 자본이득이 발생하는데, 국내에서는 임대료를 통해 배당 받는게 쉽지 않은 시장이다. 압구정이나 강남은 자본이득이 크지만 임대수익이 얼마 안 된다”며 “STO 규제를 개인투자자에게 안정적일 수 있도록 짜려면 대출을 어느 정도까지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윤 본부장은 이어 “레드스완 같은 해외 부동산 STO 사업자를 보면 부동산 전문가들과 기술자들이 협력해서 미국 증권법 하에서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전략을 짰다”며 “국내에서도 금융당국이 제도를 만들고 있는데, 전문성을 갖춘 부동산 STO 업체들 먼저 허가를 내주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열어주기 시작하면 글로벌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이어 “향후 중요한 것은 기존에 한국에서 잘 작동하고 있던 투자자보호 체계를 STO 시장에도 안착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1.11 I 지영의 기자
레드스완 대표 “토큰화 플랫폼 통해 글로벌 부동산 투자 가능”
  • [STO써밋]레드스완 대표 “토큰화 플랫폼 통해 글로벌 부동산 투자 가능”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미경 기자] “블록체인은 토큰화 사업에 정말 좋은 도구(tool)다. 우리의 목표는 토큰화 플랫폼을 통해 하이퀄리티 상업용 부동산(CRE)에 다양한 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에드 눠케디 레드스완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부동산, 그리고 딜 거래에 용이한 토큰화 플랫폼’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4시간 내내 즉각적인 매각 가능”에드 눠케디 레드스완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부동산, 그리고 딜 거래에 용이한 토큰화 플랫폼’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일반적으로 CRE에 투자할 경우 자산을 매각하고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조각투자를 할 경우 유동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2017년 설립된 레드스완은 부동산 투자를 위한 포괄적인 서비스 제공자(full-service provider) 역할을 수행 중이다. 토큰스튜디오를 통해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투자자에게 양도하는 자체 수탁 과정이 이뤄진다. 해당 토큰화 플랫폼을 통해 레드스완이 실사를 마친 다양한 국가의 부동산 자산에 투자가 가능하다.눠케디 대표는 “리츠(REITs) 시장과 비교했을 때 부동산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24시간 내내 즉각적인 매각이 가능해 더 많은 유동성 제공이 가능하고, 스폰서 입장에서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많은 투자 기회가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눠케디 대표는 “서울에 있는 많은 부동산 자산이 현재 숨죽어 있으나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일반 소규모 투자자에게도 투자 기회를 줄 수 있고, 다시 기회가 왔을 때 더 좋은 가격으로 재매수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이어 “부동산 투자는 대출 비율이 얼마냐에 따라서 투자 수익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토큰화 프로젝트를 통해 부동산을 구매할 경우 대출이 없는 상태에서도 분할 투자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콘트랙트·VR·AR…새로운 혁신 가져올 것”이어 돈 오파라 레드스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부동산 토큰화: 기술적 관점에서 본 미래 기회’에 대해 발표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수조 달러에 이르는 부동산 자산이 토큰화 될 것이며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새로운 환경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오파라 CTO는 “스테이블 코인은 개인투자자들이 거래하거나 디지털 증권을 사는데 용이하게 해준 매개”라며 “이 개념을 토대로 전 세계 정부들은 실제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전 세계가 결국 디지털 자산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란 방증이다. 시장 움직임에 따라 법적 정당성이 부여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상업용 부동산의 토큰증권화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전문 거래소가 탄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마치 기술주 위주로 거래되는 나스닥처럼 상업용 부동산 토큰증권만 거래할 수 있는 전문 거래소가 따로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주식담보대출에도 큰 변화 생길 것으로 본다”며 “디지털 자산이 세계에 확산하면 사용자가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부동산 토큰이 있으면 더 많은 거래를 할 수 있게 되고, 토큰을 담보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계약서비스인 스마트 콘트랙트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의 산업도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파라 CTO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시간으로 임차인-임대인 간 거래를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계약서에 신용점수가 반영될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부동산을 직접 보기 어렵기때문에 VR, AR 기술도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돈 오파라 레드스완 CTO가 11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부동산토큰화: 기술적 관점에서 본 미래 기회’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23.11.11 I 박미경 기자
"각 증권사 첫 토큰증권, 무조건 투자해야 하는 이유"
  • [STO써밋]"각 증권사 첫 토큰증권, 무조건 투자해야 하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김연지 기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각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첫 토큰증권 상품은 무조건 청약하는 게 좋다. 증권사가 기획한 첫 상품이라면 오랜 기간 고민을 거쳐서 재미도 있고 이익도 나게끔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김경업 오픈에셋 대표)“좋은 프로젝트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첫번째로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점인데,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해 제도화되기 전에 허가를 받거나 투자계약증권으로 인정받아 실제 서비스를 빠르게 보여주는 프로젝트가 그 예제다. 두 번째는 향후 대중화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임동민 이코노미스트, 김경업 오픈에셋 대표, 서동기 세연회계법인 회계사,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선임매니저,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에서 ‘STO, 혁신적인 자본조달의 가능성과 과제’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국내 STO 업계 전문가들은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들은 투자자 입장에서 토큰증권 상품의 어떤 측면을 유념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토큰증권, 부채·자본 중 어딘지 봐야…부채, 안정성 높아”서동기 세연회계법인 회계사는 토큰증권 상품에 투자할 경우 ‘부채’ 또는 ‘자본’ 중 어느 분야에 속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상품이 부채, 또는 자본 중 어느쪽이냐에 따라 향후 투자금을 확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서 회계사는 “투자자가 회사에 어느 정도의 청구권이 있는지에 따라 ‘부채’와 ‘자본’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며 “회사가 투자자에게 확정적으로 지급하는 부분은 ‘부채’, 확정적으로 지급하지 못하는 부분은 ‘자본’”이라고 말했다.이어 “(투자자의 토큰증권이) 확정적 부채로 잡힌다면 회사에 청구할 우선순위가 높고 안정성도 높다는 뜻”이라며 “향후 STO를 준비하는 입장에선 고객에게 안정성을 부여하는 조건을 넣는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본인의 권리를 부채 성격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고객들이 투자한 그림이나 채권, 매출채권 등 자산을 향후 매도금액에 따라 나눠줄 경우에는 현재 얼마인지 장부에 잡지 못한다”며 “이 자산은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잡히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논의되는 STO들은 자본화돼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다 자본으로 분류되지는 않고 STO가 나오기 전인 지금 단계에서도 회사 내부에서 여러가지 신종자본증권이 시도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 “좋은 STO 프로젝트, 아이디어 뚜렷하고 시의적절해야”어떤 STO 프로젝트가 좋은 프로젝트인지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좋은’ 프로젝트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혁신성’과 ‘적시성’을 제시했다. 이는 규제샌드박스 통과에 필요한 기준이기도 하다.규제샌드박스란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일정 조건(기간·장소·규모 제한) 하에서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의 전부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규제를 개선하는 제도다.김 연구원은 “좋은 프로젝트의 첫 번째 조건은 지금 시점에 이 프로젝트가 과연 필요하느냐고, 두 번째는 아이디어가 얼마나 뚜렷하느냐”라며 “지금 시점에 좋은 프로젝트가 되려면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해서 제도화 이전에 허가가 가능하거나, 투자계약증권으로 신고돼서 향후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부동산 토큰증권에 대한 샌드박스가 이뤄졌는데 향후 부동산이 아닌 다른 프로젝트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며 “투자계약증권으로 올라온 2건이 다 미술품인 것을 보면 미술품 토큰증권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또한 “STO 프로젝트는 한 기업이 할 수 없고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이디어 싸움”이라며 “실제 우리가 검토했던 회사 중 영화 STO 프로젝트도 있었는데, 이를 공모하기 전에 시놉시스, 예고편 중 어디까지 공개하느냐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말했다.아울러 “지금 상황에서 빠르게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좋아 보인다”며 “상장사에서 STO 프로젝트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속도감 있는 회사로는 종합생활금융플랫폼 서비스 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K-컨텐츠 등 투자자 취향 맞춤상품…투자 재밌어진다”토큰증권 발행으로 투자자들 기호나 취미와 밀접하게 연관된 상품이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과거의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탈피해서 투자자에게 ‘커스터마이징’(맞춤화)된 상품이 만들어지는 것. 투자가 더 재밌어질 것이라는 의미도 된다.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선임매니저는 “토큰증권 발행이 늘어나면 기초자산도 더 다양해질 것”이라며 “조각투자 업체에서 얘기하는 미술품, 한우, 부동산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주목하는 상품은 토큰증권과 핏(fit)이 맞는 상품”이라며 “K-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토큰증권도 나올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도 사업자금 펀딩(자금조달)까지 가능해지는 구조”라고 말했다.이어 “K-컨텐츠를 토큰증권화할 경우 팬덤경제학이 이뤄지는 시대가 된다”며 “투자자들 기호나 취미가 투자상품과 밀접히 연관된 시대가 올 것이기 때문에 투자가 더 재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내 신사업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주체들의 업무 스타일도 바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토큰증권으로 자금조달을 받을 수 있게 되며, 회사 차원에서 경영권 간섭 없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매니저는 “기업 내 신사업 프로젝트 부서는 잘 되면 분사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회사처럼 운영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존 주식과 토큰증권이 처음에는 상충할 수 있지만 결국엔 조화를 이루며 공존할 것”이라며 “이를 관리(매니징)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내년 STO와 관련, 크립토 시장에 대해서 투자자들이 봐야할 포인트로는 토큰증권 관련 제도를 꼽았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법개정에서 가장 의의가 있었던 부분은 분산원장에 전자증권법을 적용하면 공식적인 장부로 인정이 된다”면서 “블록체인을 공식적인 제도에 편입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첫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만 사용해보면 블록체인의 장단점과 여기서 파생되는 자산의 장단점도 알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1.10 I 김성수 기자
"토큰증권에 대한 美 시각 바뀌고 있어"
  • [STO써밋]"토큰증권에 대한 美 시각 바뀌고 있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 관계자들의 시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미국 전통 로펌인 윈스턴앤스트론의 대니얼 스태빌 파트너 변호사는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디지털 자산의 미국 규제 환경’에 대해 논하며 이같이 말했다.대니얼 스태빌 변호사는 수년간 디지털자산 규제와 관련 제도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인물로, 다양한 미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 정부에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윈스턴앤스트론에서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규제 공동 의장을 맡고 있으며, 마이애미대학교 로스쿨에서도 디지털 자산 규제에 대해 활발하게 강의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대니얼 스태빌 윈스턴 앤 스트론 파트너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에서 ‘디지털 자산의 미국 규제 환경’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스태빌 변호사는 미국에서 토큰증권발행(STO)의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윈스턴앤스트론은 1853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된 로펌”이라며 “우리같이 역사가 깊은 로펌도 현재 STO를 들여다볼 정도로 토큰증권은 핫(hot)한 이슈다”라고 말했다.다만 규제는 아직이다. 그는 “일각에선 미국이 기술 및 금융 서비스 규제에 있어 다른 국가 대비 한발 앞서 있다고 보지만,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미국의 규제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며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가상자산)뿐 아니라 대체불가능토큰(NFT), 토큰증권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규제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규제당국이 수십년 전에 만들어진 법률에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스태빌 변호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940년대 법률을 토대로 사실상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하고 있다”며 “자산의 형태에 맞지 않는 소위 ‘강제적 규제(regulation by enforcement)’라는 접근 방식을 취하는 셈인데, SEC 내 일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옳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미국 규제 당국 관계자들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스태빌 변호사는 상황이 이런 만큼 토큰증권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가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관련 환경이 조성됐다고 확정짓기는 어렵지만, 개인 및 기업이 접근하기엔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며 “산업이 먼저 움직여 시장이 형성되면 규제가 마련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인베이스와 같은 기업들이 혁신 시장을 만들자 미국의 주요 전통 금융사들이 이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며 “실제 블랙록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거래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화를 위해 디지털 자산을 알음알음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스태빌 변호사는 법조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보여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디지털 자산의 속성과 관련한 소송이 몇 건 있었는데, 미국 각주의 법원들은 SEC와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며 그 예제로 리플랩스의 ‘리플’을 들었다. 그는 “SEC는 리플을 ‘불법 증권’으로 봤지만, 법원은 리플랩스가 투자자들에게 리플을 판매한 것이 연방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봤다”며 “디지털 자산을 시작으로 토큰증권의 규제 방향성이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판결인 셈”이라고 말했다. 스태빌 변호사는 “토큰증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미국에서도 이러한 금융혁명에 주목하는 개인 및 기업들이 많고, 일부는 이미 움직이고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0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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