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740건

"해외서 한국 투자기회 찾는데…STO 빠른 법제화 시급"
  • [STO써밋]"해외서 한국 투자기회 찾는데…STO 빠른 법제화 시급"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김연지 기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다 보니 해외에서도 한국에 투자기회를 발굴하려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국내 증권토큰발행(STO) 제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부분이 보입니다.” (민경만 알케믹인베스트먼트 대표)“싱가포르 등 전 세계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한국에 대해 갖는 인상은 안타깝게도 ‘테라 사태’와 ‘클레이튼’입니다. 바이셀스탠다드 등 국내에서 탄탄하게 만들어진 회사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해서 한국 회사임을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채훈 블루힐릭스코리아 대표)[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채훈(왼쪽부터) 블루힐릭스코리아 대표, 민경만 알케믹인베 대표,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 대표, 아론 옹 IX스왑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국내 STO 업계 전문가들은 9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 국내 STO 시장이 해외에 비해 STO 관련 법·제도가 미비해서 시장 활성화가 어려운 만큼 정부가 빠른 법제화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토큰증권 발행 관련 규제가 유연한 싱가포르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 “우리나라, 싱가포르보다 ‘STO 발행’ 어려워”싱가포르 통화청은 활발한 규제 논의를 통해 STO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혁신은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가 있어서 가능했다. ‘디파이’란 ‘탈중앙화된 분산금융 또는 분산재정’을 의미한다. 주로 암호화폐를 담보로 걸고 일정 금액을 대출받거나, 다른 담보를 제공하고 암호화폐를 대출받는 방식으로 작동한다.아론 옹 IX스왑 대표는 “싱가포르는 핀테크를 비롯한 혁신금융에 항상 빠르게 눈을 떴다”며 “싱가포르에서는 토큰증권이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다른 투자처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를 이행하고 디파이가 실사조건을 잘 수행하기만 하면 발행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요 은행들은 앞선 경험 덕분에 STO 협회 등을 통해 시장에 참여 중”이라며 “일부 기업들은 싱가포르에서 STO 플랫폼을 추진 중이고, 한 기업은 최근 STO 거래소를 만들겠다고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뮤직카우, 카사코리아에 이어 예술품이 규제샌드박스 신청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STO 상품이 가격 변동성이 높고 시장 참여자도 넓지 않아서 대중적 인정을 받는 범위가 제한적이어서다. 조각투자 스타트업 바이셀스탠다드를 발굴한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금 규제샌드박스에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아직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을 통한 사업화에 투자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규제샌드박스란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일정 조건(기간·장소·규모 제한) 하에서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의 전부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규제를 개선하는 제도다.채훈 블루힐릭스코리아 대표는 “우리나라는 STO 업체들 중 규제샌드박스에 못 들어간 회사가 95%에 이르러 토큰증권을 발행하기 까다롭다”며 “반면 이들이 싱가포르에 가서 좋은 파트너를 찾으면 바로 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사업가들 입장에선 이런 면이 한국의 약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건전한 시장 형성해야…투자자 보호도 중요”특히 STO를 법제화하는 과정이 일시적 유행에 의해서가 아니라 건전한 시장을 형성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세계 블록체인 시장에서 한국이 갖는 이미지가 ‘테라 사태’와 ‘클레이튼’으로 실추된 측면이 있어서다. 테라·루나 사태는 작년 5월경 개발자 권도형과 신현성이 설립한 테라폼랩스의 암호화폐 테라USD(UST)와 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자매코인 루나(LUNA)가 대폭락한 사건이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피해액은 전 세계적으로 약 450억달러(약 59조원)로 집계됐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에서 개발한 코인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주요 전현직 임원들은 가상자산 ‘클레이’를 통한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발됐다.배상승 대표는 “과거 암호화폐공개(ICO), 블록체인시장 사례를 돌아보면 문제가 생겨서 이에 대처하는 정책이 나오고, 법제회의를 거쳐 실행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우리나라가 STO 시장 관련 빠른 법제화를 진행해서 이 같은 경험을 답습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민경만 알케믹인베스트먼트 대표는 “K-컨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다 보니 해외에서도 한국에 투자기회를 발굴하려는 회사들이 많다”며 “국내 STO 제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부분이 보이니, 그런 측면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민 대표는 “과거 블록체인,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이 ‘유행’처럼 번진 사례가 있어서 지금도 (STO가) 일종의 붐이 아닐까 우려된다”며 “지난 2018년에도 규제샌드박스를 마련해서 법제화 및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은 시장 참여자(플레이어)가 늘어나고 적절한 환경이 조성돼서 법안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런 과정이 일시적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건전한 시장 조성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개인 투자자들이 STO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며 “저희와 같은 벤처캐피탈(VC)이 회사를 발굴하고 투자자 보호 관련 규제를 만든 다음 개인 투자자가 참여하는 것이 맞는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11.09 I 김성수 기자
“깨어있는 국민·금융사·당국…韓, 토큰증권 시장 선도 가능”
  • [STO 써밋]“깨어있는 국민·금융사·당국…韓, 토큰증권 시장 선도 가능”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깨어 있는 국민과 금융사, 그리고 금융당국’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블록체인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HTX의 에드워드 첸 파트너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STO 강국이 될 수 있는 이유’로 위 세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HTX는 지난 2013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업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전 사명 후오비)와 리서치, 블록체인 투자,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등 전방위적인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주된 비즈니스는 가상자산 거래소로, 현재 5개 대륙에 걸쳐 16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데일리의 글로벌 STO 써밋 참여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에드워드 첸 파트너는 “한국이 주도할 토큰증권 산업에 대한 전 세계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금융 기반의 신산업이 자리잡기에 한국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에드워드 챈 HTX벤처스 매지닝 파트너스첸 파트너는 우리나라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을 발표하면서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봤다. 그는 “한국 금융당국이 빗장을 푸는 듯한 스탠스를 취한만큼, 전 세계는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제도화가 이뤄질 시 다른 국가들은 이에 따른 시장 흐름과 성과를 살피고 뒤따라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금융위원회는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통해 토큰증권공개(STO) 법제화의 기본 틀을 발표했다.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에드워드 첸 파트너는 “(한국의 금융당국은) 논의에 그쳤던 토큰증권 산업이 한 발짝 앞으로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제도화가 이뤄질 시 전통 금융 기업들의 시장 진입으로 일반 투자자는 철저한 투자자보호 아래 기존 금융투자상품뿐 아니라 부동산과 콘텐츠, 미술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의심할 여지 없이 STO에 있어 중요한 국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토큰증권을 수용할 국민과 이를 발행할 기업, 유통할 증권사 및 관련 기업, 그리고 무엇보다 전반적인 거래 체계를 만지는 금융당국의 밸런스가 잘 맞기 때문이다. 첸 파트너는 “가상자산을 비롯한 신금융에 대한 한국 대중 관심은 그 어느 국가보다도 높다”며 “한국 국민에 이어 한국의 금융사들도 토큰증권 시장이 가져올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규제 완화로 전통 금융기업의 시장 진출이 이뤄지기만 한다면 대중과 시장 참여자(기업), 규제 등 3박자가 골고루 들어맞으며 STO 생태계가 활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한국에서 토큰증권 시장이 본격 조성되기 시작하면 전통금융뿐 아니라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고유의 문화를 살린 콘텐츠 기반의 금융 상품도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첸 파트너는 “한국의 콘텐츠와 토큰증권을 결합하게 되면 전 세계는 토큰화된 한국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다”며 “전통금융에 관심이 없던 젊은 사람들까지도 유입시킬 수 있는 매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토큰증권은 팬과 아티스트, 투자자를 한데 모을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 시장이 꽃피우게 된다면 전 세계가 토큰증권을 하나의 대체투자 수단으로 채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에드워드 첸 매니징 파트너는 오는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에서 ‘STO 인사이트와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2023.11.08 I 김연지 기자
LG유플러스가 선택한 벳칭, 추가 투자 유치…“성장성 뚜렷”
  • [단독]LG유플러스가 선택한 벳칭, 추가 투자 유치…“성장성 뚜렷”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반려동물 전자의무기록(EMR·병원 진료 기록 업무를 전산 처리하는 것) 솔루션을 만드는 스타트업 ‘벳칭’이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시리즈A 라운드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벤처 투자 혹한기는 여전하지만, 국내외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투자사들은 벳칭의 시장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사진=벳칭 홈페이지 갈무리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벳칭은 지난달 스타셋인베스트먼트와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8월 LG유플러스와 에스제이파트너스로부터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지 약 2개월 만이다. 이로써 회사는 총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 짓게 됐다. 지난 2021년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와 인라이트벤처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금액 비공개)를 받은 것을 고려하면 회사의 누적 투자금은 100억원 안팎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벳칭은 동물병원 진료 업무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EMR ‘플러스벳’을 서비스하고 있다. 플러스벳은 접수와 진료에 그치던 기존 EMR에서 더 나아가 병원 전용 고객관계관리(CRM)을 통해 동물병원 예약부터 접수, 진료, 관리를 모두 아우르는 솔루션이다. 쉽게 말해 수의사가 단순히 반려동물의 진료 기록을 남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가 모바일로 원활하게 의료진 등과 소통할 수 있는 종합 EMR 솔루션인 셈이다. 이 외에도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 24시간 콜센터 ▲QR 기반의 무인접수 ▲실시간 진료의뢰 ▲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벳칭의 시장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글로벌 펫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약 6조5000억원에서 2032년 약 45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1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도 유관 산업 육성을 위해 집중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투자사들은 특히 벳칭의 솔루션이 동물병원 운영 효율화를 가능케 하며 관련 시장에 큰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봤다. 디지털 전환이 유독 느렸던 동물병원 시장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의사와 보호자를 연결함으로써 신뢰받는 병원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설명이 뒤따른다. 벳칭에 초기 투자를 집행한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대표는 “사람을 상대하는 병원에서 EMR은 진료와 청구, 더 나아가서 의료 데이터 관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동물병원에서도 EMR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동물병원 시장에서는 기존 EMR이 낙후되어 있고 디지털 전환이 느렸기 때문에 클라우드 기반의 EMR을 통해서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벳칭은 이번 투자금으로 동물병원의 예약, 접수, 진료, 관리 등 운영 일원화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2023.11.07 I 김연지 기자
"韓, STO 글로벌 경쟁력 가져갈 역량 충분"
  • [STO 써밋]"韓, STO 글로벌 경쟁력 가져갈 역량 충분"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 시장에 글로벌 플레이어는 아직 없습니다. 실행력 차원에서 앞으로 치고 나가는 선수가 곧 주도권을 쥐게 되는 그림인 것이죠.” 누구나 소액으로도 다양한 현물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 ‘피스’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의 신범준 대표는 이데일리의 글로벌 STO 써밋 참여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바이셀스탠다드는 ‘세상에 없던 거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토큰증권 기반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이다. 유저들은 피스를 통해 조각으로 분배된 희소한 현물자산의 소유권에 투자하고, 추후 조각 소유 비율에 따라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4월 롤렉스 시계로 구성한 ‘PIECE 롤렉스 집합 1,2,3호’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1분 만에 조각소유권 전량을 조기 완판시켰고, 현재는 국내 금융기관과 손잡고 선박금융 기반의 조각투자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소형 현물부터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 같던 우량한 대체투자 상품을 피스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모와 사모의 경계를 허물어가고 있는 셈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STO협의회장으로서의 각오를 말하고 있다.◇ “韓, 글로벌 주도권 잡을 수 있어” 신범준 대표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STO는 세계 경제에 성장 동력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경기 침체기 속에서 우리 경제가 다시 회복하기 위해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금융과 소비가 만나는 교차점에 놓인 STO는 주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토큰증권은 곧 투자이면서 소비이기 때문에 STO로 금융을 활성화하고 소비를 촉진한다면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빠르게 움직이기만 한다면 우리나라가 STO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신 대표는 “STO 업체 중 글로벌 플레이어는 아직 없다”며 “통상 자국에서 기반을 다진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STO의 경우 각국의 금융 규제를 따라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규제 정비 혹은 자국 내 사업 실행 등을 바탕으로 몸집을 키우고, 이후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통해 해외로 진출한다면 충분히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우리나라에 명확한 법규가 마련되지 않았지만, 바이셀스탠다드는 기회를 잡기 위해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신 대표는 “소형 현물 조각투자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바이셀스탠다드는 싱가포르 JV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머신러닝을 통한 투자 분석과 퀀트 투자 등을 피스 플랫폼 내 적용하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으로 STO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토큰증권협의회 출범…“산업 발전 이바지”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최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산하 사단법인인 핀테크토큰증권협의회 초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신 대표는 토큰증권 업계를 대표해 금융감독기관과 국회 등에 업계 애로사항과 의견을 전달하고,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신 대표에게 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무엇이냐 묻자 ‘규제 미비’를 들었다. 그는 “현재 업계에는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 규정 및 토큰증권 가이드라인 만이 존재하는데, 이것만으로는 관련 기업들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관련 입법이 명확해야 기업도 해당 규정에 따라 예측 가능한 준법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투자계약증권과 관련한 ‘증권신고서 간소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신 대표는 “현재 투자계약증권 관련 증권신고서는 기업공개(IPO) 수준으로 양(quantity)과 절차가 많고 복잡하다”며 “일반 기업이 존속하는 동안 한 번 하는 것을 STO 업체는 새로운 포트폴리오가 나올 때마다 해야 하기 때문에 간소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협의회장으로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STO가 잘 될 것 같으니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시장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시장에서 뛰어 노는 회사가 많아져야 시장이 건강하게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 시장이 혼탁해지고, 이로 인해 자칫 투자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시장을 안정화하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 대표에게 최종 목표를 물었다. 그는 “바이셀스탠다드는 토큰증권 기반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을 넘어 국내 최초로 디지털 금융에 특화된 디지털 자산운용 플랫폼으로 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며 “이를 발판 삼아 투자에 특화된 인터넷전문은행까지 가는 게 우리 목표다. 이를 통해 소비와 금융이 지속적으로 연계되는 유니크한 금융 플랫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3.11.07 I 김연지 기자
“토큰증권에 최적화된 K콘텐츠…기회 잡아야”
  • [STO 써밋]“토큰증권에 최적화된 K콘텐츠…기회 잡아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토큰증권발행(STO)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의 동반자가 되겠습니다.”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 인가받아 세워진 토큰증권 거래소 ‘인베스타X’의 줄리안 콴 대표는 이데일리의 글로벌 STO 써밋 참여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베스타X는 싱가포르의 주요 토큰증권 거래소 중 한 곳으로, 글로벌 기업의 실물 자산 토큰화 및 관련 거래를 지원한다. 인베스타X에서 다루는 토큰증권 자산은 부동산과 크립토인덱스펀드, 위스키펀드, 채권 등 다양하다. 토큰증권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다. 토큰증권의 대상은 부동산과 미술품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 기존 유가증권이 될 수도 있다. 접근이 쉽지 않던 비유동자산 등에 개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가상자산공개(ICO) 대비 투자자보호가 철저하다는 점에서 세계 금융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줄리안 콴 대표는 지난 2002년 싱가포르 기반의 투자사 2H캐피탈을 설립하고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온 인물이다. 특히 지난 2017년 이후로는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을 눈여겨보다가 자연스럽게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 발을 들였다. 콴 대표는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은 금융 혁신이다”라며 “STO는 혁신의 물결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변화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다 거래 과정까지 간소화한다”며 “금융 시장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셈이기 때문에 전 세계 금융기관들은 관련 인프라 개발에 나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콴 대표는 ‘어떤 자산이 토큰증권화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무엇이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인베스타X에서 다루는 토큰증권 상품은 부동산과 펀드, 미술품 등 다양하다”며 “업계에 구애받지는 않되, 실질 가치가 있는 자산이라면 무엇이던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K콘텐츠의 토큰증권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콴 대표는 우선 “한국은 STO 활성화에 있어 아시아 중 가능성이 높은 국가”라며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에 대한 국민 관심이 그 어느나라보다도 높고, 디지털 자산 수용에 대한 금융권 이해도도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금융자산도 좋지만, 파편화된 K콘텐츠를 토큰증권화할 때 그 가치는 극대화될 것”이라며 “STO를 통해 K콘텐츠가 해외로 더 활발하게 수출될 수 있도록 하는 기회이기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이를 위해서는 규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콴 대표는 싱가포르를 예로 들며 “싱가포르는 열린 규제로 아시아 내 STO 산업을 활성화한 국가”라며 “한국과 일본,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도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곳인데, 향후 규제 체계가 잡히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콴 대표에게 최종 비전을 물었다. 그는 “전 세계 금융기관은 STO를 새로운 자금조달 대안으로 보고 관련 인프라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인베스타X는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자산을 유동화하는 발판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3.11.04 I 김연지 기자
"디지털자산, 전통금융 접목시 시너지 어마무시"
  • [STO 써밋]"디지털자산, 전통금융 접목시 시너지 어마무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디지털자산이 전통 금융과 융합되면 그 시너지가 어마무시할 것이라고 봤거든요.”아론 옹 IX스왑 대표에게 ‘잘 나가던 금융맨이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온 이유’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옹 대표는 호주 멜버른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후 세계 투자은행 6위에 빛나는 UBS와 싱가포르 DBS 은행, 뱅크오브싱가포르에서 투자 자문역을 지냈다. 약 8년간 전 글로벌 자본시장을 누구보다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그는 2021년 돌연 잘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진다. 지난 2017~18년 가상자산 붐을 목격한 그는 ‘제도권 내에서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이 만나면 금융혁신이 일겠구나’라는 확신을 갖고 토큰증권 산업에 뛰어들었다. 토큰증권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다. 토큰증권의 대상은 부동산과 미술품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 기존 유가증권이 될 수도 있다. 접근이 쉽지 않던 비유동자산 등에 개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ICO(가상자산공개) 대비 투자자보호가 철저하다는 점에서 세계 금융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옹 대표가 공동 설립한 IX스왑은 ‘투자의 민주화 실현’을 목표로 설립된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이다. 전 세계 누구나 비유동자산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토큰증권 인프라와 관련 유동성 솔루션을 구축했다.옹 대표는 STO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FTX 파산과 테라-루나 사태는 투자에 있어 실물자산(Real World Asset)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실물자산과 연동한 토큰증권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TO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세계 주요 은행과 기관은 이미 이를 일찍이 알아보고 자체 STO 플랫폼 개발에 한창이다. 때문에 앞으로 1~2년 후에는 산업이 또 한 번의 붐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큰증권 산업이 활성화되면 향후 그간 접근이 어려웠던 우량 자산에 일반 대중도 투자할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옹 대표는 “토큰증권은 공모와 사모의 경계를 허물어버릴 도구”라며 “쉽게 말해 그들만의 리그였던 대체투자 자산과 우량 자산을 일반 대중도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큰증권 산업에 있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로는 한국과 홍콩, 뉴욕, 싱가포르, 일본, 캐나다를 꼽았다. 그는 “탄탄한 금융시장과 명확한 규제 체계를 갖춘 지역이 선두를 달릴 것”이라며 “특히 그 중 한국은 금융산업에 대한 민간 이해력이 뛰어나고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이 큰 국가이기 때문에 제도만 갖춰진다면 STO 산업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아론 옹 대표에게 최종 목표를 물었다. 그는 “모든 사람이 공평한 투자 기회를 갖도록 하는, 즉 투자 기회의 민주화를 꿈꾸고 있다”며 “아직 대중에게 토큰증권은 생소한 개념이다. 이를 위해 IX스왑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일반 대중도 손쉽게 다양한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춰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아론 옹 대표는 이달 9~11일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STO써밋에 주요 연사로 참석해 ‘실물자산 및 STO 규제 준수를 위한 탈중앙화 금융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한다.
2023.11.02 I 김연지 기자
"韓 금융선진국 도약 기회…STO 기술 도우미 되겠다"
  • [STO 써밋]"韓 금융선진국 도약 기회…STO 기술 도우미 되겠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증권사는) 소비자에게 어떤 상품으로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만을 고민하면 됩니다. 기술은 우리가 고민하겠습니다.”토큰증권발행(STO) 붐으로 각종 증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오픈에셋’의 김경업 대표에게 “올해 가장 많이 한 말이 무엇이냐”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오픈에셋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더 나은 금융 환경을 만들고자 올해 4월 김경업 대표가 팀원들과 함께 카카오 크러스트유니버스에서 퇴사한 후 창업한 기업이다. 회사의 핵심인력들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과 블록체인 지갑 개발, 한국은행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CBDC 모의시스템 금융기관 연계 실험 사업에 참여했다. 이에 혁신 기술을 입혀 색다른 금융상품을 만들고자 하는 증권사들은 오픈에셋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반 대중과 금융기관을 모두 상대해본 기업인만큼, 제도권 안에서 (일반 대중에게) 접근성 높은 금융 상품 개발을 돕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본 것이다. 투자사들의 러브콜도 적잖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2018년부터 웹3 영역에 진입해 전통 금융기관과 협력하며 성장한 곳인 만큼,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STO 써밋을 앞둔 이데일리가 김 대표를 만난 이유다.김경업 오픈에셋 대표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STO의 가능성에 대해 논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STO 반짝 트렌드 아냐”STO는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다. STO 대상은 부동산과 미술품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 기존 유가증권이 될 수도 있다. 접근이 쉽지 않던 투자 상품에 개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ICO(가상자산공개) 대비 투자자보호가 철저하다는 점에서 세계 금융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서울대학교를 졸업해 삼성전자에서 익스퍼트 프로그래머로 인정받은 후 블록체인 업계로 들어온 김경업 대표가 STO 산업에 진입한 것은 자연스러운 행보였다. 카카오 재직 시절 한국은행 CBDC 연구 모의실험에 수행사 총괄 PM으로 사업을 주도한 김 대표는 향후 CBDC를 토대로 한 새로운 유형의 자산과 관련 투자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효율성과 금융 포용성,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균형만 잘 맞춰진다면 CBDC의 역할이 두드러지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본 것이다. 반짝 떠올랐다가 지는 단순한 트렌드에서 그치지만은 않을 것이란 게 김 대표의 생각이었다.오픈에셋의 예상은 적중했다. 세계적으로 STO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토큰증권 가이드라인 정비에 나선 상태다. 이는 이르면 올해 11월 중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제도권 안에서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을 대중에 선보일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들은 너도나도 이를 현실화할 블록체인 기술사 찾기에 나섰다. 이미 컨소시엄을 맺고 인프라 개발에 나선 곳도 있다. 예컨대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오픈에셋과 함께 토큰증권 협의체를 구성하고 발행 인프라 개발에 착수했다.◇ “전통 금융시스템 혁신 도울 것”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제도만 뒷받침된다면 한국이 금융선진국으로서 세계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 2017~18년 블록체인 기술뿐 아니라 이를 토대로 하는 새로운 자산에 대해 빠르게 반응하고 움직인 국가”라며 “여기에 우리나라는 기술 인재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콘텐츠를 비롯해 우리나라가 레버리지했을때 흥행할 만한 요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승산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경업 대표가 생각하는 ‘좋은 토큰증권 상품’은 무엇일까. 그는 “상품의 수익성은 물론이고, 재미요소까지 반영된다면 최고”라며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증권사들이 선보일 수 있는 상품은 달라지겠지만, 처음에는 기존 금융상품의 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통 금융과 결을 함께 하는 토큰증권 상품이 안정적으로 유통된다면, 향후에는 콘텐츠와 부동산 등의 유연한 상품이 줄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김 대표에게 최종 비전을 물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전통 금융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은 세계적으로 금융 산업을 선도할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기술 측면에서 그 기반을 닦는데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김 대표는 이달 9~11일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STO써밋에서 주요 패널로 참석해 STO를 통해 국내 금융산업이 맞이할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2023.11.01 I 김연지 기자
"올해 컨티뉴에이션펀드 거래 전년比 30% 이상 증가 전망"
  • [마켓인]"올해 컨티뉴에이션펀드 거래 전년比 30% 이상 증가 전망"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사모펀드(PEF)운용사의 컨티뉴에이션 펀드(PEF의 만기가 도래했을 때 무한책임투자자(GP) 변경 없이 신규 펀드를 결성해 기존 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옮겨담는 전략) 거래 규모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 위축 및 고금리 장기화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자 우량자산을 장기 보유함으로써 차익 실현 기회를 유예하는 수단으로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 뒤따른다.세컨더리 마켓 거래 추이 및 향후 전망(사진=삼정KPMG)삼정KPMG가 30일 발간한 ‘PEF 회수 전략의 진화, 컨티뉴에이션 펀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라자드(Lazard)는 올해 세컨더리 시장 거래량이 2022년 대비 32.4% 증가한 약 1350억 달러로 추정되며, 2024년에는 1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컨티뉴에이션 펀드 거래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배경에는 고금리 기조에 따라 펀드 청산을 앞두고 투자 회수가 용이하지 않은 시장 상황이 꼽힌다. 이에 따라 컨티뉴에이션 펀드가 회수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시중 유동성 감소로 세컨더리 시장을 찾는 유한책임투자자(LP) 투자자도 늘었다는 것이 삼정KPMG 설명이다.1차 펀드가 청산되기 전 회수(Exit)를 시도하는 LP로부터 기존 계약을 매입하는 형태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의미하는 세컨더리 시장은 기존 전통적인 방식인 LP투자자 간 거래를 통해 투자를 회수하는 LP 거래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컨티뉴에이션 펀드 거래가 급증함에 따라 GP 주도형 거래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GP 주도형 거래는 2018년 24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세컨더리 시장에서 차지했던 비중이 32%에 불과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에는 거래 비중이 50%까지 상승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 및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글로벌 세컨더리 시장에서 GP 주도형 거래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보고서는 또 GP가 투자 전략, 포트폴리오 자산, 예상 수익, 수수료 등 컨티뉴에이션 펀드의 모든 측면을 투명하게 LP와 공유함으로써 LP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손호승 삼정KPMG 부대표는 “GP가 매도자(기존 펀드)와 매수자(컨티뉴에이션 펀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함에 따라 컨티뉴에이션 펀드 거래 거래에 구조적으로 내재되는 이해상충 문제를 해소하는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LP투자자는 GP가 선정한 자문사와는 별도로 독립적인 제3의 자문사를 활용해 기초자산 가치평가를 포함한 거래 전반에 걸쳐 공정성을 독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LP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는 것이 컨티뉴에이션 펀드 투자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3.10.30 I 김연지 기자
 글로벌 IT공룡 투자 봇물…모레·트웰브랩스 투자 유치
  • [VC’s Pick] 글로벌 IT공룡 투자 봇물…모레·트웰브랩스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0월 23일~27일)에는 인공지능(AI) 솔루션과 3D 프린팅,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글로벌 테크 공룡들이 AI를 다루는 국내 스타트업에 줄줄이 투자하며 업계 관심이 쏠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엔비디아의 첫 韓 AI 스타트업 투자 ‘트웰브랩스’영상 이해 초거대 AI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는 엔비디아와 인텔, 삼성 넥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00만달러(약 14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엔비디아가 한국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2021년 설립된 트웰브랩스는 복합정보처리(멀티모달) 신경망을 활용해 영상 분야 초거대 AI 모델을 자체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영상 검색과 분류, 생성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며 세계 유일의 영상언어모델(VLM)을 확보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투자자들은 트웰브랩스의 기술력을 토대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투자 책임자인 모하메드 시딕은 “영상 요약과 관련된 복잡성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트웰브랩스의 기술적 성취를 높이 평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트웰브랩스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트웰브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기술 투자와 인재 채용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 AMD가 찜한 AI 인프라 SW 기업 ‘모레’AI 인프라 소프트웨어(SW) 기업 모레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KT, 포레스트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2200만달러(약 3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모레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업용 솔루션을 개발한다.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플랫폼 ‘쿠다’와 동일한 형태의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레 솔루션은 GPT-3와 같은 초거대언어모델(LLM) 등 주요 AI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는 데 있어 엔비디아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투자사들은 모레 구성원 역량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를 이끄는 주역들은 지난 2020년 슈퍼컴퓨터 ‘천둥’을 개발한 서울대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 출신이다. 최근 회사는 한국어 기반으로는 최대 규모인 매개변수(파라미터) 2210억개 규모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을 마무리 지었다. 연내 이 파운데이션 모델을 오픈소스(무상)로 공개할 예정이다.모레는 AMD와 긴밀히 협업해 AI 업계가 더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으로 차세대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에서 분사한 3D 프린팅 ‘매이드’3차원(3D) 프린팅 전문 스타트업 매이드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 에트리(ETRI)홀딩스, 현대자동차그룹 등으로부터 26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매이드는 3D 프린터를 활용한 ‘실리콘 카바이드(SiC)’ 기반 부품 제조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이다. 실리콘 카바이드는 실리콘(Si)에 비해 고온·고전압 환경에 강하고 전력 소모가 적어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하지만 실리콘 카바이드는 경도가 다이아몬드처럼 높아 절삭 가공 등 고난도의 생산 기술이 요구된다. 반면 적층 제조 장비인 3D 프린터를 활용해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 부품을 생산할 경우 공정이 간소화돼 가공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복잡한 형상을 생산할 수 있다.매이드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첨단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 부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투자금을 3D 프린터 장비 개선과 R&D(연구·개발), 설비 확충에 활용한다. 특히 다음 달 서울 뚝섬 인근에 170평 규모의 생산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이후 우주 항공과 원자력 분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 돈 버는 영어 퀴즈앱 ‘똑똑보카’돈 버는 영어단어 퀴즈 앱 ‘똑똑보카’ 운영사 트리거스는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똑똑보카는 휴대폰 잠금화면에서 영어단어 퀴즈를 풀면 금전적 보상이 이뤄지는 보상형 학습 애플리케이션이다. 매일 새로운 영어 단어 30개를 잠금화면에 보여주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영어 단어 퀴즈를 출제한다. 초 중등, 수능, 토익, 생활영어 등에서 학습 목적에 따라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다. 정답을 맞히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캐시’가 즉시 지급된다. 공부량과 정답률, 연속 공부 일수 등의 학습 데이터는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투자사들은 똑똑보카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똑똑보카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10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교육 카테고리 1위를 달성하며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출시 3개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만 건이다. 외국어 습득을 위한 지속적인 학습 환경을 구현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 일어, 중국어 등 학습 언어도 확장할 계획이다. 교육 콘텐츠를 다양화하면서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2023.10.27 I 김연지 기자
송원산업 M&A 본실사 ‘시동’…이르면 연내 마무리
  • [마켓인]송원산업 M&A 본실사 ‘시동’…이르면 연내 마무리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2위 산화방지제 제조기업 송원산업(004430) 인수전이 이르면 올해 연말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원매자 간 인수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해 일각에선 변수만 없다면 이 분위기를 그대로 타고 협상이 초스피드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일부 원매자는 인수 직후의 시나리오를 미리 짜볼 정도로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매각측 및 원매자 간 줄다리기가 그리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사진=송원산업 홈페이지 갈무리)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송원산업 예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복수의 국내외 사모펀드(PEF)운용사 등은 최근 본실사 작업에 돌입했다. 숏리스트로 추려진 곳 대부분은 재무적투자자(FI)로, 국내 대형 운용사 외에도 글로벌 운용사가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형태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약 한달 간의 실사 작업을 마친 뒤 본입찰에서 바인딩 비드(Binding Bid·경쟁 입찰에서 인수 후보자들이 최종적으로 제출하는 제안서)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리게 된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이제 본실사가 시작된 단계”라며 “실사 이후 본입찰은 12월 초순 정도로 예정돼 있다. 다만 누가 끝까지 갈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앞서 송원산업은 올해 초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에 본격 나섰다. 매각 대상은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 약 36%다. 이날 종가 기준 송원산업의 시가총액은 4234억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때 해당 지분 가치는 2500억~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한편 송원산업은 1965년 설립된 석유화학 기업으로, 세계 산화방지제 시장 1위인 독일 바스프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플라스틱 안정제’로도 불리는 산화방지제는 플라스틱이 열과 냉기, 빛 같은 외부 환경에 노출돼 형태나 색이 변형되는 것을 막아준다. 송원산업은 이 밖에도 포장재와 자동차, 건축 및 건설, 농업, 섬유 및 직물, 코팅, 접착제, 내구성 소비재, 윤활유 및 전기전자 업종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화학제품을 공급하며 고객 수요를 맞춰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실적도 탄탄하다. 회사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3295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해 매출(9981억원) 및 영업이익(1057억원) 대비 크게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공급망관리(SCM)에 차질이 생기며 공급부족이 이어졌고, 그 여파로 가격이 크게 올라 수혜를 봤다. 올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수요가 줄어들며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원매자들은 송원산업의 시장점유율 및 추가 성장 가능성에 점수를 주고 있다.
2023.10.26 I 김연지 기자
IMM 지휘에 기사회생한 하나투어…주주환원 임박
  • [마켓인]IMM 지휘에 기사회생한 하나투어…주주환원 임박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위기를 기회로’뻔한 말 같지만 실제 힘든 시기가 닥치면 이를 기회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당장의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낙담하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말처럼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을 여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투자를 본업으로 하는 자본시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출자자(LP)들로부터 힘들게 끌어모은 돈으로 투자한 포트폴리오사가 경기 불확실성과 예상치 못한 변수로 휘청이면 투자사는 ‘멘붕’에 빠지기 십상이다.A사에 투자한 직후 코로나 팬데믹을 맞닥뜨린 국내 한 사모펀드(PEF)운용사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팬데믹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빠지면서 A사 실적은 곤두박질쳤고, 주가도 하락했다. 하지만 해당 운용사는 이 시기를 재빨리 도약의 시간으로 삼고 포트폴리오사가 속한 산업의 본질에 집중한다. 그로부터 3년 뒤 A사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주주환원 준비에 나선다. 최근에는 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초격차 벌리기에도 나섰다. 국내 토종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투자한 하나투어(039130)의 이야기다.자본시장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오는 12월 1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 감소 승인’ 안건을 상정한다. 하나투어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재원을 마련,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실제 하나투어는 공시를 통해 “(이번 안건은) 주주환원 정책 실행의 일환”이라며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환으로 증가하는 배당가능이익은 1400억원이며, 해당 1400억원은 향후 비과세 배당금 재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배당 시기는 이사회 결의 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자본시장에선 이번 주주환원을 긍정적으로 보는 눈치다. 운용사가 투자한 이후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소액주주가 수혜를 보면 결국 운용사와 소액주주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그림이 나오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랜 기간 부침을 겪던 하나투어의 경영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회사의 재무 안정성은 유지하면서도 수익 향상에 따라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환원에 나서는 것으로 읽힌다”고 말했다.사실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온 하나투어는 2020년 회계연도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팬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꺾이면서 실적 부침을 겪은 탓이다.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것은 올해 들어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는 2019년 3분기 이후 3년 6개월만의 흑자전환이다. 상반기로 통틀어 봐도 실적은 탄탄하다. 하나투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54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시장 안팎에선 하나투어의 호실적을 두고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는 등의 시장 환경도 뒷받침됐지만, 무엇보다 IMM PE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이 난 것이란 평가를 내놓는다. 앞서 2019년 IMM PE는 1289억원에 하나투어 지분 16.7%를 사들이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닫히며 회사는 3년 연속 적자를 냈다.투자 직후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닥뜨려 혼란스러울 법도 하지만 IMM PE는 팬데믹을 ‘도약의 기간’으로 활용한다. 해당 기간 다양한 전략을 꾸릴 인물을 하나투어 수장으로 앉힌 데 이어 엔데믹 이후 되살아날 여행산업에 대비해 정보통신기술(ICT)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오프라인 의존도가 높았던 상황에서 IT 투자를 통해 시스템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꾀한 셈이다.IT 체질 개선으로 유연성을 갖추게 된 하나투어는 본질에 집중한 다양한 여행 상품을 선보였고, 이는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에서 큰 인기를 끈다. 대표 상품으로는 하나투어가 코로나 기간 출시한 ‘하나팩 2.0’이 있다. 이는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의 장점을 담은 여행 상품으로, 여행 일정 안에 단체 쇼핑 등의 일정을 빼고 그 시간에 자유여행자들이 찾는 관광명소와 맛집을 반영할 수 있다. 하나팩 2.0은 현재 하나투어 상품 중 판매 매출 점유율 65%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증권가 한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하나투어는 체질개선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라며 “주주환원 정책 외에도 공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덩치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0.25 I 김연지 기자
북유럽 자본시장도 찬바람…올해 6개 펀드 결성
  • [마켓인]북유럽 자본시장도 찬바람…올해 6개 펀드 결성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속가능성·스몰-미들마켓(중소·중견기업 등) 투자 기회 모색’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성공리에 펀드를 결성한 북유럽계 사모펀드(PEF)운용사들에서 나타난 공통점을 꼽으라면 위와 같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운용사들이 시장 상황과 지리적 특성에 맞는 뚜렷한 전략을 내세우지 않는 이상은 펀드를 결성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부터 최근(10월 13일 기준)까지 북유럽 기반 사모펀드운용사들의 펀드레이징 추이.(사진=피치북)전 세계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출자자(LP) 모집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운용사들의 놀이터’로 통하는 북유럽에서도 펀드 결성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북유럽 주요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은 올해 초부터 최근(지난 10월 13일 기준)까지 6개 펀드(약 2조7209억원)를 결성했다. 이는 지난해 16개 펀드를 통해 158억유로(약 22조6293억원)를 조달한 것과 비교할 때 10분의 1 수준이다.북유럽은 유럽에서도 특히나 투자 시장이 활성화된 지역으로 꼽힌다. 여기에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EQT파트너스와 전통있는 운용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큐리타스캐피털, 운용규모(AUM)만 43조원에 달하는 노르딕캐피털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운용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 북유럽에서 결성된 펀드들은 ‘특정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이바지하는 포트폴리오 구축’과 ‘스몰-미들마켓 투자 기회 모색’ 등을 내세웠다. 유럽 투자 시장에서는 실제 지속가능성 지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펀드 비율이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고 실행력 또한 강한 편이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발 맞출 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중소·중견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으며 수익을 추구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올해 북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펀드를 결성한 곳은 스웨덴 기반의 피델리오 캐피털이다. 회사는 지난 6월 1조4318억원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인 ‘피델리오캐피털3호’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유럽 내 정보통신(IT)과 헬스케어 기업 바이아웃을 목표로 한다. 스웨덴에서 가장 오랜 운용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큐리타스 캐피털 역시 5727억원 규모의 7호 펀드를 결성하며 규모 면에서 피델리오를 이었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있는 해당 펀드는 북유럽 지역 내 서비스 플랫폼, 소프트웨어 외에도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르웨이 기반의 롱십은 올해 1월 약 2864억원 규모의 ‘롱십펀드3호’ 결성을 완료했다. 프로큐리타스와 마찬가지로 지속가능성을 투자 전략의 일부로 내세운 해당 펀드는 성장 단계에 놓인 노르웨이 기반의 중소기업 투자를 목표로 한다. 이 밖에 나머지 펀드들은 스웨덴 및 아이슬란드에서 약 약 1500억원 언저리에서 결성을 완료했다.
2023.10.23 I 김연지 기자
 파블로항공, 프리IPO 성공…210억 유치
  • [VC’s Pick] 파블로항공, 프리IPO 성공…210억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이번 주(10월 16일~20일)에는 제조와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지난해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송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한 파블로항공이 프리IPO에 성공하며 업계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프리IPO 성공 ‘파블로항공’드론(무인 이동체) 제어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은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서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에 참여한 투자사는 KDB산업은행과 비하이인베스트먼트-키움투자자산운용, 이수만, 대신증권-SBI인베스트먼트, 유안타증권,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마상소프트 등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파블로항공은 ‘무인이동체 자율군집비행 기술’과 ‘통합관제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유용기술 보유 기업이다. 드론쇼, 드론 배송,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중심에 서 있으며 국방 무인이동체 사업도 펼치고 있다.투자사들은 파블로항공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송 상용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초경량비행사업자등록증 취득 및 야간 비행 승인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 모델 창출 및 시행 계획을 마련 중이다. 한편 파블로항공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공연용 드론 판매와 드론쇼 해외 진출에 중점을 둔다.◇ 200억 수혈받은 원스토어원스토어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원스토어는 게임과 스토리 콘텐츠 등 모바일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앱마켓이다.크래프톤은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을 넘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원스토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원스토어를 통해 해외 게임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원스토어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SK스퀘어·네이버·KT·LG유플러스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MS·DTCP에 이어 크래프톤의 투자까지 유치하면서 원스토어는 국내·외 통신사 및 글로벌 IT·게임 기업이 참여한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3자 앱마켓으로 우뚝 서게 됐다는 평가다.원스토어는 유럽과 미국 등의 글로벌 시장이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제3자 앱마켓 도입 의무화 등의 정책들을 속속 시행하는데 힘입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디지털 휴먼 제작 ‘클레온’클레온은 LB인베스트먼트와 삼성벤처투자, 알비더블유,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9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클레온은 누구나 무료로 디지털 휴먼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사진 1장과 10문장 이내의 짧은 음성만으로 게임 아바타를 만들듯 원하는 디지털 휴먼을 제작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클레온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출시를 통해 대중화를 이끌 디지털 휴먼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클레온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도 클레온의 기술과 IP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레온은 지난해 11월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플립)해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 메타, AWS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가트너에서는 쿨밴더(우수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생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운영 ‘에이비엠랩’대학생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엔퍼센트’를 운영하는 에이비엠랩은 100억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투자에는 신용보증기금과 탭엔젤파트너스가 참여했다.에이비엠랩은 AI(인공지능) 예측 기반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대학생의 소비패턴 분석과 구매 예측, 머신러닝 기반 상품 추천 등에 적용해 국내 유일의 대학생 대상 온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제공 솔루션 ‘엔퍼센트’를 개발했다.‘엔퍼센트’는 대학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입점 기업의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최적 판매 시기 예측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현재 전국 150개의 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마쳤다. 현재까지 대학생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누적 매출액은 150억원을 넘었다.투자사들은 에이비엠랩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대학생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내고 있어 향후 성장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 금을 연구개발(R&D), 인력 채용, 머신러닝 기반 AI 고도화, 서비스 범위 확장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2023.10.21 I 김연지 기자
"한국은 STO가 빠르게 꽃피울 수 있는 나라"
  • "한국은 STO가 빠르게 꽃피울 수 있는 나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 2020년 8월. 이스라엘 기반의 한 블록체인 플랫폼사는 세계 최초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고 증권형토큰발행(STO·부동산과 미술품 등의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진행한다. 기업 대다수가 등록 면제 조항 등을 이용해 증권형 토큰을 발행해온 반면, 해당 플랫폼사는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IPO를 F-1 양식으로 승인을 받고 제도권 안에서 STO에 나선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쏠렸다. 이를 통해 회사는 단박에 약 8500만달러(약 1147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글로벌 토큰증권 발행·유통 강자 ‘INX’의 이야기다. 오는 11월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STO 써밋’에서 INX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타이 아브네리(사진) INX 부대표는 STO 써밋을 앞두고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특정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은 일시적인 추세가 아니다”라며 “개인에게는 투자기회의 다양화 및 민주화를, 기업에게는 혁신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에 대한 세계 관심이 뜨겁다. 개인은 투자기회의 다양화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고, 기업들은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이 제시되면서 유동성을 채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JP모건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산을 토큰화하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회사는 ‘토큰화 담보 네트워크’를 출시하고 자산운용사 블랙록과의 첫 거래를 성사시켰다.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해당 시장 규모가 훌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그룹은 한 보고서에 “2030년까지 민간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 사용자는 수십억명에 달할 것”이라며 “시장가치는 약 16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담았고 보스톤컨설팅그룹(BCG)은 토큰증권 시장 규모가 16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해당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무방한 INX의 아브네리 부대표 역시 증권형 토큰 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의 메리트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발행자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주식이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토큰을 통해 쉽고 빠르게, 특히 특정 국가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 모든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큰화할 때 발행자의 의도에 따라 주식의 보통주, 우선주처럼 다양한 조건을 설정해 발행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유형자산뿐 아니라 회사가 보유한 특허 등 무형자산 또한 유동화가 가능한 것이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STO가 제공하는 투명성과 상품 및 투자자 다양성, 효율성을 모두 고려할 때 앞으로 자본 조달 시 STO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 및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짚기도 했다. 그는 “명확한 규제를 바탕으로 관련 생태계가 보다 성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귬융기관과 기업들의 STO 시장 참여도가 높아질수록 보다 많은 시장 참여자가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충성 고객을 확보한 기업들이 STO에 나서면 자연스럽게 개인도 생태계로 유입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특정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면서 투자기회의 민주화가 실현될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아브네리 대표는 특히 토큰증권 산업이 꽃피울 수 있는 국가로 한국을 꼽기도 했다. 그는 “토큰증권은 스위스와 엘살바도르,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도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은 혁신에 눈이 뜨인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엇보다 IT 인프라가 탄탄하고, 관련 인재가 많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 분야가 향후 번창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을 갖췄다”며 “INX는 한국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의 규제와 비즈니스 환경을 모두 고려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는 STO써밋은 국내 금융사와 글로벌 STO 업체, 벤처캐피털(VC) 등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국내외 참여기업들은 행사 기간 중 원하는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은 물론이고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가질 수 있다.
2023.10.20 I 김연지 기자
매쉬업엔젤스, 글로벌 기술 스타트업 출신 파트너 대거 영입
  • [마켓인]매쉬업엔젤스, 글로벌 기술 스타트업 출신 파트너 대거 영입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는 박은우 전 니어스랩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브라이언 유 전 몰로코 최고사업책임자(COO), 이승국 전 퍼블리 최고제품책임자(CPO)를 각각 투자 부문 파트너와 밸류업 파트너로 영입했다고 18일 밝혔다.(왼쪽부터)박은우 전 니어스랩 CSO, 브라이언 유 전 몰로코 COO, 이승국 전 퍼블리 CPO.(사진=매쉬업엔젤스)매쉬업엔젤스의 파트너는 스타트업 발굴 및 조력을 전담하는 투자 부문 파트너와 패밀리사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문 인력인 밸류업 파트너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영입한 신규 파트너 모두 글로벌 기술 스타트업 출신으로, 초기 기술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 및 패밀리사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박은우 파트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벤처캐피탈 회사인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에서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와 뷰노, 휴이노 등의 스타트업에 성공적인 초기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이후 니어스랩의 CSO로 합류해 누적 300억 원의 투자 유치와 글로벌 25개국 진출을 주도했다.브라이언 유(Brian Yoo) 벤처 파트너는 구글, 카밤(Kabam)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거쳐 2016년 실리콘밸리 유니콘 기업인 몰로코의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몰로코의 COO로서 글로벌 사업 전략 및 운영을 총괄하며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회사의 성장을 적극 이끌었다.이승국 밸류업 파트너는 부칼라팍(Bukalapak)에 매각된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파이브잭 CPO 출신으로 제품 개발 총괄을 주도했다. 이후 퍼블리의 CPO로 합류해 개발자 커뮤니티 서비스인 ‘커리어리’와 채용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위하이어’의 사업 기획 및 제품 개발을 주도하며 성공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파트너는 “성공한 글로벌 기술 스타트업 출신의 파트너 영입을 통해 딥테크 및 SaaS 기반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우수한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투자할 예정”이라며 “특히 파트너들이 스타트업 성장 과정에서 겪은 유의미한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하며 패밀리사의 스케일업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쉬업엔젤스는 ICT 분야 특화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설립 3년 미만인 극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며, 컨슈머 서비스부터 SaaS 및 B2B 엔터프라이즈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팁스 및 딥테크 팁스 운영사이며,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넛지헬스케어(캐시워크), 핀다, 스캐터랩(이루다),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 등 16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집행했다.
2023.10.18 I 김연지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부
  • [마켓인]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부했다.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MBK파트너스)MBK파트너스는 17일 김 회장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한국 미술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강화 차원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 삼성문화재단과 함께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기부금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관에 소장·전시될 한국 미술 작품 구매에 활용될 예정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선출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김병주 회장은 지난해에는 미술관의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 시설 보수 후 재개장을 위해 미화 1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한국 미술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삼성문화재단 한국미술 큐레이터십’으로 명명한 한국 미술 전문 기금 큐레이터직도 신설했다. 엘레노어 수아 현(한국명 현수아) 현 메트 한국 미술 큐레이터가 ‘1호 기금 큐레이터’로 선임돼 활약하게 된다. 또 한국 미술을 위한 공동장학금과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맥스 홀레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김병주 회장과 그 부인인 박경아씨의 기부로 미술관의 한국 미술 콜렉션이 더욱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미술관의 오랜 후원자인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삼성문화재단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한국 미술 작품들을 글로벌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데 이번 기부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되는 한국 미술 작품들은 세계적 수준의 콜렉션”이라며 “이러한 한국 미술 작품들을 글로벌 관객들에게 선보이는데 일조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한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지난 1998년 한국국제교류재단 지원금과 삼성문화재단의 이건희 한국 미술 기금 지원으로 한국관을 열어 운영해오고 있다. 고려 시대 청자와 불화, 조선 시대 도자기와 옻공예품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국내외 대여 작품으로 한국 미술 전시를 열고 있다.
2023.10.17 I 김연지 기자
스톤브릿지벤처스, 'IBK-스톤브릿지 라이징 2호' 펀드 결성
  • [마켓인]스톤브릿지벤처스, 'IBK-스톤브릿지 라이징 2호' 펀드 결성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는 600억원 규모의‘아이비케이-스톤브릿지 라이징 제2호 투자조합’ 결성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600억원 규모로 결성된 해당 조합에는 기업은행과 한국모태펀드, 농심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이번 펀드의 주요 투자 분야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집중하고 있는 딥테크 분야 중에서도 데이터·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디지털 전환 관련 영역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 19로 급격하게 개화한 디지털 전환이라는 메가트렌드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인프라 기술과 디지털 전환의 수혜가 가능한 서비스 영역의 창업 초기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스톤브릿지벤처스는 초기 단계부터 잠재력 높은 기업을 발굴해 지속적인 투자 및 경영을 지원해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초기 단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별도의 펀드를 이미 운용 중이며, 이번에는 그 규모를 크게 늘린 600억원으로 결성하며 양질의 투자 기회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로 펀드 결성을 주도한 송영돈 스톤브릿지벤처스 이사는 “이번 펀드는 큰 꿈과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창업팀의 창업 초기 단계를 지원하는 펀드”라며 “본 펀드의 추가투자 뿐 아니라 당사의 스케일업 펀드를 통한 규모 있는 추가투자로 투자기업이 큰 성공을 달성할 때까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운용자산(AUM)은 이번 펀드 결성을 통해 1조 1500억원으로 확대됐다. 현재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의 출자를 바탕으로 조성 중인 스톤브릿지신성장4.0투자조합까지 마무리 되면 VC 업계에서 의미있는 규모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2023.10.17 I 김연지 기자
실적개선 에이블씨엔씨, EOD 꼬리표 뗀다
  • [단독]실적개선 에이블씨엔씨, EOD 꼬리표 뗀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인수금융 기한이익상실(EOD·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채무자에 빌려준 자금에 대해 만기 전 대출금을 회수하는 조치)에 빠졌던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에이블씨엔씨(078520)가 EOD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에서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회사 실적이 궤도에 오르자 대주단이 에이블씨엔씨를 더이상 부실채권으로 분류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중국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전례 없는 풍파를 겪은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IMM PE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시장 안팎에서 나오는 배경이다.기존 미샤에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한 신규 매장인 ‘미샤 플러스’ (사진=에이블씨엔씨)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대주단은 최근 에이블씨엔씨를 정상채권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인수금융 이자 및 원금상환 일부가 가능하다고 보고 합의를 도출해낸 것으로 전해진다.사안에 정통한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대주단 합의가 있었다”며 “IMM PE 또한 지난주 출자자(LP)들이 참여한 연례 주주총회에서 에이블씨엔씨 EOD 개선 절차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해당 사안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지난 2017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IMM PE는 지난 2017~2018년 약 4182억원을 투자해 에이블씨엔씨 지분 59.2%를 인수했다. 회사는 이 가운데 약 12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는데, 관련 인수금융 대주단에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론펀드, NH농협은행, 중국건설은행, 신협중앙회 등이 포함돼 있다.IMM PE는 인수금융 만기가 도래하는 지난해 3분기부터 대주단에 ‘회사 매각’을 전제로 에이블씨엔씨 인수금융 연장을 타진했다. 업계에선 당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만큼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모두 동의할 것으로 봤다. 대주단이 자금 회수에 나서도 대출금을 온전히 회수하기 어려우니 만기 연장이 최선일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에이블씨엔씨 주가가 하락하자 대주단 일부는 담보인정비율(LTV)이 초과됐다며 우려를 표했고, 결국 에이블씨엔씨의 인수금융에 대한 만기연장 전원동의가 이뤄지지 못했다.위기에 내몰린 에이블씨엔씨가 다시 날개를 펴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다.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점포별 상권에 맞춘 프로모션 강화, 유통망 확장으로 국내에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국가별 트렌드에 맞는 제품 출시로 미국과 일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 동기(29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실적 성장 흐름이 지속되면서 최근 회사는 1주당 1270원의 현금 중간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7년 IMM PE가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이후 결정한 첫 배당이다. 배당 총액은 330억원에 달하며 시가 배당률은 13.5%, 지급일은 10월 18일이다.
2023.10.16 I 김연지 기자
기술력 앞세워 상장 추진 스타트업에 돈 몰렸다
  • [VC’s Pick]기술력 앞세워 상장 추진 스타트업에 돈 몰렸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0월 9일~13일)에는 대체육과 모빌리티,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기술력을 바탕으로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사 관심이 높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실감형 디지털트윈 ‘모빌테크’디지털 트윈 스타트업 모빌테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 위벤처스 등으로부터 13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200억원이다. 앞서 네이버D2SF와 현대자동차 제로원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지난 2017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장비를 기반으로 실내외 공간을 스캔해 실감형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모바일매핑시스템(MMS)과 자율주행위치인식(SLAM) 분야 기술력을 토대로 실제 도시를 3차원(3D)으로 구현한 ‘레플리카 시티’를 선보였다. 이는 자율주행이나 도시계획, 시설물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투자사들은 모빌테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에 따라 디지털 트윈이 산업 전반에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모빌테크는 공간을 디지털화 하는 기술을 내재화해 공간 경험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모빌테크는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 삼아 기업간거래(B2B) 기업 고객을 국내외로 확장하는 한편 타겟 산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무인 모빌리티 개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무인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한국산업은행과 하나증권·하나벤처스, KB증권,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KB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고 현재 세종시, 대구시 등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회사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는 일반 도로에서 최고속도 60km/h로 달리는 완전 무인 12인승 셔틀과 300kg급 배송차량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이번 투자금을 차량 양산과 해외진출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투자사들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기술력과 실증 이력을 긍정적으로 봤다. 또 타 자율주행 기업과 달리 확실한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있고 완성차 대기업 출신 창업자들이 주축이어서 차량 제조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가졌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투자금으로 무인 모빌리티 프로토 차량을 시험생산하고 2025년 상장 이후 본격적인 파일럿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2025년 증시 상장을 위해 하나증권과 KB증권을 공동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대체 원료육 개발 ‘위미트’균류 소재를 활용한 대체 원료육 개발사 위미트는 포스텍홀딩스, IBK캐피탈, 씨엔티테크, IPS벤처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위미트는 버섯 등 균류 소재로 전통적인 축산 방식을 거치지 않아도 정육 고기처럼 활용 가능한 원료육을 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2021년 출시한 위미트 프라이드(버섯고기로 만든 치킨 대체 식품)를 시작으로 꿔바로우, 버섯통살 치킨덮밥 등을 출시하며 버섯고기라는 새로운 고기 장르를 만들고 있다. 또 지난 9월 열린 글로벌 컴페티션 Big Idea Food Competition에서 APAC 500여 개 대체식품 업체 중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투자사들은 위미트 제품의 독창성과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에 참여했다. 위미트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과 연구 개발 역량이 타 대체육 개발사 대비 뚜렷하다는 평가다. 위미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제품 경쟁력 강화, 대량 생산 체계 고도화,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이를 위한 우수 인력 채용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폐 굴 껍데기로 수질정화제 개발 ‘블루랩스’블루랩스는 넥스트드림엔젤클럽, 고려대학교 기술지주회사로부터 3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블루랩스는 지역 사회 및 해양 환경에서 골칫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굴 껍데기를 원료로 해 중금속 흡착기능 수질정화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최근 사회 이슈로 떠오른 대책없는 굴 껍데기 처리 문제 해결과 동시에 산업적 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블루랩스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굴 껍데기가 가진 우수한 수질정화능력에 주목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공업용 정수제의 중금속 등 유해물질 흡착 기능이 우수한 블루볼(Blue Ball)을 출시했다. 블루볼은 버려지는 굴 껍데기를 재활용, 원료화해 생산한 제품이다. 투자사들은 블루랩스의 기획력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굴껍질을 활용한 정수제 ‘블루볼’이 기존 정수제 처리에 사용되는 활성탄 대비 중금속 등 유해물질의 흡착 기능이 뛰어난데다 향후 수요 맞춤형 제품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블루랩스는 이번 시드 투자를 통해 R&D 인프라를 강화, 블루볼 제품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2023.10.14 I 김연지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