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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지연에 씨티 등 대형은행 감원 '칼바람' 잇따라
  • 美 금리인하 지연에 씨티 등 대형은행 감원 '칼바람' 잇따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고금리 장기화로 미국 대형은행들의 감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씨티그룹이 최근 직원 2000여명을 줄인 것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PNC 파이낸셜 등도 감원에 나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하가 늦춰지면서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순이자 마진 축소 등이 심화하자 인력 감축을 통해 비용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사진=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은행들이 1분기 직원 감축을 이어간 가운데 씨티은행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미국 3위 은행인 씨티은행은 수익성 개선과 경영진 감축을 목표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최근 약 2000명의 직원을 줄였다. 씨티그룹은 올 1분기에 총 7000명 감원을 목표로 세웠으며 다음 분기 실적 보고서에 목표를 달성했다고 명시할 계획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PNC파이낸셜 등도 감원에 나서 1분기 직원수가 전 분기보다 2000여명 감소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미국 대형은행들이 대대적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게 된 배경은 고금리 장기화로 비용 통제 압박에 직면한 탓이다. 미 연준은 지난해 7월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으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르면 올해 3월 기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왔지만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지표가 잇따르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6월에서 9월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고금리 장기화에 자금 조달 비용 증가, 순이자 마진 축소, 들쑥날쑥한 거래 실적 등이 겹치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은행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애널리스트들에게 “지난해 1월 우리는 일년 내내 인원을 줄일 것이라고 예상하며 인력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감원과 함께 직원 퇴사 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체 직원수를 줄이며 작년 1분기 이후 현재까지 약 4700명 이상을 감원했다. 투자은행도 감원 행렬에서 예외는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직원 약 900명을 줄였고, 모건스탠리도 396명을 해고했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경우 정리해고자 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나홀로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1분기에만 2000여명을 신규 채용하며 전체 직원수가 총 31만1921명으로 늘었다.
2024.04.17 I 양지윤 기자
판매 부진 테슬라, 인력 감축 후폭풍…시총 5000억달러도 '위태'
  • 판매 부진 테슬라, 인력 감축 후폭풍…시총 5000억달러도 '위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16일(현지 시각) 개장 직후 급락하며 장중 시가총액 5000억달러(약 697조원)가 붕괴됐다.테슬라 로고 (사진=뉴시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2.71% 하락한 157.11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4.79% 급락하며 시총 5000억달러가 붕괴됐다가 가까스로 회복했다. 테슬라 시총이 5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4월26일 이후 약 1년 만이다.지난 1월 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전년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 하락이 본격화 됐다. 올 초 250달러에 육박했던 주가는 37%나 급락했다. 올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서 두 번째로 큰 하락세를 보이며 2900억달러 규모 시총이 증발했다. 전날 인력 감축 계획을 내놓은 게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연초 머스크 CEO가 우려했던 판매 성장률 둔화가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부진과 중국발 저가 공세에 밀려 전 세계 직원의 약 10%인 1만4000여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이 중에는 전기차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영업, 기술, 엔지니어링 부문 인력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에 기반을 둔 일부 서비스센터에서는 영업 직원과 기술자, 현장 대응 직원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테슬라의 중국 영업팀원들이 정리해고를 통보 받았으며, 한 소식통은 10%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다.테슬라는 올 들어 ‘성장 없는 성장주’라는 혹평을 받으며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인도량(38만6810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5% 감소했다. 분기 차량 인도가 줄어든 건 2020년 이후 처음이다.중국 전기차 기업의 급성장도 투심을 위축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는 2년 연속 테슬라의 생산량을 앞질렀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도 지난달 첫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테슬라의 모델3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JP모건 체이스 앤 코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브링크먼은 “고용과 생산 능력의 감소는 테슬라의 주가에 여전히 내재된 고성장 스토리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테슬라 주가에 상당한 하방 위험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2024.04.17 I 양지윤 기자
국제유가, 보합 마감…美 고금리 장기화·이스라엘 재보복 가능성 주시
  • 국제유가, 보합 마감…美 고금리 장기화·이스라엘 재보복 가능성 주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제 유가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이란에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어떤 방식으로 흐를지 주시하며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아이언돔 미사일 시스템(사진=AFP)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소폭 하락한 배럴당 90.02달러에 거래됐다. 파월 의장이 연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예상치를 웃돌아도 2% 목표치를 향하는 전반적인 궤도를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고 있다고 밝혔던 입장을 선회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정책 포럼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의 강세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제약적인 정책이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마타도르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팀 스나이더는 “미국 연준이 진흙탕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경제는 계속 인플레이션을 이어가고 있어 금리 상승이 시장을 죽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점도 유가에 영향을 줬다. 브렌트유의 경우 이란이 4월1일 이스라엘의 다마스쿠스 대사관 공습에 대응할 것이라는 우려로 지난 12일 배럴당 92.18달러를 기록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주말 동안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반격이 예상보다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날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 회사 에버리의 시장 전략 책임자 매튜 라이언은 “지금까지 시장은 긴장 고조에 대해 다소 낙관적으로 보이며 이스라엘의 대응이 자제되고 전면전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이란에 추가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유가가 다시 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티 인덱스의 수석 금융 시장 분석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보복과 관련해 추가적인 상황이 전개될 경우 아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세 번째로 큰 생산국이라는 위치를 고려할 때 석유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의 주요 산유국으로서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2024.04.17 I 양지윤 기자
美 금리인하 멀어지는데…ECB 먼저 '피벗'할까
  • 美 금리인하 멀어지는데…ECB 먼저 '피벗'할까[글로벌포커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이르면 6월 피벗(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열어둬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고물가는 여전히 끈적한 반면 유럽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이르면 6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은 기존 6월에서 9월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ECB가 먼저 피벗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가 짙어지면, 물가가 다시 오르는 만큼 연준의 금리정책에서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얘기다.13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ECB는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연 4.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한 후 5회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사진=AFP)ECB는 통화정책결정문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강해진다면 현재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다”이라며 “주요 금리가 현재 진행 중인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에 상당히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도 일부 이사들이 금리 인하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ECB가 사실상 6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라가르드 총재가 “대부분의 위원들은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어했다”고 전하는 등 이전보다 회의에서 오간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3월 ECB 회의에서는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향후 입수되는 경제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조심스러웠던 행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특히 ECB는 피벗이 연준의 금리정책에 의존적이지 않다며 선을 그은 부분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연준에 앞서 CEB가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미국은 매우 큰 시장이고 금융의 중심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우리 예측에 포함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연준이 아닌 데이터에 의존한다”고 강조했다. 월가에서는 ECB가 연준을 제치고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ECB가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면 상대적으로 낮은 유럽 금리는 달러 대비 유로화의 매력을 떨어뜨려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채권금리도 미국 채권금리를 밑돌게 된다. 유로존과 미국의 금리 격차로 자금이 유로존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로이터통신은 ECB가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보다 유로존의 금리가 낮으면 유로화 환율이 하락, 원유 등 미국 달러로 가격이 책정된 일부 상품의 가격이 수급과 무관하게 기계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더구나 연준의 경우 ‘라스트 마일’(Last mile·목표에 이르기 전 마지막 구간)을 앞두고 고물가가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ECB가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힘든 구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선진국 중앙은행은 세계 경제와 글로벌 자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연준의 결정을 추종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연준의 움직임이 느려진다는 것은 다른 중앙은행도 더 느리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2024.04.13 I 양지윤 기자
WSJ "이란, 48시간 내 공격 가능성에 이스라엘 대비"
  • WSJ "이란, 48시간 내 공격 가능성에 이스라엘 대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란이 48시간 내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건물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WSJ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24~48시간 내 이란이 북부나 남부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측에서도 공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란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공격 계획이 논의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자국 영사관을 공격,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 공격으로 이란혁명수비대(IRGC) 관계자 7명을 포함해 시리아인 4명,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관계자 1명 등 모두 1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IRGC 해외 정예부대인 쿠드스군의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선임 사령관도 포함됐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3일 이스라엘을 향해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응징을 예고했다.미국 정보당국은 이번주 초 이란 또는 대리 세력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미국 관리는 이날 “미국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보복 공격이 며칠 내 이스라엘 영토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날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이 직원과 가족에게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스라엘 중부, 예루살렘과 베레 셰바 외곽으로의 개인 여행을 제한한 것도 공습 임박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이스라엘 남부 공군기지 연설에서 “어떠한 공격에도 직접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를 해치는 누구라도 우리가 해칠 것이다. 공격이든 방어든 이스라엘의 모든 안보 필요에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정보에 따르면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공격당한 건물은 외교 시설이 아니라 쿠드스군이 사용하는 건물로 민간인 시설로 위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습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공격 관련 여러 가지 옵선을 제시했다고 준군사조직의 한 고문의 발언을 WSJ는 전했다. 공격 시나리오에는 중거리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몇 시간 사이에 혁명 수비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이스라엘 하이파 공항과 디모나의 핵 시설에 대해 모의 미사일 공격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게시됐다. 한 이란 관리는 “이란이 공격 받을 경우 이스라엘의 전력·담수화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다만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공격 방안을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공격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 역시 이란의 전략 인프라에 대규모 보복을 감행하는 역효과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혁명 수비대 자문관은 “공격 계획이 최고 지도자에게 제시돼 있으며 그는 여전히 정치적 위험을 저울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 동맹세력들은 1981년 이스라엘이 시리아에서 병합한 분쟁지역인 골란고원이나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아랍 지역의 이스라엘 대사관을 공격해 이스라엘과 우호적인 관계가 있을 경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12 I 양지윤 기자
'돈나무 언니'도 인공지능에 꽂혔다…오픈AI 지분 담아
  • '돈나무 언니'도 인공지능에 꽂혔다…오픈AI 지분 담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명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아크 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아크인베스트먼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24년 4월10일부로 아크 벤처 펀드가 오픈AI에 투자한다”며 5400만 달러 규모 벤처캐피탈펀드(VC) 펀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픈AI는 캄브리아기 인공지능(AI) 역량 폭발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2022년 9월에 출시한 아크펀드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를 비롯해 에픽게임즈, 프리놈 홀딩스, 릴레이션 테라퓨틱스 등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막대한 투자금을 모은 오픈AI는 130억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분이 상당하다. 또한 일부 직원들이 860억 달러의 가치로 주식을 공개 매각할 수 있게 허용했다. 아크펀드는 오픈AI에 투자하게 된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 ETF’는 팬데믹이 한창일 때 테슬라 등에 통큰 베팅을 한 후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 둔화로 테슬라의 주가가 30%대 급락하면서 이 펀드도 휘청거렸다.
2024.04.12 I 양지윤 기자
‘세기의 재판’ OJ 심슨, 사망…향년 76세
  • ‘세기의 재판’ OJ 심슨, 사망…향년 76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전처 살해 혐의로 나락으로 떨어졌던 미국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이 10일 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76세. (사진=이데일리 DB)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심슨의 가족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1947년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대 가장 인기있는 운동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스타로 1979년 은퇴 전까지 수많은 기록을 세웠고, 영화배우로도 활동했다.심슨의 명예가 급추락했던 건 1995년 전 부인 니콜 브라운 심슨과 그의 남자친구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면서다. 이 사건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전 과정이 공개되는 ‘세기의 재판’이라 불렸지만 결국 심슨은 372일간의 법정 공방 끝에 무죄 평결을 받았다. 특히 이 재판은 미국의 엄격한 증거주의 판단과 인종차별 문제 등이 재판은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배심원단은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유족이 제기한 민사 재판에서는 패소했다. 심슨은 2007년 9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방에 총을 들고 침입해 스포츠 기념품 수집가 2명을 구금하고 기념품을 강탈한 혐의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17년 10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2024.04.12 I 양지윤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징역 25년'에 항소
  •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징역 25년'에 항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를 세워 고객 돈 수십조원을 빼돌린 샘 뱅크먼-프리드 FTX 설립자가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항소했다.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 측 변호사는 미국 맨해튼 제2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 암호화폐 거래소 FTX 고객의 돈 80억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110억2000만달러(약 15조원)의 재산 몰수 명령도 내려졌다. 뱅크먼 프리드는 지난 2019년 가상화폐 거래소 FTX를 설립하고 이를 44조원 가치까지 성장시켜 주목을 받았다.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로 ‘가상자산의 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나 2022년 11월 갑자기 파산신청을 했다. 이후 그와 회사 임원들이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리고, 이를 개인 투자금과 정치자금으로 써 온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검찰은 그가 고객 자금을 사용해 FTX 계열사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암호화폐 규제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제공하는 등 불법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인 뱅크먼프리드는 2022년 12월 바하마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2024.04.12 I 양지윤 기자
위기의 테슬라…머스크, 인도서 전기차 승부수 띄우나
  • 위기의 테슬라…머스크, 인도서 전기차 승부수 띄우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투자 보따리를 푼다. 테슬라의 인도 생산기지 구축이 초읽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성장엔진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넥스트 차이나’로 떠오른 인도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이달 중 인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인도 내 전기차 공장 설립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머스크 CEO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인도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방문을 예고했다. 머스크 CEO와 모디 총리는 오는 22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방문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두 소식통은 로이터에 밝혔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일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이달 말까지 인도에서 전기차 공장을 짓기 위한 실사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20억~30억달러(2조6900억~4조350억원)로,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와 구자라트, 남부 타밀나두를 포함해 기존 자동차 허브가 있는 주 등이 실사 후보지로 거론된다. 탈 중국화의 대안으로 떠오른 인도는 테슬라의 미개척 시장이다. 테슬라는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과 판매는 하지 않고 있지만, 머스크 CEO는 그간 인도 시장 진출에 긍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미국에 국빈으로 방문한 모디 총리와 만난 뒤 “인도 진출을 확신한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다만 현지 생산보다 수입 판매를 우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인도 정부에 관세 인하를 요청했다. 해외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디 정부는 지난 3월 최근 인도에 5억달러(6600억원) 이상 투자하고 3년 이내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하는 기업에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국경분쟁으로 오랜 앙숙관계인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전기차 등 핵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테슬라는 신규 공장에서 3만달러(4000만원) 이하 소형 전기차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지에서 먼저 소형 전기차를 팔고 동남아, 중동, 남유럽과 동유럽으로 수출하겠다는 구상도 인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머스크 CEO의 방문 시기는 인도의 선거 시기와도 겹친다. 인도는 오는 19일부터 6주간 총선에 돌입한다. 모디 총리의 힌두 민족주의 정당 바라티야 자나타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둘 전망이다. 선거 기간 중 테슬라의 투자 발표는 모디 총리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인도에 해외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온 모디 총리의 기업 친화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고 경제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인도 시장 진출이 차갑게 식어가는 성장 엔진을 다시 데울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38만6810대를 기록했다. 4년 만에 첫 감소세로 전문가 전망치(45만7000대)를 크게 밑돌았다. 전기차 시장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으로 수요가 침체된 가운데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까지 심화하고 있어 테슬라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시장에선 테슬라가 2026년까지 수요 부진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수요가 단기간에 살아나기 어렵다는 얘기다. 알렉산더 포터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으며 빠른 해결책이 없다”면서 “저가 전기차와 사이버트럭 생산 확대에 따라 2026년에 수요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1 I 양지윤 기자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中 성장률 전망 일제히 상향
  •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中 성장률 전망 일제히 상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중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했다. 중국 청명절 연휴였던 지난 5일 톈진시 한 관광지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1분기에 연율 7.5%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예상치 5.6%보다 1.9%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5%로 기존 4.8%에서 소폭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도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2%에서 4.8%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수요 회복과 수출 물량 호조로 예상 밖의 수출 호조를 상향 근거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공급망 업그레이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제조업 부문의 자본 지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중국은 부동산 부문과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면서 모멘텀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해 발표된 경제지표는 생산활동과 무역에서 회복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공장 활동의 주요 지표인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3월에 5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다.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의 매크로(거시경제) 데이터는 견고했다”며 “제조업 데이터는 중국 경제가 지난해 말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달 청명절 기간 동안 팬데믹(감염병) 이전 수준의 지출을 보인 관광업도 견조하다고 언급했다.
2024.04.11 I 양지윤 기자
美, 일본제철·US스틸 인수 독과점 조사 개시
  • 美, 일본제철·US스틸 인수 독과점 조사 개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미국 법무부가 이번 인수·합병(M&A)에 따른 반독점 여부를 들여다본다. US스틸 에드거 톰슨 공장,(사진=AP/연합뉴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심층적인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미국 내에서 논란의 여지가 큰 만큼 법무부가 조사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미 국회의원들 비롯해 노조 등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 하나인 일본에 기반을 둔 회사 조차 US스틸을 품게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법무부가 해당 인수·합병이 시장에서 독과점을 형성할 가능성을 두고 예비적 검토를 한 뒤 나온 조치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또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법무부가 언제 공식적으로 심층 검토를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근에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법무부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신일본제철과 US스틸 대변인은 즉각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미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는 외국기업의 US스틸의 인수와는 별건으로 미 당국은 일본제철이 아르셀로미탈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앨라배마주 칼버트 전기로가 US스틸과 경쟁 관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공장은 특히 자동차 고객을 대상으로 US스틸과 직접 경쟁하고 있다. 미 법무부 변호사들은 업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 합작사가 일본제철과 US스틸의 합병사와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2024.04.11 I 양지윤 기자
日 우주비행사 달 착륙 도전…미일 우주 협력 강화
  • 日 우주비행사 달 착륙 도전…미일 우주 협력 강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이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낸다. 미국이 주도하는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국빈 환영행사를 마친 뒤 오벌 오피스에서 회담하고 있다.(사진=AP)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대신은 9일(현지시간)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과 미국의 유인 달탐사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문서에 서명했다.이에 따라 일본인 우주비행사 2명과 일본 완성차 기업 토요타 등이 개발한 탐사선 1대가 달에 가는 게 공식화됐다.아르테미스 계획은 그리스 신화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에서 따온 미국 주도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다. 한국을 비롯해 36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에는 달 유인 착륙을 포함해 달 궤도에 유인 중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건설 등이 담겨 있다. 2026년에는 미국인이 달에 착륙하는 계획도 들어가 있다. 미국은 1969년 7월 ‘아폴로 11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 뒤 지금까지 총 12명이 달에 족적을 남겼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일본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하는 나라가 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도요타,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하는 달 탐사선 ‘루나 크루저’는 2031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내 기압을 조절해 우주복을 입지 않고 탑승해 생활할 수 있는 달 ‘캠핑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달에 갈 두 번째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32년에 달에 착륙, 운전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이미 미일은 2명의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것과 별도로 새로운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에 일본인 1명이 탑승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미일의 유인 달착륙 도전은 중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미국에 맞서는 ‘우주강국’을 자처하며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 정거장 ‘텐궁’을 운영하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이 유인 탐사 활동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면, 향후 26조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의 경제권 구축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1 I 양지윤 기자
이란, 이스라엘 보복 예고…獨루프트한자 테헤란 노선 중단
  • 이란, 이스라엘 보복 예고…獨루프트한자 테헤란 노선 중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직접 개입을 자제하던 이란이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영사관 피폭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한 가운데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11일(현지시간)까지 테헤란 왕복 노선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사진=AFP)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는 6일부터 11일까지 테헤란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루프트한자와 자회사인 오스트리아항공은 테헤란 노선을 운항하는 유일한 서방 항공사들이다. 이 노선은 주로 터키, 중동 항공사들이 운항한다.루프트한자가 이란 노선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 건물을 폭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면서다. 중동 지역 국가들과 미국은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루프트한자 관계자는 로이터에 “우리는 중동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당국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며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다른 항공사들은 아직 테헤란 노선 운항에 대해 별다른 소식이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폭격했다. 이 공격으로 자헤디를 비롯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관계자 7명을 포함해 시리아인 4명,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관계자 1명 등 모두 12명이 사망했다.사망자 중에는 IRGC 해외 정예부대인 쿠드스군의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선임 사령관도 포함됐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3일 이스라엘을 향해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응징을 예고했다.6개월 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다마스쿠스 공습의 배후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미국 국방부는 배후가 이스라엘이라고 밝혔다.
2024.04.11 I 양지윤 기자
머스크, 모디 총리 만난다…테슬라, 인도 전기차 공장 설립 초읽기
  • 머스크, 모디 총리 만난다…테슬라, 인도 전기차 공장 설립 초읽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나넨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기 위해 인도를 방문한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머스크가 이달 중 인도 뉴델리로 방문해 모디 총리를 만나 인도 내 전기차 공장 설립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인도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방문을 예고했다. 머스크는 오는 22일 모디 총리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방문 계획에서는 구체적인 공개가 어렵다고 두 소식통은 전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인도에서 전기차 생산과 판매를 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오래전부터 인도 진출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작년 6월에는 방미한 모디 총리와의 회담 후 “인도 진출을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머스크 CEO는 인도 진출에 대해 현지 생산보다 수입 판매를 우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관세 인하를 요구했었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5억달러(약 760억 원) 이상 투자 등의 조건을 충족한 전기차 제조업체에 대해 일부 관세를 인하할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특히 머스크 CEO의 방문 기간은 인도 선거 시기와도 겹친다. 인도는 오는 19일부터 총선에 돌입한다. 이달 중 테슬라 공장 건설이 발표되면 제조업 진흥책 ‘메이크 인 인디아’를 내세워 외자 유치를 추진해온 모디 정부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테슬라가 이달 말까지 인도에서 전기차 공장을 짓기 위한 실사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20억~30억달러(2조6900억~4조350억원)로,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와 구자라트, 남부 타밀나두를 포함해 기존 자동차 허브가 있는 주 등이 실사 후보지로 꼽힌다. 테슬라는 새 공장에서 3만달러(4000만원) 이하 소형 전기차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인도 정부에 전했다. 또한 현지에서 먼저 소형 전기차를 팔고 동남아, 중동, 남유럽과 동유럽으로 수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앞서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아디(BYD)는 지난해 인도 기업인 메가 엔지니어링과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에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인도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다.
2024.04.11 I 양지윤 기자
선거 끝나자 충청권에 약속한 청구서로 벌써부터 '들썩'
  • 선거 끝나자 충청권에 약속한 청구서로 벌써부터 '들썩'
  • [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 종료된 가운데 각 정당과 후보들이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에서 내건 공약 이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 기간 동안 충청권 28개 선거구에 출마한 81명의 후보들과 여·야 정당들은 모두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약속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0일 오전 양지서당 유정욱 훈장을 비롯한 가족이 충남 논산 연산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정치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청권에 출마한 후보들은 교통인프라 구축, 공공기관 이전, 첨단산업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우선 대전 동구의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전역~세종청사~공주를 잇는 광역급행철도(CTX-a) 신설과 도심융합특구 2단계 사업의 판암동 일원 추진을 공약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후보는 공공기관의 도심융합특구에 유치하겠단 계획과 함께 대전역 일원에 메가 충청스퀘어를 조성,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단 구상을 제안했다.중구에서는 박용갑 민주당 후보의 공공기관 이전 공약과 국민의힘 이은권 후보의 문화·관광인프라 구축 공약이 맞붙었다. 서구갑에선 장종태 민주당 후보가 지역인재 의무채용 협의체 구성 등 청년유출 문제 해결을 약속했고,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는 대전 서구 분구, 기성동 산업단지 100만평 조성 등을 제안했다. 리턴매치가 벌어진 서구을에선 박범계 민주당 후보와 양홍규 국민의힘 후보가 둔산권 노후아파트 재건축 지원을 공통으로 약속했으며, 충청판 실리콘밸리 조성과 둔산대공원 조성을 각각 공약으로 내세웠다.유성갑에선 조승래 민주당 후보와 윤소식 국민의힘 후보가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의 신속 추진을 공언했다. 반면 조 후보는 과학수도 대전 완성을 겨냥한 대전특별자치시법 완성을, 윤 후보는 제2대덕연구단지 국가산단 조성의 첫 삽을 임기 내에 뜨겠단 계획을 발표했다. 유성을에선 황정아 민주당 후보가 바이오나노테크클러스터 구축,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신설 및 유성구 유치를 제안했으며,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는 첨단기술 기반 산단 조성의 신속 추진을 공약했다.대덕구에선 후보들이 연축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을 일제히 약속했다. 민주당 박정현 후보는 충청권 핵심성정거점도시 추진을 제시, 국민의힘 박경호 후보와 새로운미래 박영순 후보는 각각 대전산단 대개조, 조차장 부지 복합개발를 공약했다.충남에 출마한 후보들은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인 지방소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하며, 지역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우선 천안갑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후보와 국민의힘 신범철 후보는 GTX-C 천안역 노선의 조기 착공에 뜻을 같이했다. 천안을 민주당 이재관 후보는 광역철도 공약 외에도 첨단기업 1400개 유치를, 국민의힘 이정만 후보는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성환 종축장 부지에 삼성 등 대기업 유치를 언급했다.천안병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창수 후보는 천안형 교육발전특구 유치 추진, 소아·청소년 24시 달빛어린이병원 구축을 공약했고, 민주당 이정문 후보는 천안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충남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회발전특구 총량 확대 등 특구 종합 3종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앞세웠다. 공주·부여·청양의 민주당 박수현 후보는 신관·월송 미래형 멀티플렉스 초·중·고등학교 신설을,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는 기업자유특구인 메가샌드박스를 국내 최초 시범지역으로 유치할 계획이다.보령·서천에 출마한 민주당 나소열 후보는 서천 명품 특화시장 재건 완공,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공약을,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는 보령시 탄소중립에너지특구 지정, 서천군 해양바이오클러스터 설립 등을 약속했다. 아산갑 후보들은 아산 경찰병원 조기 건립과 GTX-C노선 온양온천역·신창역 연결 추진에 주력한다. 아산을 민주당 강훈식 후보는 중부권 최초 잡월드 완성을 앞세웠고,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는 24시 아동병원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서산·태안 민주당 조한기 후보는 주민참여형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는 서산웰빙특구, 태안기업도시 등 미래항공 생산 및 연구단지 조성 등을 공언했다. 논산·계룡·금산의 민주당 황명선 후보는 공공기관·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을, 국민의힘 박성규 후보는 국방산업벨트 조성을 공약했다. 당진은 농산물 가격 안정제, 농업정책 일관성 등 농업인을 위한 공약들이 제시됐다. 홍성·예산에선 지역 상생벨트 조성 및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등의 공약들이 나왔다.지역의 정치권 인사들은 “총선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을 돌며, 진행한 민생토론회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천문학적인 예산 투입을 공언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이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을 약속하는 등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해 나섰지만 ‘정권 심판론’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면서 “무엇보다 충청권은 과거 대선과 총선 등의 각종 선거를 거치면서 저조한 공약 이행률 등으로 정당과 후보들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다만 총선을 거치면서 나온 주요 공약들은 정부와 지자체, 각 정당 차원에서 앞으로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는 사업들로 빠르지는 않지만 천천히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4.04.10 I 박진환 기자
日 AI 데이터센터에 4조원 투자…MS, 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통큰 선물
  • 日 AI 데이터센터에 4조원 투자…MS, 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통큰 선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데이터센터에 약 4조원을 투자한다. MS의 대일 투자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MS의 통 큰 투자를 촉매로 미일의 AI 기술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가 9일(현지시각) 백악관에 도착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 부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MS, 日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4조원 투자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MS는 일본에 2년 간 29억달러(약 4조원)을 투자해 첨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MS는 일본 동부와 서부에 위치한 기존 데이터센터에 대량 연산을 병렬로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그래픽저장장치(GPU)를 추가해 통합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개발이나 운용에 적합하도록 정밀도를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다. MS가 데이터센터 시설 확충에 나선 것은 최근 급증 추세인 생성형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2022년 챗GPT가 출시된 이후 세계적으로 생성 AI 열풍이 불었고, 연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이 잇따르고 있다.MS의 자회사인 MS 리서치 아시아(MSRA)도 도쿄에 연구거점을 설립한다. 일본이 강점을 가진 로봇 공학 분야의 연구에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도쿄대학교와 게이오기주쿠대학, 미 카네기멜론대학가 진행 중인 연구에 각각 5년간 15억엔(13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MS가 일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한 일본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대일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TSMC는 200억달러를 들여 소니그룹 등 일본 현지기업과 구마모토에 2개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들 공장에선 첨단 AI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 대부분이 TSMC 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MS는 일본 내 데이터센터 운용을 위한 AI 칩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길이 열린 셈이다. 미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에 연구·개발(R&D) 거점을 구축하기로 합의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기시다 방미 맞춰 선물 보따리…안보 협력도 강화 특히 MS의 통 큰 투자 계획은 기시다 총리의 방미에 맞춰 푼 선물 보따리 중 하나다. MS의 투자를 계기로 미일은 AI 기술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 총리는 방미 첫날인 9일 미국상공회의소에서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과 만나 AI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MS가 다양한 노력을 통해 일본 내 생성형 AI 사회적 구현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미스 MS부회장도 “디지털 인프라, AI 기술, 사이버 보안 과 AI 연구에 대한 투자는 일본이 강력한 AI 경제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일본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는 8일 일본과 ‘필러2’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출범한 오커스는 미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제공하는 ‘필러(Pillar·기둥) 1’과 AI 등 첨단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필러 2’로 구성돼 있으며, 기시다 총리 방미 전 일본과의 협력 가능성이 대두됐다.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5월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국빈은 외국 국가원수에 대한 최고 예우 등급으로, 안보나 경제 분야에서 중요한 국가들과 우호 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초청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총 5명을 국빈으로 초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과 마주하고 있는 국가의 원수들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다섯 번째로 기시다 총리를 국빈으로 초청한 것도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본과 경제·안보 관계가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2024.04.10 I 양지윤 기자
외신들 "여당 총선 대패…尹 남은 임기 레임덕 위기"
  • 외신들 "여당 총선 대패…尹 남은 임기 레임덕 위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필두로 한 범야권이 200석 안팎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온 가운데 외신들도 앞다퉈 보도했다. 해외 매체들은 윤석열 정부가 미국과 일본과의 외교 정책에서는 두각을 나타냈지만, 물가상승에 대한 불만과 부정부패 등 각종 이슈들에 발목이 잡혀 여당이 이번 총선에서 대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임기를 3년이나 앞두고 조기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세 번째)와 이해찬,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10일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범야권이 200석 안팎을 확보할 것이라는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를 인용해 “여당의 참패가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2년간 미국, 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외교 정책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국내에서는 실책과 거대 여당의 국회 장악으로 친기업 정책이 지연됐다”면서 “총선은 윤 대통령에게 큰 시험대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임기 동안 레임덕(권력누수)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윤 정부가 레임덕 국면에 빨려들어가며 투자자 친화적인 정책이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여당이 공약으로 내 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통해 주식 가치를 높이려는 정부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계획은 상장 기업의 가치 향상을 장려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국회의 승인이 필요한 법안”이라고 부연했다. 로이터통신도 총선 결과가 윤석열 정부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분석가들을 인용, 이번 총선은 물가상승에 대한 불만과 잇따른 정치 스캔들로 지지율이 하락한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분석했다.로이터는 “한국의 주요 야당과 범야권이 총선에서 과반석 이상을 확보하는 대승이 예상된다”면서 “공식 결과는 11일 새벽에야 나오지만 이전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대체로 정확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당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둘 경우 경제 활성화와 재정 건전성 개선, 저출산율 해결과 미·일과 3국 안보 협력 강화를 추진 중인 윤석열 정부의 정책이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임기 3년을 남겨둔 윤석열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닛케이는 “야당이 과반을 차지할 경우 윤석열 정부는 5년 임기 처음부터 끝까지 국회에서 소수 여당이라는 ‘꼬인’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의회 운영에 손발이 묶여 입법이나 과감한 예산 조치가 필요한 정책을 추진할 수 없게 된다”고 보도했다. 야당이 200석을 확보할 경우 대통령 탄핵소추나 대통령이 거부한 법안의 재의결이 가능해져 윤 정부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10 I 양지윤 기자
바이든 '청년' vs 트럼프 '여성'…"취약지대 표심 잡아라"
  • 바이든 '청년' vs 트럼프 '여성'…"취약지대 표심 잡아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약지대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당락을 가를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대규모 학자금 부채 탕감 계획을 내놓으며 청년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낙태권과 관련해 각 주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소속당인 공화당보다 온건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선거가 ‘역대급 비호감 후보’ 간 대결로 굳어지면서 양측 모두 취약지대 공략을 통해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바이든, 학자금 부채 탕감 ‘청년·비백인’ 공략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새로운 학자금 부채 탕감 계획을 발표했다.학자금 대출자의 소득과 관계 없이 최대 2만달러까지 대출 이자를 탕감하고, 소득연소득 12만달러(부부 합산 24만달러) 이하 개인에 대해서는 대출이자를 전액 탕감하는 게 골자다. 바이든 행정부는 학자금 대출자 2300만명이 이자를 전액 면제받고, 400만명은 학자금 대출 전액을 탕감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대출금을 20년 이상(대학원은 25년 이상) 갚아온 채무자들의 대출도 전액 없애주는 방안이 포함됐다. 백악관은 행정부의 이전 조치까지 더하면 3000만명 이상이 채무 부담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백악관은 “흑인 학자금 대출자들이 백인에 비해 더 많은 경향이 있고, 라틴계 대출자들은 백인보다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더 높다”며 “흑인과 라틴계 대출자들에게 이번 정책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학자금 부채 탕감 계획은 젊은층과 비백인계 등 기존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으로 미국 대선에서는 보수 성향이 강한 노년층이 공화당 후보 선호도가 높고, 진보 성향이 강한 청년층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반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미 공영라디오 방송인 NPR과 PB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1990년대 중반 출생)와 ‘Z세대’(1999년대 말∼2000년대 초반 출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2%포인트 앞섰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45세 이상 유권자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높았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여론조사에서도 30세 미만 유권자 지지율이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0%포인트 앞섰지만, 2020년 대선 때와 비교하면 그 격차가 줄었다. 또한 7개 경합주에서 양자 대결 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흑인 유권자 68%, 라틴계 48%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았지만, 2020년 대선 때와 비교하면 지지율이 떨어져 집토끼(전통적 지지층) 단속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트럼프 “낙태 각 주가 결정”…여심 ‘의식’같은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 문제를 각 주가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많은 주가 (낙태 금지) 주수(週數)가 다를 것이며, 일부 주는 좀 더 보수적일 것”이라며 “결국 (각 주) 국민의 의지에 대한 것이다.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마음이나 종교, 신앙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성폭행, 근친상간, 산모 생명 위험 등의 경우에는 낙태 금지에서 예외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가 역풍이 불자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낙태문제가 중도층과 여성 유권자 표심을 좌우할 사안이라는 점을 확인한 뒤 신중한 입장을 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임신 약 24주까지 낙태권을 보장했으나 2022년 보수 우위 연방대법원이 이 판결을 뒤집으면서 각 주별로 결정하고 있다. 공화당은 당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부정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같은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했던 공화당 후보들이 패배했다. 현재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남부 주들은 낙태를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는 낙태권을 허용하거나 보호하는 입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년 간 낙태 금지 입장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이번 성명 역시 정치적 유연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모호하게 작성했다”고 평가했다.
2024.04.09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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