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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 투하도 막아?…튀르키예, 이스라엘에 시멘트 등 수출제한
  • 구호품 투하도 막아?…튀르키예, 이스라엘에 시멘트 등 수출제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튀르키예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시멘트, 비료, 항공유 등 54개 품목에 대한 수출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3월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서 주민들이 무료 음식을 받기 위해 몰려 있다.(사진=연합뉴스)튀르키예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시멘트, 비료, 항공유 등 54개 품목에 대한 수출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데 이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막자 수출 제한이라는 압박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튀르키예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수천톤의 원조를 보냈다. 최근 튀르키예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공중투하 하는 데 이스라엘이 거부하면서 이날부터 수출 제한이 발효됐다.튀르키예 무역부는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른 의무에 따라 가자 지구에서 긴급히 휴전을 선언하고, 충분한 인도적 지원이 방해받지 않고 유입되도록 허용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튀르키예의 조치에 대해 “무역 협정을 일방적으로 위반했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의 수출 제한을 자체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4.04.09 I 양지윤 기자
中주재 외신기자 85% "위구르 등 접근 어려워"…미행·드론 감시도
  • 中주재 외신기자 85% "위구르 등 접근 어려워"…미행·드론 감시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에 파견된 외신기자 10명 중 8명이 취재 과정에서 중국 당국의 간섭이나 괴롭힘, 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중국 외교부는 작년 5월 주상하이 캐나다 총영사관 소속 제니퍼 라론드 영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중국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중국 상하이 주재 캐나다 총영사관 전경. (사진=AFP)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외신기자클럽(FCCC)은 외신기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토대로 ‘2023 취재환경 연례보고서’를 지난 8일 발표했다.‘마스크는 벗었지만 장벽은 여전하다’는 제목의 연례 보고서는 북미, 유럽, 남아메리카, 아시아 등 각국에서 파견된 중국 주재 외신기자 157명 가운데 101명의 응답을 받아 작성됐다.응답자 81%는 취재 과정에서 중국 당국의 간섭, 괴롭힘, 폭력을 경험했고, 현장 활동도 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외신기자 2명 중 1명 이상(54%)이 중국 공안이나 다른 관리들에게 취재 제지를 당했다. 신원이 불분명한 이가 취재를 방해했다는 응답자도 45%에 달했다.중국 관리들이 제지한 경우는 전년(56%)보다 약간 낮아졌지만, 신원 불상의 누군가에게 방해받은 응답자는 전년(36%)보다 크게 높아졌다.응답자 81%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통해 중국 당국 감시를 받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휴대전화나 집, 사무실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각각 72%와 55%에 달했다. 유럽에서 파견된 한 외신기자는 “기후변화 관련 취재를 하던 도중 사복 관리들의 미행을 당했고 드론까지 떠서 감시했다”고 전했다.중국 정부가 지난해 7월 ‘반간첩법’을 강화하면서 외신기자들의 취재 환경이 더욱 열악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응답자 37%는 확정됐던 현장취재나 인터뷰 일정이 중국 당국 압력 탓에 갑자기 취소되는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특히 신장 위구르자치구 취재를 추진했던 외신기자의 85%가 어려움을 겪는 등 민감한 사안이 있는 지역 취재는 여전히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보고서는 “결론적으로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99%가 중국 내 취재환경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면서 중국 당국을 향해 취재 제한과 방해 행위를 중단하고 보다 자유로운 취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2024.04.09 I 양지윤 기자
中 '서열 3위' 자오러지, 방북…코로나 이후 최고위급(종합)
  • 中 '서열 3위' 자오러지, 방북…코로나 이후 최고위급(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윤정훈 기자]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오는 11∼13일 북한을 방문한다.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자오 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북한을 공식 친선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도 자오 위원이 방북단과 함께 북한을 찾는다고 발표했다. 이번 방북은 북한이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해제한 뒤 정치적 동맹국과 교류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최고위급 인사를 북한에 보낸 것은 2018년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이후 처음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방북이 양국의 깊은 우정과 중국이 양국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대표단이 누구를 만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국 대표단은 양국간 ‘우정의 해’ 행사 개막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를 우정의 해로 선포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교환한 바 있다.
2024.04.09 I 양지윤 기자
일본은행 총재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 일본은행 총재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의회에서 “물가 상승률 목표치가 아직 2% 목표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름세를 타야 통화완화 정책 개선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경제와 물가 상황이 현재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물가 상승 추세는 점차 가속화될 것”이라며 “그렇다면 부양책의 정도를 줄이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지는 향후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와 임금의 선순환을 확인해야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우에다 총리는 단기 금리 조정 시기에 대해선 “미리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은행은 8년 만에 단기금리를 마이너스(-)에서 0.0~0.1%으로 올렸다.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 국채 금리를 조작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도 종료하는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당분간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2024.04.09 I 양지윤 기자
바이든, 경합주서 '학자금 대출 탕감' 카드 꺼내…왜?
  • 바이든, 경합주서 '학자금 대출 탕감' 카드 꺼내…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학자금 부채 탕감 계획을 내놓으면서 젊은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연례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 참석해 즐거워하고 있다. 바이든 부부 사이에 부활절 마스코트인 ‘이스터 버니’도 보인다.(사진=연합뉴스)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새로운 학자금 부채 탕감 계획을 발표했다.학자금 대출자의 소득과 관계 없이 최대 2만달러에 이르는 대출 이자를 탕감하고, 소득중심 상환 계획에 참여하는 저·중소득(연간 12~24만달러) 대출자들의 이자를 모두 없애주는 내용을 담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학자금 대출자 2300만명에게 발생한 이자가 전액 면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00만명 이상 대출자는 학자금 대출 전액이 탕감된다. 또한 1000만명에게 최소 5000달러의 부분 탕감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행정부의 이전 조치와 결합하면 3000만명 이상이 채무 부담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현재까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수십개 행정조치를 통해 미국인 400만명의 학자금 대출 1460억달러 규모 학자금 부채 탕감을 승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4300억달러 규모의 학자금 대출 탕감 법안을 추진했으나, 연방대법원이 지난해 6월 위법이라 판단하며 제동을 걸었다. 이후에는 학자금 상환에 관한 제도를 개선하면서 행정명령 방식으로 관련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2023년 6월 기준 연방 학자금 지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약 4340만명 규모 학자금 대출자가 1조6300억달러의 미결제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새 학자금 부채 탕감 정책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젊은층 표심을 잡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백악관은 이날 흑인 학자금 대출자들이 백인에 비해 더 많은 경향이 있고, 라틴계 대출자들은 백인보다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더 높다며 흑인과 라틴계 대출자들에게 이번 정책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미 의회 상원 교육위원회 공화당 최고위원인 빌 캐시디 상원의원은 학자금 탕감 정책이 부채 비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캐시디 의원은 성명에서 “선거를 앞두고 표를 사려는 불공정한 계략이며 젊은이들을 다시 빚더미에 앉히는 높은 교육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2024.04.09 I 양지윤 기자
'낙태 정책' 몸사리는 트럼프, 입연다…"성폭력 등 예외 허용할 듯"
  • '낙태 정책' 몸사리는 트럼프, 입연다…"성폭력 등 예외 허용할 듯"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미 대선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낙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8일 오전 ‘낙태와 낙태권’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원들과 모든 다른 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따라야 한다”며 “내 앞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나와 대부분의 공화당원들은 강간, 근친상간, 산모의 생명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는 걸 기억하라”고 적었다. 특히 ‘예외’(EXCEPTIONS)를 대문자로 강조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에 강간, 근친상간, 산모의 생명보호에 대한 예외 조항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임신 6주차부터 낙태를 금지하는 플로리다의 낙태 금지법보다 덜 엄격한 금지령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과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낙태에 대해 보다 온건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그는 “우리는 현재 심각한 쇠퇴에 처해 있는 미국을 구하고 선거에서 승리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실패와 죽음, 파괴 외에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상식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임신 약 24주까지는 낙태가 헌법상의 권리로 인정됐지만 2022년 6월 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이 이 판결을 폐기하면서 낙태 허용 여부를 각 주별로 결정하게 됐다.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 반대 단체 등에서 낙태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압박을 받아왔다. 앞서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임신 6주차부터 낙태를 금지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정된 임신 6주 후 낙태 금지법이 오는 5월1일부터 발효된다. 강간, 근친상간, 치명적인 태아 기형, 긴급 의료 상황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미국 남부에서 낙태 시술을 받을 길이 막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비판 성명을 내며 “(대법원의)극단적 결정은 플로리다와 남부 전역의 수백만 여성들을 절실히 필요한 의료 서비스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법률이 여성의 재생산 권리를 빼앗을 뿐만 아니라 건강과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의사들을 처벌 위기로 몰아넣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플로리다와 미국 전역에서 재생산 자유를 보호하기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모든 주에서 보호하는 법안이 통과되도록 의회에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4.04.08 I 양지윤 기자
9년 만에 美 국빈 방문 기시다…미·일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셋
  • 9년 만에 美 국빈 방문 기시다…미·일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셋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간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주요 정책이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1월 미국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 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기시다 총리는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이동해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화담을 갖는다. 11일에는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그 후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현지 일본 기업을 시찰하고 로이 쿠퍼 주지사 부부와 오찬을 가진 후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가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5년 4월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처음이다.국빈 대우는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가운데 최고 수준 예우다. 정상회담이 주된 목적인 방미와 달리 환영행사를 비롯해 양국간 관계를 대외에 알리는 자리도 마련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를 국빈으로 초청한 것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동맹국과 경제·안보 분야 유대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요 여론 조사에서 10~20%의 내각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 역시 이번 방미를 외교 분야 성과로 앞세워 국면을 전환할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본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방위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본 자위대와 미군 간 지휘통제 공조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한 양국은 방위 장비에 관한 협의의 틀을 마련하고, 무기 공동 개발과 생산하는 방안도 합의할 예정이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기동력을 높이고 자위대와의 통합 작전을 강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그는 방미에 앞서 7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 주변에는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는 나라가 있고, 불투명한 방식으로 방어력을 키우고 있는 나라도 있다. 또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무력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인 시도가 있다”며 동아시아 지역의 복잡한 안보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군사적 대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의 방위력 증가 필요성에 대한 이유로 북한과 중국의 안보 위협을 지목한 것이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기 위해 ‘고위급 접근’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하는 목적은 ”미해결 현안들을 해결하고 양국의 안정적 관계 촉진“이라고 설명했다. 미해결 현안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납북자 문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경제 분야에서는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 물자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방안도 의제에 올리는 한편 미국이 주도하는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계획’을 포함한 우주 개발에서의 협력 의지도 재확인한다. 난항을 겪고 있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US스틸 매각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일본제철은 인수 강행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US스틸 매각에 대한 시각차가 큰 만큼 양국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닛케이에 “중국과 러시아의 부상으로 국제정세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일본이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올해 1월 노토반도 지진 피해 지역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전통 공예품 ‘와지마누리’(와지마산 칠기)를 선물할 예정이다. 왕벚나무 묘목도 미국에 전할 선물로 준비했다. 미국 워싱턴DC에는 1912년 일본이 선물한 3000그루의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미·일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2024.04.08 I 양지윤 기자
총선 사활 건 與 잠룡…선거 후 권력 지형 지각변동 예고
  • 총선 사활 건 與 잠룡…선거 후 권력 지형 지각변동 예고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대선 잠룡들의 다음 행보도 엇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받고, 그를 제외한 잠룡들은 수도권 격전지에 뛰어들어 생환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총선 이후 여당의 권력 지형이 요동칠 전망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수원시 장안구에서 김현준, 홍윤오, 이수정 후보와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선 총선 이후 당 내부 권력에 대한 변화가 감지된다. 이번 선거가 한 위원장 ‘얼굴’로 치러진 만큼 여당이 극적으로 승리하거나, 패배하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둔다면, 경쟁자가 없는 ‘원톱’ 주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소한 개헌 저지선(100석) 붕괴를 막아 달라고 읍소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상 선거를 지휘한 당 지도부는 선거 패배 시 ‘총사퇴’를 통해 쇄신 의지를 보인다. 선거에서 크게 진다면 ‘사천 논란’,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등에 대한 책임론으로 한 위원장은 대선이 3년 남은 상황에서 잠시 뒷선으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한 위원장이 백의종군을 선언할 시 남은 잠룡은 안철수(경기 성남 분당갑)·원희룡(인천 계양을)·나경원(서울 동작을) 후보가 꼽힌다. 당 대표 임기가 2년인 만큼 이들 모두 당권을 잡아 혼란한 당 상황을 안정적으로 수습한다면 오는 2027년 대선에 도전할 발판이 마련된다.그러나 안 후보, 원 후보, 나 후보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해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모두 수도권 격전지에 뛰어들어 본인 선거 치르기에도 역부족인 상황이다.원 후보의 경우 제1야당 대표에다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유력 대선 주자로 위상을 각인할 수 있으나 좀처럼 지지율 역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안 후보의 경우 수도권에서 그나마 국민의힘 양지로 꼽히는 분당갑에서 이광재 민주당 후보에게 패할 시 사실상 정치적 재기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당 일각에선 지난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나 후보의 당 대표 불출마 ‘연판장’을 돌렸던 것을 회상하며 ‘나경원 체제’가 들어설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나 후보의 경우 기존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을을 탈환하고 원내에 재입성하면 차기 당권을 거쳐 대권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이 비상대책위원회로 갈지 전당대회를 치를지 모르겠지만, 지난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를 제외하고) 당권에 가장 가까웠던 인물이 나 후보”라며 “사실 당내 인물이 나 후보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총선 이후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들은 이미 과거부터 대권 주자로 계속 분류된 데다가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당이 이번 총선에서 패배할 시 책임론에서 벗어난다.
2024.04.08 I 이도영 기자
러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공격"…IAEA "방사능 수치 정상"
  • 러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공격"…IAEA "방사능 수치 정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러시아 원자력 기업인 로사톰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러시아 측이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州)의 원자력 발전소.(사진=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로사톰은 측은 3명이 다쳤으며 1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국제사회에 원전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로사톰은 성명을 통해 식당 근처를 공격, 직원이 부상을 입었지만, 어떤 무기가 사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30분 간격으로 드론이 화물 적재 구역을 공격, 이어 다른 드론이 6번째로 원자로 돔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로사톰 측은 “전례 없는 공격을 단호히 규탄한다”며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장과 유럽연합에 안전 위협에 즉각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그러나 러시아 관리들과 IAEA 방사능 수치가 정상이고, 피해가 심각하지 않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는 원전 공격을 부인하며 러시아측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양측의 주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러시아군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첫주에 자포리아 원전을 점령했다. 양측은 25개월째 이어진 분쟁 과정에서 최전선에 있는 원전을 공격, 핵 재앙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서로를 맹비난했다.
2024.04.08 I 양지윤 기자
美 국빈방문 기시다 "김정은과 회담 추진 위해 고위급 접근"
  • 美 국빈방문 기시다 "김정은과 회담 추진 위해 고위급 접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기 위해 ‘고위급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 AFP)7일(현지시간) 기시다 총리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CNN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가 북일정상회담 추진하는 목적은 ‘미해결 현안들’을 해결하고 양국의 안정적 관계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미해결 현안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납북자 문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군사적 대응력을 구축하는 것도 미국과의 동맹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주변에는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는 나라가 있고, 불투명한 방식으로 방어력을 키우고 있는 나라도 있다. 또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무력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인 시도가 있다”며 동아시아 지역의 복잡한 안보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군사적 대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 필리핀, 일본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해 견제 차원에서 일본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과 관련해 우려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다만 그는 “일본과 미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며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미국 국민이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미를 통해 난항을 겪고 있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US스틸 매각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일본제철은 인수 강행 의지를 고수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 대해 “(미일) 언론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닛케이에 “중국과 러시아의 부상으로 국제정세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일본이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오는 10일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2024.04.08 I 양지윤 기자
여전히 뜨거운 美고용 시장…금리 인상론까지 불거지나
  • 여전히 뜨거운 美고용 시장…금리 인상론까지 불거지나
  • [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양지윤 기자] 역대급 고금리에도 미국의 고용이 여전히 뜨겁다는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에 앞서 강조한 노동시장 과열이 완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시장의 관심은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하고 있다. 10일 발표하는 CPI가 오는 6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직원을 채용하려는 맥도날드의 ‘Now Hiring’ 표지판. (사진=AFP)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7%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월 0.4%, 3.8%보다 소폭 떨어진 수치다. 3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로 예상된다. 2월에는 각각 0.4%, 2.8%를 기록했다. PPI는 그간 CPI에 비해 중요도가 낮게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주목도가 크게 올라갔다. 도매 물가인 만큼 소매 물가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가속화와 관련해 ‘일시적’ 현상이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만약 3월 경제지표 마저도 강하게 나온다면 그의 발언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가운데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연준 인사의 발언까지 나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3월 비농업고용이 전월대비 무려 30만3000건이 늘었기 때문이다. 월가의 추정치는 20만건 증가였는데 50%를 웃돈 수치다. 12개월 월평균 증가폭인 23만1000건도 크게 웃돌았다. 고용이 늘다 보니 실업률도 3.9%에서 3.8%로 떨어졌다. 점차 고용시장이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덜 가속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완전히 어긋난 것이다.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싱크탱크 맨해튼 인스티튜트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거나 반등한다면 향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높여야 할 필요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지속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보먼 이사는 연준 구성원 중 가장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힌다. 앞서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고용시간이 뜨거운 배경은 이민자 유입 효과가 컸던 만큼 추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고용공급이 늘어나면 임금상승률을 억제할 수 있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기업들은 더 싼값에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FHN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로우는 “이민이 늘수록 사람들이 먹고, 생활하면서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대체로 더 많은 노동력은 임금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고 분석했다.실제 임금상승률은 0.3% 아래에서 억제되고 있다. 지난 3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지난 1월(0.1%) 대비 상승속도가 빨라졌지만, 시장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전년대비로는 4.1% 올랐는데 이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이다. HSBC의 맥스 케트너 전략가는 “중요한 것은 임금상승률”이라며 “임금상승률이 지난 몇달처럼 0.4%, 0.5%씩 오르지 않는 한 신규고용숫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진단했다.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몇 달간 고용 호조를 더 이상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보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민으로 인해 강한 고용이 이어질 수 있지만, 임금상승 가능성만 적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파월 의장의 시각이다. 파월 의장은 3일 미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주최 포럼 강연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이민이 경제가 더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결국 고용시장이 뜨거워도 물가만 연준이 바라는 2% 목표치로 향한다면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파월 의장과 다른 연준 관계자들도 고용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앞으로 몇 달 동안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6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데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4.04.07 I 양지윤 기자
옐런 "미·중, 과잉생산 등 글로벌 도전과제 리더십 보여야"
  • 옐런 "미·중, 과잉생산 등 글로벌 도전과제 리더십 보여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개월 만에 대화에 나선 가운데 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옐런 장관은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나 “아직 할 일이 더 많지만, 지난 1년 동안 양국 관계를 더욱 안정적인 기반 위에 올려놓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상호 협력을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복잡한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협력하며, 시급한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리더십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양국은 서로를 존중해야 하고 적이 아닌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옐런 장관의 방문 기간 건설적인 진전이 이뤄졌다”고 화답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회의에서 침체된 중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복수의 외신들은 전했다. 최근 경제 성장률 하락과 국가 안보를 강조하는 정책으로 중국 투자를 꺼리는 해외 기업이 늘어나자 이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을 필두로 한 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과 투자 제한 방안도 논의했다. 시진핑 정권은 미국의 규제를 중국에 대한 억압책이라고 비판하며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옐런 장관은 지난 4일 광저우에 도착해 5박6일 일정의 방중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중국을 찾은 그는 전기차, 태양광 패널과 신재생에너지 등 중국의 저가제품 공급 과잉과 불공정 관행을 거론하며 이를 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6일 중국 남부 수출 허브인 광저우에서 경제 분야 실세 관료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양국이 ‘균형 잡힌 성장’에 초점을 맞춘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옐런 장관은 허 부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전기차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중국과 과잉 생산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의 방중 회담에 대한 양측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회담이 솔직하고 생산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옐런 장관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들을 위한 공평한 경쟁의 장”을 촉구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반면 중국 측은 미국 측의 요구를 비판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6일 논평을 통해 미국이 ‘중국 위협론’을 내세우며 보호무역주의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자국 전기차, 태양광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위기감을 느끼고 낡은 ‘과잉 생산능력’ 수사를 되풀이하며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옐런 장관은 오는 9일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향한다. 8일에는 류허 전 부총리,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를 만난 후 중국 방문 성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진다.
2024.04.07 I 양지윤 기자
TSMC 구마모토에 제2공장 건설…日 최대 11조원 지원
  • TSMC 구마모토에 제2공장 건설…日 최대 11조원 지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제1공장에 이어 제2공장도 규슈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짓기로 했다. 반도체 산업 부활을 노리고 있는 일본 정부는 TSMC 제1·2 공장에 총 1조2080억엔(10조779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TSMC 로고(사진=로이터)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일본 제1공장을 시찰하기 위해 구마모토현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제2공장을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건설할 예정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TSMC 제1공장에 최대 4760억엔(약 4조247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제2공장에도 최대 7320억엔(약 6조5316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TSMC는 지난 2월 기쿠요마치에 제1공장을 개소한 데 이어 2027년 제2공장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기시다 총리는 TSMC의 구마모토현 진출에 대해 “일본 전체에 큰 파급 효과가 미칠 것”이라며 “지역 경제 성장과 임금 인상, 고용 확대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가 고용과 설비투자에 대한 파급효과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해외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웨이 회장 역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1공장의 일본 현지 조달 비율이 30년 안에 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두 공장에서 3500명 이상의 고급 기술 전문 인력을 직접 채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의 옛 영광을 다시 찾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삼성전자(005930), TSMC, 미국 인텔·IBM·마이크론테크놀로지·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의 CEO를 직접 만나 투자 기업에 보조금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적극 손을 내밀고 있다. 동맹국인 미국과 연계해 생산기지를 분산,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국민이 낸 세금으로 외자기업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히타치제작소 전 기술자이자 미세공정연구소의 유노카미 타카시 소장은 “이익의 대부분이 대만으로 간다”며 해외기업 지원에 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에 의문을 표했다.
2024.04.07 I 양지윤 기자
美 6월 금리인하 기대감 꺾일까…3월 물가지표에 쏠린 눈
  • 美 6월 금리인하 기대감 꺾일까…3월 물가지표에 쏠린 눈[글로벌증시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의 3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번주(8~12일) 미국 증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하며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6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일 수 있어서다.7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오는 10일 미국에서 3월 CPI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3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할 전망이다.최근 견조한 경제지표가 나오는 가운데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잇따르면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를 연준 통화정책 전망과 연결지으며 반응하고 있는 만큼 3월 CPI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비농업 고용은 30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WSJ의 전망치 20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3월 비농업 고용 부문 신규 고용은 직전월 수치도 넘어섰다. 3월 고용 증가폭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3월 실업률도 3.8%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월치인 3.9%에서 약간 낮아졌다. 강력한 비농업 고용 결과에 시장은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크게 꺾었다.3월 CPI의 경우 서비스업 물가는 다소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지만, 재화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고 있는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11일 발표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PPI는 그간 CPI에 비해 중요도가 낮게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주목도가 크게 올라갔다. 도매 물가인 만큼 소매 물가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3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근원 PPI는 0.2% 상승이 점쳐진다.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근원 PPI는 0.3% 오른 바 있다.지난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일주일간 중국을 찾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 결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옐런 장관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창 총리, 란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을 만난 뒤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번 방중의 핵심 목표는 중국의 전기차와 2차전지 과잉투자, 산업 보조금, 불공정 무역 관행 등에 대한 미국의 문제 제기다. 현안에 대한 양국 간 입장 차이가 큰 만큼 미국이 향후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를 포함한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는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24.04.07 I 양지윤 기자
日 증시, 3주 만에 3만8000선 '털썩'…美 연준 매파 발언 여파(종합)
  • 日 증시, 3주 만에 3만8000선 '털썩'…美 연준 매파 발언 여파(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닛케이지수가 3주만에 3만9000선이 붕괴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3월 고용보고서와 실업률 등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것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1.06(1.96%) 내린 3만8992.08로 마감했다. 3만900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해 2.51%까지 밀렸다가 소폭 만회했다. 닛케이지수가 3만9000선이 깨진 건 3월15일 이후 3주만이다.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속되고 미국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에 국제유가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6달러대를 웃돌았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가 뛰면서 다시 물가를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츠미 가가와 라쿠텐증권경제연구소 수석글로벌전략가는 “원유 가격 상승이 미국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미국의 금리인하가 멀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올해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쏟아진 것도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일(현지시간)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인하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하순 4만선을 유지했던 닛케이지수는 이달 초 4만선이 깨지며 그간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히로키 다카시 히로키 마넥스증권 수석전략가는 “3만8000선은 개인의 저가 매수가 확대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2024.04.05 I 양지윤 기자
구리, 공급 차질 우려에 14개월 만에 최고치
  • 구리, 공급 차질 우려에 14개월 만에 최고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산업계 핵심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광석 공급과 중국 제련소의 감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사진=AFP)4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이날 구리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 오른 톤(t)당 9242.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구리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건 생산 관련 업체이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구리생산 업체인 칠레 국영 코델코는 25년 만에 최저 생산량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콩고민주공화국의 카모아-카쿨라 광산의 생산량 감소와 아프리카 제2의 구리 생산국으로 꼽히는 잠비아의 가뭄 등으로 불확실성 커진 점도 공급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까지 구리 가격이 65% 급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주장을 되풀이하면서도 “2분기 구리업체들의 대규모 적자가 하반기 시장을 하락세로 밀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잠정적인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구리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감축 가능성도 공급 차질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수년간 지속된 부동산 위기와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정제 구리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 제련소들은 광석 처리 비용이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감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024.04.05 I 양지윤 기자
日 닛케이, 장중 3만9000선 붕괴…유가·연준 매파 발언에 '휘청'
  • 日 닛케이, 장중 3만9000선 붕괴…유가·연준 매파 발언에 '휘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닛케이지수가 2%대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사진=연합뉴스)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4분 현재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2.90(1.99%) 내린 3만8980.24를 가리키고 있다. 3만900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해 2.51%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속되고 미국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에 국제유가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6달러대를 웃돌았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올해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쏟아진 것도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일(현지시간)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인하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5 I 양지윤 기자
美 옐런, 방중 일정 시작…中 불공정 무역 개선 압박할 듯
  • 美 옐런, 방중 일정 시작…中 불공정 무역 개선 압박할 듯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4일 중국에 도착해 5일 간의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방문한 옐런 장관은 중국의 과잉 생산과 불공정 무역에 대해 우려를 전하며 개선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9개월 만에 또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5일 광둥성 광저우의 바이윈 국제콘퍼런스센터(BICC)에서 열린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전날 중국 광저우에 도착한 옐런 장관은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경제분야 실세 관료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왕웨이중 광둥성 성장을 만나 양국 경제 관계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회담은 양국 간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과거 회담보다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옐런 장관과 조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내수 부진에 직면한 중국의 전기차, 태양 전지판, 반도체와 기타 상품 등 산업 전반의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를 전할 계획이다. 이같은 상황이 중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생산자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위한 ‘공평한 경쟁의 장’이 필요하며 양국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분야에 대해 개방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생산 중심, 보조금 및 부채 중심 경제 모델에 대한 미국의 문제 제기는 관세 인상을 위한 첫 걸음으로 보고 있다. 미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목적에서 중국 전기차와 청정 에너지 제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는 설명이다. 옐런 장관은 새로운 무역장벽의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광저우로 향하는 동안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및 기타 제품 등의 미국 공급망을 중국의 저가 수입품의 공세에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회의의 결과로 중국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부문에 대한 과잉 투자가 전 세계에 야기하는 문제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제조업 생산 능력에 대한 미국의 우려에 대해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영자매체 차이나 데일리는 “잉여 제품은 국내 수요가 충족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시장을 찾는 것이 경제학의 기본”이라며 “서구 국가들은 수세기 동안 그렇게 해왔지만 중국의 경우 전 세계를 위협하는 ‘과잉 생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2024.04.05 I 양지윤 기자
한국 "북한 사이버 범죄, 핵 비확산체제에 심각한 도전"
  • 한국 "북한 사이버 범죄, 핵 비확산체제에 심각한 도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은 사이버 안보를 위협해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교과서 같은 사례로 대량살상무기와 핵 비확산체제에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사진=연합뉴스)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아리아 포뮬러’ 회의에서 50개 이상 유엔 회원국의 금융 시설이 북한 해커들에게 영향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리아 포뮬러 회의는 안보리 이사국(15개국)의 요청으로 열리는 비공식회의다. 안보리 공식 의제로 설정되지 않은 주제나 이사국간 이견 등으로 공식회의가 어려운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다. 황 대사는 북한이 금융제재망을 피해 전체 외환 수입의 50%를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획득했다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보고서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불법적 사이버활동이 안보리의 제재 효과를 약화해 제재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불법적 사이버 활동과 사이버 범죄가 국제사회의 (핵무기) 비확산 체제에 추가적인 도전을 야기할 수 있다”며 “유엔 회원국 금융기관 50곳 이상이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해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2024.04.05 I 양지윤 기자
‘애플차’ 뒤로하고 ‘로봇’ 갈아탄 애플, 아이폰 대체될까
  • ‘애플차’ 뒤로하고 ‘로봇’ 갈아탄 애플, 아이폰 대체될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아이폰 출시 이후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애플이 차세대 먹거리를 찾기 위해 ‘개인용 로봇’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년간 개발했던 전기차 ‘애플카’를 포기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내부 압력이 커진 가운데 개인용 로봇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 일각에서는 가정용 로봇이 높은 가격에 비해 활용도가 따라가지 못해 아이폰을 뛰어넘을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애플 주가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개인용 로봇 분야 진출을 검토하는 팀을 두고 시장 진출을 탐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봇 공학 연구 관련 채용 공고도 냈다. 가정용 로봇 프로젝트팀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애플 엔지니어들은 집 안을 돌아다닐 수 있는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이 로봇은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해 집 안에서 이용자를 따라다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공학을 사용한 탁상용 스마트 디스플레이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 소식통은 “가정용 로봇 개발을 위해 애플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사옥 인근에 일반 가정집처럼 꾸며놓은 기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차세대 가정용 기기들을 실험한다”고 설명했다.가정용 로봇 프로젝트는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로봇에 각종 활동을 명령할 때 사용하는 장치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이 개인용 로봇 개발로 눈을 돌린 것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안팎의 압박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해 회사의 매출액 3833억달러의 52%를 스마트폰에서 벌어들일 정도로 아이폰 의존도가 높다. 문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브랜드에 밀려 난공불락 같은 지위가 흔들리고 있지만, 회사 미래를 책임질 사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밀려난 데 이어 올 초 애플카 프로젝트를 포기하면서 애플을 둘러싼 위기설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출시하며 시장 우려 불식에 나섰지만, 예상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용 로봇 사업은 로봇 중에서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손꼽힌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 도입이 늘고 있는 로봇만 보더라도 비싼 하드웨어 가격에 비해 활용도가 낮아 보급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앞서 아마존도 지난 2021년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를 내놨지만,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개인용 로봇 사업 확대 가능성에 애플 주가가 1% 미만 찔끔 오른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간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축적한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의 아스트로가 높은 비용과 이를 정당화할 기능의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간 자율주행 등 애플카에 쏟아부었던 자원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2024.04.04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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