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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이어 기시다…성역 없는 일본 정치 풍자
  • 스가 이어 기시다…성역 없는 일본 정치 풍자[김보겸의 일본in]
  • 기시다 총리로 분장한 하마다 타이치(가운데)가 초보운전 마크를 들고 있다. 오른쪽은 스가로 분장한 야마모토 텐신, 왼쪽은 아베를 맡은 후쿠모토 히데(사진=더뉴스페이퍼)[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로 분장한 한 코미디언이 초보운전 마크를 들고 등장한다. 특징이 없는 점이 특징인 기시다 총리를 나타내기 위해 새로 취임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물로 내세운 것이다. 지난 15일 일본의 정치 풍자 콩트 집단 ‘더뉴스페이퍼’에서 기시다 총리 역할을 맡은 하마다 타이치(57)는 총리로서의 데뷔전을 치르며 “정계가 변화무쌍하게 움직이고 (코미디) 소재도 변화시켜야 하기에 기시다의 언행을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새로운 총리를 신랄하게 풍자할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더뉴스페이퍼는 멤버들이 정치인들 역할을 맡아 정치 패러디를 기본으로 하는 콩트 집단이다. 역할에 따라 배우가 고정되어 있으며 개그 철학은 다음과 같다. 음담패설은 안 한다. 그리고 지난 소재 재탕은 안 한다. 더뉴스페이퍼가 결성된 건 지난 1998년 쇼와 천황이 중병을 앓으면서다. 방송계에 가무 음곡 자제령이 떨어졌고, 연극예술인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됐다. 이를 기점으로 코미디언 오디션 프로그램 ‘코미디 스타 탄생!’에 출연하던 3개 그룹이 합쳐 만든 게 지금의 더뉴스페이퍼다. 국내외 정치와 경제, 사회 등 모든 이슈를 웃음으로 승화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항상 지금을 사는 사회 풍자 콩트 집단”이라는 소개가 걸맞게 33년째 명맥을 이어가는 더뉴스페이퍼의 장수 비결은 성역 없는 풍자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역할을 맡은 코미디언 후쿠모토 히데(50)는 아베 재임 시절인 지난 2016년 총리공관에 초대받은 적이 있다. 아베로 분장한 그의 사진에 아베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비슷하다’며 댓글을 남긴 것이 인연이 됐다. 아베로 분장한 후쿠모토 히데(왼쪽)가 지난 2016년 아키에 여사의 초대로 총리관저를 방문한 모습(사진=후쿠모토 히데 블로그)훈훈한 방문이 이뤄졌지만 풍자는 멈추지 않았다. 후쿠모토가 아베 부부가 연루된 모리토모 학원 문제를 콩트에 언급하면서다. 지난 2017년 12월 아베로 분장한 후쿠모토는 아키에 여사가 벨기에에서 훈장을 받은 것을 두고 “아키에는 열심히 해 왔고 아직도 활약할 수 있다. 그래도 학교는 그만두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아슬아슬한 대사를 치며 풍자를 이어갔다. 아베가 5200억원을 쏟아붓고도 코와 입술만 간신히 가리는 ‘아베마스크’로 곤욕을 치르는 모습도 후쿠모토가 놓칠 리 없었다. 아베가 건강 악화로 사퇴한 뒤에도 더뉴스페이퍼의 풍자는 이어졌다. 지난 1년간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역할을 맡은 야마모토 텐신(59)은 정권의 불성실함과 기만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불리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입력한 것 마냥 같은 대답으로 일관하면서다. 코로나 관련 질문에도, 올림픽 질문에도 야마모토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안전하고 안심되는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것. 기자회견 때 원고를 보고 읽기만 한다는 비판을 받는 데 대해선 “총리를 그만두고 시간도 있고, 자민당에서도 푸대접받고 있으니 이제 말하기 학원이라도 다니려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나몰라패밀리가 ‘전남 영광 출신 나일론머스크’ 컨셉트로 만든 딥페이크 영상(사진=나몰라패밀리 유튜브)한국에서는 정치인 소재로 한 풍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더뉴스페이퍼처럼 설 자리를 잃은 코미디언들이 그룹을 결성해 콩트를 선보인다는 점에서는 SBS 출신 개그맨들이 모인 ‘나몰라패밀리’나 KBS와 SBS 출신 개그맨들이 결성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도 비슷하다. 나몰라패밀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한 줄에 테슬라와 암호화폐 주가가 출렁이는 데 따른 투자자들의 분노를 웃음으로 승화했으며, 피식대학은 코로나19 시국에 발맞춘 ‘B대면데이트’ 등으로 웃음을 유발했지만 정치 풍자는 여전히 금기시되는 모습이다. 스가 분장을 한 채 인터뷰를 하는 야마모토 텐신(사진=서일본신문)1년간의 단명 총리인 스가 역할을 맡은 야마모토는 지난 17일 서일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권 출범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총재 선거는 이상했다”며 뼈 있는 답변을 내놨다. “후보자가 공약과 정책을 설명하는 대신 의원들 호불호로 리더가 결정됐다. 내가 응원한 고노 다로는 여론 대다수의 지지를 받았는데도 말이다. 국민의 소리가 의원들에게 묻혀서 되겠는가? 총리를 그만뒀기 때문에 말할 수 있지만,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이상하다.” 33년째 정치 풍자 외길을 걸어온 코미디언의 일침은 대선 후보를 정하는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이 심각하게 엇박자를 보이고, 후보자의 정책이나 국가관을 논하기보다는 후보들을 둘러싼 의혹이 난무하는 한국에도 유효한 듯하다.
2021.10.18 I 김보겸 기자
"세계 시총 100대 기업 중 40곳 '오너기업'…경영성과도 우수"
  • "세계 시총 100대 기업 중 40곳 '오너기업'…경영성과도 우수"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글로벌 시가총액 18위에 오른 스위스의 제약사 로슈는 1896년 창업 이후 4대에 이은 경영을 하고 있다. 로슈의 부의장이며 약 3.6%의 지분을 보유한 안드레 호프만(Andre Hoffmann)은 창업자인 프리츠 호프만-라 로슈(Fritz Hoffmann-La Roche)의 증손자다. 지난해 로슈사의 매출은 약 682억 달러로 2010년(526억 달러) 대비 약 156억 달러 상승했으며 연구개발(R&D) 투자는 약 142억 달러로 2010년(97억 달러) 대비 약 45억 달러 상승했다.글로벌 시가총액 75위에 오른 프랑스의 명품기업 에르메스는 티에리 에르메스(Tierry Hermes)가 1837년 설립한 후 100년 이상 소유권의 100%를 가족들이 보유했다. 1990년대 최초로 주식을 공개했지만 여전히 가족들이 60% 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에르메스의 매출은 약 78억 달러로 2010년(32억 달러) 대비 약 2.4배 성장했으며 고용은 16,219명으로 2010년(8,366명) 대비 약 1.9배 성장했다.(사진=전경련)◇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8개가 오너기업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40개 기업이 오너기업이며 이들 기업이 비오너기업 60개 대비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 모든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조사결과를 18일 발표했다.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40개 기업이 오너기업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오너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사우디아람코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텐센트 △엔비디아 8개인 것으로 드러났다.조사대상 100대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33조 8000억 달러였고 이 중 40개 오너기업의 시가총액이 18조 5000억 달러로 55%를 차지했다. 1사 당 시가총액은 오너기업이 평균 4637억 달러, 비오너기업이 평균 2543억 달러로 조사됐다.지난해 기준으로 오너기업의 평균 총매출은 약 814억 달러, 고용은 18만2490명 등을 기록해 비오너기업의 총매출 657억 달러, 고용 13만8315명보다 뛰어났다. 당기순이익은 오너기업 101억 달러, 비오너기업 55억 달러로 오너기업이 1.8배 뛰어났다.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오너기업이 비오너기업보다 높은 셈이다.안정성을 나타내는 평균 부채비율도 오너기업은 76%로 비오너기업 225%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주이익 실현 정도를 의미하는 평균 배당금 또한 오너기업 62억 달러, 비오너기업 50억 달러로 오너기업이 1.2배 더 높았다.◇오너기업 경영성과, 비오너기업에 비해 크게 성장지난 2015년 대비 2020년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오너기업의 총매출은 63.2%, 고용은 22.0% 증가해 비오너기업 총매출 증가율(7.1%)과 고용 증감율(-0.3%)을 크게 상회했다. 오너기업의 R&D투자는 99.7%, 설비투자는 93.1% 증가한 데 반해, 비오너기업의 R&D투자 증가율은 28.7%에 그쳤으며 설비투자는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익성 측면에선, 오너기업은 당기순이익(135.6%), 영업이익(100.5%) 모두 비오너기업(당기순이익 -11.3%, 영업이익 4.1%)보다 크게 증가해 더 뛰어났다. 또한 안정성 측면에서도 오너기업의 자본은 103.2% 증가해 비오너기업(10.0%)의 10.3배를 기록했고, 부채비율 증가율은 38.0%로 비오너기업(89.1%)의 0.4배 수준이었다. 오너기업은 배당금 규모(213.9%), 희석주당이익(134.4%)도 큰 폭으로 늘어 비오너기업 대비 배당금 증가율 6.3배, 희석주당이익 증가율 8.5배를 기록해 주주이익 실현에 더 유리한 것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배당성향 또한 오너기업이 43.2% 증가한 반면, 비오너기업은 0.8% 감소했다.오너기업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장기적 투자가 가능한 등의 경영상 이점이 있다. 이와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하여 글로벌 기업 중에도 오너기업이 다수 존재하며 이들 기업의 경영성과가 비오너기업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일반적으로 해외에는 오너기업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글로벌 기업 중에 상당수가 오너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오너기업이 한국 특유의 기업체제이고 성과가 안 좋을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야 하고, 이런 부정적 인식하에 만들어진 동일인 지정제도, 과도한 가업상속세율 등 오너기업 관련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1.10.18 I 신중섭 기자
엘앤에프, 테슬라 효과 본격화 기대-IBK
  • 엘앤에프, 테슬라 효과 본격화 기대-IBK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8일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테슬라를 최종 고객사로 확보한 것이 가장 큰 투자포인트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8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전창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3분기 매출액은 2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로 돌아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향 NCM523(니켈5, 코발트2, 망간3) 수요의 일부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전기차(EV)향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제품의 견조한 판매 지속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전창현 연구원은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에 따른 판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하고, 전체 매출 가운데 고마진의 NCMA 비중 증가로 제품 믹스가 개선돼 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LGES)(2021~2022년 1조5000억원)과 SK이노베이션(SKI)(2021~2023년 1조2000억원)향 기존 계약 만기 도래로 2022~2023년 이후 중장기 추가 수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LGES향 수주 계약은 2022년 말 종료 예상으로 근시일 내 추가 수주 계약이 체결·발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올해 4분기부터 엘앤에프의 NCMA 양극재가 적용된 LGES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차량의 본격 출하로 2022년 이후 테슬라향 NCMA 물량은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 이에 기반한 2023년 이후 대규모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그는 “테슬라를 최종 고객사로 확보한 것이 가장 큰 투자포인트”라며 “전기차 시장 내 테슬라의 영향력이 강해질수록 그에 비례해 LGES를 통한 테슬라향 NCMA 판매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엘앤에프의 NCMA 매출 비중은 2021년 45%에서 2022년 이후 70~8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양극재 생산캐파는 2021년 4만5000톤, 2023년 13만톤, 2025년 20만톤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10.18 I 박정수 기자
머스크, 폭스바겐 임원회의 깜짝 등장…"전기차 기대" 응원
  • 머스크, 폭스바겐 임원회의 깜짝 등장…"전기차 기대" 응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폭스바겐의 임원 회의에 등장해 경쟁사의 전기차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깜짝 행보를 보였다. (사진=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 트위터)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스트리아에서 200여명의 임원이 참석한 폭스바겐 AG회의에 머스크 CEO가 화상으로 참석했다. 머스크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사업에 대한 응원과 함께 자신의 경영 스타일을 공유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의 초청으로 ‘깜짝 출연’한 머스크는 폭스바겐이 전기차에 정통한 회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덕담을 건냈다. 폭스바겐은 다른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제조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머스크는 또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경쟁 구도에 있는 폭스바겐에 자신의 경영 스타일과 성공전략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그는 테슬라가 여느 자동차 기업보다 기민할 수 있는 이유를 묻는 디스 CEO의 질문에 엔지니어로서의 경영 스타일과 공급망과 물류, 생산공정에 대한 안목이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디스 CEO는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마저 우리가 전력을 다해 변화를 추진한다면 (전기차로의) 전환에 성공하리라 생각한다는 말을 해줘 기쁘다”고 밝혔다.그는 테슬라가 글로벌 반도체 대란에 대처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테슬라와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며 “그루엔하이드에 곧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베를린 외곽 그루엔하이드 지역에 기가팩토리 4번째 생산기지를 건설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2021.10.17 I 장영은 기자
영화 `빅쇼트` 실제인물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 안 한다"
  • 영화 `빅쇼트` 실제인물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 안 한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헐리우드 영화 `빅쇼트(Big Short)`의 실제 인물로 잘 알려진 `역(逆)베팅의 귀재` 마이클 버리가 앞으로 더이상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테슬라에 대해 풋옵션(미래 일정 시점에 주식값이 하락할 때 매도할 수 있는 권리) 포지션을 가진 것도 대규모 거래의 일부일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마이클 버리는 병원 레지던트로 일하다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하면서 주택 버블 붕괴 베팅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벌어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후 헤지펀드인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를 창업하기도 했다.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버리 창업주는 이날 이 방송에 출연, ‘테슬라에 대해 여전히 매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테슬라 풋옵션 포지션은 대규모 거래의 일부일 뿐이었다”며 전체 투자 포지션이 불리해질 경우 손실을 억제하기 위한 헤지 차원에서 테슬라 풋옵션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그가 설립한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 5월 중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를 통해 1분기 말 기준으로 테슬라에 대해 80만1000계약의 풋옵션 매수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풋옵션 행사 가격이나 거래내역 등이 공개되지 않았던 탓에 사이언 측이 테슬라 주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풋옵션을 가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었다. 이날 버리는 이런 해석을 공식적으로 반박한 셈이다. 버리 창업주는 이날 “언론들은 우리가 가진 포지션의 가치에 대해 크게 부풀렸었다”며 “언론들이 보도했던 것처럼 풋옵션을 통해 테슬라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엄청나게 가지려 했던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2021.10.16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에 美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웃었다
  •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에 美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웃었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에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도 웃었다.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두 배로 올랐기 때문이다.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가 두 배로 급등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비트코인이 초강세를 보인 덕분이다.미 SEC는 지난 8월 신청된 프로셰어, 인베스코, 발키리 인베스트먼트, 반에크 등의 비트코인 ETF에 대해 다음 주 결론을 낼 전망이다. 현재로선 승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트위터 캡처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12일 기준 약 11만404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총 구매 가격은 31억6000만달러, 평균 구매 단가는 2만7713달러다. 현재 비트코인이 6만달러를 다시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약 67억 달러로 올랐다.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유명하다. 지난해 8월부터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시작한 그는 현금이나 저수익 증권보다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해왔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나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이끄는 스퀘어보다 먼저 비트코인에 투자했다.세일러 CEO는 전날 밤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새로운 금’”이라며 비트코인 시세 반등을 자축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
2021.10.16 I 김국배 기자
중국 전기차株 9월 판매도 '쑥쑥'…"반도체 수급난 완화"
  • 중국 전기차株 9월 판매도 '쑥쑥'…"반도체 수급난 완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전기차 주요 기업들이 9월에도 월간 최대 판매량을 재차 경신했다. 비야디(BYD)가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스타트업 3대장 중 니오가 선두를 탈환했다. 정책적 지원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에 4분기 업황 기대 심리가 확대되며 15일 중국 전기차 업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비야디(BYD) Qin PLUS DM-i 모델.(사진=중국 텅신왕)◇ BYD, 9월도 신기록 1위…“전기차株 투심 개선”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9월 중국 신에너지(전기차) 승용차 도매판매량이 전월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난 35만5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기차 침투율은 도매·소매 기준 14%, 13%로 지난해 연간 침투율(6%) 대비 8%포인트, 7%포인트 상승했다.이 기간 비야디는 월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1위를 사수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 15일 7.2%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간은 3.4% 상승했다. 지난 달 중순에 중국 당국의 전기차 통·폐합 추진 방침이 발표되고 동남아 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에 관련주들이 휘청였지만 4분기 업황 기대감에 상승했단 평이다.CAPA는 반도체 공급 상황이 지난 9월 말부터 개선을 보이고 있어 10월 판매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4분기 업황 기대감에 중국 전기차와 반도체 밸류체인 주가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점유율을 늘리며 2위(16%)를 기록했다. 이어 상해GM우링이 11%로 3위를 기록했다. 스타트업 3인방(니오·샤오펑·리오토)의 순위엔 변동이 생겼다. 지난 7~8월 반도체·부품 수급 차질에 밀려났던 니오가 9월 시장 점유율 3%로 회복하며 1위에 올랐다. 샤오펑은 2.9%, 리오토는 2%를 차지했다.◇ 니오, 선두 탈환…中 “10월 반도체 수급난 완화·전력난 영향 제한적”개별 기업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비야디는 9월 월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7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7만1099대)를 기록했다. 9월 전동화 비중은 8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축소됐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란 평이다. 테슬라의 9월 전기차 판매량도 5만대를 처음 돌파했다.또 니오와 샤오펑은 처음으로 월간 1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월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리오토의 9월 판매량은 밀리미터파 레이더 칩 공급 차질로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7100대를 기록했다.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와 중국 전력난의 제한적인 영향에 10월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9월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볼륨 모델의 출시 등으로 중국 내 전기차 전환이 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승용차협회를 인용해 “10월 역기저 부담과 공급 차질 영향으로 작년과 같은 ‘금구은십(중국 소비 호황기로 금 같은 9 월, 은 같은 10월을 의미)’ 현상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반도체 칩 공급 개선으로 판매량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전력난에 관련해 전기차의 전력 사용량은 전체 전력 사용량의 0.13% 비중에 불과해 전기차용 전력 공급은 전국 전력 계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1.10.16 I 이은정 기자
서학개미 투자 열기 여전히 후끈…외화증권 보관 106조원
  • 서학개미 투자 열기 여전히 후끈…외화증권 보관 106조원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 상황에서도 국내에서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 투자자의 지난 3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897억2000만달러(약 106조7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최근 5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했다. 외화주식은 666억9000만달러로 직전분기(658억8000만달러) 대비 1.2% 증가했다. 외화채권은 230억3000만달러로 직전분기(230억4000만달러) 대비 0.04% 감소했다.최근 5개 분기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 현황(한국예탁결제원 제공)해외시장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이 6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유로시장, 홍콩, 일본, 중국 등이 이었다. 특히,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 중 미국 주식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666억9000만달러)의 36.2%나 된다. 종목별로 보면 상위 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었다. △테슬라(101억6400만달러) △애플(39억3100만달러) △아마존(20억1800만달러) △알파벳A(18만6200만달러) △엔비디아(15억7500만달러) 등과 같은 나스닥 기술주와 나스닥 대형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00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1036억4000만달러) 대비 3.4% 감소한 것이다. 외화주식은 812억6000만달러로 직전분기(792억3000만달러) 대비 2.6% 증가했다. 외화채권은 188억6000만달러로 직전분기(244억1000만달러) 대비 22.7% 감소했다.결제금액 1위 종목인 테슬라의 지난 3분기 결제금액은 47억5000만달러로 직전분기(59억달러) 대비 19.5% 감소했다. 매도금액이 매수금액을 추월해 순매도금액만 4억달러를 기록했다.
2021.10.14 I 이지현 기자
"공식 공지 왜 안했나"…美당국, 테슬라에 오토파일럿 업데이트 해명 요구
  • "공식 공지 왜 안했나"…美당국, 테슬라에 오토파일럿 업데이트 해명 요구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교통당국이 테슬라에 리콜 공지 없이 자율주행 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경위를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투명성 부족이 차량 안전에 대한 감독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테슬라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오토파일럿으로 알려진 운전자 지원 시스템 업데이트와 관련, 공식 리콜을 발표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자동차 안전에 과도한 위험을 초래하는 결함을 보완토록 설계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할 때에는 반드시 리콜 공지를 해야 한다는 게 NHTSA 측의 설명이다. NHTSA는 서한에서 “회사가 결함에 대해 이미 알고 있거나 인지했어야 하는 날부터 영업일 기준 5일 이내에 공식 리콜 공지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해명 요구는 NHTSA가 지난 8월부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24건의 충돌 사고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테슬라는 NHTSA 조사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9월 말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어두운 환경에서 비상 차량 탐지 기능을 개선한다는 내용으로, NHTSA 조사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NHTSA 조사 대상인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 대부분이 야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오토파일럿은 도로 위에서 운전자의 차선 유지와 속도 조절을 ‘보조’해주는 지원 시스템에 불과하다. 그러나 테슬라는 그간 오토파일럿이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기술인 것처럼 광고해 왔다. 오토파일럿에 자동 주차와 목적지 경로 설정, 고속도로 진·출입, 시내 도로에서 교통신호등 인식 기능 등까지 가능해야 FSD라고 일컬을 수 있다. 한편 NHTSA는 이날 별도의 공개서한에서 테슬라가 기본 옵션인 오토파일럿과 차별화해 판매하고 있는 FSD 소프트웨어의 베타버전에 대해서도 공개 논의를 제한한 것을 강력 비판했다. 테슬라는 FSD 패키지를 구매한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참여자들에겐 비밀유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NHTSA는 “잠재적 안전 결함을 평가하는데 있어 소비자 보고를 중요한 정보 원천으로 삼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시범 서비스) 참가자가 NHTSA에 안전 문제를 보고하지 못하도록 방지하거나 단념하게 하는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NHTSA의 해명 요구 서한에 대해 테슬라는 내달 1일까지 답변을 내놔야 한다. 현재까지는 별도의 입장이나 논평은 내놓지 않고 있다.
2021.10.14 I 방성훈 기자
中전기차 약진…'홍광 미니 EV', 올해 중국서 테슬라 제치고 1위
  • 中전기차 약진…'홍광 미니 EV', 올해 중국서 테슬라 제치고 1위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우링자동차의 ‘홍광 미니 EV’가 지난 3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등극했다. 다만,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는 판매 순위 2, 3위를 지키며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우링자동차의 홍광 미니 EV(사진=우링자동차)14일 CNBC 방송은 중국 승용차 협회 자료를 인용, 올해 3분기까지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 자동차가 우링자동차의 홍광 미니 EV라고 보도했다. 우링자동차는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와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의 합작 회사다.2위와 3위를 차지한 것은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다. 올 들어 중국에서 모델3는 11만1751대, 모델Y는 9만2933대 각각 팔렸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테슬라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테슬라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홍광 미니 EV가 인기를 끈 가장 큰 요인은 가격이다. 한 번 충전해 달릴 수 있는 항속거리가 120km인 홍광 미니 EV(4인승)의 가격은 기본 모델 기준 2만8800위안(488만6784원)부터다. 한국에서 판매 중인 초소형 전기차 르노삼성 트위지(1330만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우링자동차는 홍광 미니 EV에 힘입어 차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 모델 ‘홍광 미니 EV 카브리오’를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다만, 홍광 미니 EV는 시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경차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세단인 테슬라와는 직접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중국 승용차 협회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및 전기 자동차 회사인 비야디(BYD)의 약진도 돋보인다. 지난 3분기 동안 중국에서 판매된 상위 15대 자동차 중 5대가 BYD가 생산한 자동차였다. 샤오펑의 전기차 P7도 11위에 올랐다. 상하이 웨이라이 자동차(Nio)의 전기차는 15위권에 들지 못했다.WSJ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이 강력한 경쟁자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수십 년 동안 선진국의 내연 기관 자동차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외국 브랜드보다 앞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2021.10.14 I 김무연 기자
억만장자가 11살 아들에게 암호화폐 조기교육하는 이유는
  • 억만장자가 11살 아들에게 암호화폐 조기교육하는 이유는
  •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이 아들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고 전해져 배경이 주목된다. 사진은 마크 큐반.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마크 큐반이 아들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현지시간) 큐반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다양한 가상 자산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큐반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월가의 유명 도지코인 지지자다. 이날도 큐반은 도지코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재미와 교육, 그리고 나의 학습을 위해서 지난 2월 11살 아들 제이크와 함께 도지코인을 소량 구매했다”고 밝혔다.인터뷰에서 그는 투자자 커뮤니티 등의 투자 정보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경험하고, 암호화폐를 공부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지코인 투자를 추천했다. 올해 초 도지코인은 온라인 지지자들에 힘입어 시가총액 기준 가상화폐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큐반은 ‘재미’ 역시 도지코인을 권장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찬사를 이어갔다. 암호화폐에 익숙지 않은 투자자들에게 어떤 코인을 추천하냐는 질문에 큐반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꼽았다. 그는 “이더리움은 가장 큰 상승 여력을 가졌으며, 비트코인은 금보다 나은 금(better gold than gold)”이라고 답했다. 이전에도 큐반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잠재력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한 팟캐스트에서 제한된 수량을 이유로, 비트코인을 ‘보다 나은 금의 대안(a better alternative to gold)’이라고 표현했다.또한 당시 큐반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계약이 “모든 것을 바꿨다”고 말했다. 스마트계약이 대체불가능토큰(NFT) 및 탈중앙화금융(DeFi)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더리움이 “진정한 통화에 가장 가깝다”며 “나는 이더리움을 더 빨리 샀어야 했다”라고 극찬했다.실제로 큐반은 비트코인·이더리움·도지코인·NFT 등의 다양한 가상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주리엔 티머 피델리티 애널리스트는 이날 2년 내 비트코인이 10만달러(약 1억1895만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CNBC에 출연해 현재 비트코인 단기투자자 수가 적다는 점과, 그가 연구하는 수요·공급 모델을 근거로 들었다. 지표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2021.10.14 I 김다솔 기자
전기차는 느는데…美·유럽, 충전소 부족에 골머리
  • 전기차는 느는데…美·유럽, 충전소 부족에 골머리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탄소 중립을 위해 전기차 도입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충전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의 시책으로 전기차를 보유한 사람이 증가한 반면, 공간과 비용 부족 탓에 충전소 숫자가 전기차주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다. 충전에 어려움이 발생하면 전기차를 살 유인이 떨어지므로 전기차 전환을 위해선 충전소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테슬라 전기차 충전소(사진=AFP)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뉴욕시에 설치된 노상 주차용 충전 플러그가 1580개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뉴욕시에서 노상 주차를 하는 자동차 수는 100만대에 달한다. 뉴욕주(州)의 목표대로 2035년까지 모든 신형 승용차와 경량 트럭이 전기차로 교체되면 충전 대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충전소를 보유한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충전소 부족 문제가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기차 충전소 업체 블링크차징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파카스는 “지역 당국이 사람들에게 전기차를 구매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곳에서 충전 인프라를 원하지만 민간 회사는 투자 여력이 크지 않다”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미국에 비해 인구 밀도가 높은 유럽에서는 충전소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유럽은 미국과 달리 단독 주택이 적어 차고가 별도로 없는 곳이 많아 노상 주차가 대부분이어서 대부분 공용 충전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차지’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는 약 1000만 대의 자동차가 있으며, 그 중 약 76%가 노상에 주차한다.가로등을 이용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얄더치쉘의 ‘유비트리시티’는 유럽 자동차 소유자의 약 60%가 전기차 충전을 위해 공공 충전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렉스 하트먼 유비트리시티 CEO는 “집, 직장, 수퍼마켓 모든 곳에서 충전기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충전 인프라가 없다면 사람들은 강제가 아닌 이상 전기차 구매를 주저할 것”이라고 했다.문제는 중앙 정부가 일부 보조금을 지급하더라도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민간 충전업체가 인프라 개발을 주도해야 하는데, 대부분 충전소 운영을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 담당하고 있어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나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충전소 실태를 조사하는 등 대응 방안 강구에 나섰다. 뉴욕 주는 지난 4월 연구를 의뢰,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추는 데 약 5000억달러(약 597조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충전소가 전기차를 사용하도록 설득하는 데 필수적임을 알고 있다”라며 “도시에 충전기를 배치하는 방법을 고안하기 위한 전문가 그룹을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2021.10.13 I 김무연 기자
"배터리 '소재·광물' 가치사슬 갖춰야…생산 과정도 '친환경' 필요"
  • "배터리 '소재·광물' 가치사슬 갖춰야…생산 과정도 '친환경' 필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030년 세계 배터리(2차전지) 수요는 2018년 대비 19배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광물 채굴 최대 40배, 광물 정제련 14배, 소재 15배 등 각각 수요가 늘어나 전체 밸류체인(가치사슬)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입니다.”(최영민 LG화학 전지소재개발센터장·상무) 전기자동차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관련 가치사슬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소재·광물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소재 제조와 광물 채굴 과정에서도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SNE리서치가 개최한 ‘KABC 2021’(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에서는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이 나서 배터리 가치사슬 구축에 대한 중요성과 배터리 재활용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폭스바겐·르노닛산·테슬라·토요타·현대차·기아·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지리(Geely)·다임러·포드·BMW·혼다 등 상위 12개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216만대에서 2030년 3936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평균 33% 성장하는 수치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배터리 수요 역시 2020년 197GWh에서 2030년 4028GWh까지 2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자료=SNE리서치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배터리 소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재에 들어가는 광물 가격도 급등해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업체에 중요한 이슈로 등장했다”면서 “양극 활물질(배터리 내 전기를 일으키는 반응을 담당하는 물질) 원가가 1년 전보다 NCM(니켈·코발트·망간)은 16%, 리튬인산철(LFP)은 33% 각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치솟은 광물 가격 때문에 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봤다.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광물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SNE리서치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2020년 4000억원→2025년 3조원→2030년 12조원→2040년 87조원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영민 센터장 역시 전기차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감축하려면 원가 절감만큼이나 배터리 재사용과 재활용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배터리 재활용·재사용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환경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김창환 현대자동차 친환경에너지랩장은 “지구온난화지수(GWP) 측면에서 배터리 포함 전체 전기차 생산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얼마큼 줄이느냐가 관건”이라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구현하려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성능이 우수한 옵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강조될 것”이라고 봤다. 이날 세미나에선 LG화학과 삼성SDI, 현대자동차 관계자가 참석해 전기차와 관련한 각각의 전략을 소개했다. 최 센터장은 LG화학이 양극 활물질 생산량을 현재 6만t에서 연말 8만t, 2025년께 25만t까지 각각 확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유럽 등으로의 진출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고객사를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다변화하겠다고 부연했다. 고주영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문 마케팅 담당 상무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급속 충전, 두 가지 방향성을 두고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배터리 원가 절감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김창환 랩장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두고 학계·산업계 등이 협업해 진보를 이뤄낼 것”이라며 “그 가운데서도 출력, 충전 시간, 주행거리 등을 향상할 수 있는 리튬메탈 음극 활물질이 중요한 요소 기술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1.10.13 I 경계영 기자
테슬라 차주들에게 도착한 머스크의 초대장 내용은
  • 테슬라 차주들에게 도착한 머스크의 초대장 내용은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슬라가 새로운 버전의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FSD)’을 출시하고 자사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FSD 베타 10.2’라는 새로운 버전의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테슬라 2021 연례 주주총회에서 FSD에 쓰이는 안전점수 계산이 아직 불완전하다며 이번 소프트웨어가 “알파가 아니라 베타 버전”이라고 강조했다. FSD 베타 10.2는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FSD의 미완성본으로, 운전자가 직접 핸들을 잡지 않고도 운전할 수 있는 도심길 오토스티어 기능이 포함됐다. 테슬라는 자사 차량에 오토파일럿 기능을 제공하지만, 자동 차선변경과 신호등 인식 등이 포함된 FSD를 이용하려면 1만달러(약 1200만원)를 주고 기능을 추가하거나 월 199달러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테슬라는 FSD 새 버전 출시에 맞춰 일부 운전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올해 초 FSD 새 버전은 약 20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했는데, 이번에 초대장을 받은 이들은 △일주일 동안 최소 100마일을 운전해 △100점 만점인 ‘안전 점수’에서 100점을 받은 사람들이다. 테슬라는 이들에게 새로운 FSD 베타 버전을 다운로드하고 테스트하기 위한 초대장을 보내며 “FSD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자칫 잘못하면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수 있으며, 항상 운전대를 잡고 도로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도 경고했다. 머스크는 “안전 점수는 아직 불완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확도가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베타 소프트웨어 접속 때 운전자들에게 비밀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프로그램에서의 경험을 비밀로 하고 스크린샷을 찍거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어떤 정보도 대중과 공유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자율주행이 자사를 시가총액 5000억달러 규모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한 뒤 주식과 전환사채를 팔아 27억달러를 조달했다. 또 테슬라 차량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이 추가되면 3년 안에 25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 시총은 지난해 5000억달러를 돌파했지만 여전히 완전자율기능은 갖추지 못하고 있다.
2021.10.13 I 김보겸 기자
캐시 우드 “대도시 '엑소더스'가 인플레 낮출 것”
  • 캐시 우드 “대도시 '엑소더스'가 인플레 낮출 것”
  • ARK의 캐시 우드 CEO가 대도시로부터의 엑소더스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 CNBC 캡처)[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아크인베스트먼트(이하 ARK)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대도시로부터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12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드는 이날 ARK 웨비나에서 기업이나 개인이 임대료가 높은 지역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면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드는 최근 기업들이 물가가 비싼 도시에서 저렴한 지역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대도시 엑소더스로 인플레이션 대신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차료 및 세금이 줄어 비용이 감소하면 물가가 하락해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논리다. 앞서 우드는 지난달 30일 앞으로 5~10년 동안 가장 걱정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블룸버그통신의 질문에 디플레이션이라고 답했다. 당시 그는 로봇, 인공지능(AI) 등을 통한 자동화로 원가가 절감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실제로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세율과 물가가 낮은 도시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높은 집값으로 근무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테슬라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자산운용사업부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로 이전했다. 스타우드캐피털과 블랙스톤도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 본사이동 및 사무실 임차 계약을 맺었다. 플로리다주는 개인소득세나 자본이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지난 6일 우드 역시 뉴욕에 있는 ARK 본사를 오는 11월 1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로 이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우드는 “임대료를 포함한 (세인트피터즈버그의) 생활비는 뉴욕에 비해 20~40% 저렴하다”며 배경을 밝혔다.
2021.10.13 I 김다솔 기자
테슬라 12년 걸린 '10만대 생산' 기록, 中업체는 6년만에
  • 테슬라 12년 걸린 '10만대 생산' 기록, 中업체는 6년만에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의 전기차 회사들이 설립 6년 만에 누적 10만대에 달하는 전기차를 생산하는 등 생산 속도를 올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슬라는 10만대 생산 기록을 세우는 데 12년이 걸렸다. 11일(현지시간) CNBC와 인사이드EV 등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은 이날 10만번째 전기차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차량 대부분은 중국 광둥성에 있는 샤오펑 제조기지에서 생산됐으며, 이 공장은 제조능력을 연간 10만대서 20만대로 2배 확대하는 중이다. 샤오펑이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기차 P5를 선보이고 있다(사진=AFP)나아가 샤오펑은 내년 광저우에 제2의 전기차 제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연간 10만대 생산량을 목표로 하는 우한 제3공장도 건설 중이다. 공장 세 군데의 생산량을 합하면 연간 40만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샤오펑뿐 아니라 또 다른 신생 전기차 업체인 니오도 7년 만에 생산량 10만대를 돌파했다. 니오는 2014년 11월에 설립됐으며 2018년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됐다. 전기차 업체 중 배터리와 전기차를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인 비야디(BYD)는 지난 5월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합친 신에너지차 부문에서 100만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3 시판행사에 참석했다(사진=AFP)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생산라인에 투자하며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중국을 넘어 세계로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니오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유럽 최초의 ‘니오 하우스’를 열고 유럽에서 니오의 전기차 마케팅 확대에 나섰다. 마리우스 하일러 니오 노르웨이 법인 사장은 “중국의 녹색 기술이 친환경 기술에 본격 투자하고 있는 노르웨이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샤오펑과 니오 등이 맹추격하고 있는 테슬라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이후 12년 만인 지난 2015년 전기차 10만대 생산 기록을 세웠다. 초창기에는 생산 지연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이후 독일 베를린과 중국 상하이에 기가팩토리를 세우고 생산 능력을 끌어올렸다. 올 3분기 생산량은 23만8000대에 달하고, 올 1~9월 출고량은 작년보다 100% 가까이 늘어난 63만2521대를 기록하는 등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보다 11% 올랐다.
2021.10.12 I 김보겸 기자
포스코 중국공장 재가동 나흘만에 또다시 전력공급 제한
  • [단독]포스코 중국공장 재가동 나흘만에 또다시 전력공급 제한
  •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모형 (사진=포스코)[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포스코(005490)(POSCO)의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 공장이 전력 문제로 가동을 중단했다 최근 재개했지만 여전히 중국 정부로부터 전력 공급의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포스코 중국법인 관계자는 “(장쑤성 공장의) 전력 공급이 10월 초부터 나흘 정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그러나 이후 다시 일부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일부 지방 정부는 최근 전력 사용량이 높은 철강, 시멘트 등 공장의 전력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에 장쑤성에 위치한 포스코 공장은 지난달 17일부터 제강과 열연 등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약 2주 만인 지난 1일부터 전력이 다시 공급되면서 재가동에 돌입했지만 5일부터 전력 공급이 또 제한되고 있는 것이다.한 소식통은 “지방 정부가 전기 공급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어 대부분 전력 사용량이 적은 야간 시간에만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의 기업들은 다시 공장을 가동하긴 했지만 전기 공급 시간이 규칙적이지 않아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일부 지역이 전력난에 시달리면서 포스코, 오리온 등 한국 기업들의 현지 공장도 하나둘 영향을 받았다. 애플과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주요 부품사는 물론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창와테크놀로지와 퉁즈전자 등 대만 기업들도 가동을 멈췄다.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기업이 (전력난의) 영향을 받으면 중앙부처와 각 지방정부에 조속한 재가동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력 문제는 심각한 석탄 공급난과 중국 당국의 강력한 탄소 배출 억제 정책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석탄 가격이 오른 데다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 공장들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난까지 겪게 되면서 중국 경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021.10.11 I 신정은 기자
美 IT기업 잇단 脫실리콘밸리…테슬라도 텍사스로 본사 이전(종합)
  • 美 IT기업 잇단 脫실리콘밸리…테슬라도 텍사스로 본사 이전(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하나둘씩 텍사스주로 본사를 옮기고 있어 주목된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파일 공유 플랫폼 드롭박스, 소프트웨어업체 오러클에 이어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까지 텍사스를 새로운 터전으로 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테슬라, 텍사스 오스틴에 새 둥지…머스크는 작년에 이사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테슬라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위치해 있다. 머스크 CEO는 “(현재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사업) 활동을 확장할 계획이지만, 샌프란시스코 베이(실리콘밸리) 지역에선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다. (본사에서 인근지역인) 프리몬트 공장으로 가려는데도 (도로가) 꽉 막혀 있다. 마치 캔 안에 들어 있는 스팸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리콘밸리에선 “(높은 가격 때문에) 집을 마련하기가 어렵고,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먼 지역에서 통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머스크 CEO의 주장에 주주총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고 WSJ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20년 이상 거주해온 머스크 CEO 역시 지난해 12월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사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텍사스에 테슬라의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는데다 스페이스X의 텍사스 로켓 생산시설에서 ‘스타십’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사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머스크 CEO가 캘리포니아주를 떠나게 된 진짜 이유는 ‘높은 세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텍사스와 주도(州都)인 오스틴은 세금 우대 혜택을 앞새워 지난 수년간 많은 IT 기업 및 스타트업을 적극 유치해 왔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가 지어지고 있는 트래비스 카운티는 테슬라에 1470만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프리몬트 공장을 폐쇄했던 것도 머스크 CEO의 이사 결심을 도왔다는 진단이다. 공장 폐쇄로 분노한 머스크 CEO는 앨러미다 보건 당국자들 “파시스트”라고 비난하며 본사 이전을 예고하고 즉각 실행에 옮겼다. 머스크 CEO는 이사 당시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규제와 관료주의가 혁신 사업가들을 훼방하고 있다.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혁신사업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혁신 가를 안일하게 보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강도 높은 기업 규제를 강력 비판하는 동시에, 혁신 사업가인 자신에게 아무런 혜택도 주지 않는 캘리포니아주의 처우에 불만을 표한 것이다. (사진=FP)◇낮은 세율 등 親기업 환경에 HPE·오러클 등도 텍사스行HPE와 오러클 등 테슬라보다 먼저 실리콘밸리를 떠나 텍사스로 본사를 옮긴 기업들 역시 ‘낮은 세율’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미국은 주마다 소득세율이 다른데 캘리포니아주가 13.3%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는 하와이(11%), 오리건(9.9%), 미네소타(9.85%), 로와(8.98%) 등의 순이다. 반면 텍사스주를 비롯해 플로리다, 네바다, 워싱턴, 알래스카 등 9개 주에서는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더불어 저렴한 인건비, 물가, 부동산 가격, 적은 규제 등 친(親)기업적 환경은 기업들에겐 매력적이다. 경영전문 격월간지 치프이그제큐티브매거진은 지난 5월 미 CEO 3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텍사스주가 2005년부터 17년 연속 사업하기 가장 좋은 주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50개 주 중 ‘최악’은 캘리포니아였다. “막강한 인적 자본을 갖췄으나 운영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였다. 한국 삼성전자 역시 오스틴에 반도체 생산법인(SAS)을 두고 있다. 애플도 이 곳에 내년 신사옥을 준공하는 등 현재는 5500여개 IT기업과 스타트업이 오스틴에 밀집해 있다. 오스틴은 실리콘밸리를 위협한다는 뜻에서 ‘실리콘힐(Silicon Hill)’로 불리고 있다. 높은 세율 때문이 아니더라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유연한 근무가 자리잡은 만큼, 주요 IT기업과 사업가의 탈 실리콘밸리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위터 등 이미 선도적인 IT 기업들은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정책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애틀래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텍사스 오스틴에서 도시 내 거주자가 이사한 사례보다 지난해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살았던 주택 구매자가 더 많았다. 구글 직원 약 50명, 페이스북이 23명, 애플과 아마존 직원이 각각 17명이 텍사스로 주거지를 옮겼다. 원격근무가 가능해진 덕분이다. WSJ은 지난 7월 이런 현상에 대해 “수십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분야인 IT직업 중 일부를 얻으려면 실리콘밸리 인근에 살면서 엄청난 주거비용과 긴 통근 시간을 견뎌야 했지만, 팬데믹 이후 실리콘밸리로 꼭 이주하지 않더라도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들 기업 임직원드른 저렴한 지역을 찾아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고 있다”며 “그간 미 IT업계를 주도해온 실리콘밸리 위상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2021.10.08 I 방성훈 기자
테슬라, 脫실리콘밸리…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 이전
  • 테슬라, 脫실리콘밸리…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 이전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테슬라는 오스틴에 전기차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테슬라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위치해 있다. 머스크 CEO는 “(현재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사업) 활동을 확장할 계획이지만, 샌프란시스코 베이(실리콘밸리) 지역에선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다. (본사에서 인근지역인) 프리몬트 공장으로 가려는데도 (도로가) 꽉 막혀 있다. 마치 캔 안에 들어 있는 스팸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리콘밸리에선 “(높은 가격 때문에) 집을 마련하기가 어렵고,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먼 지역에서 통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머스크 CEO의 주장에 주주총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고 WSJ는 전했다. 테슬라가 본사를 옮기게 된 주된 이유는 캘리포니아주보다 낮은 세율과 저렴한 부동산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텍사스와 주도(州都)인 오스틴은 세금 우대 혜택을 앞새워 지난 수년간 많은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을 적극 유치해 왔다. 기가팩토리가 지어지는 트래비스 카운티도 테슬라에 1470만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같은 이유로 휴렛패커드와 오러클이 실리콘밸리를 떠나 텍사스로 이전했다. 머스크 CEO가 이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으로 주소지를 옮긴 것도 세금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이 미국에서 가장 높지만, 텍사스는 개인 소득세가 없다.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면서 실리콘밸리 인력들 역시 텍사스로 대거 이사했다. 캘리포니아보다 물가와 부동산가가 낮기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테슬라가 본사를 이전하게 된 또다른 이유로는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프리몬트 공장을 폐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머스크 CEO는 공장 폐쇄를 결정한 앨러미다 보건 당국자들을 “파시스트”라고 비난하며 본사 이전을 예고했고 즉각 실행에 옮겼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광범위한 규제와 관료주의에 매몰돼 스타트업 탄생을 억누르고 있다고 꼬집었다.한편 테슬라 외에도 머스크 CEO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텍사스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 로켓 발사장이 있는 텍사스 해안마을 보카치카 일대를 우주산업 신도시로 조성하는 등 텍사스 내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21.10.08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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