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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車 배터리 특허, 국내 기업 40% 이상 보유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관련 특허 경쟁력에서 국내 기업이 선두권을 차지하면서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LG화학(051910) 및 삼성SDI가 전세계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스템 특허 부문에서 1, 2위를 차지했고, 현대기아자동차그룹도 4위에 올랐다. 12일 국내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시스템 특허동향 보고서‘를 통해 작년 말 기준 제조사별 유효특허 수를 집계한 결과 국내 업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전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시스템 특허 4427건 중 LG화학은 757건으로 17.1% 점유율을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삼성SDI가 528건(11.9%)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SDI는 실제로는 7위에 오른 SB리모티브의 223건(5.0%)을 합치면 752건으로 LG화학과 대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SB리모티브는 삼성SDI와 보쉬의 합작법인이었으나 지난 2013년 삼성SDI에 합병됐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244건(5.5%)으로 4위에 올라 역시 선두권을 형성했다. 국내 업체의 점유율은 LG전자(63건, 1.4%)를 포함해 약 41%를 기록했다. SNE리서치의 이번 조사는 냉각, 강성 및 강도, 조립, 경량화 등의 기술이 필요한 배터리 팩과 배터리 제어, 수명, 용량, 온도제어 등의 기술응용이 요구되는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분야다. 국가별로는 미국 1428건, 한국 1039건, 일본 989건, 유럽 569건의 순으로 집계됐다.김병주 SNE리서치 이사는 “친환경차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분야에서 국내 배터리제조사들의 특허출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기업의 기술적 우위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김 이사는 또 배터리시스템의 주도권이 완성차업체에서 배터리제조사로 옮겨 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특허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10위권에 포함된 기업 중 완성차업체는 현대기아차, 도요타, 닛산, 미즈비시 등 4개사다. 이들 기업에서 출원한 유효특허는 733건으로 10위권 이내 6개 배터리제조사가 출원한 유효특허 2187건과 비교해 34%에 그쳤다. 김 이사는 “과거 완성차업체에서 배터리시스템관련 기술을 주도해 왔지만 2008년 이후 배터리제조사의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 배터리시스템의 기술적 주도권은 배터리제조사로 완전히 넘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 관련기사 ◀☞ "테슬라 긴장해!"…GM, 내후년 3천만원대 전기차 출시☞ LG화학, 내년도 현대전기차에 배터리 공급☞ [특징주]에코프로, 강세..NCA 재료 전기차 적용 전망☞ `전기차·우주선 만드는` 머스크 테슬라 CEO "난 게임 매니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리프' 제주 첫 출시☞ "버핏, 지분매각 계획 없다"…中전기차업체 BYD 급반등☞ 쉐보레 스파크EV, 전기차 최초 '올해의 안전한 차' 선정☞ [단독]LG전자, 中전기차 부품 공급…B2B 성과 본격화
- "파괴가 기회다"..우버·알리바바·렌딩클럽, 올해의 파괴자들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글로벌 유사 택시서비스 업체 `우버`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미국 최대 온라인 P2P(개인간) 대출업체 `렌딩클럽` 등이 올해의 혁신적 파괴자(disrupters)로 선정됐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각 분야에서 새로운 발상으로 기존 시장질서를 뒤흔들었던 파괴자들을 뽑았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기존 산업에 손실을 끼치지만 길게보면 기업과 소비자에게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기술부문에서는 알리바바를 비롯해 샤오미·에어리오·틴더가 선정됐으며 운송부문에서는 우버를 포함해 테슬라·포드 F-150·엠브라에르가 뽑혔다. 금융부문에서는 렌딩클럽과 밥 다이아몬드 전 바클레이즈 최고경영자(CEO)·아이매치애티브가, 소매부문에서는 저스트 잇·알디·라자다닷컴·인도 전자상거래업체들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부문에서는 어피어히어·이무브가, 미디어 부문에서는 넷플릭스·사운드클라우드가 각각 선정됐다. ◇ 택시업계의 혁신 우버 우버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전세계에서 수십억 달러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 6월 12억달러에 이어 최근에는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우버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택시 승객과 기사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밖에 음식 배달서비스와 자전거 택배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우버는 설립한지 5년 만에 세계 51개국 230개 이상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전세계 택시업계에 혁신을 일으켰다. 현재 우버의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약 44조 원)로 추산되며 내년 수익 목표치는 100억 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최근 우버는 인도에서 승객 성폭행 사건이 불거진데다 호주에서 바가지요금 논란 등으로 여론을 뭇매를 맞기도 했다. 우리나라 서울을 포함한 프랑스와 네덜란드, 스페인, 인도, 태국 등이 우버 영업을 금지하고 있다. ◇ 뉴욕 증시 최대 IPO 알리바바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올 6월말 기준 1년 판매액은 3000억달러(약 329조원)에 이른다. 알리바바는 지난 9월 기업공개(IPO) 첫날 공모 총액이 218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뉴욕 증시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첫날 주가는 38% 넘게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경쟁자인 아마존닷컴과 이베이를 합친 규모를 훌쩍 넘었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타오바오’와 ‘티몰’ 등 기존의 전자상거래 플랫폼뿐만 아니라 유사 택시 앱 콰이디다처(快的打車)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점유율 53.6%를 점유했다. 또 알리바바는 온라인 지불 서비스 알리페이를 비롯해 온라인 머니마켓펀드(MMF) 위어바오(餘額寶)라는 금융 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위어바오는 온라인 투자자들로 부터 지난 9월까지 5340억위안(약 94조 원)을 조달했다.◇ 소셜네트워크 자금대출 렌딩클럽렌딩클럽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돈이 필요한 대출자와 투자를 희망하는 대부자를 연결해주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금융업계를 뒤흔들었다. 미국내 1위 온라인 P2P대출업체인 렌딩클럽은 2위인 프로스퍼와 함께 지난 7년간 총 70억달러에 이르는 개인간 대출을 성사시켰다. 특히 장기간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자산가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개인 대출을 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대출 가운데 80%는 개인이 아닌 기관투자자들에서 나오는 자금으로 이뤄지고 있다. 렌딩클럽은 12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성공적으로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대비 60% 뛰었다. 2014년의 ‘파괴자’(disrupters) 출처=FT▶ 관련기사 ◀☞ 우버 '바가지 논란' 요금제 특허신청‥여론 시선은 싸늘☞ 샤오미, 1년새 몸값 4.5배 뛴 50兆…우버도 넘었다☞ 알리바바, `모바일게임` 죽쑤고 `콘솔게임` 눈독☞ 올해 가장 돈 많이 번 사람은?..잭 마윈 알리바바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