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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스페셜)③신용파생의 새벽..`크레딧에 베팅한다`
- [edaily 정명수기자] 금융당국은 증권사에 대해 OTC파생상품 거래를 허용하면서 `신용파생(credit derivatives)`은 제외시켰다. 신용파생은 어떤 측면에서 OTC파생상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신용파생을 제외한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은행도 아니고 자본금 3000억원 정도의 증권사가 일종의 지급보증인 신용파생을 다룰 경우 단 한번의 투자 실패로 회사 전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
금융당국의 이같은 우려는 외환 위기의 경험으로 볼 때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위험과 규제가 있어 먹을 것이 많다”는 금융시장의 평범한 진리(?)를 시장참가자들이 모를 리 없다.
◇OTC파생상품의 유연성
OTC파생상품의 허용 범위는 신용파생을 제외한 스왑, 옵션, 선물 등이다. OTC파생상품의 기본 속성이 `바꾸고, 합성하고, 연결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스왑, 옵션, 선물만 가지고도 신용파생을 합성해 낼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기업의 회사채에 투자하면서 특정한 이벤트가 있을 때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건을 붙이면 실질적으로 이는 크레딧 디폴트 스왑(Credit Default Swap:CDS)이 된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간단한 눈속임에 넘어가지는 않겠지만, 마음만 먹으면 CDS 거래를 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렇다면 시장이 얘기하는 신용파생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참을 수 없는 크레딧 베팅의 욕구
앞서 지적했듯이 현재 채권시장은 크레딧 베팅 수단이 없다. 주식연계채권이 그나마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는데 주식시황에 따라 발행량이 들쭉날쭉이다.
◆회사채 수익률과 주식연계채권 발행
기업들은 아직은 회사채를 발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지 않다. 묶여있는 회사채를 꺼내서 ABS 형태로 높은 금리의 채권을 만들고 싶어도 그 회사채를 가지고 있는 금융기관 자체가 “ABS 발행 자금으로 재투자할 곳이 없다”며 난색을 표시한다.
시장관계자들은 “ABS 시장이 죽었다”고 말한다. 구조조정 초기 부실채권을 덜어내고 매출채권을 유동화했지만 지금은 그런 물건이 씨가 말랐다. 겨우 된다는 것이 카드채 매출채권 등인데 이는 만기도 짧고 발행 규모가 적다.
◆회사채 및 ABS 발행 추이
OTC파생상품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이 신용의 분리·합성(synthetic securities)다. 주식스왑의 경우처럼 주식의 법적인 소유권은 가지고 있지만 주가 변동성만 따로 떼어서 거래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즉, 회사채 자체는 보유하면서 이 회사채의 신용변동 위험은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에 넘기는 것이다. SPC는 여기 저기서 넘겨받은 크레딧 리스크를 풀링해서 제3의 신용위험 투자자에게 매각한다. 제3의 투자자는 회사채를 시장에서 직접 매입한 것은 아니지만 신용위험의 변동에 따라 자신이 매입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이 채권(합성채권)을 되팔아 투자수익을 챙긴다.
이 경우 회사채의 원소유자는 회사채 자체에 대한 법적인 소유권을 그대로 유지한다. 회사채에서 나오는 이자도 예전처럼 그대로 자기 것이다. 대신 SPC에 신용변동 위험을 넘겨준 대가로 일정한 수수료를 지불한다. 회사채 원소유자는 신용위험을 효과적으로 경감시켜서 좋고, 투자자는 크레딧 베팅을 할 수 있어서 좋다.
CDS 시장이 발전하면 SPC라는 매개를 거칠 필요도 없다. 한단계 높은 크레딧 베팅도 가능하다. 지금은 A급인 회사채의 신용과 B급인 회사채의 신용을 섞어서 거래하기가 어렵다. A급은 품귀 현상이지만 싱글B나 더블B급 회사채는 아예 거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격 자체가 형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CDS 시장이 있다면 B급 채권의 가격 형성이 가능해진다.
CDS 시장에서 A급과 B급을 함께 매입하거나 매도함으로써 신용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A급 채권에 대한 보증(protection)은 가격이 쌀 것이고 B급 채권에 대한 프로텍션은 비싸다. A급 프로텍션과 B급 프로텍션을 적당히 섞으면 이에 매력을 느끼는 투자기관이 나타날 것이다.(주식의 포트폴리오를 생각해보라.) B급 채권 자체에 투자하라면 꺼리겠지만 B급 채권과 A급 채권을 섞으면 투자가 가능하다.
B급 채권에 대한 프로텍션이 시장에서 거래된다면 B급 채권 자체의 발행이나 유통도 가능해진다. 누군가가 B급 채권이 부도가 날 때 어느 정도까지는 책임을 진다는 보증을 해주는 것이므로 높은 금리이지만 B급 채권의 가격이 산출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정크본드 마켓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신용파생의 새벽
CDS또는 CLN(Credit Linked Note)에 대한 투자는 보험권을 중심으로 이미 일반화돼 있다. 원화표시 CDS나 CLN은 허용돼 있지 않지만 외국의 투자은행들이 달러표시 신용파생 채권을 만들어 국내에 마케팅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한빛은행이 CDS를 응용한 CLN 발행을 시도한 적이다. 당시 금융당국은 한빛은행이 CDS 계약을 맺는다는 것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은행이 BSI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채권을 덜어내는 것 까지는 좋은데 사실상 지급보증과 마찬가지인 CDS를 맺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을 한 것.
CDS는 기업의 부도 가능성에 대한 프로텍션을 사고 파는 것이므로 IMF 이전 유행했던 `지급보증`과 같은 효과가 있다. 외환위기 이후 수 많은 금융기관들이 `보증` 문제로 무너진 예가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CDS에 대해 엄격한 감독기준을 적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번에 OTC파생상품을 허용하면서도 감동당국이 신용파생을 제외시킨 것도 이때문이다.
그러나 OTC파생상품 시장을 준비하는 전문가들은 `신속하게` 신용파생이 도입돼야한다고 주장한다. 당분간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고 2차 가공상품에 의존해야하는데 크레딧 베팅에 대한 욕구는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관리 가능한 파생상품을 내놓지 못하면 엉뚱한 곳에서 무리한 투자가 나타날 수도 있고 이는 금융사고로 연결된다.
무조건 신용파생을 막을 것이 아니라 `제어 가능한` 상품을 만들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장의 욕구를 해소시켜줘야한다는 주장이다.
본격적인 의미의 크레딧 마켓은 미국, 일본 정도에서만 발달돼 있다. 이들 선진 시장에서 만들어진 달러표시 신용파생 상품이 국내로 속속 유입되는 흔적도 보인다.
ABS가 묶여있는 `신용`에 생명을 넣어주었다면 CDS를 이용한 신용합성과 CDS 마켓은 크레딧 베팅에 대한 직접적인 기회를 제공해준다. 지금부터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CDS 시장을 차근차근 준비해야만 국경이 없어진 금융시장에서 `신용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BoMS전망)②고점확인후 물량편입..통안2년 대안
- [edaily 이정훈기자] BoMS멤버인 대우증권 김범중 과장은 "채권시장에 대한 주식시장의 영향력이 건재한 만큼 금리가 6%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여 대기매수보다는 고점 확인 후 물량 편입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3분기 중반까지는 통안2년이 유력한 대안"이라며 "3분기말부터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4분기중 금리수준은 실제 성장 정도에 비해 다소 높은 6.60%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급등으로 추가급등 가능성 낮아져
6월 금리는 주가하락과 함께 급락했다. 그 배경은 장기채 시장의 공급물량 부족현상이 구조적인 문제로써 계속될 것이라는 시장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스왑시장의 수급 왜곡으로 선물 및 현물을 매입해야만 하는 수요가 노출되었다는 점 그리고 달러화 및 주가 약세가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신뢰를 크게 약화시켰기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요인들은 결국 한가지 결과를 유도해내었다. 바로 투기세력의 등장이었다. 물론, 미국경제의 불확실성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금리상승 시기가 다소 지연될 수 있고, 이는 정책금리의 인상 기대를 장기금리에 반영한 것이 성급했다는 평가를 가능케 할 수 있다. 다만, 국고기준 금리가 통안2년 금리를 하향돌파하고 5%대 중반까지 내려올 만큼 경기가 후퇴할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단기금리의 하락 가능성도 미미했다고 본다. 장기채 시장에서는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공급이 부족했지만 단기채 시장은 간접금융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확대로 자금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은행채 및 카드채의 발행증가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단기금리는 하방경직성을 갖게 되었다. 반면에 한은은 현재의 통화량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어 빠듯한 통화관리를 지속했다.
이와 함께 5월부터 금리하락이 꾸준히 진행되었다는 점들은 단기채에 비해 장기채에 대한 수요를 상대적으로 확대시켰다. 결국, 단기금리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된 상태에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만큼 펀더멘탈의 후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5%중반의 금리를 지속시키기 어렵게 했다는 판단이다.
금리는 결국 빠르게 반등했고, 금리의 상승으로 왜곡되었던 수익률 곡선과 스왑스프레드는 어느 정도 정상화되었다. 이는 결국 금리의 추가급등 가능성을 낮춰줄 것이다. 특히, 수출이 주도하는 성장의 모멘텀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이고, 소비와 건설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또 환율이 큰 폭 하락했다는 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본다. 즉, 금리의 본격적인 상승세를 전망하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어 보인다.
◇단기 금리 급반등 위험은 내포
하지만, 단기적으로 금리는 여전히 급반등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왜냐하면 금리의 하락 이유 중에는 주가하락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며 외국인의 움직임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월5일 외국인은 국채선물 3900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순매수미결제 약정 규모를 1만2천계약 수준으로 낮춰놓았지만 여전히 단기적으로는 시장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규모라고 본다.
또, 4월까지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의 국채매입 규모가 컸다는 점이 후행적으로 5월과 6월의 금리하락을 이끌었다면 5월 이후 이들 기관이 매입한 국채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들은 오히려 매물을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통안2년물의 발행이 많았던 점들도 부담요인이다. 왜냐하면 통안2년물은 딜링을 목적으로 한 국채대용채권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국채 장기물의 발행이 여전히 자신하기 어려운 낮은 금리 수준에서 진행된다는 점들도 부담 요인이다. 특히, 국고3년 금리와의 스프레드가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금리의 추가하락이 제한 받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투자merit은 크게 감소했다는 판단이다. 물론, 듀레이션 장기화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채 투자기관의 매매패턴이 시장을 주도하며 금리의 방향을 전환시킬 만큼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한편, 시장 듀레이션이 짧다는 점으로 인해 시장금리가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있다. 물론, 듀레이션이 길다는 점은 가격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점에서 더 많은 헤지 수요를 유발하겠지만 가격변동폭이 작기 때문에 금리상승 가능성이 낮아지진 않는다는 것이다.
단기채권도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평가손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회복 초기 시점에 경기 침체기였던 작년보다 듀레이션이 짧다는 점은 안정적이기보다 그래야 하는 당위성을 갖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 밖에 향후 1년간 단기금리의 변동성은 오히려 더 클 수 있고, 이에 대한 영향력이 2년물까지는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금리는 여전히 추가상승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금리수준 자체로써는 추가상승의 빌미가 크지 않다고 보지만 장기채 공급이 잇따르고 있고 주식시장으로부터의 영향력이 건재한 상황에서 위험은 여전히 커보이기 때문이다. 3분기 중반까지 본격적인 금리상승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지만 단기적으로 금리는 여전히 추가상승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고점확인후 물량편입 유리..하반기 금리 6.2~6.6%
대기매수의 성격보다는 고점확인 후 물량편입에 나서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이때 유력한 투자대안은 3분기 중반까지 여전히 통안2년물이 될 것으로 본다. 시장금리는 6%수준 안팎에서 다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이때 거래규모는 다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출주도의 성장 모멘텀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내수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하반기 금리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 3분기 6.20%, 4분기 6.60%수준을 전망하며 3분기 말부터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4분기 금리 수준은 실제 성장의 정도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했다. 연내 두 차례 정도의 콜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고 연말 콜금리는 4.75%수준을 전망한다.
- (채권폴)국고3년 5.54~5.79%..5.5% 바닥 논란
- [edaily 정명수기자]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2~6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54~5.79%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5.52~5.83%, 폴은 5.77~5.97%)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91~6.15%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5.96~6.25%, 폴은 6.18~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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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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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 5.54 5.79 5.91 6.15
max 5.65 5.85 6.05 6.35
min 5.40 5.70 5.80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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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 폴에는 9명이 참여했다. 수익률이 급락한 이후 투자전략을 수립하는데 혼란을 겪는 모습이다. 국내외 주가하락에서 촉발된 수익률 하락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과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고3년 5.5%가 바닥이냐 아니냐가 논쟁의 핵심이다.
국고3년 폴에는 9명 전원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50%와 5.60%가 3명씩, 기타 5.40%, 5.55%, 5.65%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7683이었다. Upper에서는 5.80%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5.70%, 5.75%, 5.85%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4166이었다.
국고5년 폴에는 8명이 참여헀다. Lower에서는 5.90%가 3명, 5.95%가 2명, 5.80%, 5.85%, 6.05%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744였다. Upper에서는 6.10%가 4명, 6.20%가 2명, 6.05%와 6.35%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96이었다.
지난 5주간 폴과 실제 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2주 연속으로 수익률이 급락했다. 시장참가자들이 예상치 못하는 수익률 하락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굿모닝투신 김대곤 과장= 지난 이탈리아와의 16강전 시청 앞 응원 이야기이다. 붉은 티를 팔던 상인이 경기 시작전 1만원에 팔다가 전반 종료후 8000원으로 하락했고 후반 40분경 급기야 3000원까지 하락했다가 동점골 후 7000원으로 급상승했고 골든골 후에는 원래 가격인 1만원으로 되돌아 갔다고 한다. 상인이 3000원에 팔 때, 운 좋게 티를 산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이익을 봤는가? 또한 그 시점에서 상인은 손실인가? 이 예에서만 보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시장으로 돌아와서 지난주 선물 콘탱고가 처음보는 수준까지 상승하고 IRS 스프레드가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수준까지 벌어질 때, 대부분 "차익거래"를 목놓아 외쳤다. 지금 지나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 보면 차익거래를 감행한 사람이 이익일까? 아니면 차익거래를 하지 않은 사람이 이익일까? 이 부문에서 명확하게 답할 수 없는 어려움에 봉착한다.
지난주 시장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뭔가 하긴 했는데 결과가 어긋난 한 주" 였다 하겠다. 변동성이 급격하게 줄어 들지 않는다면 이번주 시장도 지난주처럼 어렵기는 마찬가지 일 것같다. 섣불리 움직이기 보다는 현상 자체를 시장이라고 인정하고 대응하는게 옳은 전략일 것 같다. "시장에 겸손하라"라는 격언을 생각하면서 먹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지키는 것도 기술이라는 심정으로 시장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정책당국자들은 시장에 대해 경고를 보내고 있는데 시장은 이를 간과하는 모습이다. 평평해진 수익률 곡선이 얼마나 더 갈 것인가, 단기자금 시장 상황은 개선될 것인가, 주식시장에서 반등 시그널은 없는가. 이같은 질문을 생각하면서 시황을 살펴야할 것이다.
◇도이체 김문수 부장= 채권시장이 오버슈팅하는 것은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이다. 이번주 시장은 약세로 시작하겠지만 수급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 금통위에서 콜금리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BNP파리바 박태동 부장= 미국의 주식시장은 9.11 테러 사태 이전보다도 오히려 더 하락하였다. 이는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실망감을 지나쳐서 지금 발표되고 있는 개별기업의 EPS의 신뢰에 대한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평균 P/E Ratio에 대한 의미가 없으며 향후 시간을 두고 적정 수준을 찾아 가는 수순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의 회복신호가 구체적으로 나타날 때까지 달러의 다른 통화에 대한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당분간 금리는 단기적인 추세의 반전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소비심리의 안정 및 기업실적의 개선 속도 등을 체크하면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후반 지나친 단기랠리에 대한 조정이 있었으므로 주초 다시 소폭의 강세가 예상되나, 한은의 단기 유동성 조절로 인한 단기물의 수요제한으로 추가적인 랠리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국민은행 김영철 차장= 기대한 대로 진검승부다. 미국은 40년간의 큰 경기흐름의 종반부에 접어들고, 짧게는 10년 호황의 말기에 접어들며 강한 달러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있는 듯하다. 미국 기업실적이 6개월 연속 하락이라는 60년대 후반 이후 처음 겪는 실물지표들을 그냥 무시할 수는 없다.
미국 금융시장 고수들이 대부분 허둥대고 있다. 버핏이 옵션을 하지를 않나, 그로스는 애매한 텔레콤 주식을 무지막지하게 사들이고 있다. 금리는 상승추세로 돌아섰고 살기위해선 스프레드전략을 구사한다고 한다.
사카키바라도 월드컴 분식 들통은 911사태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고 하고, 소로스 역시 달러가 몇년동안 1/3 정도 절하되어도 놀랄일이 아니라고 한다. 대부분의 고수들이 미국의 더블딥 지지자로 돌아선 듯하다.
월드컴은 정말 큰 사건이다. 채무 규모가 300억달러 이상이라니 97년 대우사태와 맞먹는 수준이다. 여기에 수 많은 IT기업들이 월드컴에 의지해서 살고 있다. 사실 미국은 이라크전쟁 등이 일어난 92년 수준보다 지금이 더 힘든 시기인듯하다. 그땐 일본이 망하기 직전으로 아직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도 미국을 도와줄 수 없다. 스스로 살아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누군가가 미국의 상품을 사줘야 한다.
미국이 우려하던 유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있다. 세계가 전쟁이 나서 Flight Quality사태가 발생해도 달러보다는 유로로 도망가려는 분위기가 만만치 않다. 미국은 초강수(금리 대폭 인하)를 두면서 소비심리를 연명시키고 있다. 주가는 차트상으로는 다우와 나스닥 합쳐서 500포인터는 더 내려가야 진정될 듯하다.
한국의 채권시장은 어떠한가. 최근 금리가 하락하자 시장 듀레이션은 더 줄어들고 있다. 장기물 및 회사채 품귀현상, 카드채에 대한 시장의 포지션 조정 등. 한국의 주가는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메릴린치가 애기했듯이 어떤 종목은 2년이상 괴리가 생길수도 있다.
주가는 부동산처럼 장기전이다. 그러나 채권은 그렇지 않다. 최근 조용하던 재경부가 통화정책에 공공연하게 이례적으로 신중하게 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은 내부에서도 시각이 엇갈리는 듯하다. 여하튼 이번주나 다음주 중 한은은 하반기 경제전망을 공개할
것이다. 5월산업지표는 4월 봄기운에서 재차 겨울로 회귀하였다.
6월 지표는 월드컵 등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다. 상대적으로 물가는 독일, 일본, 중국, 미국 모두 하락을 기록하며 전세계가 디플레에 접어들었다. 한국도 6월 물가가 전월비 0%였다. 펀드멘탈은 채권쪽으로 기우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설사 한국의 Decoupling과
내년 시가배당으로 주가가 상승 트랜드에 접어들어도 shoulder effect를 없앨정도로 금리 상승폭이 클 것 같지는 않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얽히고 섥힌 채권시장의 상황이 단시일 내에 해소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지표채권 수익률의 추가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수익률이 전저점을 하향돌파하는 가운데 장기물의 급락세가 두드러지면서 형성된 수익률 곡선의 불안정성, 경계매물 출회가능성 ,통화 및 정책당국에서 최근 채권시장을 바라보는 시각 및 장기물 공급 등의 정책적 보완 노력, 금융권 단기자금부족 상황지속 등은 채권수익률의 추가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의 증대로 인하여 펀더멘털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확산되어 있고, 스왑 및 국채선물 시장과의 연계 상황 지속, 환율하락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완화, 양호한 수급상황 등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국내외 주요지표들이 지난주에 발표됨으로 인해 펀더멘털 요인에 의한 영향력이 다소 완화되면서 미국의 주식시장 및 TB수익률,국내 주식시장의 연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 가운데 단기낙폭이 컸던 만큼 이외의 돌출재료 출현시 채권수익률은 큰 폭으로 출렁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 금통위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금주 채권시장은 경기지표의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회복기조를 나타내고 있는 점과 정책당국의 장기물 공급확대 및 반기결산에 따른 단기자금 불안 요인 완화 등이 금리에 비우호적이다.
그러나 6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미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회복 우려에 따른 하반기 국내수출 회복 불투명 등이 금리에 우호적이며, 미국 회계 불안과 기업실적 부담감 등이 당분간 국내외 증시의 반등 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어 금주에도 채권금리의 강세분위기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성기용 스트레티지스트= 7월중 시장금리도 파생상품 시장의 영향력이 해소되는 것을 기다리며 일시적인 하락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 flight to quality 현상이 다소 완화되고 환율급락이 억제될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및 정책변경 리스크가 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금리가 상승한다고 할지라도 장기투자기관의 시장참여로 수익률 곡선은 flat한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이번주 채권시장의 관심은 지난주 금리가 5.52%를 찍고 주후반 반등한 것이 금리저점의 확인인지 아니면 단기낙폭 과대에 따른 조정인지에 대한 논의일 것이다. 현재 주변 여건상 지난 주 금리반등이 주변여건의 변화라기 보다는 주식반등에 따른 상승이였기 때문에 우선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라고 판단된다.
단, 몇가지 조건이 충족된다면 5.52%가 금리저점 이라고 판단해도 될 것이다. 우선, 주식시장의 안정세다. 지난 주말 주식시장이 반등했지만 향후 주식시장이 700선 중반에서 안정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최근 둔화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이 뒷따라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파생상품에 의한 금리하락요인이 해소되어야 한다. 지난 주 주식시장에서의 큰 폭의 외국인 순매수, Swap Spread 확대 등을 고려한다면 조심스럽게 지난주에 금리가 단기저점을 확인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주 금리는 지난 주말의 상승세가 다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여전히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박성진(삼성투신) 박태동(BNP파리바) 성기용(삼성증권) 김영철(국민은행) 최재형(국민은행) 김문수(도이체) 김관동(신한은행) 김대곤(굿모닝투신)
- (가판분석)6월6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김춘동기자]
◇헤드라인
-한경: 경제 `월드컵 1승` 약발..해외 한국물 강세·월드컵주 대거 상한가
-매경: 삼성 인재채용 국적불문..석박사 매년 1천명 증원, "CEO 직접 두뇌확보하라"
-조선: 홍걸 받은돈 모두 36억원..복표선정 로비·이권개입 등 대가
-세계: "이대론 6.13 참패" 민주, 특단책 강구..김대통령 결단요청
-서경: 월가 돈 이머징마켓으로.."달러약세, 미증시 매력없다" 한국등 눈돌려
-한겨례 한국 경향 동아:"가자 16강"온국민이 뛴다..한국팀, 미국전 훈련돌입
◇주요뉴스
-"올 경제 6~7% 성장"..한은총재 콜금리 현수준 유지(한경)
-월드컵특수 기업 희색..경품등 내걸고 마케팅 박차(매경)
-중립내각 구성등 쇄신 특단책 검토..민주, 김홍일 사퇴 아태재단 헌납포함(경향)
-차보험료 소폭 오른다..금감원, 범위요율 상하 5%로 축소따라(서경)
-FIFA 지나친 지재권 행사 논란..`16강` 용어도 못쓰게(조선)
-채권단, 하이닉스 경영 직접관장..내달 24일 임시주총(한경)
-가계대출 여전히 증가 6조원대(한경)
-TV홈쇼핑 `충동구매 유혹` 직권조사(한겨레)
-미 외국인 지문날인 추진..파키스탄등 중동출신 수십만명 대상(한국)
-중, 증권-투신 외국인 투자 개방..내달부터 지분 3분의1 참여가능(동아)
-브라운관 업계 월드컵 특수..국내외 TV수요 증가로 공장풀가동(서경)
-그린벨트 해제지역 국민임대주택..15층 이하로 건설된다(한경)
-월드컵 경기장 주변 부동산시장 뜬다..상암지구 아파트 입주권 품귀(서경)
-디지털TV 없어 못판다..전자업계 월드컵특수 `만끽`, 생산라인 풀가동(한경)
-부시 "9.11전 공조 실패" 첫 시인..상하원 합동청문회 시작(한국)
-한국조선 ETO제소 여부..EU "내일까지 결정"(매경)
-국민은 1100만주 ADR 매각..골드만삭스 지분 3.46%(한경)
-월드컵1승 경제가치14조"..현대경제연 보고서,소비늘고 기업홍보 효과(한국)
-수입차판매 석달째 신기록..지난달 1522대..시장개방후 월간 최대(전조간)
-유상부 포스코 회장, 사법처리될 듯(전조간)
- (가판분석)5월17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박호식기자] ◇헤드라인뉴스
-경향 : 홍걸씨 오늘 영장청구
-동아 : 김홍걸씨 10억이상 수수확인
-서경 : 제조업체 "한국이 싫다"생산거점 해외이전 가속
-매경 : 민생법안 서민 괴롭힌다
-조선 : 홍걸씨 오늘 영장청구..TPI 6만6천주 차명관리
-한겨레 : 홍걸씨 타이거풀스주식 헐값 차명으로 받아..6만6천주 보유
-한경 : 홍걸씨 출두 "죄송합니다"..철야조사 이르면 오늘 영장
-한국 : 기술격차 갈수록 벌어진다
◇주요기사
-상장사 1분기 순익 167% 급증..삼성등 11개그룹 사상 첫 모두 흑자(한경)
-상장사 1분기 순익 사상최대..530사 167% 늘어 10조
-상장사 1분기 순익 9조9천억 사상최고(매경)
-기업 68% 공장 해외이전..상의,"4~5년내 제조업 공동화 우려"(한경)
-10곳중 8곳 생산거점 해외로 이전(매경)
-한국 인건비 중국의 8배(조선)
-전윤철 부총리,"임시투자공제 6개월 연장"(한경)
-임시투자세액공제 6개월 연장..올해말까지 적용, 특소세 환원여부 이달말 결정(서경)
-설비투자 세금혜택 연말까지 연장키로(매경)
-범칙금도 8월부터 인터넷 납부..국고금관리법 제정안(서경)
-4월 실업률 3.1%..6개월만에 최저(한경)
-정부, 2012년까지 국민 임대주택 100만가구 공급(한경)
-임대주택 100만가구 짓는다(매경)
-금감원,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 유도..원가분석 결과(한경)
-카드사 현금서비스 폭리 여전..회원 80% 최하신용등급 분류 고율 수수료 물려(서경)
-카드회원 80% 신용불량?..카드사 최하위등급분류 고액 수수료 적용(매경)
-카드빚 1분기 100조, 카드 방문모집 불허..업계선 강력반발(동아)
-은행 부실채권비율 사상최저..3월말 3.1% 기록(한경)
-은행 부실 사상최저..부실채권 비율 3.1%(매경)
-예보,대신생명 매각결렬(매경)
-공자위,"대한생명 매각 무리하게 서둘러"..정부방침 반발(조선)
-수입 고철값 급등..철근 품귀(매경)
-일본,미국 철강제품 100% 보복관세(한경)
-삼성중,2억7000만불 수주(한경)
-삼성중,유조선 등 6척수주(서경)
-삼성중,2억8000만불 수주(매경)
--RV모델은 디젤승용차 배출가스 규제강화 대상서 제외(동아)
-디젤자동차시장 대혼란..특소세환원, 환경기준 강화로 내수및생산차질(한경)
-KT 수요예측 9대1..외국인도 대거참여(한경)
-KT공모 기관경쟁률 9대1..외국인 펀드통해 2천억 참여(매경)
-준농림지 개발 대폭제한..지자체 조례로 규정 3만㎡이하만 허가(서경)
-하이닉스 임원 30%감축 일부라인 매각(서경)
-하이닉스 임원 33%감축..박상호사장 무보수 근무(매경)
-IDC,"D램값 조정국면 장기화, 일러야 8월말 반등가능"(서경)
-네델란드 총선 우파들 잔치..집권노동당 참패, 극우 리스트당 제2당 부상(한국)
-홍업씨 "평창종건 대출" 연루 포착..대출 한달전 평창종건및 신보기금 만나(한겨레)
-함석재의원 자민련 탈당, 한나라 입당할 듯(한겨레)
-김대통령, "기업부담 해소위원회 강화"(서경)
-신국환 산자장관,"수출위한 원화약세 유도 없을 것"(서경)
-대우차 버스부문 곧 팔린다..이르면 이달말 영안모자에(서경)
-기업및 개인정보 해외유출 비상..외국금융사 전산시설 해외이전 잇달아(서경)
- 채권수익률 하락..월말 경제지표 주목(마감)
- [edaily 정명수기자] 채권수익률이 하락했다.(채권가격 상승) 이자수익을 노린 캐리(carry) 투자에 유리한 통안채 단기물과 예보채 경과물이 비교적 활발히 거래됐다. 장막판 국고채 지표물도 선네고 거래가 이뤄지며 수익률 하락 폭을 넓혔다.
이번주는 전윤철 부총리, 박승 한은 총재를 거쳐 신국환 산자부 장관까지 정책당국자들이 금리와 경제정책에 대해 한마디씩 할 때마다 수익률이 출렁거렸다. 26일에는 신 장관의 "금리수준 유지" 발언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신중치 못한 코멘트"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2-1호는 저날보다 3bp 낮은 6.41%, 국고5년 2-2호는 2bp 낮은 6.97%, 통안2년 4월18일물은 3bp 낮은 6.25%를 기록했다. 통안채 단기물과 예보채는 캐리 채권으로 찾는 기관이 많았다.
통안채 단기물은 부분적으로 물량 품귀 현상이 나타났고 예보채 61호 등은 전날보다 4bp나 낮은 6.42%까지 떨어졌다.
다음주는 수출, 물가, 산업생산 등 월말 경제 지표가 나온다. 박 총재가 지표를 보고 콜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시장의 관심은 수출 지표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황
전날 미국 채권수익률이 하락하고 주가지수도 조정을 받아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 통안2년 4월18일물이 3bp 낮은 6.25%에 거래됐다. 지표물보다는 통안채 단기물이 인기를 끌었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창구 판매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단기물 수요가 살아나 통안1년물과 통안1년6개월물은 전날보다 3bp 정도 하락했다.
단기 자금시장은 부가세 납부 등으로 유동성이 빠듯해졌다. 한국은행도 콜금리 목표 수준인 4%를 맞추려고 노력, 자연스럽게(?) 은행간 콜금리가 5bp 정도 올랐다. 이에따라 시중은행간 콜금리는 3.85%에서 3.90%선으로 외국계 은행과의 콜거래 금리는 4.10%에서 4.15%로 올랐다.
오후들어 채권수익률이 조심스럽게 하락 폭을 넓혔다. 예보61호는 캐리 측면에서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 6.44%에서 6.42%로 하락했다. 통안1년물도 5.39%에서 5.37%로, 국고3년 2-1호는 6.43%에서 6.42%로 내려왔다.
신국환 산자부 장관의 "당분간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해야한다"는 코멘트가 알려졌다. 국채선물 가격이 상승하고 지표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장마감후 선네고 거래로 국고3년 2-1호가 6.41%에 거래되기도 했다.
수익률은 내려왔지만 실속이 없고 추격 매수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정책당국자들의 코멘트 리스크가 커진만큼 시장참가자들의 가격탐색 능력은 오히려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3bp 떨어진 6.37%, 국고5년도 3bp 떨어진 6.97%, 통안2년은 4bp 떨어진 6.24%, 회사채 3년 AA-와 BBB-는 2bp 오른 7.14%, 11.12%를 기록했다.
◇월말 지표 주목
경제지표가 나오면 다음달 콜금리 인상 여부가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당국과 한은이 서로 엇갈리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지표가 정책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면 금통위는 독자적인 판단으로 콜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edaily 폴에서 3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3.93%(전년동월비 4.93%), 4월 물가는 전월비 0.38%(전년동월비 2.32%)로 나왔다. 4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9~12%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콜금리를 인상할 경우 캐리 투자를 노리고 통안채 단기물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수익률 상승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월 이후로 콜금리 인상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단기물을 사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
반면 콜금리를 유지하면 통안채 단기물과 예보채 경과물 등에 머물러 있던 캐리 투자 채권이 지표물로 확산, 국고3년이 전저점까지 근접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 (기관별 채권전망)박스권 지속.."수급상황 안심 못한다"
- [edaily] 채권시장이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와 선물회사들은 시장 모멘텀의 부족으로 국고3년 기준 5.90~6.10% 대의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측면에서 국고채 5년물과 통안채 입찰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뒤흔들 변수로 부상했다. 물가와 정책, 경기지표 등은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은행권의 채권매수 여력이 다소 약해졌고 투신권의 유동성도 MMF 위주의 단기자금이어서 수급 상황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장기금리 박스권 지속 전망
향후 채권시장은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상승 억제 요인이었던 풍부한 유동성이 지속될 것인가를 주목해야 한다.
원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물가 압력, 대내적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 압력의 증감, 이에 따른 정책적 대응이 장기금리의 방향에 주요한 결정요인이다.
국제 상품지수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외화표시 수입물가 상승은 0.1%에 불과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 폭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는 않고 있다.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이 단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전가될 가능성은 현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의 강세 및 대외지표의 변동에 대한 내성이 강해진 가운데 설자금의 환류 및 한은의 유동성 흡수여부가 주요한 변동요인이다.
국제 원자 재가격 및 환율의 상승과 계절적 요인을 통한 물가상승압력이 잠재되어있으나 이를 한은의 유동성 흡수와 직결시키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통안증권의 발행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나 통상적인 유동성조절 이상의 의미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장기금리는 횡보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휴이전에 방출되었던 자금이 환류되면서 은행예금의 완만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투신사의 경우 금리가 단기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낮아 MMF로의 자금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주가가 다시 상승함에 따라 증권사 고객예탁금이 증가하고 있다. 투신사 채권형 상품에서 이탈한 자금이 혼합형 상품으로 재유입되는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동양증권=세가지 수급 악화 요인
이번 주에도 완만한 경기회복세, 시중의 유동성을 풍부하게 가져가는 통화정책, 물가의 안정세, 양호한 수급상황으로 박스권을 벗어날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도 자본이득 보다는 경과이자의 획득에 주력하면서, 과매도나 과매수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박스권 이탈을 크게 바라지 않는 심리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만 최근까지 발표된 국내외 지표를 통해볼 때 경기 회복은 점진적이지만 가시화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또 최근 은행권의 점증하는 대출증가, 단기 이동성이 강한 MMF 위주의 투신권 유동성, 1월과 2월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채권발행 물량 등을 감안할 때 서서히 경계심리를 가져야 될 시점이다.
이번 주 금리는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5.90%~6.10% 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급등, 국내외 경제 펀드멘탈 호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시중 금리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요인으로는 우선 물가의 안정국면을 들 수 있다.
1월 물가는 전월비 0.6% 상승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 2%대에 진입, 지난해 5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환율상승과 하반기 수요압력 증가에 따른 상승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대비 base effect, 공공요금 인상의 억제, 국제 유가 안정으로 현재의 안정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상승 압력을 중화시키는데 기여했다.
둘째, 저금리 정책기조 유지를 들 수 있다.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는 없었지만 시중의 유동성을 풍부하게 가져가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유지됐고, 정책당국은 국채와 통안채의 발행이 시장을 자극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최근 금통위의 코멘트에서 알 수 있듯, 저금리 정책기조가 유효함을 강조함으로써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셋째, 양호한 수급여건 지속이다. 자금 측면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 이어졌다. 연초 이후 투신권으로 자금 유입이 계속돼, MMF의 수신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7일까지 3조원 이상 증가했고, 혼합형 수익증권의 수신도 증가세를 유지해 투신권의 채권 매수여력을 확충했다.
채권공급측면에서는 예보채 발행이 중단된 가운데 2월 국채발행이 줄고, 설연휴에 따른 자금수요를 감안해 통안채 발행도 자제됐다. 회사채의 경우 순상환기조가 이어져 시장에서 품귀현상을 보였다. 풍부한 유동성과 채권공급의 감소는 금리상승을 억제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됐다.
넷째, 경기회복 기대의 선반영 인식 속에 경기관련 지표의 영향력이 약화됐다. 12월 산업생산, 출하, 선행지수가 전월비 감소했고, 1월 수출증가율도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를 감안할 경우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없어 경기회복이 완만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네 가지 요인 중 물가와 정책 두가지 측면은 당분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며 경기관련 지표도 단기간 내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급상황은 향후 악화될 조짐이 있다.
첫째, 시중은행으로의 자금유입은 계속되고 있으나 그 증가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총대출금 증가율 추이를 보면 2000년 이후 예금 증가율보다 낮거나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작년11월 이후 예금 증가율을 상회했다.
경기회복 가능성의 증대, 신규창업증대, 기업의 설비투자수요 등을 감안할 때 이러한 추세는 계속돼 은행권의 채권매수여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둘째, 1월과 2월 큰 폭으로 늘어난 투신권의 자금은 이동성이 강한 단기성 자금이다. 채권형의 수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일시적인 상황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MMF위주의 자금증가가 채권매수의 지속적 기반이 되어줄지는 의문이다.
셋째, 공급 측면에서 설 연휴에 따른 국채발행이 줄었으나 3월부터 정상발행될 것으로 보이며, 3월 있을 예보채 차환발행, 최근 대출증가와 향후 금리상승에 대비한 금융채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점, 설연휴 이후의 유동성 환수와 만기도래물량 차환을 위한 통안채 발행이 늘 수 있는 점 등을 통해 볼 때 2월 하순이후 채권공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볼 때 수급상의 호조는 1월과 2월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보여지며, 금리상승을 제약하는 힘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투증권=수급요인 약화로 박스권내 약보합 전망
금주 채권시장은 박스권(국고3년 기준 5.90~6.10%) 내에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물가부분의 금리상승압력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스프레드지수 절대치의 축소로 스프레드 확대 및 축소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채권펀드의 듀레이션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소되어 있어 수익률 상승시 박스권 상단에서의 대기매수세가 풍부하다는 점, 만기가 다가오고 있는 선물 저평가폭의 추가 확대가 부담스럽다는 점 등은 금주의 단기적인 수급요인 악화에도 불구하고 채권수익률의 상방 경직성을 강화시켜주는 요인이 될 것이다.
또 월말로 갈수록 조업가능일수 증가(작년 설연휴는 1월)에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가 나타날 산업생산과, 특소세 인하, 대형 소매업체들의 할인 행사, 주가상승 등으로 호조세를 보일 내수에 대한 정확한 평가작업도 활발히 논의될 것이다. 그러나 실물 경제지표가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박스권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선물=귀성길처럼 아래 위가 꽉 막힌 시장
채권시장이 귀성길 고속도로처럼 꽉 막혀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차량의 주행속도가 주는 것처럼 채권시장이나 국채선물시장의 거래량도 줄었다.
이번주에도 시장의 방향을 바꿀만한 모멘텀이 없어 시장은 여전히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단, 월요일 있을 5년만기 국고채 입찰과 화요일 있을 통안채 입찰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요일 있을 통안채 입찰은 지난주 통안채 창판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 물량부담을 주면서 시장을 다소 약세로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는 단기적인 금리방향보다는 최근의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게 할 요인이 무얼까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월말 발표될 지표중 산업활동 등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볼 경우 향후 모멘텀은 수출에서 올 것으로 판단됨으로 이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주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90~6.85%, 5년만기 국고채는 6.60~6.80%로 전망된다. 국채선물 3월물은 103.70 ~ 104.30%로 전망된다.
◇SK증권=설자금 환수…유동성 효과 희석
시장 유동성 증가의 한 축을 이루었던 설 자금의 환수로 유동성 효과가 희석되면서 시장분위기가 다소 침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채선물의 저평가폭 축소 움직임 지속, 펀더멘탈 개선 등 악재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내성 증가 등으로 금리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 자금으로 시중에 풀렸던 자금(설전 10영업일간 화폐 순발행 3.8조원)은 인플레 우려 등을 고려할 때 통화당국이 통안채 발행, RP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조기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주말 창구판매를 통한 통안채 매출이 취소되면서 이번 주 통안채 발행 부담이 그만큼 가중되고 있는 데다 발행물의 만기가 다소 길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보채의 국채 전환 논란이 일면서 국채 발행부담 증가 가능성도 채권시장의 잠재적 부담으로 남고 있다.
그러나 2월 소비자심리지수 등 지난 주말 미국 지표들이 대체로 금리에 우호적으로 발표됐고 금리상승에 대비한 시장참여자들의 꾸준한 보유채권 듀레이션 축소와 경기상승에 대한 금리 선반영 인식의 공감대 형성으로 금리상승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번 주 발표 예정인 1월 고용동향, 소비자전망 조사, 어음부도율 등의 국내지표와 미 1월 소비자물가, 선행지수는 국내외 증시 등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