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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MZ 들은 ‘이것’ 조절해서 살뺀다는 이것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다이어트의 트렌드가 변화하며, 각종 다이어트 방법이 유행한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혈당 변화’를 통해 체중 감량을 하는 방법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과연 혈당 변화는 실제로 다이어트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 식사 순서 다이어트 당이나 탄수화물과 같은 고혈당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 식사 순서를 바꾸는 다이어트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혈당스파이크가 발생하면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고, 인슐린이 분비되는 동안은 지방이 연소되지 않아 살이 빠지지 않는다. 따라서 ‘섬유질-단백질-탄수화물’ 순서로 섭취하여, 혈당이 천천히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는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먼저 섭취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방법은 당뇨병은 물론,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CGM 다이어트 이에 더해 MZ세대를 중심으로 CGM(연속혈당 측정기)를 달고 자신의 혈당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당뇨병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쓰이는 기기로, 센서가 달린 기기를 팔에 부착해, 혈당 변화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체크할 수 있다. 그런데 당뇨병이 없는 MZ세대 사이에서도 본인에게 혈당이 크게 오르는 음식과, 오르지 않는 음식을 찾아가며 체중 감량에 도움을 받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CGM 기기가 관심을 끈 것이다. 이에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대한비만학회 이사장)는 “최근 대한 비만 학회에서는 비만 관리 목적으로 연속 혈당 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은 객관적인 의학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일반 대중에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 방법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며, “비만 관리를 위해 CGM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며, 본인에게 맞는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혈당 조절 식품 다이어트 (애사비, 땅콩버터)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애플사이다비네거(사과발효식초) 다이어트를 소개하며, 애사비 섭취를 통한 다이어트가 각광받고 있다. 사과는 자연 발효를 거치며 ‘아세트산’이라는 물질이 생겨나는데, 이러한 아세트산이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만드는 소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혈당 상승을 방지 한다는 원리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식초에 들어있는 산이 혈당 조절 및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등에 일부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식초는 산 성분으로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어 공복에 먹거나 원액 그대로 섭취하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애사비와 더불어, 땅콩버터 또한 식욕조절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고 하여, 품귀현상까지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땅콩버터는 칼로리가 높기로 유명한 고칼로리 음식이다. 하지만 단백질, 지방 함유량이 많아 오랫동안 포만감 유지할 수 있게 돕고, 이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효과를 가져 오는 것이다. 또한 땅콩에 있는 불포화 지방이 혈당의 급격 상승을 방지해 혈당 수치 상승을 최소화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강재헌 교수는 “약간의 땅콩버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열량이 높고 포화지방이 많아 과다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며 “설탕, 소금, 보존제 등 첨가물들이 적은 제품을 골라야한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인프라 기업' 지코어, 한국 AI시장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룩셈부르크 기반의 글로벌 IT 인프라 기업인 지코어(Gcore)가 한국에서 인공지능(AI)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코어는 한국 AI 시장 공략을 위해 엔비디아 H100 GPU 320개가 설치된 GPU 전용 데이터센터를 이번 달에 한국에 최초로 오픈하는 등 막대한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지코어는 4일 서울 소공로 소재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국 AI시장에 가속도 붙여줄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지코어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비롯해 엣지 컴퓨팅, AI, 콘텐츠 전송, 호스팅, 보안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서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에 보유한 엣지 데이터센터만 160개에 달한다.정현용 지코어 한국지사장이 4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진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지코어)한국의 AI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를 발전시킨 인프라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AI 고도화를 위해 필수적인 학습을 위해선 고성능 GPU가 필요하지만, 전 세계적인 AI 열풍 속에 엔비디아의 GPU는 품귀 현상이 발생하며 물량 확보 자체가 쉽지 않고, 가격 또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해외에 위치한 GPU 전용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레이턴시(지연시간) 문제가 발생한다. ◇“AI 리소스 자원, 한국 IDC에 계속 충원할 것”지코어가 공략하는 부분은 이 부분이다. GPU 전용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구축해 한국의 AI 기업들이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레이턴시 없이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코어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GPU 전용 데이터센터를 오픈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정현용 지코어 한국지사장은 “한국의 AI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그만큼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이 AI 시장 규모 글로벌 6위인 상황이지만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등 AI 관련 많은 GPU 리소스 수요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일반적 클라우드보다는 AI에 집중된 전문 AI 서비스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인천에 들어서는 지코어 데이터센터는 현재 판매 중인 GPU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엔비디아의 H100 320개가 40개의 서버로 설치됐다. 이를 통해 대규모 컴퓨팅 능력을 제공하고 서버당 대역폭이 3.2Tbps에 달한다는 것이 지코어의 설명이다. 또 서비스 품질이 GDPR(유럽 개인정보보호규정) 기준을 충족하고 대용량 처리와 고성능 컴퓨팅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지코어는 올해 연말까지 GPU를 1000개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정 지사장은 “엔비디아의 H100뿐 아니라 후속모델인 H200,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GB200 모델까지, AI 리소스 자원들을 한국 리전에 계속 충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지코어, 엔비디아와 전략적 관계…GPU 빠른 수급 가능”지코어는 NHN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NHN클라우드과의 협업을 통해 지코어 서비스를 한국에 맞게 현지화하고 데이터센터 운영에도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정 지사장은 “NHN클라우드와의 협업을 통해 공공기관은 물론 연구소, 금융 및 제조업계 등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국내 AI 수요에 빠르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에 위치한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NHN클라우드와 사업이 겹칠 수 있다는 지적에 정 지사장은 “광주 AI데이터센터의 경우 공공이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국가 AI 리소스를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 저희는 그와 반대로 AI를 개발하는 금융사, 회사 등에게 퍼블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고 답했다.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도 “현재 이슈는 GPU를 누가 많이 보유하고 그걸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지가 시장선점의 중요 이슈”라며 “지코어가 엔비디아와의 전략관계를 통해 최신형 GPU를 빠르게 수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전략적 협의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지코어는 국내에서 독자적인 공공 클라우드 진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 지사장은 “CSAP 인증이 한국 공공사업을 위해선 많은 걸림돌인 만큼, 저희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AI 클라우드에 집중할 것”이라며 “NHN클라우드와 협업해 국내 비즈니스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 “비만 관리 패러다임 바꿀 것”[무한확장 비만약]③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비만 치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환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치료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비만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개인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한미약품 최인영 R&D 센터장 (사진=한미약품)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은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연구개발(R&D) 전략에 대해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H.O.P 프로젝트 가동…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5개 보유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면서 신성장동력으로 비만 관리를 선정,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비만의 치료뿐 아니라 예방, 체중 감소 이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비만 치료 전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들을 선보일 계획이다.이 같은 신약개발 전략의 대대적인 변화는 지난해 9월 R&D센터장으로 임명된 최인영 센터장이 주도하게 됐다. 1998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한 최 센터장은 한미 바이오신약의 핵심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총괄해왔다. 또한 15건의 지속형 기반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5건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기여한 인물이다.한미약품이 H.O.P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임상 3상 진행 중) △LA-GLP/GIP/GCG 삼중 작용제 ‘HM15275’(임상 1상 IND 제출) △근손실 방지·섭식장애 개선 비만치료제(후보물질 확보) △경구용 GLP-1 제제(펩타이드 플랫폼 개발 착수) △비만 관리 디지털치료제(개발 중) 등 5개 파이프라인이 있다.한미약품이 빠르게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오랜 개발 역사가 뒷받침됐다. 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은 약 20년 전부터 다양한 대사성 질환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약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면서 “오랜 연구를 통해 확보한 이 분야의 사이언스(science)와 노하우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그는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는 시판됐거나 개발 중인 2세대, 차세대 비만 치료제 대부분이 인크레틴 계열”이라며 “한미약품은 2000년대 초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인크레틴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미약품은 글루카곤이 비만은 물론 다양한 대사질환·심혈관계 질환의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생리학적 역할을 규명해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HM15275·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현황은?비만치료제 중 한미약품이 각별히 기대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HM15275이다. 최 센터장은 “HM15275은 비만 치료제와 관련된 한미약품의 연구 노하우가 집약된 개발 품목”이라며 “오는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의 주요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미약품은 2030년 HM15275 출시를 목표로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이번주 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HM15275의 임상 1상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한미약품이 보유한 비만치료제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이다. 최 센터장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우 2027년 한국형 비만 치료제로서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비만약 개발 전략을 수립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의 비만 기준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미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최 센터장은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는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등 다수의 학술지에 해당 결과가 등재됐다”고 부연했다.에페글레나타이드가 2027년 출시된다면 한미약품의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최 센터장은 “자체 생산을 하면 현재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수입 제품과 달리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며 “경쟁 약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기획하고 있어 비만 환자들의 약물 접근성과 지속성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환자별 맞춤형 비만 치료로 차별화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차별화 전략은 환자별 맞춤형 치료 방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은 다양한 비만 환자들의 니즈(needs)를 정밀하게 층화(stratification), 분석하고 대응하는데 집중해왔다”며 “단순히 체중 감소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필요와 상황에 맞춘 맞춤형 치료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비만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고 했다.더 나아가 선제적인 비만 치료를 통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겠다는 게 한미약품의 목표다. 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은 비만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자사의 중요한 임무로 여기고 있다”며 “이를 위해 환자 맞춤형 니즈를 반영한 H.O.P 프로젝트의 성공은 물론, 비만 치료제의 환경 및 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美비자장벽에...현지 韓반도체·전기차공장 인력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美비자장벽에...현지 韓반도체·전기차공장 인력난-“세자녀 이상땐 모두 등록금 무료 주거·난임지원 소득지원 없앤다”-KB 20개, 한화 10개...‘좀비ETF’ 상장폐지한다-포스코그룹 혁신 시동 지주사부터 바꾼다 내주 인사·조직개편△종합-밸류업 기대에 국내 주식 관심 ‘5% 이상 수익’ 사모대출 늘린다-[사설]4월 위기설 잠재우려면 부실 털어내야-[사설]전공의 징계 유연화, 의·정 대화로 이어져야△깐깐한 비자에 美진출기업 인력난-‘트럼프 재집권하면 비자 더 안 나온다’...美투자 한국기업 초긴장-[특별기고]김의환 주뉴욕총영사 “한국인 위한 美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하자”△종합-장·차남 우호지분 확보하자 사장직 해임으로 맞불...가족 간 갈등 최고조-尹대통령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500조 투자”-농협이 직접 밝힌 대파 한단 ‘875원의 비밀’-2000명에 꽉 막혀 도로 원점 의대 교수 ‘무더기 사직’ 강행△ETF 재정비-거래없는 TF난립에 투자 손실 우려...“상품 통합 등 제도 마련 시급”-“손해 봐도 파이 키우자” 수수료 인하 혈전-“튀어야 팔린다” 마케팅에 휘둘리는 운용사들△정치-내리막 尹정부 지지율에 ‘비상’...韓, 저출생 대책 등 민생으로 반등 모색-국힘 ‘尹사단’ 검사 출신 vs 민주 ‘친명’ 대장동 변호사△정치-위기의 與 하강벨트서 “선택 간절” 자신감 野 낙동강서 “정권 심판”-“일만 잘하면 되는거 아닌가요”...‘젊은 동탄’ 표심 공약이 가르다-[총선人]주진우 “해운대~부산역 10분 시대 만들 것”-[총선人]김기표 “나는 부천이 길러낸 지역 전문가”-선거비 보전 어렵자 비례로 몰린 제3지대△경제-알테쉬 활개에...공정위 韓기업 보호 팔 걷었다-“역대 최대 255조원 무역보험 공급”-韓경제, 수도권 쏠림 심화...경제성장 기여율 70.1%-환율 두달 만에 최고치...이번주 연고점 뚫을까△금융-홍콩ELS發 긴축경영..은행, 채용·점포 더 줄인다-“보험 혁신·지속가능 성장 이끌 것”-인맥 중심 보험영업 탈피...연매출 네배 껑충-서민 지원 ‘새희망홀씨 대출’ 3.3% 확대...올해 4.1조 공급△글로벌-푸른 빛 외관, 유려한 곡선 눈길...얼마예요?-엔화가치 하락? 日 “모든 수단 준비”-지지율 불안한 기시다 ‘방북 승부수’-美정보 무시하다 허찔려...푸틴의 굴욕△산업-더딘 보조금 소진...중저가 전기차로 뚫는다-철강·2차전비 1분기 회복 조짐, 훈풍 만난 포스코그룹 장인화號-항공기 마니아들로 만석...25년 여정 ‘화려한 마침표’-최악 실적에...이마트 창사 첫 희망퇴직-XR시장 확대 기대감에...삼성·LG전자 부품사들 ‘방긋’△산업-전세계 품귀 빚은 AI칩 줄지어..노트북 50만대분 연사, 1초에 뚝딱-“라이더 위한 ‘배터리 교환소’ 두배로 충전 기다리지 말고 갈아끼우세요”-챌린지로 1030공략...제2 전성기 맞은 네이버블로그△제약·바이오-‘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국내 제약사 속속 참전-SK케미칼 골관절염약 매출 6000억 돌파-AI로 찾은 백혈병 신약물질, 국내 첫 임상 쾌거-아리바이오 치매 신약, 中기업과 1조 판권계약△증권-질주하는 엔비디아...서학개미 ‘최애’ 바뀌나-유럽 최대 배터링버체 노스볼트 상장 전 한국서 투자 길 열린다-너무 달렸나...숨고르는 코스피-8만전자 코앞에서 개미에 물린 삼성전자-‘3조 대어’ HD현대마린 상장절차 돌입△부동산-수영장·영화관 빼자...재건축 단지 ‘커뮤니티 다이어트’ 붐-아파트 공시가격 층·향 등급 공개 안한다-0%대 수수료율 등장...부동산 신탁 치킨게임-입주 가뭄 지속...내달 집들이 고작 1만4000가구△문화-“죽어라 긋고, 겹쳐내기 거듭...묵묵히 낸 ‘4色 붓길’ 반전 예감-”테니스 코트 너머로 힘차게“...여성의 자유를 말하다△스포츠-‘대보군단 에이스’ 고군택 ”시즌 4승 하겠다“-개막 1승 1패 ‘다크호스’ 한화 저력 확인 -‘시범경기 최다 안타 1위’ 박효준, 빅리그 보인다-태국전 원정서 반등하나...‘마지막 황선홍호’가 뜬다△오피니언-[목멱칼럼]상대적 박탈감의 시대, 자신을 지키는법-[생생확대경]투자자에 대한 책임 외면한 바이오벤처-[기자수첩]지방 분양현장 비명에 귀기울일 때△피플-무연고 어르신 재산처리 돕는 일...우연 아닌 운명이죠-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에 이석태-정덕균 포스코DZ 사장 연임...”디지털 전환 리딩“-근로복지公 태백요양병원 개원...”필수의료 강화“-학생때 발견한 플라스틱 먹는 미생물...8년 연구 끝에 상용화△사회-총선 한 번에...현수막 쓰레기더미 ‘63빌딩 1225개’ 세운다-대학등록금보다 2배 비싼 영어유치원-‘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확대...서울시, ESG평가에 저출산 담는다-올해 ‘글로컬대학’ 선정 경쟁률 6.5대1-경찰청장 ”치안은 미래자산...연구개발·수출 선순화돼야“
- 4월 수도권 새아파트 입주 3709가구 그쳐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달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새 아파트 품귀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올해 분기별, 권역별 입주물량 추이25일 직방조사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4154가구로 전년동기(1만 8347가구) 대비 23%(4193가구), 지난 달(3만 5131가구)보다 60%(2만 977가구) 감소한다. 입주 단지 수는 전국 30개 단지로 올해 월별 50개 내외였던 1~3월보다 적은 가운데 전반적으로 단지 규모가 작다.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 비중은 1월 9개(17%), 2월 6개(13%), 3월 11개(24%)지만 4월은 단 1개 단지(3%)만이 대규모 단지에 속한다. 대구 동구에 위한 더샵디어엘로(1190가구)가 유일한 대규모 단지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방 모두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도권 입주물량이 대폭 준다. 올해 월 평균 수도권 입주물량이 1만 2800여가구인 반면 4월은 단 3709가구다. 1만 51가구 입주한 전년동월 대비 63%, 전월(1만 6170가구)보다 77%가량 적은 물량이다. 특히 경기는 6개 단지, 3218가구가 입주하며 물량 감소폭이 크고 서울은 2개 단지 491가구 입주가 전부다. 인천은 입주물량이 없다. 지방 입주물량은 1만 445가구로 수도권보다는 감소폭이 크지 않다. 전월(1만 8961가구)보다 45% 줄고 전년동기(8296가구)보다는 26%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677가구 입주하며 가장 많고 경북(3241가구), 경남(1002가구), 충남(816가구), 전남(486가구) 등 순이다.4월 입주물량이 줄기는 하지만 전세시장의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1분기, 예년보다 많은 입주물량이 공급됐고 다가오는 5월 2만 4168가구, 6월 2만 739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4월 입주물량 감소는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월 물량감소가 두드러진 수도권은 5월 9846가구, 6월 1만 6501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고 3~4분기에도 각각 3만 14가구, 4만 9686가구가 입주하는 등 지난 해 동기와 비슷한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다. 통상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의 경우 잔금 확보 등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전세매물이 늘기도 한다. 또 입주마감 직후에는 이자부담 등으로 가격을 낮춰 세입자를 찾기도 해 비교적 저렴하게 새 아파트 전셋집을 찾을 수 있다. 김은실 직방 빅데이터랩 리드는 “4월 입주장이 물량감소로 잠시 쉬어 가는 가운데 1분기 입주가 진행되는 단지나 2분기 공급이 다시 증가할 지역 등을 눈 여겨 본다면 새아파트에 들어갈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유진기업, 여의도 파크원 임대차계약 연장 '성공'…2027년 말까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내 레미콘·건자재 유통기업인 유진기업이 여의도 파크원 타워1 임대차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서울시내 주요 오피스 ‘품귀 현상’으로 여의도권역 오피스 임대료가 대폭 올랐지만, 유진기업은 파크원 타워1에 오는 2027년 말까지 임차할 수 있게 됐다.◇ 파크원 준공 당시 ‘코로나19 사태’…좋은 조건에 임차계약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1 임대차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이로써 유진기업은 오는 2027년 말까지 파크원에 임차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유진기업이 사용하는 층은 타워1 22~23층이다. 파크원 야경 (사진=파크원 홈페이지)파크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타워1 기준 333.7m) 건물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2번지 일대 4만6465㎡(약 1만4000평)에 전체 연면적 62만9047㎡, 총 4개 동 업무·상업 복합시설로 지어졌다.세부적으로 △지하 7층~지상 53·69층 오피스빌딩 2개 동(타워1, 타워2) △8층 규모 리테일 1개 동(더현대 서울) △31층짜리 호텔 1개 동(페어몬트 호텔)으로 구성됐다. 서울 롯데월드타워(555m), 부산 엘시티(412m)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다. 연면적은 축구장 88개를 더한 62만9047㎡로, 여의도 IFC의 1.3배, 63빌딩의 4배에 이른다. 유진기업이 쓰는 타워1 및 백화점, 호텔 건물은 파크원을 개발한 와이이십이PFV(이하 Y22)가 소유하고 있다. NH금융타워가 있는 타워2는 ARA자산운용 소유다. 유진기업은 파크원에 처음 입주할 때 매우 좋은 조건에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크원이 준공됐던 지난 2020년 7월 당시 코로나19 사태가 진행 중이었고, 여의도권역(YBD)에 파크원이라는 대규모 오피스가 공급돼 임차인 확보가 쉽지 않았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는 공사비 1조원이 넘는 파크원 공사를 수주할 때 발주처인 Y22와 3년 책임임차를 약속했다. 오피스 타워1의 전체 연면적 22만2988㎡중 16만5289㎡(약 5만평)에 대해 준공 후 3년간 임차를 책임지겠다는 내용이다.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임대료를 할인하거나 ‘렌트프리’(임대계약 기간 중 일정 기간 임대료를 무료로 하는 시스템)를 도입하는 등 공실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당시 포스코이앤씨는 임차인을 채워넣기 위해 유진기업이 파크원에 들어가게끔 유도했다.하지만 지금은 서울시내 주요 오피스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임대료가 대폭 오른 상태다. 현재 여의도권역 오피스 임대료는 파크원 준공 당시보다 60% 가까이 올랐다. ◇ 서울 오피스 ‘품귀’…여의도 임대료, 3년 전보다 60% 올라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여의도권역(YBD)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평)당 약 11만3100원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20년 2분기 말 당시 실질 임대료인 3.3㎡당 7만1000원보다 59.3% 상승한 수치다.특히 여의도권역(YBD) A급 오피스는 작년 4분기 서울 3대 오피스 권역(도심권역, 여의도권역, 강남권역) 중 임대료가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작년 8월 준공된 브라이튼 여의도 내 오피스 ‘앵커원’은 권역 가중 평균 명목 임대료보다 약 10% 높은 수준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 전체 권역 임대료 수준이 영향을 받았다.서울 A급 오피스 권역별 실질 임대료 (자료=JLL코리아)또한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여의도권역(YBD) 보증금은 3.3㎡당 884만3000원, 임대료는 88만40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 상승했다. 관리비는 3.3㎡당 38만40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올랐다.국제금융센터(IFC), 하이투자증권 빌딩 등 초대형 및 대형 오피스에서 발생한 임대료 인상이 권역 전체 임대료 상승을 이끌었다. 파크원의 기존 임차인은 임대차계약 기간이 끝났을 경우 더 높은 임대료에 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오피스 임대료가 대폭 오름에 따라 유진기업이 파크원에서 퇴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애플이 여의도 파크원 타워1 임차 면적을 늘리기 위해 임대인과 협의했고, 기존 임차인인 유진기업이 나가게 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유진기업이 파크원 임대차 계약을 연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유진자산운용은 브라이튼 여의도 내 오피스인 앵커원 빌딩을 사용하게 된다. JLL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한국증권금융과 유진그룹이 각각 앵커원의 2개층(약 1300평)을 계약했다. 또한 유진투자증권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24-3번지 일대 유진그룹빌딩을 사용하고 있다.상업용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유진기업은 재계약할지, 아니면 외부에 다른 임차할 곳을 구할지를 놓고 고민했다”며 “브라이튼 여의도 내 오피스인 앵커원 빌딩으로 이전하는 것도 검토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 세븐일레븐, 인기 위스키 8종 ‘위스키런’행사 진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세븐일레븐이 8종의 인기 위스키를 역대급 물량을 준비하고 ‘위스키런’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세븐일레븐이 8종의 인기 위스키를 역대급 물량을 준비하고 ‘위스키런’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세븐일레븐)전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는 위스키 열풍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국내 수입량은 3만 586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하며 관련 통계작성 이후 최대 수입량을 달성했다. 홈술, 혼술이 보편화되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술을 찾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하이볼 등 믹솔로지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위스키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젊은 고객들이 고급 주류를 집 근처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매하는 쇼핑 트렌드가 확대되며 편의점 위스키 판매량도 크게 증가해 지난해(1월~12월) 세븐일레븐의 위스키 매출은 전년대비 80%나 상승했다.이러한 위스키 인기에 세븐일레븐은 8종의 인기 위스키에 대해 편의점 사상 최대 물량을 준비하고 2월 한달 간 ‘위스키런’ 행사를 진행한다.세븐일레븐이 준비한 위스키 8종은 ‘발베니더블우드12년’, ‘맥캘란더블12년’, ‘글렌드로낙12년’, ‘달모어쉐리12년’, ‘라가불린16년’, ‘글렌그란트15년’, ‘조니워커그린’, ‘커티샥 프로히비션’이다. 특히 ‘발베니더블우드12년’, ‘맥캘란더블12년’ 등 위스키는 싱글몰트 위스키 붐과 함께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품귀 현상을 보이는 인기 위스키로 그동안 구매를 원하던 고객들 성원에 힘입어 역대급 물량을 준비했다. ‘발베니더블우드12년’, ‘맥캘란더블12년’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글렌그란트15년’, ‘글렌드로낙12년’ 등 나머지 6종은 합리적인 가격에 더해 애플페이 결제시 20% 추가 현장할인을 추가로 제공한다.세븐일레븐은 고객들에게 선보인 와인, 샴페인 구독 서비스 인기에 힘이어 위스키런 행사와 함께 ‘위스키 구독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2월 한달간 1만 1900원에 3회(1일 1회 제한)까지 10여종의 인기 위스키를 10% 할인 구매할 수 있으며, 애플페이 20% 현장 할인 상품에 대해서는 중복 할인도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샴페인 구독 서비스를 선보여 30분만에 매진시키기도 했다.세븐일레븐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위스키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국내에 품귀 현상을 보이는 초인기 위스키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위스키런 행사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송승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MD는 “지난해부터 젊은 MZ 고객을 중심으로 편의점 위스키 구매가 크게 늘어 편의점 사상 최대 물량을 준비해 행사를 기획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원하는 인기 위스키의인기 위스키의 물량을 지속 확보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약이 없다"…감기약 대란서 이젠 천식·변비·당뇨약까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여기서 ‘콜록’ 저기서 ‘끙끙’ 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북극 찬바람이 몰려오며 감기, 비염 환자는 더 늘고 노로바이러스 감염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하지만 의료현장에선 약이 없어 처방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처방을 받은 환자들은 약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장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서울 강동구 한 약국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 부모도 약사도 약 찾아 삼만리지난 2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한 약국에는 기침 해열제부터 장염약으로 쓰이는 코리부틴, 천식약으로 쓰이는 씨투스 등이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이 약국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엔 타이레놀이 품귀더니 이제 소아약이 돌아가면서 잘 안 나와 쟁여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평구 B약국 관계자도 “이랬던 적이 없다”며 “감기약 시럽제도 절대 부족하던 것이 이젠 일반약까지 파급이 온 상태”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은 서울 약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북 전주에서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는 정우석 정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감기약도 없고 기침가래약도 구하기 굉장히 어렵다”며 “장염환자에게 필요한 위장약도 일부 없고 천식환자에게 꼭 필요한 기관지 확장제와 스테로이드성 흡입제도 없다. 약 처방을 해도 보호자가 약을 못 구해 아픈 아이들이 못 먹고 증상이 더 심해져서 병원에 온다”고 상황을 전했다.아이들에게 사용하는 어린이 변비약은 시럽도 가루약도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한 아이 아빠는 변을 보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를 안고 뛰어다닌 끝에 대학병원 근처 약국에서 겨우 구했다고 한다. 서울아산병원 인근 약국거리의 모습.(사진=이지현 기자)약국에선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에게 특정 약에 대한 처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처방을 내려보내도 해당 약을 구할 수 없어서다. 특히 진해거담제 ‘세레타이드디스커스’(GSK)는 2022년 1월부터 품절사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 원장은 “감기는 며칠 지나면 상태가 호전되지만 천식약의 경우 없으면 환자가 위험해질 수 있는데 약이 없는 건 큰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아약 수급난 일반약까지 확산서울시약사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급불안정 의약품은 170종이나 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애니펜정(안국약품)은 2022년부터,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한국존슨앤드존스)은 지난해 초부터 품귀 상태다. 이 외에도 어린이부루펜시럽(삼일제약), 코대원정(대원제약), 에스로반연고(제이더블유신약) 등도 찾기가 어렵다.이 같은 제약 대란은 코로나19 이후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감기 등의 환자가 급감했고 재고 약이 쌓이자 제약사들은 생산량을 줄인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감기 환자가 크게 늘었지만 한번 줄어든 생산량은 늘지 않고 있다. 뒤늦게 정부가 나서서 낮춘 약값을 일부 인상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였다. 더는 재고 약을 쌓아두고 싶지 않은 제약사들은 생산량을 늘리는데 회의적인 상태다. 게다가 약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제한적이어서 특정 약의 생산을 늘리면 다른 약의 생산이 줄어두는 산업구조까지 더해져 소아약에서 시작한 품귀가 일반 약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우경아 은평구약사회장은 “약이 없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너무나 심각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소아청소년과가 많이 폐업했고 그러다 보니 갑자기 특정 소아과에 아이들이 몰렸다. 해열제 등 의약품 수급이 개선되지 않아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최근엔 소아약뿐만 아니라 당뇨 환자들에게 필요한 인슐린 주사제까지 품절사태다. 인터넷 등에서 비만치료제로 활용하는 사례가 소개되며 인슐린 주사제가 필요한 당뇨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들이 약을 구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수급이 절대적으로 어려운 약은 (의사들의) 처방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혈압약 받으러 간 사람에게 감기약을 한달치 처방해주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쓸데없는 약이 과다 처방되지 않도록 정부의 관리감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다빈도 사용 약에 대해선 성분명 처방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성분명 처방은 특정 의약품의 상품명이 아니라 약물의 성분명으로 처방하는 방식이다. 성분명 처방이 이뤄지면 다수의 복제약이 출시된 원본 의약품의 경우, 약국에서 성분이 같은 어떤 약을 조제해도 무방해진다. 수요가 많은 해열제 등은 시중에 복제약(제네릭)도 많이 나와 있는 만큼 성분명 처방 제도를 도입하면 수급 불안정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약사회 관계자는 “소화제, 위장약, 감기약 등 10가지 만이라도 성분명 처방을 한다면 현재 제약 대란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의약품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22일부터 본격적인 현장조사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콧물 감기약만을 대상으로해 확산되고 있는 제약 대란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약가를 인하하는 기조이긴 하지만 수급불안 의약품같은 경우 협조를 요청해서 약가를 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수급 불안정 의약품 현황(표=서울시약사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