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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 3개 쓴 최태원…"부산엑스포 유치, 남의 일 아닌 내일"
- 윤석열(왼쪽 두 번째) 대통령과 최태원(왼쪽 첫 번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부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그동안 모자 2개(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도 힘들었는데, (2030 부산세계박람회 민간위원장까지) 모자 3개가 됐네요.”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위원회가 31일 공식 출범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대 대기업이 참여한다. 민간위는 강점인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인프라 등을 활용, 핵심 표밭인 중남미와 아프리카에 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내달 신설되는 국무총리 직속 정부 유치위원회(공동위원장 한덕수 총리·최태원 회장)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게 재계의 각오다. 특히 각 기업은 중점 담당국가를 선정해 교섭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정부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을 개최하고, 유통망·스포츠 구단 등을 통한 국내외 홍보에도 나선다. 이로써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글로벌 3대 행사로 불리는 엑스포 유치전이 더욱 활력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2030 엑스포는 내년 11월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이날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 회장은 “유치 활동이 조금 늦었지만, 아직 500일 남았으니 열심히 뛰면 따라갈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출범식 인사말에서도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은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부와 유치위를 총력 지원하겠다”며 “6G·로봇·메타버스 등 미래 첨단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여수엑스포 유치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유치지원 전담조직을 운영 중”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BIE 회원국 교섭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최 회장 등과 부산 동구 북항 내 부산엑스포 유치 예정지를 시찰하며 유치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으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한번 해보자”고 격려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략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 최태원, 삼성·SK·현대차·LG·롯데와 부산엑스포 유치 직접 뛴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민간위원회위원장을 맡고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나선다.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등 국내 주요기업 11개사들도 함께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수출 강국의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 총동원대한상의는 31일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예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도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전방위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구자열 무협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김승모 한화 사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부회장, 강희석 신세계 이마트 대표이사,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 권용우 BIE 협력대사 등이 참석했고, 국회에서는 서병수 국회 유치지원특위 위원장, 안병길 유치지원특위 간사, 이헌승 인수위 부산박람회 TF팀장 등이 참석했다.부산엑스포 민간위는 내달 신설되는 국무총리 직속 정부 유치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대한상의 회장 공동)의 공식 파트너다. 민간위 사무국은 대한상의가 맡는다. 정부위와 협력하면서 재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설 방침이다. 세계 10위 수출 강국의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계획으로, 기업별 중점 담당국가를 선정해 교섭활동을 추진한다. 아프리카·개도국을 대상으로 사절단 파견하고, 정부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개최한다. 기업별 유통망, 스포츠 구단, 홍보관 등을 통해 국내외 홍보에 나선다.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은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성공적 유치를 위해 정부와 유치위원회를 총력 지원하겠다”며 “삼성이 갖고 있는 6G, 로봇, 메타버스, AR/VR 등 미래 첨단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한류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유치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부산이 경쟁력을 가진 부산국제영화제, 불꽃축제, 웹툰·게임·가상현실 등의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배지, 유치기원보드◇아프리카 표심 잡기 관건..민관 원팀 총력전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은 우리나라(부산),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뛰어들어 5파전으로 시작됐다. 그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실상 두 나라가 배제되면서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탈리아 로마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인지도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2015년 엑스포를 밀라노에서 개최한 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나머지 경쟁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사우디 왕실에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올해 말~내년 초께 현지실사를 진행한 후 내년 11월 최종 결정된다. 170개 BIE 회원국 3분의 2 이상 출석한 상황에서 유효투표수도 3분의 2 이상이 나와야 한다.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가장 적은 표를 얻은 도시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마지막 2개 도시가 남을 경우, 더 많은 표를 가지고 간 도시가 낙점된다.170개 회원국은 아프리카가 55개국, 유럽 42개국, 중남미 29개국, 중동 16개국, 아시아 15개국, 대양주 11개국, 북미 2개국으로 이뤄져 있다. 아프리카와 유럽표를 충분히 확보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렸다.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결선까지 나섰지만, 아프리카와 유럽표를 충분히 끌어오지 못해 석패한 바 있다.
- 바이든 "연준엔 '노터치'…물가 반드시 잡을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0년만에 최고치를 찍고 있는 미국 인플레이션에 본격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의 회동을 추진하는 한편, 언론 기고문을 통해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AFP)◇“美경제, 어느나라보다 강해…인플레 최우선 과제”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기고문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나의 계획(My Plan for Fighting Inflation)’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의 정책을 지지하고 △물가 안정과 경제의 생산성 증대에 힘쓰겠으며 △정부의 재정 적자를 줄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일컬어지는 현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다며 여론을 타일렀다. 그는 최근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세를 언급하면서 “미국 경제는 이러한 도전에 강하다는 점을 확신해야 한다”면서 현재 미국 경제가 상당히 탄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신이 취임한 이후 가계 저축은 늘고 부채는 줄었으며, 최근 연준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에 경제적으로 편안하다고 느끼는 미국인들의 비율이 2013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기업투자와 일자리 증가도 경제의 활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경제적 상황이 좋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말 미국 경제는 주요 7개국(G7)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올해 미국 경제는 1976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경제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에서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경제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엔 ‘노 터치’…“공급망 개선·재정적자 축소 등에 힘쓸 것”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연준의 정책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는 연준의 품위를 떨어뜨렸고 과거 대통령들은 인플레이션 상승기에 연준의 결정에 부적절하게 영향을 미치려 했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이달 초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한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과 7월에도 0.5%p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내려가는 것을 볼 때까지 계속 금리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두 번째로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가 불확실한 시기를 맞아 물가 안정과 경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모든 실질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물가 급등이 상당 부분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감소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하고, 전략 비축유 방출을 통해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제안한 청정 에너지에 대한 세금 공제 및 투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의회에 촉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공급망과 인프라를 개선해 물류 비용을 낮추고 △100만가구 이상의 주택을 더 지어 향후 5년간의 부족분을 해소하며 △건강보험(메디케어)에 제약회사와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처방약 가격을 낮추는 등의 정책적인 지원도 언급했다. 끝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재정 적자를 계속 줄여 물가 압박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의회예산국(CBO)이 올해 재정적자 감소액이 1조7000억달러(약 2014조 6000억원)가량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절반 가량의 감축은 수익 증대에 따른 것으로, 경제정책이 빠른 회복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재정 적자를 축소를 위해 세제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제조기업들의 해외 유출을 막고, 부유층에 과세 부담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이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1일 파월 의장과 만나 미국과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파월 의장의 연임을 발표한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며, 연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행보에는 선을 그어왔다.
- `강원특별자치도법` 공치사 공방…"이광재법 vs 이양수 1호 법안"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시작은 민주당, 완성은 이광재”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제출”지난 29일 21대 전반기 국회 마지막 본회의 문턱을 넘은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강원특별자치도법) 제정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공치사(功致辭)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재석 의원 238명 가운데 237명 찬성으로 의결한 특별법과 법 공포 뒤 1년 후 시행된다는 부칙에 따라 강원도는 내년 6월쯤 기존 이름 대신 새로운 행정 명칭과 법적 지위를 보장받게 된다. 1395년 강원도라는 명칭이 정해진 뒤 628년 만에 새로운 명칭을 갖게 되는 셈이다. 지난 23일 강원 춘천시 G1 강원방송에서 열린 강원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강원지사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김진태(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30일 민주당 주도로 해당 법안이 통과됐다는 취지로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 띄우기에 나섰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원 원주시 이 후보 캠프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강원특별자치도 약속을 해 왔지만, 그 약속을 현실로 만든 건 이광재고 원내 1당인 민주당”이라며 “국민의힘이 이 법을 만든 것처럼 공을 가로채고 업적 가로채기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국민의힘 강원도당위원장인 유상범 의원은 본회의 당일 권성동 원내대표·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등과 기자회견을 열어 “이양수 의원이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제출했고, 강원도당위원장으로서 강원도당 공약으로 채택해 윤석열 대통령이 강원도 1호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강원특별자치도를 국정과제로 채택했다”면서 “`강원특별자치도법`은 강원 발전의 첫걸음이다. 앞으로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강원특별자치도를 실질적으로 완성시켜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5년, 아니 10년 동안 사실상 파기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약인데 이제 와서 숟가락을 올리려 하니 어이가 없다”면서 “우리가 다 한 법안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새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여당 강원지사가 되어 내용을 채워넣겠다”고 주장했다. 사진=이광재 캠프 제공윤 위원장은 이를 겨냥한 듯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신들도 무언가를 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모양인데, 우리 당의 행안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영교 의원, 행안위 간사를 맡고 있는 박재호 의원이 앞장서서 협상에 임했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초 5월 중 처리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 의원들이 앞장서서 대안을 만드는 작업을 모두 마치고 나니 그제서야 숟가락을 들고 참석하려고 왔다는 게 우리 행안위원들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십이간지에서 왜 쥐가 제일 먼저 나오냐면 쥐가 소 등에 타고 계속 오다가 마지막 결승점에 왔을 때 쪼로록 달려가 1등하지 않았나”라며 “강원도에 필요한 사람이 소 같은 일꾼인지, 아님 쥐 같은 약삭빠른 자인지 여쭙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우상호 의원도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국민의힘과 협의를 했더니 `어떻게 강원도만 특별자치도를 만들어주냐. 다른 도에서 가만 안 있는다`고 난색을 표시하길래 박홍근 원내대표가 `그럼 단독처리하겠다` 이렇게 나가니까 그럼 합의 처리하자고 된 것”이라면서 “이광재 후보 역할이 아니고서는 강원도만 특별자치도를 만드는 법이 통과되는 건 사실 이 지방선거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지금 강원도의 민심에 불을 지르고 있는 것 같다”며 “인물론이 먹히는 지역에서는 열세 지역이 경합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강원도당위원장인 유상범(가운데)의원,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가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강원특별자치도법`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유상범 의원 페이스북)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이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김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모양새다.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강원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41.9%가 이 후보를, 46.2%가 김 후보를 지지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4.3%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이내다. 휴대전화 통신 3사 가상번호 100%,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이뤄진 해당 조사의 응답률은 19.1%였다. 앞서 지난 13~14일 실시한 같은 조사에선 이 후보 37.6%, 김 후보 49.1%로 10%포인트 이상의 차기가 났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코스피, 인플레 정점 전망에 상승 출발…266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의 상승률 둔화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09포인트(0.91%) 상승한 2661.93을 기록 중이다.지난주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 오른 3만3212.9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5% 뛴 4158.2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3% 상승한 1만2131.13으로 집계됐다.국내외 증시가 상승 출발한 것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개선 흐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근원 PCE 물가와 헤드라인 PCE 물가 하락을 통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이 회복하며 미국 증시는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인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 경계심리 진정 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국내 증시도 반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저점을 높여가며 바닥을 확인해가는 증시 반등 과정을 고려 시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비관론은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후의 증시의 추세적 반등은 연말까지 인플레이션 레벨의 유의미한 레벨 다운 여부에 달려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이 주도적인 매수세를 견인하고 있다. 기관은 458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6억원, 2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일제히 상승세다. 비금속광물(1.36%), 섬유·의복(1.22%), 전기·전자(1.35%), 서비스업(1.32%), 금융업(1.2%), 등은 1%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0.91%), 화학(0.56%), 건설업(0.79%), 의약품(0.57%), 철강 및 금속(0.7%), 유통업(0.73%) 등은 1% 미만 강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LG(003550)는 4%대 오름세다. LG이노텍(011070)은 3%대, 포스코케미칼(003670)과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은 2%대 상승하고 있다. 크래프톤(259960), 네이버(035420), 삼성전기(009150), 하이브(35282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도 1% 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달리 LG화학(051910), HMM(011200), KT&G(033780) 등은 1% 미만 약세다.
- AZ, ‘부데소니드+알부테롤’ 최초 복합제, 천식 시장 패러다임 바꾸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가 내놓은 천식복합제 ‘심비코트’의 퍼스트 제네릭을 허가했다. 비슷한 시기 AZ는 새로운 천식 복합제의 임상 3상 결과를 내놓으며, 시장 점령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천식 약물의 장기 복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을 낮춘 AZ의 복합제 신약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제공=Pixabay)◇AZ 복합제 ‘심비코트’...퍼스트 제네릭 나와 세계 천식 치료제 시장은 50조원에 이르며, ‘속효성 단기 증상 완화제’(완화제)와 ‘장기적 질병 조절제’(조절제)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완화제는 천식 증상이 있을 때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빠르게 막는 약물로 증상이 심할 때만 복용한다. 여기에는 베타2 작용제나 잔틴계 약물, 부교감 신경을 차단해 신경을 흥분시키는 항콜린제 등이 포함된다. 반면 조절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로 증상이 없어도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AZ가 천식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용 복합제로 개발해 2006년 FDA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한 ‘심비코트’(성분명 부데소니드, 포르모테롤)는 대표적인 흡입용 조절제다.여기에 포함된 부데소니드는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일종이다. 포르모테롤은 근육을 이완시켜 기관지를 확장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 시 호흡을 개선할 수 있는 물질이다. 심비코트는 2021년 기준 27억2800만 달러(한화 약 3조453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의약품 중 매출 순위 47위를 기록한 바 있다.하지만 지난 3월 FDA가 미국 마일란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심비코드의 퍼스트제네릭을 승인했다. 당시 샐리 최 FDA 제네릭의약품관리국장은 “천식과 COPD에 가장 널리 처방되는 심비코트의 제네릭이 나오면서 치료비 절감 등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부데소니드+알부테롤’ NEW 복합제, 천식 발작 빈도↓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심비코트 퍼스트 제네릭이 등장해 매출 변화가 예상되자, AZ가 새로운 천식 복합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 15일 AZ과 미국 럿거스대 등 공동연구진은 천식 복합제 신약 후보물질 ‘PT027’(성분명 부데소니드, 알부테롤)의 글로벌 임상 3상 데이터를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했다. 흡입용 조절제로 개발된 PT027는 알부테롤이란 속효성 베타2 항진제 성분을 부데소니드와 섞은 물질이다.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 남아메리카 전역 등 295개 기관에서 3132명의 4세 이상 천식 환자를 A, B, C 등 세 그룹으로 나눠 PT027의 임상 3상을 진행했다. A그룹엔 알부테롤(180μg)과 고용량의 부데소니드(160μg)를, B그룹엔 알부테롤(180μg)과 저용량의 부데소니드(80μg)를, C그룹엔 알부테롤(180μg)만 투여했다.연구진은 A그룹이 4세 이상 천식 환자의 천식 발작(악화) 위험이 C그룹 보다 27% 감소하며, 골다공증이나 고혈압, 당뇨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연평균 복용량도 33% 줄어든 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레놀드 파네티어리 럿거스대 의대 교수는 “최초로 시도한 두 성분의 조합으로 만든 PT027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복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중장기 천식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제공=아스트라제네카)◇“PT027 패러다임 전환?...기존 약물과 비교분석 더 필요” 국내 천식 또는 COPD 치료용으로 출시된 주요 흡입용 복합제에는 심비코트를 비롯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아노로 엘립타’(성분명 유메클라디늄, 빌란테롤), 프랑스 산도스의 ‘조터나’(성분명 글리코피로니움, 인다카테롤), 독일베링거인겔하임의 ‘바헬바레스피맷’(성분명 티오트로퓸, 올로다테롤) 등이 있다. 여러 개발사가 이와 관련한 제네릭 개발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지난 2016년 한국테바가 심비코트 제네릭 ‘듀오레스피 스피로맥스’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국내 퍼스트 제네릭으로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최근에는 한미약품(128940)이 조터나 제네릭인 ‘글리테롤’을 개발해 지난해 6월 국내 품목 허가를 승인 받기도 했다. 하지만 조터나의 ‘베타2-아드레날린성 촉진제’ 관련 조성물 특허가 내년 1월에 만료됨에 따라 현재 해당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GSK의 ‘세레타이드’(성분명 플루티카손프로피오네이트, 살메테롤지나포산염)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스피리바’(성분명 티오트로퓸브롬화물수화물) 등의 제네릭도 보유하고 있다.천식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장기 조절을 위해 부작용이 적은 복합제 조합을 찾고 있고, 최근 현장에서는 생물학적 제제로 중증 천식을 관리하는 경우도 많다”며 “AZ의 PT027가 기존 복합제나 생물의약품 대비 확실한 우위를 갖췄는지를 알려면 약물 간의 추가적인 비교분석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중증 천식 치료를 위한 장기 조절제로 쓰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생물의약품도 다양하게 개발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위스 로슈의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및 프랑스 사노피와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가 공동 개랍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등이다.셀트리온(068270)은 현재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CT-P39’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졸레어는 2020년 기준 세계에서 3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로, 천식용 생물의약품으로는 유일하게 국내에서 보험 급여를 적용받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CT-P39의 임상 3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AWS에는 없어요…AI클라우드 집중, ‘26년 매출 2조 목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윤동식 KT클라우드(kt cloud) 대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주목할 시장은 공공과 인공지능(AI), 5G 쪽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AI는 연평균 글로벌 컴퓨팅 성장률(45%)보다 많은 60%에 육박하죠. AI클라우드로 세계 최고에 도전할 겁니다.”12년 전, 우리나라에 클라우드라는 개념이 생소했을 때부터 활동해 온 윤동식 KT클라우드(kt cloud)대표. KT는 총 1조 7712억 원의 현금과 현물을 출자해 KT클라우드를 설립하고 클라우드·IDC 사업을 분리했다. 직원은 현재 300여명. 인재를 채용 중이고 KT DS 인력이 합류하면 연말께 650여 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구글은 반 컨설팅…KT는 세계 최초 GPU 종량제 서비스개발자 채용 공고를 냈더니 모집 숫자보다 10배 이상이 몰려 6시간 이상씩 인터뷰를 하는 날도 있다는 그에게 사업 비전을 물으니 AI클라우드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했다. 윤 대표는 “AWS에는 (AI클라우드가) 없고, 구글이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나 약간 컨설팅 개념이 들어가 자동계산이 가능한 우리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AI클라우드란 기업들이 서비스를 인공지능화하려 할 때 이를 만들거나 처리할 때 필요한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쓰는 만큼 제공해주는 것이다. 현재 많은 기업이 AI 관련 트레이닝과 예측 등의 용도로 TPU를 사용하나, KT는 세계 최초의 종량제 모델인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은 고비용 GPU 인프라를 동적 할당 방식으로 제공한다. 실 사용량 기반 종량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KT가 처음이다. AI 서비스 전문기업 또는 AI 개발자 등은 GPU 자원을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만큼만 할당받아 사용하고 이후엔 반납하면 된다.윤 대표는 “종량제 기반은 우리가 세계 최초”라면서 “국내 강소 기업인 프레임워크 설계 벤처기업 모레(Moreh)와 칩 벤처 파두(FADU)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들과 함께 전용 AI 반도체 칩을 개발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AI반도체 칩은 서버용부터 개발 중인데 ‘23년 말쯤 파일럿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AI클라우드, 공공시장 영업에도 도움 그래도 당장은 공공과 금융이 핵심 아닐까. 대기업 등은 주로 AWS나 애저 등을 쓰고 별도의 보안 인증제가 있는 공공이나 보안 문턱이 높은 금융이 KT를 비롯한 네이버클라우드·NHN이 겨냥한 시장이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윤 대표는 “공공시장은 과반 이상이 목표이나 NIA(한국정보사회진흥원)에서 공공 전환사업가이드를 만들 때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하지 않아 (기존 토종 빅3뿐 아니라) 삼성SDS, 가비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들어오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우리는 공공 클라우드 이후 데이터가 쌓인 뒤 필요한 AI클라우드나 GPU팜 등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로 설득한다”고 했다. AI클라우드의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지면 공공이나 금융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의미다.그는 “AWS와도 경쟁하는 금융시장은 IT 내재화 인력이 정해져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품질을 요구하는 시장”이라면서 “KT클라우드는 신영증권에 서비스를 제공해 IPO(기업공개)때 몰리는 트래픽 처리를 도왔다. AICC(AI기반 콜센터솔루션)에 대한 보험사 수요도 있다. 클라우드로 AICC를 제공하는 일에도 열심”이라고 했다.‘22년 6천억 매출 목표…당장 외자 유치는 아냐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약 6조원 (by 가트너)으로, 전년대비 22.9%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KT클라우드는 6,000억원의 매출에,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하는게 목표다. ‘21년 매출은 4,559억 (kt의 Cloud 사업/ IDC 사업)이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외자유치 1조원 추진 등이 보도됐지만) 법적으로 투자를 받아도 첫 해에는 20% 이상 받을 수 없다. 2조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다면 4000억원이 된다”며 “일단 기업가치를 산정하고 있다. 외자를 받는다면 1000~5000억 원 사이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이어 “5G 클라우드는 5G망이 촘촘한 우리나라보다는 시골에 공장이 있어 센서로 스마트공장을 하려 해도 5G망이 없는 미국 등 외국에서 하는 게 적합하다고 본다”며 “5G클라우드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로 가려 한다. 공공과 AI클라우드, 5G클라우드를 통해 ‘26년까지 매출 2조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크로넥스, 제2 CRO 사업시설 내달 가동...100억 매출 ‘마중물’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생체조직 전문생산업체 크로넥스가 올해 100억 매출액 목표 달성의 마중물을 부었다. 주요 현금창출원인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을 기존 대비 4배가량 확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면서 사실상 목표 달성의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수요 확대로 경기 화성 CRO 사업시설에 이어 신규 사업시설도 연내 완전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크로넥스는 경기 수원시 호매실동 내 제2 CRO 사업시설이 최근 완공됐으며, 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설비공사에 들어간 후 8개월 만이다. 부지 확보와 시설설비에 약 50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크로넥스는 화성 CRO 사업시설이 완전가동되면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호매실동 내 수원프리마비즈타워 6층 건물을 매입한 바 있다. 이 중 생산시설로 활용되는 것은 1300㎡ 규모다. 화성 CRO 사업시설 260㎡의 5배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CRO 시장은 19조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국내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 정도다. 문유석 크로넥스 부장은 “수원과 화성 사업시설에서는 설치류를 이용한 효력시험 서비스를 제외하고도 미니피그 및 중동물을 이용한 비임상 효력시험을 300케이지 이상 수용이 가능하다”며 “시장 수요의 확대로 3개월 내 신규 사업시설의 완전가동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실화되면 크로넥스의 올해 목표인 매출액 100억원과 흑자전환도 가시화된다. 크로넥스는 2015년 12월 코넥스 상장 이후 꾸준한 외적 성장을 이뤄왔으나, 최근 3년간 정체 상태다. 30억원 내외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으나, 미니피그 유전자형질전환돼지 연구에 대한 재투자로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액 32억원과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문 부장은 “지난해 대부분 매출액이 CRO 부문에서 나왔다”며 “올해 CRO 사업시설 확대로 인한 추가 매출액만 따져도 작년보다 배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여기에 더해 미니피그 생산, 형질전환 돼지개발 및 이종생체원재료를 비롯한 초순도 ISO인증 바이오콜라겐을 생산 할 수 있는 제주미니피그연구센터(JMRC)도 하반기 가동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크로넥스의 실적 반전에 힘을 실어줄 형질전환 돼지 및 바이오생체재료 사업도 연내 진행된다. 크로넥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제주에 연간 1200두의 미니피그를 생산할 수 있는 JMRC를 짓고 있다. 올해 3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미니피그는 ISO 기반 의료용 콜라겐뿐만 아니라 동결건조 뼈 수복재, 피부재생용 무세포진피 등의 제조에도 활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크로넥스는 궁극적인 목표인 장기이식용 미니피그 및 이종생체원료 개발과 맞춤형 CRO로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미니피그는 비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실험동물이자 인체조직을 대체하는 이종생체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크로넥스의 ISO 인증 미니피그 진피층에서는 최대 300g의 ‘의료용 I형 콜라겐(순도 99% 이상)’이 추출된다. 글로벌 의료용 콜라겐 시장은 2028년 1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용 콜라겐 시장은 현재 일본과 호주의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1g당 200만원에서 1600만원까지 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국내에는 크로넥스를 제외하고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크로넥스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들은 3세대 기술인 크리스퍼/카스나인, 3.5세대 크리스퍼/cpf1로 면역 거부를 유도하는 유전자를 다중·동시 제거할 수 있다. 문 부장은 “현지 사정으로 당초 예정보다 JMRC 건설이 늦어졌지만, 연내 완공에는 문제가 없다”며 “올해 신규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가동 준비를 하고 있는 경기 수원시 호매실동 내 크로넥스 제2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시설 연구실. (사진=크로넥스)
- 남성호르몬 수치 낮으면 빈혈 위험성 2배 높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을수록 빈혈 위험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준호 교수팀(유탁근, 강정윤, 최재덕, 정혁달 교수)은 건강검진을 받은 40~50대 남성 8,727명을 대상으로 빈혈과 남성호르몬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남성호르몬 수치가 3.5ng/mL 이하인 갱년기 중년 남성 중 혈색소 13g/dL 이하빈혈 환자는 3.0%인데 비해, 남성호르몬 수치가 3.5ng/mL 이상인 정상 남성 중 빈혈 환자는 1.2%에 그쳤다. 갱년기 중년 남성이 정상 남성보다 빈혈 위험성이 2.4배 높았다. 이준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혈색소 13g/dL 이하 병적인 상태의 빈혈과 남성 갱년기 간의 상관관계를 처음으로 밝혀낸 의미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남성호르몬이 골수에 작용하여 조혈작용이 있다는 동물실험 수준의 기전 연구와 남성호르몬이 낮으면 혈색소가 낮아진다는 임상 연구는 있었으나, 대부분 혈색소 13g/dL 이상의 정상범위에 속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그쳐 임상적 의미가 낮았다. 이준호 교수는 ”중년 갱년기 남성에게서 빈혈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빈혈에 대한 선별검사가 중요해졌다.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는데도 혈색소 수치가 13g/dL 이하인 빈혈 진단을 받았다면 남성호르몬 측정을 통해 남성 갱년기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논문은 SCI 국제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Human Biology 4월호에 게재됐다.남성호르몬 평균 수치는 4~6ng/mL이다. 3.5ng/mL 이하면 남성호르몬 수치가 병적으로 낮은 것으로 간주하고, 유증상 시 남성 갱년기로 진단한다. 특히 40~50대부터 주로 나타나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는 성욕 및 성 기능이 감소하고, 근육감소, 비만, 치매, 심혈관 질환 및 당뇨 위험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있고 증상이 있다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하다. 남성호르몬 저하를 예방하려면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남성호르몬은 새벽에 분비되기 때문에 숙면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활습관 개선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바르는 제제, 코에 뿌리는 제제, 주사제 등 맞춤 치료가 이뤄진다.
- 2030년 바이오베터 380조 시장...상용화 앞둔 국내외 개발사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오리지널 의약품 보다 지속시간이나 효과 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외 업계들이 빈혈 치료제 ‘적혈구생성인자’(EPO)와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 등과 관련한 바이오베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제공=Almac)◇바이오베터 시장 이끌 9개 빅파마는 어디?2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효과를 가진 바이오시밀러 만으로 승산이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국내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을 전후로 연구에 뛰어든 기업이 오리지널의 퍼스트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 선두 자리에 올라서는 것이 가능했다. 대표적인 예가 셀트리온(068270)이다. 그만큼 하는 기업이 적었던 측면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특정 오리지널 제품의 대한 특허 만료에 맞춰 바이오시밀러를 내놓으려는 기업이 너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발해 출시해도 유통망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의 공세 속에서 살아 남기가 쉽지 않다. 이제는 오리지널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연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보다 바이오베터 개발 난이도가 훨씬 높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과 같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물질 개발기간이 필요없다. 또 임상 1상을 통해 독성 및 안전성 평가 후 바로 임상 3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바이오시밀러의 평균 개발기간은 7~9년 내외며, 비용은 1000억원 가량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바이오베터를 완성하려면 사실상 물질 개발부터 임상을 빠짐없이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반 신약개발 기간(10~12년) 만큼의 기간이 필요하며, 비용도 바이오시밀러의 5배 이상 소모된다. 하지만 개발 완료 시 판매 가격은 바이오베터가 바이오시밀러를 압도한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의 2~3배의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고,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의 70% 수준으로 판매된다.캐나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가 지난 4월 발표한 ‘의약품 종류 및 질환, 투여 경로, 유통채널, 지역 등에 따른 2030년 바이오베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바이오베터 시장은 273억7000만 달러(한화 약 34조8255억원)이며, 연평균 30.7%씩 성장해 2030년경 3010억8000만 달러(한화 약 383조9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베터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보고서는 “EPO와 인슐린을 비롯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알려진 과립구자극인자(G-CSF), 단일클론항체, 항응고제 등이 바이오베터 시장의 주요 의약품군으로 자리잡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이를 개발 중이거나 이미 확보한 미국(암젠과 일라이릴리, 바이오젠)과 호주 CSL베링, 스위스(로슈와 노바티스), 독일(머크), 프랑스(사노피), 이스라엘(테바) 등 6개국 9곳의 빅파마가 바이오베터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일례로 로슈는 지난 2월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독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베터 ‘바베스모’(성분명 파리시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바베스모는 4개월에 1번씩 투약하는 약물이다. 아일리아 대비 투약 기간이 2배 이상 길어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바이오베터와 바이오시밀러 비교표(그래픽=문승용 기자)◇셀트리온은 제형 바꾸고, 제넥신은 지속시간 늘리고국내 대부분 제약바이오 기업도 그 규모에 관계없이 자체 바이오베터 후보물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유럽과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렘시마SC’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미국 얀센의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리시맙)의 바이오시밀러 ‘렘시마’를 개발해 2012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초로 승인받은 바 있다. 렘시마SC는 정맥주사형으로 나온 렘시마를 피하주사형으로 전환해 투약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바이오베터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9년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렘시마SC의 승인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내 렘시마SC로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제넥신(095700)과 알테오젠(196170) 등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지속시간을 개선한 바이오베터를 개발 중이다. 먼저 제넥신은 만성 신장질환이 유발하는 빈혈 치료제로 ‘GX-E4’를 발굴해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이 물질은 EPO를 개량해 월 1회 또는 2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투약 기간을 개선했다. 회사 측은 현재 직접 지분투자한 인도네시아 관계사인 KG바이오에 GX-E4를 기술수출했고, 양사는 공동으로 GX-E4의 유럽 내 임상 3상을 계획 중이다. 또 제넥신은 투약간격을 월 1회로 개선한 소아 성장호르몬 치료제 바이오 베터 후보물질 ‘GX-H9’를 개발해, 중국 아이맵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 후 공동으로 중국 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알테오젠도 지속성인성장호르몬 ‘ALT-P1’(국내 임상 2상) 등을 개발하는 중이다. ALT-P1는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2번씩 맞아야 하는 기존 성장호르몬의 반감기를 늘려 일주일에 1번 맞으면 되는 수준으로 개선한 물질이다.제넥신 관계자는 “단백질 기반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높이는 기술을 확보한 회사가 많다”며 “EPO나 성장호르몬은 특히 체내에서 생성된 물질로 특허가 없어 많은 기업이 기존 약물 대비 투약 방식이나 간격을 개선할 수 있는 바이오베터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