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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과기정통부 차관 모두 교체···과학계 "현장과 소통 기대"
  • 尹 과기정통부 차관 모두 교체···과학계 "현장과 소통 기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이창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을, 2차관에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류광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을 각각 임명했다.대통령실은 23일 이같은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이번 인선은 과학기술 주무부처 쇄신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계도 이번 인선을 놓고 만족하는 분위기다. 일정 부분 예상됐던 인선인데다가 소통 전문가들로 포진돼 과학계 현안 해결이 이전보다 원활하게 이뤄지길 바라는 분위기다.이창윤 1차관, 강도현 2차관,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창윤 1차관 과학계 신망 두터워이창윤 1차관은 1964년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제30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과기정통부에서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연구개발정책실장 등을 거쳤다.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과학기술교육 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돼 활동하기도 했다. 작년 9월부터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으로 근무해 온 연구개발(R&D) 행정 전문가다.과기정통부 내에서 요직 등을 두루 거쳤고, 연구현장과 소통을 중시해온 인물이다. 온화한 성품으로 부처 내에서도 신망이 두텁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지원단장으로 박상욱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을 지원하며 올해 첫 과학기술자문회의를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부처를 잠시 떠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으로 자리를 옮긴뒤 차관으로 복귀하게 됐다.과학계 한 인사는 “이창윤 차관은 조성경 전 차관과 달리 소통을 중시해 온 전문가라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며 “과학기술계 발전에 대해 고심을 깊게 하고, 온화한 성품을 갖춰 과학계에서 신망이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대통령실은 이창윤 차관 인선 이유에 대해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28년 동안 과학기술 정책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 온 과학기술계에서 신망이 높은 정통 기술관료”라며 “미래 유망기술 연구개발, 글로벌 협력 등 연구개발 분야 주요 과제를 원만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강도현 2차관 ICT 행정 전문가, 류광준 본부장 기재부 출신 관료함께 차관으로 승진한 강도현 2차관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과기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정보통신정책관, 정보통신정책실장 등 정보통신기술(ICT) 행정 전문가다. 대통령직 인수위에도 파견됐었다. 대통령실은 강도현 차관 인선 이유에 대해 “정보통신정책 분야 핵심 보직을 거치며, 굵직한 ICT 정책을 개발ㆍ추진해 온 인사”라며 “기술여건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강한 개혁의지를 바탕으로 AI·디지털 전환, 통신시장 개선, 사이버안전 강화 등을 빠르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 밖에 3차관격인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1970년생으로 37회 행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부이사관 시절 과기부로 넘어와 과학기술정책국장, 정책기획관, 기획조정실장을 거친 예산 전문가로 통한다.지난해 과학계에서는 R&D 예산 삭감 이슈 속 기획재정부가 과학기술혁신본부를 탐탁치 않아하면서 기재부 출신 관료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류광준 본부장이 지난해 9월 과학기술혁신조정관에 임명되면서 이종호 장관의 정치적인 포석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류 본부장이 기재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승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대통령실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거치며 과학기술정책 기획, R&D 예산 심의·조정 등 정책 경험을 축적했다”며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R&D 시스템 혁신을 뚝심 있게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2024.02.23 I 강민구 기자
尹, 과기부 이창윤 1차관·강도현 2차관·류광준 혁신본부장 임명
  • 尹, 과기부 이창윤 1차관·강도현 2차관·류광준 혁신본부장 임명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이창윤 제1차관·강도현 제2차관·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 임명 일자는 오는 26일이다.왼쪽부터 이창윤 제1차관·강도현 제2차관·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진=대통령실)대통령실은 이 신임 차관에 대해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28년간 과학기술 정책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 왔으며, 과학기술계에서 신망이 높은 정통 기술관료”라며 “미래 유망기술 연구개발, 글로벌 협력 등 R&D(연구개발) 분야 주요 과제를 원만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이 차관은 과기부에서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기초원천연구정책관·연구개발정책실장·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대통령실은 강 신임 차관에 대해선 “정보통신정책 분야 핵심 보직을 거치며, 굵직한 ICT(정보통신기술) 정책을 개발·추진해 온 인사”라며 “기술여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강한 개혁의지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디지털 전환, 통신시장 개선, 사이버안전 강화 등을 신속히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온 강 차관은 과기부에서 소프트웨어정책관·인공지능기반정책관·정보통신정책실장 등을 지냈다.과기부 ‘3차관’ 격인 류 신임 본부장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과기부를 거치며 과학기술정책 기획, R&D 예산 심의·조정 등 정책 경험을 축적했다”며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R&D 시스템 혁신을 뚝심 있게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류 본부장은 과학기술정책국장·정책기획관·기획조정실장·과학기술혁신조정관 등을 거쳤다.
2024.02.23 I 권오석 기자
전운 감도는 게임업계…'저작권' 인정 어디까지?
  • 전운 감도는 게임업계…'저작권' 인정 어디까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저작권에 대한 게임업계의 ‘신경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콘텐츠나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등 게임을 이루는 시스템을 고유한 창작물이라고 주장하는 측과 동일한 장르에서 통상적으로 쓰이는 요소라는 측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리니지 게임 화면(왼쪽)과 롬 화면(사진=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에 카카오게임즈(293490)와 레드랩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를 중단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대만 지혜재산 및 상업 법원에도 저작권법 및 공평교역법 위반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 사태의 중심에는 이번 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ROM)’이 있다. 이 게임은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레드랩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엔씨소프트 측은 롬이 지난 2021년 출시된 자사 MMORPG 게임 ‘리니지W’ 콘텐츠와 시스템을 무단 도용했다는 입장이다. 장르 특성에 따라 일부 요소가 동일한 게 아니라 △게임 콘셉트 △주요 콘텐츠 △아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연출 등 리니지W의 종합적인 시스템을 모두 베꼈다는 것이다.엔씨소프트는 오랜 시간 연구개발(R&D)해 개발한 지식재산(IP)을 침해당했다 서비스 중지와 손해배상 청구를 요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다양한 국가에 동일한 버전의 게임을 동시에 출시하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 또한 리니지W가 가진 특징인데 이를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가 모방했다고 보고 있다.◇“베껴서 만든 것” VS “엔씨가 이미지 짜깁기”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롬 게임 자체가 자사의 주요한 IP를 베껴서 만든 것이다 보니 거기서 발생하는 피해가 있어 손해배상 청구와 서비스 정지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랜 시간 연구개발한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차원으로, 가만히 있는 다면 무분별하게 도용이나 표절이 확대돼 결국 게임 생태계 자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니지W가 글로벌 원빌드를 특징으로 출시된 게임이었는데 롬 또한 같은 방식을 취했다”며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까지 제소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조치했다”고 덧붙였다.롬 개발사인 레드랩게임즈는 엔씨소프트가 이미지를 부분적으로 짜깁기해 의도적으로 출시를 방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저작권 침해라고 볼 만한 요소 또한 없다고 못 박았다. 이날 신현근 레드랩게임즈 PD는 롬 공식 카페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저작권 이슈가 많아 이미 개발 단계에서 게임의 법무 검토를 진행했다”며 “일반적인 게임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범주 내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엔씨소프트가 주장하는 저작권 침해 부분은 오랫동안 전 세계 게임에서 사용해 온 ‘통상적 게임의 디자인’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저희는 (엔씨소프트가 제시한) 이미지에서 저작권을 주장할 만한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엔씨소프트는 롬의 부분적 이미지를 짜깁기해 전체적으로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레드랩게임즈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2월 27일 오전 10시에 글로벌 정식 출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엔씨에 대한 법적 대응에도 나선다. 신 PD는 “런칭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됨을 알려드린다”며 “엄중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개발사의 입장을 존중하며 향후 소장을 수령하면 세부 내용을 면밀히 파악 후 개발사와 함께 신중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예전보다 저작권 보호 대상 넓게 인정되는 추세”관건은 게임에 대한 저작권 인정 범위다. 먼저 현행법상 저작권을 인정받기 위해선 보호 대상이 ‘저작물’이어야 한다. 저작물을 판단하는 기준은 창작성과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이 포함된 표현이다.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소송에서 법원이 주로 들여다보는 건 모방의 여부다. 모방 사실이 확인된 후에는 아이디어의 모방인지, 표현의 모방인지를 따진다.이광욱 법무법인 화우 게임센터 신사업그룹장은 “단순히 아이디어의 모방이라면 예전엔 법원에서 소송을 기각했지만 최근에는 부정경쟁방지법으로 타인의 성과를 도용했다고 보고 처벌한다는 판결이 나왔다”며 “결국 모방 범위가 아이디어에 머무르냐 아니면 표현에 해당하느냐의 싸움”이라고 설명했다.최근 게임 저작권에 대한 법원의 기조가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그룹장은 “기본적으로는 예전보다 저작권 보호 대상이라고 보는 측면이 더 강화되지 않을까 싶다”며 “전체적으로 특정 게임에 있는 인터페이스 모양이나 스토리 등을 베꼈다고 한다면 저작권 침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표절 소송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처럼 게임에도 스토리가 생기다 보니 시간이 자나며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지고, 결과적으로 이런 소송이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다”며 “모호한 점이 계속 생기면 법원이 저작권 침해로 인정하는 범위가 예전보다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엔씨, 김앤장 지식재산권 변호사들 선임해 총력 대응이번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2부(재판장 이현석)에 배당된 상태다. 엔씨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임해 이번 소송에 나서고 있다. 김앤장에서 지식재산권 관련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들이 이번 소송에 참여했다. 판사 출신인 박종욱(사법연수원 22기) 변호사, 부장판사 출신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특허법원 재판부 근무 경험이 있는 손천우(32기) 변호사를 비롯해 한국저작권보호원 저작권보호심의위원을 역임한 김원(34기) 변호사 등이 엔씨를 대리하고 있다.레드랩게임즈·카카오게임즈 측은 소장을 송달받은 이후 소송대리인 위임장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추후 양측이 제출하는 의견서 등을 검토한 후 변론준비기일이나 변론기일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24.02.23 I 김가은 기자
KGA, 크리에이츠와 후원 협약..국가대표에 론치모니터 등 지원
  • KGA, 크리에이츠와 후원 협약..국가대표에 론치모니터 등 지원
  • 대한골프협회와 크리에이츠 관계자가 협약식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한골프협회(KGA)가 국가대표팀 기량 향상을 위해 크리에이츠와 골프 론치모니터 후원 협약했다고 23일 밝혔다.협약에 따라 크리에이츠는 골프 국가대표 선수단의 훈련지원금과 함께 크리에이츠의 자회사 ‘UNEEKOR’, ‘QED’가 만든 인공지능(AI) 기반의 휴대용 론치모니터 ‘아이미니(EYE MINI)’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크리에이츠 자체 연구소(CREATZ R.E.D)의 전문인력을 지원받아 론치모니터 활용 데이터 교육 및 데이터 기반의 최신 훈련 지표 개발 등 국가대표 선수단의 기량향상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김형태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은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크리에이츠의 첨단 장비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물론 더 효율적인 훈련 환경이 마련됐다”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뿐만 아니라 더 많은 선수가 큰 무대로 진출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크리에이츠는 2022년 12월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지난 9월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2023 우수스포츠 기업’으로 선정된 스포츠 테크기업이다. 2023년 글로벌 퍼터 전문 브랜드인 ‘이븐롤(EVNROLL)’ 인수했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LG전자와 손을 잡고 유럽 최대 기업 간 거래 통합 전시회인 ISE 2024와 골프박람회 PGA머천다이즈쇼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의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2024.02.23 I 주영로 기자
대통령실, 카이스트 졸업생 강제연행에 “정당한 조치”
  • 대통령실, 카이스트 졸업생 강제연행에 “정당한 조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최근 대통령경호처가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식에서 시위를 한 졸업생을 강제 연행한 것에 대해 “정당한 조치였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카이스트 졸업생이 대통령과 경호처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것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호 안전 확보와 질서 유지를 위해 법과 규정, 원칙에 따라 이뤄진 정당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6일 사건 발생 직후 “경호처는 경호구역 내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행위자를 분리조치했다. 법과 규정, 경호 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한편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경호처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 씨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경호처를 인권위에 진정했다. 신씨와 카이스트 구성원 등은 이날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진정인은 피해자의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이스트 동문들도 지난 20일 경호처장과 직원 등을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폭행·감금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2024.02.23 I 박태진 기자
"美 챔피언 기대" Vs "파운드리 실패"…인텔 보는 엇갈린 시선
  • "美 챔피언 기대" Vs "파운드리 실패"…인텔 보는 엇갈린 시선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텔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포럼인 ‘IFS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 2027년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가동 계획을 비롯한 파운드리 사업 비전을 발표하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자국 빅테크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등 잠재 고객사들을 등에 업고 삼성전자를 추월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업계에서 이에 대한 관측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텔 “리사도 고객사 되길”…팹리스 확보 관건은 기술력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IFS 행사 비전발표를 통해 “오는 2027년 14A(옹스트롬·1A는 0.1나노) 공정을 양산해 오는 2030년까지 (삼성전자를 제치고) 업계 2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7년 도입하겠다는 1.4나노 공정의 경우 삼성전자의 도입 목표 시점과 같아 기술 경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기업과 정부가 인텔의 파운드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선 만큼 파운드리 시장 2위인 삼성전자에 대한 추격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도 “인텔은 미국의 챔피언 기업”이라고 치켜세우며 힘을 실어줬다. 겔싱어 CEO는 이어 “사티아(마이크로소프트 CEO)가 고객사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앞으로 리사(AMD CEO)도 포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빅테크인 MS에 이어 자사 경쟁사인 AMD까지 고객사로 맞겠다고 언급한 것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인텔 제품의 기술력이 검증돼야 팹리스를 지속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실적인 판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나노든 3나노든 꾸준히 미세공정을 개발하는 과정이 기술개발의 관건인데 그런 경험이 많지 않고 실증을 뒷받침할 제품이 없다 보니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중학교 수학을 하다 바로 대학교 통계학을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IFS는 신규 고객으로 에릭슨을 확보한 바 있다. 에릭슨은 인텔을 통해 1.8나노 공정을 통해 5세대 이동통신(5G) 시스템온칩(SoC)을 양산할 계획이나 양산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에릭슨을 비롯 MS의 AI칩인 ‘마이아’ 생산이 검증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겸 서울대 명예교수는 “인텔이 하겠다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삼성전자는 이미 3나노에서부터 적용하고 있다”며 “처음 도입했던 만큼 기술 개발 및 수율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간 쌓인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데 인텔도 이 과정을 거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지난 2019년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선포식’에서‘ 반도체 비전 2030’의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파운드리 성공 가능성 낮아…주력사업 약화 가능성”인텔 파운드리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 역시 나온다. AMD의 대런 그래스비 유럽·중동·아프리카 사장 겸 전략적 파트너십 담당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카날리스 포럼 EMEA 2023’에 참석해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텔이 설계기술 개발이 아닌 위탁생산을 통한 반도체 제조 분야에 미래 사업 초점을 맞추면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버렸다고 비판했다. AMD를 인텔과 비교하며 “AMD는 팹리스로 전환하는 (인텔과)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다”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R&D)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선도적인 기술을 구축하고 최고의 수익을 냈다”고 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생산에서 우위를 점하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진출로 역량이 분산될 수 있다”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에 강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에 도전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안팎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 우위를 SK하이닉스(000660)에 내주게 된 이유 중 하나를 파운드리 사업 진출로 꼽고 있다. 그는 “인력은 한정적인데 사업을 확대하게 되면 생기는 문제”라며 “인텔도 전혀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앞서 인텔은 2016년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다가 철수했으며 이후 2021년 파운드리 자회사인 IFS를 신설했다.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아직 1%에 불과해 갈 길이 멀다.
2024.02.23 I 최영지 기자
김성현, PGA투어 멕시코오픈 1R 공동 88위…이경훈도 125위 그쳐
  • 김성현, PGA투어 멕시코오픈 1R 공동 88위…이경훈도 125위 그쳐
  • 김성현이 23일 열린 PGA 투어 멕시코오픈 1라운드에서 퍼트 라인을 읽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성현(26), 이경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8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하위권에 그쳤다.김성현은 23일(한국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공동 88위에 머문 김성현은 선두 에릭 판 루옌(남아공)과 9타 차로 멀어졌다.지난 2022~23시즌 페덱스컵 랭킹 83위를 기록해 특급 대회 8개 전 대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김성현은 지난주 열린 특급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지 못하고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섰다.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69.23%(9/13), 그린 적중률은 72.22%(13/18)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1.85개로 공동 96위였고, 총 퍼트 수는 32개 공동 108위에 그칠 정도로 그린 위 플레이에서 애를 먹었다.여기에 18번홀(파5)에서 두 차례나 공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고, 후반 8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는 바람에 각각 트리플보기, 더블보기를 적어낸 부분이 아쉬웠다.이경훈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5오버파 76타로 출전 선수 132명 중 최하위권인 공동 125위에 그쳤다.올 시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현재 페덱스컵 랭킹 98위에 머물러 있는 이경훈은 내년 시즌 특급 대회 출전에 출전하려면 상위 50위 내까지 랭킹을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 김성현도 현재 페덱스컵 랭킹 78위에 그쳐 있다.판 루옌은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작성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판 루옌은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사미 발리마키(핀란드)가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 단독 2위에 올랐고, 2주 전 콘페리투어(2부)에서 PGA 투어 주관 대회 18홀 최소타인 57타를 작성한 크리스토발 델솔라르(칠레)가 6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이번 대회는 특급 대회 다음주에 열린 대회여서 톱 랭커들이 모두 결장했으며 김주형(22), 임성재(26), 안병훈(33), 김시우(29) 등 한국 정상급 선수들도 출전하지 않았다.
2024.02.23 I 주미희 기자
제놀루션, 국제꿀벌연구협회 아시아 국제 학술대회서 연구 발표
  • 제놀루션, 국제꿀벌연구협회 아시아 국제 학술대회서 연구 발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그린바이오 전문기업 제놀루션(225220)이 2024년 ‘COLOSS Asia 국제 학술대회’에서 꿀벌 치료제 연구에 대한 학술발표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40차 한국양봉학회 정기총회도 겸했다. 제놀루션 R&D 전략기획실 김우진 박사가 국제학술대회서 연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놀루션)COLOSS Asia 국제학술대회는 서울대학교에서 약 300여명의 양봉 관련 산학연 연구자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국제꿀벌연구협회(COLOSS), 한국양봉학회, 국립농업과학원, 안동대학교 농업과학기술연구소, 서울대학교, 아시아 양봉협회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제놀루션은 꿀벌 치료제와 진단 연구에 대한 학술발표를 진행했다. 제놀루션의 R&D 전략기획실 김우진 박사는 ‘꿀벌 바이러스 및 병원체 세션’에서 ‘dsRNA를 이용한 국내외 꿀벌 병원균 방제 기술과 전망’을 발표했다.또 포스터 학술 발표를 통해 자동화 핵산추출장비인 ‘NX-Duo’의 꿀벌 병원체 핵산 추출 우수성을 소개했다. 특히 균질화 단계 없이 신속 추출된 핵산 시료를 이용해 LAMP(등온증폭) 방법에 의한 현장진단검사(POCT) 가능성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아울러 제놀루션은 dsRNA 합성서비스, 분자진단 제품 및 꿀벌 사육 시스템 홍보를 위한 전시를 진행했다. 전시 부스를 통해 핵산추출시스템 시리즈와 작년 판권 계약을 체결한 Bio-rad의 주요 제품군들을 선보였으며, 최근 특허 출원한 꿀벌 유충 사육 시스템 시제품을 소개해 국내외 꿀벌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한편, 제놀루션은 dsRNA를 이용한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인 허니가드-R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꿀벌 집단 실종의 주요 원인의 하나인 응애와 노제마병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2024.02.23 I 박순엽 기자
원전 주민·대학생 등 600여명 "고준위특별법 제정하라"
  • 원전 주민·대학생 등 600여명 "고준위특별법 제정하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21대 국회 회기 종료를 앞두고 자동 폐기 위기에 몰린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원전지역 주민, 산·학·연, 유관기관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신고리 3, 4호기.(사진=연합뉴스)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는 23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고준위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성원 의원을 비롯해 법안 대표발의자인 이인선·김영식 의원, 원전을 지역구에 둔 김석기(경주)·정동만(기장)·서범수(울주) 의원이 참석했다. 또한 경주·기장·영광·울주·울진 등 원전 소재 5개 지역 주민과 지자체 관계자,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한국전력기술, 두산 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현대건설,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산·학·연 관계자, 경희대·서울대·카이스트 대학생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각각 원전지역, 산업계, 전문가, 미래세대를 대표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조속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원전지역 대표들은 성명서에서 “40년 이상 고준위 방폐물을 원전 내에 두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며, 국회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고준위 연구·개발(R&D)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인 고준위 특별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국가적 난제 해결을 위한 국회의 의지를 국민에게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원자력산업협회 등 관련 업계도 “원전산업 활성화와 수출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21대 국회가 협치와 합의의 정신으로 고준위 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당부했다. 8개 대학 학생들은 “고준위 방폐물 관리 책임을 미래세대에 전가하지 않도록 현세대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정치 논리를 떠나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내용의 ‘공동건의문’도 채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남은 2월 임시국회 기간 중 고준위 특별법의 산중위 통과를 위해선 국회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정부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특별법 제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02.23 I 윤종성 기자
한전, 친환경·에너지 스타트업 30곳 선발…최대 11억 지원
  • 한전, 친환경·에너지 스타트업 30곳 선발…최대 11억 지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공고하는 ‘2024년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서 친환경·에너지 분야 창업기업을 모집한다고 23일 한국전력(015760)이 전했다. (사진=연합뉴스)‘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국가 경쟁력 확보에 요구되는 초격차 10대 분야를 지정,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기술기반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창업자금과 연구개발(R&D), 기술고도화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을 10대 분야로 선정했다. 정부는 이 분야의 스타트업 217개사를 선발해 민관 합동으로 향후 3년간 약 2387억원의 사업화 및 R&D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경우 일반공모 16개사, 민간 및 부처추천 14개사 등 업력 10년 이내의 스타트업 30개사를 선발한다. 신청은 오는 29일 오후 3시까지 정부 창업지원포털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기술사업화 주관기관인 한전은 켄텍(KENCEGH) 등 협력기관과 함께 선발기업에 기술개발 컨설팅, 공동 R&D 및 실증, 글로벌 인허가 획득, 해외시장 진출, 투자유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발된 기업은 정부로부터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자금 및 5억원의 R&D자금을 보조받을 수 있다.한전 관계자는 “에너지 대전환시대를 맞아 에너지생태계의 혁신 성장을 견인할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전방위적 지원과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국민 편익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3 I 윤종성 기자
애드바이오텍, 나노큐어 중국 허가...PRRS 1조 시장 ‘정조준’
  • 애드바이오텍, 나노큐어 중국 허가...PRRS 1조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물 면역항체 전문업체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코스닥 상장 이후 체질 개선과 파이프라인 강화 등으로 미뤄졌던 수익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사진=애드바이오텍)◇내달부터 마케팅·영업 본격화...매출 확대 주력19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바이오텍은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PRRS) 면역항체 제품 ‘나노큐어’의 중국 농업부 등록이 이달 완료됐다. 판매가 허가됐다는 뜻으로 내달부터 마케팅과 영업을 정식으로 시작해 매출 창출에 힘 쏟을 예정이다. PRRS는 돼지 에이즈로 불리며 세계 양돈 산업에 큰 피해를 주는 질병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농가 PRRS 감염율은 81.3%에 달하며, 바이러스 변이도 심해 피해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모돈의 유산, 번식 장애, 위축돈 발생, 자돈의 폐사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기존의 백신은 효과가 미미하고, 치료제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애드바이오텍이 선제적으로 PRRS 면역항체 제품을 내놓은 이유다. 애드바이오텍에 따르면 나노큐어의 양돈 농장 실증 효능 평가에서 대조군 돼지 대비 PRRS 바이러스 검출량이 86% 이상 감소했다. 치사율도 대조군 돼지 13.3%보다 12.0% 포인트 낮은 1.3%를 기록했다. 90%가량 치사율이 낮아진 셈이다. 지난해 중국 C 농장에서 대조군 포함 총 140마리의 PRRS 감염 돼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외 전방 산업들이 전반적으로 매우 침체됐다”며 “하지만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R&D)에 힘쓴 결과, 나노큐어 국내외 출시 등 성과가 실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물용항체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2021년 연간 매출 100억원(118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듬해 1월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다만 상장 이후 조직개편과 파이프라인 재편, R&D 강화 등으로 영업이익 적자는 10억원대 수준에서 2022년 50억원대로 커졌다. 최근 4년간 나노바디 항체 R&D에만 100억원을 넘게 사용했을 정도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나노큐어 판매 본격화 등에 힘입어 확연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올해 나노큐어를 통해서만 전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증대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 장기적으로는 나노큐어를 통해 중국 PRRS 면역항체 제품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중국의 돼지 사육은 5억 두 규모로 한국의 50배 수준이다. 중국의 PRRS 치료제 시장은 약 1조원규모로 추산된다.정 대표는 “나노큐어는 국내·외 다양한 기관에서의 필드 실험을 통해 효능이 검증됐다”며 “중국의 판매 대리상과의 독점 판매 계약을 통해 수출, 판매망 확대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애드바이오텍)◇중국 시장 영향력 확대 주력...PED 치료제 등도 출시 대기애드바이오텍은 중국 시장 영향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애드바이오텍이 나노큐어를 포함해 중국 농업부 등록을 마친 제품은 7개 품목이다. 국내의 보조사료 업체를 통틀어 중국 농업부에 신규 등록된 제품은 같은 기간 20여개에 불과하다. 정 대표는 “중국에 면역항체 제품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의 소요되고, 많은 검증 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우리는 다수의 중국 제품 등록을 통해 실력을 입증했고, 이제부터는 매출 확대를 통해 투자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내년 하반기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시제품도 선보일 방침이다. PED는 양돈 농장의 생산성을 파괴하는 강력한 주범으로 일컬어진다. 중국 PED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애드바이오텍은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다수의 신제품을 내놓는다. 이중 꿀벌 낭충봉아부패병(SBV) 바이러스 신규 항체제품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꿀벌 SBV는 우리나라의 제2종 법정가축전염병에 속한다. 한 번 발병하면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한다.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SBV 발생으로 동양종 꿀벌군집의 90% 이상이 폐사한 사례가 있다.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는 질병으로 국내만 따져도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 대표는 “PRRS 외에도 PED 등 글로벌 시장 요구에 맞는 다양한 항체제품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바이오 신제품의 효능을 알리고 마케팅하는 게 쉽지 않으나, 차근차근 진행해 국내·외 매출 확대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애드바이오텍의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PRRS) 면역항체 제품 ‘나노큐어’ 중국 농업부 등록증. (사진=애드바이오텍)
2024.02.23 I 유진희 기자
경기도, 천연소재 활용 바이오 신소재 개발사업 참여 중기 모집
  • 경기도, 천연소재 활용 바이오 신소재 개발사업 참여 중기 모집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국내외 천연소재를 활용한 바이오 신소재 개발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한다.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국내·외 천연물 및 합성물 소재개발 사업’ 참여 접수가 오는 3월 8일까지 진행된다.이 사업은 바이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연구개발 사업으로 올해는 뷰티 및 헬스케어 소재개발과 그린바이오 소재은행 운영 2개 분야로 나뉜다.뷰티 소재개발 분야는 기능성 소재를 고도화하고 기업 수요에 맞춘 신규 소재를 발굴하는 내용이다. 헬스케어 소재개발 분야는 신규 기능성 헬스케어 소재를 탐색해 기존 연구자료를 활용한 고도화 연구를 진행하는 분야다. 이렇게 발굴·연구된 소재는 원료등재, 식용여부, 학술정보 등의 전문정보와 함께 그린바이오 소재은행에 게재된다. 해당 소재 사용을 원하는 바이오 기업은 그린바이오 소재은행을 통해 소재 추출물을 분양받을 수 있다.소재개발 사업에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산업본부 소속 석·박사 전문 연구진들이 참여 중이다. 바이오산업본부는 최근 3년간 7건의 원천기술을 바이오기업에 이전해 다양한 뷰티·바이오 제품이 개발 중이며, 기업의 매출 증대 및 투자유치를 견인하는 등 도내 바이오 스타트업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이들 연구진은 도내 바이오 중소기업과의 현장밀착 상담을 통해 R&D 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원천기술 및 신규 개발기술도 제공할 예정이다.뷰티소재의 제품화 촉진을 위해 기능성 화장품 임상시험 지원도 나선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따른 중소기업으로 본사, 연구소, 또는 제조시설 중 1개 이상이 경기도에 소재하는 화장품 기업 중 최종 5개 기업을 선정한다. 지원기업으로 선정되면 기능성 화장품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비용의 최대 12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 희망기업은 경기도청 홈페이지 또는 이지비즈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한태성 경기도 바이오산업과장은 “경기도와 경과원 바이오산업본부는 소재개발 및 기술이전을 통해 여러 바이오 중소기업의 초기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내 바이오기업의 효율적인 연구개발과 제품 사업화 제고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3 I 황영민 기자
현대차·기아, 협력사 채용 지원 프로그램 'Here We Go' 실시
  • 현대차·기아, 협력사 채용 지원 프로그램 'Here We Go' 실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협력사 인재 채용에 대한 모집부터 교육, 인턴십, 채용 연계까지 논스톱으로 지원해 주는 동반성장 프로그램 ‘Here We Go(히어 위 고)’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사진=현대차그룹)히어 위 고는 모빌리티 산업에 관심 있는 청년 세대에게 직무 교육 및 우수 협력사 인턴십 체험을 제공하고, 인재가 필요한 협력사에게는 직무교육을 이수한 우수 인재를 1대 1로 매칭시켜 인재 채용을 지원해 주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이번 프로그램은 현대차·기아 협력사 취업에 관심 있는 만 19세부터 3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차수 별 40명씩 총 2차수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다.선발된 인원은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글로벌상생협력센터에서 차수에 맞춰 자동차 전문 직무교육 또는 연구개발(R&D) 직무 특화교육을 4주간 받게 된다.4주간 진행되는 직무 교육을 무사히 마친 수료 인원에게는 3개월간 현대차·기아 우수 협력사 인턴십 기회가 제공되며 인턴십 결과에 따라 우수 수료자에게는 해당 협력사 정규직 전환 채용 기회가 제공될 방침이다.이와 더불어 현대차·기아는 교육 수료자에게 현대차그룹 글로벌상생협력센터 교육 수료증 발급 및 교육 이수 축하금도 전달할 계획이다.참가 모집은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주간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선정된 인원들은 다음달 말부터 6월 말까지 차수 별 일정에 맞춰 4주간 집합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인재들에게 양질의 직무 교육을 제공하고 인재가 필요한 우수 협력사와의 연계를 통해 상생의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의 채용을 다방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23 I 공지유 기자
"부울경 가업승계·M&A 봇물…지역밀착 법률자문 뒷받침돼야"
  • [마켓인]"부울경 가업승계·M&A 봇물…지역밀착 법률자문 뒷받침돼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당분간 부산과 울산, 경남(부울경) 지역에서의 가업승계와 기술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이 두드러질 겁니다. 지역 밀착형 법률자문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는 이유죠. ”최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본사에서 만난 조숭희 변호사는 부울경에서의 기업 법률자문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가업승계 세제 혜택이 일부 확대되면서 관련 문의가 몰라보게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고, 경기침체로 스타트업들이 매각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관련 전략에 대한 자문 수요가 들끓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포스텍에서 산업경영공학을 전공하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조숭희 변호사는 기업 법률자문에 특화된 변호사다. 그는 부동산개발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사내변호사 및 여러 계열사를 보유한 지주회사의 법무총괄임원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기업 법무 경험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화장품과 소비재, 식음료(F&B), 컨설팅, 콘텐츠 제작, VC, 부동산 개발 등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계열사들의 법적 이슈를 관리하며 다수 M&A와 스타트업 투자, 부동산 매각 등을 진행한 바 있다.이데일리는 최근 법무법인 디라이트로 둥지를 틀고 부울경 기업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업 법률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조숭희 변호사(부산사무소 소장)를 만나 업계 분위기를 전해들었다.법무법인 디라이트 부산사무소장인 조숭희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만나 지역 중견기업 및 스타트업의 M&A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조 변호사는 경기 침체로 후속 투자 유치 시 다운라운드(down round·기업이 후속 투자를 유치할 때 이전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어 투자를 받는 것)를 택하거나 매각 카드를 꺼내 드는 스타트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개발(R&D)에 자금이 많이 투입되는 기술 스타트업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있다”며 “금리가 내려가지 않다 보니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선 관련 분야 스타트업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런 상황일수록 스타트업들이 기업자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스타트업이)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법률자문을 고려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이러한 시기일수록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여러 대안을 적기에 제공 받는다면 돌파구를 찾아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간 법과 비즈니스를 모두 충족시키는 다양한 대안을 도출해왔는데, 비즈니스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에 대한 답이 하나만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일이 터진 다음에 수습하기 보다는 사전에 자문을 받고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다만 법률자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부울경 지역은 그간 법률 서비스 접근성 측면에서 서울과 괴리가 컸다. 조숭희 변호사는 “부울경 인구가 700만명인데 등록 변호사 수는 2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며 “반면 서울·경기 인구는 2000만 이상에 변호사는 2만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울경 내 변호사 대부분이 송무에 집중하다 보니 지방에 위치한 기업들은 법률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서울로 올라와 법률 자문을 받아왔다”며 “기업이 속한 지역별 특성에 맞춰 기업 자문을 받아오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전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법무법인 디라이트에 그가 합류한 이유다. 조 변호사는 가업승계 자문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부울경 지역에는 가업승계를 고려하는 해운·제조업 분야의 전통 기업이 즐비하다”며 “승계 과정의 복잡함과 세금 부담 측면에서 자문이 무엇보다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디라이트는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최근 ‘가업승계 TFT’를 꾸리기도 했다. 유럽 패밀리 오피스 클라이언트들을 대상으로 가업승계 자문을 담당해온 디라이트 외국 변호사 등을 주축으로 하는 해당 TFT는 앞으로 국내 기업을 상대로 관련 자문 서비스를 수행할 예정이다.조숭희 변호사에게 목표를 물었다. 그는 “수도권에서는 기업에 이슈가 생기면 법률 자문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지역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며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법률 자문을 받음으로써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02.23 I 김연지 기자
“독자엔진 통한 기술자립, 멈추지 않는 R&D 결과"
  • “독자엔진 통한 기술자립, 멈추지 않는 R&D 결과"
  • 이상수 STX엔진 대표이사 사장. (사진=STX엔진)[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TX그룹이 와해 돼 산업은행 관리하에 있을 때도 독자 엔진 개발 필요성을 이사회에 적극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비용이 많이 투입되더라도 자체 기술을 확보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성공한 K9 자주포 엔진의 국산화도 이같은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이상수 STX엔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이 미래라는 모토(Motto, 좌우명) 하에 민수 친환경 기술개발 및 방산 독자 기술 확보를 통한 기술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의 말처럼 STX엔진(077970)의 기술 확보에 대한 의지는 누구보다 뜨겁다. STX엔진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76억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2022년 전체 R&D 투자 규모와 같은 수준이다. 분기별로 약 25억원을 R&D에 투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R&D비용은 총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R&D 우수성과 10선 선정 쾌거덕분에 STX엔진은 지난 1월 한화와 함께 이집트 K9 국산화 엔진 PJT 수주에 성공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는 K9용 국산화 엔진 내구도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STX엔진은 산업통상자원부 ‘2023년 R&D 우수성과 10선’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이 대표는 “STX엔진은 30~40년 동안 원천기술을 응용해 생산해왔기 때문에 해외 전문 업체와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미약하다고 평가받던 설계와 개발 부분도 최근 신형 전차용 엔진을 선제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STX엔진은 K-방산의 높아진 위상에 힘입어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독자 기술 확보는 물론 제품 구성을 다각화해 세계 유수의 방산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핵심기술 부재로 막혀있던 방산 수출 길에 독자 기술 엔진 개발로 K-방산 확대에 물꼬를 튼 것에 만족하지 않고 종합 방산 엔진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를 넘어 세계 엔진 제조사들과 경쟁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진뿐만 아니라 파워팩, 하이브리드 시스템, 해상 추진 시스템 등 엔진과 연계해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통합군수지원사업을 포함해 토탈 솔루션 회사로서 성장을 목표로 준비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상수 STX엔진 대표이사 사장. (사진=STX엔진)◇ 해상엔진도 수출 통해 규모의 경제 달성이 대표는 성공적으로 국산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육상엔진과 마찬가지로 해상엔진 역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독자 영역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STX엔진은 육상엔진 부품의 90% 이상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해상엔진의 부품 국산화율은 50%에 머물고 있다.이 대표는 “육상엔진은 대규모 국내 양산 물량을 바탕으로 국산화율을 높일 수 있었다”며 “반면 해상 엔진의 경우 한정된 선박 신조로 물량이 부족해 경제적 측면에서 국산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한화오션, 현대중공업의 적극적인 방산물량 수출 확대 움직임 등을 고려했을 때 해상엔진의 부족한 물량을 수출사업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상도 육상과 마찬가지로 국산화율이 자연스럽게 올라가 이후 유지보수(MRO)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해상엔진의 국산화율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방산과 민수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포부도 전했다.그는 “STX엔진에서는 선제적으로 민수사업을 통해 확보한 친환경 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방산엔진에서도 친환경 시스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육상엔진과 같은 독자 기술 엔진 개발 및 판매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STX엔진의 경쟁력이 협력업체의 성장으로부터 창출되는 만큼 상생경영을 통해 상호 신뢰성 구축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STX엔진은 대표이사가 협력업체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STX엔진의 가격·품질 경쟁력은 협력업체로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호 소통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하려고 노력했다”며 “해외 전시회 동반 참관 등 STX엔진과 협력사 간 공통 교류행사를 개최해 동반성장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2.23 I 이건엄 기자
尹대통령, 과기정통부 1·2차관 동시 교체…이르면 오늘 발표
  • 尹대통령, 과기정통부 1·2차관 동시 교체…이르면 오늘 발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23일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2차관을 동시에 교체한다.대통령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조만간 신임 과기정통부 1,2차관을 발표할 전망이다. 과학기술 주무부처의 전반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게 교체 이유다.다만 과학기술계에서는 올해 연구개발(R&D) 삭감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 연설 당시 석사과정 졸업생 소동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과기정통부가 마련한 정부출연연구기관 국가기술연구센터(NTC) 업무보고 등을 놓고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이 부처의 역량 부족을 질타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조성경 차관 법카조성경 현 1차관은 에너지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7월 1차관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법카 유용 의혹과 전세계약 의혹이 불거져 이를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연구현장에서는 과학기술비서관 시절 정부의 연구개발 삭감 정책 추진과정에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해왔다. 특히 대덕특구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R&D 카르텔 사례를 직접 언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과학계에서는 조 차관의 최근 논란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정부가 결단을 내렸다고 보는 분위기도 있다. 반면 과학기술비서관을 지내며 우주항공청 설립을 주도한데다 최근까지 일본, 미국을 방문해 우주협력을 논의해왔다는 점으로 비춰볼 때 우주청장을 노리는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박윤규 2차관은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온 관료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직후인 2022년 6월 임명됐다. 박 차관은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온 관료 출신으로, 지난 2022년 6월 임명돼 윤석열 정부에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이어 두번째 최장수 차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대통령실은 구체적인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1차관에는 이창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지원단장, 노경원 연구개발정책실장, 구혁채 기획조정실장 등이, 2차관에는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이 거론된다.대통령실은 이와 함께 박상욱 신임 과학기술수석 산하 비서관들도 막바지 인사 검증을 거쳐 조만간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수석실은 △연구·개발(R&D)혁신 △인공지능(AI)·디지털 △첨단바이오 △미래·전략기술 4개 부문에 걸쳐 비서관을 둘 예정이다.최원호 과학기술비서관이 자리를 옮긴 R&D혁신 비서관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부문 비서관에 대한 인선이 예상된다. 비서관에는 김유빈 명지대 반도체공학과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2024.02.23 I 강민구 기자
기업 보안 '안랩 XDR' 하나면 끝…AI 더해 효율성 '쑥'
  • 기업 보안 '안랩 XDR' 하나면 끝…AI 더해 효율성 '쑥'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인공지능(AI)은 이미 오래 전부터 보안 영역에서 활용돼 왔다. 시스템에서 수집된 보안 위협 데이터에 대한 분류·분석처럼 반복적인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사진=안랩)그러나 서버, 네트워크, 기기(엔드포인트) 등 여러 영역마다 개별적으로 공격을 탐지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비효율성이 존재해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등이 확산되며 기업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환경에 대한 보안까지 들여다봐야 해 복잡성이 커졌다.안랩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AI기술을 접목한 확장된 탐지 및 대응(XDR)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안랩은 국내 최초로 XDR 플랫폼 ‘안랩 XDR’을 출시했다. XDR은 전 세계 보안 시장에서도 주목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기업 내 수많은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보안 위협 데이터를 플랫폼 하나로 통합해 분석·탐지하는 점이 핵심이다. 쉽게 말해 노트북 등 사용자 기기부터 이메일, 네트워크, 서버마다 각각 구축돼 있는 보안 솔루션을 일일이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안랩 XDR에서 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연계·분석해 위협 우선순위를 제공, 보안 담당자가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비서’ 역할인 셈이다.안랩 XDR 대시보드 화면(사진=안랩)그냥 비서가 아니다. ‘AI 비서’다. 안랩 XDR에 적용된 AI는 수집된 다양한 위협 데이터를 AI로 연계하고, 상관관계를 분석해 점수를 매긴다. 뿐만 아니라 랜섬웨어처럼 특정 공격 패턴을 가진 악성코드나 기법을 학습시킨 후 자동으로 탐지하도록 할 수도 있다.외부 공격자로 인한 위협을 넘어 내부 직원으로부터 시작되는 기밀정보 유출 등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머신러닝(ML) 기술을 적용해 직원들과 기기 행동 패턴을 학습하고 이상행위를 탐지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직원이 해외 인터넷주소(IP)로 접속해 갑자기 이메일을 발송하는 경우 AI가 이를 이상행위로 판별해 보안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것이다.향후 안랩은 AI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재 안랩은 연구소 산하에 AI와 ML을 연구개발(R&D)하는 ‘AI팀’을 별도로 두고 있다. 다양한 탐지 모델과 기반 기술을 연구해 솔루션과 서비스 탐지 기능 고도화에 적용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안랩 관계자는 “안랩은 향후 이상탐지 기반 위협 탐지, 공격 가능성 예측 등 탐지 성능 고도화, 탐지 근거의 설명과 전체 공격 시나리오 추론, 위협 검색 및 요약 등을 목적으로 머신러닝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를 솔루션,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또한 글로벌 AI 발전 흐름에 맞춰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해 ‘안랩 XDR’에서 보안 담당자의 업무 효율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AI 보안 어시스턴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23 I 김가은 기자
  • 리비안, 실망스러운 연간 생산량 지침에 주가 23%↓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N)이 4분기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하고 지난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연간 생산량 지짐을 제시한 후 22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리비안의 주가는 23.26% 하락한 11.81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리비안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13억달러로 예상치 12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는 -1.58달러로 전년 동기 -1.87달러 대비 적자폭을 줄였지만 예상치 -1.35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리비안은 올해 전기차 생산량 목표치를 전년도 생산량 5만7232대보다 적은 5만7000대로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6만6000~6만8000대 수준을 예상했다. 리비안은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압박과 높은 금리 부담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리비안은 또 비용 절감을 위해 급여를 받는 직원의 약 10%를 감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비안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새로운 중형 SUV인 R2를 공개하는 것 외에는 촉매제가 거의 없는 어려운 한 해를 바라보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리비안에 대한 장기적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는 추세다. 벤 칼로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 후에도 리비안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유지했다. 다만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점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리비안을 2024년 베스트 픽에서 제외했다. 미즈호 애널리스트들도 리비안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를 30달러에서 24달러로 낮췄다. 비제이 라케쉬가 이끄는 미즈호 애널리스트들은 “리비안이 전기차 시장 전반에 걸친 거시적 역풍을 겪고 있지만 SUV와 픽업트럭에 초점을 맞춘 우수한 제품 포트폴리오는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2024.02.22 I 정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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