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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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기자가 물었고 KT 기가 지니 ‘홈비서’가 답했다. 정치 이야기를 해봤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슈와 차기 유력 대선주자를 인공지능(AI) 디바이스는 어떻게 생각할까.
음성 명령어로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안희정” “이재명” “손학규” “홍준표”, “대통령” “탄핵” “청와대” “최순실” “차은택”을 차례대로 그리고 한 단어를 여러번 언급했다. 답변은 뻔한 답이 아닌 ‘센스’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다소 민감한 내용을 스스럼없이 들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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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박근혜”라고 했다. 돌아온 답변은 “죄송하지만 뭐라 말씀하셨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라고 했다. 혹시나 기자의 발음을 알아듣지 못했나 싶어 재차 “박근혜”를 말해도 같은 답변이었다. TV 화면에는 “박근혜” 발음을 정확히 알아들었다는 의미로 “박근혜”라는 문구가 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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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몰랐지만 ‘문재인’은 알았다. 지니는 “우리나라 정치인이죠”라고 답했다. 안철수, 안희정, 이재명, 손학규, 홍준표 등 다른 대선주자들도 불러봤지만 문재인만 알았다. 이들에 대한 답변은 “죄송하지만 뭐라 말씀하셨는지 잘 이해하지 못 했어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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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최순실은 알까? “최순실이 누구야?”라고 했다. 그랬더니 기가 지니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멘토였고 고 최태민 목사의 딸이라고 해요. 최서원으로 개명했다고 해요”라고 했다. 차은택은 몰랐다.
이번에는 최근 이슈인 탄핵에 대해 물었다. 그냥 “탄핵”이라고 했더니 지니는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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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라고 하니까 “청와대 직원이면 조심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라고 했고 “대통령”이라고 말하니 “대통령을 잘 뽑는 것도 중요하겠어요”라고 했다.
기가 지니, 대체 어떻게 이러한 대답을 할 수 있을까. KT 관계자는 “많은 대화 자료를 빅데이터로 자체 알고리즘에 의해 결합해 응답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정치적인 의도로 물어볼 경우, 대답을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그러한 경우에도 매번 동일한 응답을 내보내지는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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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실험결과 답변을 회피하기보다는 비교적 센스있는 답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지니에 ‘KT’에 대해 물었더니 “정말 좋은 곳이랍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