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민주당에선 4선의 오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고 이 지사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오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8년 재선 임기동안 한 일이 없다” “명예롭게 은퇴하시라”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같은 당끼리 심한 경쟁을 하지 말라는 말이 나와 자제했지만 이젠 8년 도정을 이끌면서 능력을 다 보여준 이 지사와 나와의 경선이 시작됐다”며 ‘경선 과열’ 우려도 개의치 않고 있다.
이 지사의 약점으로 ‘70세 고령’ ‘피로감‘ 등이 꼽힌다면, 오 의원에겐 ’낮은 지지율‘과 ’현역 의원‘이란 제약이 있다. 당에서 지방선거에 내보낼 현역 의원을 최대 3명으로 묶은 만큼,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이 지사에 상당한 차이로 뒤진 오 의원이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른미래당에선 ‘인재영입 1호’인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청년위원장이 뛰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 5일 한국당을 탈당한 뒤 바른미래당에 전격 입당했다. 올해 49세로, 현재 거론되는 후보 중 가장 젊다. 캐치프레이이즈도 ‘젊은 충북’이다. 그는 “40대 초중반에 집권하는 서구 선진국이나 국내 지역 지도자들처럼 충북도 역동적인 젊은 지도자를 키워야 할 때”라며 “강한 경제 젊은 충북을 만드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이준석, 손수조 등과 함께 ‘박근혜 키즈’로 분류돼, 이 낙인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당 후보와의 일대일 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한 박 전 차관, 신 전 위원장 등 야당 후보단일화도 살아있는 변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선거까지 3개월여 남았으니 어떤 일이 더 벌어질지 모른다”면서도 “야당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안희정 악재’를 당한 여당이 쉽지 않은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