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메모리 가격 인상…실적 개선 기대-KB

  • 등록 2021-09-16 오전 7:53:38

    수정 2021-09-16 오전 7:53:38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KB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비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부문 가격 인상 및 신기술 적용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7만70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연간 영업이익 기준 50조원 규모의 이익 체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반도체 산업이 낮은 변동성과 짧아진 사이클로 과거와 달리 진폭·주기가 현저히 완화되며 중장기 밸류에이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봤다. 또 “비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부문 가격 인상과 신기술 적용 등으로 이익 구조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3분기 삼성전자 실적으로는 매출액 71조9000억원, 영업이익 15조4000억원을 시현하며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을 기록한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와 24.7% 증가한 규모다.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11.5%와 22.6% 증가한 규모이기도 하다. 3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9조5000억원, 스마트폰(IM) 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 가전(CE) 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비메모리(파운드리) 부문 실적은 특히 가격과 수량, 원가 등이 동시에 개선되며 큰 폭의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초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파운드리 전체 생산라인의 주문량 증가로 풀가동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9월 현재 5nm 생산수율이 연초대비 2배 이상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2분기 2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비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내년쯤 분기 평균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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