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논평]“한국당, 다시 촛불에 불타고 싶나”

김형구 평화당 수석부대변인, 강원도 산불에 한국당 질타
“산불정부” “문대통령 음주 의혹” 등 ‘망언’ ‘가짜뉴스’로 지적
“촛불 심판 후 지지율 좀 회복됐다고 자만”
대형재난, 정치공세로 이용말란 일갈 ‘눈길’
  • 등록 2019-04-13 오전 7:00:00

    수정 2019-04-13 오전 7:00:00

김형구 민평당 수석부대변인(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은 다시 한 번 촛불에 불타고 싶은가.”

축구장 742배, 여의도의 1.8배 면적을 태우고 주민 1200여명을 이재민으로 만든 5일 강원도 산불로 ‘불’이란 단어조차 입에 올리기 무서운 한 주였다. 하지만 한국당 일부 인사들이 산불사태에 정치적 색을 칠하면서 문재인정권 비난 소재로 삼자, 여권과 가까운 야당인 민주평화당에서 ‘경고’ 논평이 나왔다.

김형구 평화당 수석부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민심을 오판하면 한국당은 촛불에 다시 한 번 불타버릴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부대변인은 “선거가 다가오니 한국당의 입이 다시 가벼워지고 있다”며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망언을 늘어놓는 게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직접 인용하진 않았지만, 그가 꼬집은 ‘가짜뉴스’ ‘망언’은 한국당 소속의 김문수 전 경기자사 등의 발언이다.

앞서 김 전 지사는 6일 SNS를 통해 “문제인 ‘촛불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정부’네요”라며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 온 국민은 홧병”이라고 적었다.

같은 당 김순례 최고위원은 같은 날 SNS에 문 대통령의 산불 발생 당일 음주 의혹을 담은 글을 공유해 올렸다. 이 글엔 “문재인이 마지막으로 보인 건 언론사 사장들이랑 술먹는 것”이라며 “5시간 후 등장에선 얼굴이 붓고 매우 피곤한 기색이었다. 5시간 동안 뭘 했는지 짐작이 가죠”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청와대에서 ‘가짜뉴스’로 지목하고 엄정 대처를 예고했지만, 글은 여전히 남아있다.

김형구 부대변인은 “촛불의 심판을 받고 바닥까지 떨어진 지지율이 조금 회복되었다고 자만하는 행태가 볼썽사납다”며 “지난 4.3 보궐선거의 승리는 한국당이 잘 해서가 아니라 협치에 힘쓰라는 국민의 뜻이다. 잠깐의 승리에 취해 부끄러움도 잊어선 곤란하다”고 쓴소리했다.

그는 “5.18 망언에 이어 이번엔 강원도 화재마저 이용하려 드는가”라며 “어디까지 추락해야 한국당의 양심이 돌아오는가”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대형재난을 정치공세에 이용 말란 일갈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가벼운 입을 다물고 국정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데 힘쓰기 바란다”고 한국당에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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