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1784’ 지하 1층의 구내식당은 2가지 메뉴 중 골라야 하지만, 라운지5는 입점한 식당이 6곳으로 메뉴 선택의 폭이 넓다. 수제버거부터 일본 가정식, 분식, 그릴 요리까지 즐길 수 있다. 지하 1층 식당보다 채광이 좋을 뿐만 아니라 무려 1000석에 달하는 다양한 좌석에서 편히 쉴 수 있어 많은 직원들이 이용한다. 식사 가격은 메뉴마다 다르다. 직원들은 회사의 식사지원비 7000원을 빼고 남은 금액만 결제하면 된다.
가장 눈에 띄는 식당은 ‘특이점’. 이곳은 ‘인공지능(AI) 셰프 로봇이 구워주는 진한 풍미의 그릴 요리’라는 설명이 달렸다. 식당 주방엔 석쇠 그릴을 달고 있는 쿠킹 로봇이 보였다. 식당 직원이 삼겹살 고기를 그릴에 올리자 한쪽 면이 익었을 법한 즈음 스스로 불판을 뒤집었다. 이후엔 360도 회전이란 고급 기술도 선보이면서 ‘뚝딱’ 삼겹살을 구워냈다.
이 식당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이 운영하는 곳으로 AI가 고기 굽는 기술을 데이터로 구축해 균일한 맛과 식감을 내는 요리를 대량으로 조리할 수 있다. 네이버 1784 사옥은 테스트베드 격으로 2022년 8월부터 입점해 직원들에 식사를 제공하면서 기술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제일 맛있게 잘 굽는 건 닭갈비라고 한다.
|
네이버 1784 사옥 2층의 스타벅스도 여느 매장과는 많이 다르다. 점심시간인데도 길게 늘어서 주문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없었다. 커피 역시 네이버웍스를 통해 주문이 가능해서다.
이 때문에 매장엔 손님보다 루키가 더 많다. 매장에 들어서니 배달을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는 루키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루키는 임직원 개인 좌석, 공용 좌석, 회의실까지 직접 음료를 배달해준다.
로봇이 인간의 시간과 노동력을 아껴주는 곳. ‘네이버 1784’ 내 식당과 카페는 ‘혁신이 현실이 되는 곳’이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