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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낙폭 커지자…증시 와르르
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2% 하락한 2만6763.1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강세 후 하루 만에 약세 전환한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내린 3236.9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 급락한 1만632.99에 마감했다.
관건은 기술주였다. 장 초반만 해도 약보합권이었던 주요 기술주들은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애플은 전거래일 대비 4.19% 내리며 주당 107.12달러에 마감했다. 아마존의 경우 4.13% 내리며 299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알파벳(구글 모회사·-3.45%), 마이크로소프트(-3.29%), 페이스북(-2.25%), 넷플릭스(-4.19%) 등이 일제히 3~4%대 급락했다.
전날 전세계 27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배터리데이를 연 테슬라는 이날 주가가 대폭락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무려 10.34% 내린 380.36달러에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반값 배터리와 반값 전기차를 화두로 던졌으나, 3년 이후에야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의 실망을 불렀다. 동시에 시장이 기대했던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코로나 재확산 공포감…부양책 난항
미국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J)이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는 소식은 그나마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J&J 주가는 이날 0.16% 올랐다.
증시가 주시하는 의회 추가 부양책은 진척이 없었다. 신임 대법관 인선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이 강경 대치하면서 더 안갯속에 빠졌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최근 달러화 강세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유럽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자,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치솟은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달러인덱스는 94.40으로 7월24일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높았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4% 상승한 28.58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달리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20% 오른 5899.2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39%, 0.62%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