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차 확대 우려에…추경호 "외국인 자금 22조원 순유입"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서 밝혀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모니터링 한층 강화"
  • 등록 2023-07-27 오전 8:14:09

    수정 2023-07-27 오전 10:08:54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7일 한·미 금리차 확대에 대해서 “ 외국인 투자자금은 금년들어 22조원 이상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추 부총이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간밤 FOMC가 정책금리를 25bp 인상(금리상단 5.25 → 5.5%)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국제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 및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FOMC의 결정은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로 인해 금일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했다.

그는 “이번 FOMC 의 결정으로 내외 금리차가 200bp까지(美 금리상단 기준) 확대돼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있다”면서도 “자본유출입과 환율 변동의 경우,내외 금리차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금융 상황, 글로벌 경제·금융 여건 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상황을 보더라도 내외 금리차 확대 전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은 금년들어 22조원 이상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환율도 주요국 통화가치 흐름 등을 반영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외화자금시장 역시 양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추 부총리는 “IMF도 대외부문평가 보고서를 통해 우리 외환보유액은 대외 불확실성 대응이 충분한 수준이고, 향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추 부총리는 “대내외 경제·금융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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