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때 사이렌 안 울렸나…당국 “종합 조사”

“산불 발생 때 경고 사이렌 못 들어” 주민들 증언
하와이주 법무당국 “규명 과정 돌입할 때”
  • 등록 2023-08-12 오후 1:56:39

    수정 2023-08-12 오후 1:56:39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소 67명이 사망한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과 관련, 당국이 대응 과정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앤 로페즈 하와이주 법무장관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전후의 주요 의사결정과 상비 정책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부서는 산불 발생 전후 내려진 결정을 파악하고 조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구호 활동에 대해 전면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제는 규명 과정에 돌입할 때”라고 강조했다.

로페즈 장관은 “하와이의 슬픔을 함께 느끼고 있다”며 “우리 마음은 비극으로 피해를 본 모든 이들에게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는 마우이섬이 산불 대응 과정에서 경보 사이렌이 제대로 울리지 않는 등 문제가 있었단 의혹에 불거진 가운데서 나왔다. 앞서 하와이 재난관리청은 지난 8일 마우이섬 산불이 처음 발생할 당시 경보 사이렌이 울린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이렌이 울렸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 산불이 엄청난 속도로 확산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번 산불은 8일 오전 0시 22분께 마우이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첫 신고가 이뤄졌고, 약 5시간 뒤엔 라하이나 지역 전력이 끊겼다. 마우이 카운티는 같은 날 페이스북 통해 오전 쿨라 지역 목초지 수백에이커가 불탔면서 라하이나로 번진 3에이커 규모 산불은 진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후 3시 30분께 라하이나 산불이 갑자기 타올랐고, 주민들과 호텔 투숙객들의 대피도 이때 쯤 시작됐다는 게 외신 보도다. AP통신은 다수의 라하이나 주민이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했고, 화염을 목격하거나 연기 냄새를 맡고 나서야 위험 상황을 알아챘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기준 마우이섬 산불 사망자 수는 67명으로 집계됐다. 수색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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