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대선 후보 간 첫 TV토론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판정승으로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며 국내 펀드 시장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테마 상품의 수익률이 치솟았다. 해리스 후보의 수혜주로 손꼽힌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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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추석 연휴 전 일주일(6~12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전력핵심설비’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10.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iSelect AI전력핵심설비 지수’를 기초 지수로 LS(006260)(전력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267260), 효성중공업(298040)을 80%에 가까운 비중으로 투자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열린 미국 대선 후보 간 TV토론에서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단 평가에 민주당의 청정에너지 확대 기조에 해당 종목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S전선은 미국 내 케이블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고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도 공장 증설과 판매 네트워크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신재생에너지’ ETF도 같은 기간 8.29% 올랐고,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CAPEX설비투자’ ETF는 6.96% 오르며 주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26%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하다 주 후반 엔비디아 반등으로 약세폭을 줄였다. 코스닥 지수는 미국 대선 토론에서 해리스가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에 영향을 받아 2차전지 테마주가 상승했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은 미국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엔비디아의 반등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상승했다.
NIKKEI 225는 엔비디아의 반등에 도쿄일렉트론, 디스코 등 반도체 주요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EURO STOXX 50은 중국 경기 우려에 하락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이 중국에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임시 최종 규칙 발표에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96억원 증가한 18조 2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517억원 증가한 31조 3173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7조 7424억원 감소한 134조 7050억원으로 집계됐다.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에서 밝은 표정으로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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