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에 따르면 서울시 강북구 번동에서 3년째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정씨는 지난해 12월 4일 배송업무를 위해 골목 주택가를 찾아가던 중 한 집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불이야” 소리를 질러 집에 있던 사람들을 불러낸 정씨는 화재 진압을 위해 택배차에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 지붕을 향해 분사했다. 그는 근처에서 추가 공수한 소화기를 옆집에서 뿌려, 불길이 옆집으로 번지는 걸 막았다. 정씨가 세 번째 소화기를 지니고 뛰어들어갈 즈음 소방대원이 도착하면서 불은 진압됐다.
화재가 발생한 번동 일대는 다세대 주택과 빌라가 모여 있는 등 주택 여러 채가 붙어 있는 구조라 쉽사리 옆집으로 불이 번질 수 있는 형태다. 정씨는 평소에도 회사의 소방안전교육을 받으며 화재 상황 시 안전수칙에 대해 숙지하고 있던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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