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조합은 오는 17일 오후 긴급 대의원회의를 열고 ‘관리처분계획 변경의 건’ 의결을 시도한다. 조합은 대의원회의 공지 공문에서 “아직 HUG와의 분양가 협상이 완료되지 않음에 따라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에 반영할 분양가는 17일 이전까지 합의되는 금액을 반영해 당일 배부하고 결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합은 지난 12일 3.3㎡당 평균 3550만원을 일반분양가로 분양보증해달란 신청서를 HUG에 냈다. 지난해 말 총회를 통해 확정한 대로다. 그러나 HUG에선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을 완화하고도 일반분양가를 3.3㎡당 2970만원 이상 책정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조합과 HUG 측이 여러 번 물밑 접촉을 했지만 조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HUG 측은 “통상 진행했던 대로 향후 2주간 둔촌주공조합과 공식 협의를 벌여 합의점을 찾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나 합의 불발시엔 ‘분양보증 불가’ 통지를 할 수도 있다. 둔촌주공으로서는 HUG의 보증 없이는 3조원이 넘는 공사비의 금융기관 조달이 쉽지 않아 사실상 선분양을 포기하고 후분양을 택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분양가 낮추기를 시도 할 경우 조합원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이미 조합원 일부는 “분양가를 낮추려 한다면 조합장 해임안을 총회 안건으로 올릴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조합은 이날 대의원회의에서 ‘신축 아파트 명칭 제정의 건’도 다룬다. 둔촌주공 새 단지명은 조합원 투표결과 ‘에비뉴포레’가 70% 가까운 동의를 얻었다. ‘올림픽파크’를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80%에 달해, 둔촌주공의 재건축단지는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 혹은 ‘에비뉴포레 올림픽파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등 시공사 컨소시엄에선 ‘에비뉴포레 올림픽파크’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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