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24일 “많이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며 퇴원 직후 국민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
|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건강은 많이 회복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많이 회복됐다”고 답한 후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병원 정문에는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스스로 걸어나올 정도로 건강이 많이 회복된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병원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준비된 메시지를 전한 후 향후 행보 등의 질문을 뒤로 하고 마련된 차량을 타고 곧장 병원을 빠져나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마련된 사저로 이동해 한 번 더 대국민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사면으로 지난해 12월 31일 0시에 석방됐다. 원래 지난 2월 초 퇴원을 예상했으나 회복 속도가 더뎌뎠고, 최근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가 돼 퇴원 권고를 받았다. 지난 2일 대리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대구 사저에 전입 신고를 마치며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돌아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