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AI 데이터센터에 118조원 투자

"800억 달러 투자 금액 절반 이상 美 집중"
中 AI 플랫폼 견제…"美 기술 리더십 유지"
  • 등록 2025-01-04 오전 7:45:59

    수정 2025-01-04 오전 7:45:59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5 회계연도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800억 달러(약 117조7600억원)를 투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모델인 코파일럿 로고(사진=로이터)


3일(현지시간) MS는 블로그 게시글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MS의 2025 회계연도는 오는 6월에 종료된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겸 사장은 “이번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미스 부회장은 “오늘날 미국은 민간 자본 투자와 다양한 규모의 미국 기업이 주도하는 혁신 덕분에 글로벌 AI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이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 앤스로픽(Anthropic), xAI 같은 스타트업, MS의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경쟁은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여러 기술 대기업들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구매하며 AI 모델 훈련과 운영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MS는 이미 오픈AI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한편 자사 제품인 윈도우와 팀스(Teams)에 오픈AI의 모델을 통합했다.

MS는 2025 회계연도 1분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200억 달러를 자본 지출 및 금융 리스 형태로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149억 달러가 부동산 및 장비에 사용했다. 에이미 후드 MS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에는 자본 지출이 추가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금융투자데이터업체 비지블알파는 MS가 2025 회계연도에 부동산 및 장비 추가에 전년 대비 42% 늘어난 632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MS의 애저(Azure)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으며, 이 중 12%포인트는 AI 서비스가 차지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오는 20일 출범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의 AI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교육 및 미국 AI 기술의 해외 진출을 촉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희소한 반도체를 보조금으로 제공하며, 지역 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약속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AI 플랫폼을 표준으로 삼게 될 경우 해당 플랫폼에 계속 의존하게 될 것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경쟁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 AI가 더 우수한 대안임을 효과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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