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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글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것이고, 뒤의 말은 그에 대한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의 응수다.
시작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 등으로 ‘자기정치’ 비판을 받아온 조 수석이 한 방송사에 보낸 문자 메시지였다. 조 수석은 “자기정치를 시작했다는 건 황당한 풍문에 불과할 뿐,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할 뿐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메시지 내용뿐 아니라 ‘퍼스트 펭귄’도 새삼 회자됐다. 지식백과를 보면, 퍼스트 펭귄이란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 먼저 도전함으로써 다른 이들에게도 참여의 동기를 유발하는 선구자’란 의미다. 무리지어 생활하는 펭귄 중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들어 다른 펭귄들도 뒤따르도록 이끄는 펭귄을 가리킨다.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의 컴퓨터공학과 교수였던 랜디 포시가 마지막 수업에서 한 말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펭귄은 죄가 없다”며 “괜한 펭귄 잡지 말고, 부실한 인사검증이나 잘하라”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조 수석에게 ‘선물’도 했다. 그는 “퍼스트 펭귄을 자인하는 조국 수석 비서관에게 사자성어를 선물한다. 야랑자대(夜郞自大)”라고 논평을 마쳤다. 야랑지대, ‘자기 능력을 모르고 위세를 부린다’는 뜻이다.
‘퍼스트 펭귄’ 외국 석학의 말을 가져다 스스로를 표현한 조 수석, ‘자아도취’ ‘야랑자대’ 중국 사자성어를 빌어 그를 비판한 김 대변인의 모습이 맞물린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