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공식이라 불릴만 하다. 일본 추리 소설계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66)의 신작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북다)가 3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선두 자리를 지켰다.
16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8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집계에 따르면 그의 101번째 신작 소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3주 연속 종합 1위에 오르며 여름철 특수를 맞았다.
이 소설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졸업’(1986)을 시작으로 40여 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가 형사 시리즈’의 열두 번째 작품이다. 여름 휴가철 호화 별장에서 다섯 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 뒤 마침 휴가차 그곳을 찾았던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사건의 비밀을 파헤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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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으로 잘 알려진 그는 국내에도 팬층이 상당하다. 다작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꾸준함 덕분이다. 1985년 ‘방과 후’로 데뷔한 뒤 작품 활동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1년에 2~3권씩 책을 출간한 셈이다.
양귀자의 ‘모순’(쓰다)은 꾸준히 20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 종합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정해연의 ‘홍학의 자리’(엘릭시르)도 입소문이 더해져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며 종합 13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여유가 있는 휴가와 연휴 시기에 소설뿐만 아니라 인문 도서로 지식 쌓기에도 독자들의 관심이 엿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