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가르침 따르겠다”는 여야, 방향은 제각각

부처님오신날 맞아 여야 모두 논평
민주 “北 식량난 고통 덜고 한반도 평화 깃들게”
한국 “민생 좌절, 따뜻하게 비추길”
바른미래 “갈등과 분열 넘어 화합·통합으로”
  • 등록 2019-05-12 오후 12:00:35

    수정 2019-05-12 오후 12:00:35

부처님 오신날 풍경(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여야는 12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통합과 상생, 자비라는 부처의 가르침을 받들겠다고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를, 자유한국당은 민생고를, 바른미래당은 사회갈등을 해결하는 데에 방점을 뒀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나라에서 호국, 평화, 화합의 종교로서 자리매김돼 왔다”며 “최근 불교계는 세월호 참사, 김용균 노동자 49재, 종로 고시원 참사 등에 대한 법회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했고 KTX, 쌍용차, 파인텍 등 사회적 분쟁 현장에 참여하여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남북 불교도 동시 법회’를 개최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염원을 모으는 주체로 나서기도 했다”며 “안으로는 민생 안정과 국민 통합, 밖으로는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주신 전국의 불교 지도자들과 불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대자대비한 부처님의 뜻을 아로새겨, 국회에서 민생 입법과 개혁 과제들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야당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당 등 야당들도 민생 현안 해결과 개혁 과제 완수를 위해 부디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주민들이 겪고 있는 식량난의 고통을 덜어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도록 여야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비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부처님의 위로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민생 투어를 통해 만난 서민들은 폐업과 실업, 실직 등 어둡고 우울한 절망만 이야기했다”며 “‘먹고 살기가 힘들다’, ‘경제 좀 살려달라’는 국민들의 절규가 대한민국 곳곳에 들린다”고 민생의 어려움을 짚었다.

그는 “오늘만큼은 거리마다 걸린 화사한 오색 연등이 실망과 좌절이 덮은 민생의 골목길까지 따뜻하게 비춰주길 기원한다”며 “한국당은 아픈 사람, 나약한 사람, 가난한 사람, 힘들고 지친 사람 모두를 위해 등불을 밝히는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오늘날 우리는 지역, 빈부, 세대, 노사, 이념이 분열되어 소통하지 못하며 ‘지독한 갈등 사회’에서 살고 있다”며 “나와 남이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서로가 서로를 배척할 수 있겠는가. 부처님의 가르침은 ‘따끔한 죽비’처럼 우리를 번뜩이게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제 우리는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통합’의 가치를 무엇보다 중시해온 바른미래당은 부처님의 지혜를 받들어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을 위한 마중물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그때 그 자리에 가장 알맞은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중용의 정신’으로 민생을 세심히 살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화합과 통합의 기운이 연꽃 향기처럼 그윽하게 우리 사회를 메울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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